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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야구

충격에 빠진 NPB, 2009년 홈런·타점왕 '도미니카 붕괴 사고'로 희생…동료 구하고 숨져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발생한 나이트클럽 지붕 붕괴 사고로 미국 메이저리그(MLB) 출신 마무리 투수 옥타비오 도텔이 사망한 가운데 일본 프로야구(NPB) 올스타 출신 토니 블랑코도 화를 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일본 닛칸스포츠는 9일 'NPB에서 여러 구단에서 활약하며 팬들에게 사랑을 받은 블랑코가 사망했다고 복수의 미국 매체가 전했다'라고 밝혔다. 도미니카공화국 수도 산토도밍고에서 발생한 지붕 붕괴 사고로 60여 명이 사망하고 16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블랑코는 사망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닛칸스포츠는 '중남미 언론의 헥터 고메스 기자에 따르면 블랑코와 함께 있던 전 텍사스 레인저스 내야수 에스테반 헤르만은 살아남았다. 그의 말에 따르면 붕괴가 일어난 순간 천장의 일부가 헤르만에게 향했는데 그때 블랑코가 몸을 밀어서 그를 구했다고 한다'고 부연했다.2009년 NPB에 첫발을 내디딘 블랑코는 주니치 드래건스,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오릭스 버팔로스 등을 거치며 8년 동안 활약했다. 특히 주니치에서 뛴 2009년에는 타율 0.275 39홈런 110타점으로 활약하며 센트럴리그 홈런왕과 타점왕을 동시 석권했다. 이밖에 1루수 부문 베스트 나인에 세 차례나 뽑힌 '역대급 외국인 타자' 중 한 명이다. 통산 NPB 성적은 750경기 타율 0.272 181홈런 542타점. 2016년을 끝으로 NPB를 떠났는데 사고로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한편, 이번 사고로 MLB 통산(15년) 59승 50패 109세이브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한 도텔도 숨을 거뒀다.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을 비롯한 현지 매체에 따르면 도텔은 붕괴 6시간 만에 구출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 과정에서 상태가 악화해 사망했다. 데뷔 초창기 5년 동안 도텔이 몸담았던 휴스턴 애스트로스 구단은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지난밤 고국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지붕이 붕괴해 도텔이 사망했다는 비극적인 소식을 접하게 돼 가슴이 아프다. 휴스턴에서 그는 야구계 최고의 릴리버 중 한 명이었으며 명예의 전당에 오른 빌리 와그너와 올스타 브래드 리지를 포함한 불펜진의 중요한 일원이었다'며 죽음을 애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09 10:04
메이저리그

'클럽 지붕 붕괴' MLB 통산 109SV 투수 병원 이송 중 사망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15년간 활약한 투수 옥타비오 도텔이 비극적인 사고로 숨을 거뒀다.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9일(한국시간) '도텔이 도미니카공화국의 나이트클럽(제트 세트) 지붕이 무너져 사망한 수십 명 중 한 명이라고 도미니카공화국 경찰이 확인했다'고 전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최소 58명이 사망했는데 명단에는 도텔뿐만 아니라 MLB 통산 464홈런을 기록한 넬슨 크루스의 동생 넬시 크루스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나이트클럽 지붕이 무너진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는데 도텔은 붕괴 6시간 만에 구출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이송 중 상태가 악화해 사망했다는 게 도미니카공화국 경찰 대변인의 설명이다. 1999년 빅리그에 데뷔한 도텔은 MLB 통산(15년) 59승 50패 109세이브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했다. 데뷔 초창기 5년 동안 그가 몸담았던 휴스턴 애스트로스 구단은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지난밤 고국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지붕이 붕괴해 도텔이 사망했다는 비극적인 소식을 접하게 돼 가슴이 아프다'며 '휴스턴에서 그는 야구계 최고의 릴리버 중 한 명이었으며 명예의 전당에 오른 빌리 와그너와 올스타 브래드 리지를 포함한 불펜진의 중요한 일원이었다'며 죽음을 애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09 06:59
프로야구

