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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도, 전반기 QS 1위 확보...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투수 [IS 피플]

'소리 없이 강한 투수' 아리엘 후라도(28·키움 히어로즈)가 전반기 리그 최다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확보했다. 후라도는 지난 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7이닝 동안 7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호투, 키움의 4-2 역전승 발판을 만들고 승리 투수가 됐다. 3회 초 홍창기에게 적시타, 5회 박해민에게 홈런을 맞았지만,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키움 타선이 그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터지며 시즌 9승째는 올리지 못했다. 그가 리그 3위를 지키고 있었던 LG 타선을 상대로 잘 버텨준 덕분에 키움이 5연승을 거둘 수 있었다. 후라도는 이날 시즌 13번째 QS를 해냈다. 공동 1위를 지키고 있던 애런 윌커슨(롯데 자이언츠)를 제치고 이 부분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윌커슨은 오는 4일 두산 베어스전 등판이 유력하다. 그가 QS를 해내더라도 후라도는 전반기 공동 1위를 확보했다. 후라도는 지난 시즌(2023) KBO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투자 대비 효율을 기조로 삼았던 키움이 새 외국인 선수 연봉 상한선(100만 달러)를 꽉 채워 영입한 투수였다. 당시 키움은 '장수 외국인' 에릭 요키시와 국내 투수 넘버원으로 올라선 안우진이 있어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후라도는 꾸준히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주며 QS 20번을 해냈다.어느 정도 분석이 이뤄진 올 시즌 더 많은 QS를 해내고 있다. 드러난 구속보다 강한 구위, 노련한 완급 조절로 상대를 제압한다. 올 시즌 5이닝 이상 막지 못한 등판이 한 번뿐이다. 5점 이상 내준 경기는 두 번. 키움 1선발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다. 지난 시즌부터 올 시즌 전반기를 기준으로 QS 순위를 매겨도 후라도가 1위(33회)다. 2위는 LG 케이스 켈리(28번). 후라도는 2일 7이닝을 소화하며 QS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까지 해냈다. 이 부문도 종전 1위 카일 하트(NC 다이노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트도 등판 로테이션을 고려하면 4일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후라도가 QS 플러스도 1위를 지킨 채 전반기를 마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03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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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디펜딩 챔피언' 잡은 홍원기 감독 "헤이수스 완벽투, 김휘집 쐐기포 덕분"

키움 히어로즈는 전력으로 평가할 수 없는 팀이다. 오랜 전부터 그랬다. 개막 4연패를 당하며 '1약' 평가가 어긋나지 않는 것처럼 보였지만,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을 거뒀다. 사령탑도 반겼다. 키움은 3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8-4로 승리를 거뒀다. 선발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지난 26일 KBO리그 첫 등판 부진(3과 3분의 1이닝 5실점)을 딛고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에선 간판타자 김혜성이 선제 홈런과 도루, 적시 2루타로 3-0 리드를 이끌었다. 7회 말 공격에서 김휘집이 만루홈런, 송성문이 연속 타자 홈런을 치며 5점 더 달아났다. 연속 타자 초구 홈런은 KBO리그 역대 31번쨰 기록이었다. 키움은 8-0에서 마운드에 오른 신인 김연주가 김현수에게 스리런홈런, 김동혁이 오스틴 딘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고 추격을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냈다. 키움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고, 에이스 안우진이 군 복무하며 전력이 급격히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형종, 원종현을 영입한 2023 스토브리그와 달리 보강도 많지 않았다. 2023시즌 최하위에 머문 탓에 10개 구단 중 최약체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LG를 상대로 30일 2차전에서 8-3으로 승리한 뒤 이틀 연속 타선이 폭발하며 2연승을 거뒀다. 