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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소년도 크리틱스 초이스 왔어요

영화 ‘미나리’의 앨런 김이 크리틱스 초이스의 시상자로 나섰다. 앨런 김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27회 크리틱스 초이스에서 신인배우상에 해당하는 베스트 영 액터/액트리스 부문의 시상을 맡았다. 앨런 김은 시상식 무대에 올라 “이 상을 받는 이에게 말해줄게 있다. 이 곳(연예계)에서 성장하려면 소풍은 없다”는 촌철살인적 유머로 객석의 박수세례를 받았다. 이 부문의 수상자는 유니버셜 픽쳐스의 영화 ‘벨파스트’에 출연한 주드 힐이 받았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3.1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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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회 백상] 현실을 말하고, 시대를 연기한 연극상 주인공들(종합)

의미있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과 메소드 연기를 펼친 배우들이 올해 백상예술대상의 선택을 받았다. 13일 개최된 제5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연극부문 백상연극상은 작품 '우리는 농담이 (아니)야'(여기는 당연히, 극장(여당극), 연출 구자혜)가 영광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우리는 농담이 (아니)야'는 사회 성(性)소수자인 트랜스젠더를 조명하며 이분법적 선택을 강요하는 세계에서 끊임없이 그 경계를 두드리는 이들의 삶과 분투를 그렸다. 이성애 중심 사회에 이유있는 질문을 던진 배리어 프리(barrier free·장벽을 없앤) 연극으로 주목도를 높였다. 연극 부문 심사위원은 "'우리는 농담이(아니야)'는 트랜스젠더 당사자의 삶과 내면을 그리면서 이성애 중심주의와 규범적 몸을 강요하는 우리 사회에 질문을 던진다. 규범적 몸에 대한 문제제기는 이 작품의 배리어프리 공연 형식을 통해서도 구현된다. 트랜스젠더, 논바이너리, 시스젠더, 농인, 청인, 시각장애인 등 그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 연극, 그 어떤 몸도 ‘중심’이나 ‘기준’이 되지 않는 연극을 시도했다"고 평했다. 여자 연기상은 국립극단 '햄릿'의 이봉련이 차지했다. '햄릿'은 성별 고정관념을 깬 파격 캐스팅이 돋보인 작품. 극중 이봉련은 타이틀롤 햄릿을 맡아 왕위를 지키기 위해 운명과 맞서 죽음도 불사하는 복수의 화신으로 강렬한 연기를 펼쳤다. '검투에 능한 해군 장교 출신 덴마크 공주 햄릿'이라는 특별한 캐릭터 설정은 이봉련의 단단하고 강인한 연기력이 더해져 차갑게 빛났다. 심사위원단은 "전통적으로 남자 배우의 것으로 여겨졌던 햄릿을 맡아, 흔들리고 분투하며 세계와 싸우는, 그러나 결국 실패하여 쓸쓸하고 허무한 죽음에 이르게 되는 한 인간의 모습을 에너지와 감성이 충만하면서도 냉소적인 이봉련 스타일로 그려냈다"고 호평하며 이봉련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지난 2005년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로 데뷔한 이봉련은 연극 뿐만 아니라 뮤지컬, TV 드라마, 영화까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열일 활동을 펼치고 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신스틸러로 웃음과 눈물을 선사한 이봉련은 백상과는 연극부문으로 첫 인연을 맺으며 종합예술시상식에 가장 어울리는 수상자이자, 향후 타 부문 후보 및 수상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남자 연기상 수상자는 백상연극상 수상작 '우리는 농담이 (아니)야'를 이끈 최순진이 수상했다. 심사위원단은 최순진에 대해 "사실적 재현을 무대에 구현하지 않는 극단 여당극의 독특한 연극 미학을 초기부터 탄탄히 뒷받침하면서, 새로운 연기 메소드와 배우 앙상블을 실험하고 구축하는 데 중심이 된 배우"라고 평가하며 앞으로 더 발전할 기대되는 배우라고 입을 모았다. 미래지향적이며 도전적인 연극인과 단체에게 수여되는 올해의 젊은연극상은 '2021 대학수학능력시험 통합사회탐구 영역' 정진새 작·연출가가 받았다. 'SF연극'을 표방하며 기발한 작품들을 선보였던 정진새 작·연출가의 참신한 도전이 '2021 대학수학능력시험 통합사회탐구 영역'을 통해 빛을 발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극학과를 졸업한 정진새 작·연출가는 그간 '브레인 컨트롤' '세월호 오브 퓨처패스트' '시골여자' '액트리스 원-투' 등을 통해 문제 의식을 섬세하게 꼬집으면서도 희극을 높지 않는 작가로 유명하다. '2021 대학수학능력시험 통합사회탐구 영역' 역시 억눌림을 발랄함으로 풍자, 호평 받았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5.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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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③] 성수연 "미투 운동 그 후, 변했고 변하고 있고 더 변해야"

