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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정덕현 요즘 뭐 봐?] ‘스터디 그룹’, 공부하기 위해 싸우는 엉뚱함이 묘미…유쾌 통쾌 학원액션물

이제 학원액션물은 한국 드라마에 있어 하나의 주력 장르가 돼 가는 느낌이다. 여기에는 OTT라는 새로운 플랫폼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OTT가 등장하기 전 TV에 맞춰진 콘텐츠의 경향들은 청소년들의 보다 심각한 문제들을 수면 위로 꺼내놓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그래서 교육문제나 애정문제 정도가 한껏 표현 수위를 낮춰 드라마화되던 이른바 ‘청소년 드라마’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OTT의 등장은 보다 높은 수위의 소재와 표현을 가능하게 했고, 청소년이 등장하지만 ‘19금’을 다는 작품들도 등장했다. 웹툰을 통해 학교폭력 같은 소재들이 장르화돼 나타난 학원액션물은 그래서 OTT 드라마의 장르로 자리잡았다. 이런 흐름 하에서 2022년은 학원액션물이 쏟아져 나온 해였다. 좀비 장르를 더한 학원액션물인 ‘지금 우리 학교는’이 넷플릭스로 방영되면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학교폭력 문제를 계급적인 관점에서 풀어낸 ‘돼지의 왕’이 원작 애니메이션이 개봉한 지 10여년 만에 드라마로 제작돼 티빙에서 방영됐다. 같은 해 디즈니플러스에서 ‘3인칭 복수’가 방영됐고, 웨이브에서는 ‘약한 영웅’이 신드롬급 인기를 얻었다. 이렇게 일련의 학원액션물이 등장하면서 그 경향도 조금씩 변화했다. 초반의 다소 무겁고 진지했던 틀을 벗어나 좀 더 장르적인 쾌감을 더해주는 방식으로 진화한 것이다. ‘학원’의 현실을 담은 무거움보다 ‘액션’의 장르적 재미에 중점을 둠으로써 학원액션물은 훨씬 더 발랄해졌다. ‘약한 영웅’은 그 단적인 사례다. 이 작품은 싸움꾼들이 싸움을 하는 설정에서 벗어나, 공부에만 관심이 있던 연시은(박지훈)이라는 캐릭터를 등장시킴으로써 반전의 쾌감을 극대화한 액션을 보여줬다. ‘약해 보이지만’ 그렇지 않은 ‘영웅’의 짜릿한 액션을 보여준 것. 최근 티빙에서 방영되는 ‘스터디 그룹’ 역시 이 흐름을 잇는 작품으로, 보다 진화된 장르적 재미요소들을 덧붙였다. 블랙코미디적인 웃음을 더해 넣었고, 여기에 먼치킨류의 판타지 액션을 가미했다. 어찌 보면 될 법한 여러 장르적 묘미들을 다 묶어 놓은 듯싶지만, 잘 들여다보면 이 복잡해보이는 장르적 퓨전이 윤가민(황민현)이라는 캐릭터 설정 하나로 설명된다는 게 이 작품의 치트키다. 공부가 너무나 하고 싶고, 그렇게 공부해서 대학 가는 게 목표인 이 모범생은 그러나 뭘 해도 시험성적이 오르지 않는 비운의(?) 인물이다. 어딘가 허술해 보이는 이 인물이 이른바 특성화고 특별 전형을 노리겠다며 싸움꾼들만 득시글대는 유성공고로 전학을 가게 되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전학까지 했지만 유성공고에서조차 꼴찌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은 윤가민은 스터디 그룹을 만드는 것에 희망을 걸게 되는데, 회원들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이들을 괴롭히거나 방해하는 일진들과 계속해서 맞짱을 뜨게 된다. 그런데 윤가민은 조폭들조차 무너뜨리는 놀라운 반전의 싸움 실력을 보여주는데 그렇게 된 이유가 빵 터지는 코미디다. ‘강한 몸에 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에 공부를 잘하고 싶어서 초등학교 때부터 단 하루도 운동을 쉬지 않아’ 무적의 싸움꾼이 됐다는 설정이다. 현실적으로는 있을 수 없는 이야기지만, 코미디와 판타지를 섞어 놓은 장르적인 선택을 함으로써 ‘스터디 그룹’은 학교폭력 같은 무거운 주제의식을 살짝 벗어날 수 있게 된다. 대신 액션물이 가진 오락성이 강화되고, 여기에 입시경쟁이나 학교폭력 같은 사회적인 요소들은 블랙코미디로 처리된다. 그래서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보다 편하게 작품을 즐길 수 있으면서, 동시에 현실을 비틀어내는 데서 오는 블랙코미디의 묘미 또한 느낄 수 있다. 그 블랙코미디는 다름 아닌 윤가민이라는 캐릭터가 가진 ‘입시경쟁이 낳은 괴물’의 특성으로 드러난다. 즉 자신이 운동에 남다른 재능을 갖고 있으면서도 영 재능이 없는 공부에만 집착하고 대학 가는 것에만 혈안인 이 캐릭터가 ‘입시경쟁’ 사회를 에둘러 비꼬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살벌한 학교폭력 속에서도 싸움 서열 따위에는 별 관심도 없는 이 인물이 성적순에는 과도하게 집착하는 그 아이러니는 코믹함과 더불어 세태 풍자의 통쾌함도 안겨준다. 윤가민이 스터디 그룹을 통해 원하던 성적을 얻을 수 있을지 보다 이 엉뚱한 인물의 스터디 그룹에 대한 집착으로 이 학교에 어떤 변화가 생겨날지가 더 궁금해진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5.02.10 06:05
영화

