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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히어로즈산 대포' 이정후 MLB 첫 이틀 연속 홈런, 김혜성 첫 손맛…배지환도 안타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에서 한솥밥을 먹은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26·LA 다저스)이 같은 날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MLB) 진출 이후 첫 이틀 연속 홈런이자 김혜성은 MLB 데뷔 첫 마수걸이 홈런이었다.먼저 홈런 소식을 전한 건 이정후였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1홈런) 1득점 2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의 유일한 안타는 7회 말 네 번째 타석 홈런이었다. 4-8로 뒤진 1사 1루에서 이정후는 애리조나 오른손 불펜 라인 넬슨의 4구째 86.5마일(139.2㎞/h)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겼다. 비거리 393피트(119.8m). 타구 속도가 101.7마일(163.7㎞/h), 발사각은 29도인 이른바 '배럴 타구'였다. 배럴은 세이버메트리션 톰 탱고가 만들어 낸 이상적인 타구 지표 중 하나로 발사각 26~30도와 타구 속도 시속 98마일(157.7㎞/h) 이상인 경우가 해당한다. 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이정후의 타구는 MLB 30개 구장에서 모두 홈런으로 판독될 정도로 잘 맞은 타구였다. 이로써 전날 애리조나전에서 시즌 5호 홈런을 때려낸 데 이어 이틀 연속 손맛을 봤다. 이정후는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 원정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트렸지만, 두 경기 연속 홈런은 MLB 진출 후 이번이 처음. 시즌 타율 0.286(168타수 48안타)를 마크했다. 팀은 7-8 패배. 김혜성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9번 타자·2루수로 2타수 2안타(1홈런) 1득점 1타점 존재감을 뽐냈다. 2회 말 첫 타석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한 김혜성은 5회 말 선두타자 홈런을 터트렸다. 오른손 투수 거너 호글런드의 2구째 92.2마일(148.4㎞/h)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 밖으로 날린 것. 타구 속도 104.3마일(167.9㎞/h), 비거리는 385피트(117.3m)였다. 김혜성은 6회 말 세 번째 타석을 앞두고 대타 미겔 로하스와 교체됐다. 지난 4일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 김혜성이 11번째 경기, 25타석 만에 터트린 첫 홈런을 앞세워 다저스는 9-3으로 승리를 거뒀다. 한편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 배지환은 뉴욕 메츠 원정에서 기습번트로 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 후속 타자 홈런 때 득점까지 올린 배지환은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피츠버그는 4-0으로 승리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5 15:01
프로야구

