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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문동주 '7⅔이닝 3피안타 1실점', KT 고영표 상대로 시즌 3승째

한화 이글스가 선발 문동주(22)의 호투를 앞세워 KT 위즈를 2-1로 이겼다. 한화는 2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와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다.한화 선발로 나선 문동주가 7⅔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공 100개를 던져 삼진 8개를 잡고, 시즌 3승(1패)째를 올렸다. 한화는 또 21세 마무리 김서현이 최고 시속 157㎞ 빠른 공으로 세이브를 올렸다. 전날 KT에 1-2로 졌던 한화는 같은 스코어로 설욕에 성공했다. 8연승 뒤 2연패에 빠졌던 한화는 이날 승리로 다시 상승세를 탈 반등 기회를 잡았다. 이날 한화는 3회 1사 후 심우준과 안치홍의 연속 내야 안타로 1, 2루 기회를 잡았고,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중전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4회에는 역시 1사 후 김태연의 안타와 이도윤의 2루타를 묶어 한 점 더 달아났다.KT는 8회 유준규의 볼넷과 권동진의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잡았고 멜 로하스 주니어의 외야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그러나 9회 나온 한화 마무리 김서현에게 삼진 2개와 내야 땅볼로 힘없이 물러나며 끝내 1점 차를 좁히지 못했다.전날 패전 투수가 됐던 김서현은 이날 7세이브째를 따냈다. KT 선발 고영표는 6이닝 6피안타 2실점 호투에도 패전 투수로 기록됐다. 시즌 첫 패(2승)다. KT 타선이 문동주의 호투에 막혀 9이닝 동안 3안타에 그친 빈타에 시달린 게 패인이었다. 이은경 기자 2025.04.27 00:03
프로야구

개별 강점 발휘한 롯데 '윤나고황'...무려 류현진을 무너뜨렸다 [IS 포커스]

롯데 자이언츠가 '고공' 조류 대전에서 밀리지 않았다. '윤나고황(윤동희·나승엽·고승민·황성빈)'이 류현진을 상대로 역전을 끌어냈다. 롯데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박세웅이 6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버텨냈고, 타선에선 윤동희가 추격포와 동점 득점을 해내며 활약했다. 사직 주중 3연전은 현재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두 팀 사이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22일 1차전은 비로 열리지 못했고, 전날(23일) 2차전은 롯데 1선발 찰리 반즈가 무너지며 한화가 6-4로 승리했다. 이날 롯데는 연패를 허락하지 않았다. 한화는 9연승에 실패했다. 박세웅은 2회 초, 노시환에게 내야 안타, 채은성과 이진영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한 뒤 심우준과 안치홍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3점을 내줬다. 하지만 이후 4회 초까지 추가 실점 없이 버텨줬다. 롯데는 4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윤동희가 류현진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치며 추격을 시작했다. 6회는 선두 타자로 나선 황성빈이 류현진을 상대로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윤동희는 류현진의 주무기 체인지업을 한 손을 놓는 타격 기술로 우익수 앞에 보내며 1무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3번 고승민이 3루 선상으로 절묘한 희생번트를 성공하며 성공적으로 작전을 수행했다. 한화 벤치는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 타석에서 고의4구를 지시했다. 이 선택은 통하지 않았다. 타석에 나선 나승엽이 류현진의 초구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전 안타를 치며 황성빈과 윤동희를 홈으로 불러들여 3-3 동점을 만들었다. 앞선 4회, 류현진은 무사 1루에서 레이예스를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한 바 있다. 올 시즌 나승엽은 롯데에서 가장 많은 결승타를 기록한 선수였다. 득점권에서도 3할대 타율을 유지했다.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전준우가 유격수 땅볼을 치며 3루 주자 레이예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4-3으로 역전했다. 8회 초 2사 1·2루 위기에서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마운드에 올라 이재원을 땅볼 처리하며 리드를 지켜냈고, 이어진 공격에서 상대 외야수 송구 실책으로 1점 더 달아나며 승리에 다가섰다. 김원중은 9회 초 이도윤, 하주석, 에스테반 플로리얼을 모두 삼진 처리하며 짜릿한 역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화는 전날까지 8연승을 거두면서 모두 선발 투수가 승수를 챙겼다. 선발 8연승은 창단 최다 기록이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3-4, 1점 지고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구원 투수에게 넘겼다. 연속 선발승 행진도 멈춰 섰다. 그런 의미가 있는 이 경기의 승부처에 롯데 야수진 세대교체를 이끈 윤나고황이 있었다. 황성빈은 리드오프 역할을 잘 해냈고, 윤동희는 홈런을 치며 올린 기세를 이어갔다. 고승민은 작전 수행 능력, 나승엽은 해결사 본능을 증명했다. 롯데는 공동 3위에 올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5 05:10
메이저리그

