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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장신영X서하준X윤아정X오창석…‘태양을 삼키 여자’ 캐스팅 확정

MBC 새 일일드라마 ‘태양을 삼킨 여자’가 장신영, 서하준, 윤아정, 오창석의 출연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MBC 새 일일드라마 ‘태양을 삼킨 여자’는 피해자가 가해자로 둔갑한 세상, 하나뿐인 딸의 이름으로 재벌가에 맞선 한 여자의 처절한 복수극을 그린다. 드라마 ‘하늘의 인연’의 김진형 PD와 드라마 ‘숨바꼭질’, ‘두 여자의 방’ 등을 집필한 설경은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드라마를 이끌어갈 주역으로는 장신영, 서하준, 윤아정, 오창석이 출연을 확정했다.장신영은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미혼모 백설희로 분한다. 분식집을 운영하며 홀로 딸을 키우던 백설희는 소소하면서도 행복한 일상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면서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처절한 복수를 준비하는 인물. 장신영은 다양한 작품을 통해 탄탄하게 쌓아온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따뜻한 모성애부터 핏빛 복수심까지 극과 극을 오가는 백설희의 복잡하고도 섬세한 감정선을 완벽하게 열연하며 인생 캐릭터를 경신할 예정이다.서하준은 민강 유통 신사업 총괄 책임자 문태경 역을 맡았다. 문태경은 어릴 적 의문의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미국으로 입양을 간 인물이다. 빼앗긴 걸 되찾고 잘못된 걸 바로잡기 위해 25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문태경은 복수도 사랑도 함께 할 운명의 상대 백설희를 만나면서 인생의 변환점을 맞는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든든한 연기 내공으로 존재감 있는 열연을 펼쳤던 서하준이 이번 작품을 통해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다시금 시청자들 매료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민강 유통의 딸이자 장손을 제치고 차기 후계자로 낙점된 민경채 역은 윤아정이 연기한다. 화려한 외모에 자본이 만들어준 카리스마까지 갖춘 민경채는 타고난 영민함에 사업가적 마인드를 고루 갖추고 있는 지략가 스타일. 뼈아픈 첫사랑의 실패 이후, 부친의 바람대로 경영인의 길을 선택한 민경채는 운명적인 악연으로 얽히고설키는 백설희와 시시각각 대립하게 된다. 탄탄한 연기력으로 필모그래피를 차근차근 쌓으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윤아정이 어떤 색다른 매력을 선보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오창석은 민강 유통 법무팀장 김선재로 분한다. 김선재는 대학시절 고시 준비를 하던 자신을 뒷바라지했던 연인 백설희를 매정하게 버린 인물이다. 성공을 위해서라면 어떤 행동도 서슴지 않는 비틀린 욕망의 소유자로, 타고난 두뇌와 집요함으로 로열패밀리의 사위 자리를 노린다. 그간 탁월한 연기력으로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키는 열연을 선보이며 호평 받아온 오창석은 냉철하고 차가운 악인의 모습을 완벽히 소화하며 극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다.‘태양을 삼킨 여자’ 제작진은 “장신영, 서하준, 윤아정, 오창석까지 4인 4색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배우들의 강렬한 열연과 완벽한 싱크로율, 그리고 이들이 함께 완성해 나갈 시너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남다른 몰입감을 선사하는 탄탄한 스토리와 한시도 궁금증을 놓을 수 없는 재미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예정이니 첫 방송까지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MBC 새 일일드라마 ‘태양을 삼킨 여자’는 ‘친절한 선주씨’ 후속으로 방송될 예정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4.08 11:06
드라마

이혜리 ‘선의의 경쟁’으로 ‘선한’ 얼굴 지운다

배우 이혜리가 ‘선의의 경쟁’으로 한 단계 도약한다. 카리스마 있고 똑 부러지는 연기로 그간의 이미지와는 다른 얼굴을 예고했다.이혜리는 오는 10일 공개되는 STUDIO X+U 드라마 ‘선의의 경쟁’으로 복귀한다. ‘선의의 경쟁’은 살벌한 입시 경쟁이 벌어지는 대한민국 상위 1% 채화여고에 전학 온 우슬기(정수빈)에게 각자의 욕망을 드러내는 친구들, 그리고 수능 출제 위원이었던 아버지의 의문사를 둘러싼 미스터리 스릴러다. 이혜리는 작품에서 모든 것이 완벽한 천재 여고생, 채화여고의 실세 유제이 역을 맡았다. 유제이는 지방 보육원 출신인 우슬기가 채화여고에 전학온 것에 묘한 호기심을 느끼며 접근하는 인물. 이혜리는 정수빈과의 연기 호흡을 통해 같은 학교 안에서 경쟁인지 공생인지 모를 두 인물의 미묘한 관계성을 선보일 예정이다.유제이는 그간 발랄하고 씩씩한 이미지로 익숙했던 이혜리의 변신을 볼 수 있는 캐릭터다. 걸그룹 걸스데이 멤버였던 이혜리는 그를 배우로 각인시킨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성덕선 캐릭터로 큰 인기를 끈만큼 이때의 이미지가 지금까지도 대중에게 강하게 남아 있다. ‘더딴따라’, ‘투깝스’, ‘간 떨어지는 동거’, ‘꽃 피면 달 생각하고’, 가장 최근작인 영화 ‘빅토리’까지 이혜리는 순수함과 열정 가득한 캐릭터를 다수 맡아왔다. 반면 ‘선의의 경쟁’ 유제이는 외모, 집안, 공부 모든 게 완벽한 채화여고의 실세이자 모든 이들의 워너비로 이혜리가 그간 맡아온 작품들과 설정부터 정반대다. 이혜리는 이번 작품에 대해 “이전에는 밝고, 씩씩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지닌 캐릭터를 많이 연기했던 반면 제이는 어딘가 어두운 지점이 있으면서도 무자비한 인물”이라며 “따뜻함보다는 냉정함이 더 돋보이는 캐릭터라 시청자분들이 이 작품을 보시고 ‘혜리에게 이런 얼굴이 있었나?’라고 느끼실 것 같다”고 밝혔다.그의 말처럼 공개된 스틸, 티저 영상에서 딱 떨어지는 교복을 입고 나오는 이혜리는 학생이 가진 풋풋함보다는 왠지 모르게 아우라와 무게감이 느껴진다. 전작들 속 캐릭터들이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솔직함이 매력이었다면 유제이는 속을 알 수 없는 쪽에 가깝다. 입은 웃고 있는 데 눈은 웃지 않는 표정으로 선인인지 악인인지 헷갈리는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풍긴다. 이혜리는 특유의 사랑스러움과 전매특허인 눈웃음 애교를 지우고 냉소적이고 카리스마 있는 캐릭터로 유제이를 표현했다. 이혜리는 완벽한 캐릭터인 만큼 외모도 신경 썼다며 “평소보다 더 예쁘게 보일 수 있도록 노력했다. 사복으로 등장하는 장면은 물론이고 교복을 입어야 하는 장면에서도 액세서리나 가방 등 세세한 부분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전했다.이런 점에서 ‘선의의 경쟁’은 배우로서 한 단계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려는 이혜리의 의지를 드러낸 작품이 될 전망이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유제이는 개성이 뚜렷한 캐릭터로 보인다. 이번에 이혜리가 이 캐릭터를 잘 소화해 낸다면 다양한 역할이 가능한 배우로 입지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 같다”며 “다만 기존 작품들과 이미지는 달라도 같은 학생 역할이라는 점은 동일한데 나이의 벽을 뛰어넘는 소화력을 보여줄지 기대된다”고 짚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2.06 06:05
영화

