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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3분기 영업익 44.2%↑…"비용 조기 반영 영향"

KT가 비용 선제 반영 영향으로 두 자릿수 영업이익 증가율을 나타냈다.KT는 2024년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6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2%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은 6조6546억원으로 0.6% 감소했다.KT 관계자는 "영업이익은 임금 협상에 따른 비용이 올해 2분기 조기 반영된 영향으로 늘었다"고 말했다.매출을 세분화하면 무선 사업은 3분기 플래그십 단말기 출시 효과로 5G 가입자 비중이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76%를 기록했다. 무선 서비스 매출은 로밍 사업과 알뜰폰(MVNO)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유선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미디어 사업은 IPTV 가입자 순증을 유지했지만 유료 콘텐츠 구매(PPV)와 광고 매출이 줄어 매출이 1.2% 하락했다. 초고속 인터넷은 유지 가입자 약 993만명 달성과 기가인터넷 가입자 중 1G 속도 가입자 비중 확대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기업서비스 사업은 전용 회선, AI컨택센터(AICC) 사업 덕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다.KT그룹은 금융, 부동산, 디지털 전환(DX) 등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BC카드는 자체 카드 사업 성장, 금융 사업 리밸런싱 등 수익성 개선 노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케이뱅크는 3분기 고객 수가 1200만명을 돌파했다. 수신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4% 늘어난 22조원, 여신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4% 증가한 16조2000억원을 기록했다.KT 콘텐츠 자회사는 콘텐츠 시장 축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지만, 3분기 방영한 '유어아너'와 '나의 해리에게'가 흥행하는 성과를 거뒀다.장민 KT CFO는 "KT그룹은 앞으로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AICT(AI+ICT)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며 "이와 함께 최근 발표한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을 성공적으로 이행해 KT의 기업 가치를 한 단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1.08 09:43
경제일반

KT, 2분기 영업이익 4940억원…전년比 14.3%↓

KT의 2분기 영업이익이 임금협상에 따른 비용이 반영된 여파 등으로 두 자릿수 비율로 감소했다.KT는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영입이익이 4940억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14.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영업이익 감소 이유에 대해 KT는 지난해에는 3분기에 반영됐던 임금협상에 따른 비용이 올해 2분기에 반영된 영향이 컸다며 이에 따른 비용 644억원을 제외하면 연결 영업이익 감소율은 지난해 2분기 대비 3.1%라고 설명했다.2분기 매출은 6조5464억원으로 2분기로는 2010년 이후 최대였던 작년 2분기 6조5475억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순이익은 4천105억원으로 5.1% 줄었다.KT의 별도 기준 서비스 매출은 작년 2분기보다 0.7% 증가한 4조480억원으로, 2분기 연속 4조원대를 유지했다.무선 사업에서 5G 가입자는 전체 핸드셋 가입자 75%에 해당하는 1000만명을 넘어섰다.무선 서비스 매출은 작년 2분기보다 2.7% 증가했는데 KT는 로밍 서비스와 알뜰폰(MVNO) 사업 성장 영향으로 분석했다.유선 사업 매출은 지난해 2분기 대비 0.3% 감소했다. 초고속 인터넷에서 가입자 990만 명을 달성하고, 기가인터넷 가입자 중 1G 속도 가입자 비중이 늘어난 영향에 인터넷 사업 매출은 1.0% 증가했다.미디어 사업은 IPTV 가입자가 늘며 0.9% 성장했다. 기업 서비스 사업은 매출이 1.0% 감소했다.자회사 중 KT클라우드, KT에스테이트 매출이 각각 17.1%, 7.1% 늘었지만 콘텐츠 자회사 14.8%, BC카드 6.8%, 스카이라이프 2.5% 각각 매출이 줄었다.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KT는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기업으로 본격적인 도약을 위해 사업 구조를 개선하고,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과 전방위적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8.0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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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줄까 말까…알뜰폰 바라보는 SKT의 고민

