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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G마켓 명절 빅세일 참여해 매출 2배 가까이 뛴 기업...

헬스케어 전문 기업 ‘제스파’는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G마켓 ‘한가위 빅세일’에 참여해 무려 2배 가까운(76%) 매출 신장률을 달성했다. 당시 신제품으로 출시한 안마의자를 G마켓, 옥션에 단독으로 판매해 그야말로 대박을 터트렸다.제스파 온라인MD 박채원대리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이 있지만 가전 판매는 G마켓이 으뜸” 이라며 “먼저 빅세일 전용 상품 기획서를 만들어 G마켓 문을 두드렸다”고 회상했다.당시 박대리는 빅세일 시작 한 달 전부터 G마켓 고객 맞춤형 상품 구성과 혜택을 담은 제안서를 제작해 G마켓의 안마용품 담당자인 이종철 CM(카테고리매니저)를 찾았다. 그는 빅세일 성공에 G마켓의 전폭적인 마케팅 지원과 담당 CM의 찰떡 호흡을 통한 행사 기획이 주효했다고 말한다. 제스파가 G마켓과 함께 선보인 명절 빅세일 단독상품은 ‘AI 음성인식 디안트 안마의자’로, 손을 대지 않고 목소리 만으로 조작이 가능하고, 디자인이 우수한 점 등이 입소문을 타며 히트 상품으로 올랐다. 디즈니 코리아와 브랜드 계약을 통해 제작한 ‘미키마우스 찜질기’도 G마켓에만 단독 판매해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매 시즌 진행되는 명절 빅세일, 빅스마일데이 등의 G마켓 대형 프로모션의 경우 행사 기간 고객 유입량이 평소 2배 이상 늘어나는 그야말로 대목” 이라며 “매출도 평시 대비 3~4배 증가하기 때문에 그 기간에 제스파라는 브랜드를 노출시킨다는 것은 엄청 중요한 홍보 포인트다”라고 설명했다. 제스파는 다가오는 ‘2024 설 빅세일’에도 G마켓, 옥션 단독상품을 가지고 참여할 예정이다. 작년 하반기 G마켓, 옥션 단독모델로 출시한 ‘더블코어엔진 안마의자’를 이번 설 빅세일에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G마켓과 옥션은 오는 14일까지 ‘설 빅세일’에 참여할 판매고객을 모집한다. 스마일배송 물류보관비 할인, AI 광고체험 등 다양한 판매지원책도 제공한다. 설 빅세일 행사는 1월 22일부터 2월 6일까지 열린다. 2024.01.09 18:06
경제

