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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칙 투구' 달인, 콜 대신 NYY 개막전 등판...페디 밀어낸 영건은 선발 데뷔전

메이저리그(MLB) '본토(미국)' 개막전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주 서울시리즈를 치른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제외한 28개 구단은 29일(한국시간) 열리는 '오프닝 데이'에 나설 선발 투수들을 예고했다. 눈길을 끄는 이름이 꽤 많다. 에이스급 투수들이 1선발을 차지하는 건 당연하다. 지난 시즌(2023)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월드시리즈로 이끈 1등 동신 잭 갈렌은 콜로라도 로키스 타선을 상대로 2024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MLB닷컴 선정 '선발진 전력' 1위 시애틀 매리너스는 예상대로 에이스 루이스 카스티요를 내세웠다. 트레이드로 볼티모어 오리올스 유니폼을 입은 전 밀워키 브루어스 에이스 코빈 번스도 LA 에인절스전에서 새 팀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른다. 이밖에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쉐인 비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스펜서 스트라이더도 소속팀 첫 경기에 등판한다. 에이스의 부상이나 전력 변화로 1선발이 바뀐 팀도 많다. 뉴욕 양키스가 대표적이다. 2023시즌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수상자 개릿 콜이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네스토르 코르테스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개막전 선발로 내세웠다. 그는 2022시즌 풀타임 선발을 소화하며 12승·평균자책점 2.44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낸 투수다. 93마일(151㎞/h) 이상 강속구를 뿌리는 유형은 아니다. 한 경기에서도 여러 투구 자세로 공을 던져 주목받은 '변칙 투구'로 주목받은 선수다. 때로는 정통파, 때로는 사이드암스로 투수가 된다. 그만큼 하체 중심축이 잘 잡혀 있다. 비슷한 퍼포먼스로 유명한 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에이스 죠니 쿠에토보다 더 변화가 많다. 트레이드 마크인 콧수염으로 인해 원래 나이(30)보다 더 노련해 보이는 특이점도 있다. 에이스 딜런 시즈를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한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빅리그에서 선발 등판 경험이 한 번도 없는 좌완 파이어볼러 투수 개럿 크로셰를 1선발로 내세웠다. 그는 마이너리그에서도 선발 등판 경기가 13번에 불과하다. 서비스 타임도 3년 1개월에 불과한 투수다. 크로셰는 빅리그 진입 첫 시즌(2020) 100마일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뿌렸다. 하지만 팔꿈치에 이상이 생겨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고, 복귀 첫 해였던 2023시즌은 평균 구속이 96마일대로 떨어졌다. 화이트삭스 구단은 팀 대표 유망주인 크로셰의 등판 관리를 하면서도, 그가 선발 투수로 안착할 있도록 지원할 생각이다. 지난 시즌 KBO리그에서 20승-200탈삼진을 기록했던 에릭 페디도 크로셰에게 밀려 개막전 등판이 불발됐다. '유령 포크볼'로 데뷔 시즌(2023) MLB에 안착한 일본인 투수 센가 코다이는 최근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투구를 중단했다. 그의 소속팀 뉴욕 메츠는 좌완 호세 퀸타나를 내세워 밀워키와의 개막전을 맞이한다. 류현진이 떠난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호세 베리오스가 나선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는 지난 시즌 다저스에서 스윙맨 역할을 했던 류현진의 다저스 시절 동료 알렉스 우드를 개막전에 내세운다. 저연차 영건 투수들이 유독 많은 점도 눈길을 끈다. 워싱턴 내셔널스는 빅리그 진입 4년 차 조시아 그레이, 보스턴 레드삭스는 3년 차 브라이언 벨로, 캔자스시티 로열스도 3년 차 콜 라간스를 내세웠다. 매 시즌 새 얼굴이 등장해 최고의 선수로 급부상하는 세계 최고의 야구 무대. 29일 오프닝 데이에선 그 선봉장들을 만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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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몸 아이콘' 크리스 세일이 최대 3년 계약...류현진에게 유리하게 작용할까

