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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설 연휴에도 전국 4050 엄마들 ‘워너비’로 떠오른 이부진

이번 설 연휴 기간 동안 전국 엄마들의 진정한 ‘워너비’ 스타는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이었다. 고환율과 업황 부진 속에서도 호텔신라의 매출과 실적이 개선된 가운데, 개인적으로는 자식 농사까지 잘 지었다는 것이다. 포털사이트 맘카페와 SNS 등에서는 “이부진 사장은 볼수록 멋지고 부럽다. 능력과 미모, 재력도 출중한데 자녀까지 공부를 잘한다. 더구나 시댁도 없다”는 글이 줄을 잇고 있다.설 연휴 맘카페 최고 스타는 이부진주부 A씨는 최근 엄마들이 모인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올라온 이 사장과 아들 임동현 군이 함께 팔짱을 낀 사진에 ‘하트’ 표시를 눌렀다. 이 사장 모자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스미스소니언 예술산업관에서 열린 ‘이건희(KH) 컬렉션’ 첫 해외 순회전 ‘한국의 보물’ 갈라 디너에 참석한 장면이었다. 단단한 체구와 큰 키를 자랑하는 임군은 어머니의 핸드백을 대신 들고 듬직한 모습으로 에스코트하고 있었다.단체 대화방 멤버들은 “설 연휴 동안 시댁에서 전을 수십 장 부치다가 이 사진을 보니 이 사장이 진정한 위너라는 생각이 든다” “엄마에게는 압도적인 재력·남편·시댁보다 결국 공부 잘하는 자식이 최고의 스펙” “아들이 서울대를 갔으니 설 연휴 동안 친척들 앞에서 얼마나 뿌듯했겠는가”라는 댓글을 달았다.A씨는 “엄마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이나 명예·남편이 아니라 자식의 교육”이라면서 “이 사장은 순수 국내 코스로 아들을 가르쳐 서울대학교에 보냈지 않나. 일도 성공하고 자식도 잘 키운 현실적인 롤모델”이라고 말했다.최근 4050 여성 중심 맘카페와 단체 대화방에서는 이 사장 모자가 빠짐없이 등장하고 있다. 이 사장의 외아들이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최상위 성적을 받고 서울대학교 경제학부에 합격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임군은 휘문고등학교에서 문과 전교 최상위권을 유지했으며, 수학 성적이 우수했다고 전해진다.특히 임군은 재벌가 자녀들이 해외 유학을 선택하는 것과 달리 ‘강남 8학군’ 휘문중학교와 휘문고등학교에 진학했다. 졸업식 무대에서는 이 대표가 바라보는 앞에서 부활의 ‘네버엔딩 스토리’와 신해철의 ‘그대에게’를 부르며 전국 엄마들의 마음을 훔쳤다. 객석에서 이를 지켜보던 이 사장은 밝은 표정으로 끝까지 박수를 보내며 아들의 새출발을 축하했다. 이 사장의 개인적인 서사와 극적인 자녀 교육 스토리가 더해지면서 화제성도 더 길어지는 모양새다. 능력 있는 엄마의 표본비록 자녀 성적은 내 뜻대로 되지 않지만, 패션은 따라 할 수 있는 법이다. 온라인에서 이른바 ‘이부진 스타일’을 꼼꼼하게 분석하고 정리한 게시글이 인기를 끄는 배경이다.이 사장은 평소 절제된 모노톤 의상에 구조적인 재킷과 단정한 가방, 날렵하고 높은 하이힐을 매치하며 품격 있는 워킹맘 룩을 완성한다. 이 사장은 지난 9일 이모인 홍라영 전 리움미술관 총괄부관장과 함께 아들의 졸업식이 열린 휘문고를 찾았을 때의 착장이 대표적이다.이 사장이 당시 착용한 코트는 프랑스 명품 랑방의 롱 테일러드 코트로 추정된다. 허리에 레더 스트랩이 더해진 디자인이 특징으로 가격대는 수백만 원대로 알려졌다. 가방은 프랑스 브랜드 폴렌느의 ‘누메로 앙’ 블랙 토트백으로, 송아지 가죽 소재의 클래식한 디자인 제품이다.이 사장은 앞서 두을장학재단 장학증서 수여식에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의상을 착용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고가 명품과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 브랜드를 섞는 ‘믹스매치’ 스타일이 그의 대표적인 특징으로 꼽힌다.이 사장이 이끄는 호텔신라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0.4% 증가한 1조45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41억원으로 적자였으나 전년 동기보다 손실 폭을 약 85% 줄이는 데 성공했다. 호텔신라는 향후 호텔·레저 부문의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는 한편,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맞춰 고객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서지영 기자 2026.02.20 06:30
영화

