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03건
드라마

“넌 벌써 세상에 나가면 안 돼”…고수, ‘가석방 심사관’ 된다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 배우 고수가 카리스마와 위트를 넘나드는 철벽 ‘가석방 심사관’으로 변신한다.14일 tvN 새 월화드라마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 제작진은 능력치는 만렙, 똘끼는 충만한 철벽 가석방 심사관으로 변신한 이한신(고수)을 담은 ‘가석빵 티저’를 공개했다. 정의를 위해 단호한 결정을 내리는 카리스마와 악인의 가석방을 막고 즐거워하는 위트, 180도 다른 매력을 동시에 보유한 이한신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가석방 심사관 이한신’은 양심 불량 인간들을 막는 재소자들의 최종 심판관, ‘가석방 심사관’이 된 변호사 이한신의 짜릿한 철벽 방어전을 그리는 드라마다. 감옥에 가서도 죗값을 치르지 않는 현실적인 빌런들을 처단하는 드라마로 시청자들에게 사이다를 선사할 전망이다. 공개된 티저 영상은 깔끔한 수트를 입고 어두운 심사장에서 가석방 심사 적격표에 ‘적격’, ‘부적격’ 도장을 찍는 이한신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빠르고 단호하게 도장을 찍는 이한신에게서 능력치 만렙 가석방 심사관의 포스가 느껴진다. 빠른 심사 덕분에 어느새 맞이한 마지막 장, 다른 서류와 달리 멈칫하며 이를 유심히 보던 이한신은 “넌 벌써 세상에 나가면 안 돼”라고 말하며 높이 도장을 들어 올린다.내려찍던 도장이 ‘가석방 심사위원회 위촉 기념’이라는 글자가 적힌 컵으로 바뀌고, 어두컴컴하던 배경도 밝은 곳으로 바뀐다. 이곳은 이한신의 변호사 사무실. 여유롭게 빵을 먹으며 웃는 이한신의 모습 위로 ‘양심 불량 가석빵 막는 짜릿한 철벽 방어전’이라는 카피가 등장한다. 영상에서 느껴지는 위트가 앞으로 펼쳐질 이한신의 철벽 방어전이 유쾌하고 통쾌할 것임을 암시한다.마지막으로 경쾌한 음악과 함께 “오정그룹 지동만 회장의 가석방이 불허됐습니다”라는 라디오 속 뉴스 멘트가 들리고, 여기에 맞춰 춤을 추는 이한신의 모습으로 티저가 마무리된다. 이한신이 그의 가석방 불허에 이토록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또 지동만 회장을 막기 위해 이한신은 어떤 싸움을 펼칠지 궁금함을 모은다.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은 오는 11월 18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될 예정이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0.14 09:51
영화

유재명 “우리 사회에 조그마한 의미로라도 전달되길”…흉악범 연기 불사 ‘노 웨이 아웃’ 종영 소감

‘노 웨이 아웃’ 유재명이 처절한 악의 파멸을 지독하게 그려내며 ‘악의 신기원’을 알렸다. 지난 21일 디즈니+와 U+모바일tv를 통해 ‘노 웨이 아웃 : 더 룰렛’(이하 ‘노 웨이 아웃’)의 전편이 공개됐다. 소속사 에이스팩토리는 22일 배우 유재명의 종영 소감을 알렸다.김국호(유재명)의 끝은 혹독하고도 처절했다. 먹이사슬 최하위에서 언제 살해당할지 모르는 공포감을 안은 채,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는 악인의 끝. 결국 파멸한 김국호로 악의 신기원을 연 유재명이 처절한 결말을 남기며 마지막 순간까지 뜨거운 열연을 펼쳤다.김국호의 목숨은 끈질겼다. 그를 죽이겠다고 달려드는 이들 속에서도 끊임없이 살아남았다. 그리고 억울해했다. “왜 나인가. 더 나쁜 놈도 많은데, 왜. 법적 처벌을 모두 받고 나온 나인데” 같은 억울하지도 않을 억울함을 호소하는 악인의 절절한 호소는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끝내 피해자에 대한 사죄나 반성도 없이 억울함만 남은 그의 마지막 모습은 그를 향한 숱한 칼날과 살의를 돌아보게 하며 왜, 그에게 룰렛이 돌려졌는지 다시금 이해하게 했다.유재명의 김국호는 본 적 없는 악의 신기원을 열었다. 일상적인 모습을 기반으로 그려낸 흉악범의 얼굴은 어떤 악인보다 더 끔찍하고 공포스럽게 다가왔다. 어디에나 존재할 수 있을 것 같은 악인의 평범한 얼굴은 시청자로 하여금 현실 감각을 깨우며 극의 몰입도를 극대화했다.여기에 살고자 하는 본능만 남은 김국호의 민낯은 가증스럽게 그려냈고, 자신이 살기 위해 다른 이를 죽일 때는 흰자위를 번뜩이며 광기를 내비쳤다. 8개의 시리즈 속 김국호의 얼굴은 다변했다. 출소 당시 찰나의 반성과 세간의 관심 속 기세등등함, 죽음 앞 흘려 보인 악어의 눈물, 아들을 회유하기 위한 거짓 부성애까지. 김국호의 모든 순간이 유재명의 열연으로 빛났다. 소름을 유발하고, 경악을 일으키다 결국 연기에 대한 감탄을 일게 하는 그의 열연이 출구 없이 시리즈를 완주하게 만들었다.‘유재명 연기가 미쳤다’라는 뜨거운 반응 속 시리즈를 완결한 유재명은 “저희 ‘노 웨이 아웃’을 시청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함께 한 모든 출연진과 제작진 여러분께도 그동안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라며 “저희 모두가 전하려고 했던 메시지가 우리 사회에 조그마한 의미로라도 전달될 수 있기를 희망하며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의 행복을 기원한다”라며 진심 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한편 파격 연기 변신으로 악의 신기원을 열어 낸 유재명의 열연은 영화 ‘행복의 나라’를 통해 이어진다. 서늘한 카리스마로 극을 압도하는 유재명의 또 다른 얼굴을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22 16:39
영화

