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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박태환, ‘평당 1억’ 성수동 아파트 공개→암 투병 母 위해 수영 시작(‘가보자GO’)

MBN ‘가보자GO’가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특별한 게스트들과 함께했다.20일 방송된 MBN 리얼 버라이어티 ‘가보자GO’ 시즌 2에서는 대한민국 최초 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이자 현재 해설 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박태환과 국가대표부터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등으로 사랑받은 라이온즈 왕조 멤버 차우찬이 출연했다.안정환과 홍현희는 먼저 박태환을 만나 수영을 시작하게 된 계기부터 부모님에 관한 이야기, 박태환의 뒤를 잇는 수영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 등 다양한 주제로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박태환은 이번 올림픽의 수영 유망주에 대해 김우민과 황선우 선수를 언급, 김우민 선수에 대해서는 “기록으로만 봤을 때는 나를 넘어야 하는 선수지만, 레이스 스피드감이 진짜 좋은 선수”라고 평가했고, 황선우 선수에 대해서는 “이미 나를 넘어선 선수다. 단거리 선수 못지않게 순간적인 스피드가 좋다”라고 극찬하며,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이어 “후배들이 금메달 안 따줬으면 하는 생각이 있지 않냐”라는 질문에 박태환은 “제가 시즌 아웃하고 선수 생활 안 할 때 잠시 그랬다. 그래야 나의 기록도 오래간다고 생각했다”라고 솔직 고백하기도 했다.평소 친한 형, 동생 사이로 알려진 안정환과 박태환은 만나자마자 솔직한 대화를 주고받으며 웃음을 자아냈고, 안정환은 “철이 형보다 내가 나아”라며 홍현희의 손금을 봐주는 척 “둘째가 또 있을 수 있어 2년 안에”라고 능글맞게 말한 뒤 이어 박태환에게 “보인다 긴 머리가 보여 연애 운이 있어”라며 의미심장한 웃음을 날렸다.박태환의 집으로 간 뒤에도 안정환과 홍현희의 증거 찾기는 이어졌다. 깨끗하고 향기 나는 집과 여자 사이즈의 실내화, 한구석에 정리되어 있는 와인병 등을 보며 여자친구가 있다는 의심의 끈을 놓지 않던 안정환은 청소기 속에서 긴 머리카락을 발견 후 기뻐했고, 이에 박태환은 “국과수에서 오셨어요?”라며 어이없다는 듯 미소 지었다.집 구경 후 안정환과 홍현희, 그리고 박태환은 처음 수영을 시작했던 계기와 암 투병을 하며 자신을 서포트를 해주던 부모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수영장 기둥 뒤에 숨을 정도로 물을 무서워했다던 박태환은 초등학생 시절 암에 걸리신 어머니가 자신의 경기를 보고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며 “내 인생을 수영에 걸어야겠다”라고 결심했다고 밝혀 모두에게 감동을 선사했다.두 번째 친구로는 전 야구선수 차우찬 부부가 출연해 아찔했던 첫 만남부터 서로를 향한 애정 어린 이야기 등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특히 차우찬 부부를 이어준 지인이 “차우찬은 너처럼 아담한 여자는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자 “내가 꼬시면 어떡할래?”라고 당돌하게 답한 후 차우찬의 무릎에 앉는 ‘무릎 플러팅’을 날린 것은 물론 미국으로 수술을 하기 위해 떠나야할 상황에 놓인 남편을 보며 자신도 미국에 가고 싶었다는 차우찬 아내의 엉뚱한 매력이 웃음을 자아냈다.뿐만 아니라 결혼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 “임신을 해서”라며 간략하게 답하고 이번 프로그램 주제를 ‘추녀과 미녀’라고 직접 정한 것은 물론 서로의 장단점에 대해 ‘욕’을 많이 한다며, 감정에 대해 솔직하게 표현하는 아내의 반전 매력을 덤덤하게 말하는 차우찬과 이를 덤덤하게 받아들이는 아내의 호탕한 매력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한 차우찬은 경제권을 묻는 질문에 “아내가 번 것은 아내가, 제가 번 것도 아내가”라고 답하며 웃음을 자아냈다.MBN 리얼 버라이어티 ‘가보가GO’ 시즌2는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20분에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7.21 14:21
국가대표

‘19년 전과 유사한 상황?’ 팬들 이목 끈 안정환의 과거 회상 “본프레레 자르고 앉으려는 사람 많았다”

