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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세라젬,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5관왕 싹쓸이

세라젬이 올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총 5개의 본상을 수상했다.16일 세라젬에 따르면 척추 관리 의료기기 ‘마스터 V9’, 프리미엄 안마가전 ‘파우제 M6’, ‘파우제 M8’, ‘파우제 M10’, 뷰티 디바이스 ‘메디스파 프로’ 가 본상을 받았다. 5개 제품 모두 제품 디자인 부문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세라젬의 혁신적인 디자인 역량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로 손꼽히는 독일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제품·브랜드·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부문에서 혁신성과 심미성을 갖춘 우수 디자인을 선정한다. 매년 전 세계 수천 건의 출품작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수상만으로도 국제적으로 디자인 품질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를 지닌다.세라젬의 척추 관리 의료기기 ‘마스터 V9’은 절제된 디자인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금속 소재와 고급스러운 가죽의 질감이 디자인적으로 조화를 이루고, 본체 길이를 앞뒤로 조절할 수 있는 이동형 구조를 적용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사용자 체형을 자동으로 분석해 맞춤형 마사지를 제공하며, 터치 스크린과 물리적인 버튼을 함께 적용한 복합형 조작 시스템으로 누구나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호평을 받았다.안마가전 ‘파우제’ 시리즈(M6·M8·M10)는 부드러운 곡선과 세련된 외관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등받이 기울임 각도를 인체 곡선에 맞춰 설계하고, 자주 사용하는 버튼은 따로 배치해 조작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위험 감지 센서와 은은한 무드 조명 등 섬세한 기능 요소들이 디자인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뷰티 디바이스 ‘메디스파 프로’는 고주파와 초음파를 활용해 집에서도 전문가 수준의 피부 관리를 가능하게 한 제품이다. 터치형 화면으로 조작이 간편하고, 전원선이 자동으로 감기도록 설계돼 보관이 깔끔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기를 안정적으로 올려둘 수 있는 상단 트레이와 네 가지 전용 관리 헤드가 함께 제공된 점도 사용자의 편의성과 디자인 조화를 동시에 만족시켰다는 평이다.세라젬 관계자는 “기능성과 심미성을 겸비한 세라젬의 디자인 역량이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히 인정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헬스케어 디자인 리더십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4.16 10:17
연예일반

마동석 ‘천만 주먹’에 韓영화 황금연휴 포기…마블도 때려 눕힐까 [줌인]

