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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오승환' 찾았다, 3경기 6K 무실점 박영현 [프리미어12]

한국 야구대표팀은 2024 프리미어12 대회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쓴잔을 들었다. 참사로 부를 만한 성적이지만 소득이 없지는 않았다. 일부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돋보였다. 특히 오승환(42·삼성 라이온즈) 이후 끊겼던 국가대표 마무리 계보를 이을 자원을 발굴한 건 큰 수확이다. 박영현(21·KT 위즈)이 한국야구 마운드의 미래를 밝혔다. 박영현은 이번 대회 3경기에 나와 3과 3분의 2이닝을 소화, 1승 1세이브 무실점 호투했다. 안타는 1개만 내줬고, 볼넷 없이 삼진만 6개를 잡아내는 시원한 투구를 선보였다. 시속 150㎞ 안팎의 강속구에 세계 선수들의 배트가 연달아 헛돌았다. 국제 대회에서도 그의 구위가 통한다는 걸 증명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성인 대표팀에 데뷔한 그는 이번 프리미어12 대회까지 두 대회에 나서 7경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AG에선 4경기(5와 3분의 1이닝)에 나와 2홀드 1세이브 8탈삼진으로 무실점했다. AG가 아시아 무대인 데다 그리고 일본의 프로 선수들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을 고려하면 평가절하할 수도 있지만, 프리미어12에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건 의미가 달랐다. 구위는 물론, 담대함 자체가 남달랐다. 지난 16일 도미니카 공화국전에서 박영현은 1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면서 견제사와 병살타로 승리를 지키는 위기 관리 능력도 선보였다. 18일 호주전에서도 박영현은 9회를 삼진 3개로 이닝을 매조지는 위력투로 팀의 승리를 지켰다. 한국야구는 지난해 AG를 기점으로 2024 프리미어12,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거쳐 대표팀 세대교체를 꾀하고 있다. 두 차례 국제대회에서 자격을 증명한 박영현이 대표팀에서 차세대 마무리 투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한국은 오승환(2017 WBC) 이후 국가대표 마무리 투수를 발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마저도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역전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어렸을 때부터 오승환을 롤모델로 삼고 국가대표 마무리 투수의 꿈을 키워 온 박영현이 뒷문 걱정을 덜어줄 수 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박영현은 우리 팀에서 구위가 가장 좋다. 앞으로 소속팀으로 돌아가서 계속 마무리를 한다면 최고의 마무리가 될 거로 믿는다”라고 칭찬했다. 박영현도 "(이번 대회가) 큰 경험이 될 것 같다. 이런 경험이 쌓인다면 중요한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윤승재 기자 2024.11.2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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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서도 통한 '돌직구'... 박영현 "오승환 선배님께 다가선 느낌...나라는 투수 만들겠다" [IS 인천]

