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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명작 생존 게임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 매력은 오리지널 콘텐츠

컴투스는 모바일 생존 게임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가 오리지널 콘텐츠로 원작·신규 유저를 모두 공략한다고 11일 밝혔다.'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는 글로벌 누적 판매량 300만장을 기록한 명작 생존 게임 '프로스트펑크'의 모바일 버전이다.원작 개발사인 11비트 스튜디오와 '디아블로 이모탈', '해리포터: 깨어난 마법' 등 대작 IP(지식재산권) 기반 모바일 게임을 다수 제작한 넷이즈가 합작한 게임으로, 지난 9월 글로벌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컴투스는 오리지널 요소들로 원작 유저들뿐만 아니라 처음 접한 게이머들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올해 2월 진행한 미국, 영국, 필리핀 얼리 엑세스(앞서 해보기)로 해당 콘텐츠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였다.오리지널 콘텐츠는 다른 유저들과 소통하며 함께 생존을 도모하거나 경쟁하는 '소셜 요소'와 탐험 및 각종 미니게임이 가미된 '아케이드'로 나뉜다.대표적인 소셜 콘텐츠는 '특수 산업'이 있다.플레이어는 게임 시작 시 공업, 농업, 과학, 의료, 금융 등 총 5개 산업 중 1개를 선택하고 해당 산업을 중점으로 자원과 기술을 연마할 수 있다. 산업마다 플레이에 필요한 아이템을 생산할 수 있으며, 다른 유저와의 거래로 구매하거나 판매할 수 있다.PvP(유저 간 대결) 콘텐츠인 '글로벌 의제'도 모바일 버전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다. 세계 각지에서 산업, 문화, 정책 등 다양한 분야의 의제가 무작위로 발생한다. 하나의 의제를 선택하고 논쟁을 위한 전문가 집단을 파견해 경쟁한다.아케이드 콘텐츠의 중심에는 탐험 요소가 있다. 플레이어는 부족한 자원을 획득하기 위해 외부 세계를 탐험한다. 이 과정에서 곰과 늑대 등 마주한 야생동물과의 간단한 전투가 벌어진다.이 외에도 삶의 터전을 잃은 동물을 구출하는 '동물 구조소', 여러 보드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펍', 병에 걸린 시민들을 치료하는 '병원', 시장 가격에 따라 주식을 매매하는 '주식시장' 등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다수 준비돼 있다.전 세계 170여 개 지역에 출시될 예정인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독일어, 프랑스어 등 총 7개 언어로 서비스된다. 올 하반기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0.11 16:55
산업

해외직구 물품 150달러 이하만 면세…총기·칼은 허가받아야

관세청은 연말까지 해외 직구(직접구매) 제도의 올바른 이용 방법을 알리는 '해외직구 바로하기'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해외직구가 급증하는 가운데 중국 광군제,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을 맞아 법령을 위반하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해외직구 거래규모는 2020년 6358만건에서 2021년 8838만건, 지난해 9612만건으로 늘고 있다.올해 들어 9월까지 거래는 917만건이다.해외직구 제도를 악용했다가 적발한 사례도 2020년 69건(104억원), 2021년 162건(281억원), 지난해 192건(598억원) 등으로 증가세다.올해 들어 8월까지 적발 건수는 113건(505억원)이다.관세청은 개인이 직접 사용할 목적으로 직구한 물품 가격이 150달러(미국 물품은 200달러) 이하여야 수입 신고 없이 관세 등을 면제받고 목록 통관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다만 의약품, 한약재, 건강기능식품, 식품류·주류·담배류, 기능성 화장품, 야생동물 관련 제품, 농림축수산물 등은 목록 통관이 안돼 수입신고를 해야 한다.판매 목적의 직구 물품도 반드시 수입 신고를 하고 관세를 납부해야 한다.총포·도검류는 경찰청장, 지방경찰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수입이 가능하다. 모의 총포는 제조·판매·소지가 금지된다.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방지를 위해 부호를 주기적으로 재발급하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관세청 누리집에서 사용 정지를 신청하는 게 좋다.개인통관고유부호는 지난 9월 기준 총 2436만건이 발급됐다.미군·기자·외교관 등을 사칭해 직구 물품의 통관을 위한 세금 및 수수료 등을 요구하거나, 구매대행자 등이 상품 세금을 편취하기 위해 세관에 저가로 신고했는지 확인이 필요할 때는 관세청 누리집의 해외직구 통관정보 조회 서비스 또는 고객지원센터에 문의하면 된다.encounter24@yna.co.kr 2023.11.09 10:35
IT

