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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 KBS서 첫 캐스터…’파리올림픽’ 역도 중계석 앉았다

24시간이 모자라 28시간까지 준비가 완료됐다. 그리고 ‘트민남’ 전현무가 캐스터로서 중계석에 앉은 모습이 공개됐다.21일 KBS 파리올림픽 제작진은 KBS의 특별한 2024 파리올림픽 중계의 모든 것을 1분 안에 담은 스팟 영상 내용을 전했다.이 영상에서는 패셔니스타 메인 MC 이현이X송해나와 함께 ‘초호화’ 해설위원 군단들이 먼저 등장한다.‘어펜져스 어셈블’ 김정환X김준호(펜싱), ‘올림픽 3관왕’ 기보배(양궁), ‘판타스틱 듀오’ 박세리X고덕호(골프),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유도), ‘금메달 콤비’ 하태권X김동문(배드민턴), ‘아빠 해설’ 여홍철(체조), ‘미소 역사(力士)’ 이배영(역도), ‘암벽여제’ 김자인(클라이밍) 등이 저마다 담당 종목 시그니처 포즈로 기대감을 키운다. ‘신(新)바람 해설’로 묶인 새로운 해설진으로는 남다른 근육으로 ‘여자 마동석’이라고 불리는 정유인(수영), 그리고 최근까지 현역이었던 정영식과 지금도 현역 선수로 ‘싱싱 해설’을 예고하는 서효원(탁구)이 등장했다.영상에는 KBS 파리올림픽의 지향점도 담겼다. ‘거의 모든 것의 올림픽’이라는 말에 걸맞게, 2TV의 ‘여기는 파리(15시간)’, 1TV ‘2024 파리올림픽(13시간)’ 두 코너에서 하루 평균 28시간 파리올림픽 생중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24시간이 모자란’ KBS의 2개 채널은 동시간대에 터지는 놓칠 수 없는 경기까지 유연하게 커버할 수 있다.또 7시간이라는 파리와의 시차는 올림픽 기간 2TV에서 방송되는 하이라이트 ‘봉주르 파리(오전 7시30분~8시)’와 ‘2024 파리올림픽 중계석(오전 8시~10시)’으로 극복할 수 있다. ‘봉주르 파리’는 낮 12시 35분~오후 1시 1TV에서도 방송돼, 점심시간에도 시청자들에게 파리올림픽 소식을 매일 전한다.한편 지상파에서 유일하게 KBS에서만 선보이는 ‘Contents+(콘텐츠 플러스)’의 일부분도 스팟 영상에 담겼다. ‘Contents+’는 올림픽 주관 방송사 OBS가 제공하는 다양한 롱폼과 숏폼 영상들로, 현장의 생생한 숨결까지 그대로 전달한다.스팟 영상의 마무리는 파리 현지에서 역도 캐스터 역할을 맡을 전현무가 중계석에 앉아, 해설위원 이배영에게 “잘 좀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하는 모습으로 기대감을 자아냈다. 전현무는 8월 11일 역도 여자 81kg 이상급 국가대표 박혜정의 경기를 이배영 해설위원과 현장 생중계할 예정이다.2024 파리올림픽은 오는 24일부터 내달 12일까지 열린다. 전 세계 206개국이 참가하며, 32개 종목에서 329개 경기가 치러진다. KBS는 ‘함께 투게더 앙상블’이라는 파리올림픽 중계 슬로건처럼, 나라를 대표해 '일당백'으로 뛸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를 특급 해설진과 함께 차별화되고 생동감 넘치는 중계로 선보일 계획이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7.21 09:11
스포츠일반