이번엔 한화 그룹까지 압박...청주서 한화 경기 열리나

청주시가 프로야구 경기 개최를 위해 전면 압박에 나섰다. 이른바 '청주 패싱'에 대한 항의다.7일 충북도에 따르면 김영환 충북지사는 지난 4일 충북도청에서 보은 한화글로벌, 진천 한화솔루션(큐셀), 보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임원 7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면서 한화 이글스가 올 시즌 청주에서 홈경기를 치르도록 한화 그룹 차원에서 힘써달라고 했다. 1979년 개장한 청주구장은 한화의 제2 홈구장으로 활용됐다. 그러나 구장 시설이 낙후된 데다, 대전이 홈인 한화로서는 사실상 원정경기를 치르는 것과 다름이 없어 청주 경기를 그리 반기지 않는다. 게다가 올해 대전에 새 구장(한화생명 볼파크)가 개장했기에 청주 경기를 편성하지 않았다. 그러자 청주시가 이는 '청주 패싱'이라며 한화 구단에 항의하고 있다.앞서 청주시는 한화 구단에 두 차례 공문을 보내 지난해처럼 올해도 최소 6경기를 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구단은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김영환 지사는 지난달 28일 이범석 청주시장과 함께 김응용 전 한화 감독, 이상국 전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 등 야구계 원로들을 만나 경기 배정을 위한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이 자리에서 김영환 지사는 "한화가 청주에서 경기하는 것은 사회공헌 개념이지, 실리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범석 시장도 "매년 한화가 요구하는 걸 해주다 보니 청주야구장 개보수에 지금까지 150억원 가까이 투입했다. 지역 야구팬들을 위해 최소한이라도 경기를 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충북도는 지역에 지역 기반을 둔 한화 그룹 임원까지 초청해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에 한화 임원들은 "청주 경기가 열리도록 건의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식 기자 2025.04.08 11:34
메이저리그

"디퍼 없이 7323억원 달라" 충격의 토론토, 선수 요구 수용…블게주, 오타니 넘었다

'괴수의 아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6)가 본인의 요구대로 '5억 달러(7323억원)'를 손에 넣었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7일(한국시간) '게레로 주니어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14년, 총액 5억 달러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5억 달러는 종전 구단 최대 규모인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의 6년, 총액 1억5000만 달러(2197억원)를 가뿐하게 뛰어넘는 '역대급 조건'이다. 올 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게레로 주니어는 연장 계약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렸는데 2월 중순으로 정한 데드라인까지 별다른 합의가 없었다.캐나다 매체인 스포츠넷의 샤이 다비디는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이번 계약에는 디퍼(지급유예)가 포함돼 있지 않다. 현재 가치 기준으로 MLB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계약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2023년 12월 오타니 쇼헤이가 LA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1조245억원)에 계약하며 세간을 놀라게 했으나 디퍼를 적용한 현재 가치는 4억6000만 달러(6732억원) 안팎. 지난해 12월 뉴욕 메츠와 15년, 총액 7억6500만 달러(1조1196억원)에 계약한 후안 소토가 전액 디퍼 없이 받을 예정이어서 사실상 오타니를 앞선다. 게레로 주니어의 '디퍼 없는 5억 달러 계약'은 소토에 이은 2위에 해당한다. 결국 선수가 원하는 대로 이뤄졌다. 지난달 12일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게레로 주니어가 원하는 금액은 5억 달러'라고 밝혔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2월 중순 연장 계약 협상이 중단되기 전 토론토가 제시한 마지막 금액은 5억 달러 수준. 다만 적지 않은 디퍼가 포함돼 현재 가치로는 4억 달러(5856억원)에서 4억5000만 달러(6586억원) 수준으로 추산됐다. 디퍼에 대한 간극이 좁혀지지 않아 현상이 장기전으로 흘렀는데 선수의 요구를 수용하는 쪽으로 결론이 난 것이다.게레로 주니어는 MLB를 대표하는 젊은 슬러거다. MLB 통산(6년) 홈런이 160개. 4년 연속 올스타로 뽑힌 지난 시즌에는 159경기에 출전, 타율 0.323 30홈런 10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올 시즌에는 10경기에서 홈런 없이 타율 0.256를 기록 중이다. 그의 아버지는 MLB 통산 449홈런을 기록한 '괴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MLB닷컴은 '토론토는 최근 몇 년 동안 야구계의 겨물들을 공격적으로 쫓았다'며 오타니·소토·사사키 로키(다저스) 영입전에서 번번이 밀린 토론토의 전례를 조명했다. MLB닷컴은 '토론토 구단의 미래가 이제 게레로 주니어와 영원히 묶였다'라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07 15:12
메이저리그