화려하게 빛나는 별들 사이에서 더 열정적으로 자신의 존재를 빛냈다. 제5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18년 만에 부활한 연극 부문의 젊은연극상을 수상한 배우 성수연이다.대중에겐 아직 낯설지 몰라도 그는 11년 차 베테랑 연극배우다. 중앙대학교 연극학과 졸업과 동시에 '직업 연극배우'로 나서며 1년에도 여러 편의 공연을 해왔다. 2015년에는 '비포 애프터'라는 작품으로 동아연극상에서 유인촌신인연기상을 수상했고, 올해 '액트리스원: 국민로봇배우 1호'로 백상에서 젊은연극상까지 거머쥐었다.특히 성수연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배우로 높게 평가받고 있다. 그에게 트로피를 안겨준 '액트리스원: 국민로봇배우 1호'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액트리스원: 국민로봇배우 1호'는 미래의 연극계에서 국민할머니가 된 원로배우 성수연의 간병 로봇으로서 그로부터 연기를 배워가며 연기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하는 로봇을 다룬 일인극. 범상치 않은 이 연극에서 성수연은 뛰어난 상상력과 도전 의식으로 일인극의 무대를 가득 채웠다.백상 젊은연극상은 미래지향적인 태도로 연극의 새로운 개념과 미학적 표현을 모색한 단체나 개인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젊은'이란 생물학적인 나이의 '젊음'이 아닌 도전 의식과 과감한 시도의 '젊음'을 뜻한다. 이 상의 의미는 곧 성수연에게 걸맞은 설명이기도 하다. 당시 심사위원들은 "성수연은 장애인 배우들과의 공동작업, 미디어 아트와 협업하는 등 연기의 개념과 영역을 확장시키며 최근 매우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기활동을 펼쳤다"고 평했다.트로피를 품에 안은 후 주목하는 시선은 많아졌으나 성수연은 평소와 다를 바 없이 무대에 서고 있다. 그리고 더 열심히 연기하리라 다짐했다. 그는 "배우로 서는 무대와 사회인으로 살아가는 일상이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살고자 한다"고 말했다.-최근 무대에 올린 '묵적지수'는 아쉽게도 낭독 공연으로 대체됐더라고요."배우 한 분이 뛰는 장면을 연습하다 다리를 다쳐서 낭독 공연을 하게 됐어요. 앉아서 공연하니 집중이 더 쌓이기도 해서, 좋은 점도 있었어요."-배우 성별의 구분을 두지 않는 젠더프리 연극이라 더 인상 깊었어요."젠더프리 연극은 종종 있어왔어요. '묵적지수'가 엄청나게 특별한 시도를 한 것은 아니에요. 아무래도 연극계 미투 운동 이후, 여성배우가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치부됐던 영역들에 관한 논의를 다시 하기 시작했어요. 젠더프리 또한 일환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최근 그러한 시도들이 여러번 있어왔죠." -미투 운동 이후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변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변하고 있고, 더 변해야 하고요. 그전까지 당연하게 여기던 부당한 일들에 대해 다시 점검하던 시간을 갖게 됐어요. 물론, 앞으로도 많은 시간이 걸리겠죠. 너무 자극적인 사건들이 터져나오다 보니 가해자들이 '별것도 아닌데 왜 그래?'라는 말들을 할까 봐 걱정이기도 해요."-대표적인 페미니즘 소설인 '82년생 김지영'의 오디오북에서 김지영의 목소리를 맡기도 했죠."지인의 소개를 받아 참여하게 됐어요. 제작진이 전문 성우보다는 연극배우의 목소리를 찾았고, 저와 연결이 된 것이죠. 김지영이라는 인물과 나이대도 비슷하고 하니 맡게 된 것 같아요. 겁이 나거나 그러지는 않았어요. 좋은 소설이고, 그 소설을 오디오북으로 만든 것인데. '그게 뭐?'라고 생각해요."-쉬지 않고 무대에 오르는 것 같아요."쉬려고 했는데, 자꾸만 공연을 하게 되네요. 일 욕심도 적지 않은 편인 것 같고, 무대에 서는 것이 재미있어요. 무대에 서지 않을 땐 뭘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공연이라는 건 매일 생방송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잖아요."그래서 체력이 좋아야 하는 것 같아요. 긴 시간 공연을 하는 것도 하는 것이지만, 무대 위에 오르면 부담감이 크게 밀려오거든요. 나중엔 부담감을 이기기 위해 마음뿐 아니라 체력이 중요해지는 때가 온다고 하더라고요."-매일 연극으로 둘러싸인 일상이네요."그러네요. 취미도 따로 없고요. 연극도 많이 보고요."-11년 차인데, 후배들에겐 어떤 선배인가요."후배들과 이름을 부르면서 지내요. 언니나 선배라고 부르지 말라고 해요. 요즘 연극판에 그런 문화가 생기고 있기도 하고요. 엄격한 서열 때문에 많은 문제들이 생겼었잖아요. 서로 나이도 물어보지 않아요."-다음 공연은 언제 볼 수 있나요."9월 초에 신촌극장에서 새로운 공연을 할 예정이에요. 연습 열심히 하고 있어요."-배우로서 어떤 청사진을 세우고 있나요."현재를 감사히 여기고 앞으로 많은 관객분과 만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하려고 해요. 그리고 열심히 연기할 것이고요. 배우로 서는 무대와 사회인으로 살아가는 일상이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살고자 해요."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영상=박세완 기자 2019.08.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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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②] 성수연 "열악한 연극계? 연극만의 시도로 개선 해야죠"

