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666건
드라마

장나라, 첫 악역 도전…카사마츠 쇼→음문석 잇는 ‘모범택시3’ 빌런 합류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가 독보적인 빌런 열전으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모범택시3’(극본 오상호/연출 강보승/제작 스튜디오S, 그룹에이트, 비에이엔터테인먼트)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 전 시즌들의 성공에 힘입어 세 번째 시즌을 선보인 ‘모범택시3’는 탄탄한 세계관과 스토리,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연출력, 생동감 넘치는 연기로 세계관을 완성시키는 배우들의 열연까지 어우러져, ‘작감배’(작가, 감독, 배우)의 호흡이 역대급이라는 평을 얻고 있다.이 가운데 반환점을 돈 ‘모범택시3’는 8화 시청률 기준으로 전국 12.3%(닐슨 코리아 기준)를 돌파하며 시즌3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웠다. 나아가 국내 OTT 서비스를 담당하는 넷플릭스에서 비 오리지널 작품 중 1위,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가 발표한 12월 2주 차 화제성 순위에서도 4주 연속으로 TV 부문 드라마-비드라마 통합 1위를 수성했다. 이 같은 ‘모범택시3’ 열풍의 요인 중 하나로, 시즌3만의 빌런 열전이 주목받고 있다. ‘모범택시’ 시리즈는 에피소드형으로 구성되는 드라마인 만큼, 극의 전체를 이끌어가는 ‘무지개 히어로즈’ 도기(이제훈), 장대표(김의성), 고은(표예진), 최주임(장혁진), 박주임(배유람)뿐 아니라 각 에피소드의 의뢰인과 빌런 역시 주목받는 구조다. 특히 주인공 도기와 대립각을 세우는 안타고니스트의 경우 각 에피소드의 또 다른 주인공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모범택시3’는 소위 주연급 배우들을 각 에피소드의 빌런으로 캐스팅하며 전 시즌들과 차별화를 꾀했다.기대감으로 시작한 ‘모범택시3’의 빌런 열전은 방송이 시작된 이후 확신으로 바뀌었다.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은 것은 일본의 대세 배우인 카사마츠 쇼. 국제 인신매매를 일삼는 일본의 불법 사금융 조직의 수장 마츠다로 출연한 카사마츠 쇼는 인간을 믿지 않는 냉소적인 면모와 야쿠자 보스의 야만적인 모습을 섬세하고도 묵직하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단숨에 끌어올렸다.배턴을 이어받은 윤시윤은 전직 변호사이자 중고차 사기 카르텔의 정점인 차병진 역을 맡아 섬뜩하고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 특히 캐릭터를 위해 극한의 체중 감량까지 불사한 윤시윤은 방송 직후 “윤시윤인지 못 알아봤을 정도다”, “윤시윤이 악역을 이렇게 잘 소화할 줄 몰랐다”는 극찬을 끌어내기도 했다.그리고 가장 최신 회차인 5~8화 에피소드에 등장한 음문석은 불법 도박과 승부조작, 살인, 시신 암매장, 패륜 범죄 등 온갖 악행을 일삼는 최악의 사이코패스 천광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특히 음문석은 무려 4회차로 구성된 대형 에피소드의 메인 빌런답게 소름 끼치는 광기로 대미를 장식, 무지개 히어로즈가 행하는 참교육의 카타르시스를 극으로 끌어올렸다.이처럼 카사마츠 쇼, 윤시윤, 음문석의 활약을 토대로 ‘모범택시3’ 빌런 캐스팅에 관심이 최고조에 이른 상황 속에서 장나라가 다음 주자로 나선다. 장나라는 걸그룹 출신의 연예 기획자 대표인 강주리 역을 맡아 성공한 사업가의 얼굴 뒤에 가려진 뒤틀린 내면과 탐욕을 그려낼 예정이다. 장나라가 그동안 사랑스럽고 따뜻한 이미지로 사랑받아 온 배우인 만큼, 그의 악역 도전은 그야말로 반전 캐스팅이다. 과연 데뷔 이래 첫 악역에 도전하는 장나라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장나라의 활약에 궁금증이 모인다.‘모범택시3’는 오는 19일 오후 9시 50분에 9화가 방송될 예정이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2.17 09:01
드라마

‘조각도시’가 보여준 도경수의 또 다른 얼굴… 처음 만난 악역 [IS인터뷰]

