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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석 대표는 왜 프로야구단을 운영하는가?

이장석(50) 넥센 히어로즈 대표에게 2016년은 또 다른 영광의 시즌이 될 수 있었다.2008년 현대 유니콘스를 사실상 인수한 뒤 5년 연속 6위 이하였다. 답이 없는 팀처럼 보였다. 그러나 2013년을 시작으로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이 대표는 프로야구 혁신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모기업이 없는 프로야구단’이라는 태생적인 약점을 장점으로 바꿔 놨다. ‘프런트는 현장에 간섭하면 안 된다’는 야구계의 고정관념을 깨고 과학적인 야구단 운영을 도입했다. 그 자신이 최대 투자자이자 구단 의사 결정 구조의 정점에 서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지난해 강정호에 이어 올해는 박병호와 손승락·유한준이라는 주력 선수를 잃었음에도 넥센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확정적이다. 수십 년 역사의 거대 기업 산하 구단들도 해내지 못한 일이다. 프로야구에서 성공을 ‘돈’이 아닌 다른 것으로 이룰 수 있다는 실례를 만들어 나갔다.하지만 그 ‘돈’이 문제였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16일 이 대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서울중앙지검이 지난 11일 이 대표에 대해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횡령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한 데 따른 것이다.2008년부터 시작된 재미 동포 사업가 홍성은씨와 분쟁이 결국 영장심사로까지 이어졌다. 처음에는 지분 분쟁이었다가 형사 고소 사건으로 비화됐다. 당초 홍성은씨 측이 작성한 형사 고소장에 구체적인 횡령 관련 내용은 없었다. 하지만 검찰은 조사 과정에서 이 대표가 구단 자금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찾아냈다. 검찰의 수사 의지가 꽤 강한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이장석 대표는 왜 프로야구단을 운영했을까. 그 자신은 여러 차례 “매각 의사가 없다”고 말해 왔다. 하지만 현대 유니콘스라는 명문 구단을 헐값에 사들여 매각 차익을 실현하려 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 창단 이후 여러 차례 매각 관련 논의가 있었다.이 대표는 여러 차례에 걸쳐 “제안이 온 건 사실이지만 거절했다”고 했다. 이 대표가 설령 매입가의 십수 배에 구단을 매각한들 비난받을 일이 아니다. 오히려 프로야구단의 가치를 높였다는 점에서 평가를 받아야 한다.매각 가치를 높이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 번째, 성적을 낼 수 있는 좋은 구단을 만든다. 두 번째, 경영 구조가 튼튼한 구단을 만든다.첫 번째는 넥센 구단이 이미 실현 중이다. 그런데 두 번째가 문제다. 창단 이후 3년 동안 넥센 구단의 당기 순손실은 4억~6억원 수준이었다. 2011년부터 40억원대로 늘어났고, 지난해는 23억원이었다. 2015년은 강정호의 포스팅 수입 500만 달러(약 55억원)가 반영된 해였다. 구단 채무는 2008년 101억원에서 지난해 346억원으로 3.4배로 늘었다. 한 회계전문가는 사견을 전제로 넥센 구단 재무제표에 대해 "의구심이 가는 숫자들이 있다"고 말했다.여기에서 이 대표가 매각 차익이라는 ‘장기 이익’ 대신 ‘단기 이익’을 추구한다면 어쩔 것인가라는 문제가 생긴다. 이미 지난해 말부터 ‘이 대표가 구단 수입을 자기 몫으로 가져가는 것 아닌가’라는 말이 구단 안팎에서 나왔다.2014년 선수단 연봉을 제외한 구단 임직원 인건비는 29억원이었다. 그런데 2015년엔 60억원으로 31억원이 늘었다. 구단 관계자는 “정상적인 지급”이라고 했다. 하지만 프런트 인원이 크게 늘어나지도 않았고, 연봉 수준이 대폭 오르지도 않았다. 임원 보수로 추정된다. 만성 적자에 채무가 늘어나는 기업이다. 법적인 문제를 떠나 이 대표가 ‘단기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는 정황이다. 검찰은 현재 이 대표에게 위법적인 수단으로 개인 이익을 챙겼다는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황이다.애초에 이 대표가 홍성은씨에게 지분 40%를 넘긴다고 계약하면서 야구 규약을 무시한 것부터가 문제다. 야구 규약 제9조는 지배주주 변경을 총재 승인 사항으로 규정하고 있다. 넥센 구단은 “지분 양도는 홍성은씨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강변해 왔지만 법원의 판단은 정반대였다.2009년에도 그랬다. 당시 이 대표는 한 업체와 안산시가 추진 중이던 돔구장을 홈으로 사용한다는 계약을 하고 20억원을 받았다. 연고지 이전은 KBO 총재 승인을 받아야 함에도 일방적으로 계약을 했다.이 대표는 당시 일간스포츠와 취재에서 “2군 일부 경기를 배정하려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계약서에는 “안산시를 연고지로 정하고 안산돔구장을 전용 구장으로 사용하는 것을 확인한다”는 문구가 ‘특별히 정하는 사항’으로 기재돼 있었다. 최민규 기자 2016.08.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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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한화 고문 “안산돔 흥분된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감독을 지낸 김인식 한화 고문이 문화복합돔으로 건설될 안산스타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안산스타돔 자문위원인 김 고문은 21일 안산시청에서 열린 자문위원회 모임에 참석해 안삼돔 동영상을 관람했다. 이어 관계자로부터 설계, 운영, 사업계획 등에 관한 설명을 들은 뒤 감격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김 고문은 "WBC에 참가해 미국, 일본의 돔구장에서 경기를 치르면서 우리는 언제쯤 저런 구장을 가질 수 있을까 싶었다. 안산시에서 야구인들의 꿈을 실현시킨다고 하니 흥분되고 솟구치는 감격을 억누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부디 완공되는 마지막 순간까지 한 치의 착오나 잡음 없이 진행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김 고문은 돔구장 내부 구조에 관해서도 관심을 보이며 "외국의 돔구장에서 경기를 치르다보면 천정의 색깔 때문에 선수들이 고생하는 걸 봤다. 안산스타돔은 이런 세밀한 부분에서도 선수들 불편이 없도록 잘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이날 모임에는 이규방 위원장(전 국토연구원 원장) 등 15명의 자문위원이 참석해 안산스타돔에 대해 다양한 조언을 했다. 한용섭 기자 2010.01.22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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