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5건
산업

'3세대 뷰티킹의 등장' 구다이글로벌·에이피알이 바꾼 K뷰티 지형도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애경산업으로 대표됐던 K뷰티 지형도가 새롭게 쓰이고 있다. 글로벌 전역에 한국 화장품이 인기를 끌면서, 신흥 뷰티 대기업이 탄생했기 때문이다. 대표 브랜드 ‘조선미녀’를 발판으로 공격적인 기업인수합병(M&A)을 이어가고 있는 구다이글로벌과 ‘메디큐브’와 함께 뷰티 디바이스까지 확장 중인 에이피알이 주인공이다. 업계는 ‘3세대 뷰티 킹’으로 올라선 이들 기업이 또 한 번의 부흥기를 맞이한 K뷰티 산업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주목하고 있다. 다시 쓰는 신흥 K뷰티 재벌최근 뷰티업계 최대 화제 중 하나는 구다이글로벌의 서린컴퍼니 인수다. 27일 IB 업계에 따르면 구다이글로벌 컨소시엄이 칼립스캐피탈PE 및 메리츠증권과 서린컴퍼니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지분 100% 기준 거래 금액 6000억대 수준으로, 구다이글로벌은 재무적 투자자(FI)인 컴퍼니케이파트너스와 손잡고 서린컴퍼니를 품에 안게 됐다. 서린컴퍼니는 라운드랩 브랜드로 ‘독도토너’를 히트 시킨 알짜 기업이다. 국내 MZ세대 사이 인지도는 물론 북미시장까지 진출하면서 지난해 매출 935억원, 영업이익 250억원을 거뒀다. 과거 M&A 문턱에서 좌절한 경험이 있는 서린컴퍼니는 구다이글로벌을 새 주인으로 맞이하게 됐다.2016년 천주혁 대표가 설립한 구다이글로벌은 K뷰티 시장의 큰손으로 통한다. 선케어 제품에 강점을 가진 조선미녀가 북미와 유럽에서 날개 돋친 듯 팔리면서 현금을 확보했다. 이후 일본에서 인기가 많은 ‘라카코스메틱’, ‘티르티르’ 등을 차례로 사들이면서 순식간에 매출 1조 기업으로 올라섰다. IB업계는 천 대표의 선구안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서린컴퍼니를 거머쥘 경우 구다이글로벌은 올해 매출 1조5000억원 선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에이피알도 구다이글로벌과 함께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 중이다. 에이피알은 화장품 외에도 일명 ‘김희선 디바이스’로 불리는 메디큐브의 뷰티 디바이스 ‘에이지 알’이 성공하면서 외형을 키웠다.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메디큐브는 제로모공패드 등 일부 제품이 미국 아마존 1위를 기록하며 캐시카우 역할을 했다. 에이피알은 뷰티 ‘빅3’로 불렸던 애경산업을 꺾었다. 지난해 매출 7228억원, 영업이익 1227억 원을 달성하면서 애경산업의 매출 6689억을 넘어섰다. 올해 전망은 더 밝다. 에이피알은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연 매출 1조원 목표에 성큼 다가갔다. 에이피알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6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매출액 1489억 원 대비 78.6% 상승하며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은 546억 원으로 96.5% 늘었다. 에이피알은 해외를 향해 나아갈 방침이다. 올해 미국 대형 뷰티전문 편집숍 ‘울타 뷰티’에 진출했고, 일본에서는 메디큐브를 중심으로 로프트·프라자 등 일본 뷰티 편집숍 점포 3000곳에 연내 입점을 추진한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안팎의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도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의 성장을 통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면서 “올해도 조 단위 매출 기업으로 한 단계 더 올라설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아모레·LG생건 두 축 속 격변한국 화장품 산업은 2025년 세 번째 부흥기를 맞이했다. 1세대 뷰티 대기업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애경산업으로 대변됐던 화장품 업계는 2000년대 미샤를 거느린 에이블씨엔씨와 더페이스샵 등 로드숍 브랜드의 성공으로 중흥기를 맞았다. 이후 중국의 C뷰티가 득세하면서, 국내 뷰티 업계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특히 모기업의 매각 이슈로 장기인 화장품 분야를 제대로 펼치지 못한 애경산업의 부진이 뼈아팠다. 애경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68억원으로 전년 619억원에서 24.4% 감소하면서 성장세가 둔화했다. 구다이글로벌과 에이피알에 비해 상대적으로 해외 성적이 낮게 나오면서 한국 화장품 지형도를 바꾸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K뷰티 업계의 회복력은 빨렸다. 중소규모로 평가됐던 구다이글로벌과 에이피알 등이 중국을 넘어 북미와 유럽권으로 권역을 넓히면서 제3의 봄을 만났다.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화장품 생산과 수출이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국내 화장품 생산액은 전년보다 20.9% 증가한 17조5426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102억 달러(약 13조9600억원)로 20.3% 증가했다. 1분기에도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26억달러(약 3조8000억원)로 신기록을 세웠다. 4월 화장품 수출액은 8억52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했다.중화권에 치중했던 수출 국가도 외연이 넓어지는 모양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K뷰티 국가별 수출액이 중국(24억9000만 달러), 미국(19억 달러), 일본(10억4000만 달러) 순으로 높았고 홍콩(5억8000만 달러), 베트남(5억3000만 달러)이 뒤를 이었다고 밝혔다. 구다이글로벌과 에이피알이 두각을 드러내면서 절대 강자로 불렸던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도 마음을 내려놓지 못하는 처지다. 양사는 지난해 각각 매출 3조8851억원, 2조8506억원을 기록했다. 여전히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트렌드에 대처해 가볍고 빠르게 움직이는 중소규모 기업이 확장세를 주시해야 한다.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은 브랜드별 1년치 생산량을 미리 결정하고 공장을 가동하는 방식으로, ODM(제조자 개발 주문 생산)을 통해 제품을 내는 기업과 속도가 다르다”며 “트렌드가 시시각각 변화하는 가운데 빅2의 고심이 깊다”고 전했다. 구다이글로벌 관계자는 “천주혁 대표는 그간 해외에서 성장 가능성이 큰 K뷰티 브랜드가 해외로 매각돼 유출되는 점을 안타까워하고 있다”며 “구다이글로벌은 K뷰티 브랜드의 힘을 모아 한국을 넘어 글로벌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5.28 08:04
산업