“‘조각도시’를 통해 감사하게도 칭찬을 많이 들었어요. 전형적인 악역처럼 보이지 않았다는 반응과, 소화하기 쉽지 않은 역할을 잘 표현해준 것 같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기분이 좋았죠.”배우 도경수가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조각도시’를 통해 지금껏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유형의 악역에 도전한 소감을 전했다.지난달 5일 첫 공개된 ‘조각도시’는 2017년 개봉한 지창욱 주연의 영화 ‘조작된 도시’의 세계관을 확장한 작품이다. 총 12부작 드라마로, 억울한 누명을 쓴 태중(지창욱)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장본인을 추적하며 복수를 실행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중 도경수는 유명 조각가이자, 물밑에서 상위 1% 고객을 위해 범인을 조작해내는 비밀 업체의 대표 요한 역할을 맡았다. 도경수는 “이런 역할을 그동안 못 만나서 안 했을 뿐, 하고 싶은 마음은 늘 있었다”며 “부담이나 걱정보다는 오히려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더 컸고, ‘조각도시’ 촬영 역시 새로운 것을 표현할 수 있는 경험이라 굉장히 재미있게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감정을 강하게 표현하거나 목소리를 크게 내는 편은 아니지만, 캐릭터를 통해 소리를 지르고 감정을 극한까지 끌어올리는 과정이 신선했고 그 자체로 즐거웠다”고 덧붙였다.그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악역을 해석했다고 밝혔다. “‘나는 나쁜 사람이다’라고 직접적으로 드러내기보다, 어린아이처럼 단순한 모습이 더 무섭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실제 그런 성향을 가진 사람들의 다큐멘터리를 참고했는데, 장난감이나 식사에 몰입하듯 다른 것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한 가지에만 집중하는 모습 자체가 굉장히 섬뜩하게 느껴졌죠.” 도경수는 작품을 끝까지 보면서도 현장에서 모니터를 자주 확인하는 편은 아니라고 털어놨다. 그는 “모니터를 안 확인한 적이 많다”며 “편집된 작품을 보고 나서야 ‘내가 이런 표정을 짓기도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에 감정을 그렇게까지 끌어올린 모습을 스스로 본 적이 거의 없었는데, ‘조각도시’를 보면서 내 안에 이런 모습도 있구나 하는 걸 많이 느꼈다”고 덧붙였다.“모니터를 하지 않아 아쉬웠던 점은, 더 표현해야 할 순간에 조금 더 표현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대사가 길어질 때나 감정의 높낮이가 필요했을 법한 장면에서도 비교적 플랫하게 대사를 처리한 부분이 많았던 것 같아 아쉬움이 남았죠. 또 잔인한 장면들을 촬영할 때 표현 방식에서도, 조금 더 단순하고 아이처럼 표현했으면 어땠을까 싶었던 순간들이 많았어요.” 태중이 요한을 살려준 선택에 대해 도경수는 요한의 입장에서 “살면서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던 감정이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요한에게 태중은 인간으로 인식조차 하지 않았던, 말 그대로 개미 같은 존재였는데 그런 존재가 자신을 살려준다는 상황 자체가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을 것”이라며 “그 낯선 감정이 오히려 분노의 극한으로 치닫게 만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이처럼 인물의 감정 변화를 짚은 그는 작품의 마지막 결말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도경수는 “‘조각도시’의 엔딩을 두고 요한으로 남길지, 아니면 이름 없는 어떤 존재로 남길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암시를 줄지, 명확하게 끝낼지에 대해서도 제작진과 고민이 많았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어 “결국 요한도 아니고, 유모도 아니고, 누구도 아닌 어떤 ‘아무개’로 남는 열린 결말이라고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조각도시’를 통해 첫 악역에 도전한 도경수는 이번 작품이 앞으로의 연기 행보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어떤 작품을 하든 그 캐릭터로만 보여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연기해요. 또 다른 악역을 하게 되더라도 요한의 모습이 전혀 떠오르지 않는, 완전히 다른 결의 악역을 해보고 싶죠. 또 악역을 한 번 해봤으니, 이제는 요한과는 정반대의 작품에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로맨틱 코미디처럼 상반된 장르의 작품이요.”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2.17 05:50
드라마

장나라, 최초 악역 강주리로 변신…‘모범택시3’ 빌런 출격

‘모범택시3’에 네 번째 빌런, 장나라가 드디어 출격한다.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 측은 15일, 카사마츠 쇼, 윤시윤, 음문석에 이어 ‘빌런 맛집’ 타이틀을 이어갈 장나라의 스페셜 포스터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지난주 방송된 ‘모범택시3’에서는 세 번째 빌런으로 배우 음문석이 등장해 불법 도박과 승부조작, 살인, 패륜 범죄 등 온갖 악행을 일삼는 인면수심 범죄자 천광진 역을 맡아 소름 끼치는 열연을 선보인 바 있다. 이와 함께 ‘모범택시3’의 8화 시청률은 최고 15.6%, 수도권 12.9%, 전국 12.3%로 동시간대 1위는 물론 한 주간 방송된 모든 미니시리즈 중 시청률 1위를 차지, 2049 4.1% 최고 5.19%로 12월 전 채널 전 프로그램 1위를 거머쥐며 적수 없는 쾌속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이 가운데 네 번째 빌런 강주리 역으로 특별 출연하는 장나라의 스페셜 포스터가 전격 공개됐다. 걸그룹 출신의 연예 기획사 대표인 강주리는 성공한 사업가의 얼굴 뒤에 뒤틀린 내면과 탐욕을 감춘 인물로, 장나라가 자신의 필모그래피 최초로 선보이는 악역이다. 첫 방송 전 공개된 '실루엣 포스터'를 통해 장나라의 출연 사실이 유추되며 화제를 모은 바. 시청자들의 이례적인 관심 속에서 드디어 베일을 벗은 장나라 표 빌런에 기대감이 수직 상승한다.공개된 포스터 속 장나라의 고급스럽고 세련된 스타일링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지금껏 본 적 없는 섬뜩한 아우라다. 어딘가를 응시하는 눈빛에서는 서릿발처럼 차디찬 냉기가 흐르고, 슬며시 올라간 입꼬리에서는 교활함이 묻어난다. 그 모습이 흡사 '마녀'처럼 느껴질 정도. 이에 데뷔 이래 처음으로 악인 캐릭터를 입은 장나라가 어떤 연기를 펼칠지, 또한 택시히어로 이제훈(김도기 역)과 대면하며 어떤 시너지를 폭발시킬지 궁금증이 치솟는다.이에 ‘모범택시3’ 측은 “다가오는 9, 10화는 K팝의 화려한 성공에 가려진 온갖 착취와 갑질, 비리를 정조준하는 에피소드가 될 것”이라고 귀띔한 뒤 “다채로운 필모를 통해 ‘믿보배’로 거듭난 장나라 배우가 작품에 힘을 실어주어 든든하다. 기존의 착하고 바른 이미지를 뒤엎고, 강렬한 악녀로 재탄생한 장나라의 연기 변신이 색다른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한편,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 오는 19일 오후 9시 50분에 9화가 방송될 예정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2.15 15:16
OTT