화려하게 빛나는 별들 사이에서 더 열정적으로 자신의 존재를 빛냈다. 제5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18년 만에 부활한 연극 부문의 젊은연극상을 수상한 배우 성수연이다.대중에겐 아직 낯설지 몰라도 그는 11년 차 베테랑 연극배우다. 중앙대학교 연극학과 졸업과 동시에 '직업 연극배우'로 나서며 1년에도 여러 편의 공연을 해왔다. 2015년에는 '비포 애프터'라는 작품으로 동아연극상에서 유인촌신인연기상을 수상했고, 올해 '액트리스원: 국민로봇배우 1호'로 백상에서 젊은연극상까지 거머쥐었다.특히 성수연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배우로 높게 평가받고 있다. 그에게 트로피를 안겨준 '액트리스원: 국민로봇배우 1호'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액트리스원: 국민로봇배우 1호'는 미래의 연극계에서 국민할머니가 된 원로배우 성수연의 간병 로봇으로서 그로부터 연기를 배워가며 연기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하는 로봇을 다룬 일인극. 범상치 않은 이 연극에서 성수연은 뛰어난 상상력과 도전 의식으로 일인극의 무대를 가득 채웠다.백상 젊은연극상은 미래지향적인 태도로 연극의 새로운 개념과 미학적 표현을 모색한 단체나 개인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젊은'이란 생물학적인 나이의 '젊음'이 아닌 도전 의식과 과감한 시도의 '젊음'을 뜻한다. 이 상의 의미는 곧 성수연에게 걸맞은 설명이기도 하다. 당시 심사위원들은 "성수연은 장애인 배우들과의 공동작업, 미디어 아트와 협업하는 등 연기의 개념과 영역을 확장시키며 최근 매우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기활동을 펼쳤다"고 평했다.트로피를 품에 안은 후 주목하는 시선은 많아졌으나 성수연은 평소와 다를 바 없이 무대에 서고 있다. 그리고 더 열심히 연기하리라 다짐했다. 그는 "배우로 서는 무대와 사회인으로 살아가는 일상이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살고자 한다"고 말했다.-사실 의상과 헤어 메이크업까지 신경 써야 하니, 시상식 참석은 쉽지 않은 일이죠."정말 고민이 많았어요. 최대한 단정해 보이는 것, 예의 바르게 보이는 것이 목표였네요. 제가 너무 고민을 하니까 (김)소진 선배가 헤어 메이크업 숍을 소개해주시고 비용도 내주셨어요. 소진 선배 덕을 많이 봤어요."-부활한 연극상의 첫 수상자로서, 앞으로 어떤 고민이 더 필요할까요."연극은 많은 분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범위가 넓고 다양해요. 연극이 아니더라도, 어떤 작품이 있으면 평단과 대중의 평가라고 두 부분으로 나누곤 하잖아요. 연극도 비슷할 것 같아요. 백상이 과연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연극 부문 후보로 포함할지 고민이 필요해 보여요. 그런데 또, 흥미롭게도 요즘 연극계는 영역 사이의 경계가 많이 사라지고 있어요. 잘 아우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첫 수상자로서 부담도 크겠어요."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이를테면, 제가 대중의 비난을 받을 짓을 한다면 이 상의 의미를 더럽히는 일이잖아요. 하나의 상이 부활할 때는 관련된 분들의 고민도 많았을 테고 노력도 들어갔을 테죠. 이 상의 취지와 거기에 담긴 노력을 저로 인해 망쳐버리면 안 되죠. 책임감을 갖고 싶어요. 그런데, '저 사람 상 받았다면서 왜 저렇게 (연기)해?'라는 생각은 안 하려고요. 예전에 동아연극상을 받았을 때는 그런 생각을 하곤 했는데요, 그게 다 부질없는 고민이더라고요."-실험적인 연극을 더 선호하는 것 같아요."연극을 전공하던 학부 시절에는 제가 이런 종류의 작업을 하게 될 줄 몰랐어요. 어떻게 흘러가다 보니 실험적인 작품들을 만들어나가는 데에 재미를 붙인 거예요. 생각보다 즐겁더라고요." -연극은 노력에 비해 보상이 크지 않잖아요."연극계에서 알바를 하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에요.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개선이 필요하죠. 그 개선에 대해 많은 이들이 모여 이야기하는 자리를 갖기도 해요. 하지만 뾰족한 방안이 바로 나오는 일도 아니잖아요. 연극만이 할 수 있는 것들을 시도하는 것 같고, 그런 노력이 잘 알려지면 극장에 오지 않던 관객분들도 더 찾아주시지 않을까요. 사실 이런 고민은 이미 몇십 년 전부터 선배들이 하고 있었죠. 저희도 계속 고민을 하고 있고요."-더 대중적인 매체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은 없나요."생각 있죠. 소속사를 소개해주겠다는 분도 있고요. 급하게 생각하지는 않으려고요."-연극 무대에서 활약하던 선배들을 백상에서 만났겠네요."그렇죠. 연극하셨던 선배들. 진선규 선배는 연극계에서 정말 스타셨어요. 무대 뒤에서 만난 김윤석 선배는 진심을 다해 축하해주셨어요."-무대 위 날카로운 성수연과 지금의 성수연은 완전히 다른 사람 같아요."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긴 하더라고요. 저는 제가 그렇게 다른지 몰랐어요. 무대 위에서와 평소가 다르다고 다들 말해요. 어떤 사람들은 '만나지 말자. 무대 위에서의 너만 보겠다'고 하기도 하고요.(웃음) 알고 보면 저 되게 소심하고 하찮은 사람이에요. 무서운 사람 아닙니다. 하하하.">>[취중토크③] 에서 계속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영상=박세완 기자 [취중토크①] 성수연 "18년만에 부활한 백상 연극상, 연극인 모두의 축제"[취중토크②] 성수연 "열악한 연극계? 연극만의 시도로 계선 해야죠"[취중토크③] 성수연 "미투 운동 그 후, 변했고 변하고 있고 더 변해야" 2019.08.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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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①] 성수연 "18년만에 부활한 백상 연극상, 연극인 모두의 축제"