이유있는 뉴비 참전…‘히트맨2’ 김성오, 믿고 보는 악역 감초 [RE스타]

“그런데 마담의 짝은 무슨 일하시는 분일까요?”이국적인 밝은 갈색 눈동자가 은근하게 묻는다. 수상한 분위기를 두른 배우 김성오가 ‘히트맨2’에서 웃음 풍미를 더하는 ‘킥’ 같은 빌런으로 활약한다.지난 22일 개봉한 ‘히트맨2’는 대히트 흥행 작가에서 순식간에 ‘뇌절 작가’로 전락한 국정원 요원 출신 준이 야심 차게 선보인 신작 웹툰을 모방한 테러가 발생하고, 하루아침에 범죄자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앞서 2020년 개봉해 240만 관객을 동원하며 그해 흥행 톱4에 오른 ‘히트맨’의 속편으로, 자신의 국정원 시절을 녹인 준의 웹툰을 보고 글로벌한 악당들이 ‘내한’ 열풍을 일으키는데 김성오는 메인 빌런 피에르 쟝 역으로 존재감을 빛냈다.극 초반 피에르 쟝은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프랑스 유명 미술품 수집가로 한국을 찾는다. 미술관 큐레이터로 새 출발한 준의 아내 미나(황우슬혜)가 그의 컬렉션으로 전시를 하게 되면서 인연을 맺는다. 이국적인 외모에 느릿하면서 느끼한 언행으로 김성오는 객석을 한 방 터뜨린다. 특히 미나에게 플러팅 하듯 남편의 직업을 물어본 다음 “시벨롬”(si bel homme, 프랑스어로 잘생긴 남자)이라고 말해 황우슬혜와 티키타카를 주고받는 장면은 예고편으로도 채택되며 배급사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 107만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확실한 웃음 버튼을 누른다. 피에르 쟝의 정체는 머지않아 밝혀진다. 준의 신작을 그대로 모방한 테러를 구사하는 테러리스트였던 것. 카리스마와 북한 사투리를 장착한 채 수하들을 부리면서 국정원 방패연 멤버 덕규(정준호), 철(이이경)과 준을 농락한다.말투에서 어렵지 않게 예상이 가는 그의 진짜 출신이 밝혀지며 권상우와 펼치는 본격 액션 신은 명실상부 하이라이트다. 액션 강자 권상우와 합을 맞추면서도 밀리지 않는 무게감으로 맞섰다. 호흡을 맞춘 권상우는 “김성오 배우가 방패연 세 멤버의 가벼움을 잡아주는 멋진 빌런 역을 해줬다. 너무 좋은 캐스팅이었다”고 치켜세웠다.전편에 이어 메가폰을 잡은 최원석 감독은 일간스포츠에 “피에르 쟝은 카리스마와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캐릭터라 처음부터 김성오 배우를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썼다”며 “김성오 배우의 얼굴엔 선과 악, 부드러움과 카리스마, 악랄한 이미지가 공존한다”고 캐스팅 계기를 밝혔다.그러면서 “카메라 앞에선 카리스마가 넘치지만, 카메라 뒤에선 재밌고 유쾌한 배우다. 친한 선배 형처럼 맥주를 마시며 작품과 일상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고 반전 매력까지 전했다. 김성오는 그 상반된 매력을 다양한 작품에서 자유자재로 구사해 왔다. 선 굵은 마스크를 살려 섬뜩한 악역으로, 때론 갭 차이가 상당한 순박한 감초를 넘나들며 장르와 매체를 종횡무진했다.극단 단원으로 연기자의 길을 걷다 9년 만인 2009년 SBS 11기 공채 탤런트로 정식 데뷔한 김성오는 영화 ‘아저씨’(2010)에서 종석 역으로 김희원과 메인 악역 형제를 잔혹하게 소화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악역만 어울리는 것이 아니라는 듯 드라마 ‘시크릿 가든’(2010)의 김비서 역, ‘쌈, 마이웨이’(2017) 황장호 역으로는 친근하고 허당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최근에는 ‘마당이 있는 집’과 ‘서울의 봄’에서 연달아 악인을 보여줬기에 액션 코미디인 이번 ‘히트맨2’는 그의 재치가 균형감 있게 녹아든 반가운 작품이다. 김성오는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개인적으로 ‘히트맨’을 재밌게 봤기에 부담이 됐다. 한편으로는 내가 열심히 해서 더 재밌게 만들어봐야지 하는 욕심과 부담이 공존했다”고 합류 소감을 밝혔다. 이어 “권상우 선배의 액션에 자극도 받았다. 열심히 해서 누가 되지 않겠다는 신념으로 했다”면서 “이전에도 북한말 하는 작품(‘종이의 집:공동 경제 구역’)이 있었지만, 이번 작품하면서 개인적으로 북한말 선생님께 연락해서 배웠다”라고 부연했다.한편 현장에서 김성오의 프로페셔널함에 놀랐다는 최 감독은 “우리 영화에 김성오 배우의 인상적인 클로즈업 두 컷이 나오는데 ‘어떻게 저런 표정을 짓지?’ 싶을 정도로 에너지가 대단했다”고 극장에서 확인하길 당부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28 06:45
드라마

‘굿파트너’ 장나라→‘커넥션’ 지성… ‘2024 SBS 연기대상’의 주인공은?