‘조각도시’ 도경수 “악역, 기회 없어서 못 해…진짜 드릴로 머리 표현” [인터뷰①]

배우 도경수가 ‘조각도시’를 통해 처음으로 악역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11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조각도시’ 도경수 인터뷰가 진행됐다.도경수는 ‘조각도시’를 통해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새로운 유형의 캐릭터이자 악역을 연기하게 된 소감을 털어놓았다.그는 “악역을 못 해서 안 한 게 아니라, 이런 역할을 만날 기회가 없어서 못 했던 것”이라며 “하고 싶다는 마음은 항상 있었다. 부담이나 걱정보다 ‘재밌겠다’는 생각이 더 컸다. 실제 촬영도 정말 재미있었다. 새로운 것을 표현해볼 수 있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극중 그는 유명 조각가이자, 물밑에서 상위 1% 고객을 위해 범인을 조작해내는 비밀 업체의 대표 ‘요한’을 연기한다. 강도 높은 감정 표현이 필요한 인물이지만, 도경수는 이를 오히려 즐겼다고 했다.도경수는 “평소엔 감정을 강하게 드러내거나 목소리를 크게 내는 편이 아니다. 그런데 캐릭터를 통해 소리를 질러보기도 하고 감정을 극한까지 끌어올려보기도 했다. 그런 표현을 마음껏 해볼 수 있어서 오히려 재미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그는 외적인 모습을 통해 악역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헤어스타일은 4시간에 걸쳐 세팅했다 말하며 “머리를 탈색한 뒤 일부러 망가뜨리고, 파마를 했다. 진짜 드릴로 머리카락을 세웠다”며 “그런데 두 분 정도가 ‘머리 그렇게 한 거 맞냐’고 알아봐 주셔서 정말 뿌듯했다. 탈색을 해야 더 잘 보이는 스타일인데 검은색이다 보니 티가 덜 나서 아쉽기도 했다”고 전했다.지난달 5일 첫 공개된 ‘조각도시’는 2017년 개봉한 지창욱 주연의 영화 ‘조작된 도시’의 세계관을 확장한 작품이다. 총 12부작 드라마로, 억울한 누명을 쓴 태중(지창욱)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장본인을 추적하며 복수를 실행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2.11 14:01
OTT

‘조각도시’ 지창욱 “도경수, 순수함과 광기 공존…상상하며 맞춰가” [인터뷰①]

배우 지창욱이 악역으로 호흡을 맞춘 도경수에 대한 신뢰와 애정을 드러냈다. 11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조각도시’ 지창욱 인터뷰가 진행됐다.지창욱은 극중 범죄를 설계하는 인물 ‘요한’을 도경수가 맡은 것에 대해 “너무 좋았다. 도경수가 갖고 있는 고유한 매력이 있다. 그게 요한이라는 인물과 굉장히 잘 맞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다만 지창욱은 두 사람이 함께 호흡을 맞춘 장면이 많지 않았던 점에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따로 촬영한 장면이 너무 많아서 당시엔 아쉬움이 컸다. 얼굴을 보며 연기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그래서 중간에 편집본을 보면서 도경수가 요한을 어떻게 표현했는지 참고했고, 촬영할 때는 상상을 많이 하며 연기했다”고 설명했다.지창욱은 도경수의 매력에 대해 “그가 가진 얼굴의 순수함과 동시에 드러나는 광기가 있다. 그 지점이 요한이라는 인물로 구현됐을 때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색다른 악역, 새로운 캐릭터가 만들어질 것이라 기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도경수라는 친구가 가진 색깔이 요한의 미스터리함을 잘 살려줬다”고 덧붙였다.지난달 5일 첫 공개된 ‘조각도시’는 2017년 개봉한 지창욱 주연의 영화 ‘조작된 도시’의 세계관을 확장한 작품이다. 총 12부작 드라마로, 억울한 누명을 쓴 태중(지창욱)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장본인을 추적하며 복수를 실행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창욱은 건실하고 평범한 일상을 살던 중 모종의 세력이 설계한 사건에 휘말리며 하루아침에 범죄자로 몰리는 태중을 연기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2.11 12:21
예능