오타니·소토·사사키 다 놓친 토론토, 블게주에게 7323억원 쐈다…14년 연장 계약

'괴수의 아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6)가 사실상 종신 토론토맨의 길을 걷는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7일(한국시간) '게레로 주니어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14년, 총액 5억 달러(7323억원)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5억 달러는 종전 구단 최대 규모인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의 6년, 총액 1억5000만 달러(2197억원)를 가뿐하게 뛰어넘는 '역대급 조건'이다. 올 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게레로 주니어는 연장 계약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렸는데 2월 중순으로 정한 데드라인까지 별다른 합의가 없었다.지난달 12일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게레로 주니어가 원하는 금액은 5억 달러'라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2월 중순 연장 계약 협상이 중단되기 전 토론토가 제시한 마지막 금액은 5억 달러 수준. 다만 적지 않은 지급유예(디퍼)가 포함돼 현재 가치로는 4억 달러(5856억원)에서 4억5000만 달러(6586억원) 수준으로 추산됐다. 게레로 주니어의 14년 계약에는 지급유예 조항이 포함돼 있는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게레로 주니어는 MLB를 대표하는 젊은 슬러거다. MLB 통산(6년) 홈런이 160개. 4년 연속 올스타로 뽑힌 지난 시즌에는 159경기에 출전, 타율 0.323 30홈런 10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올 시즌에는 10경기에서 홈런 없이 타율 0.256를 기록 중이다. 그의 아버지는 MLB 통산 449홈런을 기록한 '괴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MLB닷컴은 '토론토는 최근 몇 년 동안 야구계의 거물들을 공격적으로 쫓았다'며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후안 소토(뉴욕 메츠) 사사키 로키(다저스) 영입전에서 번번이 밀린 토론토의 전례를 조명했다. MLB닷컴은 '토론토 구단의 미래가 이제 게레로 주니어와 영원히 묶였다'라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07 14:27
메이저리그

'구단주 내홍' 샌디에이고 시대는 끝났다?→NO!...MLB.com "메릴 계약 뜻, 우승 도전 여전히 진행 중"

