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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9th BIFF] 부국제 최초 OTT 개막작 ‘전란’, 베일 벗었다…“대중성·완성도 자신” (종합)

부산국제영화제가 29년 역사상 처음으로 넷플릭스 영화로 포문을 열었다. 박찬욱 감독이 제작하고 강동원이 주연한 ‘전,란’으로, 플랫폼을 차치하고 오로지 작품성만으로 평가했다는 설명이다.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문화홀에서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전,란’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메가폰을 잡은 김상만 감독을 비롯해 배우 강동원, 박정민, 차승원, 김신록, 진선규, 정성일과 박도신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이 참석했다.이날 기자회견의 화두는 개막작 선정 기준이었다. ‘전,란’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선정작 발표 이후 영화제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와 관련, 박도신 직무대행은 “대중적으로 다가가기 좋았고 완성도도 높았다”며 “앞으로도 완성도 높은 독립영화를 개막작으로 선정할 것이며 OTT든 아니든 문호는 개방돼 있다”고 말했다.김상만 감독도 거들었다. 김 감독은 “OTT 영화의 개막작 선정이라는 논란 자체에 대해서 생각해 봐야 한다. ‘영화라는 것이 상영 조건과 반드시 일치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져야 하지 않나 싶다. 이제 가정용 TV도 100인치인 시대다. 사이즈만으로 이야기할 수 없지 않으냐”고 되물었다.그러면서 김 감독은 작품에 대한 설명을 차분히 이어갔다. 그는 “임진왜란이란 시대적 배경에서 출발한 작품인데 중간 7년을 없애고 전과 후를 다룬다. 그런 구성이 참신했고 평소 계급 문제에 관심도 있었다”며 “이 영화는 사회, 계급 시스템 이야기다. 그걸 캐릭터들이 대표해서 표현한다. 각 캐릭터는 같은 시대를 살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달리 가지고 있다. 그 부분을 담아내고자 했다”고 짚었다.영화의 관전 포인트는 검술 액션으로, 대부분 천영 역의 강동원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강동원은 “천영은 자유로운 검을 쓰면서 상대의 검술을 바로 흉내 내는 능력이 있다”며 “각 검술 액션 장면에서 상대에 대한 감정을 잘 담으려고 했다”고 떠올렸다. 강동원 검술 액션의 연결선상이자 ‘전,란’의 하이라이트인 강동원, 박정민(종려 역), 정성일(겐신 역)의 대결 장면 비하인드는 김 감독이 들려줬다. 김 감독은 “이 장면이 3인의 대결이라 설계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안개 설정을 더한 것”이라며 “오리무중 느낌을 표현하고 어떤 순간에는 고독감을 표현하고자 했다. 마지막 7년의 늦음을 풀어내는, 최후의 결말로 향해 가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고 전했다.이에 박정민은 “종려의 검술은 천영과 비슷했지만, 그와 헤어진 후 왕을 호위하면서 달라진다. 천영보다 굵고 큰 검을 쓰고 보통 세로 방식이던 검술을 머리 위에서 가로로 가도록 했다”고 부연했다.개성 강한 캐릭터로 영화에 힘을 보탠 배우들의 캐릭터 소개도 이어졌다.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백성을 버리고 피란을 떠나는 임금 선조 역의 차승원은 “고약하면서도 왕으로서 위엄 있는 모습이 뱀이 똬리를 틀 듯 양쪽으로 파생될 수 있게 하려고 했다”고 밝혔다.의병 범동을 열연한 김신록은 “대본을 처음 썼을 때는 남자 캐릭터였다고 했다”며 “우리 산천초목, 내 이웃, 우리 가족을 죽이는 전쟁을 겪으며 나서게 되는 선하고 용감한 사람이라 생각하고 연기했다. 액션스쿨 다니면서 액션도 많이 연습했다”고 털어놨다.양반 출신 의병장 김자령 역의 진선규는 “이상을 꿈꾸는 인물이다. 자기 안위만을 생각하는 선조지만, 왕에 대한 충성심은 갖고 있다”며 “감독님과 어떻게 표현할지 얘기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마지막으로 일본군의 선봉장 겐신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정성일은 “겐신은 무(武)를 중요시하는 일본 사무라이다. 무사도 정신이 아닌 살육으로 변하는 인물로 만들고 싶었다. 특히 마지막까지에는 자만과 오만으로 무너지는 인물로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설명했다.한편 ‘전,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와 그의 몸종 천영이 적이 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베일을 벗은 후 오는 11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부산=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02 17:00
연예일반

[IS인터뷰] 곽선영 “10년 만 다시 운전…카체이싱 촬영中 사고, 잠깐 기억 잃어”

“10년 만에 다시 운전대를 잡았죠.”배우 곽선영이 ENA 월화 드라마 ‘크래시’로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차가 폐차가 될 정도로 때로는 위험한 상황에 맞닥뜨리고 뜨거운 여름 에어컨이 안 나오는 차 안에서 장기간 고된 촬영을 했으나 ‘크래시’에 출연하는 동안 행복했다고 거듭 말했다. 과거 5중 추돌 사고를 당한 후 운전을 하지 않았으나, ‘크래시’에 출연하기 위해 다시 운전 면허를 갱신했다며 작품에 애정을 드러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크래시’ 종영 후 일간스포츠를 만난 곽선영은 시즌2에 대한 바람을 강하게 전하며 “더 발전된 액션을 준비해야겠다”고 웃었다. ‘크래시’는 시청자들의 뜨거운 인기를 받으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이어 ENA 역대 흥행 2위에 올랐다. 지난 5월 13일 시청률 2.2%(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출발해 무서운 시청률 상승세를 이가면서, 지난달 18일 자체 최고 기록인 시청률 6.6%로 마무리됐다.‘크래시’는 도로 위 빌런들을 끝까지 소탕하는 교통범죄수사팀(TCI, Traffic Crime Investigation)의 노브레이크 직진 수사극으로 배우 이민지, 곽선영, 허성태 등이 출연했다. 