'팀 타율 0.169→0.322' 타선 믿고 기다린 한화, 7연승으로 보답 받다 [IS 포커스]

시즌 초만 해도 발목을 잡던 한화 이글스 타선이 달라졌다. '특별 처방'을 받은 것도 아니다. 그저 기대치를 충족하기 시작했을 뿐이다.한화 타선은 지난 7일까지만 해도 각종 비난의 표적이 됐다. 그럴만도 했다. 한화는 당시 13경기 팀 타율 0.169(10위) 35득점(10위) OPS 0.513(10위)으로 온갖 타격 지표에서 최하위에 머물렀다.당시 한화 타선의 부진은 도저히 예상할 수 없는 변수에 가까웠다. 한화는 4번 타자 노시환을 제외하면 30홈런을 기대할 타자는 없었다. 그래도 거액을 투자해 채은성과 안치홍을 영입한 상태였다.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까지 평균 수준 활약만 펼친다면 다른 팀에 크게 뒤질 일이 없었다. 임종찬, 문현빈, 김태연 등 주전 경쟁 끝에 기회를 받은 선수들의 시범경기 모습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이 동시다발로 부진을 겪었다. 노시환은 개막 2연전 연속 홈런 이후 침묵에 빠졌다. 플로리얼은 첫 네 경기 안타를 치지 못했고 4일까지도 타율이 0.103에 불과했다. 안치홍은 컨디션 난조 끝에 타율 0.067을 기록하고 2군으로 내려갔다. 7일 기준 채은성의 시즌 타율은 0.167이었다. 계산이 나와줘야 하는 중심 타자들이 일제히 부진했는데 문현빈, 김태연 등 기대주들의 성적도 따르지 않았다.김경문 감독은 개막전부터 "난 개막 전까지는 고민을 많이 하지만, 쓰기 시작하면 결정한 선수들을 많이 내보낸다. 시즌 중 뺐다 넣었다하는 것을 크게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 감독이 지도자 커리어 내내 강조한 '믿음의 야구'였다. 타선이 부진하면서 '뭐라도 해봐야 하지 않나'라는 비판이 따랐고, 김경문 감독과 김민호 타격 코치 등 코칭스태프에 대한 '책임론'을 꺼내는 여론도 있었다.온갖 비판 속에서도 김경문 감독은 뚝심으로 버텼고, 변화를 최소화했다. 실제로 데이터적으로도 시즌 초 13경기 성적만으로 타자의 퍼포먼스를 판단하고 변화를 줄 시점이 아니었다. 백업 및 2군 타자 자원이 많지 않은 한화라 과감히 주전을 말소하는 것도 의미가 없었다. 그래서 한화는 타순을 바꾸는 것도, 말소도 서두르지 않았다. 안치홍이 말소되고, 2번 타자와 3번 타자로 출발했던 문현빈과 플로리얼이 서로 자리를 바꾼 것 정도가 특기할 만한 변화였다. 그 결과 지난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시작으로 한화 타선은 달라졌다. 4연속 위닝 시리즈를 거뒀고, 최근 7경기는 모두 승리했다. 12경기에서 10승을 거두는 동안 팀 타율 0.322(1위) 80득점(1위) 11홈런(공동 1위) OPS 0.880(1위)으로 각종 타격 지표 선두를 독점했다.부진의 시간은 누구보다도 선수들이 괴로울 시기였다. 지난 16일 SSG 랜더스전에서 21경기 만에 홈런을 때린 채은성은 "홈런보다도 타격 타이밍이 너무 좋지 않아 마음에 계속 걸렸다"고 말했다. 그는 "(부진 기간) 힘들었다. 내가 선수단 대표기도 했고, 새 구장에 온 만큼 기대감이 큰 시즌이었다. 나도 이런 건 처음 봤다. 1군에서 야구하면서 팀이 이렇게 전부 못한 적이 있었나 싶었다"며 "은퇴한 선배들께도 전화를 많이 받았다. '도대체 너희 왜 이러냐. 어떻게 이럴 수 있냐'라고 할 정도였다"고 떠올렸다. 김경문 감독도 한화도 버텼다. 채은성은 "이 기간 감독님께서 항상 힘을 넣어주셨고, 코치님들께서도 많이 도와주셨다"며 "감독님께서 '어차피 이렇게 못 치나, 저렇게 못 치나 같다. 도망가지 말고 공격적으로 방망이를 내자고 하셨다. 선수들도 그러면서 과감하게 공략했고 풀려 나갔다"고 떠올렸다. 그 결과 타선의 힘으로 연승을 달렸고, 최하위였던 순위도 21일 기준 2위까지 치솟았다.한화의 팀 타율이 언제까지고 3할대를 유지할 수는 없다. 다만 한화는 믿고 기다려 받은 13경기 성적으로 비판 받았다. 같은 과정에서 얻은 12경기의 호성적 역시 인정받을 만한 성과인 건 분명하다. 지금은 분명 '한화의 시간'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21 16:12
프로야구