구단주의 사망과 집안 싸움으로 위기에 몰린 것처럼 보였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대형 계약으로 '투지'를 재확인했다. 리빌딩 없이 가을야구와 우승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잭슨 메릴(22)과 9년 계약으로 증명했다.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 ESPN 등은 2일(한국시간) 메릴이 샌디에이고와 9년 1억 3500만 달러(1983억원) 연장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ESPN에 따르면 계약기간은 2026년부터 2034년까지고, 10년 째인 2035년 구단 옵션(3000만 달러)이 포함됐다. 팬사이디드의 로버트 머레이에 따르면 선수 옵션으로 전환될 수 있는 구단 옵션이 포함돼 계약 총액은 2억 400만 달러까지 커질 수 있다. 선수 입장에서 따지면 후일 자유계약선수(FA)로 대박을 포기한 '팀 퍼스트' 계약이다. 메릴은 지난해 타율 0.292 24홈런 90타점 16도루로 내셔널리그 외야수 실버슬러거 수상, 신인왕 투표 2위에 오른 특급 중견수다. 그가 FA가 될 때까지 연장 계약을 맺지 않았다면 20대 젊은 나이에 시장에 나올 수 있었다.대형 자유계약선수(FA)들의 계약 규모가 3억 달러(4406억원)를 넘어 4억 달러(5875억원)를 넘어서는 시대다. 화폐 가치가 오르는 만큼 메릴이 서비스타임을 채우고 FA가 되면 그 이상 계약도 자연히 가능했다. 하지만 메릴은 FA 시기를 4년이나 늦추면서 저렴한 몸값에 샌디에이고에 남는 걸 선택했다. 지난 2018시즌 후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10년 1억 2400만 달러(1821억원)에 계약해 세간을 놀라게 한 것과 비슷하다. 메릴 입장에선 저렴한 계약이지만, 샌디에이고 구단 입장에선 그렇게만 볼 순 없다. 빅마켓 구단이 아닌 샌디에이고 입장에선 최저연봉을 받던 메릴에게 통큰 투자를 안긴 것만으로도 '재정이 건전하다'는 신호가 된다.샌디에이고는 특히 지난겨울까지 재정 위기론에 강하게 휘말렸다. 전 구단주 피터 사이들러가 지난 2023년 11월 사망하면서 구단을 향한 투자가 메마르기 시작했다. 설상가상 지난겨울 사이들러의 미망인 쉴 사이들러가 구단주 대행을 맡던 피터 사이들러의 형제들과 대립하면서 소송까지 들어갔다. 당연히 대형 투자도 어려운 상황. FA가 된 김하성과 태너 스콧, 카일 히가시오카가 팀을 떠났다. 연봉 조정에 들어간 에이스 마이클 킹은 연봉 1500만 달러 중 1100만 달러를 다음 해로 미루는 기이한 계약까지 맺었다. 또 다른 에이스 딜런 시즈는 겨울 내내 트레이드설에 휘말렸다. 시즈 외에도 주축 선수들을 트레이드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끝없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주축 선수를 처분하고 리빌딩에 들어가는 대신 올해도 전력을 보강하고 우승에 재도전한다. 구단주 집안 소송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가운데 닉 피베타와 4년 5500만 달러에 계약해 다시 투자를 시작했다. NC 다이노스 에이스였던 카일 하트도 영입했고, 여기에 메릴과 연장 계약으로 정점을 찍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도 메릴의 연장 계약이 우승을 목표로 한 것이라고 짚었다. MLB닷컴은 "샌디에이고의 위닝 윈도우(우승 도전 기간)는 여전히 활짝 열려 있다"며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사장은 장기간 유지될 수 있는 핵심 선수들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리고 구단은 야구계에서 가장 뛰어난 젊은 선수 중 1명의 20대를 모두 쓸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샌디에이고는 메릴 외에도 매니 마차도, 제이크 크로넨워스, 잰더 보가츠, 다르빗슈 유, 조 머스그로브 등 베테랑들과 장기 계약을 맺은 상태다. 여기에 2034년까지 팀과 계약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있고, 마이너리그에서도 핵심 유망주 레오 데 브리스와 에단 살라스가 향후 메릴과 함께 팀을 이끌 선수로 꼽힌다.올 시즌 출발 역시 좋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주요 우승 후보 중 하나였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4연전을 모조리 쓸어담는 등 5승 무패로 올 시즌을 시작했다. 라이벌 LA 다저스가 7승 무패로 역시 전승가도를 달리긴 했지만, 지금 추세라면 언제든 역전도 가능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3 12:01
프로야구