'홈런 세계 1위' 디아즈, 무섭게 쫓아가는 최정·안현민…점입가경 홈런 레이스

KBO리그 홈런 레이스가 점입가경이다. 벌써 17개의 아치를 그려낸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의 홈런 페이스도 무섭지만,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최정(SSG 랜더스)과 혜성처럼 등장한 안현민(KT 위즈)도 무서운 기세로 뒤를 쫓고 있어 레이스가 흥미롭다. 세 선수는 지난 14일 경기에서 나란히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디아즈는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KT와의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시즌 17번째 아치를 그렸다. 4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디아즈는 상대 선발 소형준의 5구 133km/h의 컷 패스트볼을 받아쳐 포항구장 가장 먼 곳,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올 시즌 가장 취약했던 바깥쪽 높은 공을 받아쳐 아치를 그린 것이 고무적이다. 디아즈의 17호포이자, 지난 11일 대구 LG 트윈스전부터 이어온 3경기 연속포였다. 이 홈런으로 디아즈는 홈런 2위 오스틴 딘(LG·12개)과 격차를 5개로 벌렸다. 오스틴이 최근 부상 등으로 주춤한 사이 크게 달아났다. 경기당 0.4개의 홈런을 때려내고 있는 디아즈가 144경기까지 이 페이스를 유지하면 무려 57개의 아치를 그려낼 수 있다. 그 정도로 디아즈의 페이스가 무섭다.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MLB) 일본프로야구(NPB) 대만프로야구(CPBL)에서 디아즈만큼 많은 홈런을 때려낸 선수는 없다. 한국시간 14일 저녁 기준, MLB에선 코빈 캐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가 12개의 홈런을 때려냈고, NPB에선 사토 데루아키(한신 타이거즈)가 11홈런을 기록 중이다. 대만에선 스티븐 모야(타이강 호크스)가 9개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냈다. 리그 수준과 경기 수가 다르지만, 현재 디아즈가 세계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셈이다. 디아즈는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퇴출 위기에 몰렸었다. 4월 초까지 타율 1할대에 그쳤던 탓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의 "스트라이크에만 스윙하고, 볼은 두라(치지 말라)"는 면담에 디아즈가 확 달라졌다. 홈런 부담을 덜어낸 것이 오히려 더 많은 홈런으로 이어져 그를 퇴출 위기에서 탈출시켰다. 최정도 같은 날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홈런포를 가동했다. 1-6으로 끌려가던 8회 말, 상대 투수 김시훈의 4구 138km/h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최정의 시즌 6호포이자, 2경기 연속 홈런. 그리고 KBO리그 통산 501번째 아치였다. 최정의 페이스도 디아즈만큼 무섭다. 올 시즌 11경기에서 6개의 아치를 그렸다. 사실 최정은 시즌 시작이 늦었다. 시범경기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전열에서 이탈했고, 재활 훈련과 회복 끝에 5월에야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최정은 복귀전부터 홈런포를 쏘아 올리더니 복귀 10경기에서 5개의 아치를 그렸다. 특히 지난 13일 인천 NC전에선 개인 통산 500번째 홈런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KBO리그 500홈런은 최정이 처음이다. 지난해 4월 2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통산 468호 아치를 그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보유하던 통산 최다 홈런(467개)을 뛰어넘은 최정은 500번째 금자탑가지 쌓았다. 최정의 6홈런은 리그 1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1위 디아즈에 비하면 11개나 모자란 기록이지만, 최정의 페이스를 감안한다면 이는 대단한 기록이다. 최정보다 더 많은 홈런을 때려낸 선수들은 모두 100타석 이상을 소화했다. 최정은 그보다 훨씬 적은 11경기, 45타석 만에 이들의 기록에 다가서며 홈런 상위권 선수들을 바짝 뒤쫓고 있다. 이 페이스라면 최정은 올 시즌 56개의 아치를 그려낼 수 있다. 최정만큼 단기간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선수도 있다. 안현민도 14일 포항 삼성전에서 시즌 6호포를 쏘아 올렸다. 6회 초 2-1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안현민은 삼성 선발 원태인의 122km/h 체인지업을 퍼올려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안현민의 시즌 6호포였다. 안현민은 14경기 만에, 56타석 만에 6번째 아치를 그려냈다. 안현민은 2022년 KT에 입단한 프로 4년 차 외야수다. 포수로 입단했지만 곧 외야수로 전향했고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쳐 실질적인 프로 경력은 3년 차나 다름없다. 올 시즌을 퓨처스(2군)리그에서 시작한 안현민은 2군에서 19경기 타율 0.426, 5홈런으로 맹활약하더니, 지난 4월 29일 1군에 콜업된 뒤로 13경기에서 6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단숨에 KT의 4번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5월에만 6개의 아치를 그려냈다. 5월 홈런 순위만 따진다면 디아즈와 최정, 안현민이 공동 1위다. 안현민 역시 무서운 페이스로 홈런 레이스에 가담, 상위권 선수들을 위협하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5.05.15 06:04
프로야구