신성록, 제모 레이저 시술 중 눈물 쏟아… “매끈해 만족” (‘라디오스타’)

배우 신성록이 ‘라디오스타’에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 홍보를 위해 직접 한복을 입고 등장, “열심히 살아야 합니다”는 말을 남겨 스튜디오를 뜨겁게 달군다. 자연스럽게 뮤지컬 홍보를 한 그는 뮤지컬 20년 차다운 내공과 팬서비스 에피소드로 시선을 끈다.10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기획 강영선 / 연출 윤혜진 황윤상 변다희)는 허성태, 신성록, 정이랑, 김해준이 함께하는 ‘천의 얼굴 내 누군지 아니?’ 특집이 펼쳐진다.신성록은 수백 번, 수천 번 부른 뮤지컬 넘버와 대사를 틀렸을 경우 대처하는 본인만의 노하우를 공유한다. 그는 대사 실수에서 비롯된 에피소드를 설명하며 이를 재연한다.‘뮤지컬계 7급 공무원’이라 불리는 신성록은 팬들의 요청이 있을 때마다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성실한 팬서비스로 유명하다. 그는 공연이 끝난 뒤에도 팬들의 요청을 모두 들어준다고 밝히며, 강아지 귀-고양이 귀-핫도그 등 최신 포즈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뮤지컬계 아이돌’ 다운 면모를 자랑한다.또한 그는 과거 제모 레이저 시술 중 눈물을 쏟았던 웃픈 경험도 털어놓는다. “아프긴 했지만, 지금은 매끈해 만족한다”고 밝힌다.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인연을 맺은 평생 반려견 ‘카톡개’ 이야기는 큰 웃음을 안긴다. 그는 최근에도 팬이 “카톡개님 사인 부탁드립니다”는 인사를 했다는 에피소드를 공개한다.신성록은 허성태와 함께 악역 캐릭터 비교, 분석을 하며 웃음을 더한다. 두 사람은 “나쁜 놈도 다 같은 나쁜 놈은 아니다”라고 말했는데 신성록은 “허성태 형은 직접 뛰는 악역이라면, 나는 뒤에서 지시하는 재벌 악역 스타일”이라고 차이점을 명확히 짚는다.마지막으로 신성록은 뮤지컬 넘버를 직접 열창했는데, 무릎을 꿇으며 노래하는 모습은 모두의 박수를 자아낸다. 이에 MC 장도연은 “지붕 뚫었다”며 감탄한다.신성록의 재치와 무대 장악력은 10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되는 ‘라디오스타’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2.10 08:34
영화

“나라면 어떨까” 이재인·홍경·정만식·유수빈이 말하는 ‘콘크리트 마켓’ [일문일답]

