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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IS시선] ‘29돌’ 개막 앞둔 부산국제영화제, 위기 딛고 화려하게 비상하길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내홍과 파행 위기 여파로 여전히 집행위원장 자리는 공석이지만, 새 운영위원회가 각오를 다진 만큼 세계 영화인의 축제로 재비상할 수 있을지 다음달 2일 시작하는 열흘간의 여정에 관심이 모아진다.올해로 29주년, 곧 30돌을 맞는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국제)는 ‘아홉수’를 맞기도 전인 지난 2023년 큰 홍역을 치렀다. 개최를 준비하는 5월,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돌연 사퇴 의사를 밝힌 후 조종국 운영위원장과 이관용 이사장까지 차례로 떠났다. 여기에 허 집행위원장이 성추문에 휩싸이며 복귀 또한 어려웠다.스폰서 확보를 비롯한 중대한 의사결정이 남은 상황에서 운영진의 사퇴로 큰 타격을 입은 지난해 부국제는 개최 평균보다 10억원 가량 줄어든 예산으로 진행됐다. 공식 초청작 편수 또한 팬데믹 직후 개최된 27회보다도 33편 적은 209편이었으며, 관객들의 발길을 모을 야외 이벤트 또한 규모가 축소됐다. 그럼에도 송강호, 주윤발, 판빙빙 등 국내외 스타들의 참석과 영화제 정상화를 바라는 성원 속 14만 2432명의 관람객을 모으며 82% 좌석점유율로 마무리됐다.그렇기에 새로 선임된 박광수 이사장의 각오가 남달랐다. 지난 3일 열린 개최 기자회견에서 박 이사장은 “어려운 시기에 잃어버린 것들을 찾아내고 복원시키는 것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움츠러든 영화제의 어깨를 다시 펴겠다는 계획이다. 국고보조금이 전년보다도 절반가량 삭감된 상황이지만, 기업 협찬 등을 늘려 지난해보다 15편 증가한 63개국 224편을 공식 초청작으로 준비했다.무엇보다 폭넓은 관심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도 눈에 띈다. 박찬욱 감독이 각본·제작한 넷플릭스 영화 ‘전, 란’을 개막작으로 세운 것부터 시대 흐름에 발맞춰 대중을 아우르겠다는 선언인 셈이다. 부국제는 지난 2021년 ‘온 스크린’ 부문을 신설해 OTT 작품을 상영하고 있으나 개막작 선정은 이번이 최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영화제가 신진 작품 발굴과 소개를 등한시하는 건 아닌지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중요한 건 ‘축제’에 방점이 찍혀야 한다는 점이다. 좀처럼 관객 동원이 어려워 침체의 그림자를 떨치지 못하는 최근 한국 영화산업의 부흥을 위해 꼭 필요하다. 관객의 한정된 시간을 노리는 즐길거리 라이벌은 OTT가 아니어도 많다. 플랫폼별 리그를 따지기 보다는, 축제의 장을 빌려 더 많은 이들이 영화제에 걸음을 옮겨 산업 전반에 매력을 느끼도록 만들 필요가 있다. OTT뿐 아니라, 화제작 라인업을 구축한 이번 부국제는 일찍이 매진 소식도 전하고 있다. BTS RM의 다큐멘터리 영화,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에 선정된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 신작 ‘클라우드’ 등 기대작이 만석사례로 영화제에 관객을 견인할 예정이다. 물론 ‘아노라’, ‘룸 넥스트 도어’ 등 칸·베니스 같은 유수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의 국내 최초 상영과 미겔 고메스 거장 특별전 등 영화팬의 마음을 설레게할 프로그램도 한 아름 마련돼 있다.1996년부터 지금까지,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영화제의 29돌이다. 어느 때보다 떠들썩한 잔치로, 마지막 20대를 보내길 소망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30 05:35
프로야구

'최연소 30-30' KIA 김도영, "그간의 힘든 시간이 있어서 지금의 제가 있는 거겠죠" [IS 스타]

