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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유명 야구인 아들, 수억원대 사기 행각···피해자 1명 극단 선택

유명 야구인의 아들이 억대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사기라는 사실을 뒤늦게 안 피해자 중 1명은 최근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투자 명목으로 6억원가량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로 3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2018년부터 올해 초까지 B씨 부부에게 야구공 공급사업 등에 투자하라며 여러 차례에 걸쳐 총 6억원 상당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A씨가 일명 ‘우승 제조기’로 불렸던 고교 야구부 모 감독의 아들이어서 믿고 투자했다고 주장한다. 2017년 고인이 된 A씨의 부친은 아마추어 야구의 유명 감독으로 전국 고교대회에서 십여 차례 우승을 일궜다. A씨는 이런 아버지 사진을 보여주며 B씨 부부에게 접근했다고 한다. A씨는 사회인 야구 리그도 운영하고 있어 피해자들이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다. 이후 사기라고 인지하게 된 B씨의 배우자는 최근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B씨에 따르면, A씨는 B씨 배우자에게 몰래 투자를 권유했고 B씨 배우자는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등 수억 원을 투자금으로 A씨에게 건넸다. 이 사실을 B씨가 나중에 알게 되자 부담감을 이기지 못한 B씨 배우자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게 B씨 주장이다. 경찰은 A씨가 영장실질심사에 나타나지 않고 잠적했다가 검거돼 구속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 범행에 추가로 가담한 사람이 있는지 수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2020.07.0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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