안정환 해설위원이 과거 축구대표팀 시절을 회상하면서 조 본프레레 감독 대신 자리에 앉으려는 세력이 있었다고 발언해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안정환 위원은 지난 18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안정환 19’에 출연, 김영광·김남일·조원희와 함께 과거 국가대표 시절에 대해 언급했다.영상 초반에는 성남FC 시절 한솥밥을 먹은 김영광과 김남일 전 감독의 과거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선수 시절 김영광의 입장과, 감독 시절 김남일 간 오해를 풀거나, 김영광과 관련한 여러 사건들을 되짚어보는 게 주 내용이었다. 영상 제목 자체도 ‘영광아 억울해하지 마 진실은 언젠가 밝혀지고 다 알게 될 거야’였다. 이때 영상 중 이목을 끈 부분은 과거 2006 국제축구연맹(FIFA) 독일 월드컵 당시를 회상하면서 김영광의 출전에 대한 얘기가 나왔을 때였다. 영상에 출연한 4명 모두 독일 월드컵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당시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끈 한국은 조별리그 1승 1무 1패를 기록했으나 아쉽게 16강 진출이 무산됐다. 골키퍼 김영광은 이운재에게 밀려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이때 김영광은 “조 본프레레 감독이 계속 남았다면, 내가 주전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본프레레 감독은 월드컵 예선에서 사우디아라바아전에서 패한 뒤 2005년 팀을 떠났다. 대신 아드보카트 감독이 월드컵을 앞두고 지휘봉을 잡은 바 있다. 그런데 당시를 회상한 안정환 위원은 “본프레레 감독이 다른 감독에 비해 커리어가 떨어진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확실하진 않지만, 본프레레를 어떻게든 자르고, 감독 자리에 앉으려 하는 사람이 너무 많았다”라고 말했다. 안정환은 “다 공감하지 않나”라고 되물었고, 김영광과 조훤희 역시 고개를 끄덕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김남일은 “그때 당시 선수들이 어떤 느낌이었냐면, 감독이 두 명이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안정환 위원의 발언을 접한 팬들은 현재 대표팀에서 일어나는 일과 비슷하다며 놀랍다는 반응이다. 최근 대한축구협회(KFA)가 홍명보 전 울산 HD 감독을 선임했는데, 그 과정이 투명하지 못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팬들은 과거와 지금이 변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안정환 위원은 “확실하진 않다”라고 전제 조건을 달았지만, 영상에 참여한 인원들이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한편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홍명보 감독 선임과 논란이 된 KFA를 감사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나흘 전 문체부는 KFA의 운영,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부적절한 부분이 있는지 조사할 방침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김우중 기자 2024.07.19 19:00
국가대표

“지금 경기 리뷰가 중요한가” 안정환 위원 향한 싸늘한 뭇매

대한축구협회(KFA)의 홍명보 감독 선임 건과 관련해 축구계가 살얼음판을 달리는 가운데, 일부 축구팬이 안정환 해설위원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려 눈길을 끌었다.안정환 위원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안정환19’에는 지난 13일 스완지 시티로 이적한 엄지성과 관련한 영상이 게시됐다. 안 위원은 최근 K리그1에서 활약하다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로 향한 엄지성의 플레이를 분석하는 데 모습을 드러냈다. 김남일 전 감독, 조원희 해설위원도 함께 엄지성의 플레이를 분석했다.하지만 이 영상 내용과 별개로, 축구 팬들은 안정환 위원의 ‘침묵’에 더 주목했다. 바로 A대표팀 사령탑과 관련해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는 안 위원에게 질타의 목소리를 내뱉은 것이다.KFA는 최근 홍명보 전 울산 HD 감독을 A대표팀 감독으로 최종 확정했다. 내정 소식이 7일 전해지고, 8일 최종 확정됐다. 13일에는 대표팀 코치진 구성에 착수했다는 소식을 전했는데, 같은 공지에선 2024년 4차 이사회 서면결의를 통해 23명 중 21명의 찬성을 얻어 홍명보 감독의 확정 소식을 재차 전했다. 공교롭게도 해당 공지가 나오기 전날, 박지성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는 KFA를 향해 쓴소리를 내뱉으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박 디렉터는 지난 12일 ‘MMCA 플레이:주니어 풋살’ 행사를 마친 뒤 최근 KFA의 행보에 대해 “정기적으로는 신뢰를 다시 확랍해야 한다. 그 상황에서 그 답(정몽규 회장의 사퇴)이 맞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직접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특히 박 디렉터는 최근 A대표팀 선임 과정에 대해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를 구성하고, 올바른 선임 절차를 밟는다고 발표했지만 결국 그러지 못했다. 체계가 완전히 무너졌다. 결국 모든 걸 새롭게 쌓아 나가야하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2002년 월드컵 이후 한국 축구가 많이 변했고, 변할 것이란 기대가 있었는데, 그에 대한 답을 이렇게 받았다는 게 뭐라 할 수 없을 정도로 참담한 기분”이라고 지적했다. 하루 뒤 13일에는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이동국 역시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지금의 이슈에서 한 단어가 제 머릿속을 강타한다. ‘법적 대응’이다. 누구보다 노력해 온 사람에게 이런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는 최근 전강위의 과정에 대해 ‘폭로’한 박주호 전 전강위 위원을 옹호하기 위한 발언이었다. 박주호 위원은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전강위 절차와 최근 사령탑 선임 과정에 대해 쓴소리를 내뱉었는데, KFA가 “법적 대응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혀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반면 안정환 위원이 지금 사태와 무관한 영상을 게시하자, 팬들이 되레 안 위원에게 목소리를 요구하고 있는 모양새다. 일부 유저는 영상 댓글을 통해 “지금 시점에 이런 콘텐츠를 올릴 거라곤 예상 못 했다” “‘대한민국 축구 발전’이 목적인 채널인데, 작금의 사태에 아무런 반응이 없는 건 이해 충돌이 되는 상황” “후배는 진실을 얘기해 법정에 갈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태연하게 경기 리뷰할 떄인가?” 등 비난의 목소리를 내뱉었다.김우중 기자 2024.07.14 14:19
IT