'한화전 등판' 롯데 김진욱, 류현진 앞에서 '류현진표 체인지업' 던진다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4선발' 김진욱(23)이 자신에게 체인지업을 전수한 류현진(38·한화 이글스) 앞에 선다. 김진욱은 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올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을 치른다. 김진욱은 지난달 26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6이닝 4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한 바 있다. 하지만 롯데 타선이 그가 마운드에 있을 때 1점 밖에 지원하지 못했고, 1-3로 패하며 김진욱은 패전 투수가 됐다. 롯데는 지난주까지 치른 8경기에서 2승 1무 5패를 기록, 두산 베어스에 이어 9위에 그쳤다. 한화 역시 3승 5패를 기록하며 하위권에 있는 상황. 서로를 이겨 반등 발판으로 만들어야 한다. 김진욱의 어깨가 무겁다. 이날 김진욱의 등판에 더 시선이 모이는 이유는 '현진 스쿨' 수강생이었던 그가 '선생' 앞에서 투구를 하기 때문이다. 김진욱은 지난해 9월 대전 원정에서 그저 '야구계 선배', 친분이 없었던 류현진을 찾아가 체인지업 구사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고 요청했다. 김진욱은 프로 무대 입문 뒤 체인지업 구사 능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변화구 결정구는 커브와 슬라이더뿐이었다. 메이저리그(MLB) 시절 사이영상 수상 투수 클레이튼 커쇼조차 탐냈던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배워 한 단계 도약하고 싶었다. 자신도 '대선배' 구대성(은퇴)에게 체인지업을 배웠던 류현진은 '노하우 전수' 요청이 익숙했는지, 흔쾌히 김진욱에게 그립과 투구 요령을 전했다고. 김진욱은 2025 정규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 26일 인천 SSG전에서 체인지업 11개를 구사했다. 포심 패스트볼, 커브, 슬라이더뿐이었던 그의 투구 구종이 늘어난 것. 특히 3회 초, 우타자 오태곤과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상대로 던진 체인지업으로 스윙을 끌어낸 점은 고무적이었다. 지난 시즌 좌투수라는 조건을 감안해도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높았던 김진욱에게 체인지업은 효과적인 무기가 될 수 있었다. 일단 우타자 입장에서는 몸쪽 낮은 코스로 들어오는 슬라이더에 바깥쪽 또는 낮은 코스로 빠지는 체인지업까지 대비해야 한다. 류현진은 KBO리그 1기(2006~2012시즌)뿐 아니라 MLB에서도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상대 타자를 제압했다. KBO리그 2기 역시 마찬가지다. 김진욱은 류현진에게 받은 조언을 바탕으로 자신의 체인지업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소속팀(롯데) 외국인 투수이자 같은 좌완인 찰리 반스, 터커 데이비슨에게도 도움을 받았다. 중지를 조금 더 세우고 팔 스윙하는 게 무브먼트가 더 커질 것이라는 얘기였다. 김진욱은 "간절한 마음이 가장 컸다. 잘하려면 체인지업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다가갔다. 살아야 하니까 (류현진 선배님을) 찾아갔다"라고 했다. 2일 류현진 앞에서 체인지업을 뿌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2 08:54
프로야구