세라젬도 풍덩…안마의자 업계, 최대 대목 '5월 전쟁' 돌입

안마의자 업계가 최대 성수기인 '가정의 달'을 앞두고 전쟁 중이다. 앞다퉈 신제품을 출시하고, 각종 할인 프로모션도 열심이다. 안마의자 시장이 갈수록 커지자 참전을 선언하는 업체도 늘고 있다. 최근 의료가전에 방점을 찍어온 세라젬이 바디프랜드와 코지마, 휴테크 등이 장악한 안마의자 시장에 도전장을 내며 관심을 끌고 있다. 5월은 안마의자 대목 가정의 달인 5월은 안마의자 업계의 1년 장사를 가늠하는 달로 통한다. '어버이날' 외에도 '부부의 날', '스승의 날'까지 기념해야 할 날이 모여 있기 때문이다. 5월이 안마의자 업계 최대 성수기란 점은 매출만 봐도 확인이 가능하다. 국내 안마의자 업계 1위인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매출 5913억 원을 기록했는데, 5월 실적이 반영되는 2분기에만 1598억 원을 벌어들였다. 이는 바디프랜드의 지난해 분기별 매출(1분기 1521억 원, 3분기 1286억 원, 4분기 1509억 원) 중 가장 높은 수치였다. 각 안마의자 브랜드는 4월부터 신제품을 쏟아내고 프로모션에 한창이다. 바디프랜드는 지난 18일 한정판 안마의자인 '팬텀2 6M'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스테디셀러 제품인 '팬텀2' 보다 기능이 추가됐지만, 가격은 약 88만 원가량 더 싸게 책정돼 눈길을 끈다. 바디프랜드 측은 "가정의 달을 맞아 선물하려는 고객을 위해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신제품을 특가 출시했다"고 말했다. 사실상 5월 매출을 위해 출시된 제품이라는 뜻이다. 코지마도 지난 19일 전신 마사지가 가능한 안마의자 '세이지'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W형 입체 프레임에 적용된 마사지 볼이 어깨와 엉덩이까지 전신에 걸쳐 시원한 마사지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코지마는 다음 달 9일까지 제품을 구입하면 선착순 100명에게 공기청정기를 사은품으로 주는 행사도 벌인다. 최근 '컴마L' 안마의자를 선보인 휴테크는 오는 6월 7일까지 ‘5월엔 비 해피' 프로모션을 열고, 최대 35% 할인을 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안마의자 시장 규모는 약 1조 원으로 추정된다. 2015년 3500억 원 수준에서 6년 새 2.8배 규모로 성장했다. 업계는 올해 안마의자 시장이 1조5000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빅모델 경쟁 속…세라젬 눈길 바디프랜드를 필두로 코지마와 휴테크가 안마의자 시장을 이끌어가는 가운데 세라젬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세라젬은 척추 의료가전 주력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2020년 '파우제'를 출시하면서 안마의자 분야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당시 세라젬 측은 "파우제를 통해 안마의자 시장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 앞으로도 의료가전뿐 아니라 디자인과 기능을 갖춘 휴식 가전제품들도 선보일 예정"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매출이 상당하다. 세라젬은 지난해 매출 6671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122.1%나 성장했다. 매출 대부분이 의료가전에서 나오긴 했으나, 렌털업 특성상 안마의자 시장에서도 속도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라젬은 5월을 앞두고 안마의자인 파우제디코어 구매·렌털 고객에게 가죽시트를 1회 무상으로 교체해 주는 ‘특별 케어 서비스’도 진행 중이다. 또 세라젬 제품이 아닌 타사 안마의자를 반납해도 보상 혜택도 제공한다. 빅모델 경쟁도 치열하다. 현재 바디프랜드는 프리미어리거 손흥민과 김태희·비 부부를 모델로 기용 중이고, 코지마 장윤정, 휴테크 정우성, 세라젬 이정재·신민아를 모델로 내세우고 있다. 하나같이 모델료만 수억 원에 달하는 톱스타다. 세라젬과 지난달 재계약을 발표한 이정재와 신민아는 각각 '오징어 게임'과 '갯마을 차차차'의 성공으로 인지도는 물론 몸값도 고공행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생활가전 브랜드는 소비자 선호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유명 모델을 기용하는 경우가 많다. '장윤정 의자', '손흥민 의자'처럼 대중에 각인하기 쉽고, 단시간 내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4.25 07:00
경제