"오늘 하루는 제 자신에게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역사적인 '30홈런-30도루; 대기록을 달성한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환하게 웃었다. KIA 내야수 김도영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5회 초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3-1로 앞선 5회 1사 1루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은 상대 선발 헤이수스의 초구 148km/h 직구를 받아쳐 고척돔 가장 먼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김도영의 시즌 30호포였다. 시즌 33도루를 기록 중인 김도영은 이 홈런으로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KBO리그 역대 9번째 기록이다. 타이거즈 선수로는 1997년 이종범과 1999년 홍현우에 이은 세 번째 기록이다. 20세 10개월 13일의 나이로 111경기만에 30-30클럽에 가입한 김도영은 박재홍의 22세 11개월 27일의 역대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 에릭 테임즈(전 NC 다이노스)의 종전 최소경기 기록인 112경기도 한 경기를 줄였다. 경기 후 만난 김도영은 "홈런을 치고 수비 나갔다 오니 30홈런이 별 게 아니었구나 싶었다"라면서도 "기록을 세운 것에 대해선 정말 영광스럽다. 오늘 하루는 나 자신에게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30번째 홈런은 조금 더 빨리 나올 수도 있었다. 1회 파울 홈런이 그랬다. 첫 타석 때부터 호쾌하게 방망이를 휘둘러 큰 타구를 만들었지만 고척돔 왼쪽 폴대 바깥쪽을 아슬아슬하게 빗겨 나간 '파울 홈런'으로 이어졌다. 이후 김도영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김도영은 "파울이 돼서 아쉽긴 하지만, 그 타석에서 타격감이 나쁘지 않다는 걸 확인했다"라면서 "첫 타석에서 홈런을 쳤다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하니 마음이 편해졌다. 몸에 힘이 빠지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지난 3일 29호포를 쏘아 올린 뒤 12일 만에 홈런포가 터졌다. 아홉수라고 불릴 정도로 짧지만 길었던 '29호의 시간'. 김도영은 "열흘 넘게 홈런이 나오지 않았지만 힘든 건 없었다. 타격 사이클이 떨어져서 타격감을 되착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고, 계속 훈련하면서 타격감을 찾는 데 집중했다"라고 돌아봤다. 김도영은 '제2의 이종범'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2022년 화려하게 등장했다. 하지만 지난 두 시즌은 잦은 부상과 부진으로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올해 만개해 '30-30'이라는 대위업까지 달성했다. 김도영은 "그간의 힘들었던 시기가 있어 오늘의 제가 있는 것 같다. 좋은 모습은 보여드리지 못했지만 더그아웃에서 앉아서 배운 게 많다. 그래서 지금 좋은 기록이 나오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40-40도 바라보고 있지 않을까. 하지만 그는 "생각 안하고 있다. 40도루 하나만 달성하는 것도 쉽지 않다"며 고개를 흔들었다. 김도영은 "지금부터는 마음 편하게 팀이 이길 수 있는 스윙을 하면서 공을 많이 보고 출루율을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김도영은 방송 인터뷰를 마치고 동료들의 케이크와 물세례를 받았다. 나성범은 케이크를 김도영의 얼굴에 문질렀고, 양현종은 큰 양동이에 물과 음료수를 가득 담아 인사하고 돌아서려던 김도영의 얼굴에 제대로 뿌렸다. 길었던 인터뷰와 세리머니에도 팬들은 끝까지 지켜보며 김도영의 환호를 지켜봤다. 흠뻑 젖은 김도영은 팬들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하면서 감사의 뜻을 전했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4.08.15 21:34
프로야구

[포토]'아홉수는 그만' 김도영, 드디어 터진 30홈런

2024 KBO리그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가 1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5회초 1사 1루 김도영이 역대 최연소30홈런-30도루를 달성하는 투런홈런을 치고 1루로 달려나가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8.15/ 2024.08.15 18:44
프로야구

[포토]병살타로 물러난 김도영, 지긋지긋한 아홉수

2024 KBO리그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가 1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3회초 무사 1루 김도영이 병살타로 물러나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8.15/ 2024.08.15 17:58
프로야구

이범호 감독 "네일에게 미안해, 13~14승에 가 있어야 할 투수" [IS 고척]