유재명, ‘흉악범’부터 ‘국가폭력’까지…실존과 허구 사이서 위협할 ‘악의 얼굴’

배우 유재명이 올여름 두 작품에서 ‘악의 얼굴’로 OTT와 스크린을 장악한다. 유재명은 지난 31일 디즈니플러스와 U+모바일tv에서 동시 공개된 시리즈 ‘노 웨이 아웃: 더 룰렛’(이하 ‘노 웨이 아웃’)과 오는 8월 14일 개봉하는 ‘행복의 나라’에 출연한다. 그의 예전 배역 ‘동룡이 아빠’ 같은 친근함을 기대해선 안 된다. 이번 유재명이 맡을 역할은 도저히 가까이할 수 없는 악인이다.정지욱 영화 평론가는 “유재명은 압도적인 수의 작품들에서 선이 굵고 인상적인 연기를 남기고 있는 배우”라며 “주로 경찰 역이었던 전작들과 달리 악인들을 선보이게 돼 자칫 악역 이미지로 각인될지 우려도 있으나 상극의 배역에 캐스팅되는 자체가 소화력의 방증”이라고 짚었다.유재명은 이번 작품들에서 악이라고 다 같을 수 없다는 듯 다른 결을 표현한다. 먼저 ‘노 웨이 아웃’에서는 우리 일상을 위협할 법한 흉악범 김국호를 열연한다. 김국호는 끔찍한 범죄를 저질러 13년 간 복역 후 모범수로 출소하자마자 사적 제재인 ‘대국민 살인 청부’의 타깃이 되어 200억 원의 몸값이 걸린 극의 중심 인물이다. 극악무도한 범죄자지만 사적 제재가 옳은지 딜레마를 던지는 이야기의 중심에서 김국호는 역설적으로 법의 보호를 받게 된다. 그러다 보니 떳떳하지 못해야 할 범죄자가 당당해진다. 이렇게까지 혈압을 올려도 되나 싶을 정도로 유재명의 비열한 연기는 호화롭다.입장상 김국호를 지키게 된 경찰 백중식 역의 조진웅은 유재명에 대해 “출중한 연기력은 물론, 본인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묵직한 연기의 톤으로 위트있게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굉장히 디테일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행복의 나라’에서는 존재가 곧 ‘국가 폭력’인 합수부장 역으로 최악의 정치재판을 조작한다. 10.26과 12.12 사이 벌어진 부정 정치재판 실화를 모티브로,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이선균)와 그의 변호를 맡게된 변호사 정인후(조정석)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극 중 전상두는 재판을 비공개 진행으로 요구하거나, 변호인단을 뒤에서 협박, 밀실에서 재판을 도청하는 등 배후에서 개입한다. 역사와 이름에서 비춰 보아 전두환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했음을 알 수 있다. 앞서 ‘서울의 봄’에서 황정민이 연기해 인상을 남긴 바 있다.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유재명은 “우리 영화 속에서는 국가 권력과 폭력을 상징하는 인물”이라며 “황정민이 폭발력과 카리스마, 리더십을 보여다줬면 저는 중간에서 줄타기를 하는 사람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특수분장이 아닌 실제 면도기로 머리를 M자로 민 채 4~5개월 동안 촬영에 임했다고 덧붙였다. 1973년생으로 스무 살에 연극 무대에 데뷔한 유재명은 배우뿐 아니라 연출과 극작가로 내공을 쌓아왔다. 이를 토대로 무대를 넓혀 영화 ‘하루’, ‘나를 찾아줘’와 드라마 ‘응답하라 1988’, ‘비밀의 숲’ 등에서 모든 매체에 능통함을 증명했다. 스펙트럼도 넓어 어느 작품에서든 ‘배우 유재명’보다는 캐릭터로 인상을 남겨왔다.유재명의 특장점은 작품을 창조하는 능력을 토대로 캐릭터의 본질을 꿰뚫는 것이다. 이번 두 악역은 단지 작품 속에서 살아 숨 쉬도록 구현된 허구 캐릭터가 아닌, 현실에도 존재해 온 인물상이다. 유재명은 두 작품의 제작보고회에서 각각 김국호와 전상두를 ‘상직적 인물’이라 칭하며 실존 인물과 허구의 사이에서 새롭게 창조해 표현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전상두가 거악이라면 김국호는 일상적인 악이다.정 평론가는 “유재명은 자신의 글을 써왔기에, 연출자의 의도에서 나아가 스스로 캐릭터를 깊이있게 해석한다”며 “캐릭터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거나 자신의 주관대로 표현하는 ‘객관적인 주관성’을 갖춰 이번 작품도 기대케 한다”라고 평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01 05:45
연예일반