김경문 감독, 문현빈 수비는 당분간 중견수 "때 되면 주전 CF" [IS 인천]

2루수 출신 문현빈(21·한화 이글스)이 다시 중견수로 고정 출전을 준비한다. 당장은 아니지만, '멀티'는 최소화한다.한화는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SSG 랜더스와 만난다. 한화는 이날 선발 타순을 이진영(우익수)-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문현빈(지명타자)-노시환(3루수)-김태연(좌익수)-황영묵(2루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1선발 코디 폰세가 출격한다.최근 타선을 이끄는 건 지명타자 문현빈이다. 그는 지난 11일 키움 히어로즈전 5타수 4안타, 10일 두산 전 5타수 4안타를 때리는 등 시즌 타율을 0.333까지 끌어올렸다. 홈런 3개 11타점을 기록하는 등 시즌 장타율이 0.608, OPS(출루율+장타율)가 0.978에 달한다. 본래 2루수였던 문현빈은 올 시즌 대부분 지명타자로 나선다. 거물 2루수인 안치홍의 존재 때문이기도 했고, 황영묵 등 2루수 경쟁자가 많았던 것도 이유다. 이에 김경문 감독은 아예 문현빈의 수비 포지션을 중견수로 옮겨 준비케 하고 있다. 문현빈은 신인 때인 2023년에도 중견수로 시즌을 출발했다.15일 경기 전 만나 김경문 감독은 "지금 문현빈은 중견수다. 지명타자로 우선 치고, 스코어 차이가 부담 없을 때 수비를 내보내려고 한다. 그때는 아마 중견수를 시키게 될 것"이라고 했다. 멀티 포지션 기용은 줄일 거라는 말도 덧붙였다. 김 감독은 "중견수로 뛰게 되면 (내야와) 멀티 포지션으로 나서는 일은 드물 것"이라며 "3루수 노시환이 크게 다치지 않는 이상 문현빈이 3루수를 볼 일은 없다"고 설명했다. 안치홍과 황영묵 등이 있는 2루수로는 쓰지 않겠다는 뜻이다. 중견수로 고정하는 건, 혼동되는 일 없이 수비에 집중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김경문 감독은 "노시환이 지명타자를 뛸 때 고려할진 몰라도, 중견수를 우선 완전히 익혀야 한다. 그동안 3루수를 계속 시켜서 어느 정도 3루수 수비가 안정됐다"며 "경기를 하다 보면 여러 타구가 온다. 시간을 들여 훈련하다 보면 때가 올 것이다. 그때는 주전 중견수를 보게 하고, 플로리얼은 투수에 맞춰 좌익수나 우익수를 하게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한편 한화는 15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SSG와 3연전에 폰세에 이어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까지 1~3선발을 모두 출격시킨다. 상대 SSG도 드류 앤더슨에 이어 김광현, 미치 화이트를 모두 낸다. 김경문 감독은 "앤더슨이 앞선 등판 때도 굉장히 잘 던졌더라. 날씨도 추워서 많은 득점이 나지 않을 수 있다. 상대 투수가 좋을 땐 첫 경기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지금 1위(LG 트윈스)는 벌어져 있지만, 2위 SSG와 우리 간격이 3경기 차다. 승차를 좁혀야 야구가 재밌어진다"며 분발을 다짐했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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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0.485' 하주석 콜업.."잘 치는 선수 기회 있어야, 안치홍도 잘 준비하고 올 것" [IS 잠실]