"미안하다, 훨씬 더 빨리 끝낼 수 있었는데…."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1)을 두고 한 말이다.네일은 1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2-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2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시즌 9승째를 따낸 뒤 세 경기 연속 패전으로 '아홉수'에 걸린 모습이었지만 네 번째 도전 만에 대망의 10승(5패) 고지를 밟았다. KBO리그 다승 부문 단독 선두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키움·11승)와의 차이가 불과 1승.네일의 10승 달성은 다소 늦은 감이 있다. 최근 '선발 3연패' 기간 네일의 평균자책점 2.45로 준수했다. 하지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다. 결정적으로 매 경기 수비까지 흔들리니 악전고투의 연속이었다. 지난 7일 광주 KT전에선 야수들이 실책 3개를 쏟아냈다. 그 결과 3과 3분의 2이닝 동안 8실점한 네일의 자책점은 2점에 불과했다. 시즌 내내 비슷한 상황이 반복돼 승수 쌓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범호 감독은 "지금 13~14승에 가 있어야 하는 투수인데 그렇지 못한 게 감독으로서 미안한 마음이 있다"며 "선수들한테 네일이 나갈 때 실수를 안 하게끔 얘길 하는데 그런 부분이 선수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을 거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13일 키움전에서 KIA 야수들은 실책 없이 경기를 마쳤다. 이 감독은 "(수비를) 깔끔하게 하면(수비가 뒷받침하면) 본인이 가진 능력치는 좋다는 걸 보여줬기 때문에 어제는 네일도 그렇고 야수들한테도 뭔가 느낄 수 있는 하루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14 18:36
프로야구

"무조건 이겨낸다" 마인드도 돌직구도 오승환, 박영현의 마무리 성장기 [IS 스타]

"무조건 이겨내자는 마음이었죠."KT 위즈의 마무리 투수 박영현(21)이 데뷔 첫 두 자릿수 세이브를 기록했다. 오랜 꿈이었던 '제2의 오승환'을 향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순탄치만은 않았다. 올 시즌 팀의 마무리투수 중책을 맡은 박영현은 시즌 초반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펼쳤다. 팀의 잦은 패배로 세이브 기회가 적었고, 구속과 구위도 떨어져 평균자책점(ERA)이 7점대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최연소 홀드왕(32개, ERA 2.75)을 거둔 모습과는 어울리지 않은 성적이었다. 최근엔 아홉수에 빠질 뻔했다. 9세이브를 달성한 뒤 나선 지난달 30일 수원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 박영현은 이날 더블헤더 1차전에서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2-1로 앞선 9회 초 2아웃에서 야수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낸 박영현은 류지혁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동점을 허용,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2차전에서도 똑같은 상황을 맞았다. 2-1 리드 상황에서 9회 야수 실책으로 선두타자를 출루시킨 것.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옛 동료인 강타자 박병호를 내야 뜬공으로 돌려세우더니 이어진 1·2루 위기에서 두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경기를 마쳤다. 10세이브를 달성한 순간이었다. 기백으로 아홉수를 떨쳐냈다. 당시 "화가 났다"라고 돌아본 박영현은 "수비 실책 때문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화가 났다"라며 1차전에서 동점 적시타를 내준 자신을 자책했다. 이내 그는 "다시 기회가 오면 '무조건 이겨낸다'는 생각이었다. (2차전에서) 기회가 다시 와서 잘 이겨냈다"라며 기뻐했다. 값진 경험을 쌓았다. 박영현은 "1점 차 리드 상황에서 세이브도 해나가며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라면서 "시즌 초반에는 (풀타임 마무리 경험이 처음이라) 어색했는데, 지금은 압박감을 견딜 힘도 생긴다"라고 말했다. 우여곡절 끝에 얻은 10세이브. 박영현은 '제2의 오승환'을 향해 힘찬 첫걸음을 내디뎠다. 데뷔 전부터 오승환이 롤모델이었던 박영현은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를 꿈꾸며 커왔다. 데뷔해인 2022년부터 필승조에서 활약한 그는 2023년 셋업맨에 이어 올 시즌엔 마무리 보직을 맡으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왔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10세이브는 박영현에게 의미가 크다.초반 부진도 씻어냈고, 구위도 회복했다. 높은 분당 회전수(2709.7rpm)를 자랑하며 전성기 오승환을 방불케 하고 있다. 시즌 초 140㎞대 초반에 허덕이던 구속도 5월 중순 이후로 140㎞대 후반으로 급상승했다. 박영현도 "구위는 스스로도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면서 "시즌 초와 달리 지금은 밸런스도 잡혔고, 원하는 곳으로 잘 던진 공도 나오고 있다"라며 자찬했다. 박영현의 반등과 함께 KT도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 올리고 있다. 최근 4연속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거두며 하위권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영현은 "나도 팀을 믿고 있고 팀도 나를 믿고 있어서 내가 있는 거다"라면서 "그만큼 나도 팀의 승리를 더 많이 지켜서 팀에 도움이 되는 투수가 되겠다"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7.02 12:04
프로야구