배우 마동석이 새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로 또 한 번 비수기 극장가 점령에 나선다. 경우에 따라 6일간 이어지는 ‘황금연휴’에 경쟁작들까지 ‘천만 주먹’을 피해 자리를 옮기면서 마동석의 독주 체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마동석은 오는 30일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이하 ‘거룩한 밤’)을 선보인다. 30일은 4월 마지막 주 수요일로, 영화를 반값으로 볼 수 있는 ‘문화가 있는 날’이다. 동시에 관객이 몰릴 수밖에 없는 ‘황금연휴’ 직접 영향권이다. 5월 2일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면, 5월 1일 근로자의날부터 5월 6일 부처님 오신 날 대체공휴일까지 휴일은 총 6일간 이어지게 된다.여느 때보다 관객 유입이 용이한 시즌이지만, 정작 극장에 걸리는 기대작은 많지 않다. 마동석의 출격에 일찌감치 한국 영화들이 정면 대결 구도를 피한 까닭이다. 올봄에는 하정우 주연의 ‘로비’, 강하늘 주연의 ‘야당’, 김윤석 주연의 ‘바이러스’ 등 충무로 대표 배우들의 신작이 다수 개봉을 예고했다. 하지만 이들 모두 ‘거룩한 밤’ 앞뒤로 개봉하면서 ‘황금연휴’를 비껴갔다.‘야당’의 경우 오히려 개봉일을 기존 4월 23일에서 17일로 일주일 당겼다. 개봉일 조정에는 여러 이유가 존재했겠지만, ‘거룩한 밤’과의 텀을 벌림으로써 상생 구도를 짠 것으로 읽힌다. ‘거룩한 밤’과 동시기 개봉을 확정 지은 또 다른 영화 ‘파과’는 예술성이 짙은 작품으로, 사실상 타깃층 자체가 상이하다.이 같은 분위기가 이례적이거나 낯설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언젠가부터 극장가 봄 비수기(4월~5월)는 ‘마동석 시즌’으로 여겨져 왔다. 마동석이 기획, 제작, 출연한 ‘범죄도시’ 시리즈 영향이 컸다. 마동석은 기대작들이 여름, 겨울 시장에 개봉해 ‘천만’ 타이틀을 따내는 영화계 상식을 깨부순 첫 제작자다. 앞서 ‘범죄도시’로 2017년 추석 극장가 이변을 쓴 마동석은 곧바로 ‘범죄도시2’ 개봉 시기를 4월말,5월초로 옮겼다. 해당 시즌 개봉한 ‘범죄도시’ 시리즈 세 편은 연달아 흥행에 성공했고, 마동석은 ‘트리플 천만’ 제작자로 올라섰다. 덕분에 관객들에게도 마동석이란 이름이 주는 기대감이 상당하다. 일종의 브랜드파워다. 물론 ‘거룩한 밤’이 ‘범죄도시’ 시리즈는 아니지만, 마동석이 직접 기획, 제작, 출연한 작품인 만큼 큰 틀에서 연장선상에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무엇보다 골격이 유사하다. 마동석은 이번에도 본연의 캐릭터를 이식한 슈퍼히어로를 주인공으로 연기하며 악(惡)을 시원하게 때려잡는다. 오컬트 장르가 가미되긴 했지만, 슈퍼히어로 자체가 판타지 캐릭터인 데다가 오컬트물이 최근 2030 세대들이 열광하는 장르라는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플러스 요인이다.작품에 대한 기대감은 예매율에서 확인할 수 있다. ‘거룩한 밤’은 15일 오후 1시 기준,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실시간 예매율 2위를 기록 중이다. 1위는 개봉을 하루 앞둔 ‘야당’으로, 장기 흥행 중인 ‘승부’나 같은 날 개봉하는 ‘파과’ 등을 5% 이상 앞선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마동석의 영화는 머리를 써야 되거나 문제 제기를 하는 복잡한 구성이 아니다. 나쁜 놈이 등장하고 이를 마동석이 시원한 액션으로 한 방에 해결해 버린다. 거기에서 오는 후련함, 쾌감이 크다 보니 관객이 꾸준히 마동석표 영화를 찾게 되는 것”이라고 짚었다.이어 “보통 영화는 특정 배우 한두 명 때문에 흥행이 좌우되진 않는다. 하지만 마동석은 특수한 배우, 제작자다. 본인 자체가 하나의 캐릭터”라며 “그렇기 때문에 일정 부분 흥행이 보장된다고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마동석 독주 체제에 제동을 걸 변수가 아주 없는 건 아니다. 4말5초 개봉 단골손님인 마블 영화다. 올해는 플로렌스 퓨, 세바스찬 스탠 주연의 ‘썬더볼츠*’가 30일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다만 최근 몇 년 사이 마블 영화에 대한 평가 및 성적을 봤을 때 큰 걸림돌은 되지 못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고향 북미 반응조차 뜨뜻미지근하다. 미국 할리우드 리포트는 ‘썬더볼츠*’의 개봉 첫 주말 극장 수입을 6300~7700만달러(898~1098억원)로 예측하며 “자체로는 상당한 수익이나 이 시즌 개봉하는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영화 중에서는 낮은 수익률이다. 디즈니 측은 사전 시사회 관객 반응이 뜨거웠다고 했지만, 이번 주 초 시작된 예매는 현재까지는 다소 저조한 편”이라고 분석했다.과연 마동석이 마블 영화까지 꺾고 새로운 흥행사를 쓸 수 있을지, ‘4말5초=마동석’ 공식을 다시 한번 증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4.16 06:00
영화

하정우 올리고 유해진 받고 마동석 마무리…극장가, 믿을 구석은 ‘천만 배우’[IS포커스]