한화 이글스 내야수 하주석(31)과 안치홍(35)이 자리를 맞바꿨다. 과연 빈공에 시달리는 한화의 고민거리를 해결할 수 있을까.한화는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에 앞서 내야수 하주석, 외야수 이상혁, 오른손 투수 이상규를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하루 전(7일) 내야수 안치홍, 외야수 임종찬, 왼손 투수 권민규를 말소해 생긴 빈자리를 이들이 채웠다. 하주석은 퓨처스리그 10경기에서 타율 0.485(33타수 16안타)로 맹타를 휘두르며 1군 승격할 자격을 증명했다. 당초 하주석은 2022년까지만 해도 팀의 확고한 주전 유격수였다. 하지만 2022시즌 후 마무리 훈련 중 음주운련으로 물의를 빚었다. 이후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치고 돌아왔으나 이전의 기량을 찾지 못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됐으나 찾는 팀이 없었고, 한화와 1년 총액 1억 1000만원에 계약하고 잔류했다.하지만 개막 후 하주석은 1군에서 자리를 찾지 못했다. 한화는 주전 유격수감으로 심우준을 4년 총액 50억원에 영입했고, 2루수 안치홍, 3루수 노시환까지 내야 전 포지션에 대형 선수들을 앉혔다. 결국 그는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하고 시범경기 종료 후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다.그런데 기회가 왔다. 주전 2루수 안치홍이 컨디션 난조를 겪으면서 부진이 길어졌고, 결국 타율 0.067의 부진을 겪다 지난 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한화는 안치홍의 빈자리에 가장 타격감이 좋은 하주석을 올리기로 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이날 엔트리 변화에 대해 "원래는 더 기다려야 하는 일이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승률에서 마이너스가 너무 크다. 더 벌어지면 이후 힘들어진다"며 "팀도 분위기를 새롭게 할 필요가 있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김경문 감독은 하주석을 올린 데 대해 "잘 치고 있던 만큼 기회가 당연히 있어야 한다. 잘 치고 있는데도 올리지 않는다면, 못 칠 때는 당연히 승격을 기대할 수 없지 않겠나"라며 "타이밍 상 필요했고, 주석이도 잘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비록 말소는 됐지만, 안치홍은 한화 라인업에 반드시 필요한 자원이다. 김경문 감독은 "치홍이가 지난해 마무리 훈련 때부터 굉장히 열심히 준비했다. (2군에 가) 한 호흡 길게, 뒤를 돌아보면서 잘 준비하고 돌아와야 하겠다"고 격려했다. 한화는 안치홍 외에도 개막전 마무리 투수였던 주현상도 2군에 내려가 재정비 중이다. 김 감독은 "안치홍, 주현상 등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이 돼 올라왔을 때 우리 팀도 더 강해지지 않겠나"라고 기대했다.다만 1군에 올라왔다고 바로 선발 기회를 받진 않는다. 한화는 이날 선발 라인업을 황영묵(2루수)-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문현빈(지명타자)-김태연(좌익수)-이진영(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구성했다. 김경문 감독은 "하주석의 기용은 상황을 보겠다"고 했다. 최근 몇 경기 타순에 꾸준히 변화를 주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김경문 감독은 개막 당시 김태연-문현빈-플로리얼-노시환-채은성을 고정해 타순을 구성했다. 그러나 빈공이 계속됐고, 이후 상위 타순을 시작으로 최근엔 클린업 트리오 순서도 바꿔가면서 타순을 짜는 중이다. 문현빈은 지난 6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번 타자로 출전했고, 8일 경기에선 5번 타순으로 경기에 나선다. 해당 경기 5번 타자로 나섰던 노시환은 이날은 3번 타자로 자리를 바꿨다.김경문 감독은 "노력해 보아야 한다. 나도 야구를 오래 했지만, 이 정도로 방망이가 안 맞는 시즌을 처음"이라며 "팀이 전체적으로 어렵지만, 우리가 이걸 이겨내야 한다. 이겨낸다면 또 연승이 찾아올 수 있다.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많이 할 필요는 없다. 선수들이 잘해서 이겨낼 것"이라고 격려했다.한편 한화는 이날 경기 선발로 문동주가 출격한다. 문동주는 앞서 2일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4실점 부진했다. 김경문 감독은 "오늘은 롯데전보다 컨디션이 좋을 거로 생각한다. 불펜들이 많이 던지지 않은 만큼, 리드한다면 (빨리) 내겠다"며 "방어적으로 해야 할 때다. 일단 동주가 5이닝에서 6이닝을 던져주면 좋겠다"고 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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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푼 7리 안치홍 말소' 한화, '0.485' 하주석 드디어 전격 콜업 [IS 잠실]