전년 대비 30% 급증…‘왕사남’ ‘휴민트’, 설극장가 파이 키우고 韓영화 자존심 지켰다 [줌인]

‘왕과 사는 남자’와 ‘휴민트’가 설 연휴 쌍끌이 흥행에 성공하며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전년 대비 전체 파이를 약 30% 키우면서 침체된 시장 분위기를 전환했다는 평가다.19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설 연휴였던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엿새간 극장을 찾은 총관객수는 452만 5395명으로 집계됐다.전년도 설 연휴(1월 23일~30일, 총관객수 350만 3152명)와 비교하면 29.2%, 일평균 관객수로는 50%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명절 시즌이 올해보다 하루 길었던 점 등을 고려하면 체감 증가폭은 더욱 크다.이러한 결과를 가져온 일등공신은 두 편의 한국영화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와 ‘휴민트’다. ‘왕사남’은 이 기간 280만 9037명의 관객을 만나며 흥행세를 이어갔고, ‘휴민트’는 107만 2060명을 동원하며 선전했다.지난 4일 개봉한 ‘왕사남’은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 엄흥도(유해진)와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 단종 이홍위(박지훈)의 이야기를 담았다. 전반적인 만듦새에서는 호불호가 갈리지만, 역사 기반의 감동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이 동력이 돼 영화의 흥행을 이끌었다.그중에서도 압도적 힘을 발휘한 건 단종 역의 박지훈이다. 개봉 전부터 아이돌(워너원) 출신 다운 남다른 스타성으로 영화의 화제성을 견인한 그는 섬세하면서도 밀도 높은 감정 연기로 극의 서사를 주도했다. 특히 유해진, 유지태(한명회 역) 등 노련한 선배 연기자들에도 밀리지 않는 눈빛 연기는 팬층을 넘어 일반 관객까지 사로잡으며 입소문을 촉발했다.마케팅 효과도 상당했다. 영화 속 인물의 묘역을 방문해 리뷰를 남기는 ‘온라인 성지순례’ 마케팅이 개봉 초반 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며 하나의 트렌드를 형성했다. 예컨대 영월 장릉(단종의 묘) 리뷰 페이지에는 위로와 추모의 메시지가, 광릉(세조의 묘)이나 세조의 책사 상당부원군한명회선생묘 등의 리뷰에는 비판적 댓글과 평점 테러가 이어졌다. 이는 참여형·체험형 소비를 선호하는 최근 관람 형태와 맞물리며 흥행 모멘텀을 강화했다. ‘왕사남’보다 일주일 뒤에 개봉한 ‘휴민트’는 첩보 액션물로, 동남아에서 벌어진 국제 범죄를 추적하던 국정원 요원 조 과장(조인성)이 정보원이 남긴 단서를 쫓아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하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렸다.장르 특성상 ‘왕사남’ 대비 대중적 파급력은 제한적이었으나, 류승완 감독의 완성도 높은 미장센과 정교한 액션 연출로 평단과 언론, 영화 팬들 사이에서 호평을 얻으며 꾸준히 관객을 모으고 있다. 이동진 영화평론가 역시 “다채롭고 또렷한 액션신들이 고전적 정조에 담겼다”며 ‘휴민트’가 장르적 쾌감과 정통 액션의 분위기를 동시에 살려낸 작품이라고 분석했다. ‘왕사남’에서 박지훈이 담당했던 화제성은 ‘휴민트’에선 박정민(박건 역)이 맡았다. 앞서 한 시상식 퍼포먼스로 대중적 주목도를 끌어올린 박정민은 이번 작품에서 신세경(채선화 역)과 이뤄지지 못한 비극적 로맨스를 그려내며 여성 관객의 지지를 확보했다. 이들의 서사를 중심으로 편집한 ‘이별’ 뮤직비디오는 공개 5일 만에 100만뷰 돌파를 앞뒀고, 실관람객 사이에서는 “박건, 선화 스핀오프 원한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왕사남’, ‘휴민트’의 선전에 모처럼 극장가에 활기가 돌면서 업계도 반색하는 분위기다. 한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왕사남’과 ‘휴민트’가 각기 다른 관객층을 흡수하면서 전체 파이를 키웠다”며 “당분간 이 열기는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6.02.19 11:53
영화