SBS가 5년 연속 드라마 평균 시청률 1위를 기록한 가운데,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대상 후보들의 각축전이 예상돼 초유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SBS는 21일 6인의 연기대상 후보를 공개했다. ‘재벌X형사’의 안보현, ‘7인의 부활’의 황정음, ‘커넥션’의 지성, ‘굿파트너’의 장나라, ‘지옥에서 온 판사’의 박신혜, ‘열혈사제2’의 김남길이 그 주인공이다.먼저, 2024년의 시작을 화려하게 장식한 ‘재벌X형사’의 안보현이 대상 후보로 성장한 것이 눈에 띈다. SBS의 대표 장르가 된 ‘히어로 사이다물’의 원탑 주연으로서 존재감을 공고히 한 안보현은 형사이지만 동시에 재벌 가문 출신이라는 독특한 설정을 통해 캐릭터의 입체적인 매력을 한껏 살리며 시즌2를 향한 시청자들의 염원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이어서 ‘7인의 부활’에서 황정음은 단 8회 출연분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연기 변신을 선보이며 대상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전 시즌인 ‘7인의 탈출’에서 절대악 매튜리(엄기준)의 조력자로 시청자의 분노를 유발한 악역 연기를 선보였던 황정음은 ‘7인의 부활’에서는 본인의 잘못을 각성하고 자신을 포함한 악인들을 처단하는 심판자 ‘메두사’로 분해 처절한 메소드 연기로 금라희의 변화를 표현해내며 호평받았다.‘믿고보는 배우’ 지성은 ‘커넥션’에서 명불허전 대상급 연기를 선보이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커넥션’에서 마약에 중독된 마약팀 에이스 형사 ‘장재경’ 역을 맡은 지성은 정의롭고 집요한 경찰과 흔들리는 마약 중독자의 양면성을 호소력 짙은 연기로 표현해 내며 극찬받았다. 특히 짧은 에피소드 형 사이다물이 인기를 끄는 요즘, 호흡이 긴 웰메이드 추적극인 ‘커넥션’이 나날이 시청률이 상승하며 14.2%(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의 자체 최고 시청률로 마무리될 수 있었던 데에는 지성의 ‘하드 캐리’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올 해 최고의 화제작 중 하나인 ‘굿파트너’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친정으로 돌아온 장나라의 맹활약이다. ‘명랑소녀 성공기’로 큰 인기를 얻었던 장나라는 이후 ‘황후의 품격’, ‘VIP’에 이어 오랜만에 돌아온 SBS에서 ‘굿파트너’까지 성공시키며 시청률 제조기의 명성을 이어갔다. ‘굿파트너’에서 이혼이 천직인 스타변호사 ‘차은경’역을 맡은 그녀는 평소에 보여주지 않았던 냉철한 눈빛과 카리스마를 선보이며 안방 극장을 사로잡았다. 특히 스타 이혼 변호사에서 이혼을 직접 경험하게 된 차은경의 내면과 폭 넓은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담아낸 장나라의 활약으로 ‘굿파트너’는 17.7%라는 올해 SBS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SBS가 야심차게 선보인 ‘지옥에서 온 판사’는 박신혜의 연기 변신으로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그동안 청순하고 밝지만 어딘지 모르게 짠하고 안쓰러운 캐릭터를 주로 맡아 캔디 이미지가 강했던 박신혜는 ‘지옥에서 온 판사’에서 사악하지만 사랑스러운 악마 ‘강빛나’ 역을 맡아 180도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판타지와 법정드라마라는 독특한 설정의 ‘지옥에서 온 판사’에서 ‘눈눈이이’ 처단을 선보이며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 박신혜는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화려한 액션, 눈부신 착장, 악동 같은 장꾸미까지 고루 선보이며 ‘정의 구현’에 목말랐던 시청자들에게 사이다 폭탄을 선사했다. 이에 시청자들도 13.6%라는 높은 시청률로 화답하며 박신혜의 변신에 환호했다.마지막으로 ‘열혈사제2’의 김남길이 대상 후보에 올랐다. SBS 금토드라마의 효시가 된 작품인 ‘열혈사제’의 시즌2로 5년 만에 돌아온 김남길은 여전한 ‘분노 조절 장애’ 사제 김해일의 매력을 십분 발산하며 열혈사제 팬들을 설레게 했다. ‘열혈사제2’는 1회부터 11.9%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2024년 모든 방송사의 미니시리즈 첫 방송 시청률 1위를 기록한 후 지금까지 두 자릿수 시청률을 유지하며 순항하고 있다. 이 배경에는 진지함과 코믹함의 경계를 쉴틈 없이 넘나들며 몸사리지 않는 액션과 변장을 선보인 김남길의 활약이 있었다. 또한 시즌1의 구벤져스 멤버들과 시즌2에서 합류한 새로운 캐릭터, 빌런들의 사이에서 중심을 단단하게 잡아준 김남길의 활약은 대상 후보로 손색이 없다.이처럼 쟁쟁한 6인의 후보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2024 SBS 연기대상’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거운 가운데, 신동엽, 김혜윤, 김지연이 MC를 맡아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SBS 2024 연기대상’은 오는 21일 오후 8시 35분부터 생중계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2.18 14:28
드라마