스포츠클라이밍 청소년 세계선수권, 18일 서울서 개막…45개국·선수단 765명 참가

2023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서울 스포츠클라이밍 청소년 세계선수권대회가 막을 올린다.대한산악연맹은 IFSC와 함께 18일부터 27일까지 열흘간 서울특별시 산악문화체험센터에서 이번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스포츠클라이밍 유망주들을 발굴하는 이번 대회엔 전 세계 45개국 765명(선수 596명·지도자 169명)의 선수단이 출전한다.대회는 남·여 볼더·리드·스피드 종목으로 주니어(만 18~19세) 유스 A(만 16~17세) 유스 B(만 14~15세)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볼더·리드·스피드 준결승전과 결승전은 대한산악연맹 유튜브채널(KAFTV)에서 생중계된다.월드컵 30회 우승에 빛나는 '암벽여제' 김자인을 비롯해 국내외를 대표하는 스포츠클라이밍 스타들이 이 대회를 통해 성장했다.지난해 미국 댈러스에서 열린 2022년 IFSC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리드 유스B 부문 김채영(경기 금파중) 유스 A부문 오가영(인천 문한정보고)이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이번 대회는 대한산악연맹과 IFSC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기관으로 참여한다. 신한금융그룹·노스페이스·클라임코리아·이모라이브·OKF가 공식후원을, 부토라·마그마·SM CLIMB이 협찬한다.김명석 기자 2023.08.1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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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채현·김자인 등 한국 스포츠클라이밍 간판 아시아선수권 준결승 진출

서채현과 김자인이 서울 스포츠클라이밍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준결승에 올랐다. 대한산악연맹과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이 주최하는 2022 IFSC 서울 스포츠클라이밍 아시아선수권대회가 10일 남녀 리드 예선을 시작으로 서울 잠원한강공원에서 열렸다. 대회 첫날인 10일 남녀 리드 예선에선 스포츠클라이밍 국내 대표스타인 리드 2022년 세계랭킹 2위인 서채현을 비롯해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복귀하는 암벽여제 김자인 등이 출전한 가운데 남자 리드 부문에선 이도현, 천종원, 윤신영, 이성수, 박지환이 나란히 준결승에 진출했고, 여자 리드 부문에선 오가영, 김자인, 서채현, 사솔 그리고 조가연, 김란이 함께 준결승에 진출했다. 남자 볼더링 부문에선 볼더링 종목에서 생애 최초 은메달(인스부르크)을 획득한 신예 이도현, 2018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천종원 선수 외 윤신영, 이성수, 한원우가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고, 여자 볼더링 부문에선 서채현, 사솔, 오가영, 조가연이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다가오는 12일에는 남자 리드·여자 볼더링 준결승 및 결선, 13일에는 남자 볼더링·여자리드 결선, 14일에는 남녀 스피드 예선 및 결선 그리고 15일과 16일에는 각각 남녀 콤바인(리드+볼더링) 예선 및 결선경기가 펼쳐진다. 김영서 기자 2022.10.1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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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인 “이제 연애해야지?” 서채현 “올림픽 같이 가요”