경기 뒤 홍원기 키움 감독은 "헤이수스가 이전 경기와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완벽투를 펼쳤다. 김재현과 호흡도 좋았고, 무엇보다 공격적인 피칭으로 7회까지 자신의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다"라며 반겼다. 이어 "1회 말 김혜성의 홈런으로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4회 김재현의 도루저지가 넘어갈 뻔한 흐름을 끊었고, 7회 김휘집의 만루홈런이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팬분들께서 주말동안 큰 응원을 보내주신 덕분에 승리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3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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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시상식] "볼넷이 죽기보다 싫다"던 고영표, KBO 대기록으로 '최고투수상'

KT 위즈 투수 고영표(32)가 '2023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최고투수상을 받았다. 고영표는 29년 만에 LG 트윈스의 우승을 안긴 임찬규(31·LG 트윈스)와 KBO리그를 대표하는 광속구 투수 안우진(24·키움 히어로즈)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올해 최고의 투수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올 시즌 28경기에 나와 174와 3분의 2이닝을 책임지며 12승 7패 평균자책점(ERA) 2.78을 기록한 고영표는 팀이 최하위에서 2위까지 수직 상승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국내 투수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고,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21차례(리그 2위)나 기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QS+(7이닝 이상)도 리그에서 가장 많은 17회를 기록했다. 특히 고영표의 볼넷 대비 삼진 비율은 6.00으로 압도적이었다. 114개의 삼진을 잡는 동안 볼넷을 19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9이닝당 볼넷은 0.98개. 2015년 우규민(당시 LG 트윈스)이 올린 1.00개보다 적은 9이닝당 볼넷을 기록하면서 KBO리그 역대 최소 기록을 달성했다.고영표는 지난 7월 4경기에서 모두 QS를 올리고 2승 1패 평균자책점 1.30의 호성적을 내며 조야제약 월간 MVP에 오른 바 있다. 당시 그는 수상 소감에서 "볼넷이 죽기보다 싫다. 볼넷을 주면 수비수가 지치고 실점이 올라간다. 차라리 (안타를) 맞자는 생각으로 던진다"라며 "KBO 역사에 남는 (0점대 9이닝당 볼넷) 기록을 만들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리고 그는 시즌이 끝난 후 신기록으로 약속을 지키며 '최고투수상' 트로피까지 품었다. 고영표는 2021년에 이어 2년 만에 두 번째 조아제약 최고투수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2021년 당시 그는 11승과 리그 QS 1위(21회)를 기록하며 KT의 창단 첫 우승을 견인한 바 있다. 고영표는 2년 뒤 다시 한번 영광의 자리에 오르며 환하게 웃었다. 고영표는 4일 시상식에서 “포수 (장)성우 형을 필두로 많은 선후배들이 도와줬기 때문에 이 상을 받은 것 같다”라면서 "이강철 감독님의 지도와 나도현 단장님의 지원 덕분에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팬들을 향해 "팀의 초반 성적이 아쉬워서 힘드셨을 텐데, 끝까지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내년에는 최정상에 설 수 있도록 마운드에서 잘 던지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3.12.0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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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치고, 잘 막아줘서 고마워..." 안우진, 지도자·동료·팬에게 전한 세 번의 감사

