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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선생님은 한 송이 보랏빛 향기”…구혜선, 故 김수미 감사 담아 추모

배우 구혜선이 고(故) 김수미의 사망 비보에 크게 슬퍼했다. 구혜선은 26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게재하고 고 김수미를 추모했다. 구혜선은 “지금은 하늘나라로 간 반려동물 감자와 마지막 여행에서 처음으로 선생님을 만났다”면서 “선생님이 연보라색 꽃을 좋아하신다기에 순수의 상징인 데이지 꽃도 준비했는데요. 정말 선생님은 순식간에 말간 소녀의 얼굴이 되어 꽃을 좋아해주시고 따뜻하게 제 손을 잡아주시고 환영을 맞아주셔서 감사했어요”라고 김수미와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구혜선은 이어 “촬영 내내 감자 한번 쓰담쓰담, 저 한번 쓰담쓰담 예뻐해주시고 박학다식한 모습으로 자신의 철학적 고찰들을 저에게 나누어 주시고...진심을 다해 ‘시기를 못만났을 뿐이지, 너는 예술가다. 너의 세상이 올거다’며 덕담도 듬뿍주셨었는데요”라며 “그때의 저는 선생님의 직언을 경청하며 수미 선생님만이 가능한 대체 불가의 매력적 언어이자 애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방송 이후 짜집기된 부정적 영상들이 돌아다니며 저를 재단할때는 물론 며칠 속상하기도 하였으나 이런 저런 서운함을 모두 가릴만큼 선생님은 제게 끝까지 정성을 다해주셨어요”라고 적었다.구혜선은 “촬영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엔 제 양손에 김치를 가득 안겨주시며 잔반찬들까지 넉넉히 챙겨주시고, 멀어질때까지 손을 흔들어 주셨던 수미 선생님. 선생님은 한 송이의 보라빛 향기셨어요. 선생님께서 제게 주신 그 마음을 여전히 사랑하고 앞으로도 사랑하겠습니다...마음 편안히 좋을 곳으로 가셨길 바라며...사랑합니다”라고 애도했다.한편 김수미는 25일 오전 심정지 상태로 서울성모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사인은 당뇨 등 지병에 따른 고혈당 쇼크로 전해졌다. 빈소는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11시. 장지는 경기 용인공원 아너스톤이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26 10:40
영화

[29th BIFF] “작품성 높이고 다양성 넓혔다”…넷플릭스, 영화시장도 흔들까 [종합]

넷플릭스가 새 오리지널 영화 라인업을 공개하며 또 한 번의 도약을 예고했다.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파크하얏트부산에서는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5 한국영화’ 미디어 행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태원 넷플릭스 디렉터와 김병우, 김태준, 남궁선, 변성현, 연상호, 이태성, 한지원 감독이 참석했다.이날 김태원 디렉터는 “넷플릭스는 2020년 ‘사냥의 시간’을 시작으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전,란’까지 총 23편의 영화를 선보였다. 이에 대한 경험과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7편의 한국 영화 작품을 내년도에 선보이게 됐다”며 “이제는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영화의 넥스트를 기대해 봐도 좋다는 마음으로 이 자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 선정 시 중요하게 생각한 건 딱 두 가지다. 작품성을 높이고 다양성을 넓히는 것”이라며 “이미 극장에서 다양한 이야기로 관객을 만났던 감독님을 통해 작품성을 높이고, 신진 창작자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고자 했다. 라인업도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액션, 스릴러, 로맨틱 코미디, SF, 애니메이션까지 다채롭게 구성했다”고 설명했다.넷플릭스가 이날 공개한 신작 7편은 강하늘 주연의 ‘84제곱미터’(감독 김태준), 설경구, 홍경 주연의 ‘굿뉴스’(감독 변성현), 임시완 주연의 ‘사마귀’(감독 이태성), 김다미, 박해수 주연의 ‘대홍수’(감독 김병우), 공명 주연의 ‘고백의 역사’(감독 남궁선), 류준열, 신현빈 주연의 ‘계시록’(감독 연상호)와 애니메이션 ‘이 별에 필요한’(감독 한지원) 등이다.먼저 ‘84제곱미터’는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영끌족 우성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층간소음에 시달리며 벌어지는 스릴러다. 김태준 감독은 “84제곱미터는 우리나라 수많은 아파트를 대표하는 ‘국민평형’”이라며 “배경인 아파트 구현이 중요했다. 최대한 현실적인 톤을 놓치지 않으면서 다채롭게 표현을 해보려고 스태프들과 많이 연구했다”고 밝혔다.‘굿뉴스’는 1970년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고자 한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수상한 작전을 그린다. 변성현 감독은 “여객기 납치 사건을 재구성한 영화”라며 “공군 중위와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남자, 국가 조직에 수반된 사람까지 세 명이 모여서 비밀스럽고 수상한 작전을 하는 내용을 담았다”고 짚었다. ‘사마귀’는 변 감독의 ‘길복순’ 스핀오프로, 모든 룰이 무너진 살인청부업계에 긴 휴가 후 컴백한 A급 킬러 사마귀가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액션물이다. 이태성 감독은 “‘길복순’에서 길복순을 제외하고 다 죽는다. 사마귀는 대사로 등장한 이름이다. 휴가 후 새 회사를 차리는데 포부처럼 되지 않는다. 여러 장애물을 이겨내는 청년들의 성장을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대홍수’는 물에 잠겨가는 아파트 속에서 사투를 벌이는 SF 재난 블록버스터물이다. 김병우 감독은 “스포일러가 될까 봐 어디까지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재난 영화지만 재난으로 끝나지는 않는다. 아주 복잡할 수도 아주 심플할 수도 있는 이야기를 재난이란 장르를 통해 해보고자 했고 지금 후반 작업 중”이라고 알렸다.‘고백의 역사’는 1998년 열아홉 소녀가 일생일대의 고백을 앞두고 평생의 콤플렉스인 악성 곱슬머리를 펴기 위한 작전을 계획하며 시작되는 청춘 로맨스다. 남궁선 감독은 “다들 지치는 일도, 서로 믿지 못하는 일도 많을 거다. 하지만 여전히 세상에는 순수하고 좋은 게 남아있다는 감각을 사랑의 뉴웨이브로 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계시록’은 ‘송곳’ 최규석 작가와 연상호 감독이 선보인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작품이다. 연 감독은 “실종 사건 범인을 단죄하는 게 신의 계시라 믿는 목사와 죽은 동생의 환영에 시달리는 담당 형사가 각자의 믿음을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라며 “류준열, 신현빈이 출연하는데 거의 노메이크업이다. 리얼한 감정을 담아내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다”고 귀띔했다.마지막 ‘이 별에 필요한’은 넷플릭스 첫 K애니메이션 영화로, 우주인 난영과 뮤지션 제이의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의 롱디 로맨스를 그린다. 한지원 감독은 “약간의 미래인 2050년을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김태리, 홍경이 목소리 연기를 해줬다”고 말했다.끝으로 김태원 디렉터는 “결국 첫 번째는 재미와 시청자다. 보편적 재미를 가지고 톡톡 튀는 이야기를 찾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영화를 선정하고 투자해서 만들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구체적으로 고민하는 건 ‘과연 우리 시청자가 좋아할까’”라며 “이것에 늘 주안을 두고 있고 앞으로도 이런 철학으로 작품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부산=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05 10:00
IT