게임하듯 출근하는 U+가상오피스…사무실 필요 없네

LG유플러스 직원 A 씨는 아바타의 옷을 입히는 것으로 출근 준비를 마친다. 북적이는 지하철 대신 마우스 클릭 몇번으로 가상오피스에 도착한다. 사무실에서 근무 중인 동료의 아바타와 가벼운 인사를 나눈 뒤 캠을 켜고 곧바로 화상회의를 한다. 협업 툴로 문서를 띄워 중요한 부분에 밑줄을 긋고, 놓친 내용은 포스트잇에 적어 공유 화면에 붙인다. 회의가 끝난 뒤에는 스몰톡존에서 생일을 맞은 직원을 위해 폭죽을 터뜨리며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LG유플러스는 17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직장인 전용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U+가상오피스'를 선보였다. 채팅과 음성·영상 대화, 화상회의 등 커뮤니케이션 기능은 물론 목소리를 문자로 변환하는 인공지능(AI) 회의록과 포스트잇 메모·동시 첨삭 등 협업 툴까지 뒷받침한다. U+가상오피스는 단순히 하이브리드 근무를 지원한 것을 넘어 직원이 '소속감'을 느낄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이모티콘과 제스처로 상대방과 교감할 수 있다. 말하는 대로 아바타의 입모양이 움직이는 립싱크 기능으로 생생함을 더했다. 김민구 LG유플러스 서비스인큐베이터랩장은 "기존 화상회의 시스템을 보면 소속감이 없고 고립감을 느낀다. 끝나면 기억도 잘 안 난다"며 "현실의 업무환경과 유사한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3D 기술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임직원들이 U+가상오피스를 사전 체험한 결과, 60% 이상이 실제 사무실에 출근했을 때와 유사한 소속감을 느꼈다. 아바타의 다양한 감정 표현이 자연스러운 소통에 도움을 줬다고 답했다. 자신을 대신 하는 아바타로 과한 표현을 해도 수용되는 기분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김민구 랩장도 최근 출산휴가를 떠나게 된 직원을 U+가상오피스에서 만나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형식적인 통화나 메시지보다 더 진심을 담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대규모 콘퍼런스 등 개방된 형태로 주로 쓰이는 타 솔루션과 달리 LG유플러스는 회사 환경에 특화한 서비스를 개발했다. 재택근무 시에는 아이들이 뒤에서 떠드는 소리 등을 없애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작동한다. 통신사의 역량을 십분 활용해 네트워크 지연은 최소화했다. 영상과 음성은 분리해 서비스 품질을 높였다. LG유플러스는 U+가상오피스를 오픈 베타 이후 B2B(기업 간 거래) 사업 진출을 염두에 두고 내년 상용화할 계획이다. 직원과 일부 고객사에 우선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사는 알파세대(2010년대 초반~2020년대 중반 출생)를 겨냥한 'U+키즈동물원'도 공개했다. 기린·곰·호랑이 등 30여종의 야생동물뿐 아니라 브라키오사우르스·티라노사우르스 등 20여종의 공룡도 만나볼 수 있다. U+키즈동물원은 가상오피스와 달리 온라인 게임을 연상케 하는 깜찍한 캐릭터와 안내원 역할의 AI NPC가 눈길을 끈다. LG유플러스 캐릭터 '홀맨'이 이용자를 따라다니며 "코에 멋진 뿔이 달린 코뿔소야"처럼 근처 동물에 대해 친근하게 설명한다. 함께 동물원을 관람하는 사람과 캠을 켜 얼굴을 보며 소통할 수 있다. 홀맨에게 궁금한 점을 물어보면 포털을 검색해 적절한 답을 제시한다. 동물원 곳곳에 위치한 또 다른 LG유플러스 캐릭터 '무너'에게 다가가자 얼룩말의 크기를 묻는 단답형 퀴즈를 냈다. 퀴즈를 맞히면 보상으로 아바타를 꾸밀 수 있다.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퀴즈를 더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김민구 담당은 "12세 이하 알파세대는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 놀면서 배우는 가치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조작이 힘든 아이들을 위해 AI 인터페이스·다중접속게임·3D·자연어 처리 기술을 접목했다"고 했다. U+키즈동물원은 올 하반기 오픈 베타 버전을 출시한다. 학습요소는 지속해서 추가한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모바일·태블릿 전용으로 내놓는다. TV는 기술 과제가 있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메타버스를 '생활 공간의 확장'이라는 일곱 글자로 정의했다. 고객의 수요에 딱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개방형이 아닌 기능 중심의 폐쇄형으로 설계했다. 직장인과 키즈처럼 타깃을 명확히 할 수 있었던 이유다. 이상엽 LG유플러스 CTO(최고기술책임자)는 "고객 경험에 집착하고 있다.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5.18 07:00
생활/문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변화 시도하는 K경마