[오!뜨뜨] 유태오 미드 ‘더 리크루트2’→‘스파이더맨’ 신작, 연휴와 완벽한 작별

정주행을 부르는 OTT 작품들만 일간스포츠가 모아 모아 엄선했습니다. 나 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 <편집자 주> #넷플릭스: 더 리크루트 시즌 2인기 미국 시리즈 ‘더 리크루트’가 2년 만에 시즌2로 돌아왔다. 앞선 시즌에 이어 CIA 법무실에 입사한 신입 변호사 오웬(노아 센티네오)이 첩보 세계에 본격 입문하면서 위험한 비밀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다.이번 시즌의 특이점은 배경이 한국으로 확장됐다는 점이다. 새 임무를 받고 서울에 파견된 오웬은 48시간 이내에 북한과의 전쟁을 막기 위해 한국 국정원과 협력해야 한다. 오웬과 부딪힐 국정원 요원 장균 역으로 발탁된 배우는 유태오다.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로 할리우드 신고식을 마친 그가 한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미국 드라마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디즈니플러스: 파라다이스셀러브리티가 거주하는 평화로운 마을에서 미국 대통령이 암살됐다. ‘파라다이스’는 대통령 VIP 경호원 자비에 콜린스가 이를 상관에게 알리는 대신 관저를 봉쇄하고 직접 미스터리를 추적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NBC 인기 드라마 ‘디스 이즈 어스’를 만든 프로듀서 댄 포글먼과 주연 배우 스털링 K.브라운이 또 다시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단순한 범인 찾기 이상으로 관저 아래 지하에 건설된 충격적인 공동체의 비밀을 다루면서 뻔하지 않은 전개로 흐른다. #디즈니플러스: 당신의 친절한 이웃 스파이더맨스파이더맨이 새로운 애니메이션으로 찾아왔다. ‘당신의 친절한 이웃 스파이더맨’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 속하면서도 기존의 ‘스파이더맨’ 시리즈와는 다른 관점에서 주인공 피터 파커의 일상을 조명한다.디즈니플러스의 성공적인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정착한 ‘왓 이프...?’를 만든 브래드 원더바움이 제작했으며 해당 시리즈에서 스파이더맨 목소리를 연기한 배우 허드슨 데임스가 다시 한 번 피터 파커 역을 맡았다. ‘워킹 데드’ 시리즈의 콜맨 도밍고가 연기하는 모든 히어로의 공공의 적, 노먼 오스본 역도 기대 요소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31 05:38
영화

반지의 제왕 VS 퇴마록, ‘판타지 대작’ 한미 대전…블록버스터 애니 통할까 [IS신작]