“앗! 여기 좋은 홀드가 있네.”김자인(33)이 ‘홀드(암벽 돌출부)’ 대신 인공암벽에 함께 매달린 서채현(18)의 팔을 잡으며 장난쳤다. 서채현은 “악! 언니~”라며 까르르 웃었다.서울 영등포구 실내암장 서종국 클라이밍에서 김자인과 서채현을 만났다. 둘은 최근 겹경사를 맞았다. 김자인은 지난달 최고 영예인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았다. 2014년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 세계선수권대회 한국인 최초 우승 등 국제 대회를 30차례 제패한 공로 덕분이었다. 서채현은 지난 9월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는데, 이는 김자인 이후 7년 만이다.서채현이 “인기 종목이 아닌 클라이밍 선수로 언니가 (체육인으로서) 가장 큰 상을 받아 너무 멋지다”며 부러워했다. 김자인은 “바로 옆에서 띄워주니 부끄럽다”며 “괴물처럼 잘하는 선수는 첫해부터 반짝 빛난다. 난 월드컵 첫해 41등에 그쳤는데, 채현이는 첫해 우승했다. 세계선수권 우승도 채현이는 3년 차에 이뤄냈다. 채현이가 나처럼 예선·준결승·결선 모두 완등하는 ‘퍼펙트 우승’을 달성해 기뻤다”고 했다.둘은 15살 차이. 이모와 조카뻘이다. 김자인은 “채현이 부모님도 클라이밍을 하셔서 채현이가 ‘응애응애’ 할 때부터 봤다”고 했다. 서채현은 “언니랑 저랑, 언니랑 우리 엄마랑, 나이 차가 똑같다. 처음 봤을 때 다른 사람들은 다 떨어지는데 언니는 가볍게 올라가 신기했다. 내게는 너무 먼 분이어서 밥 먹을 때도 못 쳐다봤다”고 떠올렸다. 김자인은 “예전엔 채현이가 날 싫어하는 줄 알았다. 근데 내가 준 패딩을 매일 입더라. 2019년 월드컵 때 룸메이트였는데 드라마 ‘스카이 캐슬’을 함께 보며 친해졌다. 그때 채현이가 ‘스포(결말을 미리 알려주는 스포일러)’를 했다”며 웃었다.둘의 주 종목은 리드(Lead, 5m 암벽을 6분 안에 높이 오르기)다. 또한 암 리치(양팔 길이)가 키보다 8~10㎝ 더 길다는 공통점도 있다. 서채현은 “외국 선수들은 빠르다. 대신 금방 떨어질 것처럼 바들바들 떠는데, 우리 둘의 경기 스타일은 차분하다. 그게 비슷하다”고 했다.김자인과 맞춘 머리끈을 매고 지난 8월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서채현은 예선에서 2위에 올랐으나 결선 8위에 그쳤다. 김자인은 “채현이가 원래 (주위에) 휘둘리지 않는다. 무표정이다. 그런데 결선에서는 쉬어가도 될 타이밍에도 빠른 페이스로 몰아치더라. 야냐 가른브레트(슬로베니아)가 완등한 거로 착각했다고 나중에야 들었다”라며 안타까워 했다. 끝까지 올라가기만 했다면 서채현이 동메달을 따는 상황이었는데, 불필요하게 속도를 낸 것이다.도쿄올림픽에 선수가 아닌 해설위원으로 참가한 김자인은 “작년에 바위를 오르다가 다리가 부러져 강제로 쉬어야 했다. 저체중(41㎏)에 1일1식을 하다가 산부인과에 검사를 받으러 갔는데 뱃속에 아이가 보여서 너무 놀랐다”고 했다. 2015년 소방관 출신 오영환 국회의원과 결혼한 김자인은 지난 4월 딸 규아를 출산했다.‘여성 선수로서 후배에게 조언해줄 게 있는가’라는 질문에 김자인은 “채현이는 이미 잘하고 있어 걱정하지 않는다. 그런데 곧 스무살인데 연애해야지? 클라이밍하고 연애 그만하고”라며 웃었다.김자인은 2024년 파리올림픽에 도전한다. 그는 “임신 8개월에도 암장이 낮은 곳에 올랐다. 올림픽 전날 ‘내가 해설할 게 아니라 저기를 같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고 있는 딸의 얼굴을 보는데 갑자기 눈물이 났다. 나중에 딸이 ‘엄마 왜 은퇴했어?’라고 물으면 ‘규아가 태어나서 그만뒀어’라고 말하기 싫었다.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따기 쉽지 않겠지만, 내가 취약한 종목(스피드)이 빠졌으니 마지막까지 도전해보려 한다”고 했다.파리올림픽에서는 콤바인이 ▶리드와 볼더링 ▶스피드로 분리된다. 서채현은 “올림픽에서 일본 선수들이 루트 파인딩 정보를 공유하는 게 부러웠다. 언니와 2019년 한 해 밖에 같이 못 해 아쉬웠는데, 파리 대회에는 같이 갔으면 좋겠다”며 기대했다.서채현은 “난 처음 가는 길이 아니다. 언니가 갔던 길을 따라가서 편하다. 언니는 암벽여제”라고 하자, 김자인은 “내가 채현이 나이 때는 ‘거미소녀’로 나갔다. 몇 년 뒤에는 채현이가 ‘암벽여제’로 나갈 거다”며 서채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1.26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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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 소녀' 서채현, 세계선수권 리드 '완등' 우승