‘천만 배우’ 하정우, 유해진, 마동석이 극장 살리기에 나섰다. 릴레이로 신작을 선보이며 오랜 침체기 속, 본격적인 비수기에 접어든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을 예정이다.6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영화관을 찾은 총 관객수는 643만 788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169만 7143명)과 비교하면 감소율은 44.9%에 달한다.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할리우드 영화 ‘미키 17’에 ‘스트리밍’, ‘침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등이 걸려 있었지만, 무엇 하나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이렇게 잔뜩 움츠러든 극장가를 위해 나선 첫 번째 타자는 ‘최연소 1억 배우’ 하정우다. 하정우는 지난 2일 세 번째 연출작이자 주연작인 ‘로비’를 공개했다. ‘로비’는 대한민국 최초로 ‘접대 골프’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연구밖에 모르던 스타트업 대표 창욱(하정우)이 4조원의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해 로비 골프를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다.영화는 하정우 특유의 ‘말맛’에 하정우, 김의성, 이동휘, 박병은, 강말금, 최시원, 차주영 등 배우들의 열연으로 관객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있다. 실제 동시기 개봉작 중 압도적인 스코어로 출발을 알린 ‘로비’는 여전히 10%를 웃도는 예매율을 기록하며 극장가에 힘을 보태고 있다. 현재 박스오피스 10위 중 한국 영화(콘서트 실황 제외)는 ‘승부’ 외 ‘로비’가 유일하다.하정우가 쏘아 올린 공을 받는 건 ‘쿼드러플’ 천만 배우 유해진이다. ‘왕의 남자’, ‘베테랑’, ‘택시운전사’, ‘파묘’로 천만 홈런을 날린 유해진은 오는 16일 신작 ‘야당’을 극장에 건다.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가 서로 다른 목적으로 엮이며 펼쳐지는 범죄 액션물이다.‘야당’은 일찌감치 내부 입소문을 타며 업계 관계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작품이다. 탄탄한 서사에 유해진을 중심으로 한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지며 극적 재미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여기에 마약과 정재계 커넥션 등을 통해 추악한 사회 비리를 들춰내고 이를 시원하게 해결하는 구조로 한국 관객들의 취향을 정조준할 예정이다. 마지막 주자는 마동석이다. 마동석은 ‘문화가 있는 날’인 4월 마지막 주 수요일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이하 ‘거룩한 밤’)를 개봉한다. ‘거룩한 밤’은 악을 숭배하는 집단에 의해 혼란에 빠진 도시, 특별한 능력을 가진 어둠의 해결사 ‘거룩한 밤’ 팀이 악의 무리를 처단하는 오컬트 액션물이다.‘거룩한 밤’은 지난 몇 년 동안 극장가 비수기를 책임져 왔던 ‘범죄도시’ 시리즈를 기획, 제작한 마동석이 새롭게 설계한 세계관으로 주목받고 있다. 관객들이 매년 봄 열광했던 ‘마동석 표’ 액션에 최근 극장가 트렌드를 이끌었던 오컬트 장르를 접목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충무로 대표 배우를 전면에 내세운 작품들의 연이은 출격에 극장가도 상기된 분위기다. 실제 ‘로비’ 개봉 첫 주 토요일 극장을 찾은 총 관객수는 35만 5766명으로, 이중 70%가 지난달 말 개봉한 ‘승부’와 ‘로비’의 관객수다. 전날 관객 점유율 역시 64%에 달했다.황재현 CGV 전략지원담당은 “관객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극장에 가면 볼만한 한국 영화 기대작이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라며 “4월은 ‘로비’를 시작으로 ‘야당’과 ‘거룩한 밤’이 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 극장 입장에서는 붐업 효과를 기대해 볼 만하다”고 내다봤다.더욱이 ‘로비’, ‘야당’, ‘거룩한 밤’은 한날한시 걸리지 않고, 2주 간 텀을 두고 순차 개봉한다는 점에서 ‘윈윈’ 효과까지 노려봄직하다.황재현 담당은 “‘야당’이 개봉일을 기존 4월 26일에서 일주일 당기면서 앞뒤 작품들과 2주간 간격이 생겼다. 물론 작품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겠지만, 결과적으로 최대한 많은 관객을 극장으로 끌고 올 수 있게 된 셈”이라고 짚었다. 한 영화 관계자는 “관객 유입이 저조한 비수기에는 신작 간 텀을 두는 쪽이 서로에게 득이다. 출혈 경쟁으로 인한 피해는 줄이고 관객 동원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면서 “지금처럼 흥행 배우들의 신작이 일정 간격을 두고 나오는 것은 전체 관객수 파이를 확대, 유지시킬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4.07 05:40
프로야구

심상치 않은 '대기록' 경신 다음 시즌...빅터는 서건창과 다를까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안타(202개) 기록 보유자 빅터 레이예스(31·롯데 자이언츠)가 깨어났다. 레이예스는 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 4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2회 초 첫 타석에서 코디 폰세를 상대로 깔끔한 중전 안타를 쳤고, 2-2 동점이었던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스코어링 포지션으로 직행하는 좌전 2루타를 쳤다. 이 상황에서 해결사가 나오지 않자, 2-2 동점이었던 8회 1사 1루에서 한화 셋업맨 박상원을 상대로 좌중간 2루타를 치며 롯데가 리드를 잡는 타점을 올렸다. 롯데는 9회 초 1점을 추가했고,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2점 차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지난달 29일 KT 위즈전부터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를 거둔 롯데는 4승 1무 5패로 5위까지 올라섰다. 레이예스는 2024시즌 전 경기(144)에 나서 202안타를 쳤다. 2014년 서건창이 세운 종전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 안타(201개) 기록을 최종전에서 갈아치웠다. 시즌 타율은 0.352. 역사를 새로 쓴 외국인 타자다. 롯데는 그와 재계약하며 125만 달러를 안겼다. 하지만 시즌 초반 레이예스의 타격감을 차갑게 식었다. 3월 22일 LG 트윈스와의 개막전에서 2안타를 친 뒤 8경기에서 4안타에 그쳤다. 전날(2일)까지 출전한 9경기에서 타율 0.167를 기록했다. KBO리그 역대 최초로 200안타를 넘긴 서건창은 이듬해(2025시즌) 아홉 경기 만에 오른쪽 무릎 후방 십자인대 부분 파열로 장기 이탈한 바 있다. 복귀 뒤에도 타격 자세를 수정하며 한동안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대기록을 세운 선수를 향한 상대의 심화한 분석,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려는 선수 자신의 의욕 상승, 높아진 기대치를 대하는 자세 등 여러가지 요인이 작용해 부정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이런 상황에 있는 레이예스가 롯데의 뒷심을 증명하는 적시타를 쳤다. 올 시즌 처음으로 3안타 경기를 한 것도 의미가 있었다. 4번 타자로 나서는 그가 상대 배터리를 압박했을 때, 앞뒤 3·5번 타자도 '우산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지난 시즌에는 그게 이뤄졌다. 지난주까지 2승 1무 5패에 그쳤던 롯데가 대전 2연전을 잡고 상승세를 타는 과정에서 레이예스가 한 몫을 해낸 것도 중요하다. 롯데는 2일 경기에서는 윤동희가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우측 8m 담장, 이른바 몬스터월을 넘기는 등 지난주까지 부진했던 타자들이 다수 깨어났다. 주전 3루수 손호영이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가 생겼지만, 2년 차 내야수 이호준처럼 잠재력을 드러낸 선수도 나타났다. 롯데는 무대를 홈(부산 사직구장)으로 옮겨 두산 베어스를 상대한다. 두산도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2연승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두 팀 중 더 치고올라설 팀이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4 08:49
프로야구