'유리몸' 오명을 떨쳐내지 못한 메이저리그(MLB) 선발 투수 크리스 세일(34)이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2년 계약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의 행보를 가늠할 수 있는 상황이다. MBL닷컴은 5일(한국시간) 세일과 애틀랜타가 기간 2년 총액 3800만 달러(500억원)에 계약했다고 알렸다. 2024시즌 1600만 달러, 2025시즌 2200만 달러다. 2026시즌은 연봉 1800만 달러 팀 옵션이 걸려 있다. 최대 3년 계약이다. 세일은 한 시대를 풍미한 '좌완 강속구' 투수다. 2012·2016·2017시즌 17승을 거두며 시카고 화이트삭스(2010~2016)와 보스턴 레드삭스(2017~2023)의 에이스를 맡았다. 하지만 2019시즌 6승(11패)에 그쳤고, 이후 코로나로 진행된 미니시즌 통째로 결장, 2021·2022시즌은 부상으로 각각 9경기와 2경기 밖에 나서지 못하며 애물이 됐다. 2023시즌은 20경기에 나서 101.2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했지만, 6승(5패) 평균자책점 4.30에 그쳤다. 세일은 지난달 31일 애틀랜타로 트레이드 됐다. 유망주 본 그리섬 한 명과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보스턴은 그의 2024시즌 연봉 2750만 달러 중 1700만 달러를 책임진다. 사실상 세일을 방출한 것 같은 트레이드였다. 하지만 애틀랜타는 그에게 2025시즌을 보장했다. 원래 계약을 고려하면, 세일이 받는 돈이 크게 많아진 건 아니다. 보스턴의 연봉 보존 금액을 고려하면, 애틀랜타가 세일에게 주는 돈은 2100만 달러다. 이런 점을 고려해도 애틀랜타의 선택은 눈길을 끈다. 당장 2023시즌 MLB 전체 홈런 1위(54개)를 기록한 맷 올슨도 트레이드로 영입한 뒤 장기 계약은 안기 바 있다. 물론 세일과 올슨의 '폼'과 계약 규모 차이는 크다. 애틀랜타가 헛심을 쓰는 팀은 아니라는 의미다. 세일의 계약은 아직 새 소속팀을 물색 중인 류현진에게 시사하는 바가 있다. MLB 스토브리그에서 선발 투수가 여전히 귀하다고 볼 수 있다. 류현진도 한때 한화 이글스 복귀설이 나왔지만, 지난해 말부터 MLB 잔류가 굳어지는 것 같다. 뉴욕 메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보스턴 레드삭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 상대적으로 적은 몸값에 4·5선발 투수를 채우려는 팀들이 류현진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FA 시장엔 블레이크 스넬, 에반 몽고메리, 마커스 스트로먼 등 A급 투수들이 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이스 딜런 시즈도 트레이드 매물로 나왔다. 선발 투수 수요도 많은 편이다. 여러 매체가 류현진을 두고 연봉 1000~1200만 달러 수준에 영입해 선발진에 안정감을 더할 수 있는 투수로 평가하고 있다. 류현진과 나이(1987년생)가 같은 랜스 린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1+1년, 총액 최대 24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다저스에서 함께 뛰었던 마에다 겐타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2년, 최대 2400만 달러를 받는다. 최근 3시즌 성적을 고려하면 애틀랜타와 세일의 계약은 다소 의아하다. 선발 투수 몸값이 당초 예상보다 높은 선에서 형성된 것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최근 2시즌 부상 탓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건 류현진도 마찬가지지만, '기교파' 류현진은 기량 저하가 거의 드러나지 않았다. 2년(2019~2020) 연속 사이영상 수상 후보에 올랐다. 최근 5년으로 좁히면, 퍼포먼스나 리그 내 명성도 세일에 밀리지 않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0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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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애틀랜타는 발 뺐다…'금값' 시즈 어디로? "여전히 인기 매물"