"롤 모델인 오승환(42·삼성 라이온즈) 선배님과 연결해 이야기해주셔서 너무 좋다. 선배님 (위상)에 좀 더 다가설 수 있었다는 느낌이다. 이젠 나도 내 자리를 찾고, 조금 더 박영현(21·KT 위즈)이라는 투수를 만들고 싶다."박영현이 국가대표 수호신으로 자리매김했다. 신인 때부터 제2의 오승환을 꿈꿨던 그가 선배 못지 않은 돌직구로 국제대회 경쟁력을 증명했다.한국 야구대표팀은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를 3승 2패로 마친 뒤 19일 귀국했다. 조 2위까지 진출할 수 있는 슈퍼라운드(4강) 진출에 실패한 건 3회 대회인 이번이 처음이다.경기력에 대해 아쉬운 평가가 많지만, 가능성과 실력을 보여준 선수가 없는 건 아니다. 타선에서 으뜸이 김도영(KIA 타이거즈)이라면 마운드에서 으뜸은 단연 박영현이었다. 박영현은 이번 대회 3경기에 등판해 3과 3분의 2이닝 1승 1세이브 무실점 활약했다. 피안타는 단 1개, 볼넷은 없었고 탈삼진이 6개에 달했다. 시속 150㎞/h 안팎의 강속구는 구속 이상의 위력으로 상대 국가대표 타자들을 압도했다. 이번 대회 동안 중계 화면에는 트랙맨 레이더가 제공하는 구속과 회전수 데이터가 제공됐는데, 박영현은 쿠바전에서 최고 분당 회전수(RPM) 2588을 찍었다. 높은 회전수와 수직 무브먼트의 돌직구가 꽂히니 힘 있는 남미 타자들도 속수무책으로 당했다.19일 입국 후 취재진과 만난 박영현은 "지난해 아시안게임(AG)와 다르다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좀 더 큰 대회라 긴장은 조금 됐다.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이런 결과로 돌아오게 돼 정말 아쉽다"며 "다음 국제대회 때도 출전할 수 있다면 반드시 더 좋은 성적을 내고 돌아오고 싶다"고 다짐했다. 화제가 된 직구 구위에 대해 묻자 그는 "컨디션도 확실히 정규시즌 때보다 좋았다. 직구 컨디션이 너무 좋으니 더 자신 있게 던진 것도 있다"며 "회전수가 너무 잘 나오니 타자들이 못 친 것 같다. 국제 무대에서 이렇게 잘 던지게 된 점은 많이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국가대표 마무리, 그리고 돌직구라는 키워드는 '돌부처' 오승환의 전성기를 떠올리게 했다. 신인 때부터 꾸준히 오승환을 롤 모델로 꼽은 박영현은 신인 때는 삼성 라커룸을 찾아가 연락처를 받아올 정도로 존경을 표시했다. 이어 2년 차인 지난해는 AG 출전을 앞두고도 선배를 다시 만나 덕담을 듣기도 했다.박영현도 그에게서 오승환을 떠올리는 세간의 관심이 싫지 않은 눈치였다. 박영현은 "선배님과 연결해 이야기해주셔서 너무 좋다"며 "선배님 (위상)에 좀 더 다가설 수 있었다는 느낌"이라고 했다. 그렇다고 '제2의 오승환' 평가에 만족할 생각도 없었다. 그는 "이젠 나도 내 자리를 찾고, 조금 더 박영현이라는 투수를 만들고 싶다"며 "이번처럼 큰 대회에 나가 더 경험도 쌓고, 더 실력을 쌓아 마무리로서 자격이 충분해진다면 그때 후배들에게도 롤 모델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박영현은 점점 더 큰 국제대회에서도 변함없는 구위를 증명 중이다. 점점 더 큰 무대에 대한 욕심도 분명 있다. 그는 "지난 3월 서울 시리즈(LA 다저스와 스페셜 매치) 때 홈런을 맞은 적(크리스 테일러 상대)이 있다. 사실 그때 컨디션이 막 올라왔던 건 아니다. 몸이 다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던지다 맞으니 아쉬웠다"며 "기약이 된다면 다시 그런 기회가 올 때 그런 타자들을 삼진 잡는 게 내 목표"라고 했다.박영현을 기다릴 다음 무대는 단연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다. 그는 "앞으로도 국가대표로 나갈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내겐 너무 감사한 일"이라며 "앞으로 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한다면 WBC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거로 생각한다. 큰 무대에서 세계적인 타자들과 승부해보고 싶은 욕심이 든다"고 밝혔다.정규시즌 76과 3분의 2이닝, 포스트시즌 6과 3분의 2이닝을 던진 그는 프리미어12가 끝나면서 길었던 2024년 행군을 마무리했다. 박영현은 "올 시즌 목표가 다치지 않고 완주하는 것이었는데, 이렇게 다치지 않고 잘 마무리한 나 자신을 칭찬해 주고 싶다"며 "(건강한) 비결은 잘 모르겠다. 부모님게서 좋은 몸을 물려주신 것 같다. 나도 던지면 던질수록 공이 좋아지는 걸 안다. 이번 대회도 그렇게 던져보니 구위가 더 좋았던 것 같다"고 웃었다. 그는 "내년 목표 역시 끝까지 다치지 않고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인천공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0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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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2번’과 '타율 0.154' 신민재 [IS 포커스]