류현진 마침내 100승, '노시환 만루포·안치홍 싹쓸이' 축포도 쾅쾅

류현진이 삼수 끝에 KBO리그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103개의 공을 던져 7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2실점(1자책)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 시즌 2승(3승)을 달성했다. 이날 승리로 류현진은 KBO리그 통산 100승 고지를 밟았다. 2013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기 전까지 KBO리그 98승을 거뒀던 류현진은 올 시즌 복귀 후 1승(11일 두산 베어스전)을 추가하며 통산 99승을 기록 중이었다. 이후 류현진은 17일 NC 다이노스전과 24일 KT 위즈전에서 100승에 도전했지만, 득점 지원 부재와 수비 실책 등의 악재가 겹쳐 아홉수가 길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30일 모처럼 터진 타선과 류현진 특유의 위기 관리 능력으로 승리,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이날 류현진은 2회 선취점을 내주며 고전하는 듯했다. 2루수 실책과 안타, 땅볼로 2사 2, 3루 위기를 맞은 류현진은 박지환에게 내야 안타를 내주면서 실점했다. 3회 초에도 1사 후 추신수에게 안타를 맞으며 실점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추가 실점 없이 3회를 마무리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위기를 넘긴 류현진을 위해 타선이 힘을 냈다. 한화 타선은 SSG의 대체 선발 이기순을 상대로 3회 2사까지 안타를 한 개도 뽑아내지 못했지만, 볼넷 3개를 걸러 나가며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어진 노시환의 타석 때 만루 홈런이 나오면서 분위기를 단숨에 뒤집었다. 류현진은 4회 초 추가 실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번트 안타와 박성한의 연속 안타를 차례로 내주며 위기를 허용했고,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이지영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 득점을 내줬다. 이후 박지환에게 안타를 추가로 내줬지만 실점은 없었다. 5회엔 선두타자 추신수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천적 최정을 땅볼로 처리한 뒤, 이어진 1사 1, 2루에서 에레디아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실점 위기를 넘겼다. 류현진은 6이닝 2실점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고 7회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4-2의 스코어는 다소 불안했다. 하지만 이때 안치홍의 '한 방'이 터졌다. 이도윤의 번트 안타와 최인호의 안타, 페라자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더 달아난 한화는 노시환의 고의 4구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안치홍이 3타점 싹쓸이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8-2까지 달아났다. 류현진의 승리를 확정짓는 싹쓸이 적시타였다. 이후 양 팀은 추가 득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고, 한화가 8-2로 승리하면서 류현진의 100승이 채워졌다. 윤승재 기자 2024.04.30 22:05
프로야구

"냉철한 마음가짐으로" 최정, 딱 한 발 남았다 [IS 피플]