화려하게 빛나는 별들 사이에서 더 열정적으로 자신의 존재를 빛냈다. 제5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18년 만에 부활한 연극 부문의 젊은연극상을 수상한 배우 성수연이다.대중에겐 아직 낯설지 몰라도 그는 11년 차 베테랑 연극배우다. 중앙대학교 연극학과 졸업과 동시에 '직업 연극배우'로 나서며 1년에도 여러 편의 공연을 해왔다. 2015년에는 '비포 애프터'라는 작품으로 동아연극상에서 유인촌신인연기상을 수상했고, 올해 '액트리스원: 국민로봇배우 1호'로 백상에서 젊은연극상까지 거머쥐었다.특히 성수연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배우로 높게 평가받고 있다. 그에게 트로피를 안겨준 '액트리스원: 국민로봇배우 1호'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액트리스원: 국민로봇배우 1호'는 미래의 연극계에서 국민할머니가 된 원로배우 성수연의 간병 로봇으로서 그로부터 연기를 배워가며 연기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하는 로봇을 다룬 일인극. 범상치 않은 이 연극에서 성수연은 뛰어난 상상력과 도전 의식으로 일인극의 무대를 가득 채웠다.백상 젊은연극상은 미래지향적인 태도로 연극의 새로운 개념과 미학적 표현을 모색한 단체나 개인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젊은'이란 생물학적인 나이의 '젊음'이 아닌 도전 의식과 과감한 시도의 '젊음'을 뜻한다. 이 상의 의미는 곧 성수연에게 걸맞은 설명이기도 하다. 당시 심사위원들은 "성수연은 장애인 배우들과의 공동작업, 미디어 아트와 협업하는 등 연기의 개념과 영역을 확장시키며 최근 매우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기활동을 펼쳤다"고 평했다.트로피를 품에 안은 후 주목하는 시선은 많아졌으나 성수연은 평소와 다를 바 없이 무대에 서고 있다. 그리고 더 열심히 연기하리라 다짐했다. 그는 "배우로 서는 무대와 사회인으로 살아가는 일상이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살고자 한다"고 말했다.-취중토크 공식 질문입니다. 주량이 얼마나 되나요."소주는 한 병 정도 마셔요. 한 병 이상 마시면 많이 취해서 잠이 들어요. 그래서 맥주를 많이 마시는데, 한 번에 3000cc 정도 마시는 것 같네요. 주종은 가리지 않는 편이에요."-술버릇이 있나요."별로 공개하고 싶진 않지만.(웃음) 혀 짧은 소리를 낸다거나, 휘청거린다거나 그 정도네요. 술자리를 이전에는 자주 하는 편이었는데, 이젠 다음날 너무 힘들어서 자주 먹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나이가 들어가는 건가요. 하하하."-연극배우들은 왠지 다 주당일 것 같은 이미지에요."술자리가 잦긴 하죠. 매일 만나서 연습을 하니까, 연습 끝난 후 술자리에서 또 작품 이야기를 하고 그런 분위기가 있어요. 그렇다고 진짜 매일 마시는 건 아니고요."-백상예술대상 당시가 기억나나요."정말 긴장했어요. 정신이 혼미한 상태였어요. 무대에서 내려와서 영상 인터뷰도 촬영했었잖아요. 전에도 이런 인터뷰를 해본 경험은 있는데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터라 제가 무슨 이야길 했는지도 잘 기억나지 않네요."-백상 수상 이후 달라진 점이 있나요."지금 이렇게 인터뷰를 하는 것처럼 여러 언론매체에서 인터뷰 요청이 많이 들어왔어요. 주변에서 많이 놀리기도 했고요. 좋은 의미의 놀림이죠. 제가 시상식에 간다고 주변 사람들에게 전혀 말을 하지 않았었거든요. 그런데 TV에 갑자기 제가 나오니까 다들 놀란 거예요. 수상 이후에도 연락을 엄청 많이 받았어요."-주변 반응은 어땠나요."연극을 하는 동료들은 제가 받은 것도 받은 것이지만, 백상에서 연극 부문이 부활했다는 점에서 기뻐하더라고요. 연극인들에겐 의미가 남달랐다고 할까요. 제 입장에서는 엄청나게 감사한 반응들이었죠. 마치 축제 같았어요. 저를 개인적으로 아는 분들도 그렇고, 개인적으로 잘 안다고 할 수 없는 분들도 아낌없이 축하해주셨어요. 연극계의 일이니까 다 같이 신나는 분위기가 된 것 같아요."-백상 참석 요청 전화를 받고 굉장히 고민하기도 했다고요."상상했던 그런 자리는 아니었으니까요. TV나 영화 부문 후보들은 정말 전 국민이 다 아는 분들이잖아요. 그 드라마와 영화를 본 시청자들이 대다수일 거고요. 연극은 사실 그렇지 않잖아요. 생방송으로 전파를 타는 백상의 시청자분들이 저희들(연극 부문 후보들)을 모르실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어요. 저희의 공연을 봤던 관객분들 외엔 잘 모르실 게 당연하고요. '그 분들 입장에서 우리가 나오는 게 과연 재미가 있을까'란 생각을 많이 했어요. 걱정됐어요. 생각이 바뀌었던 건, 저희 공연 봤던 분들도 시청자의 일부라는 생각이 들어서예요. 그분들도 TV로 저희를 봐주고 계실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결국 시상식장까지 오게 됐네요."-수상 소감을 만족스럽게 했나요."너무 어안이 벙벙해서, 그렇게까지 만족스러운 소감을 하지는 못했던 것 같네요. 뭐, 긴장하지 않았다고 해서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었을까 싶기도 해요. 감사의 마음을 조금 더 구구절절 말하는 것 외엔 또 뭐가 추가될 수 있을까요. 생방송이라서 그런지 대부분의 수상자분들이 소감을 짧게 하시는 것 같기도 했어요. 말하고 싶은 사람들을 다 언급하는 분위기가 아닌 것 같아 보였어요. 말하다 보면 한도 끝도 없이 말하게 될 거라 꾹꾹 참았어요.(웃음)">>[취중토크②] 에서 계속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영상=박세완 기자 [취중토크①] 성수연 "18년만에 부활한 백상 연극상, 연극인 모두의 축제"[취중토크②] 성수연 "열악한 연극계? 연극만의 시도로 계선 해야죠"[취중토크③] 성수연 "미투 운동 그 후, 변했고 변하고 있고 더 변해야" 2019.08.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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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회 백상] 모두가 울고 웃은 예술인 대잔치