LG 공동 1위 복귀했는데 하루에 출루왕-마무리 모두 부상이라니

LG 트윈스가 부상 날벼락을 맞았다. 하루에 주축 선수 두 명을 부상으로 잃었다. LG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서 9-6으로 승리했다. 이날 연장 11회 접전 끝에 두산 베어스에 3-4로 패해 13연승 도전에 실패한 한화 이글스와 공동 선두가 됐다. LG가 1위 자리에 복귀한 건 엿새 만이다. 그러나 LG는 이날 경기 전후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마무리 장현식이 오른쪽 광배근 미세 손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재활 치료 등 복귀까지) 4주 정도 걸릴 것 같다"라고 전했다. 장현식은 지난 10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 더블헤더 1·2차전에 모두 등판했고, 다음날(11일) 경기에도 역시 9회를 책임졌다. 염경엽 감독은 "다 내 잘못"이라고 자책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총 52억원의 조건으로 FA 이적한 장현식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발목을 다쳐 지각 합류했다. 그러나 1군 합류 후 15경기에서 1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1.17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LG 지난해 마무리 투수였던 유영찬이 팔꿈치 재활을 마치고 5월 말 복귀 전까지 집단 마무리 체제를 운영할 예정이다. 홍창기의 부상 정도는 더 심각해 보인다. 홍창기는 13일 팀이 9-6으로 앞선 9회 초 무사 만루에서 박주홍의 파울 타구를 쫓았다. 이때 1루수 김민수와 충돌했고, 무릎을 부여잡고 굉장히 고통스러워했다. 결국 구급차로 옮겨져 병원으로 이송됐다.아직 정확한 검진 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태. 이날 4타수 2안타(2홈런) 2타점으로 수훈 선수에 뽑힌 오스틴 딘은 홍창기의 부상 충격에 인터뷰를 정중하게 사양했다. 염경엽 감독 역시 말을 아꼈다. LG 더그아웃은 침통한 분위기다. 홍창기는 2020년 주전으로 도약한 뒤 세 차례나 출루왕을 차지했다. 현역 선수 중 가장 많다. KBO리그 통산 출루율(0.428·3000타석 이상 기준)도 역대 1위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에 고전하며 부진했다. 타순이 6번까지 내려간 적도 있다. 홍창기는 최근 7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고, 이 가운데 5경기에서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쳤다. 시즌 타율 0.269, 출루율은 0.395까지 올라왔다. 이달 출루율은 리그 1위다. 13일 경기에선 4-0으로 앞선 4회 2점 홈런을 터뜨렸고, 7-6까지 쫓긴 8회에는 2사 1·2루에서 귀중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그러나 이어진 9회 수비에서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다. 구단은 "홍창기는 왼쪽 무릎 부위를 다쳤다"라며 "결과 및 세부적인 내용은 추가 검사를 통해 늦게 확인이 이뤄질 거 같다. 자세한 결과는 14일 말씀드리겠다"라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5.05.14 06:36
메이저리그

오타니 쫓아오자 하루 만에 저지 멀티 홈런, MLB 홈런 단독 1위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한 경기 2홈런으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MLB 홈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저지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의 서터 헬스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슬레틱스와 원정 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나서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96을 유지했다. 이날 저지의 안타 2개는 모두 홈런이었다. 저지는 0-4로 뒤진 4회 초 선두 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JP 시어스의 시속 145.3㎞(90.3마일) 직구를 밀어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타구 속도 170.6㎞/h, 비거리 121.6m(399피트)였다. 저지는 시즌 13호 홈런으로 MLB 전체 1위로 올라섰다. 이어 저지는 또 한 번 선두타자 홈런으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에는 바뀐 투수 저스틴 스터너의 시속 152.2㎞(94.6마일)의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비거리 132m(433피트)의 대형 홈런을 쳤다. 타구 속도 역시 175㎞/h로 괴력을 자랑했다. 양키스는 저지의 홈런을 발판 삼아 이후 4점을 추가해, 6-4로 역전했다. 저지가 한 경기에서 2홈런을 기록한 건 3월 30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3홈런 이후 처음이다. 저지는 오타니의 추격을 하루 만에 따돌리고 홈런 단독 1위가 됐다. 오타니는 전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9회 결승 홈런(시즌 12호)을 쳐 MLB 홈런 공동 1위로 올라선 바 있다. 오타니는 이달 8경기에서 홈런 5개를 몰아치며 상승세 중이다.저지는 보란 듯이 다음날 2홈런을 뽑아 MLB 최고 홈런타자임을 과시했다. 앞으로도 오타니와 저지의 홈런왕 경쟁은 더욱 뜨겁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MLB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인 오타니와 저지는 내셔널리그(NL)와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한 지난해 각각 홈런 54개, 58개씩 기록했다. 오타니가 2021년과 2023년, 저지는 2022년 2024년 더 많은 홈런을 날렸다. 한편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 양키스(22승 17패)는 애슬레틱스에 7-11로 졌다. 이형석 기자 2025.05.11 07:57
메이저리그