판타지 대작 소설이 애니메이션을 입고 스크린에 돌아온다. 할리우드 대작 ‘반지의 제왕’ 시리즈와 한국 대표 오컬트 ‘퇴마록’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해 11월 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2’가 10대와 가족 관객층에서 성공을 거두며 지난해 여름을 강타한 디즈니 픽사 ‘인사이드 아웃2’를 이어받아 애니메이션 흥행 기조를 이어갔다. 그러나 지난달 개봉한 ‘무파사: 라이온 킹’과 새해 첫날 개봉한 ‘수퍼 소닉3’는 한국 대작 ‘하얼빈’에 밀려 더딘 관객 유입을 보이면서 기세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이 가운데 판타지 소설 ‘반지의 제왕’과 ‘퇴마록’이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으로 개봉을 결정,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지 기대를 모은다. 두 작품 모두 12세 이상 관람가로, 방학을 맞은 청소년은 물론 원작 IP를 추억하는 3040 관객까지 사로잡을 지 관심이 쏠린다. CGV 서지명 커뮤니케이션 팀장은 “두 작품 모두 원작이 역사가 깊은 작품들이다 보니 앞서 2023년 큰 흥행을 거둔 ‘슬램덩크’처럼 과거 향수가 있는 관객들은 물론, 자녀와 함께 보는 새로운 작품으로 반응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오는 25일 개봉하는 ‘반지의 제왕: 로히림의 전쟁’(이하 ‘로히림의 전쟁’)은 J.R.R 톨킨 원작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프리퀄에 해당한다. 피터 잭슨 감독이 연출해 전 세계적 흥행을 거둔 실사 영화 3부작에서 다뤄진 ‘반지 전쟁’의 200년 전을 그린다. 특히 영화 두 번째 시리즈인 ‘두 개의 탑’ 속 헬름 협곡 전투가 벌어진 로한을 배경으로, 새로운 인물인 로한의 왕 헬름과 공주의 헤라, 그들과 대립하는 침입자 울프가 등장해 시리즈 팬들에게 반가운 ‘새 떡밥’으로 다가갈 작품이다. 수입 배급사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에 따르면 ‘로히림의 전쟁’은 당초 설 연휴 시작인 28일 개봉 예정이었으나,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개봉일을 앞당겨 황금연휴 첫날부터 시리즈 팬들과 만나게 됐다. 개봉에 열흘 앞서 15일 ‘반지의 제왕:두 개의 탑’도 재개봉을 하면서 기대를 예열한다.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은 CGV 무비차트에서 13일 오전 기준 예매율 9.8%로 4위에 등극했다. 재개봉작 중 가장 높은 순위다.믿고 보는 제작진이 완성도도 보장한다. 피터 잭슨과 영화 각본을 맡은 필리파 보엔스가 스토리와 제작에 참여했으며, ‘공각기동대 SAC’ 시리즈로 북미에서 주목받는 카미야마 켄지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특히 카미야마 감독이 배경 작가 출신인 만큼 실사 영화 못지않은 장대한 판타지 세계관이 섬세한 미장센으로 구현된 점도 기대 요소다.한국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 ‘퇴마록’은 내달 21일 개봉한다. 1993년 연재되어 누적 판매량 1000만부, 온라인 조회수 2억 3000만 뷰를 돌파한 이우혁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앞서 실사 영화와 웹툰으로 미디어믹스를 선보인 바 있으나 애니메이션은 첫 시도다. ‘퇴마록’은 일찍이 ‘K오컬트 바이블’로 칭해질 정도로 한국 판타지 장르에 한획을 그은 작품이다. 특별한 능력을 가진 퇴마사들이 절대 악에 맞서는 대서사의 시작을 담은 이야기로, 지난해 영화계에서 ‘파묘’로 K오컬트를 성공시킨 쇼박스 배급작이다. 국내 대표 애니메이션 제작사 로커스가 3D 카툰 렌더링 기술로 실사 영화 못지않은 실감 나는 작화를 선보일 예정이다.이우혁 작가가 기획 단계부터 캐릭터 가이드 등 직접 크리에이터로 참여해 원작의 에피소드와 메시지, 숨은 설정까지 디테일하게 고증했다는 전언이다. 이 작가는 “한국적인 특성을 강하게 녹여낸 작화들이 인상적이었고 캐릭터 비주얼 또한 원작자로서 보기에 충분히 잘 표현되었다”고 만족을 표했다.다만 두 작품 모두 상대적으로 친숙한 요소가 덜한 판타지 장르이기에 원작 팬덤을 넘어 대중적 관심을 불러올지가 관건이다. 서 팀장은 “두 작품이 지브리나 디즈니 작품과는 결이 다르긴 하지만, 최근 관객은 스토리 매력도를 우선하기에 장르물의 선입견은 덜 한 편”이라며 “‘퇴마록’의 경우 쇼박스 작품이기에 입소문을 탄다면 관객 유입은 기대해 봐도 좋을 것”이라고 짚었다. 또 “먼저 개봉하는 ‘로히림의 전쟁’이 좋은 분위기를 만든다면 다음 달 이어지는 ‘퇴마록’까지 흐름을 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15 06:05
영화

[오!뜨뜨] 발칙한 상상력 가득, ‘사카모토 데이즈’→‘업쇼 패밀리6’

정주행을 부르는 OTT 작품들만 일간스포츠가 모아 모아 엄선했습니다. 나 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 <편집자 주> #넷플릭스: 사카모토 데이즈푸근한 인상의 가게 사장님이 알고 보니 전설의 킬러라면 어떨까. 일본 주간 소년 점프에서 연재 중인 인기 만화 ‘사카모토 데이즈’가 애니메이션화됐다. 평범한 여성과 사랑에 빠져 살인청부업자 은퇴 후 개인 상점을 운영하는 주인공 사카모토에게 연달아 자객이 찾아오자 평화로운 일상을 지켜내는 코믹 액션물이다.연출을 맡은 마사키 와타나베 감독이 ‘액션 쾌감’을 이번 애니메이션 제작 핵심으로 언급한 만큼 풍채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날렵한 주먹을 내지르는 사카모토의 호쾌한 전투신이 관전 포인트다. 순간적으로 대량의 에너지를 발산해 날렵한 미남 전성기의 모습이 드러나는 반전도 볼거리다. #디즈니플러스: 구스범스 더 배니싱하지 말라고 하면 더욱 하고 싶어지는 법. ‘구스범스 더 배니싱’은 이혼한 아빠, 과학자 앤서니 브루어와 그의 자녀, 쌍둥이 남매 데빈과 세시가 브루클린에서 보낸 기묘한 여름 이야기를 그린 공포 코미디 드라마다.출입이 금지된 지하실을 들어간 데빈과 세시, 그리고 친구인 알렉스, CJ, 프랭키는 도시에 도사린 어두운 비밀을 알게 되며 미지의 세계로 빠져든다. 작가 R. L. 스타인이 쓴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하며 지난 2023년 공개된 드라마 ‘구스범스’의 후속작이다. 배우 데이빗 쉼머, 안나 오티즈, 샘 맥카시 등 전작 출연진이 다시금 의기투합했다. #넷플릭스: 우리는 업쇼 패밀리 시즌6‘우리는 업쇼 패밀리’가 시즌6로 돌아온다. ‘우리는 업쇼 패밀리’는 현실의 난관을 헤쳐 나가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평범한 흑인 가정의 일상을 담은 성인용 코미디 시리즈로, 사람 좋고 매력 넘치는 베니 업쇼(마이크 엡스) 가족을 주인공으로 한다.이번 시즌6에서는 새로운 직장과 더 원대해진 꿈, 건강 문제를 마주하며 인생의 우여곡절을 헤쳐 나가는 업쇼 가족의 모습을 담는다. 전 시즌에 이어 배우 마이크 엡스, 킴 필즈, 완다 사이키스 등 출연진의 대환장 케미스트리가 펼쳐진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10 06:05
영화