‘크보빵 열풍’에서 소외된 롯데, 빵이 아니라 파이가 문제다 [김식의 엔드게임]

‘크보빵’ 열풍이 뜨겁다. 지난달 19일 판매 시작 사흘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 봉을 넘어섰다. 편의점과 모바일 메신저 선물하기 수요를 공급이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크보빵 안에는 ‘띠부실(탈부착 스티커)’이 들어가 있다. 야구팬 사이에서는 서로 스티커를 인증하는 게 놀이가 됐다. 김도영(KIA 타이거즈) 등 인기 선수의 띠부실은 비싼 가격에 거래되기도 한다.야구팬이 아니라면 이름도 낯선 크보빵 덕에 제조사 삼립SPC의 주가도 강세다. 지난달 19일 크보빵을 출시한 시점부터 상승하더니 5만2500원이었던 주가가 3일 종가 기준으로 6만6800원를 기록했다. 12거래일간 상승률은 27.24%. 이 기간 미국 관세 우려와 한국 공매도 재개로 인해 시장이 불안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삼립SPC의 상승세가 더 돋보인다. ‘광고판’에서 ‘브랜드’가 된 KBO리그크보는 야구팬이 KBO리그를 친근하게 부르는 은어다. 9개 구단별로 다른 빵을 만든 삼립SPC는 여러 선수의 스티커를 랜덤으로 넣었다. 이 전략이 대박을 터뜨렸다. 크보빵은 2022년 ‘편의점 대란’을 일으켰던 삼립SPC의 히트작 포켓몬빵보다 매출액과 화제성에서 앞서고 있다. 일본에 로열티를 줘야 하는 포켓몬빵과 달리 크보빵은 한국 야구단 로고와 마스코트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크보빵의 인기는 곧 한국 기업과 구단, 선수의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크보빵 열풍에 속 타는 이들도 있다. 롯데 자이언츠 팬들은 빵을 먹을 수도, 좋아하는 선수의 스티커를 가질 수도 없다. 롯데 구단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삼립SPC의 협업에 불참했기 때문이다. 구단은 제빵 사업을 하는 계열사(롯데웰푸드)를 고려, 경쟁사의 이윤 활동에 참여하지 않았다.이런 이유로 롯데는 KBO의 협업 이벤트에서 자주 빠지고 있다. 지난해 홈런볼(해태제과), 올해 하늘보리(웅진식품)와의 컬래버에도 함께하지 않았다. 이때도 적잖은 소외감을 느꼈을 터인데, 크보빵이 대박을 터뜨리자, 롯데 팬들의 불만도 함께 터졌다.이런 형태의 협업에서 나오는 수익은 계약에 따라 구단·선수에게도 배분된다. 크보빵 열풍에서 소외된 롯데는 이 기회도 놓쳤다. 물론 크보빵에서 나오는 수익은 롯데 야구단 규모(2024년 매출 721억원, 당기순이익 110억원·전자공시시스템 기준)에 비하면 큰 비중은 아니다. 그래도 크보빵 열풍은 롯데뿐 아니라 다른 구단, KBO에 적지 않은 시사점을 안겼다. 크보빵은 KBO리그의 통합 마케팅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1982년 출범한 KBO리그는 불과 몇 년 전까지 모기업의 홍보 수단으로 기능했다. 팀 이름에, 유니폼과 헬멧에, 야구장 펜스에 모기업을 노출하면서 존재 이유를 찾았다. 유니폼에 다른 기업 광고를 아예 받지 않는 팀도 있었다. 야구단은 모그룹의 ‘광고판’이었다.KBO리그는 지난해 10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이제 응원 팀을 드러내는 건 야구팬의 정체성이 됐다. ‘연예인 덕질’을 흡수한 팬덤은 역동적인 응원 문화를 만들었다. 야구 유니폼을 입고 지하철을 타는 게 전혀 어색하지 않아졌다. 지난해 슈퍼스타로 떠오른 김도영의 유니폼은 110억원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몇 년 사이 야구단은 ‘브랜드’로 진화했다. 덕분에 각 구단 매출은 700억~800억원 대로 껑충 뛰었다. 리그 전체 시장 규모는 모그룹의 지원을 더하더라도 연 1조원 이하로 추정된다. 그러나 가장 충성도 높은 고객을 보유한 데다, 구단주가 직접 챙기는 계열사가 된 건 틀림없다. 