'금값'을 부르는 트레이드 최고 매물 딜런 시즈(28·시카고 화이트삭스)는 과연 새 소속팀을 찾게 될까.메이저리그(MLB) 칼럼니스트 존 모로시는 3일(한국시간) MLB 사무국이 운영하는 MLB 네트워크 방송에 출연, 시즈를 두고 "현재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 최고의 투수"라며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MLB에서 5시즌을 뛴 시즈는 통산 123경기 43승 35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한 강속구 투수다. 만성적인 제구 불안에 시달리지만, 이를 감수하고 싶을 정도로 구위가 뛰어나다. 지난 2022년 꽃을 피웠다. 32경기 184이닝 14승 8패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33경기 177이닝 7승 9패 평균자책점 4.58에 그쳤다.부진한 시즌을 보냈어도 평가가 좋다. 모로시는 시즈의 탈삼진 비율이 여전히 높다(2023년 9이닝당 10.9개)는 걸 짚었고, 3년 연속 165이닝 이상 던진 내구성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와 내년까지 2년 연속 저렴한 가격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그의 값어치를 올려주는 부분이다. 문제는 누가 그 높은 값을 지불하는가다. 당초 LA 다저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유력 구매자로 지목됐다. 특히 다저스는 지난해 여름 트레이드 마감시한 때도 시즈 트레이드를 두고 화이트삭스와 끈질기게 대화할 정도로 관심을 드러냈다.애틀랜타도 연고지 출신인 시즈로 선발진 보강을 꿈꿨다. 두 팀은 지난 2일 발표된 MLB 파워랭킹에서 전체 2위와 1위를 차지한 우승 후보들이기도 하다.하지만 결국 두 팀과 트레이드는 성사되지 않았다. 가격이 너무 높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팟캐스트 670 더 스코어의 보도를 인용해 "화이트삭스가 신시내티와 협상에서 시즈 트레이드 대가로 렛 라우더, 에드윈 아로요, 체이스 페티, 코너 필립스와 추가 유망주 한 명 이상을 요구했다"고 전했다.라우더는 유망주 전체 랭킹 41위(팀 2위) 아로요는 57위(팀 3위) 필립스는 68위(4위)를 기록한 대형 유망주들이다. 페티도 팀 내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실상 유망주 전체를 내놓아야 한다는 뜻이다. 다저스와 애틀랜타도 비슷한 요구를 들었을 가능성이 크다. 결국 두 팀은 방향을 틀었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 영입 직후 탬파베이 레이스와 타일러 글래스나우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글래스나우는 시즈와 달리 규정이닝을 소화해본 적 없는 '유리몸'이지만, 구위는 시즈 이상이다. 다저스는 글래스나우를 트레이드해온 후 바로 5년 1억 3500만 달러 연장계약을 맺었다.애틀란타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에이스 크리스 세일을 대신 영입했다. 세일 역시 건강 불안요소가 크지만, 시즈 이상으로 실력은 검증된 투수다. 두 팀은 각각 라이언 페피오, 본 그리솜이라는 주축 유망주 한 명을 중심으로 트레이드해 지출을 최소화했다.두 팀이 물러났어도 시즈의 인기는 여전한 모양새다. 모로시가 꼽은 새 유력 구매자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시애틀 매리너스다. 두 팀 모두 젊은 선수들의 질과 양에서 MLB 전체 1, 2위를 다툰다. 시즈를 비싼 값에 살 여력이 있다.지난 시즌 101승을 거둬 아메리칸리그 동부 지구를 포함해 아메리칸리그 전체 승률 1위(MLB 전체 2위)를 차지한 볼티모어는 마침 에이스가 급하다. 카일 깁슨과 잭 플래허티가 FA(자유계약선수)로 나간 가운데 포스트시즌에서 에이스 없이 무너진 약점을 채워야 한다.시애틀은 방향이 다르다. 선발 투수는 충분하지만, 시즈를 영입한 후 기존 투수들을 타자 영입에 사용할 수 있다. 모로시 역시 시애틀이 시즈를 영입한 후 브라이스 밀러, 브라이언 우 등 젊은 선발 투수들로 주축 타자들을 영입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03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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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급 투수 애런 놀라, 필라델피아 잔류...몸값 낮추고 원맨팀 선택했다