리모컨 놓는 가입자들, IPTV "우리도 OTT처럼"

잘 나갈 줄만 알았던 IPTV(인터넷TV) 3사의 앞날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유튜브와 넷플릭스 중심의 모바일 콘텐츠 소비 행태가 확산하면서 가입자들이 손에서 리모컨을 놓기 시작한 것이다. 3사는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연상케하는 구독 상품을 앞다퉈 내놓으며 다시 TV 앞으로 고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OTT 있는데 굳이?"18일 업계에 따르면 IPTV 3사(KT·SKB·LGU+)는 0%대의 성장률을 나타내며 하락세로 전환할 위기에 놓였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통계에서 지난해 하반기 IPTV 가입자는 2092만5902명으로 상반기보다 0.54%(11만15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2020년 4%대를 기록한 가입자 증가율이 2022년 하반기 1%대로 뚝 떨어지더니 이제는 가까스로 유지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3년간 꾸준히 몸집을 키워온 과거가 무색해졌다.지니 TV를 보유한 KT는 점유율 24.31%로 우위를 지켰지만 3만명 이상의 가입자가 이탈하며 크게 흔들렸다.SK브로드밴드(B tv)와 LG유플러스(U+tv)가 각각 9만9583명, 5만493명의 가입자를 더 품으며 1위 사업자의 부진을 상쇄했지만, 케이블TV와 위성방송이 일제히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이며 유료방송 시장 전반의 침체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 이런 변화는 집에서 가족과 실시간 채널을 시청하기보다 이동 중 아껴뒀던 영상을 보는 OTT 문화가 급격히 퍼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지난해 만 13세 이상 가구원 70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 유료방송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 'OTT를 이용해서'라는 답변이 36.8%로 가장 많았다.주거 형태별로 아파트(95.6%)가 단독주택(92.6%)이나 다세대 연립주택(90.9%)보다 유료방송 가입률이 높은 것이 인상적이다.주머니 사정이 팍팍해질수록 고정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IPTV부터 해지하는 사례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가격·매력 다른 IPTV 구독 상품IPTV 3사는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OTT처럼 오리지널 시리즈와 모바일 시청 경험을 보장하는 구독 상품으로 가입자 이탈 방어에 나섰다.이달 초 SK브로드밴드는 OTT와 IPTV의 경계를 넘나든다는 콘셉트의 'B tv 올 플러스' 요금제를 선보였다. 257개의 실시간 채널과 약 20만편의 영화, 방송, 애니메이션, 키즈 등 콘텐츠를 월 2만2000원에 만나볼 수 있다.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각종 구독 요금이 인상되는 스트림플레이션 속에서 월 2만원대로 실시간 채널과 전 장르의 VOD(주문형비디오)를 제공해 고객들이 '갓성비' 혜택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올해 개봉한 영화 중 6개월 이내 최신작 100편 이상과 현재 방영 중인 지상파, 종편 인기 드라마를 비롯해 '슬램덩크 더 퍼스트'와 같은 극장판 애니메이션과 '핑크퐁' 등 키즈 콘텐츠를 눌러 담았다. LG유플러스는 해외 콘텐츠 수요가 높은 점에 주목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유플레이'를 지난 6월 출시했다.해외 OTT 오리지널 인기작과 해외 드라마, 애니메이션 7만여 편을 '베이직'(월 9900원) 또는 '프리미엄'(월 1만5400원) 요금제로 이용할 수 있다.유플레이는 다른 곳에 없는 콘텐츠 라인업이 특징이다. 미국 OTT 피콕에서만 볼 수 있었던 오리지널 영화를 순차적으로 독점 공개한다.독일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의 '어파이어',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과 각본상을 받은 알리체 로르바케르 감독의 '키메라' 등 예술 영화와 북미 넷플릭스 3주 연속 톱10에 오른 '리버 와일드', 블룸하우스 제작 호러 무비 '씩' 등이 대표적이다. LGU+는 디즈니 파일럿 테스트도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LG유플러스는 거품을 쫙 뺀 실속형 '디즈니 플러스 지상파'도 내놨다.월 1만7600원에 디즈니 플러스와 지상파(KBS·MBC·SBS) 콘텐츠를 뒷받침한다. 디즈니 플러스 스탠다드(월 9900원)와 지상파 자유이용권(월 1만6500원)을 따로 구독했을 때보다 약 33% 저렴하다.연말까지 판매하는 프로모션 성격의 상품으로, 향후 성과에 따라 정규화를 검토할 예정이다.KT도 약 10만편의 영화, 국내외 드라마, 예능, 애니메이션 등을 월 1만1000원에 지원하는 '프라임슈퍼팩'을 운영 중이다. 극장 상영 중인 최신영화를 매월 2편씩 주말 한정으로 무료로 제공하는 '프라임슈퍼위크엔드' 혜택으로 차별화했다.정용찬 KISDI 선임연구위원은 "TV가 방송뿐 아니라 OTT 소비 매체로 진화하고 있고,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둔화 등 환경 요인에 따라 OTT가 유료방송의 대체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9.19 07:00
영화