[오!뜨뜨] ‘월레스와 그로밋’→‘미싱 유’, 새해 첫 주말 가족·연인과 함께

정주행을 부르는 OTT 작품들만 일간스포츠가 모아 모아 엄선했습니다. 나 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 <편집자 주> #넷플릭스: 월레스와 그로밋: 복수의 날개‘월레스와 그로밋: 복수의 날개’는 ‘월레스와 그로밋’ 시리즈 여섯 번째 애니메이션 작품이자 두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시리즈다. 자기 발명품에 너무 의지하는 월레스와 이를 걱정하는 그로밋의 이야기가 골자로, ‘월레스와 그로밋’ 시리즈 최초로 앞선 작품(‘월레스와 그로밋: 전자바지 소동’)과 이어진다. 시리즈의 메인 캐릭터 웰레스, 그로밋을 비롯해 ‘전자바지 소동’편에 나온 페더스 맥그로, ‘거대 토끼의 저주’ 편에서 첫 등장한 경찰 알버트 매킨토시 등이 활약한다. 연출은 아카데미상 4회 수상자이자 시리즈 제작자 닉 파크 감독과 에미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던 멀린 크로싱햄 감독이 맡았다. #넷플릭스: 셀링 맨해튼‘셀링 맨해튼’은 넷플릭스 시리즈 ‘셀링 선셋’, ‘셀링 오렌지카운티’ 제작진이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으로, 부동산 중개회사 더글러스 엘리먼에 몸담고 있는 화끈하고 거침없는 중개인들의 역동적인 일상을 따라가는 리얼리티 시리즈다.시리즈는 뉴욕의 치열한 고급 부동산 세계를 바쁘게 누비는 팀원들의 살벌한 경쟁부터 숨 가쁘게 돌아가는 커리어와 다사다난한 사생활까지, 눈부신 뉴욕 부동산 세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갖가지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담아낸다. #넷플릭스: 미싱 유‘미싱 유’는 캣 도노번 형사의 약혼자 조시가 사라지면서 시작되는 작품이다. 조시가 나타난 건 그로부터 11년 후, 캣은 데이트 앱 프로필을 훑어보던 중 화면으로 조시의 얼굴을 마주한다. 하지만 조시의 재등장으로 캣은 아버지의 살인사건과 오랫동안 묻혀 있었던 과거의 비밀을 밝혀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린다.‘미싱 유’는 세계 3대 미스터리 문학상을 석권한 스릴러의 거장 할런 코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드라마의 큰 줄기는 원작을 따르지만, 배경은 뉴욕에서 영국으로 전환됐다. 할런 코벤의 또 다른 작품 ‘비밀의 비밀’ 시리즈를 만든 제작진이 의기투합했으며, 할런 코벤이 사랑하는 배우인 리처드 아미티지가 또 한 번 힘을 보탰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1.03 06:05
영화

[오!뜨뜨] 다시 보게 되는 영웅들, ‘라이프라인’→‘왓 이프...? 3’

