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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사실상 'HOF 확정' 오타니, GOAT 향하는 길만 남았다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드디어 전설들과 나란히 섰다. 이제 딱 한 걸음만 더 선다면 '악마의 재능'이었던 배리 본즈를 제외한 모두를 넘는 청정한 전설로 남을 수 있다.오타니는 22일(한국시간) 미국 MLB네트워크가 발표한2024년 내셔널리그(NL) MVP 투표에서 개인 3번째 수상에 성공했다. 미국 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인단 30명이 참가하는 이번 투표에서 오타니는 1위 표 30개를 모두 독차지했다.통산 세 번째 수상이다. 2018년 MLB에서 데뷔한 오타니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재활을 마치고 돌아와 2021년 투타겸업을 풀 시즌 소화하고 아메리칸리그(AL) 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했다. 2022년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에 밀려 수상하지 못했으나 2023년 10승과 40홈런을 동시 이루고 또 한 번 만장일치 수상을 이뤘다. MLB 역사상 만장일치 수상을 2회 해낸 건 오타니 뿐이었다. 올해 수상한 세 번째 MVP는 수많은 '최초'를 새로 썼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재활 과정에서 타자로만 뛴 그는 지명타자로 나서 타율 0.310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출루율 0.390 장타율 0.646 OPS(출루율+장타율) 1.036을 기록했다. 타율, 안타, 도루를 제외한 타격 각 부문 1위를 차지한 가운데 MLB 역사상 단 한 번도 없던 50홈런 50도루의 대기록마저 이뤘다.최초의 50홈런 50도루는 그에게 수많은 '최초'를 더하게 했다. 역대 최초로 전업 지명타자 MVP가 된 그는 이번 MVP 수상으로 세 차례 수상을 모두 만장일치로 이뤄낸 유일한 선수가 됐다. 1961년과 1965년 양대 리그 MVP를 탄 프랭크 로빈슨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양대 리그 수상자가 된 데다 이를 모두 만장일치로 이뤄낸 최초의 선수가 됐다. 오타니는 이로써 MVP 3회를 이뤘던 MLB 전설들과 이름을 나란히 했다. MLB 역사상 3회 이상 MVP를 수상한 건 지미 폭스(1932, 1933, 1938) 조 디마지오(1939, 1941, 1947) 스탠 뮤지얼(1943, 1946, 1948) 로이 캄파넬라(1951, 1953, 1955) 요기 베라(1951, 1954, 1955) 미키 맨틀(1956, 1957, 1962) 마이크 슈미트(1980, 1981, 1986) 알렉스 로드리게스(2003, 2005, 2007) 알버트 푸홀스(2005, 2008, 2009) 마이크 트라웃(2014, 2016, 2019) 그리고 배리 본즈(1990, 1992, 1993, 200~2004)뿐이었다. MVP 3회는 명예의 전당 입성에서 보증 수표로 여겨진다. 부정 약물 투약이 확인된 본즈와 로드리게스, 아직 투표를 시작하지 않은 푸홀스, 현역 선수인 트라웃과 오타니를 제외한 7명은 모두 명예의 전당에 들어갔다. 이미 풀 타임 투타겸업으로 10승 40홈런 그리고 올해 50홈런 50도루로 위대한 역사를 써내려간 오타니 또한 3회 수상으로 명예의 전당 입성 가능성을 옾였다.다만 오타니의 현실적 목표가 '위대한 선수 중 하나'는 아닐 거로 보인다. 이제 막 30세 시즌을 끝낸 오타니는 다저스와 계약이 9년이나 더 남았다. 아직 전성기 기량이고, 내년부터 투타겸업을 재개하는 만큼 향후 수상 가능성도 얼마든지 열려 있다. 만약 오타니가 내년 이후 다시 MVP를 따낸다면 그는 본즈 이후 유일한 4회 수상자가 될 수 있다. 4회 수상만 이뤄내도 MLB 역사상 약물 이력이 없는 타자 중 유일한 게 된다. 월드시리즈 우승도 이룬 만큼 만에 하나 사이영상 수상이라도 해낸다면 그는 야구인으로서 해낼 수 있는 모든 영광을 경험하게 된다.4회 수상이 현실이 된다면, 오타니를 향한 '역대 최고의 선수(G.O.A.T) 논쟁에도 불이 붙게 된다. 오타니의 2010년대 최고의 선수 트라웃과 비교해 누적 기록은 떨어진다. 하지만 그가 2020년대 최고 선수로 수상 경력을 쌓아가는 만큼 오타니의 향후 평가 역시 남은 활약에 달려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2 11:03
프로야구