악뮤 이수현, 성덕 등극…애니메이션 ‘연의 편지’ 성우 캐스팅

가수 악뮤(AKMU) 이수현이 애니메이션 영화 ‘연의 편지’로 목소리 연기에 도전한다.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22일 애니메이션 영화 ‘연의 편지’의 오타와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OIAF) 초청 소식과 함께 성우 캐스팅을 공개했다.‘연의 편지’는 따돌림을 당하던 친구를 돕다 집단 괴롭힘을 당해 시골로 전학을 오게 된 ‘소리’가 자신과 같은 자리에 앉았던 ‘호연’의 편지를 발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2018년 네이버웹툰에서 여름 특선 10부작으로 연재되었던 조현아 작가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웹툰 ‘연의 편지’는 연재 당시 탄탄한 팬덤을 형성해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별점 9.98점을 기록하며 웰메이드 작품으로 폭발적인 호평을 끌어냈다. 연재 이후 발행된 단행본 또한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던 터라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제작 확정 소식을 알리며 수많은 독자들의 기대감을 모았던 가운데, 2024년 오타와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스페셜 스크리닝 섹션에 공식 초청되는 쾌거를 이뤄 다시 한번 한국 애니메이션의 빛나는 성취를 주목하게 한다. 오타와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는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애니마페스트-자그레브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애니메이션영화제 중 하나로 손꼽히는 북미지역 최대의 애니메이션 영화제다. 오타와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OIAF)의 예술감독 크리스 로빈슨은 “김용환 감독의 인상적인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 ‘연의 편지’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하고 무척 기쁘다”라며 “‘연의 편지’는 예술성과 스토리텔링의 융합을 대표하는 작품”이라는 소감을 밝혀 기대를 높인다.한편 주인공 ‘소리’ 역으로 악뮤 이수현이 캐스팅됐다. 이수현이 맡은 ‘소리’ 역은 전학 온 학교에서 자신과 같은 자리에 앉았던 ‘호연’이 남긴 편지를 찾아가는 17살 소녀다. 맑고 청아한 목소리와 풍부한 감수성으로 음악을 표현해왔던 이수현이 성우로 변신해 보여줄 깊은 감성에 대해 이목이 집중된다. 이수현은 “너무 재미있게 봤던 ‘연의 편지’가 애니메이션화된다고 하니 누구보다 먼저 보고 싶은 마음이 컸고, 오리지널 목소리로 연기를 할 수 있는 영광스러운 기회라는 생각에 도전하게 됐다”라는 참여 소감을 전했다.‘2024-2025 한국-캐나다 상호 문화교류의 해’를 맞이하여,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과 함께 애니메이션 특별전을 상호 개최할 예정인 오타와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OIAF)는 오는 9월 25일부터 29일까지 열린다. ‘연의 편지’는 영화제를 통해 전 세계 관객들을 먼저 만난 후 국내에서도 정식 개봉할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22 15:48
연예일반

'탈주' 70% 수준 상영 …'슈퍼배드4', 변칙개봉 논란에 체면까지 구겼다 [종합]