[IS인터뷰] ‘MZ 국악 뮤지션’ 삼산, 국악의 현재이자 미래 ②

“요즘 저를 경계 위 아티스트라 불러주시더라고요.”주말 아침 설거지를 마치고 잠시 쉴 겸 무심코 TV 리모콘을 눌렀다가 KBS1 ‘국악한마당’에서 채널이 고정됐다. 포털 사이트에서 아직 검색되지 않을 정도로 따끈따끈한 신예, MZ 싱어송라이터이자 국악인 삼산(본명 이해인)의 무대에서다. ‘모르겠어’, ‘알겠어요’, ‘아니, 그 돈을 벌써?’, ‘액다지가’. 음원 사이트에 등록된 곡은 단 4곡 뿐인데, 듣고 있노라면 무릎이 아닌 이마를 탁 치게 된다. 보통내기 아닌 언어유희에, 자조적인 듯 현실을 절묘하게 비꼰 듯한 가사는 꽤나 흥미롭다. 예를 들자면 지난해 10월 발표한 데뷔 앨범명은 ‘정답’인데, 수록된 두 곡은 ‘모르겠어’ 그리고 ‘알겠어요’인 식이다. 여기에 적재적소에 배치된 국악기 배열은 개구지고, 국악이란 베이스를 퇴색시키지 않으면서도 K팝 멜로디를 가뿐하고 유려하게 넘나드는 내공이 상당하다. 그런데 직접 만난 삼산은 무대 위 무덤덤하고 무심한 카리스마는 온데간데, 수수한 차림에 평범한 학생 같은 모습이었다. “아주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국악 쪽에 관심이 있으셔서 자연스럽게 7~8살 때 가야금을 시작했어요. 초등학교 땐 사물놀이도 배우고, 중학교 땐 해금 전공을 했죠. 이후 서울에 올라와 예고(국악고)를 다녔는데 어느 순간 작곡이 하고 싶어졌어요.”해금 전공이었지만 “장인이 되기 위한 과정”인 반복에 싫증이 나 작곡을 시작했다는 삼산은 부모님과의 나름의 투쟁(?) 끝 재수로 한예종 한국음악작곡과에 진학해 대학원 과정까지 마쳤다. 하지만 대학에서 순수예술을 보다 전문적으로 파고들던 중, 결국 자신의 길이 아님을 깨달았단다. “저는 직접적인 성격에 하고 싶은 얘기를 하는 걸 좋아해요. 순수예술보단 대중음악 취향에 더 가깝죠. 대학 때 교수님도 ‘너는 순수예술을 하기엔 너무 밝다’고 하셨어요. 사실 대중음악과 순수예술은 절대 안 만나는 평행선 같은 줄 알았어요. 대학원 1학기를 마치고 ‘아 순수예술은 나와 안 맞나보다’ 생각하고 음악을 그만두려 했었는데, 그만 두기 전에 은퇴무대처럼 하나 해보자 하고 만들었던 게 ‘모르겠어’였죠.” 2022년 ‘제7회 청춘열전 출사표’에서 은상을 수상한, 삼산의 ‘모르겠어’는 그렇게 그의 대중음악신을 향한 ‘출사표’가 됐다. “스트레스 받을 때면 (순수예술 외 다른) 작곡을 하곤 했다”는 전사를 바탕으로 탄생한 게 현재 삼산의 음악이다. 몹시도 충실하게 다진 국악의 기본기가 고스란히 드러나면서도, 이토록 직설적이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는 뮤지션이 근래 있던가 싶을 정도로 솔직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예명 삼산은 고향인 전남 해남의 지명에서 따왔다. 그는 “어려서부터 주위에서 음악 하려면 이름을 따로 쓰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와 ‘모르겠어’로 대회에 나가기 전에 이름을 만들어야지 생각했다. 해남 삼산면에서 자라와서 ‘삼산’으로 이름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자연스럽게 그의 공식 데뷔곡이 된 ‘모르겠어’가 국악계에서 바이럴을 타고 흥행하면서 삼산은 전업 뮤지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는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낸 앨범이 잘 되어 고무된 상태”에서 만든 곡 ‘알겠어요’를 더해 정식 데뷔 앨범 ‘정답’을 발매했는데, 이 아이러니한 앨범 타이틀에 대해선 “인생에는 정답이 없는데, 정말 모르겠으니까 내 마음대로 붙여버리고 싶어서 만든 제목”이라 설명했다. 물질주의 사회 현실을 한도초과의 솔직함으로 담아낸 가사들에는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삼산은 “사실 어려서부터 음악을 시작해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분출하지 못한 게 많아, 너무 할 말이 많다 보니 가사가 그렇게 나올 수 밖에 없었다”고 쑥스러워하면서도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는 반응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여자 장기하’ 같다는 일각의 반응에는 “만들 땐 몰랐는데 얘기를 듣고 보니 장기하와 비슷하다는 생각도 들어 나도 모르게 검열하고 있다”면서 “장기하 선생님 그리고 장기하와얼굴들 음악도 좋아하며 들어온 건 사실이지만 너무 비슷한 결로 가진 않아야지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르겠어’에서 적나라하게 내뱉은 국악의 대중화라는 화두에 대해선 “사실은 은퇴한다고 생각하고 쓴 가사”라며 난처해하면서도 “우리 세대에선 속시원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기성세대 중엔 호불호가 있는 것 같다”고 말을 이어갔다. “국악계에는 어쩔 수 없이 유교적인 분위기가 흐르는데요, 그 안에 있다 보니 약간 많은 감정이 쌓여 있었던 것 같아요. 국악 하는 애가 혼자 나와서 여러 악기를 다루며 하는 걸 흥미롭게 봐주신 분들도 있었고, 신랄하고 직접적인 가사라 반겨주시는 분도 있었어요. 국악의 대중화라는 표현이 1950년대부터 있어왔다고 하니 대중화를 외친 지 70년 정도 됐는데요, 사실 대중은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속성이 아닌 것 같아요. 그냥 본인이 하고 싶은 음악을 하면서 마니아를 공략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또 잘 안 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지금은 젊은 세대들도 대중화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데, 개인이 해낼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인 문제라고 생각해요.”자신을 포함한 국악 뮤지션들의 다양한 시도에 대해선 환영했다. 삼산은 “뭐든 경우의 수가 많아야 하지 않나. 국악은 안 그래도 종사자가 적기 때문에 무조건 다 나와서 많이들 활동했으면 좋겠다”며 눈을 반짝였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7.19 05:40
연예일반