롯데하이마트도 참전, 안마의자 경쟁시대 활짝

롯데하이마트가 자체브랜드(PB)인 '하이메이드'를 앞세워 안마의자 시장에 도전한다. 국내 안마의자 업계는 1위 바디프랜드를 필두로 코지마와 휴테크가 뒤를 따르는 판도다. 그러나 가전 양판 업계 1위 하이마트가 대목인 추석을 앞두고 안마의자를 출시하면서 시장 판도를 흔들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안마의자 브랜드 대부분이 중국산인 가운데 안정적인 판로와 가성비를 갖춘 양판점 PB 상품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안마의자에 도전장 낸 하이마트 하이마트는 지난 10일 PB 안마의자 제품인 '하이메이드 제네딕트(이하 제네딕트)'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하이마트가 2016년 자체브랜드인 하이메이드를 론칭한 이후 안마의자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네딕트는 기존 안마의자 전문 브랜드인 '제스파'와 협업해 만들어졌다. 비슷한 사양의 타 브랜드보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고사양 모델에 적용되는 다양한 기능과 디자인을 탑재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제네딕트와 비슷한 사양의 타 브랜드 제품은 300만~400만원 대에 가격이 형성돼 있지만, 제네딕트는 절반인 170만원 선에서 구매 가능하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안마의자에 앉으면 자동체형측정 기능이 가동돼 체형에 맞는 안마가 실행된다. 종전 제스파 제품에는 없는 자석형 리모컨 방식 등을 적용해 차별성과 편의를 높였다"며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LED 라이팅 기능이 있어 인테리어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기대가 큰 눈치다. 지난해 국내 안마의자 판매·렌털 규모는 1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2013년 1700억원 대를 기록한 뒤 매년 1000억원씩 성장하고 있다. 하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지난 9월까지 판매한 안마의자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가량 늘었다. 집콕 문화가 확산하면서 안마의자에 대한 관심과 수요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마트는 전국에 440개 오프라인 매장을 두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선물 등을 마련하기 위해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가성비를 고려할 경우 제네딕트를 선택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평가다. 이 관계자는 "같은 사양을 가진 타 브랜드 제품보다 훨씬 저렴하다. 가성비는 물론 AS도 하이마트가 책임지기 때문에 좋은 반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거기서 거기? 국내 안마의자 대부분 '중국산' 안마의자는 시장 진입 문턱이 비교적 낮은 업계로 분류된다. 국내 유명 안마의자 브랜드가 중국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마의자 브랜드 론칭을 원하는 기업이 중국 내 안마의자 전문 공장을 찾아가 단가와 콘셉트 등을 말하면 완제품을 받아갈 수 있는 구조다. 안마의자 브랜드가 급증하고, 렌털 업계가 너나 할 것 없이 안마의자에 도전장을 내자 '메이드 인 차이나' 브랜드들이 서로 "중국산 저가 제품에 라벨만 갈아 팔고 있다"고 비난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안마의자 대부분이 중국 공장에서 OEM 방식으로 생산되고 있다는 건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라며 "국내 브랜드가 제품 콘셉트나 아이디어 등을 제시할 수는 있다. 그러나 결국 엇비슷한 수준의 공장에서 나오는 완제품을 수입해 들여온다. 기술력 차이가 현격히 벌어지기 어려운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광고 모델을 쓰고, 제품 콘셉트를 잡느냐에 따라서 가격도 크게 달라진다"고 했다. 실제 바디프랜드와 코지마·휴테크·브람스·제스파 등 본지가 확인한 유명 안마의자 브랜드 제품은 대부분 중국에서 만든 제품이었다. 가격대는 200만~700만원까지 다양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마케팅을 할 때 기술력 차이를 강조하려는 브랜드도 생기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6월 출시한 '팬텀 메디컬'이 중국 안마 전문 공장에서 제조한 사실이 알려지며 곤욕을 치렀다. 당시 바디프랜드는 자사의 메디컬 R&D 기술력을 통해 펜텀 메디컬을 자체 개발했다고 광고했으나, 정작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의료기기 수입업' 신고를 했다. 해당 제품은 '수입 의료기기'로 등록했다. 바디프랜드는 논란이 일자 뒤늦게 의료기기 제조업 허가를 취득했다. 업계 관계자는 "명절 추석은 가정의 달 5월과 함께 안마의자 업계의 대목이다. 한해 장사를 가름하는 기간"이라며 "각 브랜드가 유명 모델을 앞세워 총력전을 펼치는 가운데 가전 양판점 PB 상품이 출시되면서 안마의자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9.17 07:00
경제