애니메이션 ‘슈퍼배드4’가 ‘변칙 개봉’ 논란 속 유료 시사회를 강행했다. 부정적인 꼬리표까지 자처하며 야심 차게 출발했지만, 좌석점유율이 10%대에 머물며 체면까지 구긴 모양새다. 22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슈퍼배드4’는 지난 20일과 21일 양일간 1489개 스크린에서 5090번 상영됐다.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탈주’의 70%(스크린수 기준) 수준이자 주말 800만 돌파에 성공한 ‘인사이드 아웃2’의 68%에 달하는 수치다.예상했던 대로 개봉 영화 수준의 상영이다. ‘슈퍼배드4’는 개봉 직전 주말인 이 기간 대규모 유료 시사회를 진행했다. 물론 유료 시사회가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통상 영화들은 마케팅의 일환으로 개봉 전 유료 시사회를 진행한다. 다만 ‘슈퍼배드4’의 경우 전국 400여개 극장에서 80만석이란 전례 없는 규모로 시사회를 열었다는 점에서 사실상 ‘변칙 개봉’이란 지적이 일었다. 한국 영화계는 즉각 반발했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한국영화배우조합, 여성영화인모임 등 국내 주요 영화 단체가 결성한 영화산업 위기극복 영화인연대는 19일 입장문을 발표, ‘슈퍼배드4’의 유료 시사회는 “배급사, 제작사 및 작품에 참여한 수많은 창작자에게 피해를 주는 불공정 행위”라며 이것이 ‘변칙개봉’에 해당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아울러 “개봉일 사전 공지는 공정한 시장 경쟁을 위한 것으로 경쟁사 간 암묵적인 약속”이라며 “(‘슈퍼배드4’의) 변칙 개봉은 현재 개봉 중인 영화와 금주 개봉이 예정된 영화들의 상영 기회를 축소, 박탈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우도 아니었다. 실제 ‘슈퍼배드4’의 유료 시사회가 진행된 지난 주말, ‘탈주’와 ‘핸섬가이즈’를 제외한 모든 영화의 스크린수 및 상영회차가 줄었다. 특정 작품은 스크린수가 전주 대비 20% 넘게 빠지기도 했다. 여기에는 각 영화에 대한 평가와 개봉 주차의 영향도 작용했겠지만, 타깃층이 동일한 작품 혹은 중소규모 영화 입장에서는 ‘슈퍼배드4’ 유료 시사회 여파가 적지 않았다. 아이러니한 건 ‘슈퍼배드4’는 이번 유료 시사회로 얻은 게 없다는 점이다. 당초 ‘슈퍼배드4’ 측은 ‘변칙 개봉’ 논란에도 불구, 대규모 유료 시사회를 강행하는 이유에 대해 일종의 ‘수요에 따른 공급’이란 입장을 내놨다. “북미에서 먼저 개봉해 흥행하다 보니 국내에서도 보고 싶어 하는 관객이 많아서 진행하게 된 것”이란 설명이었다. 하지만 이들이 이틀간 유료 시사회로 확보한 관객은 10만명 남짓. 좌석점유율 역시 평균 13.3%에 불과했다. 이 기간 ‘탈주’의 좌석점유율은 26.4%, ‘인사이드 아웃2’는 20.2%로 집계됐다. 실제 주말 유료 시사회를 통해 ‘슈퍼배드4’를 관람한 관객은 한 영화 커뮤니티를 통해 “주말부터 엄청난 (사전) 관 확보로 말이 많았는데 그럼에도 관에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며 “시리즈 진입장벽 때문인지 아이들 영화라 생각해서 그런지 실관람객이 생각보다 적었다”는 후기를 전했다. 업계에서는 ‘슈퍼배드4’의 결과와 무관하게 이 같은 상황이 다시는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은다. 개봉 전 이뤄지는 유료 시사회 등이 결국엔 무한 경쟁을 일으키며 시장 질서를 교란시킬 것이란 의견이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사실 영화 개봉일이라는 건 여러 가지 이해관계에 의해서 사전에 조정하는 암묵적인 룰”이라며 “이런 관행을 대규모 사전 시사 등으로 깨버리면 업계 질서가 혼탁해질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이어 “결국 다른 영화들도 여기에 대응하기 위해서 너도나도 개봉하게 되면 결국 모두에게 손해다. 이렇게 경쟁하다 보면 끝도 없다. 개봉일을 준수해야만 업계 질서가 바로잡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7.22 15:00
연예일반

‘슈퍼배드4’ 역대급 변칙 개봉 불구 좌판율 13%↓..‘도라에몽’보다 낮아 [전형화의 직필]

역대급 변칙 개봉으로 물의를 일으킨 미국 애니메이션 ‘슈퍼배드4’가 정식 개봉과 맞먹는 스크린수와 상영횟차에도 불구하고 이틀 동안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22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슈퍼배드4’는 변칙개봉을 실시한 지난 20일과 21일 이틀 동안 10만 5697명을 동원했다. ‘슈퍼배드4’는 이틀 동안 76만 9180개 좌석에서 5096번 상영했지만 흥행은 토, 일 각각 5만여명에 그쳤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좌석판매율이다. ‘슈퍼배드4’는 토요일인 20일 40만석을 확보했는데도 불구하고 좌석판매율은 12.9%에 불과,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지구 교향곡’ 좌석판매율 17.2%보다 낮았다. 역대급 변칙 개봉이란 비판 속에서 한국영화계 거센 반대를 무릎 쓰고 유료 시사를 강행했지만, 확보한 좌석의 13%도 채 관객이 들지 않은 것이다. 앞서 ‘슈퍼배드4’는 오는 24일 국내 공식 개봉을 앞두고 20일과 21일 전국 400여개 극장에서 80만석에 육박하는 대규모 유료시사회를 기획했다. 통상적으로 개봉 전 유료시사회는 일부 사이트에서 2~3회차로 상영하는 데 반해 ‘슈퍼배드4’는 멀티플렉사 3사 전국 대부분 사이트에서 정식 개봉처럼 대규모 회차로 상영해 한국영화계 큰 반발을 불러일으켰다.이에 한국예술영화관협회,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PGK),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배우조합, 한국시나리오작가 조합 ,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 한국독립영화협회, 지역영화네트워크,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영화수입배급사협회, 여성영화인모임, 부산영화인연대, 국제영화 비평가연맹 한국본부 등 영화계 대부분 단체가 참여한 영화산업 위기극복 영화인연대에서 지난 19일 성명을 내고 ‘슈퍼배드4’ 변칙 개봉을 즉각 중단하라고 밝히기도 했다.‘슈퍼배드4’ 측은 이 같은 반발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변칙 개봉을 강행했지만, 좌석판매율로 증명된 흥행성적은 썩 좋지 못했다.‘슈퍼배드4’ 측으로선 이 같은 결과는 여러모로 안 좋은 상황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개봉 전 유료시사회 좌석판매율이 이 정도로 낮으면, 정식 개봉해도 흥행 성적이 그다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상대적으로 많은 좌석수와 상영횟차를 확보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욕은 욕 대로 먹고, 변칙 개봉 성적은 성적대로 안 좋았는데, 이 여파가 정식 개봉에도 미칠 게 불 보듯 뻔한 상황을 맞고 말았다. ‘슈퍼배드4’ 배급사인 유니버셜 픽쳐스와 손잡고 대규모 유료시사회를 강행한 멀티플렉스 3사로서도 입장이 난처할 전망이다. 멀티플렉사 3사는 가뜩이나 극장요금은 올렸는데 좌석 당 매출인 객단가는 오히려 줄었다는 영화계와 날을 세우고 있던 터다. 영화계 일각에선 이번 ‘슈퍼배드4’ 변칙 개봉과 관련해 관계자들을 국정감사에 세우려는 움직임도 있다. 불의는 참아도 불이익은 못 참는 요즘 세상에서, ‘슈퍼배드4’ 변칙 개봉은 여러모로 반면교사가 될 듯 하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07.22 10:15
연예일반