SKT, 실리콘밸리 AI 우수 인재 유치 나서…AI 포럼 개최

SK텔레콤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서 'SK AI 포럼 2024'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유영상 SK텔레콤 대표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실리콘밸리에서 현지 AI 분야 인재들과 AI 성장 전략을 논의하고 우수 인재 확보에도 나선다.SK그룹은 AI, 반도체, 에너지 분야에서 일하는 현지 우수 인재들을 초청해 그룹의 성장 전략과 비전을 공유하고, 글로벌 기술 동향과 인사이트를 나누는 'SK 글로벌 포럼'을 2012년부터 진행해왔다.올해는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3사가 분야별로 주관하며, SK텔레콤은 AI 분야를 담당해 이번 포럼을 진행할 예정이다.SK텔레콤에서는 유영상 대표를 비롯해 정석근 글로벌AI테크사업부장(CAGO), 하민용 글로벌솔루션오피스담당(CDO), 양승현 글로벌솔루션테크담당(CTO), 유경상 전략·개발담당(CSO) 등 경영진 10여 명이 참석한다.SK그룹의 ICT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영상 대표는 기조연설에서 AI 인프라부터, B2B(기업 간 거래), 개인화 서비스로 연결된 AI 밸류체인 리더십 확보 전략과 SK그룹이 보유한 역량을 결집한 AI 성장 비전을 공유할 계획이다.안정환 SK텔레콤 기업문화담당은 "앞으로도 글로벌 핵심 인재들과 SK의 AI 성장 비전을 공유하면서 미래 성장에 필요한 해외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7.12 15:07
프로축구

[IS 영등포] ‘더 유니버스’ K리그 40년 역사 담았다…“옛 생각 새록새록 나네요”

프로축구연맹이 K리그의 40년 역사를 하나의 ‘우주’로 표현한 전시회가 열렸다. 프로축구연맹은 21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지하 2층 영등포아트스퀘어에서 'K LEAGUE : THE UNIVERSE (K리그 : 더 유니버스)' 전시회의 미디어 및 VIP 시사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권오갑 연맹 총재, 이회택 OB축구회 회장, 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 최순호 수원FC 단장, 김병지 강원FC 대표 등이 참석했다. 출범 40주년인 2023년을 마무리하는 이벤트로 마련한 이번 전시회는 우주를 콘셉트로 프로축구 40년의 희로애락을 담았다. 역대 K리그 트로피가 전시된 공간, K리그 출범부터 현재까지의 변곡점이 될 만한 사건들을 영상으로 담은 대형 스크린, K리그 40년사에 남은 1080개의 명장면을 모자이크 기법으로 표현한 영상 등 과거를 추억할 볼거리가 즐비하다. 특히 모자이크 영상에는 1987년 치어리더가 그라운드 위에서 치어리딩을 하는 등 이색적인 영상도 담겼다. 40년사를 연대기로 다룬 호라이즌(HORIZON) 구역에는 해마다 가장 굵직했던 이슈와 정책, 제도 변천 등을 글과 사진으로 다뤘다. 24m 길이의 벽면에 83개 사건과 74개 사진이 삽입됐다. 그중 가장 관심을 끈 사진은 1990년대 말 한국 축구의 부흥을 이끌었던 안정환과 이동국이 함께 담긴 사진이었다. 당시 둘과 고종수까지 ‘꽃미남 트로이카’로 불렸는데, 이 구역을 설명한 위원석 대한축구협회 이사는 “이동국과 안정환, 고종수가 한 샷에 담긴 사진을 찾을 수 없었다”고 했다. 둘씩 따로 찍은 사진은 있었는데, 셋이 한 컷에 담긴 사진을 찾는다면 ‘특종감’이라고 한다. 팬들과 함께 만든 공간도 있다. 유니폼이 전시된 네뷸라(NEBULA) 구역이다. 이곳에는 총 109개의 유니폼이 전시돼 있다. 1983년 초대 우승팀인 할렐루야 유니폼부터 1995년 일화의 3연패 당시 유니폼 등 희귀한 셔츠가 모여 있다. 2010년부터 2019년까지 포항 스틸러스와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김원일도 2013년 포항의 우승을 결정한 골을 넣었던 유니폼과 축구화를 제공했다.딱지, 일기 등 팬 소장품이 모인 오르트 구름, K리그를 사랑하는 예술작가들의 아트 워크가 구성된 오로라도 이날 참석한 축구 레전드들의 눈길을 끌었다. 본인의 선수 시절 사진을 본 최순호 수원FC 단장은 “나이가 들어서 옛날 생각이 잘 안 나는데, 전시회를 보니 생각들이 새록새록 난다”며 만족을 표했다. 이번 전시회는 22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진행된다.김희웅 기자 2023.12.21 18:14
예능