대회 초대 챔피언이었던 한국 야구대표팀이 4강 진출마저 실패했다.한국은 18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구장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 B조 예선 5차전에서 호주에 5-2로 승리했다. 투런홈런 포함 4타점을 쓸어담은 김도영의 활약이 빛났다. 그러나 한국은 이미 전날 슈퍼라운드(4강) 진출에 실패했다. 17일 일본은 쿠바, 대만은 호주를 꺾으며 각각 B조 1·2위로 슈퍼라운드에 올랐다.야구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내기 어려운 조건들도 있었다. 대표팀 세대교체 필요성을 주장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번 대회에서도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명단을 꾸렸다. 나이와 상관없이 가장 성적이 좋은 선수들로 꾸렸던 이전 대표팀에 비해 기량이 떨어졌다. 설상가상 대회를 앞두고 중심 투수·타자들이 부상이나 훈련소 입소로 대표팀을 이탈했다. 다만 엔트리를 100% 활용했는지엔 물음표가 달린다. 류중일 야구대표팀 감독은 이번 대회 타순을 오래 고민했다. 류 감독은 훈련 기간 "1번 타자(홍창기)와 3번 타자(김도영)는 정했다. 2번 타순이 고민이다. 난 강한 2번 타자를 좋아한다"고 했다. 류 감독이 낙점한 건 정규시즌 타율 0.340 179안타 19홈런 21도루 104타점을 기록한 송성문이었다. 그는 올 시즌 OPS(출루율+장타율) 8위(0.927)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4위(5.76·스포츠투아이 기준)의 정상급 타자였다. '강한 2번'은 1경기로 끝났다. 송성문이 첫 경기인 대만전 4타수 무안타에 그치자, 류중일 감독은 마음을 바꿨다. 대신 소속팀 LG 트윈스에서도 2번(125타수)보다 9번(221타수)으로 더 많이 나왔던 신민재를 2번으로 투입했다. 정규시즌 타율(0.297)뿐 아니라 장타율(0.357)도 송성문(0.518)보다 크게 낮았던 그는 4경기 내내 2번 타자로 나왔지만, 타율 0.154(12타수 2안타)에 그쳤다. 신민재가 침묵하면서 첫 5경기 동안 1번과 3번에서 활약한 홍창기(출루율 0.391)와 김도영(장타율 1.059 3홈런)의 공격력은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했다.송성문 기용 역시 엄밀히는 강한 2번의 정의와 맞지 않다. 메이저리그(MLB)에서 등장한 강한 2번 타자 이론은 '상대적으로' 공격력이 좋은 타자가 아니라 가장 좋은 타자를 2번으로 써야 한다고 주장한다. 『스마트 베이스볼』의 저자 키스 로는 "2015년 기준 1·2번 타자가 5번째 타석(팀 38타석)을 얻을 때부터 승률과 득점이 오른다. 가장 좋은 타자들이 한 타석이라도 더 나서기 위해 테이블세터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MLB를 대표하는 타자들인 오타니 쇼헤이, 마이크 트라웃, 애런 저지 등도 1·2번 타자로 나서는 경향이 있다. 올해 MLB 타순별 평균 OPS를 봐도 1번 타자(0.739)와 2번 타자(0.755)가 3번(0.777)보단 낮았으나, 4번(0.737) 5번(0.715)보다 높았다.로는 "최선의 타순은 평범한 타순보다 한 시즌(162경기 기준) 10~15득점을 더 얻게 할 뿐"이라면서도 "(강한 2번은) 전체적인 효과는 미비하지만, 비용 없이 이익을 취할 수 있는 전략이기에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9 08:46
예능

‘최강야구’ 스핀오프 온다…내년 티빙 공개 [공식]

티빙이 JTBC 인기 예능 ‘최강야구’의 스핀오프를 2025년 초 오리지널로 선보인다.티빙 오리지널 예능 ‘최강야구 스핀오프’(가제)는 매 시즌 도전을 거듭하며 각본 없는 드라마를 쓴 ‘최강 몬스터즈’가 비시즌을 맞아 새로운 이벤트를 맞이하는 여정을 담아낼 예정이다.‘최강야구’는 ‘최강 몬스터즈’라는 이름으로 결성된 11번째 구단이 프로야구팀과 맞서기 위해 전국의 야구 강팀들과 진검승부를 펼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JTBC에서 방송됐다. 지난 2023 시즌 ‘최강 몬스터즈’는 승률 7할을 기록한 데 이어, 6번의 직관 경기를 모두 매진시키며 막강한 티켓 파워를 과시했다. 