“넌 벌써 세상에 나가면 안 돼”…고수, ‘가석방 심사관’ 된다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 배우 고수가 카리스마와 위트를 넘나드는 철벽 ‘가석방 심사관’으로 변신한다.14일 tvN 새 월화드라마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 제작진은 능력치는 만렙, 똘끼는 충만한 철벽 가석방 심사관으로 변신한 이한신(고수)을 담은 ‘가석빵 티저’를 공개했다. 정의를 위해 단호한 결정을 내리는 카리스마와 악인의 가석방을 막고 즐거워하는 위트, 180도 다른 매력을 동시에 보유한 이한신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가석방 심사관 이한신’은 양심 불량 인간들을 막는 재소자들의 최종 심판관, ‘가석방 심사관’이 된 변호사 이한신의 짜릿한 철벽 방어전을 그리는 드라마다. 감옥에 가서도 죗값을 치르지 않는 현실적인 빌런들을 처단하는 드라마로 시청자들에게 사이다를 선사할 전망이다. 공개된 티저 영상은 깔끔한 수트를 입고 어두운 심사장에서 가석방 심사 적격표에 ‘적격’, ‘부적격’ 도장을 찍는 이한신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빠르고 단호하게 도장을 찍는 이한신에게서 능력치 만렙 가석방 심사관의 포스가 느껴진다. 빠른 심사 덕분에 어느새 맞이한 마지막 장, 다른 서류와 달리 멈칫하며 이를 유심히 보던 이한신은 “넌 벌써 세상에 나가면 안 돼”라고 말하며 높이 도장을 들어 올린다.내려찍던 도장이 ‘가석방 심사위원회 위촉 기념’이라는 글자가 적힌 컵으로 바뀌고, 어두컴컴하던 배경도 밝은 곳으로 바뀐다. 이곳은 이한신의 변호사 사무실. 여유롭게 빵을 먹으며 웃는 이한신의 모습 위로 ‘양심 불량 가석빵 막는 짜릿한 철벽 방어전’이라는 카피가 등장한다. 영상에서 느껴지는 위트가 앞으로 펼쳐질 이한신의 철벽 방어전이 유쾌하고 통쾌할 것임을 암시한다.마지막으로 경쾌한 음악과 함께 “오정그룹 지동만 회장의 가석방이 불허됐습니다”라는 라디오 속 뉴스 멘트가 들리고, 여기에 맞춰 춤을 추는 이한신의 모습으로 티저가 마무리된다. 이한신이 그의 가석방 불허에 이토록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또 지동만 회장을 막기 위해 이한신은 어떤 싸움을 펼칠지 궁금함을 모은다.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은 오는 11월 18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될 예정이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0.14 09:51
영화

유재명 “우리 사회에 조그마한 의미로라도 전달되길”…흉악범 연기 불사 ‘노 웨이 아웃’ 종영 소감

‘노 웨이 아웃’ 유재명이 처절한 악의 파멸을 지독하게 그려내며 ‘악의 신기원’을 알렸다. 지난 21일 디즈니+와 U+모바일tv를 통해 ‘노 웨이 아웃 : 더 룰렛’(이하 ‘노 웨이 아웃’)의 전편이 공개됐다. 소속사 에이스팩토리는 22일 배우 유재명의 종영 소감을 알렸다.김국호(유재명)의 끝은 혹독하고도 처절했다. 먹이사슬 최하위에서 언제 살해당할지 모르는 공포감을 안은 채,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는 악인의 끝. 결국 파멸한 김국호로 악의 신기원을 연 유재명이 처절한 결말을 남기며 마지막 순간까지 뜨거운 열연을 펼쳤다.김국호의 목숨은 끈질겼다. 그를 죽이겠다고 달려드는 이들 속에서도 끊임없이 살아남았다. 그리고 억울해했다. “왜 나인가. 더 나쁜 놈도 많은데, 왜. 법적 처벌을 모두 받고 나온 나인데” 같은 억울하지도 않을 억울함을 호소하는 악인의 절절한 호소는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끝내 피해자에 대한 사죄나 반성도 없이 억울함만 남은 그의 마지막 모습은 그를 향한 숱한 칼날과 살의를 돌아보게 하며 왜, 그에게 룰렛이 돌려졌는지 다시금 이해하게 했다.유재명의 김국호는 본 적 없는 악의 신기원을 열었다. 일상적인 모습을 기반으로 그려낸 흉악범의 얼굴은 어떤 악인보다 더 끔찍하고 공포스럽게 다가왔다. 어디에나 존재할 수 있을 것 같은 악인의 평범한 얼굴은 시청자로 하여금 현실 감각을 깨우며 극의 몰입도를 극대화했다.여기에 살고자 하는 본능만 남은 김국호의 민낯은 가증스럽게 그려냈고, 자신이 살기 위해 다른 이를 죽일 때는 흰자위를 번뜩이며 광기를 내비쳤다. 8개의 시리즈 속 김국호의 얼굴은 다변했다. 출소 당시 찰나의 반성과 세간의 관심 속 기세등등함, 죽음 앞 흘려 보인 악어의 눈물, 아들을 회유하기 위한 거짓 부성애까지. 김국호의 모든 순간이 유재명의 열연으로 빛났다. 소름을 유발하고, 경악을 일으키다 결국 연기에 대한 감탄을 일게 하는 그의 열연이 출구 없이 시리즈를 완주하게 만들었다.‘유재명 연기가 미쳤다’라는 뜨거운 반응 속 시리즈를 완결한 유재명은 “저희 ‘노 웨이 아웃’을 시청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함께 한 모든 출연진과 제작진 여러분께도 그동안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라며 “저희 모두가 전하려고 했던 메시지가 우리 사회에 조그마한 의미로라도 전달될 수 있기를 희망하며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의 행복을 기원한다”라며 진심 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한편 파격 연기 변신으로 악의 신기원을 열어 낸 유재명의 열연은 영화 ‘행복의 나라’를 통해 이어진다. 서늘한 카리스마로 극을 압도하는 유재명의 또 다른 얼굴을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22 16:39
영화

유재명, ‘흉악범’부터 ‘국가폭력’까지…실존과 허구 사이서 위협할 ‘악의 얼굴’