AGE20’s 베트남 현지 모델 발탁

생활뷰티기업 애경산업의 대표 화장품 브랜드 ‘AGE20’s’(에이지투웨니스)가 베트남 현지 인기 모델인 ‘응우옌 툭 투이 티엔(이하 투이 티엔)’을 베트남 브랜드 모델로 발탁했다고 17일 밝혔다.에이지투웨니스는 신흥 뷰티 시장으로 떠오르는 베트남에서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 강화를 위해 뷰티∙패션∙방송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는 투이 티엔을 브랜드 모델로 발탁했다. 특히 베트남 국적의 모델이자 세계 5대 미인대회 중 하나인 ‘2021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 우승자인 투이 티엔의 긍정적이면서도 진취적인 여성상이 에이지투웨니스가 추구하는 ‘내면의 아름다움을 케어한다’는 브랜드 가치와도 잘 어울린다고 판단했다.에이지투웨니스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약 430만명의 SNS 팔로워를 보유해 SNS 영향력이 높은 투이 티엔과 함께 베트남 소비자와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을 확대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베트남의 뷰티 시장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안정적인 성장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글로벌 시장 중 하나이다. 리서치 전문 기업 민텔에 따르면 베트남 화장품 시장의 총 가치는 약 26억 3000만 달러이며, 앞으로 27년까지 연간 3.32%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8.17 09:15
산업