‘거미 소녀’ 서채현(18·서울 신정고·노스페이스 에슬리트팀)이 스포츠클라이밍 세계선수권대회 리드 우승을 차지했다. 서채현은 22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21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세계선수권대회 리드 여자부 결선에서 1위에 올랐다. 서채현은 결선에 출전한 8명 선수 중 유일하게 톱(TOP·최종 홀드)을 찍어 ‘완등’에 성공했다. 37홀드의 나탈리아 그로스먼(미국), 라우라 로고라(이탈리아)를 제쳤다. IFSC 월드컵를 4차례 제패했지만 서채현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한국선수로는 ‘암벽여제’ 김자인(33)이 2014년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른 바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트위터는 서채현 우승 순간 영상을 올리며 “놀라운 등반으로 서채현이 리드 루트에서 유일하게 톱을 달성했다. 도쿄올림픽에 나섰던 서채현은 새로운 리드 클라이밍 월드 챔피언이 됐다”고 전했다. 서채현은 지난달 도쿄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 결선에서 8위를 기록했다. 동메달까지 리드에서 딱 세 걸음, 홀드(암벽의 돌출부) 3개가 모자랐다. 도쿄에서 귀국해 이틀만 쉰 서채현은 다시 훈련에 돌입했고 국제 대회에 나섰다. 지난 5일 슬로베니아 크란에서 열린 IFSC 월드컵 8차 대회에서 리드 준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다. 박린 기자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9.22 09:00
스포츠일반

"메달 가능성 확실"···'암벽여제' 김자인이 본 18세 서채현

“(서)채현이의 가장 큰 장점을 꼽으면 긴장을 잘 안해요. 또 등반을 오래해서 동작이 굉장히 부드러워요. 본능적이죠.” ‘암벽여제’ 김자인(33)이 바라 본 ‘18세 거미소녀’ 서채현의 도쿄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메달 가능성은 어떨까. 김자인은 “채현이가 결선에서 스피드에 연연하지 말고, 볼더링에서 3문제를 천천히 풀어가고, 리드에서 힘을 조절해서 제 기량을 뽑아냈으면 한다. 그러면 충분히 메달 가능성이 확실하다고 믿고 있다”고 했다. 서채현은 6일 오후 5시30분부터 일본 도쿄 아오미 어번 스포츠파크에서 열리는 여자 콤바인 결선 리드에 출전한다. 오후 6시30분부터 볼더링, 오후 9시10분부터 리드에 나선다. 앞서 서채현은 지난 4일 예선에서 20명 중 2위에 올랐다. 결선 진출자는 8명이다. 스포츠클라이밍은 새 정식 종목이다. 콤바인은 ▶스피드(15m 빨리 오르기) ▶볼더링(로프 없이 5분 안에 4개 루트를 적은 시도로 많이 완등하기) ▶리드(15m 암벽을 6분 안에 높이 오르기)의 세 종목 순위를 곱한 포인트로 순위를 정한다. 낮을수록 순위가 높다. 서채현은 예선에서 85포인트(17X5X1)를, 1위 야냐 가른브레트(슬로베니아)는 56포인트(4X1X14)를 각각 기록했다. 스피드에서 10초01로 17위에 그쳤지만, 볼더링에서 5위로 선전했다. 꼭대기 홀드(암벽의 돌출부)인 ‘톱(Top)’을 2개 성공하고, 가운데 홀드인 ‘존(Zone)’을 4번 찍었다. 리드에서 1위에 올랐다. 예선에서 완등에 가까운 40개 홀드(암벽 돌출부)를 올랐다. 2위는 그보다 7개나 적었다. 서채현은 키 1m63㎝, 체중 50㎏로 체구가 작다. 