정부가 쪼그라든 알뜰폰(MVNO) 시장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으려 하자 업계를 대표해 협상 테이블에 나선 SK텔레콤의 셈법이 복잡하다. 이동통신(MNO) 시장에서는 사실상 경쟁자나 다름이 없고, 자회사 SK텔링크의 'SK세븐모바일'은 순위 싸움에서 일찌감치 밀려나 키워봤자 다른 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이 뻔해서다. 올해가 정부와의 마지막 대면 조율이라 버티기에 나설지 이목이 쏠린다.SKT에 달린 알뜰폰 운명28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다음 달 알뜰폰 망 도매 대가 인하를 목표로 SK텔레콤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시장 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은 알뜰폰 사업자들에게 의무적으로 통신망을 빌려주고 있다. 정부와의 이번 협상 결과가 다른 이통사와 알뜰폰 사업자들의 기준이 된다.이와 관련해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진행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망 도매 대가는 알뜰폰 사업자들이 이통 3사에 지불하는 망 사용료다. 천문학적인 비용으로 자체 인프라 구축이 불가능한 영세 사업자들은 이통사의 망을 빌려 상품을 판매한 뒤 수익의 일부를 돌려준다. 요금제도 이통사가 설계한 구조를 그대로 가져가는 경우가 대다수다.정부는 야심 차게 밀어붙인 제4 이통사(스테이지엑스)가 자본금 이슈로 좌초될 위기에 놓이자, 최근 주춤한 알뜰폰을 살려 이통 3사를 견제할 메기로 삼겠다는 방침을 세운 모습이다.올해 1분기만 해도 매달 10만명대를 나타냈던 알뜰폰 신규 가입자 수는 지난 4월과 5월 각각 4만6141명, 2만7591명으로 급감했다.정부의 통신비 부담 완화 압박에 이통 3사가 앞다퉈 내놓은 중저가 5G 요금제와 청년·시니어 전용 데이터 혜택 등으로 가격 경쟁력이 낮아진 탓으로 풀이된다. 이에 정부는 알뜰폰 사업자들이 더 저렴한 요금제를 출시하도록 이통 3사에 망 도매 대가 인하를 요구할 전망이다. 이달 초 발표한 '2024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도 이런 내용이 담겼다.알뜰폰 소비자들의 수요가 많은 LTE 11GB 구간은 지난 2019년 이통사 몫(수익 배분 도매 대가)이 51.5%에서 50%로 1.5%포인트 떨어진 뒤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이 장벽을 낮추면 알뜰폰 사업자들은 더 싼 요금제를 내놓거나 더 많은 수익을 가져갈 수 있다.하지만 알뜰폰 가입자가 늘어나면 이통사의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의 지난달 통계를 보면 SK텔레콤에서 알뜰폰으로 넘어간 가입자는 3만639명으로, 알뜰폰에서 SK텔레콤으로 바꾼 가입자(2만5077명)보다 많다.KT는 알뜰폰으로 전환한 가입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 그나마 LG유플러스는 1만7000명대로 비슷한 규모가 오간 것으로 집계됐다.이통 업계 관계자는 "멤버십 혜택을 이용하지 않은 고객이 월 2만~3만원의 요금을 절약하기 위해 똑같은 네트워크 품질의 알뜰폰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 이통사는 고객을 빼앗긴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통 3사 요금 하한선에도 영향또 이통사는 요금제 하한선이 알뜰폰 망 도매 대가와 직결돼 있어 수익성 악화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일 수 있다.지난 정부가 이통 3사의 월 2만원대 보편요금제 출시를 추진할 당시 알뜰폰의 생존에 위협이 되지 않는 수준에서 가격과 상품을 구성하는 방어책이 논의됐다.보편요금제는 이번 국회의 입법 대상에서 빠지며 폐기됐지만, 이 과정에서 '이통사 최저 요금 수준=알뜰폰 망 도매 대가'라는 일종의 공식이 생겼다.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 입장에서는 통신요금 방어를 위해서라도 도매 대가 인하를 최소화해야 한다. 매년 낮추기 어려운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통사 계열 알뜰폰 자회사 점유율을 봐도 SK텔레콤이 지원에 소극적인 이유를 알 수 있다.외국인 가입자가 주로 쓰는 선불요금제를 제외한 알뜰폰 후불요금제 시장에서 임대하는 망 기준 올해 5월 SK텔레콤의 점유율은 19.11%로, KT(41.21%)와 LG유플러스(39.68%) 대비 크게 뒤처졌다.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KT엠모바일과 KT스카이라이프, LG헬로비전과 미디어로그 등 막강한 가입자 저변의 알뜰폰 자회사 2곳씩을 보유하고 있어 SK텔레콤은 쉽게 다가설 수 없다.이런 상황에서 알뜰폰을 사이에 둔 정부와 SK텔레콤의 줄다리기는 올해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망 도매 제공 의무화의 사후 규제 전환으로 내년부터는 협상력이 약한 알뜰폰 업계가 과기정통부의 도움 없이 SK텔레콤의 얼굴을 직접 마주해야 하기 때문이다.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은 1위 특성상 가입자 추가 확보보다 빼앗기는 것을 더 경계하는 사업자일 수밖에 없다"며 "정부의 인위적인 개입 없이도 알뜰폰 시장이 잘 돌아갈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7.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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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1분기 영업익 4.2%↑…B2C·B2B 균형 성장