인위적이지 않은 연기, 그것이 정답이었다.지난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열린 제55회 백상예술대상의 수상 결과는 대중문화의 흐름을 반영한 결과였다. TV 부문 대상은 JTBC '눈이 부시게' 속 알츠하이머로 인생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만든 김혜자에게 돌아갔다. 영화 부문은 '증인'에서 현실에서 모습과 작품 속 경계를 허무는 데 성공한 정우성이 받았다. 정우성의 내려놓음이 만들어 낸 '증인'은 그의 인생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대상 심사에 이견은 없었다. 남녀 최우수연기상은 치열했다. TV 부문은 '미스터 션샤인'에서 자신의 고국으로 돌아온 의병 유진 초이를 연기한 이병헌, 'SKY캐슬'에서 아이의 치열한 입시 경쟁을 위해 그 어떤 것도 해내는 엄마 한서진을 연기한 염정아가 영예를 안았다. 영화는 '공작'에서 냉철하고 강인한 인물 리명운을 연기한 이성민이 첫 백상예술대상의 수상을 만끽했다. '미쓰백'에서 더할 나위 없는 연기를 보여 준 한지민은 또 하나의 트로피를 거머쥐며 여우주연상을 받고 눈물을 흘렸다. TV 부문 조연상은 그 어느 때보다 쟁쟁했다.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으로 이름을 알린 뒤 'SKY캐슬'에서 밉지만 귀여운 차민혁을 연기한 김병철이 생애 첫 조연상을 받았다.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활약을 펼친 이정은도 '눈이 부시게'서 보여 준 눈물겨운 연기로 트로피를 받았다. 영화 부문에서는 유작인 '독전'으로 여럿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휩쓴 김주혁이 하나를 더 추가했고, '미쓰백'에서 주인공 이상의 존재감을 보여 준 권소현이 영예를 안았다.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은 장기용·김혜윤·김영광·이재인에게 돌아갔다. '고백부부'로 첫 연기를 시작, '나의 아저씨' '이리와 안아줘' '킬 잇'까지 단숨에 주연으로 성장한 장기용과 'SKY캐슬'에서 성인들과 견주어 깊은 연기를 보여 준 김혜윤이 TV 부문 신인상에 선정됐다. 영화 '너의 결혼식'에서 새로운 매력을 드러낸 김영광과 '사바하' 속 1인 2역으로 짙은 연기색을 띈 이재인이 첫 신인상 영광에 눈시울을 붉혔다. 예능상은 '웃음 장인'들에게 트로피가 돌아갔다. 1년간 바쁘게 지내 온 전현무는 몸 개그와 공감 가는 진행으로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제2의 전성기'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이영자도 무려 26년 만에 백상예술대상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김옥영 심사위원장은 "시대가 달라짐에 따라 단순한 연기에서 벗어나 공감과 대화를 할 수 있는 방송인에게 높은 점수를 줬다"고 말했다.TV 부문 드라마작품상은 그 어느 부문보다 치열했다. 웰 메이드 수작과 화제작이 몰려 한 시간이 넘는 희의 끝에 '나의 아저씨'가 선정됐다. 영화는 흔한 액션 신 없이 입으로만 긴장감을 높여 '구강 액션'이라는 새로운 소재를 발견한 '공작'에 돌아갔다. TV 부문 교양작품상은 기존의 교양·다큐멘터리의 틀을 깬 '저널리즘 토크쇼J'가 차지했다. 예능작품상은 매니저와 연예인의 시점에서 바라본 일상을 들여다본 '전지적 참견 시점'이 영예를 안았다. 18년 만에 부활된 연극 부문 상은 성수연에게 돌아갔다. 연극 부문의 시작과 도약의 의미를 담아 젊은연극상 부문을 신설했다. '타즈매니아 타이거' 연출 구자혜, '공주들' 연출 김수정, '비평가' 배우 김신록, '러브스토리' 배우 성수연, '줄리엣과 줄리엣' 연출 이기쁨 등 쟁쟁한 연극인들이 젊은연극상 첫 후보로 노미네이트된 가운데 트로피는 성수연이 거머쥐었다.성수연은 만난 적 없는 개성공단 북한 노동자들의 일상과 감성에 연기자의 상상을 통해 접근해 가는 과정 자체를 그린 '러브스토리'와 미래의 연극계에서 국민 할머니가 된 원로 배우 성수연의 간병 로봇으로 그녀로부터 연기를 배워 가며 연기의 본질을 고민하기 시작하는 로봇을 다룬 일인극 '액트리스원: 국민로봇배우 1호'에서 뛰어난 상상력과 설득력을 보여 줬다.김 심사위원장은 "백상의 수상 결과가 시대의 흐름·분위기·트렌드 등을 모두 담을 수 있도록 심사숙고해서 심사했다. 시간이 한참 흐른 뒤 다시 과거 수상 기록을 찾아봤을 때 한눈에 그 시절 대중문화사가 읽혀야 함을 염두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영화 부문 심사위원장 이명세 감독은 "규모에 의해 역차별 심사가 있지 않도록 신중을 기했고, 소외받는 후보가 없도록 꼼꼼히 살폈다. 장르·소재와 상관없이 모든 영화·배우·감독의 면면을 살펴보고 공정하게 심사했다"고 설명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9.05.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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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회 백상]김혜자·정우성, 이 시대의 상징이 된 '대상'