한일 드림 플레이어스 전초전…리터너즈 VS 야구대표팀 맞대결 성사

프로야구 은퇴선수들로 구성된 사회인 야구팀 '리터너즈'가 오는 15일 한국 야구대표팀과 연습경기를 치른다.이번 연습경기는 한일 드림 플레이어스 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오는 22일 일본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즈 홈구장(에스콘 필드 홋카이도)에선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전설들이 총출동하는 친선 경기가 열린다. 한국 야구대표팀에는 김인식 감독을 필두로 이종범·양준혁·서재응·구대성 등 한국 야구를 빛낸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한국 야구대표팀은 한일 드림 플레이어스 게임에 앞서 연습경기로 몸을 풀 계획이다. 리터너즈는 만만치 않은 상대. 프로야구 선수 출신으로 뭉친 리터너즈는 장성호 감독의 지휘 아래 김경언·나주환·윤석민·이대형·한기주 등이 그동안 사회인 야구팀과 경기하며 꾸준히 몸을 만들어왔다. 사회인 야구팀과 대결했던 리터너즈의 경기 영상은 유튜브 채널 '크보졸업생'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크보졸업생'은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전 프로야구 선수들을 찾아가 근황을 들어보고 야구선수를 꿈꾸는 학생들을 위해 재능기부를 하는 등 은퇴선수들의 다양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 야구의 레전드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한국 야구대표팀과 리터너즈의 연습경기는 크보졸업생 채널을 통해 15일 오후 3시(예정) 단독으로 라이브 중계될 예정이다. 경기는 서울시 양천구 신월야구장에서 진행되며 무료 직관도 가능하다.한편, 한일 플레이어스 게임의 일본 대표팀으로는 우에하라 고지·다니시게 모토노부·도리타니 다카시·우치카와 세이치·후지카와 규지 등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일본 스타들이 출전할 예정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03 14:41
스포츠일반

스포츠 레전드 26인 다큐멘터리…'죽은 철인의 사회' 출간

양적·질적으로 풍성해진 대한민국 스포츠의 놀라운 성취는 걸출한 한 두 명의 스타 플레이어가 만들어낸 것은 아니다.한국 야구 첫 번째 홈런의 주인공 이영민, 선수들의 권익 향상에 몸 바친 최동원의 헌신을 발판 삼아 박찬호와 류현진이 나올 수 있었고, 박세리와 박인비가 여자 골프를 호령하기에 앞서 선수들에게 세계 무대로 향하는 문을 열어준 것은 구옥희였다.유상철이 있었기에 손흥민이 나올 수 있었고, 그보다 더 앞에는 김용식, 홍덕영, 최정민이 있었다.스포츠 기자로 24년간 현장을 지킨 정영재 중앙선데이 문화스포츠에디터가 펴낸 '죽은 철인의 사회'(중앙북스)는 스포츠 영웅 26명의 생생한 이야기를 그들이 생전 가장 가까이했던 이들과의 일화를 통해 엮어냈다.이 책에는 세상을 떠난 대한민국 스포츠 전설들의 알려지지 않은 스토리가 많이 등장한다.아버지의 의족을 가슴에 품은 최동원의 사랑, 고교 시절 유도부 15명을 물리치기 위해 독사 대가리를 깨문 조오련의 깡, 친구 박종팔이 들여주는 김득구의 각오 등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2.08 13:46
예능