정주행을 부르는 OTT 작품들만 일간스포츠가 모아 모아 엄선했습니다. 나 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 <편집자 주> #티빙: 라이프라인‘라이프라인’은 대한민국 소방관들의 1460일간의 여정을 담은 오리지널 다큐멘터리다. 재난 현장 최전선에서의 활약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얻은 스트레스 장애(PTSD), 이를 끌어안고 살아가는 과정을 조명한다.소방관이라는 직업을 단지 초인적인 영웅으로만 그리는 것이 아닌, 인터뷰와 전문 심리 상담을 통해 내면을 포착한다.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것도 기존 다큐멘터리와의 차별점이다. 영화 ‘증발’로 실종 아동 가족 이야기를 진정성 있게 그린 김성민 감독이 연출했다. #넷플릭스: 6888 중앙우편대대제2차 세계대전 중 해외에 주둔한 최초이자 유일한 비백인 여군 부대가 불가능에 가까운 임무를 수행한다. 이들의 임무는 미군들 앞으로 배송되는 1700만 통이 넘는 우편물을 분류하는 것. ‘6888 중앙우편대대’의 이야기는 역사 속에서 잊힌 실화이기도 하다. 할리우드 배우이자 영화제작자 타일러 페리가 연출을 맡아 재조명했다.정확히 어떤 일을 하게 될지도 모른 채 참전한 855명의 흑인 여성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3년 간 각종 차별을 감내하며 쏟아지는 편지들을 분류했다. 실제로도 ‘편지가 없으면 사기도 떨어진다’는 모토를 원동력 삼았던 그들을 희망을 전하는 영웅으로 되새기는 작품이다. #디즈니플러스: 왓 이프...? 시즌 3만약 그 히어로가 그때 이랬다면 어땠을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내용을 다시 그리는 마블 스튜디오의 첫 애니메이션 ‘왓 이프...?’가 시즌3로 돌아왔다. 이번 시즌은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헐크 같은 원년 캐릭터는 물론 화이트 비전, 애거사 하크니스, 엑스맨 시리즈의 스톰 등 새 캐릭터들이 등장해 풍성한 재미를 더한다.‘왓 이프...?’는 앞선 시리즈로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제27회 크리틱스 초이스 등을 수상했다. 브래드 윈더바움 프로듀서는 “시즌3가 3부작의 정점이 될 것”이라며 “멀티버스 탐험이 전 시리즈를 훨씬 뛰어넘었다”고 예고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20 06:05
영화

[오!뜨뜨] ‘최강럭비’→‘드림프로덕션’, 꿈 좇거나 꿈꾸거나

정주행을 부르는 OTT 작품들만 일간스포츠가 모아 모아 엄선했습니다. 나 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 <편집자 주> #넷플릭스: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는 ‘피지컬:100’, ‘흑백요리사: 요리계급전쟁’ 등 최근 예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넷플릭스가 새롭게 선보이는 스포츠 서바이벌이다. 소재는 100kg을 넘나드는 거구의 선수들이 압도적인 힘과 속도로 끊임없이 부딪히며 서로를 제압하고 돌파하는 경기인 럭비.‘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는 승리의 영광을 위해 온 몸을 던지며 필사의 전진을 이어가는 럭비 선수들의 승부를 14회에 걸쳐 담아낸다. 한 번 보면 눈을 뗄 수 없는 럭비의 매력에 서바이벌 특유의 긴장감이 더해져 시청자들을 끌어당긴다. ‘최강야구’, ‘도시어부’, ‘강철부대’를 탄생시킨 장시원 PD의 신작이다. #디즈니플러스: 드림 프로덕션‘드림 프로덕션’은 픽사의 첫 오리지널 시리즈로, 국내 497만 관객을 동원한 ‘인사이드 아웃’과 역대 흥행 애니메이션 1위에 오른 ‘인사이드 아웃2’ 사이를 배경으로 하는 스핀오프 시리즈다. 주인공은 ‘인사이드 아웃’을 이끈 라일리로, 라일리가 잠든 후 꿈 제작소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매일 밤 정해진 시간과 예산에 맞춰 꿈을 제작하는 이들이 있다는 픽사의 기발한 상상력이 흥미를 자극한다. 여기에 라일리의 꿈을 2살 때부터 연출해 온 베테랑 감독 폴라, 야망 넘치는 꿈 제작소 대표 진, 슈퍼스타 무지개 유니콘 등 다채로운 캐릭터를 전면에 배치, 성장과 공감의 메시지를 유쾌하게 담아낸다. #넷플릭스: 퀴어아이 시즌9‘퀴어 아이’가 아홉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퀴어 아이’는 지난 2003년에 인기를 끌었던 ‘퀴어 아이 포 더 스트레잇 가이’를 바탕으로 제작된 리얼리티쇼다. 다섯 명의 게이가 각자 전문성을 살려서 자신을 돌보지 못한 채 살아가는 출연자를 찾아가 메이크오버부터 일상과 거주공간까지 변화시키는 내용이다.이번 시즌은 세상 어느 곳보다 화려한 도시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배경으로 한다. 새롭게 합류한 인테리어 디자이너 제러마이아 브렌트를 비롯해 카라모 브라운, 탠 프랜스, 안토니 퍼로스키, 조너선 밴 네스, 바비 버크 등이 출연, 자신감을 잃어버린 전직 쇼걸, 변화를 외치는 사서 등 인생을 바꿀 기회를 찾는 사람들에게 마법 같은 변신을 선사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13 05:37
영화