‘세자가 사라졌다’ 수호, 왕위 내려놓고 ♥홍예지와 결혼엔딩…5.1% 종영

‘세자가 사라졌다’ 수호가 왕위를 내려놓고 홍예지와 함께하는 해피엔딩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16일 방송된 MBN 토일 드라마 ‘세자가 사라졌다’ 20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5.1%를 기록, 자체 최고를 경신하며 막을 내렸다.극 중 이건(수호)은 폐서인 명을 들은 도성대군과 격렬한 말다툼을 벌였다. 이건에게 모진 말을 쏟고 자리를 박차고 나간 도성대군은 탈옥한 외조부 윤이겸(차광수)과 전 한성판윤 윤정대(손종범)를 만났고, 두 사람이 최상록(김주헌)과 함께 반정을 꾀하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더해 도성대군은 윤이겸이 자신을 뜻대로 움직이고자 납치한 최명윤(홍예지)을 만난 후 최명윤에게 “난 왕이 되겠소”라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그러나 사실 이건은 도성대군과 싸우는 도중 자신의 계획을 알렸고, 두 사람이 반정 세력을 잡기 위해 은밀한 공조를 하고 있음이 드러났다.반정을 앞두고 ‘악벤져스’ 사이에선 또다시 분열이 일었다. 최상록이 윤정대가 사람을 시켜 대비 민수련(명세빈)을 죽이려 한다는 것을 파악하고 달려간 사이, 도성대군은 반정군의 술에 약을 타 토사곽란을 일으켰고, 동시에 이건이 등장해 최명윤을 구해내며 반정의 현장을 잡았다. 이후 이건은 민수련과 최상록을 찾으려 부용지로 갔고, 윤이겸과 윤정대가 보낸 자객들에 쫓기는 민수련을 구하려던 최상록은 결국 치명상을 입고 쓰러졌다. 이건을 본 최상록은 “다 내가 한 짓입니다. 저 여인은 한 사내를 연모한 죄 밖에 없습니다. 전하 부디 자비를…”이라고 절절하게 부탁하며 눈을 감았고, 이건은 “대왕대비마마는 궐을 침입한 역도들에게 오늘 밤 시해당하셨다”라며 오열하는 민수련을 떠나게 했다. 반면 윤이겸과 윤정대는 참형 당해 궐 밖에 목이 걸리게 됐다.그 뒤 이건은 연좌제를 폐지, 도성대군과 중전(유세례)을 복귀시킨 것은 물론, 최명윤을 아버지의 죄에서 자유롭게 했다. 이어 이건은 도성대군을 불러들인 후 “이제부터 네가 이 나라 조선의 왕이다. 아, 참 마패 몇 개도 가져갈 테니 그리 알 거라. 아우야. 조선을 잘 부탁하마”라는 서찰만 남기며 사라졌고, 이에 도성대군은 절규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건은 최명윤이 의술을 펼치는 시골 마을로 가 최명윤과 재회한 후 행복한 포옹을 나눴다. 만삭의 몸이 된 민수련은 최명윤을 만나 용서를 빌었고, 최상록의 아이를 출산한 직후 이건에게도 사과를 건네며 사망, 최상록과 함께 묻혔다.시간이 지난 후 이건과 최명윤은 갑석(김설진), 무백(서재우), 오월(김노진)과 궐에서 가져온 마패로 탐관오리들을 혼쭐내고, 이에 대한 상소를 올려 도성대군을 골머리 썩게 했다. 또한 이건과 최명윤은 의원을 차려 자신들의 아이와 민수련-최상록의 아이도 함께 키우는 행복한 결혼 생활에 이어갔다. 이어 손주를 보러온 해종(전진오)-중전, 이건에게 불만을 얘기하러 온 도성대군이 다 함께 모이는 해피엔딩으로 웃음과 훈훈함을 동시에 자아냈다. 또한 에필로그에서는 수호를 비롯해 출연 배우들이 엑소의 ‘으르렁 춤 챌린지’를 벌이는 모습으로 시선을 강탈했다. 이와 관련 완벽한 권선징악으로 평화를 보여준 ‘세자가 사라졌다’가 남긴 것들을 정리해봤다.◆최고 시청률 첫 방송 1.5%→ 종영 5.6% 5배를 훌쩍 뛰어넘는 상승세! 탄탄한 도파민 서사‘세자가 사라졌다’는 세자 이건과 최명윤의 좌충우돌 보쌈 첫 만남으로 문을 열며 흥미를 끌어올렸고, 이건이 대비 민수련과 어의 최상록의 밀회를 안 후부터 세자 이건을 몰아내기 위해 몰려드는 수많은 모략꾼의 음모와 계략이 점철되면서 휘몰아치는 스토리를 이어갔다. 그리고 이건은 연속된 수난과 고난을 겪으면서도 꺾이지 않는 절개와 기강, 혜안으로 보는 이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이건은 자신을 몰아내려는 악인 세력들로부터 가족을 지키기 위해 맞섰고, 이를 몰랐던 동생 도성대군과는 세자 자리를 두고 대립했다. 이에 더해 자신의 아버지 해종을 해한 장본인이자 악행의 정점에 서 있는 최상록의 딸 최명윤과는 이루어질 수 없는 애끊는 로맨스로 매회 시청자들을 안타까움에 빠지게 했다. ‘보쌈-운명을 훔치다’에 이어 궁중 암투와 배신, 죽음의 서사를 쫄깃하게 그려낸 박철 작가와 반전에 충격을 더한 획기적 소재를 탁월하게 활용한 김지수 작가가 함께 만들어낸 ‘도파민 서사’가 안방극장을 서서히 매료시킨 것. 이로 인해 1회 최고 시청률 1.5%를 기록했던 시청률 역시 매회 상승곡선을 그렸고, 결국 종영에서 5.6%를 기록, 5배를 훌쩍 뛰어넘는 상승 추이로 새롭고 신선했던 사극의 행보를 입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청춘 배우들의 풋풋함과 베테랑 배우들의 관록이 터트린 시너지 효과‘세자가 사라졌다’는 수호-홍예지-김민규 등 풋풋한 청춘 배우들과 명세빈-김주헌 등 베테랑 배우들의 신선하고 절묘한 케미가 호응을 얻었다. 수호는 세자 이건 역으로 산전수전 다 겪으면서도 의지를 꺾지 않는 ‘확신의 세자상’으로 멋진 액션부터 애절한 로맨스까지 모두를 소화해냈다. 최명윤 역 홍예지는 반전 면모를 보이던 초반부터 매회 심금을 울리는 오열 연기까지 섭렵, ‘차세대 눈물의 여왕’다운 입지를 다졌다. 처절한 사랑을 꿈꾼 비극의 대비 민수련 역 명세빈은 극의 중심을 잡는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관록이란 무엇인가를 입증했고, 광기의 사랑꾼 최상록 역 김주헌은 첫 사극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위한 매서운 카리스마를 열연으로 그려내며 매회 엔딩을 긴장으로 몰아넣었다. 마지막으로 조선 상남자 도성대군 역 김민규는 액션부터 눈물, 파격 무당 연기까지 섬세하게 표현하며 안방극장에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몰입감 높이는 연출‘킬미힐미’,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 등에서 감각적인 영상미로 공감을 이끌어냈던 김진만 감독의 능력은 ‘세자가 사라졌다’에서도 빛을 발했다. 김진만 감독은 애틋한 로맨스와 궁중 암투를 오가는 극과 극 서사를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 이건과 최명윤의 설렘 폭발 로맨스 장면에서는 화사하고 깨끗한 색감으로 활기를 돋웠고, 이건의 목숨이 위태로운 위기의 장면에선 어두운 톤으로 불안감을 배가시켰다. 또한 김진만 감독은 인물들의 표정을 포커싱하며 캐릭터에 대한 흡입력을 높였고, 이건과 도성대군의 대립 서사, 민수련과 최상록의 과거 회상 등 캐릭터 개인의 서사를 힘주어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폭넓은 이해를 도와 몰입감을 치솟게 했다.제작진 스튜디오 지담은 “20회 대장정을 함께 해준 배우들, 스태프들, 감독님, 작가님들께 감사드린다. 또한 방송을 보며 아낌없이 응원을 보내준 시청자분들께도 무한한 감사를 표한다”라며 “극 중 이건과 최명윤이 험난한 여정을 마치고 진정한 행복을 찾은 것처럼, ‘세자가 사라졌다’가 여러분의 마음에도 행복의 방점을 찍는 드라마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6.17 09:03
영화

