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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박석민이 추억하는 '한 경기 9타점' 2015년 9월 20일 롯데전, 그리고 최정 [IS 창원]

"한 경기 9타점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선수 은퇴식을 갖는 박석민이 현역 시절을 돌아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2015년 9월 20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을 꼽았다. 이날은 박석민이 홈런 3방을 때려내며 홀로 9타점을 쓸어 담은 경기로, 이는 KBO 최초이자 한 경기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박석민은 1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를 앞두고 은퇴식을 갖는다. 지난해 은퇴 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코치 연수 중인 박석민은 선수 시절 '친정팀' 삼성과 NC의 맞대결에서 은퇴식을 갖고 팬들에게 정식으로 인사할 예정이다. 이날 박석민은 경기 시구를 맡고, NC 선수단은 박석민의 현역 시절 번호인 18번을 달고 경기에 나선다. 2004년 삼성의 1차 지명으로 프로에 입문한 박석민은 삼성에서 10시즌, NC에서 8시즌을 뛰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로 활약해왔다. 삼성에선 2004년부터 2015년까지 뛰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5차례(2005년, 2011~2014년) 이끌었고, FA(자유계약선수)로 옮긴 NC에선 2020년 팀의 창단 첫 우승을 견인한 바 있다. KBO리그 역대 정규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9개)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박석민은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2회(2014, 2015년) 수상했다. 18시즌 동안 그가 기록한 성적은 1697경기 타율 0.287(5363타수 1537안타) 269홈런 1041타점 882득점. 다만 2021년 7월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 문제로 커리어에 오점을 남기기도 했다. 당시 박석민은 서울 원정 숙소에서 동료들과 술자리를 가지던 도중 일반인 여성이 합류해 방역 수칙을 어긴 바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구단으로부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박석민은 2022년에 복귀했으나 활약이 미미했다. 결국 박석민은 2023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 지도자 연수를 받는다. 다음은 박석민과 일문일답Q. 은퇴식을 하는 소감은?NC에서 큰 배려를 해주셨다. 은퇴식을 하게 돼 영광이다. 구단에 감사한 마음 뿐이다.Q. 친정팀 삼성을 상대로 한 경기에 은퇴식이라서 의미가 큰 것 같다.은퇴식을 만약에 한다면 삼성과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내심 있었다. 구단에서 배려해주셨다. 의미 있는 은퇴식이다. Q. 선수 생활 되돌아본다면 어느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가. 여러 가지가 남는다. 한국시리즈 우승 순간은 6번 했지만 다 기억에 남는다.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2015년 9월 20일)에서 한 9타점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한 경기 9타점은 KBO리그 최초 최다 기록이다.) Q. NC에선 서호철이, 삼성에선 김영웅이 박석민의 뒤를 이어 활약 중인데.생각보다 너무 잘하고 있다. 더 잘할 것 같다. 성장 가능성이 정말 큰 선수들이다. (김)영웅이는 (함께 뛰어보지 않아) 잘 모르지만, (서)호철이는 정말 성실하고 연습도 많이 하는 선수다. 정말 잘됐으면 좋겠다. 가까이서 본 바로는 예의 바르고 열심히 하는 것 같다. 영웅이도 최고의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Q. 은퇴 후에는 어떻게 지내고 있나.2월 말에 일본으로 넘어가서 3월 2일부터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출근했다. 직함은 육성 코치다. 메인은 2군에서 활동 중인데, 홈 경기가 있을 때 1군에 가기도 있고, 3군에도 왔다갔다 한다. Q. 지도자를 시작한 계기는?어릴 때부터 일본 야구를 좋아하기도 했고, '일본은 왜 야구를 잘할까'라는 생각이 있었다. 지도자를 한다면 일본에서 공부를 하고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일본에 잘 갔구나 이런 마음이 많이 든다. (어떤 점이 인상 깊었나) 일본 선수들의 기본기가 엄청 탄탄하다. 어릴 때부터 기본기가 몸에 배있다. Q. 