'몸값 4552억원' 야먀모토에게 5일 휴식 후 등판은 무리였나

야마모토 요시노부(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이번 시즌 처음으로 닷새 휴식 후 마운드에 올라 만루 홈런을 얻어맞는 등 부진했다. 야마모토는 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2피홈런)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야마모토는 전날까지 MLB에서 유일하게 0점대(0.90· 1위) 평균자책점을 자랑했다. 그러나 이날 부진으로 평균자책점이 1.80(6위)으로 치솟았다. 3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한 야먀모토는 4회 말 갑자기 흔들렸다. 선두타자 파빈 스미스에게 볼넷을 내준 야마모토는 조쉬 네일러를 내야 안타, 에우제니오 수아레즈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야마모토는 무사 만루에서 가브리엘 모레노에게 던진 시속 147.9㎞ 커터가 한가운데 몰려 만루 홈런을 얻어맞았다. 모레노의 시즌 첫 홈런. 야마모토가 빅리그 데뷔 후 만루 홈런을 내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야마모토는 5회에도 1사 후 케텔 마르테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야마모토는 6회 말 시작과 동시에 마운드를 잭 드라이어에게 넘겼다. 야마모토는 이날 총 88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는 54개였다. 앞선 7차례 등판에서 4자책점(7실점)을 기록했던 그가 이날 한 경기에서만 5실점을 한 것이다. 다저스와 12년 총 3억2500만 달러(4552억원)에 계약한 야마모토는 올 시즌 처음으로 5일 휴식 후 등판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앞선 등판은 최소 엿새 휴식 후 마운드에 올랐다. 일본 프로야구(NPB) 활약 당시 주로 일주일에 한 차례 등판했던 그는 다저스의 배려로 다른 선수들보다 좀 더 휴식하고 등판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경기 후 "야마모토가 하루 덜 쉬어서 그런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피로 영향은 없어 보인다. 구위 자체는 좋았다"라며 "포심패스트볼에 힘이 있었지만 존을 살짝 벗어나는 공이 몇 개 있었다"라고 짚었다. 이형석 기자 2025.05.10 03:31
메이저리그

1조699억원 몸값 폭발하나, 또 멀티 홈런…5월 월간 장타율 0.885

후안 소토(27·뉴욕 메츠)가 다시 한번 '한 경기 멀티 홈런'을 폭발시켰다.소토는 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2홈런) 2득점 3타점 맹타로 7-1 승리를 이끌었다. 2경기 만에 안타 생산을 재개한 소토의 타율은 0.254에서 0.261(138타수 36안타)로 올랐다. 출루율(0.385)과 장타율(0.478)을 합한 OPS는 0.863이다.홈런 두 방이 결정적이었다. 이날 소토는 0-0으로 맞선 6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시즌 6호 홈런을 때려냈다.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애리조나 선발 메릴 켈리의 3구째 91.9마일(147.9㎞/h)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비거리 427피트(130.1m) 장타로 연결했다. 이어 3-0으로 앞선 8회 초에는 선두타자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이번엔 애리조나 왼손 불펜 제일런 빅스의 2구째 컷 패스트볼을 힘들이지 않고 밀어 쳐 왼쪽 펜스를 넘겼다. 비거리는 380피트(115.8m)였다. 지난해 12월 15년, 총액 7억6500만 달러(1조699억원)라는 기록적인 계약으로 메츠에 합류한 소토는 4월까지 시즌 타율이 0.241에 머물렀다. 기대했던 홈런도 3개에 그쳐 영입 효과가 미미했다. 하지만 5월 접어들어 존재감이 폭발하고 있다. 지난 2일 애리조나전에서 메츠 이적 후 첫 멀티 홈런을 터트린 데 이어 6경기 만에 다시 한번 '1경기 2홈런' 원맨쇼를 펼쳤다. 5월 월간 타율과 장타율은 각각 0.346, 0.885에 이른다.한편 소토의 홈런 2개와 선발 투수 센가 고다이의 6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쾌투에 힘입어 시즌 24승(14패)째를 챙긴 메츠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8 08:56
메이저리그