또한 ‘2023 뉴트리데이 일구상’과 ‘2023 KBO 골든글러브 특별활약상’을 수상하며 프로야구 저변 확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탄탄한 팬덤으로 무장한 ‘최강야구’는 2024 시즌도 마지막 직관 티켓을 초고속 매진시키며 흔들림 없는 인기를 입증했는데, 이번에는 티빙 오리지널로 스핀오프가 공개된다는 소식이 전해져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최강야구 스핀오프’가 다채로운 방식으로 인기 IP를 변주해온 티빙이 선보이는 새 스핀오프라는 점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티빙은 그동안 예능 ‘신서유기 스페셜 스프링 캠프’(신서유기), ‘아이돌 받아쓰기 대회’(놀라운 토요일), 시리즈 ‘좋거나 나쁜 동재’(비밀의 숲), ‘사장님의 식단표’(손해 보기 싫어서) 등 캐릭터와 세계관을 확장하며 차별화된 스핀오프를 선보인 만큼 이번에는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낼지 관심을 모은다.제작진은 “그동안 ‘최강야구’를 사랑해주신 팬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최강 몬스터즈’의 비시즌을 리얼하게 보여줄 스핀오프를 기획했다”면서 “이번에는 어떤 선수들이 이색 도전을 마주하게 될지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1.1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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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한일전…'왼손' 최승용, 가을야구 이어 또 다시 중책 맡다 [프리미어12]

이번에도 왼손이다. 최승용(23·두산 베어스)이 슈퍼라운드 진출이 달린 일본전에 출격한다.한국 야구대표팀은 15일 대만 타이페이 타이페이돔에서 열리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3차전 경기에서 일본과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대회 우승 팀인 일본은 B조 최강으로 꼽힌다.슈퍼라운드는 한 조에서 두 팀만 오를 수 있다. 앞서 13일 대만에 패한 한국은 14일 쿠바에 승리했다. 대만이 2승, 한국이 1승 1패인 상황이라 일본전 승패 여부에 따라 경우의 수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한국이 선택한 선발 투수는 최승용이다. 2021년 두산에 입단, 첫 해 바로 1군에서 데뷔한 그는 지난해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31경기 3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97로 활약했다. 한 경기 100구 이상을 던지며 많은 탈삼진과 함께 긴 이닝을 책임지는 유형은 아니다. 대신 공격적으로 던져 적은 투구 수로도 5~6이닝을 소화할 줄 안다.올 시즌도 기대를 모았으나 그에 미치지 못했다.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4선발 투수로 기용될 거로 예고됐으나 팔꿈치 피로골절을 발견, 7월이 되어서야 1군에 돌아왔다. 결국 최승용은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6.00만 기록하고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높은 평균자책점에도 국가대표에 올라온 이유가 있다. 지난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승선해 3경기 3과 3분의 2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 류중일 감독 눈에 들었던 그는 올해 KT 위즈와 만난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4와 3분의 2이닝 3피안타 무실점 활약해 선발의 자격을 증명했다. 선발 후보가 부족했던 류중일 감독은 그를 로테이션에 합류시키며 최종 명단에도 등록했다.최승용은 이번 대표팀 유일한 왼손 선발 투수기도 하다. 한국 대표팀은 과거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구대성,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김광현,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봉중근 등 왼손 선발 투수들의 활약 덕에 일본을 꺾은 기억이 많다.