시즌1·2 열기 잇는다...‘뭉쳐야 찬다3’, 시청률 5.6%...상승세

‘뭉쳐야 찬다’ 시즌3 기세가 심상치 않다.15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뭉쳐야 찬다3’ 2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전국 5.6%, 수도권 5.4%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수도권 2049 타겟 시청률 역시 2.8%를 기록하며 1회 1.9% 보다 큰 폭으로 상승해 인기를 실감케 했다.이날 방송에서는 ‘어쩌다벤져스’ 2기를 찾는 1차 오디션이 종료됐다. 핸드볼 선수 심재복, 수구 선수 박정민, 태권도 선수 인교돈, 근대5종 선수 성진수, 우슈 산타 선수 김두열까지 5명의 참가자들이 피지컬 테스트와 축구 테스트를 통해 각자의 기량을 발휘했다. 앞서 합격한 남희두, 우진용에 이어 심재복, 박정민, 성진수가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2차 오디션에 진출한 5명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특히 박지성의 체력과 근성, 이천수의 패기를 닮은 심재복은 축구 선수 출신이자 감독인 장인어른이 추천한 미드필더 포지션을 노려 이대훈과 허민호를 흔들었다. 완벽한 헤더로 안정환 감독과 박항서 감독의 흡족한 미소를 자아내더니 즉석에서 펼쳐진 스로인 테스트에서도 남다른 파워를 자랑, 만장일치 합격했다.그런가 하면 박정민은 맨발에 수영복 차림으로 파격 등장, 골대에 매달린 캔을 정확히 가격하는 퍼포먼스로 단박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게다가 안정환 감독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전술의 이해도, 라인 플레이에 능숙하고 수구에서 올라운더 플레이어로 활약해 어떤 포지션도 소화할 수 있는 자신감을 내비쳤다.무엇보다 “한건규 선수가 만약에 없었다면 골키퍼로 지원할 생각도 있었다”는 충격 고백에 이어 박정민을 골키퍼 인재로 눈여겨본 박항서 감독이 “골키퍼로서 최적화된 몸이다”라는 말은 김동현을 더욱 불안케 했다. 박정민은 축구 테스트에서도 필드 플레이어와 골키퍼의 자질을 보여주며 심사위원 모두의 선택을 받았다.축구 테스트에서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던 성진수는 공중 볼 트래핑에서 연이은 실수를 해 심사위원들의 표정이 굳어졌다. 이전과 달리 심사숙고하는 심사위원들의 모습이 긴장감을 더한 가운데 조원희 코치와 안정환 감독에게 합격 버튼을 받아 2차 오디션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처음으로 안정환 감독과 다른 선택을 한 박항서 감독은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합격 버튼을 누르지 않은 이유를 차분히 설명했다. 이어 “두 명의 감독, 코치가 다음 기회를 또 줬으니까 마음껏 (축구 실력을) 발휘해서 내 생각이 틀렸다는 걸 한번 보여주길 바란다”고 따뜻한 격려를 보냈다.22일 방송에서는 ‘어쩌다벤져스’ 2기 2차 오디션이 펼쳐진다. 예상치 못한 폭우 속에 테스트가 진행되는 가운데 악조건을 뚫고 모든 관문을 통과할 새 멤버는 누구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뭉쳐야 찬다 3’는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50분에 방송된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10.16 08:51
연예일반