타선 빈공 속에 1군 3자리를 비운 한화 이글스가 2군에서 맹타를 휘두르던 하주석(31)을 드디어 1군에 올린다.한화는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좌타 내야수 하주석, 오른손 투수 이상규, 외야수 이상혁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가장 주목받는 건 하주석이다. 하주석은 퓨처스리그 10경기에서 타율 0.485(33타수 16안타)로 맹타를 휘두르며 1군 승격할 자격을 증명했다.당초 하주석은 2022년까지만 해도 팀의 확고한 주전 유격수였다. 하지만 2022시즌 후 마무리 훈련 중 음주운련으로 물의를 빚었다. 이후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치고 돌아왔으나 이전의 기량을 찾지 못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됐으나 찾는 팀이 없었고, 한화와 1년 총액 1억 1000만원에 계약하고 잔류했다.하지만 개막 후 하주석은 1군에서 자리를 찾지 못했다. 한화는 주전 유격수감으로 심우준을 4년 총액 50억원에 영입했고, 2루수 안치홍, 3루수 노시환까지 내야 전 포지션에 대형 선수들을 앉혔다. 결국 그는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하고 시범경기 종료 후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다.그런데 기회가 왔다. 주전 2루수 안치홍이 컨디션 난조를 겪으면서 부진이 길어졌고, 결국 타율 0.067의 부진을 겪다 지난 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하주석이 1군에 올라왔다곤 해도, 주전 자리를 보장받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한화는 하주석 외에도 문현빈, 황영묵 등 2루 자원이 많다. 한정된 기회 속에 공격력과 수비력 모두 증명해야 1군에서 자신의 자리를 되찾을 수 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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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푼7리' 보려고 72억 투자했나, 안치홍 결국 말소...한화 2루는 문현빈? 황영묵? 하주석? [IS 포커스]

한화 이글스가 결국 결단했다. 팀의 주축 내야수 안치홍(35)이 1군 자리를 비운다.한화는 지난 7일 1군 엔트리에서 안치홍을 외야수 임종찬, 왼손 투수 권민규와 함께 말소했다. 구체적 사유는 밝히지 않았으나 결국 성적의 문제다.안치홍은 올해 한화 이적 후 2년 차를 맞았다. 10경기에 출전했는데, 데뷔 후 최악의 출발을 경험 중이다. 타율이 0.067(35타수 2안타)까지 떨어졌고 장타는 단 1개도 없다. 삼진(6개)이 많은 건 아니지만 맞아서 좀처럼 결과가 나오질 않는다. 안치홍은 한화가 기대한 상수였다. 그는 지난해 개인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한화와 4+2년 총액 72억원에 계약했다. 프로 데뷔 후 지난해까지 통산 OPS(출루율+장타율)가 0.799였다. 중심 타자를 보기엔 부족했지만, 센터라인 내야수로서 안정된 공격력을 커리어 내내 꾸준히 이어왔다. 실제로 지난해 타율 0.300 OPS 0.797로 커리어 평균 수준 성적을 또 한 번 남겼다.한화는 상수 안치홍을 계산에 넣고 내야진을 구성했다. 이적 첫 해인 지난해엔 그를 채은성과 나눠 1루수, 지명타자로 기용했으나 올해는 2루수로 고정해 준비시켰다. 채은성도 1루수로 고정됐고, 3루수는 노시환이 맡았다. 여기에 새 FA 심우준이 유격수에 안착했다. 주전 내야 4명 중 3명이 FA 선수였고, 나머지 1명인 노시환도 고액 연봉을 받는 4번 타자였다. 적어도 내야만큼은 안정적이라는 평가가 따랐다.주전이 안정적인 만큼 백업들은 생존하기 쉽지 않았다. 지난해까지 주전 유격수로 뛰던 이도윤, 하주석, 2루수 주전 후보였던 문현빈, 황영묵 모두 센터라인 주전에서 밀렸다. 시범경기 경쟁 끝에 문현빈이 개막전 지명타자로 바늘 구멍을 뚫었다.하지만 안치홍이 시즌 초 복통 등 컨디션 난조를 겪었고, 대타와 지명타자로 자리를 옮겼다. 2루수 자리를 황영묵이 차지했고, 문현빈은 벤치에서 대기하다 대타로 활약했다. 그는 중견수, 좌익수, 3루수 등 볼 수 있는 모든 포지션을 다 소화 중이다. 황영묵과 문현빈이 가능성을 보여주던 중 안치홍이 완전히 자리를 비우게 됐다. 일단 2루수에 누가 안착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가장 유력한 건 최근까지 2루수로 뛰면서 1번 타자로도 가능성을 보여준 황영묵이 유력하다. 그는 아직 시즌 타율이 0.200에 불과하지만 출루율은 0.333으로 끈질기게 역할을 하는 중이다.타격만 생각하면 문현빈이 최선이다. 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활약한 그는 타율 0.259, 장타율 0.556으로 타격 성적을 끌어올렸다. 다만 문현빈이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만큼 다른 선수들을 함께 올려 써볼 수도 있다. 개막 우익수 임종찬도 말소된 만큼 외야진까지 폭넓게 재편해 문현빈을 써볼 수 있다. 또 주목받는 건 하주석이다. 하주석은 퓨처스리그 10경기에서 타율 0.485(33타수 16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김경문 감독은 그의 콜업에 대해 가능성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지난 6일 삼성전에 앞서 1군 팀 훈련을 함께 했다. 8일 당장 올릴 가능성이 크고, 그렇지 않더라도 근시일 내 김경문 감독이 기회를 줄 거로 전망된다.치명적인 부상은 없었던 만큼 안치홍이 1군을 비우는 시간이 길진 않을 거로 보인다. 결국 2루수가 빈 사이 누가 치고 나가는지가 이들의 '생존'으로 연결된다.한화로서도 누군가 새 얼굴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화는 7일 기준 타율 0.169로 유일하게 팀 타율 1할대에 머물러 있다. 팀 순위도 '익숙한' 단독 최하위에 추락해있다. 타선에서 반전이 일어나지 않으면, 성적에서 반전도 기대하기 어렵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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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6푼' 안치홍, 롯데 국대 외야수 윤동희 2군行...두산은 '포수 충돌→팔꿈치 손상' 이유찬 말소