다만 이는 단지 그들이 에이스였기 때문에 가깝다. 실제로 김광현은 이후 자주 일본전에 나서다 부진하기도 했다. 김광현이 아니더라도 일본은 지난 2019 프리미어12 이후 6경기에서 한국을 내리 꺾어 왔다. 최승용의 임무는 쿠바전 곽빈(4이닝 무실점)처럼 최소 실점 기록일 거로 보인다. 일본의 강타선을 상대로 짧은 이닝이라도 최소 실점을 기록한다면 불펜진이 총동원돼 승리를 노려볼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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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B 쿠바 특급' 모이넬로, KIA 김도영 만루 피홈런 포함 2이닝 6실점 붕괴 [프리미어12]

쿠바 특급 리반 모이넬로(29)가 조기 강판을 피하지 못했다.모이넬로는 14일 대만 타이베이 텐무 구장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한국전에 선발 등판,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4탈삼진 6실점했다. 투구 수 50개. 0-6으로 뒤진 상황에서 교체됐다.1회 말 1사 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긴 모이넬로는 2회 무너졌다. 2사 후 문보경(LG 트윈스)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한 게 화근. 후속 박성한(SSG 랜더스)의 좌전 안타와 도루로 2사 2,3루. 이어 최원준(KIA 타이거즈)의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처음 실점했다. 계속된 2사 1,3루에서 도루와 볼넷으로 2사 만루에 몰린 모이넬로는 신민재(LG)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에 이어 김도영(KIA)에게 만루 홈런을 맞고 고개 숙였다. 김도영은 모이넬로의 초구 높은 쪽 코스를 잡아당겨 큼지막한 좌월 홈런으로 '빅이닝'을 완성했다. 모이넬로는 윤동희(롯데 자이언츠)를 삼진 처리, 가까스로 2회를 마쳤으나 3회 곧바로 교체됐다. 모이넬로는 일본 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에이스. 올 시즌 25경기에 등판, 11승 5패 평균자책점 1.88(163이닝 155탈삼진)을 기록했다. 규정이닝을 채운 퍼시픽리그 선발 투수 12명 중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2위 타케우치 나츠키 2.17)을 지켰다. 지난 3월엔 2025시즌부터 적용되는 4년, 총액 40억엔(362억원) 대형 계약, 세간을 놀라게 했다.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두 번이나 출전할 정도로 대표 경력도 풍부하다. 전날 열린 조별리그 1차전 대만전을 패한 한국 야구팀에겐 다소 까다로운 상대가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결과는 달랐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14 20:09
프로야구

[프리미어12] 대만전 4번 타자는 윤동희...홍창기-송성문 테이블세터

프리미어12 첫 경기를 치르는 한국 국가대표팀이 윤동희(21)를 4번 타자로 내세웠다. 한국은 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대만과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예선 1차전을 치른다. 선발 투수는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고영표로 예고된 가운데, 관심을 모은 라인업도 경기 시작 1시간 전 발표됐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1번 타자 홍창기(좌익수)-송성문(2루수)-김도영(3루수)-윤동희(우익수)-박동원(포수)-문보경(3루수)-김휘집(지명타자)-이주형(중견수)-김주원(유격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류중일 감독은 대표팀 훈련을 진행하며 4번 타자 적임자를 두고 고민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AG)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선 2023시즌 홈런왕 노시환을 내세웠지만, 그가 이번 대표팀에 빠진 것. 2024 KBO리그 정규시즌 소속팀에서 4번 타자를 맡았거나 장타력을 갖춘 선수가 후보로 떠올랐다. 송성문, 박동원, 문보경 얘기다. 하지만 대만전 4번 타자는 윤동희였다. 지난해 AG와 APBC에서 '국제용' 본능을 보여준 타자다. 이번 프리미어12를 준비하며 대표팀이 네 차례 치른 평가전에서도 홈런 2개를 쳤다. 류중일 감독은 가장 타격감이 좋은 선수를 선택했다. 5번 타자는 '거포 포수' 박동원, LG 4번 타자 문보경은 6번에 포진한다. 지명타자를 김휘집이 맡은 것도 눈길을 끈다. 홍창기와 송성문은 테이블세터를 구성한다. 안희수 기자 2024.11.13 18:14