KT가 유·무선 B2C(기업과 소비자 거래)와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의 균형 잡힌 성장으로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가져갔다.KT는 연결 기준 2024년 1분기 영업이익이 50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매출은 6조6546억원으로 3.3% 늘었다.무선 사업에서 5G 가입자는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74%인 995만명을 돌파했다. 로밍 사업의 성장과 MVNO(알뜰폰) 시장 확대로 무선 서비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유선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상승했다. 초고속 인터넷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늘었다. 미디어 사업은 IPTV 가입자와 프리미엄 요금제 판매 확대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 성장했다.기업 서비스 사업은 기업 인터넷·데이터 사업의 견조한 성장 속에서 기존에 수주한 대형 사업에서 발생한 매출과 기업의 AX(인공지능 전환) 서비스 수요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5.0% 성장한 8950억원을 기록했다.AICC(AI고객센터)·IoT(사물인터넷)·스마트모빌리티·스마트공간·에너지 등 5대 성장 사업도 AICC, IoT를 중심으로 한 대형 사업 수주와 고객 확대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의 매출 성장을 거뒀다.특히 금융사의 AICC 도입 확대와 원격 관제, 환경, 안전 등 IoT 수주 활성화로 AICC와 IoT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두 자리 수 매출 증가세를 나타냈다.케이뱅크와 KT에스테이트(부동산), KT클라우드 등 핵심 자회사도 선전하며 KT그룹 실적에 기여했다.장민 KT CFO(최고재무책임자)는 "AICT(AI와 ICT의 합성어) 기업으로의 도약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 모두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1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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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시선] 진정한 '데이터 무제한' 시대를 기대하며

이동통신 상품을 설계할 때 데이터 제공량만큼이나 막대한 영향을 주는 기준이 있다. 기본 데이터를 모두 소진해도 끊김 없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QoS(속도 제한)가 그것이다. 이 세 글자의 유무에 따라 청구서에 적힌 요금 앞자리가 바뀌기도 한다.오래전 피처폰 시절 키패드 상단 중앙에 떡하니 자리 잡은 인터넷 버튼은 '요금 폭탄'을 부르는 함정이나 마찬가지였다.실수로 누르기라도 하면 종료 버튼을 부서질 듯이 연타했다. QoS는 이런 걱정을 한방에 날려버린 일종의 안전장치였다. 덕분에 조금 느려져도 '데이터 무제한'을 누릴 수 있게 됐다.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박에 이통 3사가 수년에 걸쳐 라인업을 세분화하고 중저가에 약정 없는 요금제까지 내놨지만 아쉬운 목소리는 끊이지 않는다. 이에 알뜰폰으로 눈을 돌려보지만 뭔가 부족하다. 적당하다고 생각한 요금제를 찾았을 때마다 빠져 있는 세 글자, QoS 때문이다.꽤 긴 시간 사용한 스마트폰이 OS(운영체제) 업데이트 중단으로 몇몇 앱을 깔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자 중고 스마트폰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한 이통사 알뜰폰 자회사의 상품에 가입했다.약정이 끝난 이동통신 소비자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월 3만원대로 맞추다보니 QoS가 빠졌다. 기기값이 들어간 영향도 있지만 QoS 적용 요금제를 고르자 3만~4만원대였던 요금이 5만~6만원대로 뛰었다.맘 편히 데이터 무제한으로 갈까 했지만 알뜰폰의 이점이 사라지는 느낌에 나중에 바꿀 각오로 QoS를 버렸다.새로운 스마트폰이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한 일은 데이터 한도 설정이었다. 바탕화면에는 실시간 데이터 사용량을 볼 수 있는 위젯을 배치했다. 무심코 데이터를 초과해 아까운 돈을 날리기 싫어서다.이처럼 와이파이의 노예가 되고 나니 예전에 주고받았던 대화가 떠올랐다.