‘뭉쳐야 찬다 3’ 해외 로케 정규 예능...안정환, 조기축구 A매치 감독 데뷔

‘뭉쳐야 찬다 3’가 K조기축구의 매운맛을 보여주러 세계로 나간다.대한민국을 뒤흔든 스포츠 전설들의 축구 도전기를 담는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의 선두 주자 JTBC ‘뭉쳐야 찬다’가 오는 10월 8일 일요일 저녁 7시 50분 업그레이드 된 시즌 3로 더욱 강력하게 돌아온다. 특히 ‘뭉쳐야 찬다 3’는 전 세계로 무대를 넓혀 조기축구 A매치로 세계 제패를 꿈꾸고 있어 기대를 높인다.‘뭉쳐야 찬다 3’는 스포츠로 해외를 나가는 최초의 정규 예능 프로그램이 된다. 월드컵처럼 세계적인 스포츠 대회 개최 기간에 맞춰 해외에서 촬영하는 특집성 방송이 아닌 스포츠로 해외 다양한 나라를 찾아가며 경기를 치르는 게 주요 콘셉트인 만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번 시즌에도 대한민국 축구 레전드 안정환 감독이 팀의 수장으로 선수들을 이끈다. J리그부터 리그앙, 세리에A, 분데스리가까지 전 세계 축구를 경험하고 인정받은 안정환 감독의 조기축구 A매치 감독 데뷔 역시 흥미를 끌어당긴다.또한 안정환 감독과 함께 K조기축구의 위상을 드높일 선수 라인업도 궁금증을 자극하는 상황. 각각의 종목에서 글로벌하게 활약했던 스포츠 전설들이 출격하며 지난 시즌을 함께했던 선수들 그리고 새롭게 선발된 선수들이 뭉쳐 더욱 막강해진 최정예 조기축구 국가대표팀을 완성할 예정이다.뿐만 아니라 각국의 명문 구단, 세계 조기축구 성지 등을 방문하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안정환 감독 또는 나라별 스페셜 코치와 인연이 깊은 구단에서 선수 시절의 영광을 다시 한번 재현하고 특별 훈련 등을 통해 글로벌 축구를 경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갖는 것.지난 16일 ‘뭉쳐야 찬다 3’는 본방사수를 부르는 코믹한 2차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일요일 저녁 7시 50분에 야구 경기를 보고 싶은 남자와 드라마를 보고 싶은 여자가 다투는 가운데 안정환 감독이 아무 말 없이 두 사람에게 총구를 겨누며 눈치를 준다. 안정환 감독의 카리스마에 눌린 두 사람은 ‘뭉쳐야 찬다 3’가 방송되는 JTBC로 채널을 돌려 폭소를 자아냈다.K조기축구 유니버스 ‘뭉쳐야 찬다’ 시리즈의 새로운 도전이 펼쳐질 JTBC ‘뭉쳐야 찬다 3’는 오는 10월 8일 일요일 저녁 7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9.19 20:33
프로야구

손아섭·강민호, 양준혁·박경완과 나란히 [IS 피플]

NC 다이노스 외야수 손아섭과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가 진기록으로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손아섭은 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경기에 1번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회초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손아섭은 3회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안우진의 3구째 150km/h짜리 빠른 직구를 받아쳐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손아섭의 개인 통산 2318번째 안타였다. 이 안타로 손아섭은 이 부문 2위였던 양준혁(전 삼성, 2318안타)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1위는 박용택(전 LG)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의 2504개로, 손아섭은 신기록까지 187개를 남겨두게 됐다.같은 날 포항구장에선 강민호가 ‘레전드 포수’ 박경완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포항 두산 베어스전에서 4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강민호는 1회 첫 타석에서 개인 통산 314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다. 2사 3루서 타석에 들어선 강민호는 상대 선발 최원준의 초구 138km/h짜리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 홈런으로 통산 홈런 314개 고지를 밟은 강민호는 포수 최다 홈런 공동 1위에 올라섰다. 이 부문 1위 박경완(전 SK) LG 트윈스 배터리 코치의 기록에 한 개만을 남겨뒀던 강민호는 학창시절 추억이 있는 포항에서 뜻깊은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전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지만 두 선수의 진기록은 소속팀의 패배에 빛이 바랬다. NC는 1회 2점 리드를 이어가지 못하고 키움에 4-8로 패배, 4연패 수렁에 빠졌다. 두 번의 만루 기회에서 무득점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NC는 이날 패배로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삼성도 강민호의 홈런과 이재현의 적시타로 가져온 1회 3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키지 못했다. 7회 불펜의 난조로 3-3 동점을 허용한 삼성은 10회 초 마무리 오승환마저 2점 홈런을 맞으면서 3-5로 패했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3.07.05 00:03
메이저리그