야구일반

"잃을 게 없는 나이" 김택연, 씩씩한 막내의 포부

야구대표팀 씩씩한 막내 김택연 "잃을 거 없는 나이잖아요"대표팀 '5인의 마무리' 일원…첫 성인 대표팀 데뷔 눈앞 한국 야구 국가대표 투수 김택연(19·두산 베어스)은 서글서글한 미소가 인상적인 선수다. 그렇지만 마운드에서 던지는 공은 절대 타자에게 친절하지 않다.올 시즌 KBO리그에 데뷔한 신인임에도 60경기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을 거두고 '제2의 오승환'이라는 찬사를 받을 만큼 무서운 공을 던진다.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발탁으로 첫 성인 야구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그는 대표팀 막내다.김택연은 "대표팀 형들 보니까 확실히 보고 배울 점도 많고, 배울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같이 운동하니까 좋다"고 말했다.이번 대회 그의 첫 번째 목표는 부족한 점을 확인하는 것이다. KBO리그에서는 첫해부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것을 확인하고 스스로 채찍질하고자 한다.김택연은 "지금은 부족한 게 당연한 거다. 경험도 적고, 완성도도 높지 않다. 그래도 가진 걸 보여주면서 플레이하고 싶다. 많이 얻어가는 대회였으면 한다"고 했다. 대회가 본격적인 막을 올리면, 신인다운 패기를 무장하고 마운드에 올라가는 게 다음 목표다.김택연은 "아직 잃을 게 없는 나이잖아요"라고 말한 뒤 "하던 대로 할 거다. 직구를 많이 던지겠다"고 선언했다.대만 언론은 우리 대표팀에서 김택연을 주목한다. 김택연을 따로 지목해 인터뷰를 요청할 정도다.김택연은 지난해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WBSC 18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역투를 펼친 바 있다.그때 강한 인상을 남겼던 김택연은 "대만에서 관심 보이는 게 예상 밖"이라며 "조금이라도 저를 알고 있다면, 거기에 맞게 플레이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마음가짐을 새롭게 했다.이번 대표팀은 강력한 불펜이 특징이다. 특히 김택연과 정해영(KIA 타이거즈), 박영현(kt wiz), 유영찬(LG 트윈스), 조병현(SSG 랜더스) 등 각 팀 마무리 투수 5명은 핵심 전력이다.김택연은 "확실히 물어볼 것도 많다. 각자 팀에서 어려운 역할을 하던 형들이라 얼마나 집중력이 높을까 보게 된다. 어떻게 경기를 준비하는지도 본다. 얘기를 많이 나눠서 친해졌다"며 웃었다.야구대표팀은 선수끼리 기량을 절차탁마할 좋은 기회다. 정작 김택연이 물어볼 게 많은 선배는 자신과 유형이 완전히 다른 고영표(kt)다.고영표는 제구력과 변화무쌍한 공을 던지는 대표팀 에이스 잠수함 투수다. 김택연은 "고영표 선배님께는 궁금한 게 많아서 많이 물어보게 된다"고 했다. 김택연은 대표팀 마무리 후보 가운데 한 명이다.박영현(kt)이 유력하지만, 경기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승리를 지키기 위해 나설 수 있다.김택연은 "영현이 형이 당연히 마무리 투수를 맡아야 한다. 국제대회 경험도 많고, (타자를) 압도하는 공을 던진다. 가장 좋은 투수가 마지막에 가야 한다"고 손사래 쳤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24.11.12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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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전 홈런 2개, 아파트 세리머니 제안까지...대표팀 '인싸' 윤동희