[류선규의 다른 생각] 성남시, NPB처럼 12번째 퓨처스팀 창단은 어떤가

지난 2012년 3월 수원특례시는 수원야구장 증축·리모델링 계획을 발표했다. 그로부터 8개월 뒤인 2012년 11월 KBO리그 10구단 유치 선언을 했고, 이듬해 1월 수원특례시를 연고로 하는 KT 위즈가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10구단 가입을 승인받았다. 최근 성남시의 행보를 보면 13년 전 수원특례시가 떠오른다.성남시는 '중원구 성남동 소재 종합운동장 주 경기장을 2만 석 이상 관람석 규모의 KBO리그 최신 구장 수준으로 리모델링하는 야구전용구장 건립 공사를 2027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라며 지난 5일 KBO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프로야구단 연고 지역이 아닌 성남시가 대대적인 야구장 리모델링을 한다니 흥미롭다.성남시는 야구장 리모델링을 향후 11구단 유치의 지렛대로 활용할 계획이지만 13년 전 수원특례시의 상황과 비교하면 온도 차이가 크다. 수원특례시가 증축·리모델링 계획을 발표했을 때는 KBO리그 10구단 창단 분위기가 조성돼 있었다. 9구단 NC 다이노스가 2011년 3월 창단한 뒤 홀수 구단 체제의 어려움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도 10구단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그런데 지금은 아니다. 리그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면서 11구단 창단에 대한 야구계의 움직임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성남시는 '홈 구단이 없는 상황에서도 프로야구 1군 경기, 올스타전, 국가대표 경기 등 연간 10경기 이상의 프로야구 경기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실제 이 계획이 실행에 옮겨질지 미지수. KBO리그 경기를 성남시에서 유치하려면 기존 구단들의 협조가 필요한데 간단하게 볼 사안이 아니다. 홈경기를 다른 구장에서 치르면 옥외 광고 수입에서 손해가 불가피하다. 그뿐만 아니라 좌석 수 차이에 따른 관중 수입의 감소도 뒤따른다. 제2구장 경기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에서 경기하는 걸 각 구단이 꺼리는 것도 비슷한 이유다.2026년 12월 착공에 들어가 2032년 3월 개장으로 목표로 하는 잠실 돔구장이 완공되기 전까지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일부 홈경기를 성남시에서 치르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으나, 이마저도 복잡한 실타래를 풀어야 한다.이에 필자는 성남시가 프로야구 11구단 유치에 앞서 12번째 퓨처스(2군)리그 팀을 창단하는 방안을 제안해 본다. 현재 2군은 북부리그 5개 팀과 남부리그 6개 팀으로 운영 중이다. KBO리그 10개 구단의 2군 이외 국군체육부대(상무야구단)가 참가하는 상황인데 만약 1개 팀이 추가된다면 안정적인 짝수 팀 체제로 리그가 돌아갈 수 있다. 성남시로선 야구장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 향후 11구단 유치에 뛰어들더라도 우호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질 수 있다. 일본 프로야구(NPB) 사례를 참고할 만하다. NPB는 2024년부터 2개 팀(쿠후 하야테 벤처스 시즈오카·오이식스 니가타 알비렉스 베이스볼 클럽)이 1군 연고 없이 2군 리그에만 참가하고 있다. 기업 구단을 유치해 2군 운영의 주체로 삼을 수 있다면 최선이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경기도 독립리그 올스타팀을 꾸려 참가하는 방법도 검토해 볼 수 있다. 현재 경기도 독립리그는 8개 팀으로 구성돼 있다. 성남시 퓨처스팀이 상무야구단 수준의 경쟁력을 보여준다면 KBO리그 11구단의 모태가 될 수 있다.1군이 아닌 퓨처스팀 창단은 쉬운 결정이 아니다. 다만 현실을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다. 때로는 '우회 전략'이 기대 이상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5.04.01 05:30
메이저리그

