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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SK·포스코·GS, '대왕고래' 탐사 모험 택할까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내 민간 기업의 참여 여부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정부의 전략회의에 참석했던 SK E&S, 포스코인터내셔널, GS에너지 등 대기업들의 참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25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대왕고래' 탐사와 관련해 국내외 기업들과 접촉하고 있다. 지난 21일 동해 가스전 개발 방향을 정하기 위해 첫 전략회의를 개최했는데 SK E&S 등 3사가 참여했다. 정부는 유망구조(석유·가스가 묻혀 있을 가능성이 큰 지질 구조) 시추 과정에서 국내외 투자를 적극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 기업들의 참여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 에너지 3사는 정부 주도의 전략회의에 자문사 자격으로 참석했을 뿐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아직 자세한 내용을 검토하는 단계는 아니고 상황만 예의주시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12월부터 최소 5개의 시추공을 뚫는다는 계획이다. 석유·가스 매장을 확인하는 탐사 비용만 5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만큼 재정 부담이 최대 난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엑손모빌 등 글로벌 메이저 석유회사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엑손모빌을 비롯한 5개 해외 업체가 동해 가스전 사업에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엑손모빌은 석유공사의 일부 탐사 데이터를 열람하는 등 검증 작업에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석유공사는 동해 가스전 개발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인 ‘로드쇼’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개발력과 자금력을 두루 갖춘 사업 파트너를 찾는다는 복안이다. 국내 기업의 경우 개발력과 자금력 모두 떨어진다는 평이다. 이로 인해 국내 기업의 경우 적극적으로 나서기가 쉽지 않다는 의견이다. 정부 유관 기업들은 발굴 가능성에 국익을 위해 나설 수 있지만 민간 기업이 수백억원 이상을 들여가면서 모험하기는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스나 석유 시추는 글로벌 메이저 석유회사들만이 도전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엑손모빌, 로열 더치 쉘, 쉐브론 같은 회사여야만 모험을 감수하고 뛰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의 참여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대왕고래’에 연루되면서 주가는 폭등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경우 국정 브리핑 전 거래일인 지난달 31일 4만3050원이던 주가가 15거래일 만에 56%나 껑충 뛰었다. GS에너지의 관계사로 알려진 GS글로벌도 21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6월 초 대비 70% 가까이 폭등했다. 대왕고래의 매장량이 최대 140억배럴(2000조원 안팎)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되고 있다. 이에 산업부와 석유공사는 첫 탐사시추를 위한 착수금 성격의 예산 약 120억원을 마련해 둔 상태다. 그렇지만 회의론도 만만치 않다. 대왕고래 사업의 평가분석을 실시한 미국 컨설팅업체 액트지오의 신뢰성에 의문을 드러내고 있다. 에너지회사 관계자는 “업계 사람들이라면 조금만 조사해보면 액트지오가 어떤 이력을 갖고 있는 회사인지 알 수 있는데 그동안 별다른 성과가 없었던 마이너 업체”라고 설명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6.26 07:00
산업

액트지오 "동해 가스, 세계적인 석유 회사도 주목"

동해 심해 석유·가스 매장 분석을 담당한 미국 액트지오의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이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브레우 고문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프로젝트의 유망성은 상당히 높다"며 "우리가 분석한 모든 유정이 석유와 가스의 존재를 암시하는 모든 제반 요소를 갖췄다"며 말했다.액트지오 설립자이자 소유자인 아브레우 고문은 이날 한국석유공사가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해당 유정에 트랩이 존재할 잠재력이 있고, 탄화수소가 누적돼 있을 잠재력이 있다는 뜻"이라며 "이런 유망성을 보고 이미 세계적인 석유 관련 회사들이 크게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석유가 실제로 매장돼 있는지 전망하기 위해서는 기반암, 저류층, 덮개암, 트랩 등 4가지 구조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동해 심해에서 이 같은 요소들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아브레우 고문은 "우리가 도출한 유망구조의 석유와 가스의 잠재적인 존재를 판별해냈지만, 실제로 이를 입증할 수 있는 방법은 시추하는 것밖에 남아있지 않다"며 "시추를 하지 않으면 리스크를 전부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아브레우 고문은 이번 석유·가스전의 성공률로 '20%'의 수치가 제시된 것과 관련해서는 "굉장히 양호하고 높은 수준의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6.07 14:09
산업

동해 석유 매장 분석 액트지오 대표 방한 "명확한 답변 드리겠다"

동해 심해 석유·가스 매장 분석을 담당한 미국 액트지오의 비토르 아브레우 대표가 방한했다. 5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아브레우 대표는 방문 목적에 대해 "이번 프로젝트는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한국 국민들께 더 나은, 명확한 답변을 드리기 위해 한국을 직접 찾았다"며 "동해 심해 가스전 관련 발표 이후 한국에서 많은 의문이 제기돼 방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동해 심해 가스전의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엔 "그렇다"면서도 "한국석유공사와의 비밀 유지협약 때문에 자세히 말할 순 없다"고 말을 아꼈다.그는 "언론 등 최대한 많은 분께 설명하려 노력해왔으나 하루에도 수많은 요청이 있어 석유공사와 소통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했다.그는 "석유공사로부터 조사된 광구에 대한 사업성 평가를 의뢰받았다"며 "우리가 검토한 것은 이전에 깊이 있게 분석된 적이 없고, 새로운 자료들"이라고 말했다.그는 "곧 이번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더 많은 정보를 드리겠다"며 공항을 떠났다.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아브레우 대표가 참석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과 관련한 질문을 받겠다고 밝혔다.아브레우 대표는 방한 직전 연합뉴스와 소셜미어(SNS) 메신저를 통해 진행한 인터뷰에서 "액트지오는 이 분야의 세계 최고 회사 중 하나"라고 강조한 바 있다.아브레우 대표는 액트지오에 대해 "전 세계 심해 저류층 탐사에 특화된 '니치'(틈새시장) 회사"라며 "전통적인 컨설팅 회사와 비교하면 규모는 작다"고 소개했다.그는 "우리의 사업 전략은 작고 민첩하게 움직이는 것"이라며 "건물을 소유하거나 여러 명의 부사장을 두는 방식이 아니라 수평적 구조에서 일한다"고 부연했다.아브레우 대표는 미국 퇴적지질학회(SEPM) 회장을 역임했고, 석유 분야 글로벌 과학회의 의장 등의 이력을 갖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6.0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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