딱 한 발 남았다. '소년 장사' 최정(37·SSG 랜더스)이 프로야구 '홈런 역사'에 근접했다.최정은 지난 주말 수원 KT 위즈 원정에서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3연전 모두 멀티 히트로 안타 6개를 기록했는데 이 중 3개가 홈런이었다. 특히 지난 14일 경기에선 연타석 대포를 가동, 개인 통산 465·466호 홈런을 연거푸 쏘아올렸다. 이로써 이승엽 두산 베이스 감독이 보유한 KBO리그 역대 최다 홈런 기록(467개)에 1개 차이로 근접했다.현장에선 "역시 최정"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최정은 지난 11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을 결장했다. 감기 몸살이 심해 병원에서 링거를 맞고 오는 등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12일 KT전에 복귀, 1회 첫 타석부터 홈런을 때려냈다. SSG로선 최상의 시나리오다. 최정의 최다 홈런 기록이 홈구장(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쓰이길 내심 바랐는데 16일부터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 상대 홈 6연전을 치른다. KT전 몰아치기로 타이밍이 딱 맞아떨어졌다. SSG 구단은 최정의 대기록을 맞이할 준비로 바쁘다. 최정의 홈런은 꾸준함이 만든 결과다. 2005년 데뷔한 최정은 주전으로 도약한 2006년부터 KBO리그 역대 최장인 18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그뿐만 아니라 2016년부터 8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하기도 했다. 30대 중반을 넘긴 적지 않은 나이지만 철저한 몸 관리로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를 비껴갔다.강병식 SSG 타격 코치는 "최정은 과하다 싶을 정도로 훈련량이 많다. (모든 과정을) 성실하게 소화해 낸다"고 말했다. 이승엽 감독은 최정을 두고 "워낙 부상도 없고 스윙이 예쁘다"며 "우타자로 굉장히 긴 폴로스루를 갖고 있다. 체구(키 1m80㎝·몸무게 90㎏)가 우락부락한 스타일이 아닌데 (빠른) 스윙 스피드와 공에 맞을 때 힘을 잘 전달하는 타입"이라고 평가했다. 최정은 개막을 앞두고 고민이 많았다. 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기록이) 막상 다가오면 부담이 될 수 있다. 계속 기록을 의식하면 혹시 페이스가 떨어질까 봐 걱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정은 8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한 지난해 19번째 홈런을 터트린 뒤 한 달 넘게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다. 2012년에도 아홉수에 걸려 고생한 경험이 있다. 이번에는 결과가 어떨지 관심이 쏠렸지만, 끄떡없다. 오히려 기록에 근접할수록 홈런 페이스가 더 가팔라지고 있다. 최정은 "최다 홈런 기록을 신경 쓰지 않을 순 없지만, 타석에서 홈런이 아닌 안타를 치자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며 "시즌 전 기록을 빨리 달성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생각보다 빠르게 목표에 다가서니 긴장감이 다소 있다. 냉철한 마음가짐으로 지금 페이스를 유지해 기록 달성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6 07:06
프로야구

[IS 피플] 부담은 엄살이었나, 459, 460호까지 직진한 최정

SSG 랜더스 중심 타자 최정(37)의 방망이가 이틀 연속 불을 뿜었다.최정은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7-6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개막전을 5-3으로 승리했던 SSG는 이틀 연속 만원(2만3000석) 관중 앞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반면 김태형 감독 체제로 새출발한 롯데는 개막 연패 늪에 빠졌다.이날 최정의 타격감은 좋지 않았다. 1회 말 1사 1루에서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났다. 4회 두 번째 타석은 헛스윙 삼진. 5회에는 천금 같은 2사 만루 찬스에서 3루 땅볼로 아웃됐다. 잠잠하던 최정은 네 번째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2-0으로 앞선 7회 말 1사 1·2루에서 롯데 불펜 구승민의 3구째 시속 144㎞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훌쩍 넘겼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큼지막한 타구였다. 최정의 홈런 직후 SSG의 승리 확률은 97.7%까지 치솟았다. 개막전에서 개인 통산 459호 홈런을 쏘아올렸던 최정은 이틀 연속 손맛을 보며 460홈런 고지를 정복했다. 이로써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보유한 KBO리그 역대 최다 홈런 기록(467개)에 7개 차이로 다가섰다.개막 전만 하더라도 부담이 컸다. 지난 22일 미디어데이에서 최정은 최다 홈런 기록에 대해 "빨리 달성하면 기분 좋고 후련할 거 같다"며 멋쩍게 웃었다.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유일하게 매 시즌 개인 목표로 설정하는 게 두 자릿수 홈런이다. 그런데 홈런 10개를 쳐야 (역대 최다 홈런) 기록이 깨진다"며 "지금이야 신경 안 쓸 수 있는데 막상 다가오면 부담이 될 수 있다. 계속 의식하면 혹시 페이스가 떨어질까 봐 걱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정은 유독 '홈런 아홉수'에 걸려 고생한 경험이 있다. 8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한 지난해에는 19번째 홈런을 터트린 뒤 한 달 넘게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다. 기우였을까. 올해는 달랐다. 가뿐하게 아홉수를 넘었다. 아울러 전인미답의 19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에도 시동을 걸었다. 경기에 마침표를 찍은 건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였다. 에레디아는 6-6으로 팽팽하게 맞선 9회 말 선두타자로 나와 끝내기 홈런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롯데는 0-6으로 뒤진 9회 초 타자 일순하며 대거 6득점,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가는 듯 했지만 에레디아 벽을 넘지 못했다. SSG는 선발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6이닝 4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5 00:01
스포츠일반