천만 배우 이성민, 다시 망가질 결심 [무비로그] ②

천만 배우 이성민이 ‘재벌집 회장님’ 이미지를 벗고 심상치 않은 비주얼로 웃음 폭격에 나선다. 이성민의 새 영화 ‘핸섬가이즈’는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비주얼의 두 남자가 전원생활을 꿈꾸며 이사 온 새집에서 지하실에 봉인됐던 악령이 깨어나며 벌어지는 일을 담은 고자극 오싹 코미디다. 이성민은 극 중 ‘쾌남’ 재필 역을 맡았다. 재필은 험상궂은 외모와 달리 수줍음도 타고 틱틱대면서 정 많은 성격이다. 귀농 파트너 상구(이희준)와는 목수 동료이자 마치 친형제처럼 서로에게 하나뿐인 친구다. 눌러쓴 모자 뒤로 빠져나온 아무렇게 자란 뒷머리에 까맣게 탄 얼굴, 게슴츠레한 눈빛은 그간 출연작 중 이런 배역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살벌’하다. 이 얼굴 탓에 극 중 재필은 범죄자로 오해받으며 생고생한다. 누가 봐도 오해할 악인의 외견을 하고 있지만, 물에 빠진 미나(공승연)를 구하러 먼저 뛰어들 정도로 선인에 행동도 믿음직하다. 이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남동협 감독은 “선과 악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배우를 원했다”며 이성민을 ‘천의 얼굴’이라고 표현했다.이성민은 본래 악역과 선역, 권력자와 소시민을 전부 소화해 온 다작 배우지만 최근 출연작은 유독 권력자의 모습이 많았다. 천만 관객을 안긴 영화 ‘서울의 봄’(2023) 참모총장 역,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2022) 진양철 회장 역, 영화 ‘남산의 부장들’(2020) 박통 역 등 정·재계 심지어 군까지 휘어잡으며 카리스마 있는 이미지를 굳혔다. 특히 순양그룹을 1위에 앉힌 관록이 빛나는 진양철 회장 역의 감정 표현으로 제59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까지 수상하며 ‘국민 회장님’으로 거듭났다. 이어지는 영화 ‘대외비’(2023)에서는 걸음을 절뚝거리는 노인의 모습 뒤 정치판의 숨은 실세 역으로 2연속 회장 역을 소화했다.그러나 그 스스로 이를 의식하고 깨부수려는 듯 ‘핸섬가이즈’에선 전혀 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언론시사회에서 이성민은 “‘웃어야 되는 영화다’가 첫인상이었다. 그동안의 작품, 캐릭터와 다른 계열의 연기를 할 수 있겠다는 기대로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유독 외모에 신경이 쓰였던 역할이다. 극 중에서도 저랑 희준 씨 캐릭터의 외모가 중요한 사건의 시작이기 때문”이라며 “여러모로 사랑스러운 캐릭터”라고 덧붙였다. 어떠한 큰 결심을 한 것인지 ‘핸섬가이즈’에서 이성민은 제대로 망가진다. 나이 55세, 데뷔 37년 차, 천만 배우 타이틀에 품위 있는 이미지까지 갖춘 그는 이번 영화에서 모든 것을 내려 놓는다. 혹사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될 정도로 몸을 던져 슬랩스틱을 소화한다. 물에 뛰어들고, 말벌에 쏘이고, 나무 기둥에 묶여 두드려 맞는 장면들은 전작의 이미지를 덮어쓴다.이성민은 촬영하며 몸이 힘들거나 부상을 당하지는 않았다면서 대신 ‘관객의 웃음’을 추구하는 과정이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한 신, 한 컷마다 우리는 즐거운데 관객이 즐거워하실까 하는 의문 속에서 촬영했다”며 “같은 컷이라도 반복해서 다양한 버전으로 또 다른 호흡으로 촬영하는 순간이 힘들었다. 다들 마찬가지였을 텐데 코미디 영화의 딜레마 같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이성민은 스크린 밖에서도 친근한 행보를 보였다. 지난 10일 방영된 MBC 예능 ‘푹 쉬면 다행이야’에 출연한 이성민은 무인도에서 구박을 받으며 고된 숙소 공사를 하고, 꽃게를 무서워하는 의외의 귀여운 모습을 보이는 등 7년 만의 야외 리얼리티 예능 나들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성민의 동네 아저씨 모습을 선호하는 관객이라면 이번 ‘핸섬가이즈’가 반가울 것이다. 이를테면 ‘운수 오진 날’(2023)의 큰돈 좀 벌어보려다가 살인범을 태우게 된 택시 기사 역이나 ‘미생’(2014)의 만년 과장 오상식 같은 캐릭터 말이다. 그렇다고 이번 재필에게서 이전 배역의 그림자가 비치는 것은 아니다. 이성민은 지난해에만 ‘대외비’, ‘더 문’, ‘서울의 봄’ 세 편의 영화와 ‘형사록 시즌2’, ‘운수 오진 날’ 두 편의 드라마에 출연했으나 그 어느 하나 겹치지 않은 캐릭터를 표현한 바 있다. 지난 1987년 연극 ‘리투아니아’로 연기 인생을 출발한 이성민은 지난 2013년 그의 첫 번째 천만 영화 ‘변호인’에 조연으로 출연했고, 2014년 오랜 무명 생활을 청산케 한 드라마 ‘미생’을 만나기 전까지 연극 무대와 스크린, TV를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여러 캐릭터를 소화하며 자신의 얼굴로 완성해 온 이성민이기에 이번 ‘핸섬가이즈’의 재필 또한 그의 노련함과 도전 의식으로 탄생한 셈이다.정지욱 영화평론가는 “이성민의 새 배역이 대중에게 항상 ‘연기 변신’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이성민이 단역에서부터 기른 배우로서의 힘”이라며 “매번 이미지를 깨고 독특한 연기 톤으로 여러 변화를 줄 수 있는 것은 다양한 작품을 소화해 온 내공과 오랜 경력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라고 평했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6.13 06:00
연예일반