농구로 치면 단신 가드가 3점슛, 드리블 뿐만 아니라 덩크슛 콘테스트도 나서는 셈이다. 이창현 대표팀 감독은 “채현이는 평소 ‘벽에 매달리면 편안해진다’는 아이다. 어릴 적부터 자신을 엄청 챙겨준 김자인의 장점을 거의 다 흡수했다. 신중함과 문제 해결능력이 김자인을 빼닮았다. 경기 직전 홀드와 루트 관찰할 시간을 주는데, 굉장히 빨리 눈으로 홀드 40~50개 크기와 모양을 기록해 흐름을 파악한다”고 말했다. 김자인은 리드 월드컵 최다우승자(28회)로 ‘암벽 여제’라 불린다. 서채현은 인스타그램에 “내가 가장 존경하는 클라이머”라며 김자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린 바 있다. 김자인에게 서채현의 결선 전망을 물었다. -서채현이 예선에서 선전한 비결은.“채현이가 다른 선수에 비해 리드를 월등히 잘해줬다. 리드에서 1등한 게 점수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전 경기 시작 전부터 ‘스피드 성적은 중요치 않다’고 생각했다. 최대한 마음 편하게 나섰으면 했다. 특히 볼더링을 채현이가 잘해줬다. 볼더링이 주 종목인 선수가 굉장히 많았는데, 채현이보다 밑에 있는 선수들이 많았다. 그런 부분이 좋은 요인으로 작용했던 것 같다.” -서채현이 덤덤하게 웃으면서 암벽에 오르더라. 서채현의 장점은.“제일 큰 장점을 꼽으면 긴장감을 잘 조절하는 선수인 것 같다. 아무리 평소에 뛰어나더라도 큰 대회에 처음 나가서 그렇게 덤덤하게 기량을 발휘하기 쉽지 않은데. 성격 자체가 다른 분위기에 휘둘리지 않는다. 긴장을 잘 안 한다. 채현이는 등반 경험이 굉장히 많고 오래했다. 확실히 동작 자체가 굉장히 부드럽다. 본능적으로 등반한다. 어떤 구간에서 힘을 빼고 마무리하고, 어떤 구간에서 밀면서 쭉 가야 되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페이스 조절도 정말 뛰어난 선수라고 생각한다.” -작년에 코로나19 여파로 국제대회를 거의 못나가, 실전 감각이 우려됐는데.“채현이는 2019년에 리드 국제대회 우승 경험이 많지만, 볼더링은 거의 국제경험이 없다. 볼더링은 워낙 여러가지 유형이 나오며, 국제 대회에 많이 출전해 여러 유형을 느껴보는게 중요하다. 그래서 그런 부분이 우려됐지만, 채현이는 워낙 등반실력이 뛰어나고 마인드 컨트롤을 잘하는 선수다. 문제, 문제에 전혀 동요하지 않고 잘 풀어나갔던 것 같다.” -결선 전망은.“야냐 가른브레트가 예선 볼더링에서 다른선수들과 레벨 차이를 보여줬다. 볼더링을 뛰어나지만, 리드에서는 채현 선수 만큼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심리적으로 리드에서 채현이에게 좀 밀리고 자신감이 떨어진 것 같다. 야냐는 2016~18년 리드 시즌 세계랭킹 1위였는데, 19년에 채현이에게 저지당했다. 기록을 확인해 봐야겠지만, 리드에서 야냐를 상대로 그 누구도 더 이긴 적이 없었는데, 채현이가 그걸 뛰어 넘었다. 채현이가 결선에서도 스피드부터하지만 연연하지 말고, 볼더링에서 3문제를 천천히 풀어가고, 리드에서 힘을 조절해서 제 기량을 뽑아내 줬으면 한다. 그러면 충분히 메달 가능성이 확실하다고 믿고 있다” 가와고에=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8.06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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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1년 뒤 도쿄를 기다리는 선수들]클라이밍 서채현-천종원 “올림픽 출전권 위해 다시 뛰어야죠”