참여연대 관계자는 "요금제를 쪼개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인터넷 검색이나 메시지 송수신 정도만 가능한 QoS의 속도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통사 관계자에게 이 이야기를 했더니 돌아온 답은 "에이, 그건 아니죠"였다.참여연대의 요구는 무리일 수도 있다. 공기업에서 출발했다고 해도, 국민 삶과 밀접한 영역이라고 해도 이제 이통사는 수익을 내고 투자를 해야 하는 민간기업이다. 통행료를 받아야 도로를 정비하고 안정적인 인프라를 확보할 수 있다.다만 통신이 공공서비스의 연장선이라는 점은 잊지 말아야 한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청은 여가의 한 종류이지만, 메시지와 간단한 검색은 끊기면 일상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수 있다.월 10만원 내외의 요금을 내는 데이터 헤비유저가 아니고서야 대다수 국민이 이통사와 알뜰폰에 바라는 진정한 데이터 무제한은 '마음껏' 쓰는 것이 아닌 '안심하고' 연결을 유지하는 것이다.시간이 더 걸려도 고속도로 대신 돌아서 갈 수 있는 국도처럼 QoS를 전체로 확대한다면 소비자에게 진정성을 어필할 수 있을 것이다. 최저 속도인 400Kbps로도 충분하다.정길준 경제산업부 기자 kjkj@edaily.co.kr 2024.02.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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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만 제4 이통사 스테이지엑스, 카카오 동맹만이 살 길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 체제가 안착한지 22년 만에 제4의 사업자가 탄생했다. 독과점 구조를 흔들 메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우려도 적지 않다. 막대한 투자 부담을 차치하더라도 오래전 자리 잡은 경쟁 구도 속 가입자 뺏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과의 연합 작전이 점쳐지는 이유다.4일 업계에 따르면 알뜰폰 기업 스테이지파이브가 주도하는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신한투자증권·카이스트·연세의료원 등)은 조만간 제4 이통사 정착을 위한 사업 청사진을 공개할 전망이다.스테이지엑스는 지난달 3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진행한 28㎓ 주파수 대역 경매에서 4301억원을 제시해 할당 대상 법인에 선정되며 제4 이통사 타이틀을 달았다.정부가 신규 사업자 유치를 위해 대폭 낮춘 최저 경쟁 가격(742억원)은 라운드를 거듭하면서 일찌감치 넘어섰고, 앞서 이통 3사가 지불한 금액보다 2배 이상을 스테이지엑스가 베팅하며 최종 승자가 됐다. 28㎓ 대역은 현재 상용화한 3.5㎓보다 빠르지만 직진성이 강한 신호의 특성 때문에 장애물에 취약하다. 이통 3사도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기지국 의무 구축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반납했다.'승자의 저주'라는 걱정 섞인 목소리가 나오자 스테이지엑스가 내세운 전략은 '리얼 5G 혁신 서비스'다.초고속·초저지연 이점을 살린 5G로 실감형 콘텐츠 등 이통 3사도 고개 돌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의지다. 연세의료원에 구현할 예정인 5G 기반 의료 IoT(사물인터넷) 기기와 로봇이 대표적인 예다.B2C는 이통 3사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로밍 방식으로 전국을 커버한다.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한 신한투자증권이 8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앞으로 적지 않은 비용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먼저 향후 3년간 총 90개의 핫스폿에 6000개 이상의 무선 기지국을 구축해야 한다. 최소 수준으로 맞춰도 1500억원가량이 들 것으로 추정된다.스테이지엑스 관계자는 "단순 입찰가를 기준으로 가격의 적정성을 판단하기보다는 제4 이통사 자격 획득에 큰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그런데 스테이지파이브의 실적을 보면 물음표가 나온다. 지난 2022년 연간 272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55억원의 적자를 냈다. 전년보다 영업 손실 규모가 작아졌지만 합산 영업이익 4조원을 달성한 이통 3사와 비교하면 초라하다.이와 관련해 스테이지파이브 측은 "통신 인프라와 기술 개발 투자를 마무리하는 단계"라며 "기존 운영 효율화를 위한 재정비를 마쳤으며 영업이익을 개선해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기업 대상 5G B2B 서비스 출시에 앞서 안정적 수익 구조의 발판이 되는 B2C 경쟁력 강화도 시급하다.현재 스테이지파이브는 알뜰폰 가입자 수를 밝히지 않았지만 KT엠모바일 등 이통 3사 자회사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10만명 아래로 추측된다.