역대급 타격 부진에 시달리는 한화 이글스가 안치홍(35)을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한국야구위원회는 프로야구 일정이 없는 7일 1군 엔트리 말소 내용을 발표했다. 한화, 두산, 롯데, 키움, KT가 총 11명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가장 눈에 띄는 구단은 단연 한화다. 한화는 내야수 안치홍, 외야수 임종찬, 왼손 투수 권민규를 1군에서 제외했다. 3명 모두 한화의 시즌 전 구상에서 중용이 예상됐던 이들이다.가장 '빅네임'은 단연 안치홍이다. 지난해 한화로 이적한 안치홍은 올 시즌 프로 데뷔 후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올 시즌 10경기 출전한 가운데 타율이 0.067(30타수 2안타)까지 추락했다. 다른 이도 아니고 안치홍이라 충격이 더 크다. 2009년 KIA 타이거즈에서 데뷔한 안치홍은 프로 통산 16시즌을 뛰면서 타율 0.296 1831안타 153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797을 기록한 2루수다. KIA에서 두 차례 우승을 경험했고, 골든글러브도 세 차례나 수상했다. 꾸준함의 상징인 그는 난해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한화와 4+2년 최대 72억원에 이적했다.하지만 2025시즌 출발 후 좀처럼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시즌 초부터 컨디션 난조를 겪은 그는 좀처럼 회복하지 못했고, 이는 성적으로 이어졌다. 김경문 감독은 안치홍을 대타, 지명타자 등으로 기용하면서 컨디션 회복을 노렸으나 끝내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결국 부진이 끝나지 않으면서 7일 2군으로 그를 보냈다.김경문 감독이 주전 우익수로 낙점했던 임종찬도 2군으로 내려갔다. 김경문 감독은 시범경기 활약을 바탕으로 임종찬을 개막전부터 우익수로 기용했지만, 11경기에 출전한 결과는 타율 0.136(22타수 3안타)에 불과했다.스프링캠프부터 1군 캠프에 들면서 1라운드 정우주와 함께 기대를 모았던 왼손 1년 차 권민규도 1군의 '매운 맛'을 보고 2군으로 내려간다. 권민규는 지난 6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이닝 3피안타(1홈런) 3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한편 두산은 내야수 이유찬, 김민혁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12경기 타율 0.300(30타수 9안타)로 활약하던 이유찬의 말소된 건 부진이 아닌 부상 때문이다. 두산 구단은 "이유찬은 전날(6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4회 초 주루 중 상대 포수와 충돌해 좌측 팔꿈치 통증을 느꼈다"며 "금일(7일) 검진 결과 내측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 일주일간 반깁스 조치하며 3주 후 재검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롯데는 전날 두산전에서 3분의 2이닝 3실점 부진했던 오른손 투수 박준우를 내야수 강성우, 외야수 윤동희와 함께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베테랑 이형종과 내야수 서유신을, KT 위즈는 외야수 안치영을 2군으로 보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7 17:21
프로야구