현역시절 선행을 많이 했다. 평소에도 선행에 큰 의미를 두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 중독인 것 같다. 그런 데에서 희열을 느꼈던 것 같다. 강요하면 안되지만, 우리 후배들도 조금 어려운 사람들 도와가면서 살아가면 어떨까 생각한다. Q. 밖에서 바라본 한국야구는 어떤가.사실 일본에서는 요미우리 구단 경기를 봐야 하느라 한국야구를 잘 챙겨볼 시간이 없었다. NC랑 삼성이 잘하고 있는 것만 알고 있다. Q. 야구선수를 꿈꾸는 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반듯하게 클 수 있는 것이 더 중요하다. 야구는 못해도 인성적인 걸 항상 강조한다. 아들한테는 잔소리로 들을 수도 있지만 강조하고 있다. Q. 현역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말은?은퇴하는 선배들이 하나같이 '유니폼 벗으면 힘들다' 이런 얘기를 하던데 선수 땐 와닿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공감한다. 후배들이 안아프고 오래 했으면 좋겠고, '선수가 제일 행복했다'는 걸 많이 느끼고 있다. Q. 강민호 등 동갑내기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강민호와는 일주일 전에 이야기 나눴다. 은퇴식 때 울지 말라고 해서 "울게 뭐있노"라고 대답했는데, 은퇴식 땐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친구지만 대단한 선수다. 포수로서 활약하는 거 보면 엄청 대단한 선수다. Q. 은퇴식 다가오면서 생각나는 사람은?한 명 뽑기는 힘들다. 어렵게 꼽자면 선동열 감독님이다. 삼성 시절 선 감독님 덕분에 군대 제대하고 기회를 받았다. 그땐 아무것도 아닌 선수였는데, 감독님께서 기회를 줘서 FA를 두 번이나 경험했다. 항상 특별히 더 감사한 마음을 항상 갖고 있는데 표현을 이때까지 못했다. 다른 감독님께도 감사하다.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Q. 팬들에게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나. 팬들께는 죄송하다. 좋은 모습만 보여드렸어야 하는데 안좋은 모습도 보여드렸던 것 같다. 정말 죄송하다. 팬들한테는 유쾌하고 동네 형 같은 푸근한 이미지였으면 한다. 그러면 만족할 것 같다. Q. 제2의 박석민을 꼽자면? 제2의 박석민이 되면 안된다. '제2의 최정'을 해야 한다(웃음). KIA 김도영이 엄청 잘하더라. 대단한 것 같다. 엄청 잘할 것 같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어서 최정 선수에게 한 마디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최정이 있었기 때문에 나 또한 노력하면서 발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동기부여가 됐다. 앞으로도 500, 600개 홈런 치면서 오랫동안 선수 생활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다.Q. 어떤 지도자가 되고 싶나.유례없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 선수가 스스럼없이 다가오는 선수가 되고 싶다. (롤모델은?) 지도자 롤모델은 딱 한 명 꼽기가 힘들지만, 김기태 감독님을 좋아한다. 남자답고 멋있다. 여기에 나만의 스타일을 입힐 수 있다면 더 좋지 않을까. 여러 감독님을 모셔봤는데, 감독님들만의 장점만 뽑아내 좋은 지도자가 되고 싶다.창원=윤승재 기자 2024.05.1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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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기사회생' 한화맨 이명기의 키워드, "백의종군·솔선수범"

"반드시 잘하겠다는 마음으로 뛰겠습니다."우여곡절 끝에 새 둥지를 찾은 이명기(36)의 목소리는 결연했다. ‘FA(자유계약선수) 미아’ 위기에 몰렸던 그에게 연봉을 따지거나 아쉬움을 토로할 겨를은 없었다. 오로지 새 팀에서 솔선수범한 태도로, 백의종군의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만 반복해서 강조할 뿐이었다. NC 다이노스는 14일 FA 이명기와 포수 이재용을 내주고 한화로부터 내야수 조현진과 2024년 신인 드래프트 7라운드 지명권(전체 61순위)을 받는 조건으로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이명기와는 계약기간 1년, 최대 1억원(연봉 5,000만원, 옵션 5,000만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뒤 한화에 트레이드했다. 이명기는 지난 시즌 후 FA를 선언했지만, 2월까지 소속팀을 찾지 못해 ‘FA 미아’ 위기에 몰렸다. 적지 않은 나이와 최근 부진이 이유였다. 2021년 여름 방역 지침 위반 징계로 후반기를 통째로 날린 이명기는 지각 합류한 2022시즌에도 성적이 좋지 않았다. 지난해 이명기는 94경기에서 타율 0.260 23타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이명기의 FA 등급은 보상 선수 없이 전년 연봉의 150%만 보상하면 되는 C등급이었다. 