정부가 가계 통신비 인하를 목적으로 추진하는 단통법 폐지(이동통신 단말 장치 유통 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는 악재다.막강한 자본력을 등에 업은 이통 3사의 마케팅에 정면으로 맞설 무기가 한정적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3분기 마케팅 비용으로 5000억원 이상을 썼다. 지금은 조금 멀어졌지만 카카오와의 파트너십이 스테이지파이브에 절실한 이유다.스테이지파이브는 작년 12월 최대 주주였던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지분을 약 35%에서 8.3%로 줄이면서 카카오 계열에서 떨어져 나왔다.미래 가능성을 보고 투자했을 뿐 통신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은 없었다고 카카오는 선을 그었다. 다만 업계 최초 카톡 기반 가입 시스템과 카카오페이 통신·로밍 서비스 론칭 등 양사의 협업 사례는 지속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스테이지파이브 관계자는 "카카오가 주주인 것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가 주파수 할당 조건으로 내건 기지국 구축 의무 이행 기간으로 미뤄봤을 때 스테이지엑스의 서비스 론칭 시점은 최소 3년 내로 예상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2.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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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추월한 금융권 알뜰폰, 맞춤형부터 중용량까지

금융권 알뜰폰 브랜드가 이동통신 시장 '메기'를 넘어 핵심 플레이어로 떠오르고 있다. 이통 3사도 시도하지 않은 차별화 전략으로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서비스 품질도 전혀 뒤지지 않는 모습이다.15일 업계에 따르면 비바리퍼블리카의 통신 자회사 토스모바일은 업계 최초로 '사용량 맞춤 요금제'를 선보였다.비싼 요금제에 가입해도 제공한 데이터를 다 쓰지 못하는 현실을 반영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토스모바일이 자사 '100GB+5Mbps(속도 제한)' 요금제 가입자들을 분석한 결과 90%가 데이터를 남기는 것으로 나타났다.토스모바일 관계자는 "고객이 실제 쓰는 만큼만 요금을 내야 한다는 접근 방식"이라고 말했다.가격은 최소 9800원부터 최대 3만4800원까지다. 정확한 사용량을 분석하기 위해 가입 첫 달은 71GB 초과 100GB 이하 구간을 무료로 제공한다.고객이 가입한 요금제의 데이터 구간보다 실제 사용량이 적다면 다음 달 토스 앱이 먼저 적합한 상품을 추천한다.이는 정치권이 입법을 추진 중인 '최적요금제'와 유사하다. 수십 개에 달하는 복잡한 요금제를 고객이 고를 필요가 없이 통신사가 평균 데이터 사용량에 맞는 상품을 제안한다. 이미 유럽에서는 선제적으로 도입하는 추세다.금융권 알뜰폰의 선두주자인 KB국민은행의 'KB리브모바일'은 이통 3사가 상품 다변화 차원에서 지난 2022년부터 내놓고 있는 '중간요금제'를 넘어 '중용량'이라는 개념을 도입했다.월 납부 요금이 8만~9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헤비 유저들과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저가 요금제 가입자 사이의 간극을 메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KB리브모바일이 지난해 11월 출시한 5G 중용량 요금제는 2종이다. 월 4만900원과 4만2400원에 각각 31GB, 50GB의 데이터를 뒷받침한다. 데이터를 소진해도 1Mbps 속도로 계속해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같은 데이터 구간의 이통 3사 요금제가 5만~6만원대를 형성한 것과 대비된다. 여기에 금융사답게 주거래 우대와 VIP·제휴카드 등 다양한 할인을 보장한다. 최대 월 2만원대로 요금을 낮출 수 있다. 이런 노력에 금융권 알뜰폰을 향한 긍정적인 인식이 이통 3사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확산하고 있다.소비자 조사 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작년 하반기 14세 이상 휴대전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체감 만족도를 물어봤더니 KB리브모바일이 726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0원 요금제'를 앞세운 알뜰폰 터줏대감 이야기모바일(725점)이 토스모바일(724점)을 근소한 차로 제치고 2위에 안착했다. 이통 3사 평균은 670점에 그쳤다.알뜰폰 만족도는 2020년 상반기부터 이통 3사 평균을, 2021년 하반기부터는 20년 이상 1위를 내준 적이 없는 SK텔레콤을 추월했다.KB리브모바일 관계자는 "통신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요금과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려 했던 노력을 인정받았다"며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혜택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1.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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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들어올 때 노 젓자" 입 벌어지는 알뜰폰 물량 공세 이유는