짧고도 긴 이별을 앞둔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안우진(24)이 팬과 지도자 그리고 동료들을 향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키움 히어로즈 구단은 지난 28일 "안우진이 내달 18일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시작한다"라며 "복무를 먼저 시작하고 향후 훈련소에 입소해 기초 군사 훈련을 받는다. 안우진의 소집 해제 날짜는 2025년 9월 17일"이라고 밝혔다. 예견된 수순이다. 안우진은 지난 8월 31일 인천 SSG 랜더스전 이후 갑자기 생긴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검진을 받았고, 내측 측부 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 재건술(토미 존 수술)을 받기로 결정한 뒤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향해 이 분야 권위자인 ‘켈란 조브 정형외과 클리닉(Kerlan-Jobe Orthopaedic Clinic) 닐 엘라트라체 박사 집도로 수술을 받았다. 통상적으로 1년 이상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하는 부상이다. 부상 이력 탓에 현역병 입대도 어렵다. 안우진은 결국 바로 군 복무를 하기로 결정했다. 안우진은 현재 리그 넘버원 국내 투수다. 2021시즌부터 선발진으로 자리를 굳힌 그는 지난 시즌(2021) 15승(8패) 평균자책점 2.11, 탈삼진 224개를 기록하며 역대급 시즌을 보냈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부문 1위를 차지했다. 故 최동원이 1984년 기록한 종전 국내 투수 단일시즌 최다 탈삼진(223개)을 넘어 신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주 무기인 시속 150㎞/h 대 중반 포심 패스트볼(직구)은 그저 빠르기만 한 게 아니라 무겁기까지 했다. 횡과 종 방향으로 휘는 두 가지 종류의 슬라이더도 돋보인다. 무엇보다 구속에 의존하지 않고, 완급 조절에 신경 쓰는 경기 운영으로 정상급 투수가 됐다. 2023시즌도 '탈삼진 머신'이라는 별칭에 걸맞은 퍼포먼스를 이어갔다. 야수 득점 지원이 저조했고, 불펜 방화도 종종 일어난 탓에 승수는 많이 쌓지 못했지만, 역대 최초로 2시즌 연속 200탈삼진 돌파에 도전하기도 했다. 그런 안우진이 2023시즌 완주에 실패하며 아쉬움이 더 컸다. 안우진은 키움팬 그리고 동료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 탓에 작별 인사도 꺼렸다. 그래도 구단을 통해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들께 감사드린다. 기억해 주시는 좋은 모습을 전역 후에도 계속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본지와의 통화에서도 말을 아꼈다. 그동안 성장을 도와준 키움 지도자 그리고 동료들을 향한 인사말 요청만 응했다. 안우진은 "등판 경험 많아질수록 내 투구에 대해 느끼는 게 많다. 다른 투수도 마찬가지"라며 "데뷔 시즌부터 선발·구원을 가리지 않고, 많은 등판 기회를 주신 덕분에 타자와 승부하는 방법과 경기를 끌어가는 노하우가 생겼다. 결과가 좋게 나오면 자신감이 생겼고, 그러면서 '더 잘 하고 싶다'라는 욕심도 생겼다. 많은 도움을 주신 감독·코치님들께 감사하다"라고 했다. 당분간 그라운드 위에서 함께 할 수 없는 동료들에게도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안우진은 "잘 잡아주고, 잘 쳐주며 든든하게 지원해 준 야수들과 내 뒤에 등판해 잘 막아준 불펜 투수들 그리고 같은 임무를 수행하는 투수(선발)들, 여기에 외국인 선수들까지 모두 고맙다. 항상 고맙다"라고 전했다. 9월 수술을 받은 안우진은 '현재 기초 재활 중이다. 상태는 좋다"라고 전했다. 병역을 소화하며, 팔꿈치 회복도 노린다. 그는 언제, 어디에서든 소속팀 키움을 응원하겠다는 각오를 재차 함께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2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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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투·타 간판 모두 이탈...홍원기 키움 감독 "포기는 없다"

키움 히어로즈는 아직 시즌을 포기하지 않았다. 고척돔을 찾는 팬들을 위해 매 경기 승리를 노린다. 키움은 지난 2일 리그 2위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3-0으로 신승하며 3연승을 거뒀다. 8월 31일 인천 원전에선 3위 SSG 랜더스를 잡았다. 이 기간 선발 투수 안우진·장재영·김선기가 모두 제 몫을 다했고, 타선도 집중력을 보여줬다. 키움은 2일 비보를 전했다. 에이스 안우진이 팔꿈치 수술 소견을 받고 전력에서 이탈했다. 7월 중순엔 간판타자 이정후가 왼쪽 발목 수술을 받고 시즌아웃됐다. 지난 시즌(2022) 준우승 팀 키움은 올 시즌 내내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3연승은 이런 상황에서 해냈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개인 200승을 거뒀다. 그는 “내가 아닌 모두의 노력 덕분”이라며 공을 선수 그리고 코칭 스태프에 돌렸다. 키움은 지난 7월 29일 팀 프랜차이즈 투수였던 최원태를 LG 트윈스로 보내고, 유망주 외야수 이주형, 투수 김동규 그리고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2024 1라운드)을 받았다. 