"1년 더 생겼으니 긍정적으로, 더 열심히 해야죠." 2020 도쿄 올림픽 1년 연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벌어진 사상 초유의 사태에 누군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누군가는 아쉬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에 채택된 스포츠클라이밍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길었던 근대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스포츠클라이밍 선수로 올림픽 무대에 서는 영광을 기다리며 구슬땀을 흘렸던 선수들은 대회를 불과 4개월 여 남겨두고 전해진 연기 소식에 마음이 복잡할 수밖에 없다. 한국 스포츠클라이밍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나설 기회를 거머쥐는 듯 했던 서채현(17·노스페이스 클라이밍팀)과 천종원(24·아디다스 클라이밍팀) 역시 대회가 연기되면서 모든 것을 다시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렸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면서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이 4월 중국 충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아시아 선수권 대회 개최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아시아 국가에서 가장 성적이 좋은 남녀 선수인 서채현과 천종원에게 각 1장씩 올림픽 출전권을 배분한 게 3월 초의 일이다. 하지만 다른 아시아 회원국들의 반발 속에 IFSC는 아시아 선수권 대회를 6월까지 연기하기로 결정했고, 여기에 올림픽까지 연기되면서 대회를 다시 치러 출전권을 배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올림픽을 둘러싼 복잡한 상황 속에서 마음이 흔들릴 수 있지만, 서채현과 천종원은 흔들림 없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천종원은 일간스포츠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올림픽 연기로 아시아 선수권 대회도 미뤄져 개최할 가능성이 생기면서,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더욱 열심히 준비해 내 실력으로 당당하게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흔들림 없는 각오를 전했다. 올림픽이 연기된 건 분명 당황스러운 일이지만, 두 선수는 '어쩌면 다행'이라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주어진 시간을 바라보고 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컴바인 금메달리스트인 천종원은 "여태껏 올림픽이 연기되는 일은 없었기에 예상치 못한 소식에 굉장히 놀랐다"고 당시 심경을 돌이켰다. 이어 "마음을 가다듬고 훈련할 시간이 더 생겼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훈련에 더욱 집중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며 곧바로 마음을 다잡았다. 서채현도 "2020 도쿄 올림픽이 연기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아직 부족한 실력을 조금이라도 더 보강할 수 있는 기간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조금은 다행"이라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들에게 주어진 1년의 시간을 반기는 데는 이유가 있다. 리드·볼더링·스피드 3개 종목을 합산해 순위를 매기는 컴바인 종목에 적응할 시간이 늘었기 때문이다. 천종원은 "사실 클라이밍이라는 종목이 올림픽에 첫 정식종목으로 들어가다보니 아직 선수들이 컴바인 포맷을 많이 경험하지 못했다"며 "1년 연기된 시간 동안 많은 선수들이 컴바인 훈련을 통해 올림픽에서 더욱 기량이 좋아진 모습으로 참가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한국 클라이밍의 '떠오르는 샛별'로 김자인(32)의 뒤를 이어 세계 무대를 평정 중인 서채현의 의견도 비슷했다. 서채현은 "리드, 볼더링, 스피드 등 컴바인의 각 세부 종목을 집중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기간이 늘어나면서 선수들 기량이 더 좋아질 것이라 본다"며 "특히 스피드의 경우 반복적으로 훈련할 경우 기록이 더 좋아지기 때문에 스피드 종목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천종원의 주 종목은 볼더링, 서채현의 주 종목은 리드다. 서채현은 "올림픽을 위해서 주종목이 아닌 스피드를 1년 더 훈련해야 한다는 점이 아무래도 가장 어렵고 힘들다"며 "준비 기간이 길어진 만큼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지칠 수 있지만, 우선은 올림픽 티켓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천종원도 "컴바인을 주 종목처럼 느낄 수 있도록 강도 높은 훈련이 필요하다. 나도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에게 뒤쳐지지 않도록 피 땀 흘려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 스포츠클라이밍을 이끌어 가는 '젊은 피' 서채현과 천종원에게 도쿄 올림픽은 커다란 기회다. 천종원은 "클라이밍이 올림픽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는 만큼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계실 것이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하겠다"며 "어떠한 결과로 끝나든, 끝난 뒤 전혀 후회가 없도록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착실하게 훈련하겠다"고 올림픽을 향한 각오를 전했다. 서채현도 "우선 올림픽 출전을 위해 노력하고 남은 기간 동안 열심히 훈련해 더욱 좋아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관련기사 수영 김서영 "수영장으로 돌아갈 날 기다려요" 기계체조 여서정 "아빠가 1년 더 생겼으니 준비 잘하면 된대요" '암벽여제' 김자인의 도전은 계속된다 2020.05.06 06:00
스포츠일반