극중 곽선영은 TCI의 에이스 반장 민소희 역을 맡으며 활약했다. 민소희는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지독한 근성의 소유자로 무술 실력은 물론, 자유자재로 차를 모는 뛰어난 운전 실력을 겸비한 인물이다.곽선영은 흥행에 대해 “너무 좋다. 시청률도 충분히 감사한 숫자”라고 웃으며 “대본을 읽을 때부터 재미있었다. 제가 출연하는 드라마를 보면서 이렇게 한 회 한 회가 재밌고 아쉬웠던 적이 없다”고 말했다. ‘크래시’는 첫 회부터 카체이싱 등 속도감 있고 화려한 액션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곽선영은 ‘크래시’를 통해 첫 액션에 도전했는데도 액션 신 대부분을 책임지며 짜릿함과 카타르시스르 자아냈다. “처음엔 걱정이 정말 많았어요. 액션이 많다는 얘기를 듣고 액션스쿨에 꽤 오래 다녔죠. 거의 매일 갔어요. 앞구르기, 뒷구르기, 낙법 등 기본적인 동작을 탄탄히 배우고 현장에서는 무술팀 디렉팅에 따라 상대 배우들과 합을 맞추는 데 집중했죠. 막상 해보니 다행히 잘되더라고요. 초반엔 동작을 카메라 앵글에 맞추고 NG를 내지 않으려 긴장을 많이 했는데 무술팀과 제작진, 배우들을 믿고 했더니 점차 재미가 붙더라고요.”위험하지 않은 순간이 없었던 건 아니다. 곽선영은 카체이싱 신을 촬영하다가 차량이 폐차가 될 정도로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보복 운전자를 검거하는 과정을 찍는 신이었다. 연습과 리허설도 충분히 하고 옆에 무술 감독님도 있으셨다”며 “드리프트까지 성공하고 J턴만 남은 상황이었는데, 빠른 속도로 후진을 한 후 갑자기 핸들을 꺾어서 사고가 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쓰고 있던 선글라스가 날아가고 그때 당시의 순간이 기억이 잠깐 안 난다”며 “정신 차리고 보니까 생각보다 차가 많이 망가져 있더라. 요즘 나오는 차량이었다면 수리가 가능했을텐데 워낙 오래돼 부품을 구하기 어려워 폐차가 됐다”고 말했다. 액션을 연기하면서 남다른 통쾌함은 없었냐는 질문엔 “평소 화가 많이 쌓이는 편이라면 대리만족할 수도 있지만 그런 성격이 아니라서 속이 후련하다는 느낌은 없었다”면서 다만 “나쁜 사람은 벌을 받고 결국 진실은 밝혀진다는 내용, 범인들이 빨리 검거되는 흐름이 통쾌하더라”고 전했다. “운전자라면 겪을 수 있는 소재와 내용이라서 시청자들이 많이 공감할 거라 여겼어요. 저도 10년 전 5중 추돌 사고를 겪고 안전벨트의 중요성을 느꼈는데, 이 작품을 통해 더 경각심을 가지게 됐죠. 의도하지 않아도 누구나 가해자,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걸 알려준 드라마예요. 다시 운전해 보니까 너무 위험한 상황이 빈번하게 있던데 우리 드라마가 도로 위의 평화를 위해 아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해요.” 곽선영은 지난 2006년 뮤지컬 ‘달고나’로 데뷔한 후 주로 뮤지컬 무대에서 활동하다가 지난 2020년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통해 널리 얼굴을 알렸다. 당시 캐릭터부터 ‘무빙’, ‘크래시’ 등 대부분의 작품에서 정의로운 인물을 연기한 그는 “실제 불의를 보는 것을 힘들어 한다”며 특히 민소희 캐릭터에 대해선 “피해자에게 공감하고 연민을 느끼는 따뜻한 사람인데 그런 면모를 저도 조금은 가지고 있지 않을까 싶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예전에는 대본이 들어오면 대부분 출연을 했어요. 기회 하나 하나가 소중하고,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 자체가 너무 신났어요. ‘크래시’에 출연을 한 것도 너무 감사하고 아직도 신기하죠. 주변에서 ‘왜 이렇게 쉬지 않고 일하느냐’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저는 그냥 재밌어서 이것 저것 한 것뿐이에요. 모든 작품에 열려 있어요. 젊음이 언제까지나 유지되는 것도 아니니까 할머니가 될 때까지 다양한 작품과 역할, 도전을 해보고 싶어요.”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7.0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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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황야’ 허명행 감독의 첫발…“마동석과 작품하고 연출 자신감 생겨”

“애초 기획부터 청불(청소년관람불가) 액션을 하고 싶었어요. 관객에게 마동석의 액션은 익숙하지만, 이렇게 센 수위는 없었거든요.”숱한 작품의 무술감독으로 탄탄한 액션을 보여줬던 허명행 감독이 배우 마동석과 손잡고 연출자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간 수많은 호흡을 맞춘 마동석이 주연을 맡은 넷플릭스 영화 ‘황야’로 말이다.‘황야’는 폐허가 된 세상, 오직 힘이 지배하는 무법천지 속에서 살아가는 자들이 생존을 위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달 26일 공개된 ‘황야’는 넷플릭스 영화 부문 글로벌 1위(비영어 부문)에 오르며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허명행 감독은 “너무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내 생애에 이런 일이 있나 싶기도 하다”며 “축하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 마동석과도 서로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주고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허명행 감독은 “내가 서울액션스쿨 소속인데 설립자인 정두홍 무술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액션스쿨을 스턴트 사업뿐만 아니라 영화 사업으로 확장하고자 했다. 나름대로 시나리오 개발을 10년 동안 하는 과정이 있었고, 무술감독을 하면서 여러 연출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연출을 준비했다”고 말했다.다만 무술감독이기에 액션 영화를 연출한다는 것에 오히려 부담이 있었다. 허명행 감독은 “내게 연출 제안이 들어오는 영화들이 액션 영화였지만, ‘뻔한 선택을 하는 게 아닐까’라는 고민이 있었다”며 “또 내가 과연 연출을 잘 할 수 있을지도 고민이 됐는데 마동석과 작품을 하고 스킨십을 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마동석이 (연출을) 제안한 타이밍도 잘 맞았던 것 같다. 