프리미어12 한국 국가대표팀에 공식 세리머니가 생겼다. 두 손을 펴고 위아래로 교차하며 리듬을 타는 동작이다. 세계적인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케이팝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가 협업, 최근 2주 연속 '빌보드 글로벌 200' 1위에 오르며 신드롬을 일으킨 곡 아파트(APT.)의 퍼포먼스다. 야구대표팀 선수들은 10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 구장에서 열린 대만 프로야구팀 웨이취안 드래건스와의 평가전에서 '아파트 세리머니'를 처음 선보였다. 1회 김도영(KIA 타이거즈)을 시작으로 안타와 홈런을 치는 선수들이 더그아웃을 향해 이 동작을 했다. 대표팀 주장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은 더그아웃 분위기를 활기차게 만들기 위해 선수들에게 세리머니를 공모했다. 여기서 외야수 윤동희(21·롯데 자이언츠)의 아이디어가 채택됐다. 윤동희는 "여러 후보가 있었는데, 아파트 댄스가 (송)성문이 형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라며 웃었다.윤동희는 웨이취안전 2회 말, 상대 선발 투수 궈여우정의 몸쪽 높은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받아 쳐 좌중간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더그아웃에 돌아온 그는 동료들과 하이 파이브를 한 뒤 중계 카메라를 주시하며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아파트 댄스를 췄다.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윤동희는 프리미어12 조별예선 첫 경기를 앞둔 대표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일단 타격감이 뜨겁다. 웨이취안전에서는 선제 홈런을 치며 대표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의 2차 평가전 2회 초에도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라이몬드 피게레도의 147㎞/h 직구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처음 보는 투수를 만나도 좋은 타구를 만들 수 있는 스윙 궤적을 가졌다. 현재 대표팀 타자 중 컨디션이 가장 좋다"라며 윤동희를 칭찬했다.윤동희는 지난 시즌(2023) 롯데의 주전 외야수로 올라선 신예다. 비범한 재능을 인정받아 그해 10월 열린 젊은 선수 위주로 구성된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그는 AG에서 타율 0.435(23타수 10안타) 1홈런 6타점을 기록하며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정규시즌 종료 뒤 이어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도 출전했다. 윤동희는 2024 정규시즌 타율(0.293) 홈런(14개) 타점(85개) 부문에서 모두 커리어하이를 찍으며 한 단계 성장했다. 시즌 뒤에는 무난히 프리미어12 대표팀에 승선했다. 윤동희는 "나는 국제대회가 정말 재밌다. 생소한 공을 보는 게 신기하다. 더 많은 국가대표 선수들과 만날 수 있는 프리미어12가 정말 기대된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히팅 포인트를 앞에 두고 과감하고 빠른 승부를 하겠다고 예고한 그는 대표팀이 치른 네 차례 평가전에서 자신의 약속을 지켰다. 좋은 타격감을 보여준 그는 '국제대회 체질'을 증명했다. 대표팀 생활도 그야말로 '인싸(Insider·어디에서든 잘 어울리는 사람)'다. 막내급 선수인데도 선배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선수가 윤동희다. 그는 "젊은 선수들만 있었던 AG보다 (포수 박동원, 투수 고영표 등) 베테랑 선배들도 많은 이번 대표팀이 더 좋다"라며 웃었다. 2024 정규시즌 빼어난 성적을 낸 홍창기(LG 트윈스), 송성문의 타격 기술과 노하우를 배우며 즐거움을 느꼈다. 대만 입성 나흘째인 대표팀 선수들은 11일에는 휴식을 취했다. 대회 첫 경기인 대만과의 조별리그(B조) 1차전(13일 오후 7시30분)을 앞두고 전열을 정비했다. 최근 한국 대표팀은 국제대회 첫 경기에 유독 약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호주, 2017·2013년 대회에선 각각 이스라엘과 네덜란드에 덜미를 잡혔다. 