이 시점 키움의 행보를 향한 객관적인 평가는 ‘리빌딩 추진’이었다. 실제로 8월 중순까지 키움은 1승을 거두는 게 어려울 만큼 부진했다. 하지만 지난달 18일 홈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투지를 보여줬다. 최원태를 보내고 받은 이주형은 주전 외야수로 올라섰고, 3년 차 내야수 김휘집은 4번 타자를 맡아 존재감을 보여줬다. 홍원기 감독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겠다.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최선을 다하고, 항상 집중하겠다는 의지가 선수단에 퍼져있다”라고 힘주어 말았다. 키움은 돔구장을 홈으로 쓰고 있다. 다른 팀에 비해 우천순연이 적다. 그사이 불펜진은 과부하가 걸렸고, 선발 투수들이 이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악영향을 받았다. 매년 키움이 처하는 현실이다. 돔구장을 홈으로 쓰며 경기 체력 관리는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그래서 사령탑은 변명하지 않는다. 그저 예년보다 부상자가 많은 상황에서 힘을 내주고 있는 선수들을 향해 고마운 마음만 전했다. 홍 감독은 “포기라는 단어는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키움은 ‘2선발’ 아리엘 후라도를 내세워 3일 고척 KT전을 치른다. 승리하면 6월 21일 이후 74일 만에 4연승을 거두게 된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03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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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데뷔 첫 QS' 이정용 "선발 등판 5경기서 팀 4승...좋은 기운 주고파"

LG 트윈스 우완 투수 이정용(26)이 데뷔 첫 선발승을 아쉽게 놓쳤다.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충분히 의미가 있었다. 이정용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6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볼넷 1개 내주지 않은 완벽한 투구였다. 이정용은 7회 초 수비 시작 전에 마운드를 불펜 투수 함덕주에게 넘겼다. 키움 에이스 안우진 공략에 어려움을 겪던 LG 타선은 7회 말 공격에서 4득점하며 리드를 안겼다. LG는 리드를 지켜내며 6-3으로 이겼다. 선발승은 날아갔지만, 이정용은 데일리 최우수선수(MVP) 자격이 충분하다. 부담스러운 선발 맞대결 상대를 두고 제 공을 던졌다. 3회 초 2사까지 8타자 연속 범타 처리했고, 김태진에게 첫 안타를 맞은 뒤에도 후속 이용규를 가볍게 막아냈다. 4회도 1사 뒤 안타를 맞았지만, 범타 2개를 유도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선두 타자 이주형에게 좌전 2루타를 맞은 뒤에도 박찬혁, 이지영, 김태진을 모두 범타 처리했다. 이용규, 김혜성, 로니 도슨 키움 주축 타자가 연달아 나선 6회도 삼자범퇴 처리했다. 이정용은 원래 불펜 투수였다. 필승조 일원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25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선발 투수로 전환했다. 정확히는 진행형이다. 이 경기에선 오프너로 나섰고, 이후 계속 소화 이닝을 늘렸다. 지난달 27일 KT 위즈전에서는 4이닝을 막았고, 이날 데뷔 처음으로 QS를 해냈다. LG 입장에선 기대 이상의 수확이다. 최근 최원태를 키움에서 영입해 선발진을 강화했고, 퓨처스리그에서 콜업을 준비 중인 선발 자원들도 있다. 이 상황에서 대체 선발로 쓰던 이정용이 점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염갈량’ 염경엽 감독의 계획대로다. 경기 뒤 이정용은 "변화구(포크볼)이 좋지 않았는데, 포수 박동원 선배가 잘 리드해 준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며 "내가 승리하지 못해도 팀이 이기는 게 중요하다. 내가 선발 등판한 5경기에서 그래도 팀이 4승을 거뒀더라. '좋은 기운을 주자'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0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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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슨은 잘 하는데....키움 주간 경기당 3.8득점, 두드러지는 이정후 공백