주변에서도 힘을 불어넣어줘 감히 용기를 가지게 됐다”고 털어놨다.허명행 감독은 ‘황야’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애초 기획부터 청불 액션을 하고 싶었다. 마동석의 액션은 익숙하지만, 이렇게 센 수위는 없었다. 그러면서도 마동석이 가진 유연함과 개그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마동석과 만난 지 20년이 됐다. 그때는 발도 잘 썼다. 지금은 발을 쓰는 게 상상이 안 되지 않나. 장기가 복싱이기 때문에 장기를 살리려고 했다”며 “단순히 빌런들을 제압하는 게 아니라 무력화시켜야 했다. 잘하는 걸 기본으로 무기 등으로 확실한 제압을 해야 해 수위 높은 액션이 나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명행 감독은 ‘황야’ 연출 목표를 전 세계에 마동석이라는 캐릭터를 알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마동석은) 액션도 잘하고 유연한 개그도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마동석의 장점을 세계화하고 싶었다”며 “우리나라에 마동석을 대체할 배우가 없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드웨인 존슨처럼 액션으로 유명한 배우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칭찬했다.그러면서 “키가 크고, 몸이 훤칠한, 액션을 잘하는 배우들은 많다. 그러나 누가 해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마동석이 하는 액션을 대체할 수 있는 배우는 없다”고 강조했다.허명행 감독은 ‘황야’ 후 ‘범죄도시4’도 메가폰을 잡았다. ‘범죄도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액션 시리즈로 자리매김한 만큼 허명행 감독의 부담감도 만만치 않았을 터다. 허명행 감독은 “많은 기대는 안 했으면 한다. 기대하고 봤는데 실망하면 어떡하냐”면서도 “비슷할 수는 있으나, 그간 ‘범죄도시’ 시리즈 속 마동석이 보여주지 않은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라고 말했다.마지막으로 허명행 감독은 “구체적인 꿈은 없으나 영화 일을 오래 하고 싶다. 지금도 무술감독으로서 일하고 있고, 정두홍 감독님과 함께 우리 액션스쿨을 모두가 꿈꾸는 영화 제작사로 만들고 싶다. 그 안에서 연출이 필요하다면 연출을 하고, 무술감독이 필요하다면 무술감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2.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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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김태리 “액션 많았던 ‘외계+인’ 몸 쓸 수 있어 좋아 … 대상 부담? 순간을 살아갈 것”

배우 김태리가 자신의 역량을 한껏 녹여냈다. 개봉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며 순항하고 있는 영화 ‘외계+인’ 2부 이야기다.김태리는 최근 ‘외계+인’ 2부 개봉에 맞춰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영화를 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 사랑이 넘치는 현장이었고 재미있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암살’, ‘도둑들’로 쌍천만을 기록한 최동훈 감독의 작품으로 개봉 전부터 큰 관심을 끌었던 ‘외계+인’ 1부는 지난 2022년 7월 개봉, 누적 관객 수 154만 명에 그치며 기대보다 아쉬운 성과를 냈다.김태리는 “1부가 끝난 뒤에 많은 사람들이 고민이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2부의 경우 1부를 보지 않아도 내용을 이해하는 데 무리가 없고 1부와 2부 사이 공백 기간 동안 감독님이 후반 작업에도 공을 많이 들여서 관객들에게 만족감을 드릴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 역시 ‘외계+인’ 2부를 관객의 마음으로 굉장히 재미있게 봤다”고 귀띔했다.김태리가 말하는 1부와 2부의 차이는 배우들의 돈독한 사이가 더욱 잘 드러났다는 점. 그는 “배우들과 정말 친해졌다. 동료들에게 큰 도움을 받았고 의지하며 촬영에 임했다”고 이야기했다. ‘외계+인’ 2부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감정, 액션, 코믹 등 다양한 장르가 모두 녹아들어 있다는 것. 특히 이안 역의 김태리는 2부에서 신검을 확보해 지구를 구하는 일의 전면에 나서며 다채로운 활약을 펼친다.김태리는 “워낙에 몸 쓰는 걸 좋아한다. 때문에 ‘외계+인’ 촬영을 하면서도 너무 재미있었다”고 이야기했다.“액션스쿨을 다니면서 영화를 준비했어요. 액션의 매력은 몸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감정의 흐름이 보인다는 것인데, 그래서 저는 액션을 참 좋아하거든요. 저희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각각의 인물마다 액션 스타일이 다 달라요. 덕분에 저도 많은 걸 배울 수 있었어요.”최동훈 감독은 김태리를 ‘질문이 많은 사람’이라고 했다. 그만큼 확실하게 이해하고 연기하려 하는 배우란 뜻이다.김태리는 이 같은 말에 대해 “내가 좀 쓸데없는 질문을 많이 던지는 것 같다”고 웃으면서도 “배우는 논리적으로 실을 꿰는 작업을 하는 사람이라고 본다. 논리적으로 어떤 한 실이 꿰어지면 그때부터는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어떤 질문을 그렇게 했느냐”는 물음에는 “내러티브의 구멍에 대해 많이 질문했다. ‘여기서 여기로는 어떻게 이어지는 거냐’고 많이 물었다. 썬더가 이안이에게 ‘나를 찾아’라고 말하는 것도 내 아이디어다. 그렇게 해야 이안이의 10여년 여정이 이어질 것 같더라”고 답했다. 지난해 드라마 ‘악귀’로 S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거머쥔 김태리는 이후의 부담감에 대해 “원래 현재에 충실한 타입이다. 부담감은 작품에 들어갈 때 느끼는 게 전부다. 앞으로도 계속 지금을 살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23 05:09
영화

“웹툰과 똑같은 비주얼” 신혜선X이준영 ‘용감한 시민’ 원작 넘어설까 [종합]