크보빵도 안 되는데 ‘플랫폼’이 될까이제 프로야구에는 열광적인 사랑을 받는 10개의 브랜드가 생겼다. 크보빵의 성공에서 보듯 KBO조차 브랜드화했다. 수십 년 동안 적자를 감수한 여러 기업의 투자가 결실을 보고 있는 것이다.다음 단계의 경영 전략은 뭘까. 먼저 떠올릴 수 있는 길은 10개 구단 통합 마케팅이다. 한 공간에서 경기 입장권을 사고, 유니폼과 굿즈를 구입하고, 관련 뉴스와 영상을 즐기는 ‘플랫폼 비즈니스’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가 2000년부터 이 역할을 하고 있다.자본주의의 끝판왕이라는 미국에서 30개나 되는 팀이 플랫폼에 모이는 건 쉽지 않았다. 그러나 뉴욕·LA 등에 연고를 둔 빅마켓 구단들의 양보와 MLB 사무국의 강력한 리더십으로 통합 마케팅을 실현했다. 30개 구단이 모여 협상력을 높였다. 지난해 MLB는 121억 달러(17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 10년간 LA 다저스의 구단 가치는 75% 상승한 35억 달러(4조원)로 추산됐다. 플랫폼 비즈니스가 스몰마켓만 보호한 게 아니라 빅마켓도 더 키운 셈이다.10여 년 전부터 KBO도 이 모델에 따라 통합 메케팅을 기획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시장성 높은 연고지를 팀들이 통합 마케팅을 반대해서다. 장기적 성장을 위해 단기적인 혼란과 실적 부진을 감수하려는 구단이 없는 것이다.물론 MLB 모델이 유일한 답은 아닐 것이다. 각 구단의 개성과 영업권 또한 중요하다. 그러나 개별 마케팅에서 성공한 사례가 거의 없는 것도 현실이다. 전체 파이를 키우지 못한 채 눈앞의 안전마진에 만족한다면 KBO리그의 산업화는 기대할 수 없다.롯데가 크보빵 라인업에서 빠질 게 아니라 주체적으로 10개 구단 제품을 생산했다면 어땠을까. KIA의 굿즈 제작 역량이 폭발적인 수요를 감당할 수 있었다면 얼마나 많은 수익을 올렸을까. 김도영의 등장과 크보빵 열풍은 리그 참여자에게 오히려 큰 숙제를 남겼다. 스포츠1팀장 2025.04.04 05:05
자동차

BMW, 노후 차량 교체 시 30만 BMW 코인 지급

BMW코리아가 노후 차량을 말소하고 BMW 신차를 구매한 고객에게 30만 BMW 코인을 제공한다고 31일 밝혔다.BMW는 정부가 지난 3월부터 오는 6월 30일까지 시행하는 노후 자동차 교체 정책을 적극 지원하고 BMW코리아 설립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8월까지 노후 차량을 말소하고 6월 30일까지 BMW 신차를 출고하는 고객에게 30만 BMW 코인을 지급한다.이 코인은 BMW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정비 비용을 결제하거나 BMW 드라이빙 센터 프로그램 수강료 결제 등에 사용할 수 있으며 BMW 밴티지 앱 내에서 현금처럼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특히 자동차 업계 최초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인 BMW 밴티지(BMW Vantage)는 ‘BMW 코인’ 생태계를 통해 모빌리티와 여행, 문화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친 통합 혜택을 제공하는 모바일 서비스다. BMW 밴티지 앱 안에서 이용할 수 있는 쇼핑몰인 ‘조이몰(Joy Mall)’을 통해 BMW 및 MINI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포함한 다양한 프리미엄 상품들도 판매하고 있다.정부가 오는 6월 30일까지 시행하는 노후 자동차 교체 세제지원 제도는 2014년 12월 31일 이전에 최초 등록한 차량을 2024년 12월 31일 이전부터 등록해 보유하고 있는 고객이 기존 차량을 말소하고 신차를 구매할 때 개별소비세를 감면해주는 정책이다. 말소일 기준으로 앞뒤 2개월 이내에 가솔린, 전기 또는 하이브리드 신차를 구매할 경우 개별소비세의 70%, 최대 100만원까지 감면해 준다. 안민구 기자 2025.03.31 15:34
자동차