대만을 상대로는 '참사'로 끝난 2006 도하 AG 첫 경기에서 2-4로 패한 바 있다.한국은 대만전을 시작으로 14일 쿠바, 15일 일본, 16일 도미니카공화국, 18일 호주와 차례로 예선전을 치른다. 조 2위 안에 들어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4강)에 진출할 수 있다. 류중일 감독은 "잡을 팀은 잡아야 한다. 대만전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12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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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아야 할 팀 잡아야 한다” 첫 경기 징크스 한국, 대만전 잡아라

"잡을 팀을 잡아야 한다."한국 야구대표팀의 승부처는 언제나 첫 경기였다. 오는 13일 시작될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도 마찬가지다.한국 야구대표팀은 지난 10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 구장에서 열린 웨이좐 드래건스와 평가전을 5-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대표팀은 평가전 일정을 모두 마쳤다.이제 남은 건 13일 대만전부터 시작되는 조별리그 일정이다. 한국은 13일 대만전을 시작으로 쿠바(14일) 일본(15일) 도미니카공화국(16일) 호주(18일)를 만난다. B조 6팀 중 일본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4강)에 진출할 수 있는 팀은 단 2팀뿐이다.일본이 B조에서 가장 전력이 좋다고 꼽히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은 우선 대만부터 반드시 넘어야 한다. 대만과 호주를 잡고, 일본에 1패를 당한다 가정하고 4승 1패를 따놔야만 슈퍼라운드 진출을 점쳐볼 수 있다. 최근 국제대회마다 반복된 첫 경기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한국은 지난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 네덜란드에 0-5로 패하며 출발했다. 2006년 4강, 2009년 준우승을 거뒀던 한국이 WBC에서 충격의 조기 탈락을 겪게 된 이유였다. 한국은 이후 서울에서 열린 2017 WBC 1라운드 때도 이스라엘에 1-2로 지면서 조별 예선 통과에 실패했다. 이어 지난해 WBC 역시 첫 경기가 문제였다. 한국은 첫 경기 호주에게 충격적으로 패하면서 이번에도 조 2위 자리를 잡지 못했다.이번에도 첫 경기, 대만이 문제다. 호주도 강적이지만 우선 대만을 잡고 가야 조 2위 이상을 기대해볼 수 있다. 류중일 감독도 국내 훈련 진행 당시 "국제대회 리그전에서는 잡을 팀을 잡아야 한다. 내가 WBC 감독을 맡았을 때(2013년)는 네덜란드에게 졌다. 선동열 감독은 이스라엘(2017년)에게 졌다. 이강철 감독(2023년)은 호주에게 졌다. 그래서 못 올라갔다"고 아쉬워했다. 류 감독은 "잡을 팀은 잡아야 한다. 대만전이 가장 중요하고, 쿠바도 이겨야 한다. 일본도 이기면 좋겠지만, 도미니카도 이겨야 한다"고 쉽지 않은 조별 리그에서 첫 경기부터 전력을 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승부처인 대만전의 상대 선발은 이번에도 린위민(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산하 마이너)이 나올 거로 점쳐진다. 린위민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도 예선에서 한국전에 나서 6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이어 결승전에서도 한국을 다시 만났고, 이번에도 5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2점을 지켜 우승했지만, 시원하게 공략해보지 못하고 대회를 마쳤다.류중일 감독은 아직 결승전 선발을 공개하지 않았다. 올 시즌 성적, 연습 경기 등판 순서를 고려하면 10일 웨이좐전에 나서지 않은 곽빈과 고영표 중 한 명이 될 거로 보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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