웹툰에서 튀어나온 듯한 비주얼에 성격까지. 배우 신혜선, 이준영 주연의 영화 ‘용감한 시민’이 극장을 찾아온다.21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용감한 시민’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신혜선, 이준영, 박진표 감독이 참석했다.‘용감한 시민’은 불의는 못 본 척, 성질은 없는 척, 주먹은 약한 척 살아온 기간제 교사 소시민(신혜선)이 선을 넘어버린 안하무인 절대권력 한수강(이준영)의 악행을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이야기다. 신혜선은 ‘용감한 시민’을 통해 처음으로 액션에 도전했다. 그는 소시민 역에 대해 “복싱 유망주였다가 기간제 교사가 되면서 정교사가 되기 위해 불의를 참고 사는 친구”라고 소개했다.이어 “대본을 받았을 때 제대로 액션을 할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했다. 비록 능력은 부족하지만, 캐릭터도 맘에 들어서 해보고 싶었다”며 “통쾌하고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고 참여 이유를 밝혔다.신혜선은 역할을 위해 6개월간 액션스쿨을 다녔다고 밝혔다. 신혜선은 “당시에 체력이 너무 떨어졌다. 흉내라도 내려면 훈련을 해야 했다”며 “액션스쿨 선생님이 따로 저만 훈련을 많이 시켰다. 토 나올 정도로 힘들었던 적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선생님한테 ‘왜 저만 이렇게 많이 해야하냐’고 물으니 ‘못하니까요’라고 명쾌하게 답을 주시더라. 인정하고 할 수밖에 없었다. 시민이가 수강이한테 지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극을 받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준영은 뻔뻔한 만행을 저지르며 절대권력을 휘두르는 한수강 역을 맡았다. 이준영은 캐릭터에 대해 “어떤 사건으로 인해 또래보다 나이가 있다. 그러다 보니 힘도 세서 친구들 괴롭히는 게 취미인 나쁜 친구”라고 소개했다.빌런 캐릭터를 위해 어떤 노력을 했냐는 질문에는 “감독님이 거울을 보면서 나쁜 눈 만들기 숙제를 주셨다”며 “자기 전이나 밥 먹다가 거울을 보면서 나쁜 눈을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이준영은 신혜선과의 연기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준영은 “호흡이 너무 좋았다. 깜짝 놀랐던 부분이 많았다”며 “저보다 액션스쿨을 열심히 다니더라. 열정이 엄청난 선배라는 생각에 지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선배의 모습을 더 멋있게 만들어주고 싶다는 생각에 열심히 몸을 썼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이준영는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에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연달아 빌런 캐릭터를 맡은 소감을 묻자 “한소강이 더 나쁜 놈이라고 생각한다. ‘마스크걸’ 최부용과 어떻게 차별점을 둬야 할까 고민이 많았다”고 이야기했다.이어 “결이 다른 나쁨을 표현하기 위해서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이유 없는 빌런이라는 게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 중 하나”라며 “개봉하면 당분간 집 밖을 안 나갈 예정”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용감한 시민’은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박진표 감독은 기존 캐릭터와 잘 맞는 배우를 찾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신혜선과 이준영을 캐스팅한 이유를 묻자 “일단 원작과 두 분이 똑같다. 생김새, 키, 성격 이런 것들이 많이 똑같았다”며 “요즘 운동선수들한테 하는 말이긴 하지만 ‘폼 미쳤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특히 눈이 좋은 배우들이다. 같이 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이야기했다.연출한 계기로는 원작의 재미를 꼽았다. 박 감독은 “원작이 굉장히 재밌었다. 원작 속에서 가면이라는 설정이 마음에 들었다. 가면은 꺼내기 힘든 용기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주인공 이름이 소시민인데, 이름도 촌스럽지만 끌어당기는 요소였다”고 설명했다.그렇다면 원작 웹툰과 어떤 부분이 달라졌을까. 박진표 감독은 원작과 달리 한소강 캐릭터의 전사를 없앴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원작에서는 소강이가 나쁘게 변하게 된 전사가 있는데 여기선 없앴다. 나쁜 놈은 나쁜 놈일 뿐이다. 조금이라도 동정을 받지 않았으면 했다. 준영 씨한테도 소강이는 나쁜 애니까 진짜 나쁘게 했으면 좋겠다고 강요했다. 본성이 그렇지 않으니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끝으로 박진표 감독은 영화에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박 감독은 “유명한 인기 웹툰을 기반으로 했다. 영화를 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며 “관객들에게 후련함, 통쾌함으로 잘 전달됐으면 한다”고 희망했다.영화 ‘용감한 시민’은 오는 10월 25일 개봉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9.21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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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빈X송승헌 믿고 보는 조합에 탄탄한 원작! ‘택배기사’가 온다[종합]