한국영화계 “‘슈퍼배드4’ 변칙 개봉, 시장 교란행위…즉각 중단하라” [전문]

한국 영화인들이 ‘슈퍼배드4’ 변칙 개봉에 목소리를 높였다. 영화산업 위기극복 영화인연대는 19일 입장문을 내고 “우리 영화계가 한국영화 위기의 원인으로 지적되는 스크린독과점, 영화관 입장료 객단가 문제 등 불공정한 시장환경을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와중에 UPI 코리아와 멀티플렉스 극장 3사는 변칙 개봉을 시도하고 있다”며 “시장질서 교란하는 ‘슈퍼배드4’ 변칙 개봉을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슈퍼배드4’는 오는 24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20일과 21일 전국 400여개 극장 80만석의 규모로 유료 시사회를 진행한다. 영화인연대 측은 “국내 할리우드 직배사 중 하나인 UPI 코리아는 ‘슈퍼배드4’의 국내 개봉을 7월 24일로 정했다. 개봉일 사전 공지는 공정한 시장 경쟁을 위한 것으로 경쟁사 간에 암묵적인 약속”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료 시사회를 빙자한 변칙 개봉을 강행하려 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변칙 개봉은 현재 개봉 중인 영화와 금주 개봉이 예정된 영화들의 상영기회를 축소, 박탈해 배급사, 제작사 및 작품에 참여한 수많은 창작자에게 피해를 주는 불공정 행위”라고 강조했다.아울러 “변칙 개봉이 계속될 경우, 시장질서는 파괴되고 공정한 경쟁환경은 요원하기만 하다. 따라서 우리는 배급사 UPI 코리아 및 극장 3사에 요구한다”며 “시장질서를 교란하고 공정한 상영환경을 저해하는 ‘슈퍼배드4’의 변칙 개봉을 즉각 중단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산업 위기극복 영화인연대에는 한국예술영화관협회,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PGK),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배우조합, 한국시나리오작가 조합 ,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 한국독립영화협회, 지역영화네트워크,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영화수입배급사협회, 여성영화인모임, 부산영화인연대, 국제영화 비평가연맹 한국본부 등이 속해있다. 다음은 ‘슈퍼배드4’ 변칙 개봉 관련, 영화산업 위기극복 영화인연대 입장 전문이다.시장질서 교란하는 <슈퍼배드4> 변칙 개봉 즉각 중단하라! 국내 할리우드 직배사 중 하나인 UPI 코리아는 <슈퍼배드4>의 국내 개봉을 7월 24일로 정하였다.개봉일 사전 공지는 공정한 시장 경쟁을 위한 것으로 경쟁사 간에 암묵적인 약속이기도 하다.우리 영화계가 한국영화 위기의 원인으로 지적되는 스크린독과점, 영화관 입장료 객단가 문제 등 불공정한 시장환경을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와중에 UPI 코리아와 멀티플렉스 극장 3사는 변칙 개봉을 시도하고 있다.<슈퍼배드4>를 7월 20일, 21일 한 주 앞당겨 전국 400여개 극장 80만석의 규모로 유료시사회를 빙자한 변칙 개봉을 강행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이러한 변칙 개봉은 현재 개봉 중인 영화와 금주 개봉이 예정된 영화들의 상영기회를 축소, 박탈하여 배급사, 제작사 및 작품에 참여한 수많은 창작자에게 피해를 주는 불공정 행위이다.변칙 개봉이 계속될 경우, 시장질서는 파괴되고 공정한 경쟁환경은 요원하기만 하다. 따라서, 우리는 배급사 UPI 코리아 및 극장 3사에 요구한다.시장질서를 교란하고 공정한 상영환경을 저해하는 <슈퍼배드4>의 변칙 개봉을 즉각 중단하라.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7.1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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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제28회 BIFAN, AI로 소통의 시대 활짝 열었다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 집행위원장 신철)는 지난 14일 언론과 영화 관계자의 관심과 성원 가운데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지난 4일 개막한 BIFAN은 11일간 8개 극장 15개 관과 온라인 상영관(웨이브)에서 49개국 262편 상영, 상영관 좌석점유율 74.9%로 지난해 60.3% 대비 14.6%p 증가하며 영화제에 관한 관심이 여느 때보다 뜨거웠음을 입증했다. 262편 가운데 202편(77.1%)이 프리미어(월드 70편, 인터내셔널 9편, 아시아 57편, 한국 66편)이다. 올해 BIFAN은 AI 영상혁명에 적극적으로 상생하며 변화와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BIFAN+ ’(비판 플러스)를 신설, 영화제 외연을 새롭게 확장하며 리브랜딩을 성공적으로 포지셔닝했다. 전 세계 영상산업 초미의 화두로 떠오른 AI를 비롯해 비욘드 리얼리티(XR), 산업프로그램 B.I.G(BIFAN Industry Gathering), 괴담 캠퍼스 등을 ‘BIFAN+’ 사업으로 통합하여 운용했다. 이런 가운데 대한민국 국제영화제 중 최초로 AI 영화 국제 경쟁부문을 신설하고, ‘BIFAN+ AI 필름 메이킹 워크숍’과 ‘BIFAN+ AI 국제 콘퍼런스’를 통해 영화산업의 새로운 미래 해법을 제시했다. 특히 ‘BIFAN+ AI’ 신사업의 성공적 론칭은 국내외 미디어와 영화계, AI 산업 관계자의 주목을 끌어냈다. 영화제 개막에 앞서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개최된 ‘AI 필름 메이킹 워크숍’에는 다수의 언론관계자가 참여해 실제로 AI 영상 제작을 체험했으며, 생생한 제작 현장 스케치는 12여 개 방송매체의 보도국 뉴스 전파를 타고 이슈 메이킹에 성공했다. BIFAN이 새롭게 화두로 내세운 AI 영화 제작 시스템은 아시아 첨단 영상산업 허브로서 BIFAN의 입지 구축과 부천시의 AI 엔터테크 클러스터 조성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는데 기여했으며, 30주년 BIFAN의 기대치를 극대화했다. ◇‘제작비 제로’ AI 영화, 진입 장벽 허문 영상 콘텐츠 창작시대 가능성 제시올해 신설된 AI 영화 국제 경쟁부문 ‘부천 초이스: AI 영화’에서는 작품‧기술‧관객상 등 3개 부문을 시상했다. 심사위원 스텐 크리스티앙 살루비어는 “AI 영화가 이제 막 시작된 시점을 감안하더라도 높은 수준의 프로그래밍과 서사적 일관성, 감정적 효과와 기술적 품질을 보여주어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했다”고 평가했다.‘BIFAN+ AI 필름 메이킹 워크숍’은 30명 모집에 약 600여 명의 지원자가 몰리면서 정원을 60명으로 증원했다. 영화인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게임·미술·철학·공학 등 각계 분야 전문성을 지닌 참가자들이 모여 2박 3일간 팀별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창의적이고 기발한 작품을 완성했다. 