스포츠 스타 출신 서장훈‧안정환‧박세리, 예능계 입지 굳건②

스포츠가 이젠 예능을 섭렵했다. 스포츠 소재뿐 아니라 스포츠 스타들도 예능에서 남다른 활약을 하고 있다. 각자의 종목에서 소위 톱을 찍은 선수들이 현역 시절 감춰졌던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오고 있다. 방송가에서 대표적인 스포츠 스타 예능인으로 강호동이 유일무이 했는데 이제는 서장훈, 안정환, 박세리, 김연경 등이 바통을 이어받아 종횡무진하고 있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6일 “서장훈, 안정환, 박세리 등은 이미 현역 시절 연예인급 인기를 누리며 인지도가 높다. 이들이 예능에 출연한 모습은 스포츠에 진지하게 몰두한 것만 본 시청자들에게 당연히 새롭게 다가온다”며 “이는 예능 제작진에게도 흥행을 보장할 수 있는 매력적인 포인트”라고 캐스팅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스포츠 스타가 아닌 평범한 사람처럼 소박하거나 진솔한 모습이 놀라움과 친근함을 자아낸다”며 시청자들에게 사랑 받을 수밖에 없는 지점을 전했다. 현역 시절 우월한 신체 조건과 실력으로 농구 스타로 거듭난 서장훈은 은퇴 이후 방송 활동을 시작해 이젠 대체 불가의 예능인으로 떠올랐다. 당초 시청자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데다가, 솔직 시원한 입담으로 예능인으로서 매력을 드러내고 있다. 농구 선수 시절 다소 츤데레 성격으로 알려졌는데 방송에서 이 같은 점이 매력으로 이어지고 따뜻한 면모가 드러나면서 시청자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서장훈은 지난 2013년 현역 은퇴 후 주변의 인맥들을 통해 우연하게 방송 출연을 하면서 예능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존재감을 쌓아오면서 1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아는 형님’,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무엇이든 물어보살’, ‘연애의 참견’, ‘고딩엄빠4’ 등에 출연하며 자신의 자리를 갈수록 굳건히 하고 있다. 선수 시절 경험, 이혼, 결벽증 등 개인사를 예능에 녹여내며 프로그램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의 스타 안정환은 지난 2014년 ‘아빠 어디가2’ 출연 후 소탈한 매력으로 다양한 소재의 예능에 출연하고 있다. 재치 있는 입담을 발산하며 방송인 정형돈과 함께 ‘냉장고를 부탁해’로 대세 예능인으로 떠올랐고 현재는 시청률 6%대(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넘나드는 ‘안 싸우면 다행이야’부터 장수 예능으로 거듭나고 있는 ‘뭉쳐야 찬다’ 시리즈를 이끌고 있다. 무엇보다 안정환은 축구 실력을 기반으로 스포츠 예능에 출연하며 활약하고 있다. ‘뭉쳐야 찬다’에서 은퇴한 선수들로 구성된 어쩌다FC의 감독으로 팀을 이끌고 있으며, 해설위원으로 나서 쉽고 편안한 중계 능력을 뽐내고 있다. 또 이달 부인인 미스코리아 출신 이혜원과 결혼 23년 만에 첫 부부 동반 MC로 출연하는 ‘선 넘은 패밀리’에서 또 다른 예능감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골프 여제 박세리는 스포츠 스타 출신들 중 독보적인 여성 예능인으로 우뚝 섰다.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거침없는 입담과 소탈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데 특히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리치 언니’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여성 시청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박세리 또한 커리어를 토대로 ‘노는 언니’ 등 스포츠 예능과 ‘더 퀸즈’ 등 골프 예능에 출연하며 방송가를 종횡무진하고 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9.07 05:55
국가대표

[SMSA] 채널 누적 조회수 '3억뷰 훌쩍'…조원희 "한국축구 위해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죠"