이동통신사 계열 알뜰폰 업체들이 대대적인 가입자 유치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가입만 해도 상품권을 뿌리는가 하면, 전에 없던 멤버십 혜택까지 내놨다. 일반 요금제 대비 수익성은 떨어지지만, 다른 이통사 알뜰폰에 고객을 빼앗기는 최악의 상황은 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13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 침체 장기화로 고정 지출을 줄이려는 수요가 늘면서 알뜰폰을 선택하는 이용자들이 계속해서 늘고 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통계를 보면 지난 7월 3G·LTE·5G를 포함한 알뜰폰 가입자는 전월 대비 28만명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업계 1위 SK텔레콤의 가입자가 3만명가량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KT는 오히려 약 3000명이 줄었다.이통 3사에서 알뜰폰으로 갈아타는 움직임도 가속하고 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통계에서 올해 8월 기준으로 이통 3사에서 알뜰폰으로 넘어간 가입자는 전월보다 6700명 이상 늘었다. 반대로 알뜰폰에서 KT와 LG유플러스로 바꾼 가입자는 각각 약 1700명, 1900명 증가한 데 그쳤고, SK텔레콤은 오히려 4000명가량이 줄었다.이런 추세에 발맞춰 이통사 계열 알뜰폰 사업자들이 입이 떡 벌어지는 프로모션을 앞다퉈 선보이며 경쟁사로의 이탈을 방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통상 이통 3사는 알뜰폰 사업자들이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설계할 수 있는 조건으로 망을 빌려주고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KT엠모바일은 KT의 망만 쓰는 것처럼 몸집이 큰 알뜰폰 사업자들은 같은 계열의 망만 빌려 쓴다.LG헬로비전의 헬로모바일만 인수 전 CJ헬로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영위했던 만큼 여러 통신사의 망을 활용하고 있다. 이에 알뜰폰 시장에서도 가입자 쟁탈전이 치열하다. SK텔링크의 알뜰폰 브랜드 세븐모바일에서는 이달 50만원 상당의 가입 이벤트가 조기 종료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오는 30일까지였던 행사 기간을 12일까지로 단축하고, 당첨 인원은 20명에서 7명으로 줄였다. 해당 기간 요금제 68종에 가입한 고객 전원에게는 신세계 상품권 2만원을 지급했다.LG유플러스의 알뜰폰 자회사 미디어로그의 U+유모바일도 9월 한정으로 가입 리뷰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가입 후 30일 내 100자 이상 우수 리뷰를 남기면 신세계 상품권 2만원을 100% 제공한다. 베스트 리뷰로 선정되면 최대 15만원의 네이버페이를 준다.업계 1위 KT엠모바일은 알뜰폰의 단점으로 여겨졌던 멤버십 혜택을 추가해 눈길을 끌었다.이달 초 자사 고객 전용 온라인 쇼핑몰 'M스토어'를 론칭해 약 10만종의 생활 밀착형 상품을 포인트 차감 없이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친구 초대 미션 등으로 쌓은 자체 포인트를 현금처럼 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업계 관계자는 "고가 요금제에서 알뜰폰으로 바꾸면 통신사 입장에서는 타격으로 볼 수 있겠지만 같은 회사 안에서 변경이 일어나면 가입자 이탈을 막았다고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9.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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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카르텔' 압박에 "5G 중간요금제도 냈는데" 서운한 이통사들

이동통신 3사가 5G 요금제 다변화 등 가계 통신비 인하 노력에도 정부의 대대적인 압박에 직면했다. 심지어 '카르텔적'이라는 비판까지 받으면서 서운한 기색이 역력하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통신 시장 경쟁 촉진 방안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통신 시장이 그간의 독과점 체계에서 비롯된 고착화된 카르텔적 상황에서 벗어나 근본적으로 경쟁 친화적인 시장 환경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마련했다"고 설명했다.과기정통부는 이통 3사를 견제할 수 있는 신규 사업자 육성에 팔을 걷어붙였다.시장 진입 초기 네트워크 미구축 지역에서 타사 네트워크를 공동 이용하도록 뒷받침하고, 최대 4000억원의 정책 금융과 세액 공제, 단말 유통 등을 지원한다.또 알뜰폰 시장을 키우기 위해 도매 제공 의무를 상설화하고 대가 산정 방식을 개선하기로 했다. 도매 제공은 알뜰폰 사업자가 경쟁력 있는 요금제를 설계할 수 있도록 이통 3사가 합리적인 가격에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의미한다.