이재인과 홍경, 정만식, 유수빈이 새 영화 ‘콘크리트 마켓’ 개봉을 하루 앞두고 소감과 참여 비하인드를 이야기했다.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2일 ‘콘크리트 마켓’의 배우 이재인, 홍경, 정만식, 유수빈의 서면 인터뷰를 공개했다.오는 3일 개봉하는 ‘콘크리트 마켓’은 대지진 이후 유일하게 남은 아파트에 물건을 사고파는 황궁마켓이 자리잡고, 생존을 위해 각자의 방식으로 거래를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네 배우는 재난 이후 생존을 거래하는 마켓이 생겼다는 독자적인 세계관을 마주한 생생한 소회부터 추운 겨울 진행된 촬영 속 더욱 뜨겁게 뭉친 진솔한 일화들까지 숨겨진 이야기들을 모두 들려줬다.이하 ‘콘크리트 마켓’ 이재인, 홍경, 정만식, 유수빈 일문일답 전문.Q. 이 작품에 출연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이재인) ‘희로’ 캐릭터에 큰 매력을 느꼈다. 어떤 전사가 있었는지 알 수 없는 미스테리한 인물이라서 더욱 흥미로웠다. 비현실적인 상황에서 이야기를 펼쳐내는 작품의 주제와 그 속의 캐릭터들이 매력적이었다.홍경)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이런 세상이 도래한다면’ 하는 호기심이 들었고, 한 공간 안에서 여러 인물들이 각기 다른 사연으로 엮여 벌어지는 사건들, 그리고 그 안에 다양한 인간군상이 보여지는 것이 흥미로웠다.정만식) 글이 주는 힘이 굉장히 강하다고 느껴졌고 작품이 가진 세계관이 마음에 들었다. 사실 이런 일이 실제로 닥친다면 내가 어떻게 대처하고 살아가야 할까 상상해 본 적이 있었는데, 막상 그걸 시나리오로 접하니까 굉장히 무서웠다. 그리고 동시에 ‘헤쳐 나가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충분히 경험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는 확신이 들어서 출연을 결정했다.유수빈) 시나리오가 굉장히 재미있었다. 많은 인물들이 각자의 욕망에 따라 움직이는데 그것이 서로 디테일 하게 얽혀 있었다. ‘콘크리트 마켓’ 출연을 확정했을 당시, 한 번도 악역을 해본 적이 없어 악역에 대한 열망이 있었다. 아무래도 순하게 생긴 얼굴(?)이라 기회가 많이 없었던 것 같은데 이번 작품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쁘다.Q. 각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노력한 부분은?이재인) ‘희로’는 나이가 어리지만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다른 사람들을 이용할 정도로 노련하고 냉철한 인물이다. 멸망 속에서도 살아남은 사람의 강인하고 날카로운 시선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피부 또한 최대한 거칠고 어두운 질감으로 분장했다. 피부가 어두울수록 눈이 뚜렷하게 잘 보이기 때문. ‘희로’는 고민할 때 손에 든 무언가를 만지는 버릇이 있는데 이 디테일은 감독님이 설정해 주셨다.홍경) ‘태진’은 ‘박상용’의 왼팔이자 수금조로 일하고 있지만, 마음 한편에는 따뜻함을 지닌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작품 속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매 순간 어떻게든 살아내려는, 또 살아가려는 의지가 강한 인물 같았다. ‘태진’의 액션 신들은 촬영 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준비 기간 동안 무술 감독님, 상대 배우분들과 함께 연습을 하며 합을 맞춰갈 수 있었다.정만식) 극한 상황에서도 꼭 운 좋게 살아남는 사람들이 있다. ‘상용’이라는 인물이 딱 그런 사람. 처음에는 자신이 가진 것들이 세상을 뒤바꿀 만큼 큰 권력이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거다. 하지만 권력을 갖게 되면서 그것을 점점 더 확장시키고 자기 욕심을 채워간다. 말투나 시선, 행동 자체가 철저히 자기중심적이고 수직적인 인물이기 때문에 연기를 할 때 어떤 포인트를 잡았다기보다 이 인물이 살아가고 있는 세계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려고 했다.유수빈) ‘철민’은 오로지 ‘생존’만을 생각한다. 행동을 예측할 수 없어 무서운 인물처럼 느껴졌으면 했다. 또한 보는 관점에 따라 그저 단순한 악역으로 비칠 수 있지만 의외로 지키고 싶은 것이 많은 인물이다. ‘철민’을 연기하며 밖에서 사람들과 생활할 때와 나의 공간, 내 사람들과 있을 때의 차이를 드러내고 싶었다. 인물이나 공간에 따른 차이가 잘 표현된다면 ‘철민’의 생존에 대한 갈망이 잘 보여질 것이라고 생각했다.Q. 처음 ‘황궁마켓’의 세계관을 접하고 연기한 소감은.이재인) 황폐해진 세상 속에 ‘황궁마켓’이라는 새로운 문명을 만들어 살아간다는 설정이 흥미로웠다. 그 문명이 우리에게 익숙한 ‘시장’이라는 점이 이 작품의 재미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특히 재미있게 느껴졌던 점은 화폐처럼 여겨지는 통조림에도 결국 한계가 있다는 점이었다. 결국 세상의 통조림이 다 떨어지게 되거나 유통기한이 지나는 때가 올 텐데 그럼에도 통조림으로 거래를 한다는 점이 ‘멸망 이후, 어설프게 쌓아 올린 문명’이라는 걸 보여주는 것 같았다. 그리고 촬영장 세트에 바깥의 시장과 아파트 모두 실제로 구현이 되어 있어서 연기할 때 매우 몰입되었고, 실제로 ‘황궁마켓’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홍경) 영화 속 건물을 실제로 제작해 놓은 야외 오픈 세트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대본에서 봤던 환경을 그대로 옮겨 놓은 미술과 공간이 극 중 상황을 믿고 의지를 할 수 있게 많은 힘을 줬다.