두산의 속을 썩이더니, MLB 복귀전에선 기립 박수…4⅓이닝 4K 무실점

두산 베어스 출신 왼손 투수 브랜든 와델(31·뉴욕 메츠)이 메이저리그(MLB) 복귀전에서 쾌투했다.와델은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시티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를 밟아 4와 3분의 1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했다. 투구 수 60개(스트라이크 40개). 이날 메츠는 3-4로 덜미가 잡혔지만, 와델의 역투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이날 경기에 앞서 빅리그에 콜업된 와델은 곧바로 불펜에 대기했다. 이어 선발 후아스카 브라조반(2이닝 무실점)에 이어 3회부터 마운드를 밟았다. 피안타 1개로 3회를 막아낸 와델은 4회 2사 후 연속 피안타로 실점 위기에 몰렸는데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5회와 6회는 삼자범퇴. 7회 선두타자 조시 네일러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라인 스타넥과 교체됐다. 와델은 2021년 7월 이후 빅리그 경력이 단절된 상태였다. 약 4년 만에 MLB 복귀전을 소화한 그는 "돌아와서 좋다"며 감격스러워했다. 미국 뉴욕 지역 스포츠 매체 SNY는 '와델이 7회 마운드를 내려올 때 3만1000여명의 시티 필드 관중이 기립 박수를 보냈다'라고 전했다. 와델은 "선수로서 이런 응원을 받는다는 건 큰 의미가 있다. 항상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감사해했다.와델은 MLB 복귀전에서 포심 패스트볼(19개) 슬라이더(14개) 스위퍼(10개) 싱커(10개) 체인지업(7개)을 던졌다. SNY는 '4와 3분의 1이닝은 2009년 8월 넬슨 피게로아 이후 메츠 구원 투수 중 가장 긴 이닝'이었다며 '메츠 데뷔전에서 4이닝을 무실점으로 던진 프랜차이즈 역대 15번째 선수가 됐다'라고 조명했다. 와델은 KBO리그 야구팬에게 '브랜든(등록명)'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다. 브랜든은 2022년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은 뒤 지난 시즌까지 3년 동안 23승 10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했다. 2022년 7월 아리엘 미란다의 대체 선수로 영입된 뒤 재계약이 불발됐으나 이듬해 6월 재영입됐다. 지난해에는 어깨 부상 문제로 6월 전열에서 이탈한 뒤 복귀 없이 시즌을 마무리했다. 복귀가 계속 미뤄져 이승엽 감독의 속을 썩이기도 했다.미국으로 돌아가 메츠와 계약하며 빅리그 문을 노크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1 19:30
메이저리그

‘꿈의 구장 넘겼다’…SF 이정후, 356일 만의 홈런 “뉴욕을 삼켰다”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올 시즌 1호 홈런을 양키 스타디움에서 터뜨렸다. 미국메이저리그(MLB) 공식 소셜미디어(SNS)는 “이정후가 뉴욕을 한 입 삼켰다(Jung Hoo Lee takes a bite of the Big Apple)”라고 조명했다.이정후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회 3점 홈런을 치며 화려한 출발을 알렸다.이정후는 이날 3번 타자·중견수로 출전, 첫 타석부터 무사 1, 2루 상황을 맞이했다. 그는 1볼 1스트라이크 상황서 양키스 선발 마커스 스트로먼의 3구째 시속 89.4마일(약 143.9㎞) 싱커를 공략, 양키 스타디움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양키스 우익수 에런 저지가 펜스 앞까지 따라갔으나, 이정후의 타구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이정후의 올 시즌 1호 홈런. 그는 지난 시즌 홈런 2개를 때렸고, 부상으로 인해 추가하지 못한 바 있다. 이정후가 MLB에서 홈런을 터뜨린 건 지난 2024년 4월 2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356일 만이다.타구 속도는 시속 100.5마일(161.7㎞), 비거리는 387피트(118m), 발사각은 24도였다.MLB 세부 기록을 공개하는 웹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MLB 전체 30개 구장 가운데 10개 구장에서만 홈런이 됐을 타구였다. 이외 20개 구장 목록 가운데는 왼손타자에게 불리한 샌프란시스코의 홈구장 오라클 파크도 포함돼 있다.한편 이정후가 양키 스타디움을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는 선수단 이동일인 전날(11일) 뉴욕의 타임스 스퀘어를 방문해 관광객으로 하루를 보냈고, 이날 양키 스타디움에서는 시즌 첫 홈런포로 손맛을 봤다.이정후는 2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방향으로 가는 안타성 땅볼을 쳤다. 4회엔 선두타자로 나와서 볼넷을 골라낸 뒤 후속 두 타자의 볼넷으로 1사 후 3루까지 향했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선 윌머 플로레스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아 팀의 6번째 득점을 올렸다.이정후의 기세는 이어졌다. 6회에는 무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가 두 번째 볼넷을 또 얻어 출루했다. 이정후는 2사 만루에서 나온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루까지 갔는데, 거세진 빗줄기에 경기가 중단돼 그라운드를 떠났다.경기는 재개되지 못했고, 6회 강우 콜드 게임이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양키스를 9-1로 제압하고 시즌 10승(3패)를 올렸다.이정후는 이날 2타수 1안타(1홈런) 2볼넷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0.340까지 올라갔고, OPS(출루율+장타율)도 1.000까지 상승했다.김우중 기자 2025.04.12 12:10
메이저리그