조인성 ‘휴민트’, 100만 돌파…설 연휴 입소문 질주

조인성 주연 영화 ‘휴민트’가 설 연휴 활짝 웃었다.17일 영진위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7분 기준 영화 ‘휴민트’가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휴민트’는 비밀도, 진실도 차가운 얼음 바다에 수장되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이들이 격돌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베테랑’ 등 액션 영화로 호평받는 류승완 감독의 신작이다. 이에 관객들은 “극장에서 체감해야 할 액션”, “총기 액션과 카 체이싱의 몰입감이 압도적”, “인물들의 감정선이 끝까지 긴장을 붙든다”, “설 연휴 보기 딱 좋은 밀도 높은 영화” 등 높은 만족도를 표하고 있다.특히 이동진 평론가 또한 Btv ‘이동진의 파이아키아’를 통해 ‘휴민트’에 대해 “다채롭고 또렷한 액션신들이 고전적인 정조에 담겼다”라고 평했다. 장르적 쾌감과 정통 액션의 분위기를 동시에 살려냈다는 분석은 영화의 완성도를 다시 한번 입증하는 지점이다. 이와 함께 CGV 골든에그지수 역주행과 실관람객 평점 고공행진 역시 이어지며, 관객 만족도가 실질적인 수치로도 확인되고 있다. 통쾌하게 터지는 총기 액션과 맨몸 격투, 카 체이싱까지 스크린을 압도하는 액션 쾌감과 함께, 서로 다른 목적을 지닌 인물들의 선택과 감정이 촘촘히 맞물리며 완성되는 서사가 관객들의 공감을 자극하고 있다. ‘휴민트’ 팀은 감사의 마음을 담아 개봉 2주차 주말, 개봉 3주차에도 특별한 이벤트로 관객과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6.02.17 13:55
영화

신세경, ‘휴민트’로 파격 변신…외유내강 생존자의 전율

배우 신세경이 영화 ‘휴민트’에서 관객들에게 강렬한 전율을 선사하고 있다.블라디보스토크의 차가운 현실 속에서 스스로의 운명을 개척하는 ‘채선화’ 역을 맡은 신세경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에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 신세경은 위기의 순간마다 누군가에게 의존하기보다 정면 돌파를 선택하는 ‘능동적 생존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극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극중 채선화는 단순히 사건에 휘말려 구원을 기다리는 수동적 인물이 아니다. 그는 자신을 억압하는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직접 사지로 몸을 던진다. 특히 폐쇄공항의 극한 상황 속에서 거울을 깨뜨려 자구책을 마련하고, 망설임 없이 총기 투쟁에 나서는 장면은 채선화라는 인물의 단단한 기개를 단적으로 보여준다.신세경은 생존을 넘어 자신과 같은 처지에 놓인 이들을 지키려는 이타적 결단력까지 밀도 있게 그려냈다. 이는 단순한 정보원 역할을 초월해, 서사의 중심에서 갈등을 직접 해결하고 서사를 전개하는 핵심 동력으로서의 존재감을 증명한 지점이다.감정의 완급 조절 또한 탁월하다. 신세경은 국정원 요원 조 과장(조인성)의 정보원으로서 차갑고 냉철한 긴장감을 유지하는 한편, 옛 인연인 박건(박정민) 앞에서는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으며 덤덤하게 밀어내는 애틋한 감정선을 유연하게 오가며 애틋함을 자아냈다.그는 대사보다 깊은 눈빛과 절제된 호흡으로 인물의 복잡한 전사를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 극한의 고초를 겪으면서도 끝내 진실을 함구하며 버티는 모습은 채선화의 단단한 내면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신세경은 이처럼 유연한 완급 조절을 통해 조인성, 박정민 등 선 굵은 배우들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한편, 인물들 간의 팽팽한 대립 속에서도 극의 전체적인 텐션을 자유자재로 쥐고 흔드는 독보적인 저력을 발휘했다.블라디보스토크라는 이국적이고도 살벌한 공간에서 신세경의 연기는 영화의 리얼리티를 지탱하는 뿌리가 된다. 화려한 액션 너머에 존재하는 인간의 존엄성과 생존 의지를 스크린에 투영한 그는, 작품의 메시지를 관통하는 묵직한 에너지를 발산한다.이처럼 신세경은 채선화가 지닌 ‘외유내강’의 기질을 독창적인 색채로 해석해 내며,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는 과정을 통해 관객들에게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거대한 운명에 맞선 한 인간의 생명력을 증명해 낸 신세경의 압도적 열연은 영화 ‘휴민트’의 백미로 손꼽히며 장기 흥행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6.02.16 10:24
영화