[IS인터뷰] 이제훈 “‘수사반장 1958’ 시즌2?…완성된 드라마로 충분”

“‘수사반장’에서 최불암 선생님은 완성된 모습이었으니까 제가 아무리 창의적인 선택을 해도 그 존재감은 엄청났어요. 그래서 그냥 무작정 따라 했어요. 선생님이 출연한 드라마, 지금 진행하시는 ‘한국인의 밥상’, 광고를 다 챙겨봤죠.”배우 이제훈은 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에서 최불암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 것에 부담감을 느꼈다고 솔직히 이야기했다. ‘수사반장 1958’은 야만의 시대, 소도둑 검거 전문 박영한 형사(이제훈)가 동료 3인방과 한 팀으로 뭉쳐 부패 권력과 비상식을 깨부수며 민중의 형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다. 1970~1980년대 큰 인기를 끈 ‘수사반장’의 프리퀄로, 극 중 이제훈은 원작의 박 반장을 연기한 원로배우 최불암의 젊은 시절을 연기했다.이제훈은 20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한 종영 인터뷰에서 “덜컥 겁이 났고 어떻게 계승할 수 있을지 막막했다. 캐릭터를 준비할수록 표현적인 부분에서 매몰되고 헛발질한다는 느낌이었다”고 준비 과정의 어려움을 떠올렸다.이어 “결국 선생님의 이전 작품들을 다 찾아보기 시작했다”며 “원작의 박 반장은 냉철하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 피해자를 보듬는 휴머니스트의 모습이 있다. 또 과거 ‘최불암 시리즈’를 보면 선생님께서 코믹한 모습도 있으시다. 그런 대중이 생각하는 최불암 선생님의 모습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수사반장 1958’ 1회는 최불암이 은퇴한 노년의 박영한으로 등장해 자신의 뒤를 이어 경찰이 된 손자 박준서(이제훈)와 만나는 장면이 나온다. 이때 할아버지와 손자 관계로 최불암과 연기 호흡을 맞춘 이제훈은 그에게 칭찬을 듣기도 했다며 뿌듯해했다.“범인을 잡으러 가며 선생님과 헤어지는 장면에서 대뜸 ‘사랑한다’는 대사를 했었어요. 대본에 있는 대사가 아니었거든요. 당황하셨을 수도 있을텐데 촬영이 끝난 후 ‘너무 좋다고, 짧지만 손자와 할아버지의 관계를 잘 표현한 것 같다’고 칭찬해 주셨어요.”‘수사반장 1958’은 첫 방송부터 10.1%(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을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는 역대 MBC 금토 드라마 첫 회 최고 시청률이기도 하다. 이제훈은 “전혀 예상 못 했다”며 “중장년층뿐 아니라 남녀노소가 모두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드라마라서 많은 관심을 받게 된 것 같다”고 웃었다.이어 시즌2 제작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최불암 선생님이 1회, 6회 그리고 최종회인 10회에 등장하며 이야기를 마무리하시는 느낌이 있다. 시즌2를 기대하는 부분은 있지만 완성된 드라마로 충분하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이제훈은 드라마 ‘시그널’, ‘모범택시’에 이어 ‘수사반장 1958’까지 수사물 속 정의로운 캐릭터를 공교롭게도 연이어 맡았다. 이에 대해 이제훈은 “작품을 선택할 때 ‘지금 사람들이 관심 있고 보고싶어 하는 것이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본능적으로 한다. 사필귀정, 인과응보 이야기를 통해서 대리만족하거나 스트레스 풀 수 있는 작품을 좋아하고 찾아주시는 것 같다. 그리고 나도 동시에 그런 작품에 끌리게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다만 이제훈은 데뷔작인 영화 ‘파수꾼’에서는 강렬한 악역을, ‘건축학개론’을 통해서는 로맨스 연기를 능숙하게 소화하며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바 있다. 이제훈은 로맨스 장르에 대한 욕심이 있다며 “누구보다도 로맨스를 바라고 있다. 지금의 외모가 영원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루라도 젊을 때 사랑을 표현하는 젊은 모습을 남겨두고 싶다”고 소망을 드러냈다.“이야기 속에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잖아요. 선인일 수도 악인일 수도 있는데, 선과 악을 구분 짓기 어렵거나 확실히 악역인데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이 있는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어요. 그런 작품이 없다면 스스로 만들어서라도 해보고 싶어요.”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5.21 06:05
연예일반