오티스·가르시아파라 소환한 요시다, 한 이닝 만루포 포함 홈런 2개

침묵하던 요시다 마사타카(30·보스턴 레드삭스)의 배트가 호쾌하게 돌았다.요시다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 원정 경기에 4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2홈런) 6타점을 몰아쳐 12-5 대승을 이끌었다. 요시다는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타율이 0.213(61타수 13안타)에 불과했다. 장타율(0.295)과 출루율(0.324) 모두 기대를 밑돌았다. 하지만 밀워키를 상대로 전환점을 마련했다.이날 요시다는 0-0으로 맞선 1회 초 1사 1·3루에서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3회와 5회에는 헛스윙 삼진과 1루 땅볼. 백미는 8회였다. 4-4로 맞선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맷 부시의 4구째 커브를 걷어 올려 오른쪽 펜스를 넘겼다. 보스턴 타선은 8회 공격력이 폭발했고 요시다는 8-4로 앞선 2사 만루에서 '이닝 두 번째 타석'을 소화했다. 이번엔 하비 게라의 4구째 슬라이더를 공략, 빅리그 진출 이후 첫 그랜드슬램으로 연결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한 이닝에서 그랜드슬램 포함 홈런 2개를 쏘아 올린 건 2013년 7월 26일 에드윈 엔카나시온(당시 토론토 블루제이스) 이후 처음. 보스턴 타자가 한 이닝에서 멀티 홈런을 터트린 건 데이비드 오티스(2008년 8월 12일) 노마 가르시아파라(2002년 7월 23일) 엘리스 버크(1990년 8월 27일) 이후 요시다가 네 번째다. 요시다는 통역을 통해 "레드삭스의 전설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정말 영광"이라고 말했다.요시다는 오프시즌 보스턴과 5년, 총액 9000만 달러(1202억원)에 계약하며 미국 진출에 성공했다.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비용을 모두 포함하면 보스턴이 요시다 영입에 투자한 금액은 1억540만 달러(1408억원)에 이른다. 2016년 데뷔한 요시다의 일본 프로야구(NPB) 통산 성적은 762경기 타율 0.327 133홈런 467타점. 지난 시즌에는 119경기 타율 0.335(412타수 138안타) 21홈런 88타점으로 활약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단일 대회 최다 기록인 13타점을 몰아치며 일본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그러나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슬럼프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었다.투자 대비 효과에 물음표가 찍혔지만, 밀워키전에서 모처럼 매섭게 배트를 돌렸다. 경기 후 타율 0.231, 장타율은 0.400까지 올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24 15:52
메이저리그

'멕시코 전설' 발렌수엘라, LAD 영구결번 오른다

1980년대 LA 다저스를 상징했던 왼손 에이스 페르난도 발렌수엘라가 팀 영구결번이 됐다.다저스 구단은 5일(한국시간) 구단 팬 페스티벌이 열리는 가운데 "(앞으로) 다른 34번 선수는 절대 없을 것"이라며 "발렌수엘라, 당신의 34번이 영구결번된 걸 축하한다"고 발표했다.멕시코 출신인 발렌수엘라는 1980년대 미국의 멕시코 계 이민자들에게 영웅으로 떠올랐던 야구 스타다. 1980년 LA 다저스에서 데뷔했고 본격적으로 빅리그에 자리 잡은 1981년 특급 활약을 펼쳤다. 데뷔전부터 8경기 연속 9이닝 투구(5완봉)로 8연승을 거두고 혜성같이 떠올랐다. 열광적인 인기에 그의 경기마다 관중들이 몰려 '페르난도매니아'라는 단어까지 생겼다. 발렌수엘라를 앞세운 다저스는 그해 월드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2패 후 4연승으로 챔피언에 올랐다. 발렌수엘라는 시즌 후 역사상 최초이자 유일한 신인왕⋅사이영상 동시 수상의 주인공도 됐다.한국과도 인연 아닌 인연이 있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013년 다저스와 계약해 데뷔했을 당시, 가장 많이 비교된 선배가 바로 발렌수엘라다. 외국 출신의 넉넉한 체격도 같았고, 결정구인 써클 체인지업과 스크류볼의 성격도 비슷했던 탓이다.10년 동안 다저스에서 뛴 후 1997년까지 빅리그에 남았던 발렌수엘라는 은퇴 후 LA로 돌아와 구단 스페인어 해설로 동행을 이어가던 중 영구결번이라는 선물까지 받게 됐다. 샌디 쿠팩스, 피 위 리즈, 토미 라소다, 듀크 스나이더, 재키 로빈슨 등 쟁쟁한 영구결번 선배들과 이름을 나란히 하게 됐다.MLB닷컴에 따르면 발렌수엘라는 "많은 전설들이 포함된 그룹의 일원이 돼 영광"이라며 "하지만 영구결번은 선수일 때 그리고 (해설로)구단에서 일할 수 있게 나를 지원해준 팬들을 위한 것이다. 내 커리어를 지지해준 모든 이들이 있어 행복하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2.05 09:20
메이저리그