배우 유재명이 올여름 두 작품에서 ‘악의 얼굴’로 OTT와 스크린을 장악한다. 유재명은 지난 31일 디즈니플러스와 U+모바일tv에서 동시 공개된 시리즈 ‘노 웨이 아웃: 더 룰렛’(이하 ‘노 웨이 아웃’)과 오는 8월 14일 개봉하는 ‘행복의 나라’에 출연한다. 그의 예전 배역 ‘동룡이 아빠’ 같은 친근함을 기대해선 안 된다. 이번 유재명이 맡을 역할은 도저히 가까이할 수 없는 악인이다.정지욱 영화 평론가는 “유재명은 압도적인 수의 작품들에서 선이 굵고 인상적인 연기를 남기고 있는 배우”라며 “주로 경찰 역이었던 전작들과 달리 악인들을 선보이게 돼 자칫 악역 이미지로 각인될지 우려도 있으나 상극의 배역에 캐스팅되는 자체가 소화력의 방증”이라고 짚었다.유재명은 이번 작품들에서 악이라고 다 같을 수 없다는 듯 다른 결을 표현한다. 먼저 ‘노 웨이 아웃’에서는 우리 일상을 위협할 법한 흉악범 김국호를 열연한다. 김국호는 끔찍한 범죄를 저질러 13년 간 복역 후 모범수로 출소하자마자 사적 제재인 ‘대국민 살인 청부’의 타깃이 되어 200억 원의 몸값이 걸린 극의 중심 인물이다. 극악무도한 범죄자지만 사적 제재가 옳은지 딜레마를 던지는 이야기의 중심에서 김국호는 역설적으로 법의 보호를 받게 된다. 그러다 보니 떳떳하지 못해야 할 범죄자가 당당해진다. 이렇게까지 혈압을 올려도 되나 싶을 정도로 유재명의 비열한 연기는 호화롭다.입장상 김국호를 지키게 된 경찰 백중식 역의 조진웅은 유재명에 대해 “출중한 연기력은 물론, 본인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묵직한 연기의 톤으로 위트있게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굉장히 디테일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행복의 나라’에서는 존재가 곧 ‘국가 폭력’인 합수부장 역으로 최악의 정치재판을 조작한다. 10.26과 12.12 사이 벌어진 부정 정치재판 실화를 모티브로,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이선균)와 그의 변호를 맡게된 변호사 정인후(조정석)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극 중 전상두는 재판을 비공개 진행으로 요구하거나, 변호인단을 뒤에서 협박, 밀실에서 재판을 도청하는 등 배후에서 개입한다. 역사와 이름에서 비춰 보아 전두환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했음을 알 수 있다. 앞서 ‘서울의 봄’에서 황정민이 연기해 인상을 남긴 바 있다.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유재명은 “우리 영화 속에서는 국가 권력과 폭력을 상징하는 인물”이라며 “황정민이 폭발력과 카리스마, 리더십을 보여다줬면 저는 중간에서 줄타기를 하는 사람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특수분장이 아닌 실제 면도기로 머리를 M자로 민 채 4~5개월 동안 촬영에 임했다고 덧붙였다. 1973년생으로 스무 살에 연극 무대에 데뷔한 유재명은 배우뿐 아니라 연출과 극작가로 내공을 쌓아왔다. 이를 토대로 무대를 넓혀 영화 ‘하루’, ‘나를 찾아줘’와 드라마 ‘응답하라 1988’, ‘비밀의 숲’ 등에서 모든 매체에 능통함을 증명했다. 스펙트럼도 넓어 어느 작품에서든 ‘배우 유재명’보다는 캐릭터로 인상을 남겨왔다.유재명의 특장점은 작품을 창조하는 능력을 토대로 캐릭터의 본질을 꿰뚫는 것이다. 이번 두 악역은 단지 작품 속에서 살아 숨 쉬도록 구현된 허구 캐릭터가 아닌, 현실에도 존재해 온 인물상이다. 유재명은 두 작품의 제작보고회에서 각각 김국호와 전상두를 ‘상직적 인물’이라 칭하며 실존 인물과 허구의 사이에서 새롭게 창조해 표현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전상두가 거악이라면 김국호는 일상적인 악이다.정 평론가는 “유재명은 자신의 글을 써왔기에, 연출자의 의도에서 나아가 스스로 캐릭터를 깊이있게 해석한다”며 “캐릭터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거나 자신의 주관대로 표현하는 ‘객관적인 주관성’을 갖춰 이번 작품도 기대케 한다”라고 평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01 05:45
연예일반