애경도, 에이블씨엔씨도 '방긋'...깜짝 실적에 웃는 중견 뷰티 기업들

애경산업과 에이블씨엔씨 등 중견 K뷰티 기업이 살아나고 있다. 기승을 부렸던 코로나19가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전환하면서, 본격적인 반등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아모레퍼시픽(아모레)과 LG생활건강(LG생건) 등 대기업이 북미 시장에 눈길을 돌린 가운데 애경산업과 에이블씨엔씨는 자신들만의 방향을 잡고 직진 중이다. 11일 애경산업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6.8% 증가한 154억29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한 1570억6500만원을, 당기순이익은 160.8% 늘어난 163억5700만원을 기록했다.주력군인 화장품이 선전했다. 애경산업의 화장품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한 587억원, 영업이익은 26.1% 늘어난 87억원을 기록했다. 애경산업은 엔데믹에 대비해 선제적 대응을 한 덕이라고 설명한다. 아모레와 LG생건이 코로나19로 봉쇄를 택한 중국 대신 북미시장에 방점을 찍을 때 애경산업은 일본과 동남아 등지에 공을 들였다. 동시에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사이에 인기가 있는 티몰과 징둥닷컴, 콰이쇼우, 틱톡 등 디지털 채널을 확대했다. 애경산업 측은 "글로벌 사업의 경우 채널 다변화 및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의 노력으로 일본과 중국 외 국가에서도 성장세를 나타냈다"며 "중국 시장에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 채널 트렌드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증권 등 IB 업계는 애경산업의 화장품과 생활용품 매출 성장률을 각각 19%, 7% 안팎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애경산업 구조가 변화 중으로 기존 주력 채널과 지역을 넘어 디지털·헬스앤뷰티(H&B) 확대, 비중국 확장에 대한 다각화 의지가 뚜렷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중국 외 베트남, 일본, 미국 등 해외 판로 확대까지 나타나며 체질이 개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샤'와 '어퓨'를 전개 중인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매출 2478억원으로 전년대비 5.7% 줄었지만, 영업이익 9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 99억원은 2017년 이후 최대 규모다. 업계는 이달 중 발표될 1분기 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는 2021년 이후 미샤의 국내 오프라인 매장을 상당 부분 철수했다. 동시에 미국과 일본, 중국 등 해외 시장으로 저변을 넓혔다. 에이블씨엔씨의 해외 사업 비중은 2021년 27.7%에서 지난해 52.6%로 신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매각을 추진 중으로 내실화 작업을 통한 실적 키우기에 집중할 것"이라며 "2년 전만 해도 매수에 관심을 보였던 기업이 없었으나 최근에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5.12 07:05
산업

애경산업, '베트남 인플루언서' 라방…1억 인구 베트남 공략 시작

생활뷰티기업 '애경산업'은 뷰티 브랜드 AGE 20's(에이지투웨니스)가 베트남 현지 브랜드 모델 '치푸'와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라이브 방송은 지난 4일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애경타워 2층 AGE 20's 시그니처존에서 진행됐다. 베트남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AGE 20's 대표 제품 '에센스 커버 팩트', 신제품 '스킨 핏 수분 선크림' 등을 소개했다. AGE 20's는 치푸와 함께 베트남 인플루언서 '호아이 틍'을 한국으로 초청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한국 방문을 콘셉트로 영상을 제작해 베트남 현지에 송출하는 등 베트남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AGE 20's 관계자는 "베트남은 1억명 가까운 인구를 가진 시장으로, 특히 두터운 젊은 인구층과 함께 높은 경제성장률로 활발한 소비시장을 형성하고 있어 베트남 소비자의 생활 및 트렌드 분석에 맞춘 전략으로 시장을 지속적으로 공략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7.05 11:47
연예

애경산업, 무역의 날 '1억불 수출의 탑' 수상

생활뷰티기업 애경산업이 7일 개최되는 ‘제55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1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다. 애경산업은 ‘5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지 1년 만에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수출실적 달성으로 1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룩했다.무역의 날은 무역의 균형 발전과 무역입국의 의지를 다지고자 제정한 법정기념일로, 지난 1964년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한 것을 기념해 행사를 치러오고 있다.애경산업은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약 30개국에 AGE 20’s, LUNA 등의 화장품과 생활용품을 수출하고 있다. 지속적인 중국 마케팅과 시장 공략을 통해 현지 화장품 시장 내에서 브랜드를 구축하고, 2017년 11월 중국상해법인을 설립하는 등 중국 시장 진출 확대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와 미국 등 다양한 국가도 겨냥 중이다. 애경산업의 수출실적은 고공행진이다. 2017년에는 다양한 대외변수에도 불구하고 2016년 대비 2017년 수출이 74.3% 성장(감사보고서 연결재무제표 기준)하며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 수출실적은 지난해 최대 실적을 이미 앞질렀다.중국 수출은 사드 이슈에도 불구하고 2016년 대비 2017년에 91.2% 성장했다. 현지 직접진출보다 역직구 형태의 온라인 시장을 공략한 전략이 통했다. 중국 최대 온라인 플랫폼 ‘티몰 글로벌’ 발표에 따르면 ‘AGE 20’s’의 대표 제품 ‘에센스 커버팩트’가 지난해 파운데이션 부문에서 1위에 오르며 가장 가파른 성장을 보이는 제품으로 꼽혔다.애경산업 관계자는 “60여년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탄탄한 제품력과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앞으로도 지속 성장해 나가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8.12.07 10:3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