'도쿄 시리즈' 8타수 무안타 스즈키, 최근 4G 11타점 '원맨쇼'…MLB 타점 1위 등극

일본인 타자 스즈키 세이야(31·시카고 컵스)의 타격감이 뜨겁다.스즈키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수터 헬스 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원정 경기에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2홈런) 1볼넷 2득점 5타점 원맨쇼를 펼쳤다. 팀의 10-2 대승을 이끈 스즈키는 시즌 타율을 0.229에서 0.275(40타수 11안타)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11타점을 기록해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에우제니오 수아레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카일 터커(컵스)와 함께 메이저리그(MLB) 타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스즈키는 올해 첫 5경기 타율이 0.095(21타수 2안타)에 불과했다. 일본 도쿄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메이저리그(MLB) 공식 개막전 2연전에선 8타수 무안타 4삼진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4타수 2안타를 때려낸 뒤 타격감이 가파른 상승세로 돌아섰다. 최근 4경기 타율이 0.474(19타수 9안타). 이 기간 11타점을 몰아쳤다. 3일 경기에서도 돋보였다. 1회 첫 타석 볼넷으로 출루한 스즈키는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터트렸다. 1-0으로 앞선 2사 1,3루 찬스에서 오클랜드 왼손 선발 제프리 스프링스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겼다. 비거리가 401피트(122.2m)로 측정될 만큼 잘 맞은 타구였다. 스즈키는 이어 4회 선두타자로 나와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번엔 오른손 불펜 미치 스펜스의 5구째 컷 패스트볼을 밀어 쳐 우월 홈런으로 연결했다.5회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스즈키는 9-2로 앞선 7회 2사 1,2루에서 좌전 안타로 타점을 추가했다. 한 경기 5타점은 MLB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종전 4타점, 3회). 컵스는 스즈키의 맹타와 선발 투수 제임슨 타이욘(6이닝 4피안타 7탈삼진 2실점)의 호투를 묶어 시즌 5승(4패)째를 따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컵스가 마침내 홈으로 향하는 가운데 또 한 명의 톱타자가 타석에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며 스즈키의 활약을 조명했다. 도쿄, 피닉스, 새크라멘토로 이어지는 시즌 개막 9연전을 마무리하고 홈구장이 있는 리글리필드로 향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03 09:12
프로야구

'2년 차 기대하라' 엘동원 시범경기 ERA 0 마감 "마지막 빌드업 OK" [IS 잠실]

KBO리그 두 번째 시즌을 앞둔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시범경기를 평균자책점 제로로 마무리했다. 에르난데스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2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4사구는 단 하나였고, 탈삼진 7개를 뽑을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에르난데스는 시범경기에 두 차례 등판해 9와 3분의 1이닝을 던져 6피안타 1실점(0자책)으로 호투했다. 이날 에르난데스 투구의 옥에 티는 헤드샷이었다. 0-0으로 맞선 3회 말 2사 1루에서 박민우에게 던진 시속 138㎞ 커터가 높게 제구돼 헬멧을 강타했다. 에르난데스는 3회 초 1사 후 김형준에게 첫 안타를 내주기 전까지 7타자 연속 범타 처리했다. 2사 1루에서 박민우에게 헤드샷을 범했지만, 김주원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 초 선두타자 손아섭을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냈고, 2사 후 권희동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하진 않았다. 에르난데스는 6회 2사까지 더이상 출루를 허용하지 않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에르난데스는 이날 78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34개) 최고 시속은 148㎞가 나왔다. 에르난데스는 지난해 7월 구단 외국인 최다승 기록을 갖고 있는 케이시 켈리의 대체 선수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우승 청부사'로 기대를 모았지만 정규시즌 11경기에서 3승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02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다만 포스트시즌(PS)에서 투혼을 발휘했다. 역대 외국인 투수로는 최초로 준플레이오프 5경기에 모두 등판했다. 염경엽 감독은 팀 불펜이 약하자 에르난데스를 마무리 투수로 보직 전환했는데, 이것이 대성공을 거뒀다. 에르난데스는 PS에서 등판 대기를 자청, 사령탑의 마음을 훔쳤다. LG는 에르난데스와 18억8000만원에 재계약했다. 염경엽 감독은 "에르난데스가 마음가짐이 우리 팀과 딱 어울린다"라며 "커브의 완성도를 높인다면 더 좋은 투구를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요니 치리노스와 에르난데스로 구성된 외국인 투수진이 지난해(디트릭 엔스-켈리)보다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KBO리그 시범경기는 처음인 에르난데스는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뒤 "에르난데스가 마지막 빌드업이 잘 된 것 같다. 올 시즌에는 슬라이더와 커브, 스위퍼 세 구종을 피칭 디자인에 추가해 한층 기대되는 시즌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3.18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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