올겨울 메이저리그(MLB) 스토브리그에서 첫 대형 계약이 나왔다. 투수 최대어 애런 놀라(30)가 원 소속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재계약했다. MLB닷컴은 20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가 투수 놀라와 7년 계약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총액 1억 7200만 달러(한화 2233억원) 규모"라고 전했다. 스포츠 매체 ESPN은 "필라델피아 역대 투수 최고액"이라고 전했다. 놀라는 2015시즌 빅리그에 데뷔해 9시즌 동안 뛰며 통산 90승 71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한 투수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미니 시즌으로 열린 2020시즌을 제외하고 최근 5시즌 연속 30경기 이상 등판해 180이닝 이상 소화했다. 개인 통산 단일시즌 최다승은 17승이지만, 꾸준히 필라델피아 선발진의 1선발을 맡아줬다. 놀라는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필라델피아 지명을 받은 프랜차이즈 선수이기도 하다. MLB닷컴은 "놀라가 계약 기간(2030년까지)을 채우면 필라델피아에서 16시즌을 뛰게 된다. 1972년부터 1986년까지 15시즌 동안 뛰었던 스티브 칼튼을 넘어설 수 있다"라고 전했다. 선수도 필라델피아에서 '원맨팀'을 바란 것 같다. 선발진 강화를 노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가 더 높은 몸값으로 러브콜을 보냈지만, 놀라의 선택은 필라델피아와의 동행이었다. 필라델피아는 최근 2시즌(2022~2023) 연속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 올랐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팀이다. 프랜차이즈 투수이자 리그 정상급 투수인 놀라를 선발진에 잡아두며 다시 한번 대권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놀라는 지난달 24일 홈(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NLCS 6차전에서 4와 3분의 1이닝 4실점으로 부진한 바 있다. 놀라 개인적으로는 최종 무대(월드시리즈) 문턱에서 남긴 아쉬움을 만회할 기회를 얻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2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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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떠난 탬파베이, 개막 8연승 질주...1939년 양키스 소환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가 개막 8연승을 거뒀다. 2023시즌 전 경기 4점 차 이상 완승을 거뒀다. 탬파베이는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23 MLB 정규시즌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 경기에서 11-0으로 승리했다. 일본인 선발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를 상대로 8득점 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탬파베이는 이날 승리로 개막 8연승을 거뒀다. 2003년 9연승을 거둔 캔자스시티 로열스 이후 최다 연승이다. 이 부문 최다 기록은 1987년 밀워키 브루어스, 1982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가 해낸 개막 13연승이다.더불어 탬파베이는 1939년 뉴욕 양키스 이후 4점 차 이상 완승으로 8연승을 거둔 팀이 됐다. 당시 양키스는 조 디마지오, 루 게릭 등 레전드들이 뛰며 10경기 연속 4점 차 이상 승리를 거뒀다. 탬파베이는 케빈 캐시 감독 특유의 스몰 야구를 추구하는 팀이다. 몇 시즌 전에는 선발 투수 3명만 두고 불펜 야구를 펼치기도 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지만이 지난 시즌까지 뛰었던 팀이기도 하다.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빅마켓 구단들이 있어 경쟁이 치열한 아메리칸리그(AL) 동부 지구에서 수 년 동안 상위권을 유지했다. 최지만이 떠난 주전 1루수 자리는 얀디 디아즈가 붙박이로 나서고 있다. 그는 7경기에서 타율 0.222에 그치며 아직 부진하다. 