정만식)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부터 ‘이런 일은 정말 일어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돈이 사라지고 물물교환으로 살아간다는 설정이 신기하면서도, 사람이 사는 사회라면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집단적 형태라고 공감했다. 그리고 촬영 당시 정말 추웠다. 촬영 중 난방기구를 사용하기도 했지만 세트 안에서 배우들과 같이 추위를 느끼고 연기하면서 자연스럽게 그 몰입도가 높아졌던 것 같다.유수빈) 살면서 생각해보지 않았던 주제라 흥미로웠다. 우선 공간적으로 이곳에 실제 ‘살고 있다’고 믿어야 했기 때문에 세트장 안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던 기억이 난다. 또한 ‘철민’이라는 인물이 어떻게 다녔을지, 이곳에서는 주로 뭘 하고 지낼지, 어느 공간을 좋아할지 등 다방면으로 상상했다. 공간을 나에게 붙이려고 애썼던 것 같다.Q. 홍기원 감독과의 작업에 대하여.이재인) 감독님과는 좋아하는 영화나 만화 등 취향이 비슷했고 공통점이 많았다. 작품의 세계관이나 캐릭터에 대해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더 재밌게 촬영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캐릭터의 매력을 살리는 포인트들을 잘 잡아 주셨다.홍경) 영화 속 배경이 대지진 이후 혼란이 자리 잡은 아파트인 것처럼 촬영 현장도 자연스럽게 긴장감이 묻어 있었는데,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정신없이 휘몰아치는 상황 속에서도 배우들을 믿어 주셨다.정만식) 자상하고 다정하고 온화하신 분이다. 배우들의 움직임이나 연기를 세심하게 살펴 주시고 또 존중하면서 필요한 부분을 수정하시는 모습이 놀라웠다. 무엇보다 의견도 잘 들어주셔서 좋았는데 저를 볼 때마다 “무서워요” 자꾸 무섭다고만 하셔서…….유수빈) 홍기원 감독님과 함께해 너무 즐거웠다. 특히 아이디어를 낼 때마다 열린 마음으로 받아 주셨다. 템포감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그 이야기들이 ‘철민’이라는 인물을 더 매력 있게 만들어준 것 같아 너무 감사하다.Q. 배우들 간의 호흡은 어땠나.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다면이재인) 우선 홍경 배우님은 모든 인물들 중에서도 캐릭터와 싱크로율이 가장 높다고 생각했다. ‘태진’의 불안하고 유약한 면모를 너무 실감 나게 연기하셔서 캐릭터를 더 매력적으로 표현해 내신 것 같다. 정만식 배우님은 촬영장에서 가장 친한 배우님이셨다. 쉴 때 대화도 많이 나누고 너무 잘 챙겨주셔서 감사했다. 반대로 연기할 때는 정말 강력한 에너지를 보여주셔서 저도 있는 힘껏 연기하려고 노력했다. 유수빈 배우님은 연기하실 때 압도하는 힘이 강하다고 느꼈다. ‘철민’과 대립하는 장면에서 ‘희로’가 ‘철민’을 이겨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촬영 내내 배우고 싶은 점이 많은 배우라고 생각했다.홍경) 실제 영화의 배경처럼 추웠던 겨울로 기억한다. 그럼에도 이재인, 유수빈, 정만식 선배님을 비롯해 저희 팀 모든 배우들과 스태프분들이 의기투합해 한 장면 한 장면 만들어 나갔다. 모두가 각자의 역할에 최선으로 몰입해 주셔서 나 역시 많은 힘을 받을 수 있어 감사했다.정만식) 정말 대단했다. 작품에 대한 이해도, 연기도 잘하는 배우들이라 나도 많이 배운 것 같다. 이재인 배우와 내가 마주 앉아 대사 하는 장면에서는 작고 여리여리한 친구가 똑바로 나를 바라보는데 정말 멋있었다.유수빈) 함께해 너무 즐거웠다. 이재인, 홍경 배우, 정만식 선배님까지 세 분의 호흡이 다 다르게 매력적이어서 배우는 입장으로 연기에 임했던 것 같다. 특히 정만식 선배님, 홍경 배우님과 만나는 장면들이 기억에 남는다. ‘태진’과 ‘철민’의 대비, 그것을 다 내려다보는 ‘상용’의 관계가 연기하는 데 있어 재미있었다.Q. ‘콘크리트 마켓’의 관전 포인트와 관객들에게 한마디이재인) 영화 속 실감나게 펼쳐지는 ‘황궁마켓’ 세계관에 몰입해보시면 좋을 것 같다. ‘나라면 저 ‘황궁마켓’에서 어떻게 살아남았을까?’ 상상하면서 보신다면 더 재밌을 것 같다. 재난물이나 그런 세계관 특유의 쓸쓸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분이시라면 적극 추천한다. 겨울 정서가 가득하고, 스릴 넘치며 흥미진진한 스토리까지 전부 담은 작품이니 모두 재밌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홍경) 재난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 생긴 갇힌 공간에서 인물들이 각자의 방법으로 살아남으려 발버둥 치는 모습들을 따라가 보시면 좋지 않을까 싶다. 제작진부터 배우들까지 새로운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두 모여 가능성을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의기투합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 마음이 잘 전달되길 바랄 뿐이다.정만식) 영화를 찍으며 사람들은 서로를 필요로 하고,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걸 깊이 깨달았다. 영화를 보시면 리얼리티를 구현하기 위해 배우들과 제작진이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것이다. 공간, 분장, 의상뿐만 아니라 대사 하나, 호흡 하나까지 신경 썼다. 여러분들께서 극장에서 영화를 보시면 그 몰입감이나 감동이 훨씬 더 깊어지실 거라고 생각한다.유수빈) ‘콘크리트 마켓’은 결국 생존에 대한 이야기다. 지진만 났을 뿐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인물들이 생존하기 위해 다른 형태의 선택들을 하는데, 그 순간순간마다 관객분들께서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지 상상하면서 보신다면 더욱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2.02 16:51
드라마