[인터뷰-1년 뒤 도쿄를 기다리는 선수들] '암벽여제' 김자인의 도전은 계속된다

"내년까지 열심히 하면 제가 이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요?" 한국 스포츠 클라이밍의 간판 스타이자 '암벽여제'로 불리는 김자인(32)은 아직 올림픽 무대에 나서본 경험이 없다.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월드컵 최다 우승(29회) 대기록의 보유자지만,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까지 스포츠 클라이밍이 대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지 않아 출전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스포츠 클라이밍이 처음으로 정식 종목에 채택돼 꿈을 이룰 기회가 생겼다. 4년 전, 정식 종목 채택 소식에 "모든 스포츠인에게 꿈의 무대가 올림픽이다. 그 무대를 밟을 기회가 생겼다"며 벅찬 마음을 숨기지 못했던 이가 김자인이다. 하지만 도쿄로 가는 길은 험난했다. 김자인은 부상과 후유증으로 인해 8월 일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와 11월 프랑스 툴루즈에서 열린 올림픽 선발전에서 부진했다. 남은 기회는 단 한 번.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기승을 부리면서 4월 중국 충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아시아 선수권 대회가 무기한 연기됐고, 이로 인해 2020 도쿄 올림픽 출전의 꿈도 함께 날아갔다. IFSC는 아시아 선수권 개최 불가 판단을 내리고 아시아 국가에서 가장 성적이 좋은 선수에게 남녀 각 1장씩 올림픽 출전권을 배분했다. 4월 아시아 선수권에서 '역전'을 노리고 있던 김자인에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하지만 IFSC가 아시아 선수권 개최 일정을 6월까지 연기하기로 발표한 데 이어, 2020 도쿄 올림픽까지 코로나19로 인해 1년 연기되면서 김자인은 다시 한 번 올림픽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김자인은 일간스포츠와 서면 인터뷰에서 "올림픽 연기 소식을 듣기 이전, 티켓을 딸 수 있었던 유일한 대회였던 아시아 선수권 대회가 취소되면서 올림픽에 갈 수 있는 기회 자체를 잃은 상태였다"고 당시를 돌이켰다. 이어 "당혹스러움도 컸지만 내년까지 열심히 하면 내가 이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더 컸던 것 같다"며 "출전권을 반드시 획득한다는 생각보다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멋진 모습으로 완주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서겠다"고 각오를 다잡았다. 김자인의 표현대로, 도쿄 올림픽이 1년 미뤄지면서 아시아 선수권이 연기된 건 그에게 생긴 '작은 기회'다. 하지만 내년이면 만 33세가 되는 김자인에게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기도 하다. 김자인은 "작년 마지막 대회였던 툴루즈 올림픽 선발전에서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한 뒤로 많은 고민과 생각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툴루즈 대회를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해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모든 것을 쏟아 부었기 때문에, 사실상 출전권 획득 가능성이 크지 않은 아시아 선수권 대회에서 이런 고통스러운 과정을 또다시 할 자신이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아시아 선수권 대회는 올림픽과 같이, 김자인의 주 종목인 리드 외에도 볼더링, 스피드 3개 종목을 합산하여 순위를 매기는 컴바인 경기로 치러진다. 김자인은 "클라이밍 선수들은 각자 자신에게 강한 종목이 있고, 그에 비해 약한 종목에는 훈련하고 보완할 시간이 있어야 한다. 올림픽이 연기된 만큼 그런 시간들이 더 생겼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올림픽을 위해 컴바인을 준비하게 되는 만큼 그 과정이 1년 더 길어진 부분은 힘들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내년 여름까지 자신의 컨디션이 버텨줄 수 있을까 하는 점이 그를 계속 고민하게 했다. 김자인은 "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한 신체적, 정신적 상황들이 내년까지 버텨줄 수 있을까 하는 점이 가장 힘들다"고 말했다. "나이가 더 들어서도 클라이밍을 계속 하겠지만, 선수로서 마지막 무대를 올림픽으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을 이은 김자인은 "지금도 클라이밍 선수로서 나이가 가장 많은 축에 속하는데, 내년까지 부상 없이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가장 크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오랜 고민 끝에, 김자인의 마음은 결국 '도전'으로 기울었다. "실패하든 성공하든, 내가 할 수 있는 마지막 과정까지 완주하기로 결정했다"고 얘기한 김자인은 "많은 분들이 올림픽을 위해 응원해주신다는 걸 안다. 그래도 올림픽은 내 20년 클라이밍 인생에서 해왔던 수많은 도전 중 하나이지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말로 부담을 떨쳐냈다. 또 "이 도전도 언제나 그랬듯이 최선을 다해 좋은 등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 그런 부분을 응원해달라"고 부탁의 말을 덧붙였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5.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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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김자인 '포토월은 처음이예요'

암벽여제 김자인이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진행된 한 코스메틱 브랜드 론칭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김진경 기자 kim.jinkyung@joins.com /2017.09.06/ 2017.09.06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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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김자인 '수줍은 암벽여제'

암벽여제 김자인이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진행된 한 코스메틱 브랜드 론칭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김진경 기자 kim.jinkyung@joins.com /2017.09.06/ 2017.09.06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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