키움 히어로즈는 이번주 치른 5경기에서 1승 1무 3패를 당했다. 간판타자 이정후가 이탈한 여파로 득점력이 크게 저하됐다. 키움은 지난 29일 홈구장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말 3연전 2차전에서 2-7로 패했다. 키움은 이날 오전 '4선발' 최원태를 LG 트윈스에 내주고 유망주 2명과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얻었다. 원래 선발 등판 예정이었던 최원태가 이적하며, 불펜 투수 김동혁은 '오프너'로 내세웠다. 김동혁은 2이닝 동안 5피안타 4실점하며 초반 기세를 지키지 못했고, 타선은 3회 말 공격에서 2득점을 올린 뒤 침묵했다. 키움은 이번주 5경기에서 팀 타율 0.224, 득점 19점(경기당 3.8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10위, 득점은 9위였다. 20타석 이상 소화한 주전급 타자 중 3할 타율을 넘긴 타자는 로니 도슨과 이용규 2명이었다. 도슨은 26일 한화전에서 상대 선발 투수이자 강속구 투수 문동주를 상대로 홈런을 치는 등 3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27~29일 경기에서도 모두 안타를 쳤다. 손등 부상에서 돌아온 이용규도 두 차례 멀티 출루를 해내는 등 후유증이 없는 상황이다. 키움은 득점권에서는 나쁘지 않은 팀 타율(0.281)을 기록했다. 2-0으로 신승을 거둔 27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부진하던 이형종이 적시타를 치며 선취점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정후가 빠진 여파는 예상대로 크다. 득점 응집력이 사라졌다. 이 기간 한 이닝 최다 득점은 26일 한화전 6회 말 기록한 3점이었다. 김준완의 희생플라이와 김동헌의 투런 홈런이 있었다. 27일 한화전 2-0 승리를 시사하는 바가 있다. 에이스 안우진이 8이닝 동안 탈삼진 10개를 잡아내는 '괴력투'를 선보인 덕분에 2득점만 하고도 승리(스코어 2-0)할 수 있었다. 올 시즌 유독 득점 지원이 적었던 안우진이 스스로 승리를 만들어낸 것이나 다름 없었다. 키움이 29일 트레이드로 영입한 외야수 이주형은 2라운드(2020년 2차)에 지명된 유망주지만, 1군 통산 기록이 33경기에 불과한 선수다. 도슨도 예상보다 잘 해주고 있지만, 더 지켜봐야 한다. 최원태를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하는 강수로 '리빌딩' 기조를 보여줬지만, 아직 50경기 남은 2023시즌을 포기할 순 없다. 하지만 이정후가 비운 자리는 좀처럼 메워지지 않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30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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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8이닝 무실점 10K' 안우진 완벽투…키움, 에이스 매치서 2-0 승리

역시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이다. 키움이 에이스 매치에서 오롯이 선발의 힘으로 완승을 거뒀다.키움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앞서 3연전 두 경기에서 한화에 연패했던 키움은 1승을 만회, 시즌 41승 2무 49패로 8위 한화와 승차를 0.5경기로 줄였다.스코어가 말해주듯 완벽한 투수전이었고, 이름값을 한 에이스 매치였다. 한화는 전반기 팀 상승세를 이끌었던 외국인 에이스 리카르도 산체스가 나섰다. 150㎞/h 강속구와 예리한 체인지업, 커브를 앞세운 그는 앞선 두 경기에서는 부진(8이닝 13실점 12자책점)했다. 부진의 이유를 찾고, 호투해야 하는 경기였다.키움으로서도 에이스가 나섰지만, 마냥 안심할 수 없었다. 안우진은 지난 6월 28일 KAI 타이거즈전부터 11일 KT 위즈전까지 3경기 연속 4실점 이상으로 부진한 바 있다. 2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부활했으나 연속 호투로 안정감을 재증명해야 했다.두 투수 모두 완벽투로 우려 아닌 우려를 깔끔하게 씻어냈다. 판정승을 거둔 건 안우진이다. 올 시즌 최다 이닝 타이기록인 8이닝을 소화했고, 피안타는 단 2개에 불과했다. 1볼넷 10탈삼진으로 한화 타선을 완벽하게 압도했다. 8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단 99구만 던졌는데 이 중 스트라이크가 70구에 달했다.안우진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산체스 역시 깔끔한 호투로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7이닝 2피안타 4볼넷 7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남겼다. 직전 두 경기에서 불펜 부담이 컸던 한화는 산체스가 이닝 이터 역할을 한 덕분에 이태양 단 한 명의 불펜 투수만 기용, 구원진에 휴식을 안길 수 있었다.두 투수의 완벽한 호투에서 승패를 가른 건 결국 수비였다. 한화 수비가 4회 잠시 무너졌고, 키움이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산체스는 4회 말 선두 타자 김혜성에게 초구 커브로 1루수 땅볼을 유도했는데, 1루수 권광민이 포구 실책을 범해 그를 살려 보냈다. 권광민은 학창 시절 1루수로 뛰었으나 프로에 와 선발 1루수로 나선 건 이날이 처음이다.권광민의 실책은 나비효과가 돼 2실점으로 이어졌다. 키움은 후속 타자 로니 도슨이 볼넷으로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고, 이를 베테랑 이형종이 적시타로 연결해 선취점을 만들었다. 