인위적이지 않은 연기, 그것이 정답이었다.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열린 55회 백상예술대상의 수상 결과는 대중문화의 흐름을 반영한 결과였다.TV 부문 대상은 JTBC '눈이 부시게' 속 알츠하이머로 인생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만든 김혜자에게 돌아갔다. 영화 부문은 '증인'에서 현실에서 모습과 작품 속의 경계를 허무는데 성공한 정우성이 받았다. 정우성의 내려놓음이 만들어낸 '증인'은 그의 인생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대상 심사에 이견은 없었다.남녀 최우수 연기상은 치열했다. TV 부문은 '미스터 션샤인'에서 자신의 고국으로 돌아온 의병 유진 초이를 연기한 이병헌이 'SKY 캐슬'에서 아이의 치열한 입시 경쟁을 위해 그 어떤 것도 해내는 엄마 한서진을 연기한 염정아가 영예를 안았다. 영화는 '공작'에서 냉철하고 강인한 인물 리명운을 연기한 이성민이 첫 백상예술대상의 수상을 만끽했다. '미쓰백'에서 더할나위없는 연기를 보여준 한지민은 또 하나의 트로피를 거머쥐며 여우주연상을 받고 눈물을 흘렸다.TV 부문 조연상은 그 어느 때보다 쟁쟁했다.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으로 이름을 알린 후 'SKY 캐슬'에서 밉지만 귀여운 차민혁을 연기한 김병철이 생애 첫 조연상을 받았다.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활약을 펼친 이정은도 '눈이 부시게'서 보여준 눈물겨운 연기로 트로피를 받았다. 영화 부문에서는 유작인 '독전'으로 여럿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휩쓴 김주혁이 하나를 더 추가했고 '미쓰백'에서 주인공 이상의 존재감을 보여준 권소현이 영예를 안았다.생애 한 번 뿐인 신인상은 장기용·김혜윤·김영광·이재인에게 돌아갔다. '고백부부'로 첫 연기를 시작 '나의 아저씨' '이리와 안아줘' '킬 잇'까지 단 숨에 주연으로 성장한 장기용과 'SKY 캐슬'에서 성인들과 견주어 깊은 연기를 보여준 김혜윤이 TV 부문 신인상에 선정됐다. 영화 '너의 결혼식'에서 새로운 매력을 드러낸 김영광과 '사바하' 속 1인 2역으로 짙은 연기색을 띈 이재인이 첫 신인상 영광에 눈시울을 붉혔다.예능상은 '웃음 장인'들에게 트로피가 돌아갔다. 1년간 바쁘게 지내온 전현무는 몸개그와 공감가는 진행으로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제2의 전성기'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이영자도 무려 26년만에 백상예술대상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김옥영 심사위원장은 "시대가 달라짐에 따라 단순한 연기에서 벗어나 공감과 대화를 할 수 있는 방송인에게 높은 점수를 줬다"고 말했다.TV 부문 드라마 작품상은 그 어느 부문 보다 치열했다. 웰메이드 수작과 화제작이 몰려 한 시간이 넘는 희의 끝에 '나의 아저씨'가 선정됐다. 영화는 흔한 액션신 없이 입으로만 긴장감을 높여 '구강 액션'이라는 새로운 소재를 발견한 '공작'에게 돌아갔다. TV 부문 교양 작품상은 기존의 교양·다큐멘터리의 틀을 깬 '저널리즘 토크쇼J'가 차지했다. 예능 작품상은 매니저와 연예인의 시점에서 바라본 일상을 들여다본 '전지적 참견 시점'이 영예를 안았다.18년만에 부활된 연극 부문상은 성수연에게 돌아갔다. 연극부문의 시작과 도약의 의미를 담아 젊은연극상 부문을 신설했다. '타즈매니아 타이거' 연출 구자혜 '공주들' 연출 김수정 '비평가' 배우 김신록 '러브스토리' 배우 성수연, '줄리엣과 줄리엣' 연출 이기쁨 등 쟁쟁한 연극인들이 젊은연극상 첫 후보로 노미네이트 된 가운데 트로피는 성수연이 거머쥐었다.성수연은 만난 적 없는 개성공단 북한 노동자들의 일상과 감성에 연기자로서의 상상을 통해 접근해가는 과정 자체를 그린 '러브스토리', 미래의 연극계에서 국민할머니가 된 원로배우 성수연의 간병 로봇으로서 그녀로부터 연기를 배워가며 연기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하는 로봇을 다룬 일인극 '액트리스원: 국민로봇배우 1호'에서 뛰어난 상상력과 설득력을 보여줬다.김옥영 심사위원장은 "백상의 수상 결과가 시대의 흐름·분위기·트렌드 등을 모두 담을 수 있도록 심사숙고해서 심사했다. 시간이 한참 흐른 뒤 다시 과거 수상 기록을 찾아봤을 때 한 눈에 그 시절 대중문화사가 읽혀야함을 염두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영화부문 심사위원장 이명세 감독은 "규모에 의해 역차별 심사가 있지 않도록 신중을 기했고 소외받는 후보가 없도록 꼼꼼히 살폈다. 장르·소재와 상관없이 모든 영화·배우·감독의 면면을 살펴보고 공정하게 심사했다"고 설명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대상 : 김혜자작품상(드라마) : tvN '나의 아저씨'작품상(예능) : MBC '전지적 참견 시점'작품상(교양) : KBS '저널리즘 토크쇼J'연출상 : 조현탁(JTBC 'SKY 캐슬')극본상 : 박해영(tvN '나의 아저씨')예술상 : 박성진(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최우수 연기상(남) : 이병헌(tvN '미스터 션샤인')최수우 연기상(여) : 염정아(JTBC 'SKY 캐슬')조연상(남) : 김병철(JTBC 'SKY 캐슬')조연상(여) : 이정은(SBS '눈이 부시게')신인 연기상(남) : 장기용(MBC '이리와 안아줘')신인 연기상(여) : 김혜윤(tvN 'SKY 캐슬')예능상(남) : 전현무(MBC '나 혼자 산다')예능상(여) : 이영자('전지적 참견 시점') 대상 : 정우성작품상 : '공작'감독상 : 강형철('스윙키즈')신인 감독상 : 이지원('미쓰백')시나리오상 : 곽경택('암수살인')예술상 : 홍경표('버닝')최우수 연기상(남) : 이성민('공작')최우수 연기상(여) : 한지민('미쓰백')조연상(남) : 김주혁('독전')조연상(여) : 권소현('미쓰백')신인 연기상(남) : 김영광('너의 결혼식')신인 연기상(여) : 이재인('사바하') V LIVE 인기상 : 도경수(tvN '백일의 낭군님')·이지은(tvN '나의 아저씨')바자 