선발 기회 '타율 0.167'→대타 2홈런으로 씻었다...문현빈 터져야 한화도 터진다 [IS 피플]

문현빈(21·한화 이글스)이 드라마를 썼다.문현빈은 지난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경기에 8회 대타로 나서 2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2득점 활약해 팀의 7-6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한화는 이로써 최근 4연패를 끊고 4승 8패를 기록했다.극적인 승리였다. 한화는 문현빈이 타석에 서기 전까지 1-5로 끌려갔다. 에이스 류현진이 등판했으나 5이닝 4실점에 그쳤고 타선은 침묵했다. 그대로 흐름이 넘어가는 것처럼 보였던 8회, 문현빈이 타석에 섰다. 베테랑 임창민과 10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고, 3구 연속 파울을 낸 끝에 10구째 포크볼을 걷어 올려 우중간 홈런으로 연결했다. 문현빈이 물꼬가 됐다. 한화는 후속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대형 2루타로 기세를 이었고, 이진영의 투런포도 터져 1점 차까지 추격했다. 삼성이 8회 말 김헌곤의 홈런으로 한 점을 달아났지만, 문현빈이 다시 대포를 터뜨렸다. 그는 2사 1·2루 기회 때 김재윤을 상대로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번에도 포크볼이었다. 김재윤이 몸쪽으로 던진 포크볼을 걷어올려 비거리 120m 우월 홈런으로 연결했다.문현빈은 경기 후 구단 영상 인터뷰를 통해 "야구 인생에서 가장 잊을 수 없을 순간"이라며 "(홈런 후) 9회 말 수비 때 너무 긴장됐다"고 기뻐했다. 그는 "중학교 때 연타석 홈런을 쳐본 것 같다. 그 이후 처음"이라며 "(8회 타석 때) 어떻게든 맞혀야 출루하고 주자를 모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계속 커트하던 중 포크볼 실투가 들어와 쳤는데 운 좋게 넘어갔다"고 돌아봤다. 이어 9회 타석을 떠올리며 "득점권 상황이었다. 결정구를 몸쪽으로 던질 것 같았다. 몸쪽을 노렸는데 들어와 홈런이 됐다. 친 순간엔 온 세상이 하얗게 느껴졌다"고 했다. 문현빈은 한화가 성공시켜야 할 핵심 야수 자원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 2023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 입단했다. 한화가 문동주, 박준영, 김서현, 황준서, 조동욱, 정우주, 권민규 등 상위 라운드에서 모두 투수에 집중할 때 유일하게 2라운드 이내에 뽑힌 야수 자원이었다.그 정도 잠재력도 있었다. 천안북일고 3학년 때 백인천 타격상을 받았고, 프로 1년 차 때는 114안타를 때려 고졸 신인 역대 7번째 100안타 기록을 썼다. 잠재력을 인정받아 2024년 개막전 2루수로 출발했지만, 공·수 불안에 벤치 멤버로 밀렸다. 포기는 없었다. 문현빈은 후반기 백업 3루수로 가능성을 드러냈고, 올해도 시범경기 활약 끝에 개막전 2번 지명타자로 기회를 잡았다.이번 기회도 한 번에 잡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은 그에게 믿음을 주겠다고 했지만, 선발로 출전한 5경기에서 타율 0.167 부진했다. 결국 다시 벤치 멤버로 밀렸지만, 대구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또 다시 입증했다. 별명인 '돌멩이'처럼, 문현빈 본인도 생존을 위해 뛰고 있다. 문현빈의 본 포지션인 2루수엔 올스타 2루수 안치홍이 있다. 백업으론 지난해 3할 타율을 기록한 황영묵도 경쟁자다. 이도윤, 하주석 등 경험 많은 내야수들도 기회를 노린다. 3루수로서도 2023년 홈런왕 노시환이 있어 주전을 차지하기 어렵다.하지만 어떤 자리든 뛸 수만 있다면 기회가 올 수 있다. 문현빈은 2루수 출신이지만, 기회가 닫는다면 어떤 수비 포지션도 가리지 않는다. 그는 지난 5일 경기에서 중견수로 출발해 3루수로 다시 포지션을 옮겼다. 4일 경기에선 대타 후 좌익수 수비에 들어갔다. 프로 입단 후 처음이었다. 문현빈의 경쟁력은 여전히 빛이 바래지 않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6 09:06
프로야구