[IS 시승기] 올 것이 왔다…하이브리드로 날개 달 KGM 토레스

바야흐로 하이브리드차 전성시대다.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자동차 4대 중 1대가 하이브리드차였을 정도다. 천정부지로 오르는 물가와 유가에 이동수단에 드는 비용이라도 줄이겠다는 소비 패턴이다. KG모빌리티(이하 KGM)도 인기 모델 토레스에 하이브리드 심장을 달았다. '토레스 하이브리드'가 그 주인공이다. 이로써 KGM은 2022년 토레스를 시작으로 2023년 토레스 EVX, 2024년 토레스 바이퓨얼, 2025년 토레스 하이브리드까지 토레스 브랜드 라인업을 완성했다. KGM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성능은 어떨까.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KGM 익스피리언스 센터 강남점을 출발해 백운호수를 경유, 용인의 한 카페까지 왕복 총 80km를 주행해 봤다. 깔끔한 실내...토레스 장점 그대로 토레스 하이브리드의 첫인상은 기존 내연기관 토레스와 큰 차이가 없었다. 강인하면서도 세련된 인상 그대로다.전면부에서는 짧고 반복적인 세로격자 모형의 버티컬 타입 라디에이터 그릴과 스키드 플레이드 일체형 범퍼를 적용해 와일드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굵은 선의 후드 캐릭터 라인은 전면의 강인함을 강조했다. 측면부에서는 두툼한 C필러 모습이 단연 눈에 들어왔다. 태극기 건·곤·감·리 중 ‘리’를 형상한 후면부 램프 제동등 옆에는 'KGM HEV' 마크가 달려 있다.실내는 하나로 연결된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2.3인치 KGM 링크 내비게이션과 잘 어우러져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했다.내부 공간도 넉넉한 편이다. 이날 2열 접고 누웠는데 여유공간이 있었다. 레저활동 시 ‘차박’을 해도 충분한 모습이다. 이 차의 제원은 전장 4705mm, 전폭 1890mm, 전고 1720mm로, 중형 SUV 모델 가운데에서도 큰 편이다. 전기차 같은 하이브리드주행 성능은 발군이다. 악셀 페달에 발을 얹으면 스르륵 움직이기 시작하다가 발목에 살짝 힘을 줬더니 경쾌하게 튀어 나간다. 여기까지는 그냥 전기차다. 도심을 빠져나오면서도 엔진은 깨어나지 않는다. KGM은 "도심 주행의 경우 94%는 전기차 모드로 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속도를 높이니 미끌어지듯 풍성한 가속감을 쏟아낸다. 주행모드를 컴포트에서 스포츠로 바꿨더니 전기차와 더욱 비슷해졌다. 좌우 롤링이나 앞뒤 피칭도 꽤 괜찮게 억제했다.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와 2023년 11월부터 15개월간 개발한 첫 번째 하이브리드 엔진 덕이다. 새롭게 개발한 1.5터보 가솔린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과 직병렬 듀얼 모터가 적용된 듀얼 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한 게 특징이다.최고 출력이 177마력에 달해 정차 후 가속 페달을 살짝만 밟아도 빠르게 치고 나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부드러운 승차감과 안정적인 주행감도 돋보였다.전기 모드가 길어진 만큼 연비 효율 역시 높아졌다. 이날 총 80㎞ 주행을 마친 뒤 트립창을 통해 확인한 연비는 16.8㎞/L였다. 공인 복합연비는 15.7㎞/L로 기존 토레스 가솔린 모델 대비 41% 향상됐다. 오디오 시스템은 알파인 제품이 적용됐고, 일본 사운드 전문가의 튜닝을 거쳐 전반적인 음질 밸런스가 잘 잡혀 있었다. 신차 구매의 가장 중요한 고려 요소 중 하나인 가격도 나쁘지 않다.개소세(3.5%) 및 친환경차 세제혜택 적용 시 T5 트림 3140만원, T7 트림 3635만원이다. 이는 기존 토레스 가솔린 대비 각각 343만원, 453만원 인상된 수치다. 국내 다른 업체들이 하이브리드 모델을 가솔린 모델보다 500만 원 이상 비싸게 내놓는 것을 감안하면 인상 폭은 낮은 편이다.안민구 기자 2025.03.28 14:38
프로야구

'ML 45홈런' 케이브는 살아났는데...'AVG 0.000' 플로리얼 타율의 숫자는 언제쯤 바뀌나 [IS 포커스]