넷플릭스가 또 한 편의 대작으로 글로벌 시장을 두드린다.믿고 보는 배우들과 탄탄한 원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넷플릭스 새 드라마 ‘택배기사’의 제작 보고회가 10일 서울시 영등포구 프로보크 서울에서 진행됐다. 영화 ‘일단 뛰어’로 약 21년 전부터 인연을 맺은 배우 송승헌과 조의석 감독을 비롯해 김우빈, 강유석, 이솜 등 출연 배우들이 자리해 작품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배우들이 이 자리에서 입을 모아 이야기한 건 생각할 거리를 남기는 세계관이다. ‘택배기사’는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산소호흡기 없이는 살 수 없는 미래의 한반도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이 오면서 전 세계 모든 인구가 마스크를 쓰고 지낸 게 불과 얼마 전이라 배우들은 ‘택배기사’의 세계관에 공감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김우빈은 “미래에 정말 이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지내지 않았나. 그때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송승헌 역시 “지금 이 순간도 우리는 산소에 의존해서 살고 있다. 그런데도 산소에 대한 고마움은 잘 못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며 “산소는 우리 삶에 있어서 너무 중요한 것 아닌가. ‘저런 세상이 오면 큰일나겠다’는 마음을 갖고 촬영했다. ‘택배기사’를 통해 환경에 대한 관심을 새삼 더 갖게 됐다”고 털어놨다. 원작인 ‘택배기사’는 여전히 연재되고 있는 인기 웹툰이다. 오염된 세상에서 믿을 건 오로지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들고 곳곳을 찾는 택배기사뿐. 방대한 세계관과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연출을 맡은 조의석 감독은 “원작과 세계관은 같다”면서도 “각색 작업을 많이 했다. 워낙 원작에서 그린 세계가 거대하다 보니 압축하는 과정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또 “원작 작가님이 각색을 편하게 하라고 해서 자유롭게 각색 작업을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액션 역시 관전 포인트다. 특히 기존에 액션 및 누아르에서 두각을 보인 김우빈, 송승헌을 비롯해 조 감독으로부터 ‘액션 괴물’이 돼라는 주문을 받은 강유석까지. 배우들 한명 한명이 액션에 공을 많이 들였다. 김우빈은 “내가 맡은 5-8이란 인물이 갖고 있는 분노감이 액션에도 녹아들어 있기를 바랐다”며 “분노를 담고자 그런 마음을 갖고 움직임을 표현해보려 노력했다. 그 부분이 시청자들께 잘 전달이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강유석은 “‘액션 괴물’이 돼라는 말을 듣고 굉장히 부담이 됐다”면서도 “기초 체력 훈련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트레이닝을 받았다. ‘택배기사’를 위해 3개월 정도 액션 연기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솜 역시 “‘총잡이솜’이라는 별명을 얻고 싶다”면서 “액션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감독님으로부터 ‘액션스쿨 그만 가도 될 것 같다’는 말을 들었을 정도”라고 귀띔했다.디스토피아가 된 한반도를 배경으로 환경과 계급 격차 등 여러 현실적 문제를 다룬 ‘택배기사’는 12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5.1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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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을 껴안고 지냈다” ‘방과 후 전쟁활동’ 최문희가 그려낸 걸크러시 [IS인터뷰]

“쉬는 시간에도 옆에 총을 껴안고 있었어요. 안정감이 없으면 총구가 흔들리기 때문에 단지 총을 잡고 있는 신이라도 허술하게 보이지 않으려 무척 신경썼죠.”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방과 후 전쟁활동’에서 걸크러시 매력을 발산한 배우 최문희가 캐릭터를 만들어간 과정을 전했다. 최문희는 드라마에서 총을 든 액션을 선보이면서 작품의 장르적 쾌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그는 최근 일간스포츠와 만나 캐릭터 구축 방법과 작품에 참여한 소감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방과 후 전쟁활동’은 메가히트를 기록한 동명의 웹툰이 원작으로 아포칼립스(종말) 상황에 내던져진 평범한 성진고 3학년 2반 학생들의 이야기다. 최문희가 연기한 캐릭터는 냉철한 사격 실력을 선보이며 사격 에이스로 활약하는 이나라다. 학원물인 동시에 크리처물, SF물인 드라마에서 이나라는 지구를 공격하는 괴생명체 ‘구체’를 무찌르는 모습을 걸크러시 면모로 그려냈다.최문희는 캐릭터를 만들어내기 위해 “촬영에 들어가기 전부터 액션스쿨을 다니며 총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쏴야 할지, 주워야 하는지 배웠다. 시선처리도 배웠다”며 “굉장히 총을 잘 쏴야 하니까 쉬는 시간마다 옆에 총을 두거나 현장에 있는 전문가들에게 계속 여쭤봤다”고 말했다. 이어 나름의 고충(?)을 겪었던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촬영 전 제작진이 나눠준 장난감 총이 있었는데 액션스쿨에 가려고 대중교통을 타면 괜히 엄청 긴장되더라고요. 장난감 총이지만 혹시 오해를 살까봐요. 더구나 요즘 놀랄 만한 사건사고도 많이 일어나잖아요. 어느 날은 총이 가방에 다 담기지 않고 조금 밖으로 나와서 놀랐던 적도 있어요.”최문희는 촬영 후 CG로 처리된 ‘구체’를 상대로 연기할 때 거의 상상력으로 표현해냈다고 밝혔다. “정말 상상력이 많이 필요했다. 제작진이 ‘구체’가 있는 것처럼 소품도 디테일하게 준비해줬지만 어쩔 수 없이 상상력이 필요한 부분이 있었다”며 “CG로 구현될 구체 모형을 계속 기억하면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으로 액션에 더 큰 매력을 느꼈다고도 밝혔다. “몸으로 하는 건 모두 좋아한다. 그래서 여러 운동을 배웠는데 태권도도 해봤고 육상도 했었다”며 “아무래도 연습생으로 오랫동안 춤을 췄다 보니까 익숙한 것도 크다”고 말했다. 최문희는 지난 2015년 그룹 마이비 멤버로 데뷔했으나 이듬해 그룹이 해체돼 배우로 전향했고, 이후 ‘기적소녀’(2019), ‘어쩌다 가족’(2021), ‘멀리서 보면 푸른 봄’(2021) 등 여러 작품에 참여했다. ‘방과 후 전쟁활동’을 통해선 첫 액션신을 연기했을 뿐 아니라, 처음으로 20여 명에 가까운 동년배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이렇게 많은 또래 배우들과 연기해본 경험은 잊지 못할 것 같아요. 함께 즐기면서 연기했어요. 감독님이 아이디어도 적극적으로 내도 된다 하셔서 아이들과 함께 많은 얘기를 주고 받으면서 이런 저런 아이디어도 만들어갔는데 그 과정이 무척 유쾌하고 재밌었어요. 