'50억원 값' 진짜 하나? 보이는 것 이상...'오버 페이’ 평가 뒤집는 심우준의 반전 [IS 피플]

'오버 페이' 부담을 안고 나선 심우준(30·한화 이글스)의 2025년 시작이 나쁘지 않다. 썩 괜찮다.심우준은 지난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 9번 타자·유격수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로 활약했다. 말 그대로 심우준의 모든 가치를 보여준 날이었다. 홈런은 없었지만, 일단 그라운드에 서면 타격이든 수비든 제 몫을 했다. 4회 말 첫 타석에 선 심우준은 KIA 애덤 올러의 6구째 직구를 공략해 우중간 1타점 적시타를 만들었다. 어떤 타자든 타격감이 좋은 날엔 안타를 칠 수 있다. 심우준이 더 빛난 건 출루한 후다. 심우준은 적시타 후 만족하지 않고 곧바로 2루를 훔쳤다. 이어 7회 말엔 선두 타자로 나와 우익선상 2루타를 때렸고, 발로 한 점을 만들었다. 그는 안치홍이 중견수 뜬공을 쳤을 때 3루까지 진루했고, 후속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투수 앞 땅볼을 때렸을 때 발빠르게 홈으로 쇄도해 득점을 수확했다. KIA가 비디오 판독으로 확인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그는 이어 9회 말에도 KIA 마무리 정해영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더해 올해 첫 3안타 경기를 만들었다.이렇게 활약한다고 심우준의 타격 성적이 좋은 건 아니다. 3안타를 치고나서야 그의 타율은 2할을 넘어 0.208이 됐다. 올 시즌 타율은 최저 0.059(3월 28일 기준)까지 떨어졌다. 장타자가 아닌데도 콘택트가 좋은 편이라 보기 어렵다. 그렇다해도 타격이 평균 수준까지만 올라가면, 심우준의 파괴력은 그만큼 커진다. 자신의 통산 타율(0.253)만큼만 기록해줘도 주자로서 압박이 막강하다. 수비에서도 안정적이다. 어려운 타구를 처리하다 실책이 기록되긴 했지만, 기본기를 의심하게 하는 장면은 올해 아직 나오지 않았다. 30일 경기에서는 점프 캐치로 타구를 처리했다. 2회 초 KIA 변우혁이 중전 안타성 타구를 때렸을 때는 심우준이 달려가 이를 아웃 카운트로 바꿨다.심우준은 지난해 한화와 4년 총액 50억원에 계약했다. 통산 OPS가 0.639. 떨어지는 공격력에 '오버 페이' 논란이 따랐지만 한화는 투자를 강행했다. 우려가 따랐지만, 공격과 수비 모두 존재감이 작지 않다.심우준의 위력은 김경문 한화 감독보다 친정팀에서 함께 했던 이강철 KT 감독이 더 잘 안다. 이 감독은 22일 개막전에서 그에게 역전 적시타를 맞고 패한 뒤 "심우준을 적으로 만나니 불안하더라. 8, 9번 타자의 출루를 허용해 1, 2번으로 연결되면 대량 득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 9번 타자는 반드시 잡아야하는데, 맞을까봐 불안했다"고 혀를 내둘렀다. 아직 타격 성적이 낮긴 하지만, 심우준의 시즌 성적 페이스가 나쁘다고 보기는 어렵다. 심우준이 3월 동안 쌓은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0.23(스탯티즈 기준)이다. 리그 야수 30위로 몸값을 한다고 보긴 어렵지만, 팀내 1위다. 현재 페이스로 144경기를 채우면 WAR 4.07을 기록할 수 있다. 최근 3년 동안 WAR 3을 넘긴 타자는 2022년 마이크 터크먼(4.14) 2023년 노시환(6.53)이 전부였다. 지난해는 아무도 없었다. 지금 페이스만 유지해도 심우준이 돈값은 하는 셈이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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