정지영 감독·염혜란 ‘내 이름은’, 베를린영화제서 기립 박수 터졌다

정지영 감독의 신작 ‘내 이름은’이 베를린을 빛냈다. 1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시네마 파리에서는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섹션에 초청된 영화 ‘내 이름은’ 월드 프리미어 상영이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정지영 감독과 주연배우 염혜란, 신우빈이 참석했다.베를린의 고풍스러운 정취를 간직한 시네마 파리의 객석은 일찌감치 매진을 기록하며 작품을 향한 현지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이미 상영 전부터 시네마 파리 극장 앞은 ‘내 이름은’을 기다리는 전 세계 시네필들의 긴 줄로 장관을 이뤘다. 현장에는 주독일 임상범 대사와 주독일 한국문화원 양상근 원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정북 북유협의회 정성경 협의회장 등 유력인사들도 참석했다.영화가 상영되는 동안 극장 안은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을 만큼 압도적인 몰입감이 감돌았다. 비극적 현대사를 ‘이름’이라는 소재로 풀어낸 정지영 감독의 치밀한 서사와 50년의 세월을 뛰어넘는 염혜란의 호소력 짙은 연기가 스크린을 수놓자 곳곳에서 훌쩍이는 소리가 들려오기도 했다.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고 조명이 켜진 후 객석에서는 잠시 정적이 흘렀다. 그리고 이내 우레와 같은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 단순히 영화를 관람한 것을 넘어 비극적인 역사가 남긴 침묵을 깨는 경이로운 체험을 한 관객들이 보내는 찬사였다.상영 직후 이어진 Q&A(관객과의 대화) 시간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무대에 오른 정 감독과 염혜란, 신우빈은 상기된 표정으로 관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관객들은 “한국의 특정 역사를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울림을 줬다”며 호평했고, 정 감독은 “이 영화를 시작으로 더 많은 예술 작품이 제주 4.3에 대해 다룰 것”이라고 화답했다.염혜란과 신우빈을 향한 질문 세례도 이어졌다. 두 배우는 극 중 모자(母子) 관계의 감정선과 캐릭터 해석에 대해 관객들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며 현장의 분위기를 더욱 훈훈하게 만들었다. 정 감독은 “염혜란이란 배우의 첫 주연작을 함께하고, 섬세한 연기를 하는 신우빈을 만난 복 받은 사람”이라고 극찬을 보냈다.한편 ‘내 이름은’은 제주 4.3 사건을 배경으로, 이름을 버리고 싶어 하는 18세 소년과 이름을 지키고 싶어 하는 어멍(어머니)의 이야기를 그렸다. 국내 개봉은 오는 4월 예정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6.02.14 16:28
동계올림픽

“CHOI가 올림픽 역사를 만들었다” 17세 스노보드 선수 ‘포스’ 최가온 [2026 밀라노]