적시타 때 3루까지 진루한 도슨은 송성문의 땅볼 때 홈으로 쇄도해 추가 득점까지 이끌었다.키움의 두 점은 결국 이날 경기 한화가 '넘을 수 없는 벽'이 됐다. 산체스는 이후에도 무실점 호투했으나 안우진도 완벽투를 펼쳤고, 이닝마저 길게 소화하며 공략의 여지를 차단했다. 결국 0의 행진이 계속된 가운데 키움 마무리 임창민이 9회 등판, 2피안타 무실점 시즌 16호 세이브로 경기를 마무리해냈다. 선발 투수 안우진도 시즌 7승(6패)을 수확했다.키움은 이형종이 결승 타점을 올린 가운데 이용규와 도슨이 1안타 1볼넷 멀티 출루로 제 몫을 했다. 안우진에게 압도당한 한화 타선은 최근 타격감이 올라오면서 2번 타자에 안착 중인 정은원이 4타수 2안타, 주포 노시환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으나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결국 패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27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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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1점대 ERA 생존자, 전반기 '최고 투수' 페디

올 시즌 프로야구 전반기 '최고 투수'는 에릭 페디(30·NC 다이노스)다.페디는 1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과 3분의 1이닝 1실점 쾌투로 시즌 12승(2패)째를 따냈다. 경기 전 다승 공동 1위였던 아담 플럿코(LG 트윈스)를 밀어내고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아울러 10구단 체제가 시작된 2015년 이후 최소 경기 전 구단 상대 승리 타이기록(15경기)까지 세웠다.여러 소득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건 평균자책점이다. 페디의 평균자책점은 롯데전이 끝난 뒤 1.73에서 1.71로 소폭 떨어졌다. 규정이닝을 채운 21명의 투수 중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전반기를 마치게 됐다.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2.03) 안우진(키움 히어로즈·2.44)을 비롯해 타이틀 경쟁자들이 잠시 주춤했지만, 전반기 마지막 등판까지 페이스를 유지한 덕분이다. 페디의 한 경기 최다 실점은 3점(3회).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10회로 팀 내 가장 많다.페디는 "전반기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며 "개인적으로는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했다는 것과 팀이 플레이오프 순위권 안에 있는 게 가장 좋다"고 만족스러워했다. 페디가 선발 등판한 15경기에서 NC는 12승(3패)을 거뒀다. 승률이 8할에 이른다. 13일 기준 전체 팀 승리의 30.8%를 페디 등판 날 챙겼으니, 그의 존재는 5강 경쟁을 이어가는 원동력 중 하나다. 지난겨울 페디의 NC행이 발표되자 야구팬들의 높은 관심이 쏠렸다. 페디는 최근 두 시즌 연속 메이저리그(MLB)에서 100이닝을 소화한 현역 빅리거. 드류 루친스키(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MLB 복귀를 선택한 NC는 그의 빈자리를 채울 대체 카드가 필요했다. 치열한 경쟁 끝에 '페디 영입전'에서 승리했지만, 반신반의한 시선이 없었던 건 아니다. 이름값에 미치지 못한 성적표를 남기고 퇴출당한 외국인 선수가 KBO리그 역사상 한두 명이 아니기 때문이다. 페디는 우려를 불식시켰다. 최고 시속 150㎞를 가뿐하게 넘기는 투심 패스트볼에 컷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변형 슬라이더 일종인 스위퍼(Sweeper)까지 자유자재로 던진다. 구위형 투수지만 제구도 뛰어나다. 9이닝당 볼넷이 2.31개로 적다. 안우진은 페디를 두고 "구속이 빠른데 무브먼트(움직임)도 심하다. 제구도 좋으니 더 말할 게 크게 없는 거 같다. 점수를 잘 안 주는 투수(평균자책점이 낮은)가 가장 잘하는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전반기를 성공적으로 마친 페디는 오답 노트를 먼저 썼다. 그는 "매번 좋은 성적과 상황에서 경기를 치를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지만 그런 부분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는 사사구와 피홈런(6개)이 많은 게 아쉽다. 후반기에는 이런 부분을 보완해 팀에 더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부상자가 속출한 NC는 최근 부침이 있었다. 지난달 22일부터 치른 15경기에서 4승(11패)에 그친다. 이 중 2승을 페디가 책임졌다. '연패 브레이커' 역할을 해주는 페디의 존재가 그만큼 중요하다. 그는 "우리 팀에 고비가 왔다는 게 아쉽지만, 이런 부분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과 과정을 거치면서 한 팀으로 뭉친 부분이 좋았다"며 후반기 반격을 예고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7.14 08:05