그런데도 계약이 쉽지 않았다. 전년도 연봉이 1억7500만원이었던 고액 연봉자를 2억6250만원에 달하는 보상금을 주고 데려오기 부담스러웠다. 설상가상 원소속팀 NC도 일찌감치 이명기와의 계약 불가를 선언하면서 이명기의 행선지는 안갯속이었다. 자칫하면 선수 생명이 끝날 수 있는 위기. 이명기는 "연봉이나 조건은 생각하지 않는다"는 결연한 의지로 비시즌 개인 훈련에 매진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불안해질 수밖에 없었다. 은퇴와 함께 다른 생활을 고민해야 하나 마음이 흔들리기까지 했다. 다행히 한화가 손을 내밀었다. 이번 겨울 전력 강화에 열을 올리던 한화의 레이더에 이명기가 들어왔고, 긴 협상 끝에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이명기를 품었다. 이명기는 'FA 미아' 위기에서 가까스로 탈출했다. 이명기는 계약 후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동안 마음고생이 많았지만 잘 해결돼 기쁘다. 팀을 어렵게 찾았다. 손을 내밀어준 한화에 감사하다. 반드시 잘하겠다는 마음으로 올 시즌에 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연봉은 기존 1억7500만원에서 1억원이 깎인 5천만원(옵션 제외). 한때 2억5천만원까지 올랐던 금액에 비하면 초라하지만, 이미 연봉이나 조건은 머리 속에서 지운지 오래였다. 이명기는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것만으로 감사한 일이다. 유니폼을 입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다시 한 번 깨달았다"라고 이야기했다.이명기는 이어 "솔선수범하는 모습으로 열심히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화에 젊은 선수들이 많다. 이렇게 어린 선수들이 많은 팀에서 뛰는 것은 처음인 것 같은데, 젊은 선수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열심히 뛰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대전 원정경기를 할 때면 늘 많은 팬의 열정적인 응원이 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기운을 잘 받아 최대한 많이 승리해서 팬들이 기분 좋게 돌아가실 수 있게 하겠다”라며 새 시즌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2023.02.14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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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40년 The moment] '노메달' 도쿄 올림픽부터 마법사의 첫 우승까지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해 왔다. 2021년 모멘트를 다룬 이번 시리즈로 긴 여정을 마친다. ①SSG로 간판 바꾼 인천야구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SK텔레콤이 운영하던 SK를 1352억 8000만원에 인수했다. 새 구단명은 SSG 랜더스로 정했다. 인천야구의 간판은 5번이나 바뀌게 됐다. 인천 프로야구단은 1982년 삼미 슈퍼스타즈를 시작으로 청보, 태평양, 현대로 이름이 바뀌었다. 그러나 2000년 현대가 수원으로 떠났고, SK가 자금난을 겪던 쌍방울 선수단만 인수, 인천에서 신생팀을 창단했다. SK는 인천에서 네 차례 우승을 이뤘지만, SSG의 인수 제의를 수용하면서 21년 만에 프로야구를 떠났다. ②‘추추 트레인’ 한국 상륙 MLB에서 통산 16시즌 218홈런 782타점으로 활약했던 추신수가 한국 프로야구에 입성했다. SK를 인수한 SSG는 2007년 해외진출 선수 특별지명에서 SK가 지명했던 추신수가 텍사스와 계약이 끝나자 연봉 27억원에 입단계약을 체결했다. 2021시즌 137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65 21홈런 25도루 103볼넷으로 역대 최고령 20홈런-20도루(39세 2개월 22일)와 100볼넷 기록(39세 3개월 13일)을 새로 썼다. ③리그 흔든 방역수칙 위반 논란 7월 5일 NC 권희동·박민우·박석민·이명기 등 4인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숙소에서 외부인 2명과 술자리를 가져 논란을 빚었다. 키움 한현희·안우진과 한화 윤대경·주현상도 수칙 위반이 확인됐다.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리그가 중단됐다. 황순현 대표 등 NC 수뇌부 3명은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KBO는 위반 선수 8명에게 출장정지 징계와 제재금을 부과했다. ④‘디펜딩 챔피언’ 한국, 올림픽 노메달 김경문 감독이 이끈 올림픽 야구대표팀이 도쿄 올림픽에서 빈손으로 돌아왔다. 