하지만 기존 주축 타자 랜디 아로자레나가 공격을 이끌고, 유망주였던 완더 프랑코가 초반부터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통산 홈런 3개였던 루크 레일리가 6경기에서 홈런 3개를 치는 등 9일 기준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팀 홈런(21개)를 기록하며 '빅볼'까지 해내고 있다. 에이스 쉐인 맥클라나한을 중심으로 구성된 선발진도 8경기에서 7승,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하며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동부지구 다른 팀들은 모두 3패 이상 당했다. 탬파베이의 초반 레이스가 얼마나 뜨거운지 가늠할 수 있는 전적이다. 안희수 기자 2023.04.09 15:12
메이저리그

토론토 선발진 랭킹 8위, "류현진 복귀가 깊이 더할 것"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류현진(36)이 등판한 경기에서 3승 4패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은 8일(한국시간) 미국 메이저리그(MLB) 30개 팀의 2023시즌 예상 성적과 선발 랭킹을 매겼다. 류현진이 속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선발진 순위는 8위로, 토론토가 우수한 선발진을 바탕으로 95승 67패 승률 0.586의 성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SPN은 새 시즌 토론토의 선발진으로 알렉 마노아와 케빈 가우스먼, 크리스 배싯, 호세 베리오스, 기쿠치 유세이, 네이트 피어슨, 미치 화이트, 류현진을 언급했다. 매체는 마노아가 등판할 당시, 토론토가 22승 8패를 거둘 것이라고 예상했고, 가우스먼이 등판했을 땐 23승 10패, 배싯이 던졌을 땐 22승 10패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현진이 등판한 경기에선 토론토가 3승 4패를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술 재활로 하반기 합류가 예상된 만큼, 류현진의 예상 승수도 적었다. 지난해 6월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은 류현진은 올해 하반기 복귀를 목표로 재활 치료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ESPN은 류현진의 이름을 토론토 선발진 가장 뒤에 소개했지만, 류현진의 복귀가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매체는 “류현진이 의도대로 시즌 중반에 합류한다면, 토론토의 선발진은 더 좋아질 뿐만 아니라, 깊이가 더 깊어질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ESPN은 30개 구단 중 선발진이 가장 탄탄한 팀으로 뉴욕 양키스를 언급했다. 게릿 콜(23승 7패), 카를로스 로돈(25승 7패), 네스터 코르테스(20승 9패) 등이 포진한 선발진을 바탕으로 총 107승(55패)을 거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 뒤로 밀워키 브루어스와 뉴욕 메츠,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뒤를 이었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2023.02.08 10:13
야구

'골절상' 찰리 모튼 시즌 아웃, WS 1차전 잡은 ATL '울상'

월드시리즈에 나선 애틀란타에 악재가 생겼다. 베테랑 선발 투수 찰리 모튼(38)이 골절상을 당했다. 남은 시리즈 등판이 무산됐다. 모튼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2021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1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지만, 3회 말 1사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타구에 오른 정강이를 맞은 것. 모튼은 1, 2회를 실점 없이 막아냈다. 1회 말 2사 1루에서 요르단 알바레스에게 볼넷, 폭투로 진루를 허용한 뒤 상대한 카를로스 코레아에게도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에 놓였다. 하지만 2사 뒤 카일터커를 2루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2회는 율리 구리엘, 채스맥코믹, 마틴 말도나도를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하지만 3회 말 선두 타자 호세 알투베를 삼진 처리한 뒤 마운드를 바로 내려왔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했는데, 투구 동작을 마친 뒤 중심을 잃고, 휘청이는 모습을 보였다. 