서로 감정 신이 있을 땐 집중할 수 있게 계속 도와주면서 전우애처럼 연기한 것 같아요.” ‘방과 후 전쟁활동’은 앞서 유럽 최대 드라마 시상식으로 알려진 프랑스 ‘시리즈 마니아’에 초청됐다. 파트1이 공개된 후엔 역대 티빙 작품 중 유료가입기여지수 1위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또 지난 4일 아시아 최대 OTT 플랫폼 Viu(뷰)에 따르면 파트1에 이어 파트2가 공개된 지 일주일의 기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그리고 인도네시아에서 모두 톱5에 올랐다. 최문희도 글로벌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처음엔 SNS 팔로어 수가 8000명 정도였는데 지금은 2만명에 가깝다”며 “많은 해외 팬들이 작품에 대해 얘기해주고 응원해주는 게 신기하고 감사하다”고 웃었다. 최문희는 ‘방과 후 전쟁활동’에서 다수의 액션 신을 선보이면서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무엇보다 극중 감정 변화를 뚜렷하게 드러내지 않고 시크하게 총구를 겨누는 모습은 캐릭터의 매력을 높이 끌어올렸다. “드라마가 공개되고 나서 ‘평소 내가 알던 최문희가 아니다’라는 평가를 들었는데 너무 좋았어요. 기존에 제가 연기했던 모습이 아니라 뭔가 이것도 할 수 있다고 보여준 것 같았어요. 나라는 털털하고 조용한 편인데 저도 사실 나라처럼 단순한 면모가 있어요. 이것뿐 아니라 나라가 가지고 있는 모습이 제 안에도 있었고 이를 끄집어 내서 표현하려 노력했어요.” 최문희는 모든 배우의 바람처럼, ‘방과 후 전쟁활동’ 이후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은 욕심이 더 커졌다고 밝혔다. 그 과정에서 긍정적 에너지를 전하고 싶다고 가치관을 전했다. “지금은 최문희는 어떤 배우인지 정체성을 확립해 가는 여정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많은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정체성을 만들어가겠지만 동시에, 저를 통해 긍정적 에너지를 느꼈으면 좋겠어요. 맡은 역할을 소중히 여기고 노력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도 긍정적으로 전해질 수 있게 언제나 노력하고 있습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5.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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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①] ‘아일랜드’ 차은우의 변신, 새롭고 짜릿하다

그룹 아스트로 멤버 겸 배우 차은우의 변신은 새롭고 짜릿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는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악에 대항해 싸워야 하는 운명을 가진 인물들의 여정을 그린 드라마. 차은우는 극 중 최연소 구마사제 요한 역으로 분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지난해 12월 30일 공개된 파트1에 이어 지난달 24일 파트2가 공개됐다. 차은우는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해외에서 반응이 좋다고 들었다. ‘나만 내 자리에서 열심히 하면 되겠구나’ 했다”며 “파트2도 더 잘됐으면 하는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차은우는 ‘아일랜드’ 출연 소식만으로 화제를 모았다. ‘아일랜드’는 동명의 만화가 원작인데 차은우를 수식하는 단어 중 하나가 ‘만찢남’(만화 찢고 나온 남자)이기 때문에 기대감이 더 커졌다. 차은우는 작품에 참여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김남길, 이다희, 오광록 덕분이라며 미소 지었다. 그는 “선배들이 어떻게 작품에 임하시는지 현장에서 보고 싶었고 같이해서 더 재밌었다”며 “많이 배웠고 좋은 영향도 많이 받았다”고 이유를 전했다. 차은우가 연기한 요한은 바티칸에서 온 최연소 구마사제로 강력한 힘을 가진 인물이다. 차은우는 요한 캐릭터의 어떤 매력에 끌렸을까.“사제인데 사제답지 않은 게 좋았어요. 구마의식을 하거나 신의 권능을 행해야 할 때는 한없이 강해지는 모습이 너무 매력적이었거든요. 그런 부분을 잘 표현하고 담아내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어요.”그러면서 자신과 닮은 부분으로 “장난치는 걸 좋아하지만 맡은 일을 할 때는 집중해서 하는 게 비슷하다”며 “요한이도 본인이 맡은 임무를 수행할 때는 강인한 모습을 보이는데 나도 해내야 할 일은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했다.그는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MBC ‘신입사관 구해령’, tvN ‘여신 강림’, 영화 ‘데시벨’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해왔다. 그중에서도 ‘아일랜드’는 지금까지 해왔던 작품 중 가장 강렬한 작품으로 꼽힌다.“바티칸에서 온 강하고 유망한 친구다 보니 말할 때도 자신감과 여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진짜 강한 사람은 여유가 넘치잖아요. 그런 부분들이 어느 정도는 비쳐져야 한다는 느낌으로 접근했습니다. 안 해본 장르를 시도한 거라 준비할 것도 많았어요. 라틴어, 이탈리아어를 숙지해야 했고 액션스쿨 다니면서 칼 쓰는 방법을 배웠거든요. 확실히 전과는 다른 느낌이 들어요. 연기 활동에 있어서 욕심이 생기더라고요.”작품 공개에 앞서 사제복을 입은 스틸컷이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차은우는 “사제복을 입었을 때 요한 캐릭터에 한 발짝 더 다가가는 느낌이었다”며 “사실 신부라는 직업이 흔하지는 않다. 요한이 구마사제다 보니 사제복을 입었을 때 더 집중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또 사제복과 함께 눈길을 끌었던 피어싱, 반지 등 화려한 액세서리에 대해서는 “요한이 가져가야 할 캐릭터라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원작 만화 속에서도 요한은 헤드셋을 낀 채로 음악을 들으며 구마한다. 