도쿄 올림픽에서는 야구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후 1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부활했다. 12년 전 우승팀 한국은 2연패를 노렸으나 3승 4패로 본선 진출국 6개국 중 4위로 마감했다.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이 불참한 데다 선발진이 평균 4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흔들렸다. 결국 한국은 미국·일본 등 강호들을 상대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메달 없이 대회를 마무리했다. ⑤오승환, 역대 최초 300세이브 삼성 오승환이 4월 25일 KIA전에서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 역대 최초로 통산 30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2013년까지 277세이브를 기록한 후 해외로 진출했던 오승환은 2020시즌 복귀해 18세이브를 거뒀다. 2005년 프로 데뷔 이래 16년 497경기 만에 300세이브 고지에 오른 그는 10월 13일 KIA전에서 시즌 40세이브도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령 40세이브 기록(39세 2개월 28일)도 남겼다. ⑥최정, 대기록 잔치 SSG 최정이 프로 17번째 시즌에서 대기록을 여럿 작성했다. 그는 5월 18일 KIA전에서 솔로홈런을 쳐 시즌 10호 포를 기록했다. KBO리그 최초의 16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15시즌 연속 10홈런 이상을 기록한 장종훈과 양준혁의 기록을 넘었다. 또 최정은 8월 18일 NC전에서는 6회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개인 통산 288번째 사구로 메이저리그 휴이 제닝스가 세웠던 287개를 넘어섰다. 10월 19일 KIA전에서는 좌월 솔로 홈런으로 시즌 32호로이자 통산 400호 홈런을 달성했다. 이승엽(467홈런)에 이은 리그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⑦손아섭, 최소 경기·최연소 2000안타 롯데 손아섭은 8월 14일 LG전에서 리그 역대 최소 경기(1636경기) 및 최연소(33세 4개월 27일) 2000안타 기록을 세웠다. 기록이 수정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손아섭은 앞서 6월 27일 두산전에서 1안타를 쳤으나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돼 집계가 보류됐다. 해당 경기는 10월 7일 재개됐고, 정산이 6월 27일로 되면서 손아섭의 기록 달성 시점은 이후 1632경기와 33세 3개월 22일에 해당하는 7월 10일 삼성전으로 조정됐다. ⑧KT, 창단 첫 통합 우승 KT는 정규시즌 76승 9무 59패로 삼성과 동률을 기록, 타이브레이커 끝에 1위를 확정했다. KT는 한국시리즈에서 두산과 만났다.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세 시리즈에서 승리해 7년 연속 KS에 올랐다. KT는 4명의 선발 투수들이 모두 5이닝 이상 책임지며 4연속 선발승을 거뒀다. 4전 전승은 역대 9번째, 4연속 선발 스윕승은 역대 최초 기록이다. 시리즈 MVP는 박경수가 수상했다. LG와 KT에서 뛰었던 그는 데뷔 19년 만에 처음 오른 KS에서 호수비와 결정적 홈런포를 선보이며 시리즈의 주인공이 됐다. ⑨최동원 넘은 ‘225K’ 미란다는 MVP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 225탈삼진을 기록한 두산 아리엘 미란다가 정규시즌 MVP를 수상했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2관왕을 차지했는데, 특히 고(故) 최동원 한화 2군 감독이 1984년 롯데에서 세운 단일 시즌 탈삼진 기록(223개)을 37년 만에 경신,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일본과 대만 프로야구를 경험했던 미란다는 시즌 전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한국에서 주 무기 포크볼을 더 공격적으로 던지면서 전혀 다른 투수로 변신했다. ⑩이의리, 36년 만에 타이거즈 신인왕 KIA 이의리가 2021년 신인왕을 차지했다. 1차 지명을 받고 KIA에 입단한 이의리는 시즌 초부터 선발 기회를 잡았다. 19경기에 나서 4승 5패 평균자책점 3.61 93탈삼진을 기록했다. 도쿄 올림픽 대표팀에도 승선, 10이닝 18탈삼진을 기록했다. 2017년 키움 이정후 이후 5년 연속 고졸 순수 신인 수상자이자 1985년 해태 이순철 이후 36년 만에 타이거즈 신인왕 수상자로도 이름을 남겼다. 차승윤 기자 사진=IS 포토·SSG 랜더스·연합뉴스 2022.12.3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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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의 현장, 이만수 이사장이 남긴 울림