제이크 케이브(33·두산 베어스)도, 패트릭 위즈덤(34·KIA 타이거즈)은 이름값을 한다. 에스테반 플로리얼(28·한화 이글스)는 언제쯤 첫 안타를 때려낼까.지난 22일과 23일 열렸던 2025 KBO리그 개막 2연전에서 7개 구단 외국인 타자들은 손맛을 봤다. 2경기 2홈런을 때려낸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를 포함해 다섯 타자가 홈런을 쳤고, 8명이 첫 안타를 신고했다.개막 2연전에서 안타를 못 친 3명의 외국인 타자 모두 KBO리그는 올해가 처음이었다. 또 메이저리그(MLB) 커리어로 화제를 모은 이들이었다. 케이브는 MLB 통산 45홈런을 쳤고, 지난해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123경기 346타석 타율 0.251 7홈런 OPS 0.686을 기록한 타자였다.위즈덤은 2021~2023년 3년 연속 MLB 20홈런 이상을 때려본 강타자였다. 플로리얼은 통산 타율이 0.192에 불과했지만 전미 유망주 랭킹에서 상위권(2018시즌 전 베이스볼 프로스팩터스 기준 26위)에 올라본 선수였다. 페넌트레이스는 144경기다. 2경기 무안타는 별 일이 아니다. 실제로 안타를 못 친 3명의 외국인 타자 중 2명은 곧바로 손맛을 봤다. 위즈덤은 지난 25일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 4회 2사 2루 때 김윤하를 상대로 좌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25일 멀티히트 3타점을 만든 그는 26일에도 2타수 1안타(2루타 1개) 2득점으로 '탈KBO리그급' 파워 툴을 이틀 연속 증명했다.케이브도 타격감이 살아났다. 지난 25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첫 안타를 2루타로 신고한 그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때려내며 첫 타점까지 올렸다. 26일엔 멀티 안타와 타점을 기록했다. 1회 첫 타석부터 2루타 장타를 뽑아내 타점을 올렸고 6회에는 내야 안타로 3-2 역전승에 발판을 마련했다.2명 모두 팀 융화도 '만점'이다. 위즈덤은 홈런 후 19세 신인 박재현에게 '타이밍에 맞게 잘 쳐라'는 조언을 들은 덕분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케이브는 박석민 타격 코치와 부진 탈출을 위해 전력으로 문제점을 보완했다. 이제 10개 구단 중 외국인 타자로 고민하는 곳은 딱 하나, 한화뿐이다. 플로리얼의 타율은 여전히 '0.000'이다. 4경기 동안 볼넷은 2개, 삼진은 5개를 당했다. 방망이에 맞혀도 결과가 좋지 않다. 그가 만든 10개의 타구 중 9개는 내야에 갇혔고, 1개만 외야로 뻗었으나 안타로 이어지지 못했다.그 누구보다 한화와 플로리얼이 가장 답답할 일이다. 26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경문 한화 감독은 "우리 타자들도 폭발할 때가 올 것"이라며 "플로리얼도 오늘 경기 전 몸을 풀다가 머리에 공을 맞았다. 병원을 가야 할 일인데 본인이 괜찮다면서 남더라. 선수도 여기(마음 속이) 끓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언젠가 한번 폭발할 것이다. 감독도 답답하지만, 플로리얼을 시작으로 안 맞는 선수들이 치게 될 때 팀도 조금 편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플로리얼의 안타는 4일 째에도 나오지 않았다. 타구질은 올라왔지만, 좀처럼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다. 1회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플로리얼은 4회 두 번째 타석 때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7회 세 번째 타석 때는 날카로운 타구를 만들었으나 파울 선상 바깥으로 휘어나갔다.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었지만, 마지막 타석에서 정타로 친 강한 타구가 투수 임찬규 글러브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한화 입장에선 플로리얼이 도화선이 돼야 한다. 테이블 세터를 맡은 김태연과 문현빈은 김경문 감독이 테이블세터로 기용했지만, 아직 1군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진 못한 선수들이다. 김 감독의 '모험수'에 가깝다. 4번 타자 노시환의 앞뒤로 플로리얼과 채은성이 폭발해야 하는데, 플로리얼에 불이 붙지 못하는 중이다.한화는 26일 기준 4경기에서 팀 타율 0.141, 8득점 0홈런으로 모두 최하위에 있다. 1~4선발 투수들이 나쁘지 않게 던졌지만 타선이 식어 좀처럼 리드를 잡지 못하는 중이다. 플로리얼이 터져야 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27 11:41
영화

‘계시록’ 신현빈 “‘동갑’ 류준열, 먼저 친구 하자고 제안해줘” [인터뷰③]