[IS인터뷰] ‘MZ 국악 뮤지션’ 삼산, 국악의 현재이자 미래 ②

“요즘 저를 경계 위 아티스트라 불러주시더라고요.”주말 아침 설거지를 마치고 잠시 쉴 겸 무심코 TV 리모콘을 눌렀다가 KBS1 ‘국악한마당’에서 채널이 고정됐다. 포털 사이트에서 아직 검색되지 않을 정도로 따끈따끈한 신예, MZ 싱어송라이터이자 국악인 삼산(본명 이해인)의 무대에서다. ‘모르겠어’, ‘알겠어요’, ‘아니, 그 돈을 벌써?’, ‘액다지가’. 음원 사이트에 등록된 곡은 단 4곡 뿐인데, 듣고 있노라면 무릎이 아닌 이마를 탁 치게 된다. 보통내기 아닌 언어유희에, 자조적인 듯 현실을 절묘하게 비꼰 듯한 가사는 꽤나 흥미롭다. 예를 들자면 지난해 10월 발표한 데뷔 앨범명은 ‘정답’인데, 수록된 두 곡은 ‘모르겠어’ 그리고 ‘알겠어요’인 식이다. 여기에 적재적소에 배치된 국악기 배열은 개구지고, 국악이란 베이스를 퇴색시키지 않으면서도 K팝 멜로디를 가뿐하고 유려하게 넘나드는 내공이 상당하다. 그런데 직접 만난 삼산은 무대 위 무덤덤하고 무심한 카리스마는 온데간데, 수수한 차림에 평범한 학생 같은 모습이었다. “아주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국악 쪽에 관심이 있으셔서 자연스럽게 7~8살 때 가야금을 시작했어요. 초등학교 땐 사물놀이도 배우고, 중학교 땐 해금 전공을 했죠. 이후 서울에 올라와 예고(국악고)를 다녔는데 어느 순간 작곡이 하고 싶어졌어요.”해금 전공이었지만 “장인이 되기 위한 과정”인 반복에 싫증이 나 작곡을 시작했다는 삼산은 부모님과의 나름의 투쟁(?) 끝 재수로 한예종 한국음악작곡과에 진학해 대학원 과정까지 마쳤다. 하지만 대학에서 순수예술을 보다 전문적으로 파고들던 중, 결국 자신의 길이 아님을 깨달았단다. “저는 직접적인 성격에 하고 싶은 얘기를 하는 걸 좋아해요. 순수예술보단 대중음악 취향에 더 가깝죠. 대학 때 교수님도 ‘너는 순수예술을 하기엔 너무 밝다’고 하셨어요. 사실 대중음악과 순수예술은 절대 안 만나는 평행선 같은 줄 알았어요. 대학원 1학기를 마치고 ‘아 순수예술은 나와 안 맞나보다’ 생각하고 음악을 그만두려 했었는데, 그만 두기 전에 은퇴무대처럼 하나 해보자 하고 만들었던 게 ‘모르겠어’였죠.” 2022년 ‘제7회 청춘열전 출사표’에서 은상을 수상한, 삼산의 ‘모르겠어’는 그렇게 그의 대중음악신을 향한 ‘출사표’가 됐다. “스트레스 받을 때면 (순수예술 외 다른) 작곡을 하곤 했다”는 전사를 바탕으로 탄생한 게 현재 삼산의 음악이다. 몹시도 충실하게 다진 국악의 기본기가 고스란히 드러나면서도, 이토록 직설적이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는 뮤지션이 근래 있던가 싶을 정도로 솔직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예명 삼산은 고향인 전남 해남의 지명에서 따왔다. 그는 “어려서부터 주위에서 음악 하려면 이름을 따로 쓰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와 ‘모르겠어’로 대회에 나가기 전에 이름을 만들어야지 생각했다. 해남 삼산면에서 자라와서 ‘삼산’으로 이름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자연스럽게 그의 공식 데뷔곡이 된 ‘모르겠어’가 국악계에서 바이럴을 타고 흥행하면서 삼산은 전업 뮤지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는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낸 앨범이 잘 되어 고무된 상태”에서 만든 곡 ‘알겠어요’를 더해 정식 데뷔 앨범 ‘정답’을 발매했는데, 이 아이러니한 앨범 타이틀에 대해선 “인생에는 정답이 없는데, 정말 모르겠으니까 내 마음대로 붙여버리고 싶어서 만든 제목”이라 설명했다. 물질주의 사회 현실을 한도초과의 솔직함으로 담아낸 가사들에는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삼산은 “사실 어려서부터 음악을 시작해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분출하지 못한 게 많아, 너무 할 말이 많다 보니 가사가 그렇게 나올 수 밖에 없었다”고 쑥스러워하면서도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는 반응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여자 장기하’ 같다는 일각의 반응에는 “만들 땐 몰랐는데 얘기를 듣고 보니 장기하와 비슷하다는 생각도 들어 나도 모르게 검열하고 있다”면서 “장기하 선생님 그리고 장기하와얼굴들 음악도 좋아하며 들어온 건 사실이지만 너무 비슷한 결로 가진 않아야지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르겠어’에서 적나라하게 내뱉은 국악의 대중화라는 화두에 대해선 “사실은 은퇴한다고 생각하고 쓴 가사”라며 난처해하면서도 “우리 세대에선 속시원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기성세대 중엔 호불호가 있는 것 같다”고 말을 이어갔다. “국악계에는 어쩔 수 없이 유교적인 분위기가 흐르는데요, 그 안에 있다 보니 약간 많은 감정이 쌓여 있었던 것 같아요. 국악 하는 애가 혼자 나와서 여러 악기를 다루며 하는 걸 흥미롭게 봐주신 분들도 있었고, 신랄하고 직접적인 가사라 반겨주시는 분도 있었어요. 국악의 대중화라는 표현이 1950년대부터 있어왔다고 하니 대중화를 외친 지 70년 정도 됐는데요, 사실 대중은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속성이 아닌 것 같아요. 그냥 본인이 하고 싶은 음악을 하면서 마니아를 공략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또 잘 안 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지금은 젊은 세대들도 대중화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데, 개인이 해낼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인 문제라고 생각해요.”자신을 포함한 국악 뮤지션들의 다양한 시도에 대해선 환영했다. 삼산은 “뭐든 경우의 수가 많아야 하지 않나. 국악은 안 그래도 종사자가 적기 때문에 무조건 다 나와서 많이들 활동했으면 좋겠다”며 눈을 반짝였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7.19 05:40
연예일반