[NLWC]'전설들' 뭉쳤던 STL, WC 패하고 허무하게 가을야구 종료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우승하고 포스트시즌에 올랐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허무하게 2연패를 당하고 가을야구를 마무리했다. 세인트루이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MLB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NLWC·3전 2승제)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0-2로 패했다. 전날 열린 1차전에서도 역시 패한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경기로 2연패를 당하며 올 시즌 가을야구를 마감했다. 팀 레전드가 한 팀에 모여 마지막 가을야구를 치른 것이기에 더 아쉬운 성적표다. 세인트루이스는 올 시즌 전 알버트 푸홀스와 1년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푸홀스는 개막 전부터 이미 은퇴를 예고했다. 역시 베테랑인 아담 웨인라이트가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고,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 역시 은퇴를 예고한 상황. 이들의 이른바 '라스트 댄스'인 시즌 세인트루이스는 정규시즌 93승을 거두고 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특히 푸홀스는 개인 통산 703홈런을 달성하는 등 아름다운 마지막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가을야구에서는 이들이 주인공이 아니었다. 전날 필라델피아는 선발 잭 윌러가 6과 3분의 1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후 9회 빅 이닝으로 2-6 역전승을 거뒀다. 이어 9일 경기에서는 필라델피아 선발 애런 놀라가 6과 3분의 2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이어갔다. 타선은 전날 같은 폭발은 없었지만, 중심 타자들이 제 몫을 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했던 브라이스 하퍼가 2회 초 솔로 홈런으로 결승점을 만들었다. 이어 5회 초 1사 만루 기회에서 올 시즌을 앞두고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된 내셔널리그 홈런왕 카일 슈와버가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더했다. 리드를 다진 필라델피아는 호세 알바라도와 세란 도밍게스가 3분의 2이닝 씩을 책임졌고, 9회 잭 에플린이 올라 경기를 마무리했다. 9회 2사 후 연속 피안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토미 에드먼을 3루수 뜬공으로 잡으며 최종 승리를 확정했다. 한편 이날이 마지막 타석이었던 푸홀스는 2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몰리나 역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으나 이 경기가 MLB 마지막 경기로 남게 됐다. 이날 경기로 시리즈 승리를 확정한 필라델피아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 3선승제) 진출을 확정지었다. 디비전시리즈 상대 팀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팀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0.09 14:19
예능