“김탁구 맞아?”… 윤시윤, ‘모범택시3’서 선함 지우고 빌런 완벽 변신 [RE스타]

“내가 아는 그 ‘김탁구’가 맞나?”배우 윤시윤이 기존의 착한 이미지를 벗고 강렬한 변신을 선보였다.지난달 21일 첫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는 모범택시 기사 김도기(이제훈)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 멤버들과 함께 복수를 실행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이다. 3~4회에는 윤시윤이 등장해 자신이 저지른 악행과 동일한 방식의 벌을 받는 서사가 전개되며 카타르시스를 안겼고, 그 영향으로 4회 시청률이 11.6%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이자 두 자릿수 시청률을 돌파했다. 윤시윤이 연기한 차병진은 중고차 매입 및 판매 과정에서 조직적으로 사기를 벌이며 피해자를 양산하는 카르텔의 수장이다. 당장 폐차해야 할 침수차를 헐값에 사들여 벨트, 에어백, 고무 패킹 등을 교체해 ‘새 차’처럼 꾸며 파는 악질 딜러 회사의 사장이기도 하다. 음주운전 사고로 취소된 개인택시 면허를 100만원에 매입해 1억원에 되파는 수법, 계약서를 제대로 읽기 어려운 서민을 상대로 한 외제차 리스 강매 등 온갖 악행이 그의 손에서 벌어진다.극중 차병진은 ‘전직 변호사’라는 과거에 대한 열등감을 품고 있기도 하다. 음주운전으로 구속되며 변호사 자격이 박탈된 뒤, 손님들이 “변호사 면허도 사기였네”라며 몰아세우면 점잖은 얼굴에서 순식간에 분노로 돌변하는 이중적 면모를 드러냈다. 윤시윤은 이 억눌린 분노와 뒤틀린 자격지심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분노를 폭발시켰다. 이번 캐릭터를 위해 그는 체지방을 약 3%까지 감량하고, 피골이 상접한 듯한 퀭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촬영 전 단수까지 감행했다는 전언이다. 날카로운 인상을 강조한 얼굴과 이전과 전혀 다른 질감의 표정은 배우 윤시윤의 새 얼굴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는 평을 받는다.강보승 감독은 “차병진은 과거에는 총망받던 변호사였지만 지금은 변한 인물”이라며 “윤시윤 역시 모두에게 사랑받던 총명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가 그동안 공백기를 가진 상태였다. 그런 윤시윤이 차병진을 연기하면 배우 개인의 서사와 캐릭터가 잘 맞아떨어질 것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윤시윤의 대표작은 단연 2010년 방송된 KBS2 ‘제빵왕 김탁구’다. 빵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선한 인성으로 전국민에게 사랑받은 캐릭터로, 당시 무려 49.3%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그를 ‘국민 배우’, ‘국민 청춘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이후 오랜 시간 ‘김탁구’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던 만큼, 이번 ‘모범택시3’에서의 파격 변신은 시청자들에게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그의 전작 역시 KBS2 주말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로, 생존력 강한 변호사 역할을 맡아 안정적인 선한 이미지를 이어갔다. 그런 그가 3년 만에 완전히 뒤바뀐 얼굴로 돌아오자 방송가에서는 “배우로서 또 하나의 지점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네티즌들은 ‘모범택시3’ 속 차병진을 본 뒤 “내가 아는 윤시윤이 맞냐”, “‘제빵왕 김탁구’의 김탁구가 맞냐. 몰라봤다”, “김탁구가 무슨 시련을 겪고 이렇게 바뀐 거냐” 등 놀라움 섞인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윤시윤이 ‘모범택시3’를 통해 악역에 도전한 것은 앞으로의 미래를 걸고 진지하게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오랜 연기 경력을 가진 배우가 이 시점에 ‘모범택시’라는 굵직한 IP에서 이런 선택을 했다는 점은 놀라우면서도 대단하다”며 “오히려 악역을 전문으로 하던 배우가 아닌 윤시윤이기에 작품과 더 잘 맞아떨어지는 캐스팅”이라고 평가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2.02 06:05
영화

‘정보원’ 허성태, 코믹부터 멜로까지…‘허카인’급 중독성 [무비로그②]

배우 허성태가 신작 ‘정보원’을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한다. 강렬했던 악인의 얼굴은 벗어 던지고 코믹에 순정남 이미지까지 챙겼다.오는 3일 개봉하는 ‘정보원’은 강등당한 왕년의 에이스 형사와 사건들의 정보를 제공하며 눈먼 돈을 챙겨왔던 정보원이 우연히 큰 판에 끼어들며 벌어지는 범죄 액션 코미디다. 극중 허성태는 형사 남혁을 연기했다. 이른바 ‘오작교 프로젝트’ 수사 실패로 강등된 후 열정과 의지, 수사 감각까지 모두 잃고, 한몫 챙겨 은퇴할 날만을 기다리는 인물이다. 우여곡절 끝에 정보원 태봉(조복래)의 도움으로 ‘한탕’의 기회를 잡은 그는 또 다른 범죄에 휘말리며 목숨마저 위태로운 상황에 처한다.남혁은 그간 허성태가 그려온 이미지와는 다른 결의 캐릭터다. 오랜 직장 생활 끝, 배우 오디션 프로그램 ‘기적의 오디션’을 통해 연기에 발을 들인 그는 다수의 작품에서 조단역으로 활약하며 필모를 쌓아왔다. 전환점이 된 건 김지운 감독의 영화 ‘밀정’이었다. 허성태는 일본군 정보원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이를 계기로 영화 ‘남한산성’, ‘범죄도시’, ‘말모이’, 드라마 ‘터널’ 등 굵직한 작품의 악역을 도맡았다. 2021년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은 그 방점을 찍은 작품이었다. 당시 허성태는 장덕수를 열연, 게임장 내 갈등을 고조시키며 글로벌 ‘빌런’으로 거듭났다. 그러나 이번 ‘정보원’에서는 기존의 하드보일드 이미지에서 이탈해 코믹한 ‘루저 히어로’의 면모를 드러낸다. 굳이 접점을 찾자면, 게스트로 출연했던 쿠팡플레이 예능 ‘SNL 코리아’ 시즌2 속 얼굴에 가깝다. ‘SNL 코리아’에서 숨겨뒀던 유머 감각을 꺼낸 허성태는 ‘코카인 댄스’로 온라인을 발칵 뒤집으며, ‘허카인’(허성태+코카인) 붐을 일으켰다. 실제 ‘정보원’을 연출한 김석 감독 역시 해당 퍼포먼스를 보고 허성태에게 캐스팅을 제안했다는 후문이다.김 감독의 선택과 판단은 정확했다. 허성태는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능청스러운 표현력으로, 크고작은 웃음을 만들고, 자칫 유치하게 흐를 수 있는 서사의 중심을 잡는다. 상대 배우와 케미도 인상적인데, 특히 동료 형사 소영 역의 서민주와 호흡이 신선하다. 허성태는 소영의 일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들지만, 막상 앞에 서면 제대로 표현도 못한 채 발만 동동거리는 순정을 마초 버전으로 유쾌하게 그려냈다. 여기에 더해진 배신과 의리를 오가는 조복래와의 상극 케미나 몸을 아끼지 않은 액션 연기도 훌륭하다. 타고난 재능에 노력이 더한 결과다. 제작진에 따르면 허성태는 영화의 조미료가 될 만한 애드리브를 끊임없이 연구하는가 하면, 생생한 웃음을 위해 한겨울 문경 야산에서 3박 4일 동안 속옷 차림으로 뛰는 등 매 장면 혼신을 다했다. 김석 감독은 “허성태는 매번 어떻게 할지, 어디서 또 뭘 만들어 왔을지 항상 기대하게끔 했던 배우였다”며 그의 노력과 열연에 찬사를 보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2.01 06:00
영화