“결국 ‘조원희의 퍼포먼스’를 보고 싶으셨던 것 같습니다.”조원희(40) 해설위원 겸 크리에이터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이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 중 하나를 이렇게 설명했다. 자신이 편한 콘텐츠보다 결국 구독자들이 원하는 콘텐츠가 성공한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4일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지하 1층 하모니홀에서 열린 ‘2023 IS 스포츠 마케팅 써밋 아카데미’에 강연자로 나서 “앉아서 하는 콘텐츠도 여러 번 시도해 봤지만, 몸으로 하는게 잘 맞았다. 구독자분들도 그걸 원하셨던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이날 강연에 나선 조원희 위원은 스스로 “할 수 있는 건 다 해본 것 같다”고 돌아볼 만큼 화려한 선수 시절을 보냈다. 울산, 수원 등 K리그를 비롯해 위건 애슬레틱에 입단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도 진출했다.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A매치 36경기 출전 기록도 있다.은퇴 후엔 지도자 대신 해설위원 겸 크리에이터의 길을 걸었다. 특히 3년 전부터 시작한 유튜브 ‘이거해조 원희형’은 다양하고 흥미로운 축구 콘텐츠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어느덧 구독자 수는 43만 명에 달하고, 영상 총 누적 조회수도 3억 회를 훌쩍 넘길 정도다. 이날 ‘스포츠 콘텐츠 강자의 비결’을 주제로 단상에 오른 배경이다.조원희 위원은 “은퇴 후 JTBC에서 해설 제안을 받아 해설자로서 첫발을 내디뎠던 기억이 난다. 첫 중계가 코파 아메리카였다. 선수들 이름을 아무것도 모르겠더라. 팬들에게는 ‘빵점 해설자’였다. 전반 끝나고 소셜 미디어(SNS) 메시지 등을 통해 욕을 너무 먹었다(웃음). 자존감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후 유튜버의 길로 들어섰다”고 돌아봤다.지도자의 길을 걷는 것도 선택지였지만, 그는 새로운 도전을 먼저 택했다. 자신이 가진 인프라가 중요한 버팀목이자 자신감이 됐다. 조 위원은 “한국과 영국, 중국, 일본까지 4개 나라에서 많은 경험을 했다. 많이 다니면서 저한테도 많은 인프라가 생겼다. 영국에서 알았던 선수, 감독 등 그 선수들과도 콘텐츠를 통해 많이 만났다”며 “은퇴 이후 지도자를 해야할 지도 고민했다. 그래도 지도자는 언제든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여느 크리에이터처럼 초반엔 부침도, 시행착오도 겪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준비했다. 스스로 만들고 싶거나 편한 콘텐츠보다는 자신이 가장 잘하고, 또 구독자들이 원하는 콘텐츠가 성공한다는 걸 몸소 느꼈다.조원희 위원은 “초반에는 물론 관심이 적었다. 그런데 이영표 선배랑 촬영하고 난 뒤 영상 조회수가 일주일 만에 150만 회를 넘겼다. 그때부터 많은 관심을 받게 된 것 같다”며 “팬분들은 새롭거나 대결하는 콘텐츠를 많이 좋아하신다. 결국엔 누가 이기고 지는 경쟁 대결로 가야 한다. 그래야 궁금한 콘텐츠가 된다. 예를 들어 안정환, 이동국, 황선홍 감독님 등과 조원희가 각각 공격과 수비를 했을 때 '누가 이길까'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게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이어 “여느 유튜버처럼 조회수 자체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 사실 저도 실내에서 앉아서 콘텐츠를 해보면 어떨까 시도도 해봤다. 이천수 선배는 앉아서 토크만으로 100만~200만이 나오지 않나(웃음). 하지만 저는 머리로, 입으로 하는 것보다 몸으로 하는 게 제일 잘 맞았다. 구독자분들, 영상 보시는 분들도 결국 ‘조원희의 퍼포먼스’를 보고 싶으신 것 같다”고 했다.조 위원은 2002 한일 월드컵 대표팀 레전드들을 비롯해 전·현 선수들을 초대해 다양한 콘텐츠를 진행했다. 크로스바 챌린지 등 8시간이 넘는 영상을 고스란히 올려 도전하는 모습도 전했다. 여기에 조카우터, 영재도굴단 등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어린 유망주들을 소개하며 그들의 꿈을 돕는 등 값진 의미를 담은 콘텐츠도 만들었다. 팬들은 조원희의 ‘노력’과 축구 발전에 대한 그의 ‘진심’에 환호했다. 이는 영상 조회수와 구독자 수 급등으로 이어졌다.조원희 위원이 팬심을 확실히 잡을 수 있었던 이유들은 또 있다. 겸손하고 진실된 언행, 그리고 구독자들과 소통이다. 그는 “겸손한 건 결코 콘셉트가 아니다. 워낙 잘나신 분들이 너무 많다. 그 안에서 제가 뭐라고 말씀을 드릴 수가 없다. 겸손을 떠는 게 아니라, 제 위치에서 말씀드리는 거다. 선수 때도 그랬고, 은퇴 후에도 마찬가지다. 너무 훌륭한 분들, 한국의 레전드 분들이랑 같이 있는데 감히 건방을 떨 수 있겠느냐”고 웃었다.이어 “구독자분들과 소통을 많이 하는 편이다. 댓글들 보면서 답글도 직접 달고, 커뮤니티를 통해 상황이나 이슈 등에 대해서도 글을 써서 올리기도 댓글도 단다. 구독자분들 연령층이 워낙 다양하다. 모두 다 답을 해드릴 순 없지만, 최대한 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크리에이터로서 경험이 많이 쌓인 덕분에 그는 다시 해설위원으로서도 성공적인 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KBS의 제안을 받고 파리 올림픽 메인 해설로도 나섰다. 그는 “유튜브를 하면서 생긴 변화 중 하나다.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땐 ‘제가 JTBC에 있을 때 중계를 보셨냐’고 반문했다(웃음). 3개월 동안 KBS에 살았다. 첫 경기를 할 때 너무 떨렸다. 그래서 축구화를 신고 중계를 했다. 다음날 아침 일찍 KBS 국장님이 ‘원희야, 너무 잘했다’고 문자를 보내주셨다. 시청률 1위를 하고, 마무리도 잘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사실 저는 은퇴 후 많은 활동을 한 게 아니었다.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았던 선수도 아니었다. 평범하게 지도자의 길을 갔다면, 과연 이 자리에 서 있을까 생각을 해본다”며 “또 다른 도전을 할 때 스스로한테 잘했다고 칭찬을 자주 한다. 콘텐츠를 최대한 많이 만들면서 대한민국 축구 발전과 흥행을 위해 뛰어다니고 있다. 지금도, 오늘도, 내일도 축구를 위해서, 또 콘텐츠를 위해서 열심히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크리에이터로서, 축구인으로서 앞으로의 계획도 밝혔다. 그는 “앞으로 제 콘텐츠에서 팀을 한번 직접 꾸려보고 싶다. 어린 선수들을 모아 제가 하고 싶은 팀컬러를 입혀서 콘텐츠를 찍고, 대회에도 나가보고 싶다”며 “축구인으로서는 국가대표팀 피지컬 트레이너가 목표다. 은퇴 이후부터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외로 나가서 경험해보고 싶다. 개인적으로 꼭 이루고 싶은 일”이라고 말했다.이어 조원희 위원은 “선수 시절 나이가 많다고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게 너무 싫었다. 그래서 2년 동안 스스로 인내하고 참으면서 하고 싶은 것들 아무것도 안 하고 오로지 축구만 생각했다. 축구장 안에서 90분 동안 뛰려면 어떤 게 필요한지 스스로 경험하고 터득했다. 30대 중반 이후에도 정말 잘할 수 있고, 좋은 퍼포먼스를 보일 수 있다는 걸 증명해 보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K리그도 좋지만 목표는 높으면 좋지 않나. 국가대표팀 피지컬 트레이너가 되는 게 축구인으로서 저의 마지막 목표”라고 덧붙였다. 김명석 기자 2023.07.06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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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팀’ 김은중호의 유쾌한 반란, 별 없이 빛나 더 황홀했다