원작에서 어느 정도 가져올지 감독님과 사전에 얘기 많이 했는데 이런 액세서리가 요한의 색깔이자 무기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아일랜드’는 해외에서는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국내에서는 그리 좋은 반응을 얻지는 못했다. 원작의 재미를 잘 살린 판타지라는 평이 있는가 하면 일각에서는 원작과는 다른 설정, CG 등이 다소 아쉽다는 등 엇갈린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대해 차은우는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잘했다’ 싶은 부분도 있다”며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아일랜드’는 또 ‘차은우만 남았다’는 평가도 뒤따른다. 차은우는 “모두가 다 같이 열심히 찍었던 작품이니 파트2에서는 다른 부분들도 잘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나도 긴장돼 보이고 발음이 부정확해 보이는 부분들이 있더라. 한 번은 작품 전체적으로 보기도 하고 또 한 번은 요한을 중점적으로 봤는데, 여러 가지가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하면 조금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웃음) 어느 작품이든 끝나고 났을 때 드는 아쉬움이 있더라”고 덧붙였다.차은우는 감정 연기와 액션 중 어느 부분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특히 차은우가 극 중 정염귀가 된 형 찬희(최태준)를 직접 처단하는 신은 파트1의 마지막을 장식하며 파트2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이기도 했다.“파트1 마지막에 형을 죽여야 했던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형이랑 보육원에서 자랐는데 양부모님께 장기를 적출당하는 상황을 몰입해보니 요한으로서 너무 가슴 아픈 일이더라고요. 저도 남동생이 있는데 대입해서 생각해봤어요. 쉽진 않았지만 다른 느낌으로 준비해나갔습니다.” ‘아일랜드’는 판타지 장르인 만큼 많은 CG 작업이 필요하다. 몰입이 안 되거나 어려운 부분은 없었을까. 차은우는 “초록색 쫄쫄이를 입은 스태프분들을 정염귀라고 생각했다. 주황색 공을 보고 무서워하거나 두려워하는 연기를 하기도 했다”며 “어렵다기보다는 오히려 재밌었다”고 했다.또 “사전에 감독님께서 어떤 식으로 구현될 거라고 얘기를 해주셨다”면서 “이미지를 상상하면서 하다 보니까 촬영할 때는 진지하고 집중해서 임했다. 서로 사진 찍으면서 장난치기도 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현장 스태프들과도 돈독한 우정을 드러냈다.함께 출연한 김남길, 이다희와 호흡은 어땠을까. 차은우는 이번 작품이 제주도 로케이션 촬영이었던 만큼 선배들과 함께 보낸 시간이 길어 배운 점이 많다고 전했다.“김남길 선배는 아재 개그도 하시고 장난기가 많으세요. 그러다가도 작품 리허설할 때나 촬영에 들어갈 때는 엄청나게 집중하시더라고요. 이다희 선배는 평소에도 미호 캐릭터에 몰입해 있었어요. 두 선배가 작품에 임하는 모습을 보고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저 역시 다희 선배처럼 요한에 늘 몰입해 있었어요.”김남길은 드라마 ‘열혈사제’ 등에서 사제 역할을 이미 경험해본 경력자다. 김남길 앞에서 구마사제 연기를 한 소감을 묻자 “부담스럽다거나 민망한 건 전혀 없었다”며 “오히려 선배가 많이 도와주셨다”고 했다. 그는 “사제복을 입고 액션을 할 때 어느 정도로 트임을 해야 편한지, 로만칼라는 탈부착으로 하는 게 좋은지 조언해주셨다”며 “큰 액션 할 때 도움이 많이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아일랜드’ 파트2는 8화까지 공개된 상황이다. 차은우는 더 흥미진진해질 스토리를 예고하며 시청을 당부했다.“요한은 신이 있다는 믿음 하나로 버티고 바르게 산 친구예요. 그런데 ‘신은 왜 우리 형은 구제해주지 않았지?’라는 내적 갈등과 고민에 빠지죠. 더 큰 악과 맞서 싸우며 성장하는 요한을 기대해주세요.”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3.07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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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리 “‘외계+인’ 동네방네 자랑하고 싶은 작품, 이만치나 행복하다니!”[일문일답]

영화 ‘외계+인’을 이야기하는 김태리의 얼굴에선 웃음이 가시지 않았다. ‘외계+인’ 개봉을 이틀 앞둔 18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김태리와 만났다. ‘암살’(2015) 최동훈 감독의 신작 ‘외계+인’에서 천둥을 쏘는 소녀 이안 역을 맡은 김태리는 이 작품을 찍는 내내 자신이 얼마나 즐거웠는지, 또 개봉을 앞둔 마음이 얼마나 설레는지를 숨김없이 표현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외계+인’에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 “일종의 세대교체 아니었나 싶다. 최동훈 감독님은 여태까지 굉장히 슈퍼스타들과 일을 해왔다. 김태리로는 상상할 수 없는 사이즈의 영화들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번에는 감독님이 세대교체를 키워드로 가지고 계셨던 것 같다. 나 같은 젊은 배우의 얼굴을 최동훈 감독님이 영화에서 사용하고자 했다는 건 내게 의미가 크다. 내게 이 작품이 들어온 게 너무나 행복했다.” -영화 어떻게 봤나. “박장대소를 하면서 봤다. 정말 재미있더라.” -이번에는 액션 연기도 많았는데. “딱딱 끊어지는 절도 있는 액션 연기를 감독님이 원했다. 그런 액션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액션 연기는 어떻게 준비했나. “액션스쿨에 다녔다. 시간이 날 때마다 가서 합을 맞췄다. 영화에서 신방신 이후에 도사들이 들이닥쳐서 싸우는 장면이 나온다. 그 부분을 통째로 반복해서 연습을 했다. 근데 현장에 가니 다 달라지긴 하더라. 배신감을 느꼈다. (웃음)” -와이어 연기는 어떤가. “나는 와이어 너무 좋아한다. 사랑한다. 워낙에 내가 겁이 없는 편이다. 그래서 와이어 연기에서 무서움보다는 재미를 더 느낀다. 스릴도 있고 재미있어서 놀이기구 타듯이 탄다. 그런데 ‘외계+인’에서는 생각보다 와이어 탈 일이 없었다. 별로 안 태워줘서 아쉬웠다.” -‘외계+인’은 1, 2부로 나뉘어 있다. 1부와 비교해 2부는 어떤 느낌인가. “사실 나도 정확하게는 모르겠다. 하지만 2부에는 드라마 상황이 더 많이 나올 거로 생각한다. 