“연말 큰 거 온다” 韓영화 막판, 송강호 열고, 김윤석 찍고, 현빈·송중기 피날레

송강호, 김윤석부터 현빈, 송중기까지 그야말로 톱스타 진수성찬을 차렸다. 한국 영화 기대작들이 흥행 배우 조커를 내세워 올해 마지막 레이스를 장식한다. 비수기 동안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둔 한국 영화가 없는 극장가 분위기를 전환할 대목이기도 하다. 먼저 12월 둘째 주까지 개봉하는 1라운드는 ‘진정성’ 대결이다. 송강호·박정민 주연 여자배구 영화 ‘1승’과 곽도원·주원의 실화 기반 ‘소방관’이 지난 4일 포문을 열었다. 오는 11일에는 김윤석·이승기가 부자 호흡을 맞춘 가족코미디 ‘대가족’이 참전한다. 연말에 어울리는 진한 감동과 소소한 웃음으로 무장했다는 공통점이 있다.공교롭게 구도도 비슷하다. 송강호, 곽도원, 김윤석이 베테랑다운 관록으로 중심을 잡으면, 젊은 피 박정민과 주원, 이승기가 밀거나 당기는 식이다. 특히 송강호와 김윤석, 그리고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켰으나 곽도원 또한 천만 영화 주연작 보유자다. 안정된 연기력과 흥행성은 이미 증명됐다는 뜻이다. ‘1승’에서 송강호는 백전백패, 이겨본 적 없지만 배구에 진심인 감독 김우진 역으로 여자배구팀 ‘핑크스톰’의 1승을 목표로 전념한다. ‘소방관’의 곽도원은 5년 연속 구조대상자 구출 횟수 전국 1등인 구조반장 진섭 역으로 목숨 걸고 기꺼이 현장에 뛰어드는 소방관이다. ‘대가족’의 노포 만둣집 사장 함무옥 역 김윤석은 스님이 된 아들의 생물학적 자식을 주장하는 아이들과의 만남으로 성장하는 장년을 그린다. 특히 송강호와 김윤석은 지난해 개봉한 ‘거미집’(최종 31만), ‘노량: 죽음의 바다’(457만)보다 친근하고 따스한 얼굴로 나서 관객의 반가움을 더한다.개봉 하루 전인 3일 오후 11시께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당일인 4일 오전 4시 27분께 해제가 이어진 상황 속 관객 수에 영향이 없을 수 없었겠지만 ‘소방관’은 개봉일 하루 8만 1678명이 관람해 전체 박스오피스 1위로 오프닝스코어를 기록했다. 같은 날 ‘1승’은 4만 6363명이 관람해 100만 관객을 돌파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2’를 3위로 추격했다.박스오피스 고지를 걸고 예매율은 8일 오전 11시 기준 ‘모아나2’가 22.6%로 정상을 차지했다. ‘소방관’이 21.5%로 뒤따르는 가운데 개봉 3일을 앞둔 ‘대가족’은 예매율 4.4%를 기록했다. 기존 한국 영화 시사회보다 이른 사전 시사회를 통해 실관람 호평을 확보하는 전략을 채택했기에 개봉 전주 주말까지 입소문을 타는 것이 관건으로 보인다. 크리스마스부터 연말까지 2라운드의 주인공은 현빈과 송중기다. 타국에서 치열했던 우리나라 역사적 사건을 기점으로 그 속의 인물들을 조명하는 작품의 맞대결이다. 25일 개봉하는 ‘하얼빈’은 1909년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기 위해 하얼빈에 모인 독립군을, 31일 개봉하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하 ‘보고타’)은 IMF 직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새 희망을 품고 자리를 잡은 한인 사회를 배경으로 한다.현빈은 ‘하얼빈’에서 대한의군 참모중장 안중근 역을 맡았다. 앞서 제작보고회에서 그는 역사적 위인인 안중근을 연기하는 부담이 있었다면서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걸어가야 했던, 그렇게 지키려고 했던 신념과 의지를 표현하고자 했다”며 영하 40도 추위에서 촬영한 몽골 로케이션 촬영담을 꺼내 기대를 높였다. ‘남산의 부장들’의 우민호 감독이 연출한 제작비 300억 원대 대작이며 현빈은 홍보를 위해 ‘유퀴즈 온 더 블록’으로 13년 만의 토크쇼 출연도 불사했다.그런가 하면 송중기는 ‘보고타’에서 1997년부터 2008년까지, 밑바닥 소년 국희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로 성장하는 모습을 그려낸다. 제작보고회에서 송중기는 “제가 최근에 한 캐릭터 중 가장 욕망이 득실득실한 친구”라며 “상황과 나이에 맞게 캐릭터가 바뀐다. 나중에는 용암처럼 끓는다”고 예고했다. 김성제 감독은 “송중기가 유일했다. 좋은 목소리뿐만 아니라 소년에서 청년까지 대비를 보여줄 수 있는 얼굴이 있다”고 신뢰를 드러냈다.대목에 포진된 톱스타들의 출격에 여느 때보다 극장가는 활기를 기대하고 있다. CGV 서지명 커뮤니케이션팀 팀장은 “배우진이 화려할 뿐아니라 장르나 소재가 가족 등 여럿이 함께 보기 좋은 작품 라인업”이라며 “또 팬층이 두터운 배우들의 출연도 큰 기대 요소”라고 밝혔다.변수로 꼽힌 ‘모아나2’의 장기 흥행 등 외화 강세나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 공개에 대해선 “한국 영화에 불리하기보단 ‘요즘 볼게 많다’는 반응을 형성하는 측면에서 유의미 하다. 콘텐츠 자체에 관심 많은 층은 극장 영화도 소비한다”며 “연말이기에 가벼우면서도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또 다른 극장 관계자는 “‘파묘’나 ‘범죄도시4’처럼 한 작품이 주목받아 천만 관객을 달성하는 것도 좋지만 여러 작품이 관객을 고루 견인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12월 초 개봉하는 작품들이 출발을 잘 끊어주면 흥행 분위기를 잘 탈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09 05:40
OTT