'보법이 다르다' 동료도 감탄한 오타니의 도쿄돔 특대 홈런..."슈퍼히어로" "혼자 다른 종목 하나?"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오타니의, 오타니에 의한, 오타니를 위한 도쿄 시리즈를 스스로 완성했다.오타니는 지난 19일(한국시간)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2025 MLB '도쿄 시리즈(개막전)' 2차전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2볼넷을 기록하며 소속팀 다저스의 6-3 승리를 이끌었다.처음부터 끝까지 오타니를 위한 시리즈였다. 오타니는 앞서 15일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연습 경기에서부터 특대 홈런을 때려 일본 팬들의 시선을 한 데 모았다. 이어 18일 컵스와 개막전에서는 타구 속도 173㎞/h에 달하는 초고속 안타 2개(2루타 1개)로 팀의 4-1 완승을 이끌었다. 당시 4이닝 동안 노히트로 묶였던 다저스의 첫 안타가 그에게서 나왔다. 하이라이트는 19일 2차전이었다. 앞선 두 타석에서 침묵했던 오타니는 세 번째 타석 드디어 대포를 터뜨렸다. 5회 초 컵스의 강속구 투수 네이트 피어슨을 상대로 1볼 2스트라이크로 몰린 그는 4구째 들어오는 99.1마일(159.5㎞/h) 낮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초대형 타구는 도쿄돔 천장을 거쳐 펜스로 떨어졌다. 비록 담장을 여유롭게 넘어가지 못하고 팬들의 손을 맞았으나 비디오 판독 후에도 홈런이 인정됐다.도쿄돔에서 MLB 타자들이, 그것도 일본 선수가 치는 일은 흔치 않은 기록이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도쿄돔에서 홈런을 친 일본 태생 선수는 지난 2004년 당시 뉴욕 양키스 소속이던 마쓰이 히데키 이후 오타니가 처음이라고 전했다. 무려 21년 만의 기록이다. 오타니가 성적 이상으로 야구계의 찬사를 받는 이유도 이런 스타성에 있다. 지난 2018년 투타겸업을 내걸고 데뷔한 오타니는 그해 신인왕을 수상했고, 2021년부터 풀시즌 투타겸업을 3년 연속 유지했다. 3년 동안 최우수선수(MVP)를 2회 수상했는데, 매년 야구계의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을 냈다. 2021년 첫 풀시즌 투타겸업과 40홈런을 기록한 그는 2022년 투수로 15승을 수확하며 첫 규정이닝-규정타석을 해냈고, 2023년엔 아시아 선수 첫 홈런왕이라는 대기록을 썼다.투타겸업이 아닐 때도 마찬가지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가 돼 다저스로 이적했다. 다른 대형 FA처럼 각종 소문을 내지 않았지만, 역대 최고액인 10년 7억 달러 신기록을 새로 썼고 '98% 지불 유예'라는 초유의 '기행'까지 더했다. 이어 지명타자로만 뛰던 지난해 역대 최초 50홈런 50도루를 해내 역대 최초 지명타자 MVP가 됐다.기록도 평범하게 쓰지 않았다. 40홈런 40도루를 최소 경기 안에 세운 그는 끝내기 만루 홈런으로 이를 이뤘다. 50홈런 50도루 역시 한 경기 6타수 6안타 3홈런 10타점 2도루라는 만화같은 진기록으로 완성했다. 처음 나선 포스트시즌에선 첫 경기부터 동점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팀이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해내는 초석이 됐다. 투타겸업 등 여러 조건을 붙이지 않더라도 그는 태생부터 스타라는 걸 지난 시즌 증명했다. 오타니의 타고난 스타성에 다저스 선수단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슈퍼히어로가 정말로 있다면, 오타니가 슈퍼히어로인 것처럼 보인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게임, 중요한 순간 때마다 무언가를 해낸다"고 극찬했다.오타니에 앞서 올 시즌 MLB 전체 1호 홈런을 쏘아올린 토미 에드먼도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오타니는 그저 비디오 게임을 하듯 야구를 한다. 우리 모두 이 경기에서 이기려고 해볼 수 있는 모든 걸 다 한다. 그런데 그는 완전히 다른 수준의 경기를 하고 있는 듯 하다"고 혀를 내둘렀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20 11:13
메이저리그

'공만 빠르고 별 거 없네?' 데뷔전 5BB 사사키←다저스는 다 계획이 있구나..."완성품 아닌 프로젝트 취급"