“그는 내가 한 번도 시도해 본 적 없는 기술들을 전부 시도하고 있다.”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최강자 클로이 김(미국)이 최가온(세화여고)에게 보내는 찬사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서 벌어진 세대교체의 장면을 두고 외신에서도 관심이 뜨겁다.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13일(한국시간) “최가온이 올림픽 역사를 만들었다. 17세의 이 선수는 스노보드의 미래”라는 제하의 기사를 다뤘다.이날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대회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선 아찔한 상황이 나왔다. 올 시즌 월드컵 3회 우승에 빛나는 최가온이 1차 시기 중 2번째 연기를 펼치다 추락한 것이다. 내려오는 과정에서 보드가 파이프 끝에 걸렸고, 이 여파로 경기장에 곤두박질쳤다. 머리 쪽으로 떨어져 충격이 클 것이란 우려가 잇따랐다. 의료진의 치료 뒤 스스로 내려오긴 했으나, 2차 시기 직전 ‘DNS(출전하지 않음)’ 상태가 나오기도 했다.DNS 신호에도 다시 파이프를 마주한 최가온은 2차 시기서 랜딩에 실패하며 조기에 연기를 마쳤다. 이때까지 결선 최고 점수는 ‘우상’ 클로이 김의 88.00점이었다.하지만 3차 시기서 반전이 일어났다. 최가온은 특유의 스위치 백사이드 900을 시작으로 총 5가지 모두 다른 기술을 선보이며 깔끔하게 착지했다. 다리를 절뚝이면서도 연기를 멈추지 않은 그의 극적인 라이딩이었다. 클로이 김이 3차 시기서 넘어졌고, 결국 최가온의 점수를 넘어서지 못했다. 2008년 11월생인 그가 클로이 김이 2018 평창 대회 때 세운 이 종목 최연소 올림픽 금메달 기록(17세 10개월)을 7개월 앞당긴 순간이었다. 한국 스키·스노보드 종목 첫 금메달이 기록된 순간이기도 했다. 디애슬레틱은 최가온의 우승 서사를 자세히 조명했다. 매체는 “관중석은 조용했고, 긴장감이 감돌았다. 의료진이 얼어붙은 하프파이프를 타고 내려와 눈 위에 가늘고 움직이지 않는 몸을 보살폈다”고 떠올렸다.이어 “올림픽 데뷔전을 소화한 그는 이를 악물었고, 욱신거리고 멍든 무릎을 잊으려 했다”며 “그의 우상 클로이 김이 개입했다. 경기 도중 그 10대 선수에게 ‘너는 정말 스노보드 선수다. 방금 일어난 일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고 소개했다.하지만 최가온은 당시 감정이 격해진 상태였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화가 난 상태였다. 결승 도중 아버지의 전화도 받지 않은 거로 알려졌다.그렇기에 3차 시기는 더욱 극적이었다. 매체는 “최가온은 정신적 단단함을 보여줬다. 기술에만 집중했다. 그의 시그니처 동작을 해냈다”고 짚었다. 클로이 김과 최가온의 포옹 장면에 대해선 “그는 제자에 대한 압도적 자부심을 느꼈다. 한국의 첫 올림픽 챔피언인 최가온을, 자신의 멘토들이 자신에게 해줬던 것처럼 대하고 싶어 했다”고 했다.클로이 김은 경기 뒤 “나는 항상 최가온 곁에 있고 싶었고, 지금도 그렇다. 3차 시기에서, 클러치한 상황을 이겨낸 장면은 믿기 힘들 정도였다”고 호평했다.매체는 클로이 김과 최가온의 깊은 인연에 대해서도 전했다. 지난 2017 평창에서 열린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서 만난 인연으로, 벤 위즈너 현 코치를 소개해준 것도 클로이 김의 몫이었다. 2018년 클로이 김이 평창 대회서 이 종목 최연소 금메달을 땄을 시기가 17세였다. 8년 뒤 17세인 최가온이 그의 길을 이었다.클로이 김은 “그 누구도 이것을 더 받을 자격이 없다”며 최가온을 ‘포스’에 빗댔다.끝으로 “최가온은 내가 한 번도 시도해본 적 없는 기술들을 모두 시도하고 있다”고 거듭 치켜세웠다.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13 18:00
영화

유해진 ‘왕사남’ vs 조인성 ‘휴민트’ vs 최우식 ‘넘버원’, 설 극장가 대격돌

설 연휴를 앞두고 모처럼 극장가에 활기가 감돈다. 배우 유해진, 조인성, 최우식 등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각기 다른 장르로 관객을 만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실화의 힘·폭발적 열연, ‘왕과 사는 남자’포문을 연 건 ‘왕과 사는 남자’다. 지난 4일 개봉한 ‘왕과 사는 남자’는 ‘강물에 버려진 단종의 시신을 영월호장 엄흥도가 수습했다’는 역사서의 짤막한 기록에서 출발한 작품으로, 왕위에서 쫓겨난 단종의 생애 마지막 4개월을 각색해 담았다. 어린 선왕 단종 이홍위(박지훈)가 숙부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찬탈당하며 시작되는 영화는 이홍위가 유배된 강원도 영월 광천골에서 촌장 엄흥도(유해진) 이하 마을 사람들을 만나며 변화하는 과정을 그린다.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역사와 이를 빚어낸 유해진, 유지태, 전미도, 김민 등 배우들의 열연을 동력 삼은 작품이다. 특히 단종 이홍위를 연기한 박지훈의 발군의 연기력이 최고의 관전 포인트다. 박지훈은 자신의 강점인 눈빛으로 역사 속 단종을 연약한 피해자에서 심려 깊고 강직한 왕으로 재조명하며 영화 전체를 살려냈다. ‘라이터를 켜라’, ‘기억의 밤’ 등을 연출한 장항준 감독의 신작이다. ◇류승완·조인성 액션→멜로 장착 박정민, ‘휴민트’11일 개봉한 ‘휴민트’는 류승완 감독과 조인성이 ‘모가디슈’, ‘밀수’에 이어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배경으로, 국정원 요원 조 과장(조인성), 북한 국가보위성 조장 박건(박정민), 블라디보스토크 북한 총영사 황치성(박해준) 등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이들의 충돌이 골자다.첩보 액션물의 긴장 구도 위에 사랑이란 보편적 감정을 병치시킨 작품으로, 류승완 감독 특유의 장르적 미학이 돋보인다. 배우의 기존 이미지를 전복한 캐스팅도 흥미를 더한다. ‘멜로 장인’ 조인성이 압도적 피지컬을 활용한 액션으로 극을 이끌고, 장르물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박정민이 유일의 ‘멜로 남주’로 활약한다. 최근 한 시상식 퍼포먼스로 ‘설렘 유발자’로 거듭난 박정민은 신세경(채선화 역)과 멜로 서사를 구축하며 다시 한번 여심을 정조준한다. ◇엄마밥 치트키, ‘기생충’ 모자의 ‘넘버원’‘휴민트’와 같은 날 출격한 ‘넘버원’은 엄마, 집밥이란 치트키를 내세운 작품으로, 일본 작가 우와노 소라의 단편 소설 ‘당신이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328번 남았습니다’를 원작으로 한다. 이야기는 철부지 아들이 엄마의 음식을 먹을 때마다 하나씩 줄어드는 숫자를 보게 되고, 이 숫자가 0이 되면 엄마가 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시작된다.‘거인’, ‘여교사’ 등을 통해 벼랑 끝에 있는 인물들의 심연을 파고들었던 김태용 감독의 작품이다. 김 감독은 모자의 상처와 치유 과정을 보여주며 모든 것을 포용하는 가족의 사랑은 무한하고, 그 사랑을 나누는 시간은 유한함을 일깨운다. 아들 하민은 김 감독과 ‘거인’을 함께한 최우식이 맡았으며, 엄마 은실은 장혜진이 연기한다. ‘기생충’에 이어 두 번째 모자 호흡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6.02.13 06:05
스타