아이콘상 : 김혜수▶ 심사위원 명단TV 부문: 김옥영 스토리온 대표(심사위원장)·김미라 서울여자대학교 교수·김진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윤석진 충남대학교 교수·이동규 동덕여자대학교 교수·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홍경수 순천향대학교 교수영화 부문: 이명세 감독(심사위원장) 권형균 지투스튜디오 대표·백은하 배우연구소 소장·변재란 순천향대학교 교수·서우식 콘텐트W 대표·신연식 감독·최건용 극동대학교 교수연극 부문: 김방옥 연극평론가, 동국대학교 명예교수(심사위원장)·김미도 연극평론가,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박상현 극작 및 연출가,한국예술종합대학교 교수· 이진아 연극평론가,숙명여자대학교 교수·이태섭 무대미술가,용인대학교 명예교수 2019.05.0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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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회 백상] '18년만 부활' 젊은연극상 첫 수상자 성수연 '영예'

배우 성수연이 18년만에 부활한 연극부문 첫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열린 제5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연극부문 젊은연극상은 성수연에게 돌아갔다.올해 백상예술대상은 18년만에 부활하는 연극부문의 시작과 도약의 의미를 담아 '젊은연극상' 부문을 신설했다.'타즈매니아 타이거' 연출 구자혜, '공주들' 연출 김수정, '비평가' 배우 김신록, '러브스토리' 배우 성수연, '줄리엣과 줄리엣' 연출 이기쁨 등 쟁쟁한 연극인들이 젊은연극상 첫 후보로 노미네이트 된 가운데 트로피는 성수연이 거머쥐었다.성수연은 만난 적 없는 개성공단 북한 노동자들의 일상과 감성에 연기자로서의 상상을 통해 접근해가는 과정 자체를 그린 '러브스토리', 미래의 연극계에서 국민할머니가 된 원로배우 성수연의 간병 로봇으로서 그녀로부터 연기를 배워가며 연기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하는 로봇을 다룬 일인극 '액트리스원: 국민로봇배우 1호'에서 뛰어난 상상력과 설득력을 보여줬다.심사위원들은 "성수연은 장애인 배우들과의 공동작업, 미디어 아트와 협업하는 등 연기의 개념과 영역을 확장시키며 최근 매우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기활동을 펼쳤다"고 평했다.한편, 젊은연극상은 미래지향적인 태도로 연극의 새로운 개념과 미학적 표현을 모색한 단체나 개인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설정됐다. 생물학적으로 젊은 연극인들에게만 주어지는 상이라기보다 과감한 실험과 도전 정신에 방점을 찍고자 한다.심사위원들은 "최근 한국 연극계에는 세대교체 바람과 함께 젊은 연극인들의 도전적이고 창의적 작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는 단지 미적 실험이라기보다 오늘날 한국사회의 아픔과 혼란을 직시하고 극복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모색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면서 "내년 연극부문 시상을 본격적으로 확장시키기 앞서 미래를 기약하는 상징적 의미로 젊은연극상을 신설했다"고 밝혔다.이날 젊은연극상 시상에는 연극부문 폐지 직전인 2001년 3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연극 신인상을 받았던 배우 최광일과 장영남이 올라 의미를 더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05.0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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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백상예술대상] 김혜자·정우성, 대상 영예···'SKY 캐슬' 4관왕 쾌거 [종합]

드라마 '눈이 부시게'의 김혜자, 영화 '증인'의 정우성이 2019 제5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JTBC 'SKY 캐슬'은 최우수상을 비롯해 신인상·남자조연상·연출상 등 4관왕으로 최다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열린 제55회 백상예술대상은 신동엽·배수지·박보검이 2년 연속 MC를 맡았다.TV 부문 대상의 영광은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의 김혜자에게로 돌아갔다. 무대에 오른 김혜자는 "어떡하지"라며 연신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김석윤 감독을 비롯해 '눈이 부시게' 작가, 시청자에게 감사함을 전한 김혜자는 "우리는 위로가 필요한 시대에 살고있다. 여러분이 좋아해주셨던 내레이션을 하면 좋겠다 생각해서 대본을 찢어 왔다"며 대본을 펼쳤다."때론 불행했고 행복했습니다 / 삶이 한낱 꿈에 불과했다지만 그래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 새벽의 쨍한 차가운 공기 /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큰한 바람 / 해 질 무렵 우러나오는 노을의 냄새 / 어느 한가지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 지금 삶이 힘든 당신 /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라고 드라마 속 명대사를 읊은 김혜자는 "누군가의 엄마, 누이, 딸이었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 이 말을 꼭 하고싶었어요"라고 감동적인 소감을 마무리했다.