프로야구 통산 세 차례 '홈런왕'에 오른 이만수(63) 헐크 파운데이션 이사장이 현장 후배들을 향해 진심 어린 조언을 남겼다. 이만수 이사장은 지난 1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공로상 수상자로 단상에 올랐다. 이 이사장은 선수 시절 최고의 타자로 출범 초기 KBO리그 흥행을 이끌었고, 메이저리그(MLB)와 KBO리그에서 코치와 감독을 역임하며 프로야구 발전에 기여했다. 현재 이만수 이사장은 '야구 개척자'의 길을 걷고 있다. 라모스·베트남 등 불모지에 야구를 전파하며 스포츠 문화 교류에 앞장섰다. 어린이뿐 아니라 몸이 불편한 이들이 야구를 접할 수 있도록 꾸준히 티볼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누구보다 야구를 사랑하는 이만수 이사장이 시상식 단상에 올라 당부한 말이 있다. 프로야구 원년 멤버이자, 이제는 야구계 어른인 그는 "(한 집안) 3대가 야구장을 계속 찾을 수 있도록,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일거수일투족이 많은 야구 팬의 관심을 받는다. 한 번의 실수로 야마야구와 프로야구 모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선수들이 사생활 관리에 더 큰 힘을 쏟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한화 이글스 소속 내야수 하주석이 음주운전 적발로 면허정지 행정처분을 받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하주석에게 7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김기환도 '숙취 운전' 뒤 접촉 사고를 냈다. 구단은 그를 방출했다. 지난해 일부 선수는 전 국민이 고통을 감내하며 실천하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위반해 질타를 받았다. 코로나 시대가 끝나고 다시 야구장을 향한 발걸음이 많아진 상황. 이만수 이사장은 선수들에게 책임감 있는 자세를 바랐다. 안희수 기자 2022.12.02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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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야구단, 수원 지역 수재민 위해 구호 물품 전달

KT 위즈 야구단이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 KT는 27일 KT 위즈파크에서 수원 지역 수재민들에게 2천만원 상당의 구호물품 전달식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KT ESG 경영 실천을 위해 마련됐으며, 지난 8월 완판된 2022 썸머 스페셜 유니폼 판매 수익금으로 전기압력밥솥 100대를 구매해 야구장 인근 5개동에 기부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kt sports 이인원 경영기획실장과 KT 컬쳐경영담당정명곤 상무, 수원시 자원 봉사센터 최중열 상임 이사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kt sports 이인원 경영기획실장은 "호우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지난 9월 초에도 경기도 지역 수재민과 취약 계층에 긴급 방역 물품을 전달하는 등 지역사회와의 상생 및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사회적 책임에 나서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22.09.27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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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요키시 휴식, 2위 키움이 더 무서운 '이유'

급할수록 돌아간다. 키움 히어로즈가 에릭 요키시(33)의 휴식을 예정대로 진행한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15일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앞서 "계획했던 거니까 요키시는 일요일(19일·고척 LG 트윈스전)에 던지고 한 템포 쉬어간다"고 말했다. 요키시는 전날 열린 두산전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시즌 7승(4패)째를 따내 리그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선두 SSG 랜더스와 승차를 2.5경기로 좁혔다. 말 그대로 '가시권'이다. 하지만 무리하지 않는다. 지난 1일부터 열흘 동안 토종 에이스 안우진을 1군에서 제외한 데 이어 오는 20일엔 요키시를 선발 로테이션에서 뺀다. 어디가 아픈 것도, 구위가 떨어진 것도 아니다. 홍원기 감독은 "이전 실수를 반복하지 말자는 교훈이다. 선두가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하지만 아직은 몇 경기 버티기 작전"이라며 "선발에 과부하가 걸려 한두 명이 빠지면…그 일이 일어나기 전에 예방하는 게 필요하다. 이 팀에 오래 있으면서 겪었던 교훈"이라고 했다. 키움은 지난해 선발진에 크고 작은 부상이 있었다. 시즌 중에는 한현희가 방역 지침 위반 징계로 이탈하는 돌발 변수까지 발생했다. LG에서 정찬헌을 트레이드로 영입, 빈자리를 채우기도 했다. 아무리 성적이 좋더라도 안심할 수 없다. 선발 로테이션이 매끄럽게 돌아가지만 '휴식'을 나눠주는 것도 이 이유다. 홍원기 감독은 시즌을 멀리 본다. 그는 "급하더라도 그렇게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6.15 17:12