프로야구

[IS 냉탕] 10K+@ 투구=승수 추가 실패...이상한 징크스 빠진 안우진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안우진(24)이 3경기 연속 4실점 이상 기록했다. 특유의 위력적인 구위를 보여줬지만, 마지막에 웃지 못했다. 안우진은 1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고척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6과 3분의 1이닝 동안 5피안타 11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2~6회 완벽한 투구로 삼진쇼를 펼쳤지만, 7회 초 갑자기 흔들렸고, 구원 투수까지 난조를 보이며 실점이 늘어났다. 안우진은 시즌 14번째 등판이었던 6월 22일까지 1점(1.61)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최근 3경기 연속 실점 관리에 실패하며 이 기록이 2.44까지 치솟았다. 키움이 2-4로 패하며 시즌 5패(6승)째를 당하기도 했다. 안우진은 1회 초 고전했다. 선두 타자 김민혁에게 던진 포심 패스트볼(직구)가 통타 당하며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후속 타자 김상수에겐 커브가 빗맞아 우익 선상 안타로 이어지며 2·3루에 놓였다. 이 상황에서 실점 위기를 최소화했다. 중견수 이정후의 호수비 덕분이다. 위기에서 앤서니 알포드에게 가운데 외야로 잘 맞은 타구를 허용했지만, 이정후가 몸을 날려 공을 잡아냈다. 3루 주자 김민혁은 태그업 뒤 홈을 밟았지만, 2루 주자의 진루는 막았다. 안우진은 이후 리그 대표 파이어볼러다운 위력을 보여줬다. 후속 타자 박병호를 내야 땅볼 처리했고, 5번 타자 장성우는 시속 144㎞/h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삼진 처리했다. 안우진은 2회부터 삼진쇼를 펼쳤다. 2회는 황재균과 이호연, 문상철을 모두 삼진 처리했다. 3회도 선두 타자 배정대와 후속 김민혁에게 삼진을 솎아냈다. 1회 2사부터 6타자 연속 탈삼진이었다. 결졍구도 다양했다. 장성우와 황재균 그리고 배정대는 슬라이더, 이호연은 체인지업, 문상철과 김민혁은 모두 직구로 잡아냈다. 안우진은 4회도 선두 타자 알포드와 박병호를 상대로 삼진을 추가했다. 4회까지 8개. 안우진은 5회 1사 뒤 이호연에게 다시 탈삼진을 잡아냈다. 백미는 주자를 2루에 두고 상대한 대타 강백호와의 승부. 강백호는 최근 컨디션 난조로 2군에 있다가 이날 1군에 콜업됐고, 이강철 감독의 승부수로 나섰다. 안우진은 초구부터 시속 155㎞/h 강속구를 뿌렸다. 체인지업 1개를 보여준 뒤 직구가 아닌 몸쪽(좌타자 기준) 커브로 다시 타이밍을 빼앗았다. 결국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커브로 삼진을 잡아냈다. 지난 5월 6일 SSG전 이후 10경기 만에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2022) 탈삼진왕(224개) 다운 위력. 하지만 안우진은 웃지 못했다. 순식간에 흔들렸다. 7회 초 선두 타자 박병호에게 좌전 안타, 장성우에게 진루타, 황재균에게 볼넷을 내주며 놓인 위기에서 앞서 삼진 2개를 잡아낸 이호연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1-1 균형이 깨진 순간이었다. 키움 벤치는 이 상황에서 안우진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투구 수가 120개였다. 벤치의 교체 타이밍이 한 박자 늦었다. 키움은 구원 투수 양현이 문상철에게 진루타를 맞은 뒤 조용호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2점 더 내줬다. 모두 안우진의 책임주자였다. 안우진이 또 4실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5와 3분의 1이닝 5실점) 4일 NC 다이노스전(6이닝 4실점)에 이어 3경기 연속 4실점 이상 기록했다. 키움은 이어진 8회 말 공격에서 김혜성이 적시타를 치며 1점을 추격했지만, KT 필승조 상대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2-4로 패했다. 안우진도 패전 투수가 됐다. 공의 위력을 보면 안우진의 현재 페이스를 슬럼프로 꼽긴 어렵다. 하지만 결과는 분명히 이상 기류가 감지된다.안우진은 이날 탈삼진 11개를 기록했다. 올 시즌 다섯 번째 '한 경기 두 자릿수' 탈삼진이었다. 하지만 그가 이런 탈삼진쇼를 펼친 5경기에서 거둔 승수는 없다. 패전만 3번, 승패를 기록하지 않은 경기는 2번이다. 키움의 승전은 4월 1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스코어 2-1)이 유일하다. 안우진은 리그에서 가장 위력적인 공을 던지는 투수답게 탈삼진으로 그라운드를 장악한다. 공교롭게도 그런 경기에서 유독 승운이 없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12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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