뒤이어 호명된 영화 부문 대상 수상자 정우성은 "온당치 않은 일이 벌어졌다. 김혜자 선배님 뒤에 수상 소감을 하려니 많이 긴장된다"라며 "너무 빨리 받게 된 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증인 제작진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던 정우성은 "향기야. 너는 그 어떤 누구보다도 완벽한 파트너였어"라고 애정어린 소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끝으로 "영화는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생각한다. 시대의 그림자에 밝은 햇살이 비춰서 앞으로 영화라는 거울이 일상의 아름다움을 담을 수 있는 시대가 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또한 TV 부문 최우수연기상은 tvN '미스터 션샤인'의 이병헌, JTBC 'SKY 캐슬'의 염정아가 받았다. 이병헌은 드라마 종영 후 시간이 꽤 흘렀음에도 변치않은 사랑을 실감한다며 함께한 배우, 스태프,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염정아는 'SKY 캐슬'의 호성적에 기뻐하며 "덕분에 행복했고, 많은 사랑으로 감사했다. 머무르지 않고 발전하는 배우 되겠다"고 소감을 마무리했다.이어 영화 부문 최우수연기상은 영화 '공작'의 이성민, '미쓰백'의 한지민이 받았다. 이성민은 "연극할 때부터 지금까지 참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났다"며 함께 했던 모든 스태프, 배우, 가족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늘 마음에 빚이 있다며 황정민에게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고아성·김향기·김혜수·김희애 등 유수의 후보들을 제치고 여자 최우수상을 수상한 한지민은 "1부 공연을 볼 때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던 배우분들이 화면이 비치는 걸 봤다. 한국영화 10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에 이런 자리에 앉아 있을 수 있는 것만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다"라며 "'미쓰백'이 비록 시작과 과정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금 이 상이 빛나는 순간으로 보답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덧붙였다.이번 백상예술대상에는 젊은연극상이 18년 만에 부활한 가운데, 연극배우 성수연(액트리스원 : 국민 로봇배우 1호)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또 전현무와 이영자는 TV 부문 예능상을 수상해 프로그램을 함께 했던 동료 및 스태프들과 기쁨을 나눴다. 배우 김혜수는 바자 아이콘상을, 가수 및 배우로 활동 중인 이지은·도경수는 V라이브 인기상을 받았다. 한편 이날 시상식 1부 말미에는 배우 류준열과 밴드 잔나비의 특별 무대가 꾸며졌다. 홀로 무대 위로 오른 류준열은 "벌써 100년이다. 100년 동안 한국영화는 일제 강점기에도, 사회 문화가 탄압받던 시기에도, 문화 르네상스를 누리는 지금도 국민들과 함께 하고 있다. 작품 속 대사가 국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면, 그 마음이 눈처럼 녹여내리게 했다"라고 독백했다.이어 류준열은 "사람들은 늘 제일 높은 봉우리에 오르고 싶어한다. 지금 힘든 건 아무것도 아니라고 스스로를 채근하며 오르고 또 오르고. 그러다 지쳐 쓰러져 앉아있을 때 영화는 말해준다. 그 힘든 봉우리에 오르지 않아도 된다고. 괜찮다고. 잘 해왔다고. 우리가 오르려는 봉우리는 지금 여기일 지도"라고 말했다.류준열에 이어 밴드 잔나비가 등장해 1984년 김민기의 곡 '봉우리'를 불렀다. 잔나비의 '봉우리' 무대와 함께 VCR에서는 '미스터 션샤인', '1987', '눈이 부시게' 등 올해를 빛낸 작품들의 영상이 흘렀다. 각 작품의 명대사가 함께 더해지며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tbc.co.kr TV 부문 ▲대상=김혜자(JTBC '눈이 부시게') ▲드라마 작품상=tvN 나의 아저씨 ▲예능 작품상=MBC 전지적 참견 시점 ▲교양 작품상=KBS 저널리즘 토크쇼 ▲연출상=조현탁(JTBC 'SKY 캐슬') ▲남자최우수연기상=이병헌(tvN '미스터 션샤인') ▲여자최우수연기상=염정아(JTBC 'SKY 캐슬') ▲남자조연상=김병철(JTBC 'SKY 캐슬') ▲여자조연상=이정은(JTBC '눈이 부시게') ▲남자신인연기상= 장기용(MBC '이리와 안아줘') ▲여자신인연기상= 김혜윤(JTBC 'SKY 캐슬') ▲남자예능상=전현무(MBC '나 혼자 산다') ▲여자예능상=이영자(MBC '전지적 참견 시점') ▲극본상=박혜영(tvN '나의 아저씨') ▲예술상=VFX 박성진(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V라이브 인기상=이지은(tvN '나의 아저씨'), 도경수(tvN '백일의 낭군님') 영화 부문 ▲대상=정우성(증인) ▲작품상=공작 ▲감독상=강형철(스윙키즈) ▲남자최우수연기상=이성민(공작) ▲여자최우수연기상=한지민(미쓰백) ▲남자조연상=故김주혁(독전) ▲여자조연상=권소현(미쓰백) ▲남자신인연기상=김영광(너의 결혼식) ▲여자신인연기상=이재인(사바하) ▲신인감독상=이지원(미스백) ▲시나리오상=곽경택 김태균(암수살인) ▲예술상=촬영 홍경표(버닝) 2019.05.02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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