프로야구

[IS 포커스] '그가 돌아온다' 박석민, 1군 복귀 초읽기

방역 수칙 위반 문제로 징계 중인 박석민(37·NC 다이노스)의 1군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박석민은 지난 17일부터 퓨처스리그(2군)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30일 기준으로 6경기 선발 출전해 타율 0.154(13타수 2안타)를 기록 중이다. 주 포지션은 3루지만 수비 부담이 없는 지명타자(5경기)와 1루수(1경기)로 뛰고 있다. 박석민은 지난해 7월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기고 원정 숙소에서 일반인 여성과 술자리를 가져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문제로 팀 후배 권희동·박민우·이명기와 함께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7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사안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NC는 구단 자체 상벌위원회를 통해 50경기 출전 정지(권희동·박민우·이명기 25경기)를 추가했다. 징계가 먼저 끝난 세 선수가 지난 4일 1군에 복귀했고 박석민은 다음 달 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부터 1군 경기를 뛸 수 있다. NC는 박석민의 콜업 시기를 고민하고 있다. 박석민은 이번 사건에서 차지하는 책임이 가장 크다. KBO 징계가 확정되기 전 구단을 통해 사과문을 따로 발표하기도 했다. 징계가 끝난 직후 곧바로 1군에 등록됐던 권희동·박민우·이명기와 달리 시일을 두고 1군에 올라올 수 있다. 하지만 야구계 안팎에선 "박석민도 징계가 끝나면 바로 1군에 등록될 것"이라는 예상이 적지 않다. A 구단 관계자는 "부상이 아니라면 징계가 마무리됐을 때 콜업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올 시즌 NC의 3루는 무주공산에 가깝다. 도태훈·노진혁·박준영·서호철 등이 번갈아가면서 맡았지만, 누구도 빈자리를 차지하지 못했다. 박준영이 지난 17일, 도태훈이 28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노진혁과 서호철은 타율이 2할대 초반이다. 공교롭게도 NC는 팀 전체 타선이 삐걱거린다. 양의지·박건우·손아섭·박민우를 비롯해 리그 정상급 타자들이 즐비하지만, 짜임새가 떨어진다. 29일 두산 베어스전에선 3안타 빈타에 허덕이며 0-1로 패했다. 시즌 완봉패만 7번째였다. 팀 순위가 리그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에서 박석민의 징계가 끝난다. 박석민은 1군 통산 1651경기를 뛴 베테랑. 통산 성적도 268홈런 1031타점으로 준수하다. 2군 기록이 부진하지만,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복귀 가능 시점에 맞춰 타격감을 서서히 끌어올리고 있다. NC는 신중하게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무턱대고 박석민을 1군에 등록했다가 자칫 '역풍'에 부딪힐 수 있다. 구단이 우려하는 최악의 시나리오 중 하나다. 임선남 NC 단장은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박석민의 콜업을 결정하는 건) 내 판단보다 코치진의 판단"이라는 전제하에 "징계 기간이 끝나고 (1군에) 올라와서 기여할 수 있는 몸 상태가 됐다고 판단되면 아마 콜업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5.30 11:46
야구

고척돔 관중 774명, 썰렁한 ‘그들만의 리그’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개막 10연승으로 KBO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SSG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2로 이겼다. 2-2로 맞선 9회 초 2사 3루에서 김성현이 결승 적시 3루타를 터트렸고, 김택형이 시즌 6번째 세이브로 승리를 지켰다. 올 시즌 10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한 SSG는 2003년 삼성 라이온즈가 남긴 역대 개막 최다 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LG는 7승 3패로 2위를 유지했다.삼성은 대구에서 한화 이글스를 12-1로 완파하고 승률 5할에 복귀했다. 