K팝 데뷔 초동 2위·음방 1위 석권…알디원, 워너원·제베원 기세 잇는다 [IS포커스]

그룹 알파드라이브원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데뷔와 동시에 이례적인 성과를 거두며 K팝 신에서 ‘초대형 신인’이라는 수식어를 입증했다. 알파드라이브원은 지난해 7월 첫 방송된 Mnet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즈 2 플래닛’을 통해 결성된 8인조 보이그룹이다. 글로벌 투표로 데뷔가 확정된 이들은 지난달 12일 미니 1집 ‘유포리아’를 발표하며 공식 데뷔했다. 첫 앨범임에도 성적은 압도적이다. ‘유포리아’는 초동(발매 후 일주일 기준) 144만 장을 돌파하며 역대 K팝 그룹 데뷔 앨범 초동 판매량 2위에 올랐다. 2023년 제로베이스원이 ‘유스 인 더 셰이드’로 세운 182만 장에 이은 기록이다. 데뷔 앨범으로 밀리언셀러를 달성한 것은 물론, 단숨에 최상위권 기록에 이름을 올리며 ‘음반 강자’의 탄생을 알렸다.이로써 알파드라이브원은 Mnet 서바이벌 출신 보이그룹의 흥행 계보를 다시 한번 이을 것으로 기대감을 높인다. ‘프로듀스101 시즌2’의 워너원, ‘보이즈 플래닛’의 제로베이스원 모두 데뷔와 동시에 폭발적인 음반 판매량을 기록하며 시장 판도를 흔든 바 있다. 알파드라이브원 역시 오디션을 통해 축적된 서사와 검증된 실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팬덤을 형성했고, CJ ENM이 주최하는 ‘마마 어워즈’ 등 대형 시상식 무대에 오르며 데뷔 전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유사한 궤적을 보였다. 알파드라이브원의 성과는 시장 환경 등을 고려할 때 더욱 두드러진다. K팝 앨범 판매가 정점을 찍었던 시기와 달리, 최근에는 밀리언셀러 숫자 자체가 감소하는 흐름이다. 팬덤 중심 소비가 재편되는 국면에서 기록한 초동 144만 장은 체감 무게가 훨씬 크다. 여기에 K팝 그룹들의 경쟁이 더 치열해진 가운데, 알파드라이브원은 타이틀곡 ‘프릭 알람’으로 데뷔 2주 만에 음악방송 4관왕을 차지했고 지상파 3사 1위를 모두 석권했다. 데뷔곡으로 지상파 3사 음악방송 정상에 오른 것은 2017년 워너원 이후 약 9년 만이다. 워너원의 데뷔 앨범 초동(약 41만 장)을 크게 웃돌았고, 제로베이스원이 이루지 못한 지상파 3사 1위를 달성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남다르다.차별점은 콘셉트에서 더 드러난다. 워너원과 제로베이스원이 비교적 청량한 이미지로 대중성과 팬덤을 동시에 공략했다면, 알파드라이브원은 강렬한 힙합 기반 사운드와 밀도 높은 퍼포먼스를 전면에 내세웠다. ‘프릭 알람’은 소년 서사의 연장선 위에 있으면서도 묵직하고 공격적인 에너지로 자유와 질주감을 강조한 댄스곡이다. 여덟 멤버의 역량을 전면에 배치한 군무는 팀의 정체성을 선명하게 각인시켰다. ‘유포리아’ 또한 각자의 꿈을 향해 달려온 멤버들의 개별 서사를 하나의 팀 서사로 엮어내며, 팀이 만들어내는 폭발적인 에너지를 집약적으로 담아냈다. 최근 데뷔 앨범으로 국내 활동을 마무리한 알파드라이브원은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확장 속도 역시 가파르다. ‘프릭 알람’ 뮤직비디오는 공개 17시간 만에 950만 뷰를 돌파했고, 11일 기준 6300만 뷰를 넘어섰다. ‘유포리아’는 공개 직후 월드와이드 아이튠즈 앨범 차트 7위에 올랐으며, 18개 지역 톱5에 랭크됐다. 일본 라인뮤직, 중국 QQ뮤직 등 아시아 주요 플랫폼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특히 3월 일본 활동을 앞두고 오리콘과 빌보드 재팬 차트 상위권에 안착하며 현지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터라 이들이 써내려갈 성적에도 기대감을 높인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알파드라이브원의 성과는 단순한 서바이벌 프로그램 효과가 아니라, 그 서사를 음악과 퍼포먼스로 완성도 있게 연결한 결과다. 청량 대신 트렌디하고 강렬한 방향을 택해 대중성을 확장했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들이 이 기세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이어가느냐에 따라 향후 오디션 프로그램의 흥행 공식이 재정립될 수 있고, K팝 차세대 보이그룹 경쟁 구도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6.02.12 06:00
드라마

