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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이재용·홍라희 6년 만에 공식석상 동반 참석...무슨 행사이길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이건희 회장 별세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이건희 회장의 애정으로 발을 내디뎠던 안내견 사업 기념식에서다. 이재용 회장과 홍라희 전 관장은 19일 경기도 용인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에서 열린 안내견 사업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홍 전 관장이 외부에 공개된 회사 공식 행사에 참석한 것은 2017년 관장직을 내려놓은 이후 처음이다.이재용 회장은 이날 '퍼피워커'들이 들려주는 강아지와의 에피소드에 환하게 웃으며 수차례 격려와 감사의 박수를 보냈다. 퍼피워커는 시각장애인의 안내견이 될 강아지를 생후 7주부터 1년 동안 자신의 집에서 돌봐주는 자원봉사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말한다.홍 전 관장도 때때로 옆에 자리한 안내견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이 회장과 홍 전 관장은 '시각장애 피아니스트'인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시각장애인 파트너 4명의 축하 공연을 보면서 리듬에 맞춰 몸을 가볍게 흔들기도 했다.김 의원은 이날 행사를 마친 뒤 기자와 만나 "(홍라희 전 관장이) '회장님(고 이건희 회장)이 보셨으면 더 좋아하셨을 거다. 생전에 굉장히 노력했고 지원에 대해 정말 관심이 많았던 부분이라 지금 30주년이 굉장히 감명 깊었을 거다'라고 했다"고 홍 전 관장과의 대화를 전했다.이재용 회장은 김 의원에게 "감사하다"며 뿌듯함을 나타냈다고 한다. 또 김 의원에게 "'조이'는 지금 어디있느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조이'는 김 의원의 안내견이다. 이날은 행사장에 다른 안내견이 많아 같이 오지 않았다.이날 행사에는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과 정해린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사장, 백수현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장 사장, 김완표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최영무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 등 삼성 사장단도 대거 출동했다.삼성 안내견사업은 고 이건희 선대회장의 신념으로 시작됐다.윌리엄 손튼 세계안내견협회(IGDF) 회장은 이날 축사에서 "고 이건희 회장은 안내견 문화를 고취시키고 세계적인 안내견 운동에 기업이 운영하는 안내견의 개념을 가능하게 했다"며 "특별히 오늘 이 자리에 이재용 회장이 참석하고 있는데 삼성 안내견 학교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주심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국제 인증을 받은 국내 유일의 안내견 양성 기관으로 전세계 안내견 학교 중 기업이 직접 운영하는 유일한 기관이다.이건희 회장은 미발간 에세이 '작은 것들과의 대화'에서 "1993년 안내견 사업을 시작했지만 결코 쉬운 과정이 아니었다"며 "불모지에 꽃을 피워야 하는 일이었으므로 준비해야 할 것이 생각보다 많았다"고 회고했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유럽과 미국의 선진 안내견학교를 찾아 '클리커훈련법' 등을 배우고 안내견 훈련 프로그램을 체계화했다. 1996년에는 초등학교 3학년 읽기 교과서에 안내견 설명 내용이 실렸고, 1998년에는 안내견의 편의시설 접근권을 보장하는 개정 장애인복지법이 국회를 통과했다.2008년 대만 핑둥과학기술대학을 시작으로 일본 간사이맹도견협회, 홍콩맹도견협회 등에서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를 잇달아 방문해 안내견 양성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하고 있다.안내견학교에서는 연평균 훈련사 6명이 매년 평균 250일(주말·공휴일 제외)을 훈련하고 있다. 이건희 회장은 에세이에서 "한 마리 안내견이 성장하기까지 수천만, 수억원의 돈으로도 결코 헤아릴 수 없는 애정의 크기로 퍼피워킹을 해 주는 자원 봉사자들의 숨은 노력이 있다"며 "그 노력을 먹고 자라는 한 송이 국화, 그게 안내견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9.19 15:06
연예

[You랑] 에버랜드, 감성·직업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인기

학생들은 "놀이공원은 놀고 즐기는 곳"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맞다. 이제는 기존의 역할 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 학습프로그램을 통해서 학생들이 진로나 앞으로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을 주는 역할도 하고 있는 곳이 바로 테마파크이다.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가 테마파크의 장점과 교육 콘텐트로 융합한 에듀테인먼트형 체험학습 프로그램이나 시설을 개발해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감성·직업·안정 프로그램 운영에버랜드가 최근 개발한 체험 학습프로그램의 주제는 감성·직업·안전 등 3가지이다. 세부 프로그램은 22개. 에버랜드가 41년간 쌓아온 동식물·어트랙션·안전·서비스 등 테마파크 핵심 자산들과 운영 노하우를 활용한 것들이다. 우선 감성체험에는 동물·식물아카데미, 안내견학교, 교통박물관 등 10가지 세부 프로그램이 있다. 문화와 환경 등의 이해를 넓히고 사회적인 공감대를 높이기 위한 것이 많다. 동물·식물·환경아카데미 과정을 보면 에버랜드가 보유한 희귀동물, 꽃과 숲, 물과 환경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안내견학교에서는 안내견 체험 보행 등으로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배려와 존중의 문화를 익히게 된다.직업 체험에는 사육사·수의사·셰프·자기연출법 등 9가지가 있다. 식물학자·상품디자이너·어트랙션 엔지니어·공연기획자 등 에버랜드에서만 접할 수 있는 이색 직업들을 경험해보고 일하는 즐거움과 직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게 된다. 장차 자신의 적성과 맞는 직업을 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안전체험에는 수상안전·교통안전 등 3가지가 있다. 안전 교육을 위해 지진·화재대피·응급구조·탈출 시뮬레이션 등 4개 테마로 구성된 안전체험관(약 150평)도 새로 만들었다. 체험학습 프로그램은 단체로 방문하는 학교가 주 대상이다. 재료비가 드는 일부 프로그램을 제외하면 별도의 추가 비용없이 사전 예약만으로 이용 가능하다. 프로그램별로 30~100명씩 짧게는 30분 길게는 60분 정도 가르친다. 어린이 체험 시설도 다양 아이들의 오감 발달을 위한 체험형 놀이시설 '키즈빌리지'도 있다. 지난 달 29일 매직랜드의 에듀센터 1층에 새로 문을 연 에듀테인먼트 놀이시설이다. 탐험·감성·생각·지혜 등 4가지 옹달샘 테마로 구성된 체험존에서 다양한 교구들을 활용한 놀이 체험으로 신체·정서·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이다. 1회 45분간 최대 100명이 함께 이용 가능하다.에듀센터 2층에는 '레니의 안전체험관'이 있다. 지진·화재·응급구조 등 일상 생활 속 긴급상황을 체험해보고 안전 상식까지 배울 수 있는 공간이다. 이석희 기자 seri1997@joongang.co.kr 2017.05.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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