표정이 일그러진 채 손으로 오른 정강이를 어루만졌다. 모튼은 앞선 2회 선두 타 타자 구리엘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타구에 오른 정강이를 맞았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4.7㎞. 통증을 참고 투구를 이어갔지만, 버티지 못했다. 모튼은 결국 마운드를 구원 투수 A.J 민터에게 넘겼다. 검진 결과 골절로 밝혀졌다. 애틀란타 구단도 "모튼이 더는 월드시리즈에 나설 수 없다"고 발표했다. 모튼은 2021시즌 페넌트레이스에서 14승 6패, 평균자책점 3.34를 기록했다. 맥스 프리드와 함께 애틀란타 선발진의 '원투 펀치'를 구축했다. 월드시리즈에서 1선발로도 나섰다. 애틀란타는 1차전에서 휴스턴에 6-2로 이겼다. 호르헤 솔레어가 1회 선두 타자 홈런 포함 2타점을 올렸고, '이적생' 아담 듀발은 3회 투런 홈런을 쳤다. 월드시리즌 팀 8연패를 끊어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에이스를 잃었다. 웃을 수 없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0.27 13:21
야구

'대량 방출' 컵스·워싱턴, 예견된 추락

메이저리그(MLB) 트레이드 마감일로부터 열흘이 지났다. 파격적인 세일에 나선 두 팀은 예상대로 추락하고 있다. 2019 월드시리즈 우승팀 워싱턴은 7월 31일(한국시간)까지 48승55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동부 지구 4위에 그쳤다. 그리고 리그 최고 팀이 된 지 불과 두 시즌 만에 리빌딩 체제에 돌입했다. 간판타자 후안 소토를 중심으로 선수단을 재편, 젊은 팀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그래서 유망주 수집에 열을 올렸다. 에이스 맥스 슈어저와 주전 유격수 트레이 터너를 LA 다저스에 보냈고, 외야수 카일 슈와버는 보스턴, 우승 주역이자 셋업맨 다니엘 허드슨을 샌디에이고에 보냈다. 2선발 존 레스터도 세인트루이스에 보냈다. 현재 워싱턴은 '유리몸' 선발 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를 정상적으로 가동할 수 없다. 선발진에서는 패트릭 코빈만이 검증된 선수다. 워싱턴의 8월 치른 8경기에서 6패(2승)를 당했다. 3일부터 열린 필라델피아 4연전을 모두 내줬고, 이어진 애틀란타와의 3연전에서로 위닝시리즈를 내줬다. 한 경기에 7점 이상 기록한 경기가 없었다. 필라델피아 4연전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 투구)를 기록한 투수는 조 로스 1명뿐이다. 3회 이전에 무너진 투수는 없었지만, 리드를 안고 마운드를 내려간 투수도 없었다. 이런 상황이라면 코빈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시카고 컵스도 다수 주축 선수를 트레이드 카드로 썼다. 2016 월드시리즈를 이끈 주역들이 해체됐다. 주전 3루수였던 크리스 브라이언트는 샌프란시스코, 유격수 하이에르 바에즈는 뉴욕 메츠. 1루수 앤서니 리조는 뉴욕 양키스로 떠났다. 1~4번 안에 포진되던 타자 3명이 한꺼번에 나갔다. 선발 투수 트레버 윌리엄스, 마무리 투수 크레이크 킴브렐, 셋업맨 라이언 테페라까지 내보냈다. 컵스도 처참한 8월을 보내고 있다. 9경기에서 단 1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7일부터 시작된 홈 6연전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내리 4패를 당했다. 현재 타선에서 주전급으로 볼 수 있는 선수는 윌슨 콘트레라스와 이안 햅 정도. 그렇다고 20대 초·중반 젊은 선수들이 주로 기회를 얻고 있는 것도 아니다. 브라이언트의 자리를 메우는 패트릭 위스덤은 유격수로 나서고 있는 앤드류 로마인은 바에즈보다 많은 36살이다. 1루수는 29살 프랭크 슈윈델이 나서고 있다. 컵스는 열흘 사이에 완전히 딴 팀이 됐다. 통상적으로 MLB 일정은 같은 지구 팀 사이 맞대결이 9월에 많이 몰려 있다. 두 팀은 승수 자판기로 전락, 순위 경쟁의 흥미를 반감시키는 존재가 될 수 있다. 워싱턴은 지구 최하위 마이애미와의 승차가 4경기에 불과하다. 디펜딩챔피언이었던 두 팀이 초라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8.1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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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급 매물 쏟아낸 워싱턴·컵스, '충격 연타' MLB 트레이드 마감일