내가 연기를 하는 장면이 더 많을 것이다. (웃음) 분명한 건 2부가 1부보다 더 재밌을 거라는 것이다. 1부에서는 설명이 많이 필요했다. 인물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세계관이 어떤지 연결하는 데 시간을 많이 썼다면 2부에서는 관객들이 그 모든 것들을 다 아는 상태에서 풀려나가는 이야기를 볼 수 있으니 더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최동훈 감독과 작업은 어땠나. “너무 귀여웠다. (웃음) 감독님은 이야기하는 것도, 몸을 쓰는 것도 좋아하는 분이다. 현장에서 진짜 날아다니셔서 나도 같이 날아다녔다. 감독님 덕분에 촬영 현장도 분위기가 좋았다.” -‘외계+인’은 김태리에게 어떤 작품인가. “‘외계+인’은 내게 온전히 사랑받는 법을 알게 해준 작품이다. 내가 이전까지는 사랑을 제대로 받을 줄 몰랐던 것 같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너무 큰 사랑을 받았고, 그 사람이 온전하게 내 마음을 건드렸다.” -예비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사실 나는 내가 출연한 작품을 자신 있게 세상에 떠들고 다니는 편은 아니다. 내가 한 연기에 자신이 없기 때문에 조금 방어적인 태세로 임했다. 그런데 ‘외계+인’은 믹싱도 안 끝나고 컴퓨터그래픽(CG) 작업도 덜 된 상태로 봤을 때부터 손뼉을 치면서 흥분했다. ‘세상 사람들, 여기 이런 작품이 있어요’라고 소개하고 싶었다. 내가 내 작품을 이만치로 행복하게 본 적이 없었다. 처음이다. 그래서 너무 행복했다. 내 이상치에도달하지 못 한 부분이 있는데도 행복한 마음으로 영화를 봤다. 내가 곳곳에서 ‘외계+인’이라고 소리치고 다닌 데에는 그런 이유가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7.18 15:43
드라마

‘최종병기 앨리스’ 송건희, 캐릭터한정 일기·플레이리스트 만든 이유[일문일답]

OTT 왓챠가 올 여름 힘을 주고 푸시하는 오리지널 콘텐츠 ‘최종병기 앨리스’는 거친 액션과 유혈이 낭자하는 하이틴 로맨스다. 이 액션 판타지를 돋보이는 시청 병기는 살 이유가 없어 죽는데 목숨거는 고3 소년 서여름을 연기한 송건희의 미모다. 이 시리즈는 그의 미모를 가리고 시청자로 하여금 오로지 연기에 몰입하도록 장치했다. 1화 부스스한 헤어스타일로 자다 일어난 듯한 송건희의 미모는 회를 거듭할수록 베일이 벗겨지며 여심을 자극한다. 그리고 실물은 작품에서 보는 것보다 3배 이상 훌륭하다. 이 기사는 송건희에 대한 사심을 담았음을 밝히는 바다. -왓챠에 공개된 작품을 봤는지. “2회까지 봤다. 계속 못봤는데 방금 끝냈다. 2회까지 소감은 생각보다 너무 잘 나와 기분이 좋다. 서여름과 한겨울(박세완 분)의 서사가 잘 풀려서 재미있게 봤다.” -평범하지 않은 캐릭터는 어떻게 해석했나. “뭐랄까. 되게 솔직하다. 단순한 친구. 삶에 있어 여러 순간이 닥치는데 그런 것들을 온전히 느껴서 여름이가 되지 않았을까.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로 오해할 수 있다. 성향이 그렇다 보니 겁도 없고 주눅 들지 않는 성격이다. 그만큼 자기 세계에 빠져 있는 아이가 아닐까 싶었다. 촬영 중반쯤 되니 내가 여름이가 된 건지 어느 순간 비슷하게 느껴지는 구간이 있었다. 언뜻 내 모습도 조금 투영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지금 (작품을) 보면 싱크로율이 40% 정도 되는 것 같다.” -본인의 연기 중 어떤 모습이 가장 눈에 들어오던가. “여름이가 맞는 모습이 나오는데 그 때 광기에 차있다. 기본적인 스탠스가 ‘여름이 같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보다 여름이스러웠던 것 같다.” -여름이는 죽지 못해 안달이 나있다. 어떤 감정과 느낌을 담아 연기했나. “여름이는 트라우마가 깊은 인물이다. 도대체 어떤 마음일까. 어머니의 죽음으로 고통을 잊으려는 서사를 어떻게 이해해야할까 생각했다. 그러다 실제로 겪었던 트라우마에 대해 생각을 해봤다. 이제는 닳고 닳아서 (트라우마가) 마음 한 켠에 자리 잡고 있는데 문득 떠오르면 괴롭겠구나 싶었다. 그래서 자극적인 시도를 하지 않았을까 공감하려 했다.” -캐릭터에 대한 준비는 어떻게 했나. “촬영전과 촬영 중 여름이에게 일기를 썼다. 그리고 연기하는 캐릭터마다 플레이리스트를 만든다. 감독님에게 대본을 줄 때 적어준 추천곡을 들으며 참고했다. 감독님 추천 노래는 제시 레이즈의 ‘크레이지’인데 여름이가 정신적으로 미쳐가는 과정이 노래와 닮았다. 여름이와 겨울이 두 사람의 심정이 꽤 비슷해보였다. 또 백예린 밴드 더 발룬티어스의 ‘서머’도 들었는데 여름 노래 같은데 들으면서 여름이 같았다. 선우정아의 ‘도망가자’는 살면서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있지 않을까 해서 플레이리스트에 넣었다.” -고교생 연기는 어떻게 소화했나. “특별히 준비하지 않았다. 좀 더 가볍게 직관적으로 연기하려 했다. 나도 고교시절을 겪었지만 생각을 깊게 하지 않고 보여지는데로, 흘러가는데로 표현했다. 너무 깊게 생각하면 어른스러워 보일 것 같았다. 마찬가지로 여름이는 그보다 더 생각을 안 하는 친구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친구로 봤다. 오히려 내 생각을 버리는데 집중했다.” -B급 감성이 충만한 작품인데 어떻게 이해했는지. “B급 감성을 좋아해 작품을 많이 봤다. 부천국제영화제에 작품을 보러 가기도 했다. 그 감성을 어떻게 살려야지 많이 생각해봤는데 B급의 순간에 웃기려 들지 않아야 한다. 진지하게 다뤄야 진정한 B급이 살아난다. 그리고 여름과 겨울이의 톤이 분명해서 B급 감성이 더 잘 살았다. 대사 연습도 많이 했는데 서로의 티키타카가 중요해서 박세완과 대사 연습을 많이 했다. 또 흐름을 코미디로 느끼지 않으려 했다.” -박세완과 호흡은 어땠나. “너무 좋았다. 웃음코드도 잘 맞았고. 대본 리딩도 많이 하고 액션스쿨을 같이 다니면서 친해졌다. 평소 대화를 많이 나눠 작품에서 케미가 묻어나지 않았나 생각한다. 박세완은 잘하는 사람이다. 둘이 재미있게 연기를 했다.” -남은 회차의 관전포인트는. “여름이와 겨울이가 어떻게 위기를 헤쳐나가는지, 서로에게 어떤 사람이 되는지 지켜봐달라. 선배님들의 멋진 연기도 놓치지 말아달라.” -실물이 훨씬 잘 생겼는데 화면 속 모습이 아쉽지 않나. “감독님이 여름이에게 애정이 많다. ‘여름이가 잘생긴 모습보다 멋있었으면 좋겠어’라고 주문했다. 잘 생겼다니 기분이 좋다. 물론 카메라에 더 잘 나와야 좋은 거지만 내심 실물이 잘 생겼다는 말이 듣기 좋더라.”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07.0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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