“그냥 부캐에요” 송소희, 경기민요 아닌 현대음악 부르는 이유 [종합]

한계는 없다. 국안인으로 잘 알려진 송소희가 싱어송라이터로 또 한 번 변신을 꾀했다. 지난해 락 스타일의 ‘세상은 요지경’을 부르며 반전을 안겨주더니, 이번 ‘공중무용’에서는 따스한 사랑을 노래한다. 11일 서울 마포구 무대륙에서 지난 4일 발매된 송소희 첫 번째 미니앨범 ‘공중무용’ 청음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송소희와 사회자인 음악평론가 김윤하, 세션 강신웅이 참석했다. 이날 송소희는 싱어송라이터로서는 처음 기자들과 만났다. 늘 무대 위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이 아닌 상당히 긴장돼 보였다. 그는 “청음회는 처음이다. 현재 저는 새로운 길을 나아가는 길목에 있다고 생각한다. 아티스트로서 최대한 많이 소문내고 싶어서 이 자리를 준비했다”고 청음회를 열게 된 계기를 밝혔다.송소희는 2022년부터 꾸준히 싱글앨범을 발매해 왔다. 미니앨범으로는 이번이 처음인셈. 송소희는 “2022년에 현재 회사에 들어가고 앨범을 발매해야겠다고 결심한 순간부터, 미니앨범 단위 이상의 앨범을 내는 게 목표였다”면서 “그걸 목표로 두고 꾸준히 싱글앨범을 발매해 왔고 이번 ‘공중무용’이 저의 창작 활동에 있어서는 첫 번째 목표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 곡 ‘공중무용’을 포함해 ‘주야곡(晝野曲)', ‘진한 바다를 거슬러’, ‘사슴신’ 총 4곡이 포함됐다. 송소희는 전곡 작사·작곡에 이름을 올리며 아티스트로서 진가를 발휘했다.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송소희는 한국엔지니어링 기술자들에게 여러 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다소 난해한 콘셉트에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운드 디자인을 도와줄 사람을 물색했는데 대부분 ‘다음에 더 좋은 작업하자’며 거절하시더라. 다행히 외국 엔지니어링 기술자들은 저의 음악 콘셉트를 신선하다며 좋아해 주셨고, 재미있게 작업해서 이번 앨범을 완성시켰다”고 설명했다. ‘공중무용’은 민속적인 분위기의 일렉트로 팝이다. 한국정인 정서가 돋보이면서도 송소희 특유의 음색이 몽환적인 느낌을 배가시킨다. 송소희는 청음회에서 ‘공중무용’ 라이브를 선보였다. 그가 손짓 하나 움직일 때마다, 또 눈을 감고 가사를 읊조릴 때마다 장내는 순식간에 엄숙해졌다. 특히 노래 후반부에 ‘강강술래’라고 반복되는 가사가 중독성 있었다. 이에 송소희는 “공중무용을 영문으로 직역해 봤는데 멋대가리가 없더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새로운 가사가 필요하다 생각했다. 중간 브리지에 강강술래가 들어가니 강강술래를 반복시켰다. 오히려 재미있는 곡이 된 것 같아 좋다”고 이야기했다.송소희는 7살부터 ‘국악 신동’이라 불리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22년 가수 십센치와 선우정아 등이 소속된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에 합류하며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20년간 민요를 했다. 민요는 정해진 틀이 있지 않냐. 그 안에서만 노래해야하는 게 저 스스로 싫증이 났던 것 같다”면서 “저는 조금 이단아 같다. 옛날부터 남들이 ‘휠라’를 입으면 저는 ‘아디다스’를 입곤 그랬다”고 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그러면서 “서양음악을 공부하면서 스스로 음악을 만들다 보니 음악적 갈증이 해소되더라. 국악인 송소희가 본캐라면 현대 음악을 하는 송소희는 부캐라고 생각하시면 된다. 어떤 음악이 나올지는 저도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4.11 17:04
연예일반

‘딸 바보’ 실베스터 스탤론, 딸 남친에게 ‘매의 눈’

유쾌하고 에너지 넘치는 딸 부잣집 ‘스탤론 패밀리’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마동석과 손잡고 미국판 ‘악인전’ 제작에 나서 화제를 모았던 ‘할리우드 액션 스타’ 실베스터 스탤론과 그의 패밀리가 돌아온다. 유쾌하고 에너지 넘치는 딸 부잣집 실베스터 스탤론 패밀리의 ‘스탤론 패밀리’ 시즌2가 22일 티빙 파라마운트+ 브랜드관에서 첫 공개된다.‘스탤론 패밀리’는 전설적인 ‘록키’ 시리즈의 주인공 실베스터 스탤론과 아내 제니퍼 플라빈, 세 딸 소피아 로즈, 시스틴 로즈, 스칼렛 로즈의 리얼한 일상을 담은 리얼리티 쇼. 카리스마 넘치는 액션 스타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냈던 실베스터 스탤론이 알고 보니 딸 바보이자 사랑꾼이었다는 역대급 반전 매력으로 시즌1이 화제를 모았다. 시즌2에서는 스탤론 패밀리가 정들었던 할리우드를 떠난다고 해 관심이 고조된다.‘스탤론 패밀리’ 시즌2는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서 가장 유명한 셀럽으로 40년을 보낸 실베스터 스탤론과 제니퍼 플라빈이 세 딸의 만류에도 불구, 미국 남동부의 플로리다주로 이사 간다는 선전포고로 시작한다. 정들었던 동네를 떠나기 전, 스탤론 패밀리는 사촌 니키는 물론 제니퍼의 친구 커스틴과 스테이시, 소피아의 어릴 적 친구 브리아나 등을 초대해 성대한 BBQ 파티를 열고 실베스터 스탤론이 집으로 초대된 스칼렛의 남자 친구 루이스를 향해 매의 눈을 발동시키며 딸 바보의 면모를 폭발시키는 등 한시도 조용한 날이 없는 왁자지껄하고 유쾌한 바이브 넘치는 스탤론 패밀리의 이모저모가 보는 이의 흥미를 높일 전망이다.이와 함께 딸 소피아와 시스티나는 뉴욕에서 꿈을 찾고, 대학생 스칼렛은 마이애미에서 새로운 사랑을 만나는가 하면 가족 전체가 소중한 추억을 만들기 위해 떠난 이탈리아 여행에서 몸은 떨어져 있어도 언제나 마음은 함께 있다는 가족애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등 시즌2 역시 다채로운 이야기로 꽉 채워질 전망이다.파라마운트+ 오리지널 시리즈 ‘스탤론 패밀리’ 시즌2는 10부작으로 22일 첫 2개의 에피소드가 공개됐으며, 3화부터는 매주 목요일 주 1회차씩 공개된다. 티빙 파라마운트+ 브랜드관에서 시청할 수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22 13:52
연예일반