취재를 위해 참석한 국내 언론 관계자들은 AI 영화 제작 현장의 매력에 빠져들며 영상 제작 패러다임의 변화를 실감했다는 후문이다. ◇명실상부 아시아 대표 비즈니스 네트워킹 핵심 플랫폼 입지 구축 ‘AI와 영상 콘텐츠 제작의 미래’라는 주제로 7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개최된 ‘BIFAN+ AI 국제 콘퍼런스’는 24세션의 강연과 패널 토론으로 이루어졌다. 콘퍼런스에는 데이브 클락·권한슬·케일럽 워드·스텐 크리스티앙 살루비어·이진준·이승무·안나 블라흐·페르디 알리치·도준웅·민세희·브라이언 킴 등 30여 명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연사와 패널로 참석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이틀간 좌석이 모두 매진(286석)되면서 부천시 최초 유료 콘퍼런스 매진이라는 진기록을 세워 BIFAN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준 고무적인 결과였다.7일부터 9일까지 개최된 ‘BIFAN+’ 산업프로그램 B.I.G는 232개 기업이 총 780건의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이는 전년 대비 175건(28.9%) 증가한 수치로 NAFF 프로젝트를 향한 국내외 산업 관계자의 높은 관심을 실감케 하며, BIFAN이 지닌 명실상부한 아시아 대표 비즈니스 네트워킹 핵심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 또한, 장르영화 교육 프로그램인 ‘환상영화학교’(7월 4일~10일)는 아시아필름어워즈아카데미 자문위원인 로저 가르시아가 학장을 맡아 30명의 참가자를 지도하며, 신진 영화인들을 위한 교육의 장을 마련했다. ◇부천시 문화자원 협력·BIFAN 융합이 빚어낸 문화예술 랜드마크 탄생 올해 BIFAN은 부천시 다양한 문화자원을 활용, 부천을 대표하는 문화 공간에서 주요 행사를 개최하며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먼저, 지난해 5월 개관한 부천아트센터에서 올해 새롭게 열린 전야제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영화음악 콘서트가 펼쳐지며 아름다운 선율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한, 부천아트센터에서 최초로 개최된 개막식에서는 4,576개의 파이프로 구성된 파이프 오르간 연주(‘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로 서두를 장식, 많은 관객에게 전율을 안겨주며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했다. 부천시가 국내 최초로 폐소각장을 업사이클링하여 조성한 복합문화시설 부천아트벙커B39에서는 전 세계 XR 콘텐츠의 최신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XR 작품 30여 편이 전시됐다. 관객과의 상호작용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체험형 작품을 선보여온 BIFAN만의 시그니처 프로젝트 비욘드 리얼리티는 연일 매진되며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다. ‘BIFAN+’ 행사가 진행되며 비즈니스 장이 마련된 웹툰융합센터는 지난해 10월 개관 이래 만화·웹툰 IP기반의 콘텐츠 기획과 제작, 네트워킹 등을 지원해 온 문화예술공간이다.이처럼 BIFAN은 부천시청, 부천아트센터, 웹툰융합센터, 한국만화박물관, 부천아트벙커B39 등 다양한 공간에서 부천문화재단과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등 여러 문화기관의 협력을 통해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손예진·박중훈·장미희 등, 시민과 관객 열광시킨 역대급 게스트 올해 BIFAN에는 국내외 유명 영화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개막작 ‘러브 라이즈 블리딩’ 안나 바리시니코프, 폐막작 ‘구룡성채: 무법지대’ 정 바오루이 감독, 배우 특별전 주인공 손예진을 비롯해 ‘서울의 봄’으로 각광받은 김성수 감독, 심사위원장 박중훈, J-호러의 거장 나카타 히데오 감독, 일본의 유명 배우 야기라 유야, 장미희 등이 관객들의 열띤 환호 속에 영화제를 빛냈다.권은비·김재중·김도연·김정난·김정화·곽시양·고민시·문정희·박주현·박지훈·손수현·안소희·예지원·오지호·재현·전소니·정하담·조성하·차태현·최다니엘·최명길·최재성·한상진 배우, 강제규·김수인·김태용·변영주·연상호·이경미·이상용·이준익·한준희·허명행 감독 등도 BIFAN 관객들과 함께하며 영화제의 열기를 드높였다. 두기봉 감독과 미타니 코키 감독의 마스터클래스는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전설을 직접 만나는 자리로 영화 팬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전해줬다. 개·폐막식 사회는 BIFAN과 인연이 깊은 장동윤·정수정과 장성범·정이서가 맡았다. ◇시민과 관객의 열정 에너지로 꽉 찬 관객 참여형 체험 이벤트BIFAN의 야외 행사 브랜드 ‘7월의 카니발’은 관객과 시민 누구나 참여하고 즐기는 이벤트로, 3일(7월 5일~7일)간 부천시청 소향로 일대를 축제의 장으로 꾸몄다. 댄스파티‧물총싸움‧체험 놀이터‧분장실‧보물찾기 등 흥미롭게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이벤트들이 시민 관객들의 주말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부천시와 함께하는 ‘치맥데이’, ‘꼽사리영화제’ 등도 시민들의 발길을 붙들었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BIFAN 행사장 구석구석을 방문해 스탬프를 모으고 사진을 찍으며 스스로 셀럽이 되어보는 체험형 이벤트 ‘스팟투어: 셀럽 파파라치’는 주말 동안 많은 관람객이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찾아가는 동네 영화관’과 ‘한여름 밤의 시네 페스타’는 부천 시민에게 다가가고자 각 지역에서 무료로 진행했다. ‘덕혜옹주’ 손예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김주호 감독과 차태현·오지호, ‘라디오 스타’ 이준익 감독과 박중훈도 관객들을 만났다.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특별한 토크 이벤트 ‘BIFAN 스트리트: 팬터뷰’에서는 ‘태극기 휘날리며’ 강제규 감독과 ‘범죄도시’ 시리즈 이상용, 허명행 감독, ‘대치동 스캔들’ 김수인 감독과 배우 안소희 등이 관객과 더욱 가까이에서 소통하는 열린 무대를 제공했다. 다양한 시민 행사가 부천시청-시청 앞 잔디광장-부천아트센터-소향로 차 없는 거리-중앙공원 등으로 연결되는 이벤트 거점을 형성하며, 영화제 기간 내내 시청 앞 광장은 축제의 장이 됐다는 평가다. 유례없는 언론과 영화산업 관계자, 관객과 부천 시민의 특별한 관심과 열기 속에 개최된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내년 여름 다시 찾아온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7.1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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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엔터, 신진창작자 육성 자리매김…“K콘텐츠 이끌 수 있도록 최선”