'추석 대목' 안마의자 업계 뜨거운 3파전…바디프랜드·코지마·휴테크

명절 추석을 앞두고 국내 안마의자 업계가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귀성 대신 좋은 선물을 택하는 이들이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비교적 고가에 속하는 안마의자 판매율도 예년 수준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바디프랜드'와 '코지마', '휴테크'가 이 분야 '1강 2중' 구도를 구축한 가운데 올 추석 향배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추석 대목을 잡아라 안마의자의 대목은 '가정의 달'인 5월과 민족 대명절 추석이다. 이마트가 지난 2018년 내놓은 안마의자와 안마기 매출 분석에 따르면 추석이 있던 9월 매출이 연간 총 판매량의 14%를 차지하며 가장 높게 나타났다. 2017년에도 마찬가지로 추석이 있던 10월 매출 비중이 15%였으며, 2016년에도 추석 달인 9월 매출 비중이 14.1%로 가장 높았다. 특히 올해는 비대면과 건강이 중요시되는 여건상 안마의자를 찾는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업체들은 앞다퉈 추석을 겨냥한 광고와 각종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톱스타 방탄소년단(BTS)을 전속모델로 맞이한 바디프랜드는 추석을 앞두고 신규 TV 광고 등을 선보였다. BTS 멤버 진과 정국이 송편을 먹고 있는 가운데 제이홉이 안마의자에 앉아 부모님과 다정하게 통화하며 바디프랜드를 선물로 보내는 내용이다. 제이홉이 앉아있는 안마의자는 바디프랜드의 스테디셀러이자 대표 모델인 파라오2다. 이집트의 파라오 형상을 헤드쿠션으로 사실감 있게 표현했고 나노 페인팅 기술로 금빛 외관으로 화려하게 완성해 명절 부모님 선물에 좋다는 평가다. 바디프랜드는 지난 14일 역대 최다 판매량을 자랑하는 안마의자 제품 '팬텀2'의 기능과 디자인을 보강한 '팬텀2 보르도화이트'도 출시했다. 뇌 휴식까지 고려한 인체공학적 마사지 프로그램과 림프모드, 소화·숙취 해소 모드 등 자동 안마 프로그램을 탑재했다. 휴테크는 이번 추석을 앞두고 정우성이 휴테크의 기술력을 강조하는 내용의 TV 광고를 새롭게 밀고 있다. 내달 1일까지 진행되는 이벤트 기간 휴테크 안마의자를 구입하거나 렌탈한 고객을 대상으로 총 200명을 추첨해 선물을 준다. 코지마는 추석 연휴를 맞아 주요 모델을 중심으로 최대 10%까지 할인하는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안마의자 구매자 중 추첨으로 코지마의 소형 헬스케어 제품인 눈마사지기, 가정용 혈압계, 어깨마사지기를 준다. 언택트 소비에 발맞춰 이커머스도 출격한다. 쿠팡에서는 오는 28일 오전 7시부터 29일 오전 6시 59분까지 어깨마사지기를 15%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특A급 빅모델 경쟁도 '활활' 업체들의 모델 경쟁도 뜨겁다. 단연 빛나는 곳은 바디프랜드다. 바디프랜드는 BTS 이전까지 다모델 전략을 구사했다. 격투기 스타 추성훈 가족과 배우 김상중, 김수미, 김서형 등이 모델을 거쳤다. 가족애와 효·신뢰 등 바디프랜드의 가치를 추구하고 대중의 눈길을 끌기 위한 시도였다. 그러나 모델이 지나치게 많고 자주 바뀌면서 산만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도 사실이다. BTS는 바디프랜드의 여러 모델을 하나로 합치는 동시에 대중의 시선을 한몸에 받는 빅모델이다. 바디프랜드 측은 "팬클럽 등을 살펴보면 30~40대 팬도 상당히 많다. 빌보드 핫100 1위에 오르면서 애국의 이미지도 있어 장년층에도 소구력이 있다"고 말했다. 휴테크는 세련되고 지적인 이미지의 배우 정우성과 모델 재계약을 맺었다.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안마의자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는 30~40대의 눈길을 잡아끈다. 코지마는 가족과 효 이미지가 강한 트로트 가수 장윤정을 4년째 간판으로 내세우고 있다. 코지마는 '장윤정 안마의자'라는 이미지를 얻으면서 약 4년 만에 몸집을 5배 가까이 불렸다. 빅모델을 쓰면 광고선전비가 도마 위에 오른다. 실제 바디프랜드와 코지마, 휴테크는 최근 수년 사이 광고선전비가 모두 증가했다.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매출액(4802억) 대비 5.73%(275억원)를 광고선전비를 사용했다. 휴테크는 지난해 매출액(668억6865만원) 대비 광고선전비를 16.85%에 달하는 110억원을 썼다. 이는 2018년 대비 2.3배 늘어난 수치다. 코지마도 2017년 33억원 수준이었던 광고선전비가 지난해 52억원까지 늘어났다. 모두가 원하는 스타 BTS를 품은 바디프랜드를 보는 시선이 따갑다. 현재 바디프랜드는 유럽과 미국, 중국 등지에 총 8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해외 법인이 별도로 있으나 직영으로 매장이 운영돼 모델료 등 굵직한 광고선전비는 대부분 국내 본사에서 집계된다. 바디프랜드 측은 "글로벌 광고까지 펼치고 있어 광고선전비가 매출 대비 많은 수준이 아니다. 타사 중에는 작년 기준 광고선전비가 우리보다 훨씬 더 쓴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비대면과 함께 건강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안마의자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비교적 고가에 속하고 렌탈 등을 통한 현금 투입이 불가피해 브랜드력과 함께 이미지가 상당히 중요한 종목이다"며 "바디프랜드가 선두지만 '2중' 브랜드도 나름의 위치를 다지기 위해 광고선전비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9.16 07:00
연예