전세계 야구계 이목을 모았던 사사키 로키(24·LA 다저스)의 데뷔전은 기대보단 실망에 가까운 결과를 남겼다. 하지만 이것도 다저스에겐 '예상 내'였던 모양이다.사사키는 지난 19일(한국시간)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MLB) 도쿄 시리즈 개막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3이닝 동안 1피안타 5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스펙'은 좋았다. 사사키는 이날 1회 초구부터 시속 99.5마일(160.1㎞/h)을 마크했다. 이후에도 연달아 시속 160㎞/h 안팎의 공을 연달아 뿌렸다.하지만 야구는 구속으로 승자를 가리는 경기가 아니다. 이날 사사키는 위력 있는 공을 정작 스트라이크존에 넣지 못했다. 1회에만 삼자범퇴를 기록했을 뿐 2회 2볼넷을 내줬고 3회 내야안타 후 3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실점까지 허용했다. 총 56구를 던지는 동안 스트라이크가 절반도 안 되는 25구뿐이었다. 익숙한 곳에서 데뷔전을 치를 수 있게 배려했지만, 정작 선수가 느낀 압박은 더 컸다. 사사키는 이날 1회부터 연신 땀을 흘리며 긴장한 모습을 숨기지 못했다. 3회 추가 실점 위기를 막은 뒤에도 '살았다'는 듯 볼을 부풀리며 숨을 크게 내쉬었다.팬들이 기대했던 모습은 분명 아니다. 지난 2020년 일본프로야구(NPB) 지바 롯데 마린스에 입단 후 2024년까지 뛴 그는 2022년 NPB 최연소 퍼펙트게임을 기록했고,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강속구를 뿌려 MLB의 러브콜을 받다 올 겨울 다저스로 입단했다. 각종 랭킹에서 전미 유망주 1순위를 독차지하면서 올 시즌 신인왕 후보로도 꼽혔다. 그러나 정작 데뷔전에서는 안정감 있는 투구를 조금도 보여주지 못했다.실망하긴 이르다. 미국 디애슬레틱의 저명 기자 켄 로젠탈은 20일 팟캐스트 파울 테리토리에 출연해 "다저스는 그를 하나의 프로젝트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로젠탈은 "그들은 사사키가 지금 당장 완성품인 선수는 아니라고 본다. 그의 커리어가 진행됨에 따라 좋아질 거로 본다"며 "분명 설익은 부분들이 존재한다. (그래도) 스플리터는 꽤 놀랍다. 그런 만큼 그를 MLB 경기, 미국 문화, 북미 문화에 잘 적응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로젠탈은 "사사키는 물론 모든 이들이 그에게 기대하는 수준의 투수가 될 것이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다만 현재는 완성된 선수가 아니다. 그가 원하는 지점까지 도달하려면 약간의 노력도 필요할 것"이라며 "그는 겨우 (현지 기준으로 )23세라는 걸 기억하라. 그는 아직 많이 던지지도 않았고, 앞으로 긴 커리어가 남았다"고 기대했다. 로젠탈의 말은 사사키가 다저스를 선택한 것과도 맥락이 이어진다. 사사키는 지난 1월까지 펼쳐졌던 포스팅시스템 협상에서 총 20개 팀을 상대로 대화를 나눴다. 20개 팀이 서류를 제출한 가운데 다저스를 포함해 일부 팀만이 실제 대화를 나눌 수 있었고, 다시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3개 구단만이 최종 후보까지 오를 수 있었다.다저스를 제외한 모든 팀들은 사사키를 에이스라며 치켜세웠지만, 다저스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었다. 이미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블레이크 스넬, 타일러 글래스노우, 클레이턴 커쇼 등 선발 로테이션이 풍부했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투수 계발 능력을 어필, 사사키가 5선발로서 부담 없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끝에 그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한편 도쿄에서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던 사사키가 미국으로 돌아가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다저스는 귀국 후 오는 24일부터 LA 에인절스와 시범경기 연전을 소화한다. 이어 2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본토 개막전을 펼친다. 현재 순서라면 사사키는 4월 1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3연전 중 등판이 유력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20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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