오재일이 3점 홈런(시즌 1호) 포함, 4타점을 올렸고 선발 양창섭이 6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잘 던져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광주 KIA 타이거즈-롯데 자이언츠전은 롯데가 3-0으로 앞선 1회 초 우천 노게임이 선언됐다. 수원 KT 위즈-두산 베어스전은 비로 순연됐다.프로야구가 개막한 지 열흘이 넘었지만, 팬들의 관심은 여전히 미지근하다. 지난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NC 다이노스전에 입장한 관중은 고작 774명. 고척돔 입장 가능 관중 수(1만6200명)의 5%도 안 되는 숫자다.2016년 고척돔 개장 후 프로야구 경기 관중 수가 1000명에 못 미친 건 12일이 처음이다(코로나19 여파로 관중 입장이 제한된 2020~2021년 제외). 고척돔 종전 최소 관중은 2019년 4월 10일 KT 위즈전에서 기록한 1158명인데, 그날보다 384명이 줄었다. 키움 구단이 과거 홈으로 쓰던 목동 야구장 시절을 포함해도 가장 적다. 목동에선 2009년 4월 21일 한화 이글스전을 찾은 918명이 최소 관중이었다. 13년 만에 구단 사상 최소 관중과 고척돔 최소 관중 기록을 동시에 갈아 치운 하루였다. 이튿날인 13일에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총 관중 893명으로 전날보다 119명 늘었지만, 여전히 관중석 대부분이 텅 비어 있었다.악재가 없는 건 아니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잦아들지 않아 사회적으로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남아 있다. 고척돔은 유일한 실내 구장이라 관중이 취식을 할 수 없는 점도 걸림돌이다. 평일 저녁의 야구장 취식 금지 지침은 흥행에 타격이 크다. 그러나 12~13일 관중 수에 키움 구단의 현실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같은 조건에서 열린 5~7일 LG전(평균 2219명) 관중에 한참 못 미치는 점만 봐도 그렇다.키움은 팀 성적과 별개로 여전히 관중 동원력이 약하다. 원정팀의 인기도에 따라 홈 관중 수 편차가 크다. 음주운전 ‘삼진 아웃’을 당한 강정호 영입을 다시 시도하는 등 사회적 파장을 무시하는 구단 운영 탓에 ‘팬심’은 갈수록 싸늘해진다. 심지어 이틀간 키움과 맞붙은 NC는 지난 시즌 방역 수칙을 위반한 술자리 파문으로 KBO리그 중단 사태의 빌미를 제공했다. 팬들의 발걸음이 돌아서는 게 당연하다.고척돔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 KBO리그 흥행 적신호는 다른 구장도 예외가 아니다. 올 시즌 45경기를 치른 12일까지 총 관중 34만6202명, 평균 7693명이 야구장을 찾았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첫 45경기 관중(총 54만1489명, 평균 1만2033명)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이다. 아직 매진된 경기도 나오지 않았다. 12일 잠실구장에선 화창한 날씨 속에 8연승의 SSG와 7승 1패의 LG가 맞붙었지만, 관중은 6028명에 그쳤다. 날씨가 궂었던 13일에는 잠실 관중이 4547명으로 더 줄었다. 대구에서도 단 1918명만 삼성과 한화의 맞대결을 지켜봤다.야구 관계자들은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았다”며 애써 위안을 찾고 있다. 그러나 더는 기댈 핑계가 없어지는 순간, 위기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날 수도 있다. ‘774’라는 숫자가 불혹의 프로야구에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2.04.14 08:14
야구

발톱 빠진 공룡, 팀 타율 0.077…양의지 공백이 너무 크다

공룡이 날카로운 발톱을 잃어버렸다. 양의지(35·NC 다이노스)가 이탈한 NC 타선에 초비상이 걸렸다. NC는 올 시즌 개막 첫 3경기에서 팀 타율 0.077(91타수 7안타)를 기록했다. 9위 삼성 라이온즈(0.1979)에 1푼 이상 낮은 압도적인 리그 최하위. 리그 평균인 0.232와 차이도 컸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개막 첫 3경기 팀 타율이 1할이 되지 않은 건 NC가 사상 처음. 종전 이 부문 기록은 1998년 LG 트윈스의 0.106(85타수 9안타)였다. 개막전부터 조짐이 심상치 않았다. 지난 2일 SSG 랜더스와 시즌 첫 경기에선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에 프로야구 사상 첫 '9이닝 퍼펙트'를 당했다. 연장 10회 접전 끝에 0-4 패배. 이튿날 경기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3회 1사 후 시즌 첫 안타를 도태훈이 기록했고, 8회 간신히 시즌 첫 득점을 올렸다. 개막 18이닝 만에 지긋지긋했던 '0'의 행진을 마무리했다. 양의지의 공백이 뼈아프다. 양의지는 최근 두 시즌 연속 3할 타율, 30홈런, 세 자릿수 타점을 기록한 NC 전력의 핵심. 