‘세자가 사라졌다’ 수호, 왕위 내려놓고 ♥홍예지와 결혼엔딩…5.1% 종영

‘세자가 사라졌다’ 수호가 왕위를 내려놓고 홍예지와 함께하는 해피엔딩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16일 방송된 MBN 토일 드라마 ‘세자가 사라졌다’ 20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5.1%를 기록, 자체 최고를 경신하며 막을 내렸다.극 중 이건(수호)은 폐서인 명을 들은 도성대군과 격렬한 말다툼을 벌였다. 이건에게 모진 말을 쏟고 자리를 박차고 나간 도성대군은 탈옥한 외조부 윤이겸(차광수)과 전 한성판윤 윤정대(손종범)를 만났고, 두 사람이 최상록(김주헌)과 함께 반정을 꾀하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더해 도성대군은 윤이겸이 자신을 뜻대로 움직이고자 납치한 최명윤(홍예지)을 만난 후 최명윤에게 “난 왕이 되겠소”라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그러나 사실 이건은 도성대군과 싸우는 도중 자신의 계획을 알렸고, 두 사람이 반정 세력을 잡기 위해 은밀한 공조를 하고 있음이 드러났다.반정을 앞두고 ‘악벤져스’ 사이에선 또다시 분열이 일었다. 최상록이 윤정대가 사람을 시켜 대비 민수련(명세빈)을 죽이려 한다는 것을 파악하고 달려간 사이, 도성대군은 반정군의 술에 약을 타 토사곽란을 일으켰고, 동시에 이건이 등장해 최명윤을 구해내며 반정의 현장을 잡았다. 이후 이건은 민수련과 최상록을 찾으려 부용지로 갔고, 윤이겸과 윤정대가 보낸 자객들에 쫓기는 민수련을 구하려던 최상록은 결국 치명상을 입고 쓰러졌다. 이건을 본 최상록은 “다 내가 한 짓입니다. 저 여인은 한 사내를 연모한 죄 밖에 없습니다. 전하 부디 자비를…”이라고 절절하게 부탁하며 눈을 감았고, 이건은 “대왕대비마마는 궐을 침입한 역도들에게 오늘 밤 시해당하셨다”라며 오열하는 민수련을 떠나게 했다. 반면 윤이겸과 윤정대는 참형 당해 궐 밖에 목이 걸리게 됐다.그 뒤 이건은 연좌제를 폐지, 도성대군과 중전(유세례)을 복귀시킨 것은 물론, 최명윤을 아버지의 죄에서 자유롭게 했다. 이어 이건은 도성대군을 불러들인 후 “이제부터 네가 이 나라 조선의 왕이다. 아, 참 마패 몇 개도 가져갈 테니 그리 알 거라. 아우야. 조선을 잘 부탁하마”라는 서찰만 남기며 사라졌고, 이에 도성대군은 절규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건은 최명윤이 의술을 펼치는 시골 마을로 가 최명윤과 재회한 후 행복한 포옹을 나눴다. 만삭의 몸이 된 민수련은 최명윤을 만나 용서를 빌었고, 최상록의 아이를 출산한 직후 이건에게도 사과를 건네며 사망, 최상록과 함께 묻혔다.시간이 지난 후 이건과 최명윤은 갑석(김설진), 무백(서재우), 오월(김노진)과 궐에서 가져온 마패로 탐관오리들을 혼쭐내고, 이에 대한 상소를 올려 도성대군을 골머리 썩게 했다. 또한 이건과 최명윤은 의원을 차려 자신들의 아이와 민수련-최상록의 아이도 함께 키우는 행복한 결혼 생활에 이어갔다. 이어 손주를 보러온 해종(전진오)-중전, 이건에게 불만을 얘기하러 온 도성대군이 다 함께 모이는 해피엔딩으로 웃음과 훈훈함을 동시에 자아냈다. 또한 에필로그에서는 수호를 비롯해 출연 배우들이 엑소의 ‘으르렁 춤 챌린지’를 벌이는 모습으로 시선을 강탈했다. 이와 관련 완벽한 권선징악으로 평화를 보여준 ‘세자가 사라졌다’가 남긴 것들을 정리해봤다.◆최고 시청률 첫 방송 1.5%→ 종영 5.6% 5배를 훌쩍 뛰어넘는 상승세! 탄탄한 도파민 서사‘세자가 사라졌다’는 세자 이건과 최명윤의 좌충우돌 보쌈 첫 만남으로 문을 열며 흥미를 끌어올렸고, 이건이 대비 민수련과 어의 최상록의 밀회를 안 후부터 세자 이건을 몰아내기 위해 몰려드는 수많은 모략꾼의 음모와 계략이 점철되면서 휘몰아치는 스토리를 이어갔다. 그리고 이건은 연속된 수난과 고난을 겪으면서도 꺾이지 않는 절개와 기강, 혜안으로 보는 이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이건은 자신을 몰아내려는 악인 세력들로부터 가족을 지키기 위해 맞섰고, 이를 몰랐던 동생 도성대군과는 세자 자리를 두고 대립했다. 이에 더해 자신의 아버지 해종을 해한 장본인이자 악행의 정점에 서 있는 최상록의 딸 최명윤과는 이루어질 수 없는 애끊는 로맨스로 매회 시청자들을 안타까움에 빠지게 했다. ‘보쌈-운명을 훔치다’에 이어 궁중 암투와 배신, 죽음의 서사를 쫄깃하게 그려낸 박철 작가와 반전에 충격을 더한 획기적 소재를 탁월하게 활용한 김지수 작가가 함께 만들어낸 ‘도파민 서사’가 안방극장을 서서히 매료시킨 것. 이로 인해 1회 최고 시청률 1.5%를 기록했던 시청률 역시 매회 상승곡선을 그렸고, 결국 종영에서 5.6%를 기록, 5배를 훌쩍 뛰어넘는 상승 추이로 새롭고 신선했던 사극의 행보를 입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청춘 배우들의 풋풋함과 베테랑 배우들의 관록이 터트린 시너지 효과‘세자가 사라졌다’는 수호-홍예지-김민규 등 풋풋한 청춘 배우들과 명세빈-김주헌 등 베테랑 배우들의 신선하고 절묘한 케미가 호응을 얻었다. 수호는 세자 이건 역으로 산전수전 다 겪으면서도 의지를 꺾지 않는 ‘확신의 세자상’으로 멋진 액션부터 애절한 로맨스까지 모두를 소화해냈다. 최명윤 역 홍예지는 반전 면모를 보이던 초반부터 매회 심금을 울리는 오열 연기까지 섭렵, ‘차세대 눈물의 여왕’다운 입지를 다졌다. 처절한 사랑을 꿈꾼 비극의 대비 민수련 역 명세빈은 극의 중심을 잡는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관록이란 무엇인가를 입증했고, 광기의 사랑꾼 최상록 역 김주헌은 첫 사극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위한 매서운 카리스마를 열연으로 그려내며 매회 엔딩을 긴장으로 몰아넣었다. 마지막으로 조선 상남자 도성대군 역 김민규는 액션부터 눈물, 파격 무당 연기까지 섬세하게 표현하며 안방극장에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몰입감 높이는 연출‘킬미힐미’,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 등에서 감각적인 영상미로 공감을 이끌어냈던 김진만 감독의 능력은 ‘세자가 사라졌다’에서도 빛을 발했다. 김진만 감독은 애틋한 로맨스와 궁중 암투를 오가는 극과 극 서사를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 이건과 최명윤의 설렘 폭발 로맨스 장면에서는 화사하고 깨끗한 색감으로 활기를 돋웠고, 이건의 목숨이 위태로운 위기의 장면에선 어두운 톤으로 불안감을 배가시켰다. 또한 김진만 감독은 인물들의 표정을 포커싱하며 캐릭터에 대한 흡입력을 높였고, 이건과 도성대군의 대립 서사, 민수련과 최상록의 과거 회상 등 캐릭터 개인의 서사를 힘주어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폭넓은 이해를 도와 몰입감을 치솟게 했다.제작진 스튜디오 지담은 “20회 대장정을 함께 해준 배우들, 스태프들, 감독님, 작가님들께 감사드린다. 또한 방송을 보며 아낌없이 응원을 보내준 시청자분들께도 무한한 감사를 표한다”라며 “극 중 이건과 최명윤이 험난한 여정을 마치고 진정한 행복을 찾은 것처럼, ‘세자가 사라졌다’가 여러분의 마음에도 행복의 방점을 찍는 드라마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6.17 09:03
영화