메이저리그(MLB)가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요동쳤다. 이름값 높은 스타 플레이어 다수가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시카고 컵스와 워싱턴이 셀러로 나선 여파다. 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맥스 슈어저가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2019시즌 월드시리즈 우승팀 워싱턴이 슈어저를 매물로 내놨다. 주전 유격수 트레이 터너도 포함됐다. 다저스로부터 유망주 4명을 받았다. 워싱턴은 지난 30일에는 우승 주역 불펜 투수 다니엘 허드슨을 샌디에이고, 외야수 카일 슈와버를 보스턴으로 보냈다. 슈와버에 이어 좌완 존 레스터마저 세인트루이스로 트레이드했다. 워싱턴은 31일(한국시간) 현재 48승55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무르고 있다. 30대 중반을 넘어선 슈어저 등 주축 선수들을 보내고, 유망주를 대거 영입했다. 포수 케이버트 루이즈와 투수 조시아 그레이는 다저스 팜에서도 상위권 유망주였다. 젊은 간판타자후안 소토를 중심으로 팀을 재편하겠다는 계획이다. 컵스도 슈퍼 세일을 단행했다. 2016 월드시리즈에서 '염소의 저주'를 끊고 108년 만에 우승을 이끈 주역들이 하나, 둘 팀을 떠났다. 간판 타자 앤서니 리조는 30일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됐고, 지난해부터 꾸준히 이적설이 제기됐던 주전 3루수 크리스 브라이언트는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었다. 주전 유격수 하이에르바에즈도 뉴욕 메츠로 이적했다. 컵스도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포기한 모양새다. 50승55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에 올라 있다. 1위 밀워키는 62승(42패)을 따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도 어려운 상황. 대대적 팀 개편을 단행했다. 워싱턴과 컵스발 이적 외 이름값 높은 선수들이 다수 이동했다. 류현진의 소속팀 토론토는 미네소타에 젊은 선수들을 내주고, 올스타 출신 투수 호세 베리오스를 영입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도 대권을 노린다. 30일 불펜 투수 라이언 테페라를 영입했고, 31일에는 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 크렉 킴브렐을 영입했다. 선발진에 부상자가 많은 세인트루이스는 존 레스터뿐 아니라 미네소타와의 트레이드로 좌완 J.A햅을 영입했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3위로 뒤처져있는 애틀란타도 클리블랜드로부터 에디 로사리오, 마이애미로부터 애덤 듀발을 받았다. 내야 화력 보강이다. 유망주 투수 케이시칼리치를 내주고 캔자스시티 중장거리형 타자 호르헤 솔레어도 영입했다. 불펜 투수 리처드 로드리게스도 확보했다. 애틀란타에 0.5게임 차 앞서 있는 필라델피아도 꾸준히 이적설이 나왔던 텍사스 에이스 카일 깁슨과 마무리 투수 이안 케네디를 영입했다. 20대 중반 이하 젊은 투수 3명이 텍사스로 향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7.3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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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샌디 2파전? 현재 NL 서부 1위는 샌프란시스코다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2파전으로 전망됐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패권 경쟁. 현재 1위는 샌프란시스코다. 샌프란시스코는 1일(한국시간)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MLB) 홈(오파클 파크) 경기에서 6-1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조니 쿠에토가 7이닝 5피안타 1실점 호투했고, 타선에서는 에반 롱고리아가 4회 역전 투런 홈런을 치며 전세를 뒤집었다. 4·5회 홈런 1개를 추가하며 달아났고, 7회 윌머 플로레스의 2타점 적시타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이 경기 승리로 시즌 34승20패를 기록했다. 5월 28일부터 열린 같은 지구 LA 다저스와의 4연전에서 3승(1패)을 거뒀다. 1차전 패전 뒤 내리 세 경기를 잡았다. 