안방극장 꽉 잡은 스포츠 스타&예능… 비인기 종목엔 여전한 그늘

스포츠 스타들이 안방극장을 점령했다. 지상파 채널을 비롯해 종합편성채널, 케이블까지 스포츠 선수들이 등장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다. 스포츠 예능은 선수 출신들을 앞세워 메인 종목과 콘셉트를 정하고, 실제 대회 도전 혹은 리그를 통한 장기 프로젝트, 시즌제 도입으로 규모를 키우고 체계화되고 있다. 특히 스포츠 레전드들의 경쟁과 스포츠 스타들의 관찰 예능, 이들의 2세를 내세운 예능까지 형식도 각양각색이다. 다양한 스포츠 종목 중 축구가 일찌감치 안방극장에 골을 넣었다. 대표 축구 예능 JTBC ‘뭉쳐야 찬다2’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각 종목의 레전드들이 조기 축구에 도전한다. 윤동식(유도), 이형택(테니스), 김동현(이종격투기), 강칠구(스키), 김태술(농구), 김요한(배구), 모태범(스피드스케이팅) 등 각 종목의 1인자들이 ‘어쩌다벤져스’ 팀의 멤버로 매회 새로운 상대 팀과 축구 대결을 펼친다. 축구 선수 출신 안정환은 팀의 수장으로, 이동국은 코치로 출연한다. 지난해 12월 종영한 ‘뭉쳐야 찬다’ 시즌1은 스포츠 레전드들이 조기축구에 도전하는 초보 신생팀의 성장기라는 일례 없는 기획과 서사로 최고 시청률 10.8%까지 기록했다. SBS는 지난해 6월부터 여성 스타들의 축구 대결인 ‘골때리는 그녀들’을 방송하고 있다. 김병지, 이천수, 최진철, 이영표 등 축구 스타들이 각 팀의 감독으로 출연한다. 또 tvN의 ‘군대스리가’는 ‘2002 한일 월드컵 2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예능이다. 최진철, 송종국 이천수, 이운재, 이을용 등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이들이 아마추어 축구 리그 ‘군대스리가’에서 20대 군대 대표 팀들과 매회 축구 대결을 하며 진검승부를 보여준다. 야구 스타들의 출연도 부지기수다. JTBC에서 매주 월요일 전파를 타는 ‘최강야구’는 은퇴한 야구 레전드 이승엽, 박용택, 정근우, 송승준 등이 출연한다. 이들은 전국의 야구 강팀과 양보 없는 대결을 한다. KBS1의 ‘청춘야구단: 아직은 낫아웃’은 구단에서 방출됐거나 드래프트에서 미지명됐지만,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프로로 성장할 25인 선수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김병현, 정근우, 한기주, 정수성 등 야구 선배들이 25명 선수의 훈련을 진두지휘한다. 그런가 하면 골프 예능도 출신이 다양한 선수들이 나오고 있다. MBC every1 ‘전설끼리 홀인원’은 축구와 농구 전설들의 골프 맞대결로 안정환, 이동국, 조원희의 축구부와 허재, 문경은, 현주엽의 농구부 간 골프 대결을 보여준다. 관찰 예능도 스포츠 스타들의 좋은 놀이터다.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 은 관찰 예능이지만, 스포츠 스타들이 고정 출연해 프로그램의 서사에 핵심적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 25일 방송한 ‘안싸우면 다행이야’에서는 안정환, 김요한, 손희찬, 황대헌, 차준환이 섬에서 함께 생활했다. 박태환과 모태범은 ‘신랑수업’에 출연하고 있고, 허재와 아들 허웅-허훈 부자는 JTBC ‘허섬세월 – 허삼부자 섬집일기’의 주인공이다. 스포츠 스타 2세를 내세운 프로그램도 잇달아 등장했다. 지난 4일 종영한 채널A ‘슈퍼 DNA 피는 못 속여’는 2세의 서포터를 자청한 스포츠 스타들과 부모를 넘어 스포츠 스타가 되기 위해 혹독하고 치열하게 훈련하는 2세들의 모습을 담았다. 지난 3일 끝난 KBS2 ‘우리끼리 작전타임’은 대를 이어 스포츠에 뛰어든 1, 2세대 가족의 삶을 조명하며 스포츠 레전드와 가족의 비하인드를 방송했다. 이처럼 스포츠 선수들이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지만 한편으로 매너리즘이 우려된다. 같은 종목, 유사한 형태의 프로그램이 범람하는데다 동일한 출연진이 연달아 출연해 보는 이로 하여금 피로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스포츠 예능의 다양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다. 축구, 야구, 농구, 골프 등 인기 종목 예능이 넘치는 반면, 비인기 종목을 다룬 프로그램은 상대적으로 보기 드물다. 스포츠 종목에 골고루 햇살을 줄 필요가 있다는 비판도 있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7.27 12:16
연예

그리운 야구 전설들, 다시 한번 ‘빽 투 더 그라운드’! [종합]