[경마] '황태자' 문세영 기수, 한국 경마 역대 두 번째 1900승 금자탑

문세영 기수(43)가 개인 통산 1900승 대기록을 달성했다. 문세영 기수는 지난 10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10경주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경주마 벌교차돌이 경주 내내 선두를 유지하며 결승선을 여유롭게 통과했다. 그 순간 장내에는 "황태자 문세영 기수의 1900승을 축하합니다"라는 중계 아나운서의 격앙된 멘트가 울려 퍼졌다. 더불어 관중석에선 대상경주를 방불케 하는 뜨거운 환호가 쏟아졌다. 그동안 한국 경마에서 1900승을 달성한 기수는 1987년 데뷔해 현재까지 ‘경마 대통령’으로 활약 중인 박태종(58) 기수가 유일했다. 하지만 2001년 데뷔한 문세영 기수가 빼어난 기량과 눈부신 활약으로 박 기수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문세영 기수는 현재 황태자, 리딩 자키(Leading Jockey·1위 기수), 영예기수 등 수많은 수식어를 얻었다.문세영 기수는 대상경주 우승 44회, 여덟 차례 연도 최우수 기수 선정 등 그동안 화려한 커리어를 쌓았다. 기량 곡선도 꺾이지 않고 있다. 문세영 기수는 지난해 총 326회 출전해 20.2%의 승률로 66승을 기록했다. 서울경마 다승 1위였다. 올해는 더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1분기가 끝나지 않은 현재, 82전 27승을 기록했다. 승률은 14일 기준 무려 32.9%. 2위 씨씨웡(23.8%)에 크게 앞서 있다. 문세영 기수는 1900승을 앞두고도 긴장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3일에만 3승을 추가하며 1900승까지 단 1승만 남겨뒀고, 바로 다음 주인 10일, 1승을 추가하며 '아홉수' 없이 바로 1900승을 달성했다. 기록 달성 뒤 문세영 기수는 "많은 분들이 아홉수 징크스에 대해 얘기하니 의식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다승 기록은 숫자에 불과하다'라고 마음먹었기 때문에 무덤덤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통산) 첫 승과는 달리 1900승의 무게감은 컸다. 힘들 때마다 존경하는 박태종 선배님을 떠올린다. 한국 경마에서 최다승(2230승)을 거두셨으면서도, 늘 최선을 다해 경주에 나서고 계신다. 선배님을 생각하며 슬럼프와 번아웃을 이겨내려고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문세영 기수가 조교사로 전향할지 궁금해하는 경마팬이 많다. 문 기수는 “경마 관계자뿐만 아니라 유튜버들도 문세영이 2000승을 거둔 이후 조교사로 활동할 것이라고 예상하신다. 정작 나는 준비되지 않은 상황이라면 조교사로 전향할 마음이 없다. 지금은 기수로서 최선을 다할 뿐이고 조교사로서 준비가 된다면 내가 먼저 말을 꺼내겠다"라고 밝혔다. 문세영 기수는 마지막으로 "가족과 경마팬 모두 슬픔을 이겨내고 따뜻하고 건강하게 봄을 맞이하길 희망한다. 응원해 주신 만큼 늘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라는 인사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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