[멋스토리] 진짜 대목은 이번주부터…유통가, 추석 '힐링 쇼핑' 마케팅 총력전

'매년 한가위 다음주만 같아라(?)'유통가의 진짜 대목은 지금이다. 고단한 추석을 보낸 '힐링 쇼핑족'들이 지갑을 열기 때문이다. 연휴 내내 음식 장만과 설거지에 시달렸던 주부는 고생한 자신에게 줄 선물을 고른다.집안 어른들의 결혼과 출산 채근에 어색한 미소만 지었던 젊은층도 마음 고생한 나를 위한 셀프 선물을 장만한다. 상여금이나 지인 간에 주고 받은 상품권이 들어오면서 주머니는 두둑하다. 홈쇼핑과 백화점, 온라인 쇼핑몰 등 유통가는 '힐링 쇼핑'에 나선 고객을 잡기 위해 각종 프로모션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고생한 나…명품 하나 못사나? 주부 이영주(38)씨는 추석이 끝난 뒤 온라인 쇼핑에 집중했다. 갖고 싶었지만 이런저런 부담으로 선뜻 지갑을 열지 못했던 신발을 사기 위해서였다. 그가 쇼핑 끝에 고른 제품은 60만원 상당의 명품 구두였다. 마침 국내 아웃렛에서 명품 세일 행사를 진행해서 소비자가격보다 20% 정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다.이 씨는 "인지도가 있는 명품 브랜드라서 가격대가 있는 편이다. 그래도 세일을 해서 비교적 싸게 샀다고 생각한다. 갖고 있던 상품권도 조금 보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를 위한 추석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고생했는데 이 정도 못사나 싶더라"며 멋쩍게 웃었다.취업준비생인 김미루(29)씨도 추석 연휴 뒤 평소 벼르던 고가의 무선 이어폰을 샀다. 그는 "명절이라고 산 건 아니다. 하지만 명절에 만난 친척들이 나의 취업을 걱정하더라"며 "힘들었던 마음을 무선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풀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추석에 일가 친척들에게 받은 용돈을 모두 쏟아 부었다. 김씨는 "요즘은 몇 만원짜리 제품도 있지만 음질이 떨어진다. 용돈도 있고 해서 20만원 대로 장만했다"고 덧붙였다.두 사람은 전형적인 추석 힐링 쇼핑족으로 분류된다. 명절에 받은 스트레스를 쇼핑을 통해 해소하는 이들이다. 연휴에 회사에서 나온 보너스나 지인끼리 주고 받은 상품권이 있어서 쇼핑 자금도 넉넉한 편이다.이 시기에는 남이 아닌 자신을 위한 소비가 주로 이뤄진다. '명절 증후군'을 날리기 위한 안마의자 등 건강·힐링 용품이나 패션·잡화가 인기가 많다.힐링 쇼핑족의 소비는 유통가 매출 추이로도 드러난다.이마트에 따르면 2016~2018년 안마의자·안마기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추석이 있는 9월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총 판매량을 기준으로 2016년 14.1%, 2017년 15%, 2018년 14%를 기록했다.신세계백화점의 지난해 추석 연휴 직후 일주일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신장했다. 롯데홈쇼핑이 분석한 2017~2018년 명절 직후 소비 패턴에 따르면 패션 및 뷰티 제품의 주문건수는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힐링 쇼핑족 잡자…바쁜 유통가 유통업계는 명절 뒤 찾아오는 황금 쇼핑주를 위해 추석 당일부터 일주일간 포스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롯데 프리미엄 아웃렛은 추석 연휴기간을 맞아 추석 연휴 첫 날인 12일부터 18일까지 ‘추석 맞이 감사 빅세일’을 진행 중이다. 롯데아웃렛 이천점은 닥스 키즈, 헤지스 키즈, MLB 키즈 등 유아동 브랜드를 최대 70% 할인 판매하고 있다.파주점은 아디다스·리바이스·뉴발란스 등 스포츠 브랜드를, 광명점은 노스페이스·블랙야크 등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를 70% 할인한다.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는 오는 19일까지 유명 모피 초대전을 진행한다. '동우모피' '진도모피' '디에스퍼' 등의 브랜드가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다양한 브랜드의 모델을 50~60%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현대홈쇼핑은 추석 직후부터 해외명품, 패션 등 프리미엄 브랜드 방송이 호조를 보이는 만큼 관련 상품을 중심으로 집중 편성했다. 현대홈쇼핑은 17일까지 명품 고정 프로그램인 '클럽노블레스' 3회 특집 방송을 진행한다. 이미 '발렌시아가', '구찌' 등의 명품 잡화 방송을 했고, '엠포리오아르마니' 롱패딩 코트 판매 방송을 준비 중이다.온라인 유통 채널도 뛰어들었다.11번가도 올 추석을 맞아 ‘나홀로명절 기획전’을 이달 내내 진행한다. 간편한 반조리음식과 e쿠폰, 여행상품 등이 주요 상품이다.손문국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 부사장은 "연휴 이후 급증하는 고객들의 소비 심리에 맞춘 실속 있는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19.09.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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