‘글로벌 IP 콘텐츠 스튜디오’ 이오엔터테인먼트(대표 오은영, 이오콘텐츠그룹)가 신진창작자 산업데뷔 결과를 16일 공개했다. 최근 폐막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 괴담 : 개교기념일’로 경쟁 부분 감독상을 수상한 김민하 감독, 배우 공효진 이정은과 함께 영화 ‘경주기행’을 촬영 중인 김미조 감독, ‘기생충’ 한진원 작가의 연출 데뷔작 ‘러닝메이트’의 각본 홍지수 작가, 올해 부천영화제 NAFF ‘한국의 발견상’과,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전주영화제작소상을 수상한 정세음 감독, 카카오페이지 웹툰 ‘돗가비의 연’을 런칭한 박주영 작가, 넷플릭스 코리아 드라마 부분 1위를 기록한 드라마 ‘밤이 되었습니다’ 강민지 작가 모두 이오엔터테인먼트 신진창작자 육성 사업의 결과들이다.이오엔터테인먼트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하는 ‘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사업’을 통해 영상 분야 신진창작자들을 발굴 및 육성하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2024년까지 6년 동안 총 150여 명의 신인 감독 및 작가들을 육성해 왔다.‘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사업’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2012년에 시작하여 13년 동안 총 3,669명의 멘티와 창작 결과물을 배출해 낸 국내 최대 규모의 인재 양성 프로그램으로, 영화, 드라마, 웹툰, 공연, 뮤지컬, 웹소설,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음악 등 문화콘텐츠 전 분야에 걸쳐 각 분야의 대표적 베테랑들이 멘토로 참여하고 신진창작자가 멘티로 참여하여 일정기간 동안 각각의 결과물을 산출하는 사업이다.또 2021년 영화 ‘아워 미드나잇’ 임정은 감독, tvN ‘조선정신과의사 유세풍 1,2’의 메인 각본 이봄 작가, 2022년 K-스토리 공모전 대상 수상작 ‘래빗’의 고혜원 작가, 23년 영화 ‘장손’을 통해 부산국제영화제와 시드니영화제 등 국내외 영화제 초청이 줄 이었던 오정민 감독, 23년 서울독립영화제 영화 출품, 2024년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 공모전 입상 등 50여 명 이상의 신진창작자들이 감독과 작가로 산업 데뷔에 성공했다.이와 더불어 현재 스튜디오드래곤, 쇼박스, 에이스토리, SLL, 와우포인트, 히든시퀀스 등 국내 유수의 드라마 및 영화 제작사들과의 집필 계약을 통해 많은 창작자들이 산업데뷔를 앞두거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이오엔터테인먼트의 올해 ‘2024 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사업’은 ‘영화 및 드라마 IP 실용 산업화를 위한 인터렉티브 도제식 멘토링 시즌5’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영화 ‘서울의 봄’, ‘헌트’, ‘황야’, ‘콘크리트 유토피아’, ‘백두산’ 및 드라마 ‘밤에 피는 꽃’, ‘옷소매 붉은 끝동’ 등 히트작을 제작한 영화 및 드라마 산업 내 전문 베테랑 제작진 10명을 전담 멘토로 구성하여 20명의 신진창작자(작가, 감독)을 육성했다. 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5월부터 오는 11월까지 약 7개월여 동안의 집중적인 창작 멘토링과 집필, 투자, 마케팅, 트렌드, 법률, 해외, 편집 등 다양한 교육 강의, 유명 감독들과의 창작 워크숍, 투자 워크숍, 업계 관계자들과의 네트워킹, 피칭 행사, 비즈니스 매칭, 후속 사업화 투자 연계, 글로벌 세일즈, 국제 공동 제작 연계 등을 진행하여 신진창작자와 그들의 오리지널 IP 육성 및 궁극적인 산업 데뷔와 사업화를 이끈다.특히 올해는 ‘글로벌화’를 통해 신진창작자 육성 프로그램의 업그레이드를 선보인다. 국내 지역의 산업 데뷔와 활동을 뛰어넘어 해외(미국, 프랑스, 일본, 대만, 중국, 베트남) 파트너사들에게 한국 신인창작자들의 IP를 소개하고 제작, 유통, 투자, 리메이크 등 다양한 방식의 해외진출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오은영 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영상 산업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업계 베테랑 제작자들의 수준 높은 멘토링과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다양한 육성 프로그램들에 더해 이오엔터테인먼트가 주도적으로 신진창작자와 그들의 오리지널 IP를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산업계에 홍보, 비즈매칭, 피칭을 진행하면서 많은 결과물들이 나오고 있다”며 “신진창작자들의 작품이 대한민국 콘텐츠 시장을 새롭게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7.1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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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슈퍼배드4’ 역대급 변칙개봉..“이런 양아치 짓 본 적 없다” [전형화의 직필]