여기에 이통사 알뜰폰 자회사의 점유율 규제를 추진할 예정이다.단말기 공시지원금의 15%까지 유통망에서 지급할 수 있었던 추가지원금 한도는 30%로 올린다. 이 경우 25% 선택약정 할인 혜택도 상향 조정될 수 있는데, 이통 3사의 ARPU(가입자당평균매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통 3사는 통신비가 서민경제와 직결되는 만큼 정부의 요구에 맞춰 5G 중간요금제를 세분화했다.지난해 하반기 첫 중간요금제를 출시한 데 이은 두 번째 변화다. 청년과 시니어 등 연령별 특성에 따라 더 많은 데이터를 보장하거나 요금을 낮췄다.약정 부담 없이 비대면으로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요금제는 이미 2년 전에 안착한 상황이다.수익성을 저하하는 상품 출시에도 정부의 규제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 증권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사업자들의 허들을 낮추고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확대한다는 점에서 통신사들의 중장기 사업 환경이 불리해진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이통 3사는 정부의 방향성에 일부 공감하면서도 내심 서운한 모습이다.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계속 협의하고 조율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열심히 하고 있는 부분은 인정을 받고 싶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7.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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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 견제" 정부, 알뜰폰 키우고 소비자 부담 완화 총력

정부가 이동통신 3사를 견제하는 신규 사업자 및 알뜰폰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휴대전화 지원금은 확대하고, 이통사 알뜰폰 자회사의 점유율 규제는 강화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통신 시장 경쟁 촉진 방안을 발표했다.가계 통신비 지출 추이는 2020년 12만원에서 올해 1분기 13만원으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통신 시장의 독과점 구조를 개선하고 요금·마케팅·품질 경쟁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과기정통부가 판단한 이유다.정부는 통신 시장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규모 있는 알뜰폰 업체의 경쟁력을 키우는 한편 젊은 층의 알뜰폰 선호도가 높아지는 것에 걸맞은 이미지 재정립도 추진할 방침이다.지난해 9월 일몰된 이통 3사의 알뜰폰 업계에 대한 도매제공 의무제는 상시화해 알뜰폰 사업자가 장기적 관점에서 설비 등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한다.도매대가 산정방식은 다양화하고, 자체 설비를 갖췄거나 가입자가 많은 알뜰폰 사업자가 데이터를 대량 선구매하면 할인 폭을 확대해 이통 3사와 경쟁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이통 3사 자회사의 알뜰폰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지 못하도록 규정했지만 차량 관제용 회선이 통계를 왜곡한다는 지적에 따라 해당 회선을 제외해 알뜰폰 점유율 현황을 투명하게 관리한다. 5G 인프라가 미흡한데도 5G 요금제 가입을 강제하는 행위를 막고 이용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통신사 약정으로 구매한 단말기 등도 LTE·5G 요금제 중 고를 수 있도록 했다.연 2차례 등 주기적으로 이통 3사가 이용자 데이터 소비 패턴에 맞는 최적요금제를 고지하도록 하고, 통신 분야 마이데이터로 민간 요금제 비교·추천 서비스의 활성화를 유도한다. 정부도 통신 요금 분석보고서를 발간하기로 했다.'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이 규정한 추가지원금 한도는 공시지원금의 15%에서 30%로 올린다. 폐지 요구가 나오는 단통법 개선 방안도 하반기 본격적으로 검토한다.추가지원금 한도가 높아지면 현재 시행 중인 선택약정할인율(25%)가 상향될 가능성이 있다. 현행 2년 중심인 선택약정 할인제도는 1년 단위로 개편한다.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통신 시장이 그간의 독과점 체계에서 비롯된 카르텔적 상황에서 벗어나 근본적으로 경쟁 친화적인 시장 환경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외부 전문가와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TF를 구성해 경쟁 촉진 방안을 마련했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7.0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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