김은중(44)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골짜기 세대’라고 불렸다. 팀을 이끌 스타 선수가 없었던 탓이다. 이들은 우려의 시선을 딛고 ‘유쾌한 반란’을 일으키며 더 밝은 내일을 기대하게 했다.김은중 감독이 지휘한 U-20 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스라엘과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3위 결정전에서 1-3으로 졌다. 16강전 이후 토너먼트에서 에콰도르와 나이지리아를 연파한 김은중호는 이탈리아와 이스라엘을 넘지 못하고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 우승은 우루과이, 준우승은 이탈리아가 차지했다. 한국 남자 축구 역사상 이번이 FIFA 주관 대회에서 거둔 세 번째 4위다. 앞서 한국 축구는 1983 멕시코 U-20 월드컵, 2002 한·일 월드컵에서 4위에 올랐다. 아울러 지난 2019 폴란드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한 한국은 2연속 4강 신화를 썼다. 기대 이상의 성과였다. 김은중호는 여느 연령별 대회에 참가하는 대표팀보다 많은 관심을 받지 못했다. 프로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낸 이들이 몇 있지만, 자리 잡지 못한 ‘미완의 대기’가 대부분이었던 탓이다. 더욱이 많은 팬이 지난 대회에서 이강인(22·마요르카)의 맹활약을 지켜보며 스타 선수의 중요성을 새삼 느낀 터라 김은중호를 향한 기대는 크지 않았다.화려한 선수는 없었지만, 구성원이 똘똘 뭉쳐 ‘원팀’으로 골짜기 세대라고 불린 설움을 씻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구사한 축구 스타일과 자취 등 전반적인 콘셉트가 원팀이라는 단어로 설명된다. 조별리그 1차전부터 유럽의 강호인 프랑스와 만난 김은중호는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으로 2-1 승리를 거두며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켰다. 후방에 무게를 두고 빠른 역습으로 나가는 ‘실리 축구’가 토너먼트에서도 빛을 봤다. ‘캡틴’ 이승원(강원FC)의 정교한 킥을 활용한 세트피스도 김은중호의 강력한 무기였다.응집력도 돋보였다. ‘원팀’을 강조한 김은중 감독은 늘 세심하게 구성원들을 챙겼다. 8강행을 확정한 김 감독은 발목 부상으로 중도 이탈한 박승호(인천 유나이티드)를 콕 집어 “먼저 귀국한 박승호를 포함해 21명이 함께 만든 승리”라고 강조했다. 동료들도 박승호의 ‘18번 유니폼’을 항상 챙기며 대회 마지막까지 함께했다. 비록 한국은 준결승 진출 후 이탈리아, 이스라엘에 연패했으나 대회 전 기대치를 고려하면 ‘유쾌한 반란’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다. 안정환 해설위원은 이스라엘전이 끝난 뒤 “오늘 경기에서 패했지만, 지금까지 올라온 U-20 선수들이 충분히 잘해줬다. 자기보다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해서 올라왔다”며 격려했다.지난 대회에 이어 2연속 4강 신화를 이루며 한국 축구의 장래가 밝다는 것도 증명했다. 3골 4도움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끈 이승원을 비롯해 공격의 이영준(김천 상무)과 김용학(포르티모넨세), 미드필더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 수비수 김지수(성남FC) 등 여러 포지션의 선수들이 두루 빛났다. 아직 소속팀에서 데뷔하지 못한 이승원과 프로에서 단 1경기를 소화한 배서준(대전) 등은 ‘새로운 발견’으로 평가된다. 김은중호 필드 플레이어 중 유일한 대학생인 최석현(단국대)도 ‘골 넣는 수비수’로 이름을 알렸다. 그야말로 축구계를 이끌어갈 재목들이 잠재력을 터뜨리고 축구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대회였다. 성적과 개인 성취 두 토끼를 잡은 김은중 감독은 대회를 마친 후 “우리 선수들이 준비한 만큼 값진 성과가 있었다. 선수들이 증명할 수 있는 대회였다”며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많은 기회를 못 받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좋은 경험을 했다. 앞으로 한국 축구의 미래에 있어 많은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3.06.13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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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원 신기록’ 김은중호, 이스라엘에 1-3 패… U-20 월드컵 ‘4위’ 마무리