‘우리는 언제나 야구 선수였다’. 한국 야구의 전성기를 뒤흔들었던 야구 전설들이 그라운드를 다시 밟았다. 흘리는 땀과 열정은 현역선수 시절을 능가한다. MBN ‘빽 투 더 그라운드’에서 이들의 드라마 같은 경기가 펼쳐진다. MBN ‘빽 투 더 그라운드’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25일 진행됐다. 유일용 PD를 비롯해 김인식 감독과 송진우 코치, 양준혁, 김태균을 포함한 선수들, MC 이찬원이 참석해 야구에 대한 열정을 발산했다. MC 김구라는 코로나19 확진으로 불참했다. 유일용 PD는 야구 팬의 마음으로 선수들을 다시 모았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 그라운드에서 보고 싶은 선수들에게 연락했다. 김인식 감독님을 서너 번 찾아뵙고 인사드리면서 설득했다. 감독님께서 이런 선수들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신 선수들과 우리가 보고 싶은 선수들이 겹쳤다”며 “사실 거절을 당할 줄 알았는데 선수들이 전부 설렌다는 반응이었다”고 캐스팅 당시를 회상했다. ‘빽 투 더 그라운드’는 한 시절 그라운드를 누비며 야구 역사의 한 획을 그었던 레전드 스타들의 화려한 복귀를 진정성 있게 담아내는 ‘은퇴 번복’ 버라이어티다. 유일용 PD는 이 프로그램의 차별점이 선수들의 진정성에서 나온다고 했다. 레전드들이 복귀한 팀 ‘탑클래스’를 이끄는 김인식 감독은 “처음 연락받았을 때는 ‘이게 될까?’라는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최종 목표가 한일전이라고 하니, 한 번 해보자는 마음이 들었다. 직접 선수들을 훈련하고 기량을 되찾는 모습을 보니 현역감독 때 선수들을 지켜보던 마음과 똑같아졌다”라며 선수들의 기량 회복을 예고했다. 송진우 코치는 특히 니퍼트와 윤석민의 활약에 집중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예능이지만 스포츠 경기이기 때문에 박빙의 승부를 펼칠 수 있게끔 노력 중”이라며 열정적인 훈련 현장을 전했다. 20년이 넘게 야구팬이라는 MC 이찬원은 “모든 출연진이 한국 야구의 부흥을 위해 임하고 있다”며 남다른 참여 의지를 보였다. ‘양신’이라는 수식어를 달았던 양준혁에게도 은퇴 후 복귀하는 그라운드는 쉽지 않았다. 야구 선수를 은퇴한 지 12년째라는 양준혁은 “현역 때는 배트를 젓가락처럼 돌렸다. 그런데 복귀에서 타석에 서보니 배트가 너무 무겁더라. 무겁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지만 현역 때 뛰었던 전력질주는 그대로 보여드리고 싶다”며 현역을 능가하는 경기 내용을 예고해 기대감을 키웠다. 부상으로 이르게 은퇴했던 윤석민은 조금의 고민도 없이 ‘빽 투 더 그라운드’로 복귀하고 싶었다. 윤석민은 “은퇴하고 악몽을 종종 꿨다. 야구 하는 꿈이 이제 야구를 하지 못하니 악몽이 되더라. 그래서 이 제안을 처음 받았을 때,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 어깨가 안 좋지만, 다시 던질 수 있는 몸을 만들어서 시합을 뛰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현역시절 주 무기였던 강력한 슬라이더를 보여줄 것을 예고했다. 이대형은 현역선수 시절 못 이뤘던 꿈을 이루고 싶다고 밝혔다. 통상 505개의 도루 기록을 가지고 있는 이대형은 “550개가 목표였다”며 “남은 45개를 ‘빽 투 더 그라운드’에서 채우고 싶다. 경기 당 3개 이상의 도루를 해야 이룰 수 있지 않을까”라며 열정적인 플레이를 다짐했다. 김태균은 ‘빽 투 더 그라운드’를 통해 야구를 향한 열정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은퇴하기 2~3년 전부터 성적이 안 좋아졌다는 김태균은 “다시 야구를 시작하니 마지막에 잃었던 부분을 찾아가고 있다. 전성기 때의 모습을, ‘왜 김태균인지’ 한 번 보여드리겠다”며 야구 전설의 부활을 예고했다. ‘탑클래스’의 주장 홍성흔은 “시합 때만큼은 선수 시절의 마음으로, 한국시리즈에 나갔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자고 주문했다”며 리더로서 면모를 보였다. 모든 선수가 같은 마음이고 시합 때 멋진 장면이 정말 많이 나온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유일용 PD는 “모든 선수의 진정성이 관전 포인트”라고 밝혔다. “섭외 단계에 니퍼트를 만났을 때, 다시 그라운드로 복귀하면 어떻겠냐는 말에 니퍼트의 눈가가 촉촉해지더라. 그 순간을 잊을 수 없다. 모두가 같은 마음”이라며 “중계에 담기지 않은 더그 아웃의 장면들이 많다. 야구팬이 아니더라도 함께 뛰는 듯한 느낌을 받으실 것”이라고 프로그램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때 온 국민을 웃고 울게 했던 그 시절, 모두가 기억하고 있는 야구를 되살려줄 MBN ‘빽 투 더 그라운드’는 오는 29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 된다. 서가연 인턴기자 2022.03.2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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