‘아너 : 그녀들의 법정’ 박세현, 비밀의 키 쥔 명품 조연 [RE스타]

배우 박세현이 ‘아너 : 그녀들의 법정’에서 비밀의 키를 쥔 인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극 초반부 몰입도를 끌어올리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지난 2일 첫 방송한 ENA 월화드라마 ‘아너 : 그녀들의 법정’(이하 ‘아너’)은 거대한 스캔들이 돼 돌아온 과거에 정면돌파로 맞서는 세 여성 변호사 윤라영(이나영), 강신재(정은채), 황현진(이청아)의 미스터리 추적극이다.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최고 시청률 3회 3.8%를 기록하며 상승 흐름을 탔다.박세현은 극중 세 변호사가 변호를 맡은 국민 배우 강은석(이찬형)의 미성년자 성폭행 사건 피해자 조유정으로 분했다. 세 변호사가 앞으로 밝혀내야 할, 아직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거대한 진실의 실마리를 가진 인물로 극 초반 서사의 출발점이다. 박세현은 공포에 사로잡힌 캐릭터를 흔들리는 눈빛과 침묵, 손톱을 뜯는 행동 등으로 표현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경찰들은 물론 자기편이라고 할 수 있는 세 변호사에게도 진실을 말할 수 없어 고통스러워하는 내면을 대사 몇 마디 없이도 고스란히 느껴지게 하는 연기를 펼쳤다. 특히 강은석 사건과 연관된 성매매 어플 커넥트인에 관해 취재하던 기자를 살해했다고 거짓 자백한 조유정이 이를 추궁하는 윤라영과 실랑이를 벌이는 2회 말미 장면은 큰 임팩트를 남겼다. 박세현은 이나영을 향해 “다신 오지 말라”, “참견하지 말라”며 울부짖으며 궁지에 몰린 인물의 절박함을 구현했다. 박세현은 캐릭터에 대해 “단순히 성 범죄의 피해자, 스토리에 필요한 구조적인 캐릭터로 보이기는 싫었다”고 밝혔다.그는 “18살의 어린 아이가 아무도 믿지 못하는 마음을 갖기까지 얼마나 고통스러웠고 벼랑에 몰려있는지를 표현하고자 했다”며 “변호사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고 싶다가도 두려움과 또 나름의 책임감에 침묵을 택하는 데 치열하게 스스로와 싸움하는 아이처럼 보이고 싶었다”고 연기의 주안점을 전했다.박세현은 최근 굵직한 작품에 연달아 출연하며 신스틸러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2024년 무려 최고 시청률 18.4%를 기록한 MBC ‘밤에 피는 꽃’에서 이하늬를 보필하는 연선 역으로 눈도장을 찍은 박세현은 ‘유어 아너’, ‘언더커버 하이스쿨’까지 호평을 얻은 작품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주며 조연 이상의 몫을 해내고 있다.신예임에도 가볍고 유쾌한 캐릭터부터 상처받고 연약한 면모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가진 것이 그의 특장점이다. 오는 3월 방영 예정인 JTBC 금요시리즈 ‘샤이닝’에도 출연을 확정, 또 다른 연기 변신을 보여줄 예정이라 기대를 모은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6.02.12 05:55
영화