천만 배우 이성민, 다시 망가질 결심 [무비로그] ②

천만 배우 이성민이 ‘재벌집 회장님’ 이미지를 벗고 심상치 않은 비주얼로 웃음 폭격에 나선다. 이성민의 새 영화 ‘핸섬가이즈’는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비주얼의 두 남자가 전원생활을 꿈꾸며 이사 온 새집에서 지하실에 봉인됐던 악령이 깨어나며 벌어지는 일을 담은 고자극 오싹 코미디다. 이성민은 극 중 ‘쾌남’ 재필 역을 맡았다. 재필은 험상궂은 외모와 달리 수줍음도 타고 틱틱대면서 정 많은 성격이다. 귀농 파트너 상구(이희준)와는 목수 동료이자 마치 친형제처럼 서로에게 하나뿐인 친구다. 눌러쓴 모자 뒤로 빠져나온 아무렇게 자란 뒷머리에 까맣게 탄 얼굴, 게슴츠레한 눈빛은 그간 출연작 중 이런 배역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살벌’하다. 이 얼굴 탓에 극 중 재필은 범죄자로 오해받으며 생고생한다. 누가 봐도 오해할 악인의 외견을 하고 있지만, 물에 빠진 미나(공승연)를 구하러 먼저 뛰어들 정도로 선인에 행동도 믿음직하다. 이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남동협 감독은 “선과 악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배우를 원했다”며 이성민을 ‘천의 얼굴’이라고 표현했다.이성민은 본래 악역과 선역, 권력자와 소시민을 전부 소화해 온 다작 배우지만 최근 출연작은 유독 권력자의 모습이 많았다. 천만 관객을 안긴 영화 ‘서울의 봄’(2023) 참모총장 역,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2022) 진양철 회장 역, 영화 ‘남산의 부장들’(2020) 박통 역 등 정·재계 심지어 군까지 휘어잡으며 카리스마 있는 이미지를 굳혔다. 특히 순양그룹을 1위에 앉힌 관록이 빛나는 진양철 회장 역의 감정 표현으로 제59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까지 수상하며 ‘국민 회장님’으로 거듭났다. 이어지는 영화 ‘대외비’(2023)에서는 걸음을 절뚝거리는 노인의 모습 뒤 정치판의 숨은 실세 역으로 2연속 회장 역을 소화했다.그러나 그 스스로 이를 의식하고 깨부수려는 듯 ‘핸섬가이즈’에선 전혀 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언론시사회에서 이성민은 “‘웃어야 되는 영화다’가 첫인상이었다. 그동안의 작품, 캐릭터와 다른 계열의 연기를 할 수 있겠다는 기대로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유독 외모에 신경이 쓰였던 역할이다. 극 중에서도 저랑 희준 씨 캐릭터의 외모가 중요한 사건의 시작이기 때문”이라며 “여러모로 사랑스러운 캐릭터”라고 덧붙였다. 어떠한 큰 결심을 한 것인지 ‘핸섬가이즈’에서 이성민은 제대로 망가진다. 나이 55세, 데뷔 37년 차, 천만 배우 타이틀에 품위 있는 이미지까지 갖춘 그는 이번 영화에서 모든 것을 내려 놓는다. 혹사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될 정도로 몸을 던져 슬랩스틱을 소화한다. 물에 뛰어들고, 말벌에 쏘이고, 나무 기둥에 묶여 두드려 맞는 장면들은 전작의 이미지를 덮어쓴다.이성민은 촬영하며 몸이 힘들거나 부상을 당하지는 않았다면서 대신 ‘관객의 웃음’을 추구하는 과정이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한 신, 한 컷마다 우리는 즐거운데 관객이 즐거워하실까 하는 의문 속에서 촬영했다”며 “같은 컷이라도 반복해서 다양한 버전으로 또 다른 호흡으로 촬영하는 순간이 힘들었다. 다들 마찬가지였을 텐데 코미디 영화의 딜레마 같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이성민은 스크린 밖에서도 친근한 행보를 보였다. 지난 10일 방영된 MBC 예능 ‘푹 쉬면 다행이야’에 출연한 이성민은 무인도에서 구박을 받으며 고된 숙소 공사를 하고, 꽃게를 무서워하는 의외의 귀여운 모습을 보이는 등 7년 만의 야외 리얼리티 예능 나들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성민의 동네 아저씨 모습을 선호하는 관객이라면 이번 ‘핸섬가이즈’가 반가울 것이다. 이를테면 ‘운수 오진 날’(2023)의 큰돈 좀 벌어보려다가 살인범을 태우게 된 택시 기사 역이나 ‘미생’(2014)의 만년 과장 오상식 같은 캐릭터 말이다. 그렇다고 이번 재필에게서 이전 배역의 그림자가 비치는 것은 아니다. 이성민은 지난해에만 ‘대외비’, ‘더 문’, ‘서울의 봄’ 세 편의 영화와 ‘형사록 시즌2’, ‘운수 오진 날’ 두 편의 드라마에 출연했으나 그 어느 하나 겹치지 않은 캐릭터를 표현한 바 있다. 지난 1987년 연극 ‘리투아니아’로 연기 인생을 출발한 이성민은 지난 2013년 그의 첫 번째 천만 영화 ‘변호인’에 조연으로 출연했고, 2014년 오랜 무명 생활을 청산케 한 드라마 ‘미생’을 만나기 전까지 연극 무대와 스크린, TV를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여러 캐릭터를 소화하며 자신의 얼굴로 완성해 온 이성민이기에 이번 ‘핸섬가이즈’의 재필 또한 그의 노련함과 도전 의식으로 탄생한 셈이다.정지욱 영화평론가는 “이성민의 새 배역이 대중에게 항상 ‘연기 변신’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이성민이 단역에서부터 기른 배우로서의 힘”이라며 “매번 이미지를 깨고 독특한 연기 톤으로 여러 변화를 줄 수 있는 것은 다양한 작품을 소화해 온 내공과 오랜 경력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라고 평했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6.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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