디즈니는 왜 K콘텐츠에 ‘올인’했을까 [IS포커스]

디즈니플러스가 K콘텐츠로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한다. 지난해보다 아태지역 내 K콘텐츠 파이를 더욱 키운다는 계획인데, 지금까지의 결과물을 근거로 ‘될’ 시장에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월트디즈니 컴퍼니는 지난 20일부터 21일 양일간 싱가포르에서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APAC 2024’(이하 ‘디즈니 2024’)를 개최했다. ‘디즈니 2024’는 디즈니 산하 제작사들이 선보일 극장 개봉작과 디즈니에서 공개 예정인 아태지역 텐트폴 및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을 소개하는 자리로, 아태지역을 대상으로 쇼케이스를 진행한 건 디즈니플러스 론칭해인 지난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세 번째다.◇‘디즈니 2024’=기승전 ‘K’올해 디즈니 쇼케이스에서 눈에 띈 건 단연 K콘텐츠였다. 특히 첫날 오후 ‘조명가게’ 기자간담회로 시작된 디즈니플러스 행사는 그야말로 기승전 ‘K’였다. 디즈니플러스가 론칭 이후 현재까지 아태지역에서 제작한 콘텐츠는 130여편인데 K콘텐츠가 전제 3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디즈니플러스는 기세를 몰아 K콘텐츠 제작 비중을 더욱 키우고 있다. 실제 ‘디즈니 2024’에서 소개된 디즈니플러스 신작은 총 17편으로, 한국 콘텐츠가 무려 10편에 달했다. 나머지 6편은 애니메이션을 중심으로 한 일본 콘텐츠였고, 기타 지역은 호주(1편) 뿐이었다.직전 쇼케이스에서 일본 콘텐츠 8편, 인도네시아 및 동남아시아 콘텐츠 6편, 호주 및 뉴질랜드 콘텐츠 3편이 소개된 것과 비교하면, K콘텐츠 제작 쏠림 현상은 더욱 도드라졌다. 기타 지역의 작품은 이번 행사에서만 공개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제작에 들어간 콘텐츠 자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쇼케이스 현장에서 별도의 간담회를 진행한 6편의 작품 역시 모두 K콘텐츠로 꾸려졌으며, 전체 행사의 하이라이트도 한국의 ‘무빙2’가 장식했다. 둘째 날 종합 세션을 마무리하며 무대에 오른 캐롤 초이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은 마지막 인사 직전 “‘무빙’의 선풍적인 인기를 여기서 멈출 수 없다. ‘무빙’ 시즌2 추진을 시작했다. 이번에도 강풀 작가와 함께”라고 큰 소리로 선언해 화제를 모았다. ◇디즈니의 근거 있는 투자…K콘텐츠 ‘올인’디즈니의 남다른 K콘텐츠 사랑은 성과에 따른 결과다. K콘텐츠는 치열해지는 글로벌 OTT 시장 경쟁 속에서 꾸준히 호실적을 내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전 세계 디즈니플러스에서 가장 많은 시청수를 기록한 콘텐츠 상위 15개 중 9개가 K콘텐츠로 집계됐다. 대표적인 작품이 ‘무빙’이다. ‘무빙’은 지난해 디즈니플러스 로컬 오리지널 콘텐츠 글로벌 1위를 달성하며 디즈니 최고 효자 콘텐츠로 떠올랐다. 실제 데이나 월든 디즈니 엔터테인먼트 공동 회장은 이번 쇼케이스에서 ‘무빙’의 활약을 여러 차례 언급하며 “‘무빙’은 강풀 작가의 뛰어난 시리즈다. 우리의 길잡이이자 영감이 돼 준다. 대단하면서 탁월하다”고 평했다.이 외에도 이동욱 주연의 ‘킬러들의 쇼핑몰’은 아태지역 시청 1위에 올랐으며, 방탄소년단(BTS) 지민과 정국의 여행기를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 ‘이게 맞아?!’는 아태지역 리얼리티 부문 시청 1위에 등극, 글로벌 흥행을 기록했다.디즈니는 이러한 성공 사례를 발판으로 앞으로도 K콘텐츠 투자를 대폭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디즈니 관계자는 “한국 콘텐츠는 진정성 있는 스토리와 세계적인 수준의 제작 역량으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흥행을 이어가며 주목받고 있다”며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의 굉장한 성공으로 내년 라인업을 더욱 확장했고 새로운 텐트폴 작품들도 개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26 06:05
영화

수능 끝나 극장으로…‘MZ픽’ 웃은 韓영화 주인공은?