‘굿파트너’ 최유나 작가, ‘휴민트’ 극찬…“휴대폰으로 못 즐기는 즐거움” [일문일답]

영화 ‘휴민트’가 드라마 ‘굿파트너’의 최유나 작가와 함께한 일문일답 인터뷰를 공개했다.오는 11일 개봉하는 ‘휴민트’는 비밀도, 진실도 차가운 얼음 바다에 수장되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이들이 격돌하는 이야기다. 현직 이혼 전문 변호사이자 드라마 작가인 ‘굿파트너’ 최유나 작가가 영화 ‘휴민트’를 관람한 소감을 전했다. 블라디보스토크를 배경으로 극한의 상황 속에서 각자의 선택과 책임을 짊어진 인물들의 이야기에 깊은 공감을 표했다. 특히 영화 속 여성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주체성과 인간다움, 그리고 스크린을 통해 전해지는 영화적 몰입감에 주목했다.Q. 드라마 ‘굿파트너’를 통해 섬세한 여성 서사를 그려왔다. 작가의 시선으로 본 영화 ‘휴민트’ 속 여성 캐릭터들은 어떻게 다가왔나?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려는, 내면이 단단하고 입체적인 캐릭터라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호받기보다 스스로를 구원하는 채선화(신세경), 그리고 동료의 선택을 온전히 이해할 순 없어도 조직의 일원으로서 끝까지 동료를 지키려는 임 대리(정유진)까지 ‘휴민트’에 등장하는 여성 모두 자기 몫의 책임을 다하려는 강인한 인물들이라 그 모습에 깊이 공감됐다.Q. 영화는 블라디보스토크라는 낯선 공간에서 법과 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인 인물들을 그린다. 이 설정이 주는 인상은 어땠나?폭력적인 상황을 다룬 일부 장면은 단순한 볼거리가 아니라 우리가 직시해야 할 ‘현실’이며, 영화가 주는 ‘불편함’을 ‘현실 자각’으로 전환하는 메시지로 다가왔다. 실제 현장에서도 법의 사각지대를 마주할 때마다 변호사로서 깊은 무력감을 느낀다. 폭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법의 보호를 받으려 하지만, 그 폭력을 입증하기 위해선 맨몸으로 고통을 견뎌내야만 하는 현실의 아이러니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영화를 통해 누구나 위험에 노출될 수 있으며, 결국 사람을 구원하는 건 법 제도가 아닌 서로를 지키려는 사랑과 연민, 즉 ‘인간다움’이라는 사실을 영화를 통해 다시금 확인했다.Q. 소셜미디어에 리뷰를 남기며 “휴대폰으로 못 즐기는 즐거움”이라는 극찬을 했다. 관객들이 극장을 찾아 ‘휴민트’를 큰 스크린으로 봐야만 하는 이유를 하나 꼽는다면 무엇일까?류승완 감독님 특유의 타격감 있는 액션과 압도적인 몰입감은 극장에서 경험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고 생각한다. 저 역시 바쁜 일상에 치여 잊고 지냈는데, 이번 관람을 통해 완전히 다른 차원의 세상에 다녀온 듯한 해방감을 느꼈다. 작은 화면으로 서사만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공간과 사운드, 그리고 관객들의 반응이 어우러지는 ‘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영화적 체험을 놓치지 않았으면 한다.Q. "재판, 육아, 글쓰기만 하는 삶이 환기되었다"는 리뷰도 인상적이었다. 지금 당장 ‘휴민트’ 관람이 가장 필요한 사람은 누구인가?육아와 직장 생활, 팍팍한 현실에 지쳐 시원한 돌파구가 필요한 모든 분께 추천한다. 마치 비행기를 타고 낯선 곳으로 떠난 듯 시공간이 바뀌는 기분을 만끽하실 수 있을 것이다. 영화가 주는 에너지로 일상의 소중함을 되찾고 싶은 분들에게 확실한 환기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6.02.1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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