다저스와의 승차를 2게임으로 벌렸다. 샌프란시스코는 31일 에인절스전까지 잡아내며, 이날 시카고 컵스에 패한 샌디에이고를 제치고 지구 1위를 탈환했다. 2일 에인절스전은 1-8로 패했지만, 샌디에이고도 2·3일 컵스전에서 연패를 당하며 지구 1위를 지켰다. 3일 현재 34승21패를 기록하며 샌디에이고에 1경기, 다저스에 1.5경기 앞서 있다. 승률(0.618)은 30개 구단 전체 1위다.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팀, 탬파베이(0.614)보다 앞서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4시즌(2017~20)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2019시즌은 77승85패, 단축 시즌(팀당 60경기)으로 치러진 2020시즌은 29승31패를 기록했다. 전력이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2강 구도를 견제할 팀으로 평가받지 않았다. 2021시즌 반전 레이스는 선발진이 이끌고 있다. 5월 내셔널리그 월간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케빈 가우스먼이 주역이다. 그는 올 시즌 등판한 11경기에서 6승무패·평균자책점 1.40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 브랜든 우드러프(밀워키)에 이어 리그 3위. 피안타율(0.163)과 이닝당 출루 허용률(0.81) 모두 리그 정상급이다. 2013시즌 볼티모어에서 데뷔, 2018~19시즌 10승 이상 거두며 3선발급 가치를 인정받은 투수. 올해는 한 단계 진화한 모습을 보여줬다. 2021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에 합류한 앤서니 데스클라파니도 4승2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신시내티 소속이었던 2015시즌,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로 나선 투수다. 커리어 두 자릿수 승수는 한 번도 없지만, 4선발급으로 평가됐다. 류현진의 다저스 시절 동료 알렉스 우드, 데뷔 3년 차 신성 로건 웹도 3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간판 조니 쿠에토도 4승(1패)·평균자책점 3.45를 기록 중이다. 샌프란시스코 선발진 팀 평규자책점은 3.04. 3일 현재 30개 구단 중 3위다. 디그롬이 있는 뉴욕 메츠, 고액 몸값 투수가 많은 다저스 다음. 타선도 보조를 맞추고 있다. 지난해 팀 홈런 12위(81개·단축 시즌 기준)에 올랐던 샌프란시스코는 현재 78개를 기록하며 애틀란타, 토론토에 이어 30구단 중 3위에 올라 있다. 팀 OPS(출루율+장타율)는 0.729로 10위. 브랜든 크로포드, 브랜든 벨트, 버스터 포지. 샌프란시스코 간판타자들이 공격을 이끌고 있다. 커리어하이가 21개인 크로포드는 48경기 만에 11홈런을 때려냈다. 팀 내 1위. 주전 포수 포지는 샌프란시스코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2012(24개)·2014(22개)시즌에 이어 가장 빠른 홈런 페이스다. 37경기에서 10홈런을 기록했다. 2018시즌 5개, 2019시즌 7개에 불과했던 홈런이 급격하게 늘었다. 전성기가 꺾인 에반 롱고리아와 벨트도 각각 9개와 8개를 때려냈다. 수 년 전부터 외야 유망주로 기대받았던 오스틴 슬레이터, 데뷔 첫 시즌(2019) 21홈런을 기록하며 펀치력을 증명한 마이크 야스트렘스키도 타율은 낮지만 5홈런 이상 기록하며 타선의 무게감 향상에 기여했다. KBO리그 출신 다린 러프도 홈런 6홈런. 5월 한 달 동안 18승을 거둔 샌프란시스코는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이 1일 발표한 파워랭킹에서 다저스(6위)를 제치고 5위에 올랐다.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는 수 년 동안 다저스의 독주였다. 최근 8시즌 연속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2021 스토브리그에서 샌디에이고가 블레이크 스넬, 다르빗슈 유, 김하성 등 폭풍 영입으로 전력을 보강했지만, 여전히 다저스의 지구 우승 전망이 우세했다. 이런 상황에서 다크호스가 등장했다. 류현진이 떠난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시선이 쏠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6.03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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