신현빈이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류준열을 언급했다.26일 오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는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영화 ‘계시록’에 출연한 신현빈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신현빈은 “작품에서 동갑을 만나는 게 흔하진 않다. 저도 처음에 준열 배우가 ‘동갑인데 말도 편하게 하고 친구로 지내자’고 이야기 해줘서 편해진 부분이 있다”며 “저희가 계속 내내 붙어서 나오는 작품은 아니다. 그래도 촬영이 앞뒤로 붙는 경우는 있어서 ‘너 찍은거 봤어’ 같이 서로의 장면에 대해 이야기 했다”고 떠올렸다.그러면서 “내가 나오지 않는 장면에서 ‘저 친구가 잘해 줄 것’이란 믿음이 있었다. 그런 면들 때문에 즐겁게 촬영했다”며 “배우적으로도 준열 씨가 이번 작품에서 새로운 모습 보여주려 노력한 거 같다. 각자 다른 스타일의 캐릭터이자 연기인데 밸런스를 맞춰야 하면 서로 불안할 수 있었는데 신뢰할 수 있었다”고 치켜세웠다.또 신현빈은 “준열 씨가 워낙 칭찬도 잘 해주는 타입이긴 한데 ‘계시록’ 공개 후 유독 칭찬을 많이 해주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한편 ‘계시록’은 실종 사건의 범인을 단죄하는 것이 신의 계시라 믿는 목사(류준열)와 죽은 동생의 환영에 시달리는 실종 사건 담당 형사(신현빈)가 각자의 믿음을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연 감독이 지난 2022년 최규석 작가와 함께 연재한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3.26 14:09
프로야구

알테어의 반등 요소와 디팬딩 챔피언 KIA '키맨' 위즈덤

"부상만 없다면 적응하는 데 문제없다고 생각한다."NC 다이노스 감독 출신 이동욱 티빙 해설위원이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34·KIA 타이거즈)을 두고 한 말이다.지난해 12월 영입된 위즈덤은 올해 KIA의 전력을 좌우할 '키맨'으로 꼽힌다. 디펜딩 챔피언 KIA를 한국시리즈(KS) 진출 후보로 꼽은 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위즈덤이 (KIA의 순위) 변수다. 위즈덤이 잘하면 KIA가 1강"이라고 강조했다. 위즈덤은 메이저리그(MLB) 통산 88홈런을 기록한 거포. 지난 시즌 시카고 컵스 소속으로 75경기를 뛴 '현역 빅리거'이다.그는 2022시즌부터 함께한 장수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대체하는 자원으로 계약 당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런데 일본 오키나와 연습경기와 시범경기 활약은 미미했다. 특히 시범경기 7경기 타율이 0.222(18타수 4안타)에 머물렀다. 홈런 1개를 기록했을 뿐, 장타율(0.444)로 높지 않았다. 득점권 타율은 0.111. 현장에선 "시간이 더 필요한 것 아니냐"라는 얘기가 조심스럽게 흘러나왔다. 과거 루크 스캇(전 SK 와이번스) 제임스 로니(전 LG 트윈스)처럼 화려한 빅리그 경력에도 불구하고 리그 적응에 실패한 외국인 선수가 적지 않다. 외국인 타자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초반 부진'은 뼈아플 수 있다. 주목할 건 KIA의 상황이다. KIA는 나성범(이하 통산·홈런 272개) 최형우(395개) 등의 베테랑 타자들이 중심 타선에 포진한다. 이동욱 위원은 과거 NC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의 사례를 떠올렸다. 2020년 NC 유니폼을 입은 알테어는 그해 시즌 초반 타격 슬럼프에 빠졌다. 개막 첫 13경기 타율이 0.182. NC는 극약처방으로 타순을 8번까지 조정했고 하위 타순에서 타격감을 회복한 알테어는 31홈런을 폭발시켰다. 당시 팀을 이끈 이동욱 위원은 "박석민(은퇴) 양의지(현 두산 베어스) 등 좋은 선수가 있어서 알테어의 타순을 내려 타격감을 회복할 수 있었다"며 "위즈덤의 상황도 비슷하다. 이범호 KIA 감독이 위즈덤에게 적응할 시간을 줄 수 있다. 그러면 충분히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KIA의 강점은 뎁스(선수층)이다. 지난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을 보유했지만,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다. 한 선수가 빠지더라도 빈자리를 채울 대체 자원이 풍부하다. 이범호 감독은 "절대 1강은 없다. 10개 구단 (전력이) 다 비슷하다"며 "멤버가 좋아서 무조건 1등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몸을 낮춘다. 하지만 복수의 다른 구단 관계자는 "KIA의 뎁스는 남다르다. 지난해보다 더 좋아졌다"라고 입을 모은다. 위즈덤의 타격감이 더디게 올라오더라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 이유도 비슷하다. 윤희상 위원은 "위즈덤의 앞뒤로 좋은 타자들이 있다.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선수가 쉽게 적응할 수 있는 환경"이라며 "(초반에 부진하더라도) 잘 풀릴 가능성이 크다"라고 예상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2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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