김은중 감독이 이끈 U-20(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을 4위로 마쳤다. 한국은 1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FIFA U-20 월드컵 3-4위전 이스라엘과 경기에서 1-3으로 졌다.지난 2019년 폴란드 대회에 이어 2연속 준결승 진출에 성공한 한국이지만, 이탈리아와 이스라엘에 연패했다. 그래도 대회에 참가한 24개 팀 중 4위로 마무리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패했지만, 수확은 있었다. ‘캡틴’ 이승원이 1골을 추가하면서 지난 대회 골든볼을 거머쥔 ‘선배’ 이강인(마요르카)의 공격포인트 기록을 넘었다. 이번 대회에서 총 3골 4도움을 기록한 이승원은 이강인(2골 4도움)보다 1골을 더 넣었다. 한국 선수가 FIFA 주관 남자 대회에서 올린 최다 공격포인트 신기록이다. 김은중호는 4-1-2-3 포메이션을 꺼냈다. 배준호, 이영준, 이지한이 최전방에 섰다. 그 아래를 강상윤과 이승원이 받쳤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이찬욱이 나섰다. 포백 라인은 배서준, 김지수, 최석현, 박창우가 구축했고, 골문은 김준홍이 지켰다. 양 팀은 빠른 템포로 공방을 주고받았다. 경기 초반에는 이스라엘의 공세가 더 강했고, 한국은 전반 19분 실점했다. 이스라엘의 함자 쉬블리가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에서 넘긴 크로스를 란 빈야민이 바이시클 킥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한국은 4분 뒤 배준호가 상대 수비에 밀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획득했다. 키커로 나선 이승원이 가운데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균형을 맞췄다. 득점 후 한국의 기세가 서서히 살아나는 듯했다. 그러나 이렇다 할 기회는 잡지 못했다. 김은중 감독은 전반 39분 이지한을 빼고 강성진을 투입했다. 이지한은 몸 상태에 이상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후반 초반에는 이스라엘이 분위기를 잡았다. 첫 골의 주인공인 빈야민에게 여러 차례 기회가 갔다. 한국은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좀체 경기가 풀리지 않던 한국은 이영준과 이찬욱을 빼고 황인택과 김용학을 투입하며 스리백으로 변화를 줬다.이스라엘이 공세는 사그라지지 않았다. 후반 25분 이스라엘의 득점이 오프사이드로 무효 처리됐지만, 불과 6분 뒤 실점했다. 왼쪽 측면에서 아난 칼라일리의 크로스를 오메르 세니오르가 몸을 던지며 슈팅해 골네트를 출렁였다.한국은 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칼라일리에게 한 골을 더 내주며 1-3으로 졌다. 안정환 해설위원은 “오늘 경기에 패했지만, 지금까지 올라온 U-20 선수들이 충분히 잘해줬다. 자기보다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해서 올라왔다”며 박수를 보냈다.김희웅 기자 2023.06.12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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