지난해에는 141경기에 출전, 타율 0.325(480타수 156안타) 30홈런 111타점을 올렸다. 팀 홈런의 18%, 팀 타점의 17%를 혼자서 책임졌다. NC는 오프시즌 나성범이 KIA 타이거즈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했고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와 재계약을 포기했다. 타선의 변화가 큰 상황에서 믿을 구석 중 하나가 양의지의 존재였다. 하지만 양의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개막전 엔트리 합류가 불발, 시작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NC는 지난해 방역 수칙을 위반한 박민우·박석민·이명기·권희동이 한국야구위원회(KBO) 징계에 자체 징계까지 소화하느라 4월 내 복귀가 불가능하다. 양의지까지 빠지는 악조건 속에서 FA로 영입한 손아섭과 박건우의 어깨가 무거웠다. 하지만 개막 첫 3경기에서 손아섭은 10타수 무안타, 박건우는 11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양의지를 대신해 주전 마스크를 쓴 박대온도 8타수 1안타로 별다른 활약이 없었다.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양의지의 공백을 뼈저리게 느낀 NC다. 양의지는 오는 8일 잠실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1군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엔트리 등록 초읽기에 들어갔지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예상하기 어렵다. 이동욱 NC 감독은 "(여러 문제가 있어서) 운동 기구를 집으로 가져다줘도 한계가 있다"고 했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했던가. 양의지가 빠진 NC 타선의 현주소다. 창원=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4.06 05:00
야구

양의지 선수협회장 "팬 퍼스트, 선수들과 공감…달라질 것"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22 프로야구의 핵심 키워드는 '팬 퍼스트'(팬 우선주의)다.2010년대 절정의 인기를 누렸던 KBO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문제와 국제대회에서의 저조한 성적, 일부 선수들의 무심한 팬서비스 등으로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졌다.프로야구는 올해 김광현(SSG랜더스), 양현종(KIA 타이거즈) 등 미국프로야구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의 복귀와 방역지침 완화에 따른 관중 입장 허용으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프로야구 구성원들은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하다.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신임 총재를 비롯한 모든 구성원은 '팬 퍼스트'를 외치고 있다.NC 다이노스의 주전 포수이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인 양의지(34)의 각오도 남다르다.양의지는 지난달 31일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선수들끼리 어떤 방향으로 팬서비스를 해야 할지 많이 의논했다"며 "단순히 야구만 잘하는 게 중요하지 않다는 인식을 (각 구단 선수 이사들과) 나눴다"고 전했다.이어 "그동안 많은 팬이 빠져나갔다는 것을 느꼈다"며 "이 팬들을 다시 모으려면 우리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양의지는 올해 꽉 찬 야구장에서 경기를 펼치는 꿈을 꾼다.그는 "선수들은 최근 2년 동안 텅 빈 야구장에서 경기하며 많은 것을 느꼈으리라 생각한다"며 "달라진 모습으로 올 시즌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NC의 구성원으로서 최고의 플레이를 펼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양의지는 "지난해엔 지명타자로 출전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올해는 풀타임 포수로 내 역할을 할 것"이라며 "올해는 포수로서 골든글러브를 받고 싶다"고 밝혔다.지난해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5, 30홈런, 111타점을 기록하며 활약한 양의지는 많은 경기에서 지명타자로 나서면서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다.그는 "작년에 골든글러브를 받았는데, 포수로 받은 게 아니라서 한쪽에 빼놨다"며 웃었다.cycle@yna.co.kr(끝) 2022.04.0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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