글로벌 1위 ‘당신이 죽였다’ 장승조, ‘글로벌 욕받이’ 등극 [RE스타]

“반응이 두려워요.”작품 공개 전 했던 우려가 현실이 됐다. 배우 장승조가 신작 ‘당신이 죽였다’를 통해 완벽한 악의 얼굴을 꺼내며 ‘글로벌 욕받이’에 등극했다. 20일 넷플릭스 투둠 웹사이트에 따르면 오리지널 시리즈 ‘당신이 죽였다’는 공개 2주 차(11월 10일~16일) 780만 시청수(시청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글로벌 톱10 TV쇼(비영어) 부문 1위에 올랐다. 톱10 진입 국가는 총 71개국이다.지난 7일 공개된 ‘당신이 죽였다’는 일본 오쿠다 히데오 작가의 소설 ‘나오미와 가나코’를 재해석한 작품이다. 드라마는 죽거나 죽이지 않으면 벗어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살인을 결심한 두 여자가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극중 장승조는 아내에게 무자비한 폭력을 자행하는 남편 노진표와 그와 똑같이 생긴 조선족 밀입국자 장강을 연기, 1인 2역을 소화했다. 이야기의 시발점이자 변곡점으로, 두 여자 은수(전소니)와 희수(이유미)를 끊임없이 궁지에 몰아넣는 인물들이다.장승조는 “노진표는 인생에 변수가 존재해서는 안 되는 사람, 장강은 굶주린 도심 속 들개 같은 사람”이라고 해석하며 “극의 긴장감을 주는 인물들이라 욕심을 갖고 임했다. 헤어부터 서 있는 모습, 목소리, 웃음소리 등으로 다양한 차별화를 두고자 했다”고 밝혔다. 흥미로운 지점은 장승조가 맡은 역할이 단순 1인 2역이 아니라는 데 있다. 폭력 남편이란 노진표의 실체 앞에는 성공한 투자증권사 부지점장이자 애처가란 타이틀이 붙어있고, 장강의 순박한 얼굴 이면에는 악랄한 본성이 감춰져 있다. 사실상 1인 4역인 셈이다.무대와 매체를 가리지 않고 약 20년간 쏟아부은 장승조의 내공은 여기서 빛을 발한다. 그는 노진표와 장강은 물론, 이들 캐릭터의 두 얼굴, 가짜 선과 진짜 악을 능수능란하게 오가며 모두를 생동시킨다. 장승조는 말투부터 눈빛, 호흡의 방점까지 달리 찍은 디테일한 연기로 극의 긴장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린다.완벽한 몰입에서 나온 결괏값이기도 하다. “촬영하다가 스마트 워치를 봤는데 스트레스 지수가 100을 찍었다”던 장승조는 각기 다른 빌런을 동시에 체화하며 여느 때보다 고된 시간을 보냈다. 제작진에 따르면 장승조는 내적 고통을 완화하기 위해 현장에서 심리상담사와 별도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이정림 감독은 “장승조는 선역일 때 순수함과 악역일 때 살벌함, 그 양면성이 뚜렷한 배우다. 캐릭터 구축 과정을 보면서도 의심의 여지 없이 잘하겠다고 생각했다”며 “너무 악한 행동들을 연기할 때는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해서 심리상담사를 연결해 줬는데, 그만큼 역할에 몰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는 진짜 좋은 사람인데 욕을 너무 많이 먹고 있어 죄송하다”는 ‘웃픈’ 사과로 그의 연기에 찬사를 보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1.21 06:05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