역대급 변칙개봉이다. 미국 애니메이션 ‘슈퍼배드4’가 공식 개봉을 앞두고 한국영화 사상 유례 없는 대규모 유료시사회를 실시해 시장질서를 망가뜨리려 하고 있다.15일 영화계에 따르면 오는 24일 개봉하는 ‘슈퍼배드4’는 개봉 직전 주 주말인 20일과 21일 대규모 유료시사회를 강행한다. 개봉을 앞두고 마케팅의 일환으로 유료시사회를 하는 경우는 종종 있으나, 이럴 경우 특정 사이트에서 일일 2회차 정도에 총 좌석규모를 500~1000석 이하로 제한하기 마련이다. 이런 경우에도 변칙개봉이란 지적을 받지만, ‘슈퍼배드4’는 그야말로 역대급이다.유니버설픽쳐스가 배급하는 ‘슈퍼배드4’는 20일과 21일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사의 전국 거의 모든 사이트에서 2D 상영관 뿐 아니라 4DX 등 특별관에서 오전부터 오후까지 거의 전회차 유료로 상영할 계획이다. 애니메이션 관객들이 많이 몰리는 주말에 멀티플렉스 3사에서 이처럼 대규모로 유료 시사회를 여는 건 유례가 없는 일이다. 이는 사실상 개봉이나 다름없다.이에 대해 ‘슈퍼배드4’ 홍보사 측은 “북미 개봉일하고 차이가 있어서 리뷰도 많이 나오고, 일찍 보고 싶다는 분도 많아서 먼저 (유료시사회를)진행해보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다른 영화들도)여러 방식으로 유료상영회를 많이 하고 있다. 무대 인사를 당겨서 하고, 그런 일환으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슈퍼배드4’가 이처럼 개봉일을 사실상 앞당기면서, 현재 상영 중인 영화들의 피해가 대거 예상된다. ‘슈퍼배드4’가 주말 극장가에 상영횟차와 스크린을 대거 확보하면, 상영 중인 한국영화들은 상대적으로 상영횟차와 스크린수가 줄어들 수 밖에 없게 된다. 이미 765만명을 넘어서 장기 흥행 체제에 돌입한 ‘인사이드 아웃2’도 마찬가지다. 135만명을 넘어 이번 주말이 손익분기점 돌파에 고비인 ‘탈주’와 손익분기점을 넘어 흥행 체제에 돌입한 ‘핸섬가이즈’, 164만명을 넘어 꾸준한 흥행으로 관객을 모으고 있는 ‘하이재킹’, 이선균의 유작인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등 측은 이 같은 ‘슈퍼배드4’ 측의 변칙개봉에 상당한 분노를 터뜨리고 있다. 상영관 확보를 위해 제작자와 감독이 삭발까지 하며 발로 뛰고 있던 ‘하이재킹’ 측은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한 관계자는 “이렇게 변칙개봉을 할거면 뭐 하러 개봉일을 잡고 애써 마케팅을 하고 무대인사를 하느냐”고 분노했다.손익분기점 돌파가 코 앞인 영화 제작사 대표는 “유료시사회가 있긴 했지만 이런 양아치 짓은 본 적이 없다”고 허탈해했다. 상영 중인 한 영화 제작자 대표는 “극장과 배급사가 야합을 해서 영화 생태계를 망가뜨리고 있다”며 “영화제작가협회에서 영화진흥위원회측에 정식으로 이번 사안에 대해 문제 제기를 했다”고 전했다.‘슈퍼배드4’의 이 같은 변칙개봉은 극장과 배급사인 유니버설픽쳐스의 협업이지만, 양측은 서로에게 폭탄을 넘기고 있다. ‘슈퍼배드4’ 측은 “(스크린수와 상영횟차 등은)온전히 극장에 의해서 정리되는 부분”이라며 “배급사에서 어쩔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이에 대해 한 멀티플렉스 측은 “이번 유료시사회는 배급사의 요청”이라고 선을 그었다.누가 먼저 요청했든, 극장들은 15일부터 일찌감치 이번 주말 ‘슈퍼배드4’ 예매를 오픈하고 있다. 영화 생태계가 망가지든 말든, 돈벌이에 급급한 모양새다. 멀티플렉스 3사는 최근 한국영화 제작자와 프로듀서, 배우, 감독 등 영화 관련 단체들로부터 극장요금은 올렸는데 반해 객단가는 오히려 줄어들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를 당했다. 극장요금을 올렸을 때 극장이 내건 명분은 각 영화단체들에게 고른 이익이 돌아간다는 것이었는 데 실제로 돌아오는 건 예전보다 비슷하거나 더 적어졌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도, 극장들은 별 눈치를 보지 않고 역대급 유료시사회를 강행해 변칙개봉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 어려운 상황이라고 규칙을 위반해도 되는 건 아니다. 규칙 속에서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번 ‘슈퍼배드4’ 변칙 개봉은 한국영화계와 상생을 꾀한다는 명분을 내세웠던 극장들의 민낯을 여실히 보여준 사례로 기억될 듯 하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07.15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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