[RE스타] ‘최악의 악’ 위하준 안 좋아하기? 그거 어떻게 하는 건데

재조명, RE(Re examination). 일이나 사물의 가치를 다시 들추어 살펴본다는 이 말을 스타에 대입해 보려 합니다. 아니, 스타보다는 한 인물을 재조명한다는 말이 더 적합하겠군요. TV·영화·연극·뮤지컬·OTT·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콘텐츠에 등장한 인물 중 왠지 모르게 자꾸 생각나고, 떠오르는 사람들을 다시 들여다보고 소개하려 합니다. 리(re)스타? 이 스타! <편집자주> “평상시의 기철은 악에 다다른 모습이지만, 짝사랑하는 의정이에게만큼은 ‘청년’으로 다가가요.”배우 위하준이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최악의 악’ 정기철 캐릭터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위하준은 9월 27일 공개된 ‘최악의 악’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조직의 보스를 연기, 새로운 얼굴을 꺼내 보였다는 평을 받는다. 정기철은 강남연합을 이끄는 보스이기도 하지만,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순수한 청년이기도 하다. 위하준은 이런 두 가지 면모를 가진 캐릭터를 자유자재로 그려내며 크게 주목받고 있다. ‘최악의 악’에선 냉철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위하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조직을 위해서라면 살인도 서슴지 않는 섬뜩한 인물이지만, 첫사랑 앞에서는 그가 경찰이란 사실을 알고도 절절한 순애보를 펼친다.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tvN ‘작은 아씨들’을 통해 기존의 연하남 이미지를 지우고 비밀스러운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던 위하준은 ‘최악의 악’에서는 비밀스러움을 넘어 진짜 악인의 모습을 그려내며 인생 캐릭터라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이 작품을 통해 기존의 여성 팬을 넘어 남성 팬들까지 대거 만들어졌다. 격렬한 액션부터 섬세한 감정신까지. 이러니 위하준을 안 좋아할 수가 있나. 위하준은 지난 2015년 영화 ‘차이나타운’에서 엄태구 아역으로 데뷔했다. 이후 2016년 영화 ‘나쁜놈은 죽는다’, ‘커터’, 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 2018년 영화 ‘곤지암’,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최고의 이혼’, 2019년 ‘로맨스는 별책부록’, 영화 ‘걸캅스‘ 등에 출연해 경험을 쌓았다.‘곤지암’은 위하준의 첫 스크린 주연작이다. 공포 체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 하준으로 등장해 대중에게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는 손예진의 동생으로 ‘로맨스는 별책부록’과 ‘최고의 이혼’에서는 각각 이나영과 배두나를 짝사랑하는 연하남으로 등장해 안방극장에 설렘을 선사했다. 위하준은 확신의 공룡상이다. 날카로운 눈매와 선한 입꼬리를 가진 대한민국 대표 공룡상에는 김우빈, 공유, 이민기 등이 있다. 외모로만 보면 주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활약했을 것 같지만, 위하준은 ‘이 작품’을 기점으로 장르물에서 눈에 띄게 활약하게 됐다. 바로 2021년 전 세계를 강타한 히트작 ‘오징어 게임’이다.위하준은 ‘오징어 게임’에서 사라진 형을 찾아 게임에 잠입하는 경찰 황준호를 연기했다. 그러나 믿었던 형에게 총을 맞고 비참한 결말을 맞이하는 비운의 캐릭터다. 위하준은 ‘오징어 게임’에서 정호연, 이유미와 함께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오징어 게임’을 통해 그의 훈훈한 외모와 연기력이 다시 주목받았고,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급증하는 등 높은 인기를 얻게 됐다. 그다음 해 출연한 ‘작은 아씨들’에서는 오인주(김고은)의 조력자 최도일로 분했다. 위하준은 최도일 역을 맡아 속내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캐릭터를 완벽에 가깝게 그려냈다. 특히 오인주가 위험에 처할 때마다 나타나 구해주는 모습으로 많은 여성 팬들을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다.‘오징어 게임’과 ‘작은 아씨들’에 이어 ‘최악의 악’까지 연달아 장르물에 출연했던 위하준은 tvN 새 드라마 ‘졸업’을 통해 멜로를 선보인다. “악역뿐만 아니라 멜로, 코미디 등 다양한 색이 있는 배우로 기억됐으면 좋겠다”는 위하준의 말처럼 그는 ‘졸업’ 외에도 박서준, 한소희 주연의 넷플릭스 ‘경성크리처’와 ‘오징어 게임2’ 공개도 앞두고 있다. ‘최악의 악’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증명해 낸 만큼 다음 작품에선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1.01 06:1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