지난 14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 전후로 10대 관객의 선택을 받은 한국 영화 신작들이 생겨나고 있다. 수능을 끝낸 수험생들이 극장가에 활력을 몰고 올지 기대된다.지난 20일 CGV 예매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연령별 예매분포에 따르면 지난 6일 개봉한 청춘 로맨스 영화 ‘청설’은 10대 관객 비율이 17.6%로 한국 영화 중 가장 높게 집계됐다. 꿈이 없는 취준생 용준(홍경)과 청각장애인 수영선수 동생의 목표를 자신의 꿈으로 여기며 헌신하는 언니 여름(노윤서)의 첫사랑과 성장을 다루는 이야기로, 현재 상영작 중에서도 20대 관객 비율이 35.5%를 기록한 가운데 10대 관객에게도 높은 선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다음으로 박신양 주연 오컬트 호러 영화 ‘사흘’은 같은 날 10대 관객 비율이 11.4%로 나타났다. 현문섭 감독이 직접 “수능날 개봉하게 됐다. 수험생 여러분이 보시면서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리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듯 개봉 전부터 10대 관객을 타깃으로 홍보가 진행됐던 작품이기도 하다. 여기에 박신양의 스크린 복귀작이라는 기대감도 더해지며 개봉 3일 전 한국 영화 예매율 1위에 오르기도 했다.수능 만점을 위해 고3들이 괴담에 도전한다는 소재로 ‘MZ 호러 코미디’를 표방하며 지난 6일 CGV 단독 개봉한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개교기념일’은 2만 관객을 돌파하는 저력을 발휘한 가운데, 10대 관객 비율은 5.8%를 기록 중이다. 한때는 6.5%에 달하기도 했으며, 주말인 23일에는 수험생들의 긴장감을 풀어주기 위해 김도연을 비롯한 주연배우 모두가 참석하는 ‘스트레스 ZERO’ 무대인사도 2회차 진행될 예정으로 예매율 상승을 기대 중이다. 작품마다 연령별 예매분포는 다르게 나타나지만, 10대 관객은 주로 외화 애니메이션 작품에서 높게는 20%대까지 집계된다. 이 가운데 해당 한국 영화들이 적지 않은 선택을 받은 공통 요인은 장르로 풀이된다.서지명 CGV 커뮤니케이션 팀장은 “청춘 로맨스 및 호러 장르는 10대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사흘’의 경우, 10대뿐 아니라 40대의 예매 비율도 24.6%로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부모가 청소년 자녀의 대리 예매를 해준 경우도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고 짚었다.최근 국내 개봉작 중 10대 관객의 비중이 가장 높게 집계된 것은 로맨스 외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의 32.8%였다. 배급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청설’은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가 지난 2022년 국내 개봉 18일 만에 30만 관객을 돌파한 기록을 2.25배 빠르게 돌파했다. 또 수능 예비 소집일인 13일, 전날 대비 일일 관객수가 30% 늘어난 3만 2632명을 기록하는 등 여느 아시아 로맨스물 못지않은 1020 관객층의 탄탄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호러 영화 중 지난 8월 개봉한 조윤희 주연 ‘늘봄가든’ 또한 10대 관객 비율이 29.2%로 높게 막을 내린 바 있다. 서지명 팀장은 “통상 10대 관객은 구매력이 낮기에 가격 민감도가 높다. 개봉 당시 당사 할인 프로모션인 컬처위크가 진행됐는데 10대의 공포물 선호도와 합쳐져 ‘늘봄가든’은 가장 큰 수혜를 입은 작품이었다”며 “이번 ‘사흘’, ‘아메바 소녀들’ 또한 비슷한 효과를 기대한 개봉 전략인 셈”이라고 부연했다. 롯데시네마 측은 지난 1일 단독 개봉한 호러 스낵무비 ‘4분 44초’ 또한 수능을 전후로 10대 관객의 선택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10대 관객 발걸음은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멀티플렉스별 세부 사항은 다르지만, 수험생 및 13~18세 청소년에게 영화를 7000원에 제공하는 프로모션과 함께 팝콘 교환권 등을 지급하는 기간 한정 할인프로모션을 이달 말까지 진행 중이다. 메가박스의 경우 수능일인 14일부터 19일까지 전주 대비 10대 관객이 61.4%가 증가했으며 동기간 진행된 수능할인 이벤트 관람권의 45%도 ‘청설’을 예매한 것으로 집계됐다.10대가 선호할 만한 외화 라이벌 기대작 개봉도 극장의 기대 요소다. 또 다른 극장 관계자는 “20일 개봉한 ‘위키드’부터 오는 27일 개봉하는 ‘모아나2’ 또한 10대 관객 비율이 높게 집계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별관 상영 등 꼭 극장에서 봐야 할 경험을 줄 작품들이 관객을 불러 모아 연말 개봉할 한국 영화 관람까지 이어지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ㅇ 2024.11.2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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