뉴욕타임즈의 한 기고문은 B.C와 A.C를 '비포코로나(Before Corona)', '애프터코로나(After Corona)'로 새로이 정의했다. 2020년 코로나 기원을 맞아 경마생태계도 새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말 생산, 경매, 경마산업에서 ‘비대면’이 주류가 되었고, 한국마사회는 K경마 수출사업자로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코로나19의 발원지가 중국 우한의 한 수산물 시장인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야생동물을 거래하는 시장에 대한 경각심이 늘었다. 동물복지와 축산업에서 ‘슬로우’ 문화 바람도 불고 있다. 농업, 축산업과 같은 1차 산업에서는 ‘느리지만 안전하게’가 새 슬로건이 됐다. 경주마를 생산하고 육성하는 목장에서도 사육환경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청정 말산업 방역 체계 구축을 위해 올 하반기부터 국내 말 생산농가에서 전염성 질환을 검사할 예정이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경매사인 패시그-팁톤은 일찌감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았다. 앞으로 경매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라이브로 온라인 응찰이 가능하다. 한국내륙말생산자협회도 4월 내륙 국내산마 경매를 최초로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했다. 처음 시도하는 온라인 경매였지만 상장된 51두 중 23두가 낙찰돼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전년도 낙찰률 20%(10두 낙찰/50두 상장)에 비하면 오히려 온라인으로 구매자의 접근성이 증대돼 낙찰률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가 차츰 잦아들자 유럽 각국은 봉쇄령을 완화되며 경마 재개 타이밍을 보고 있다. 여기서 경마는 ‘무관중’ 경마다. 프랑스에서는 여전히 모든 스포츠 경기가 중단되었지만, 프랑스 경마를 주관하는 갤럽은 농업재무부의 승인을 받은 뒤 지난 11일 무관중으로 경마 경주를 시행했다. 프랑스에서 무관중 경마가 시작됨에 따라 영국, 아일랜드에서도 다음달 경마 재개 기회를 엿보고 있다. 미국이 경제활동 재개를 서두르며 캘리포니아주 골든게이트필즈 경마장도 지난 14일 무관중 개장을 주 보건당국으로부터 승인받았다. 켄터키주 처칠다운스경마장은 오는 9월 5일 ‘유관중’ 켄터키더비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마사회는 경마상품의 수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경마 경주는 지속 재생산이 가능한 콘텐트로서 비대면에 연결이라는 개념이 더해진 '온택트(On-tact)' 시대에 가장 적합한 상품이다. 작년 한 해 동안 4대륙 14개국에 761억원의 경주실황을 수출했다. 올해는 전 대륙 수출이 목표다. 우리 경주가 한 번도 닿지 않았던 아프리카 대륙에 첫 수출을 시도할 계획이다. 한국 경주마 관계자들은 경마가 재개되고 경주 실황이 각국으로 송출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 경마가 재개되면 즉각적으로 최소 6개국에 경주 수출이 가능하다. 특히 정통 경마뿐만 아니라 제주 조랑말 경주도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 조랑말 경주는 지금껏 세계 경마 경주에서 보지 못했던 생김새와 독특한 스타일을 앞세워 새로운 수출 상품으로 대두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코로나19로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는 가운데 조직적인 한국경마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K경마로 아시아 경마 신흥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마시회는 신북방, 신남방 진출에 시동을 걸며 마사회는 민간 기업들이 한국 경마를 매개로 새로운 시장에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5.22 07:00
경제

화난시장에 화난 中당국···‘야생동물 먹지 말라’ 이번엔 될까

중국 당국이 드디어 칼을 빼들었다. 중국 임업초원국은 27일 야생동물의 거래를 전면 금지했다. 야생동물을 먹지 말라고 선언한 것이다. 우한 코로나의 발병 원인으로 우한 화난시장의 야생동물이 공식 지목됐기 때문이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질병통제센터가 지난 1일부터 진행한 역학 조사 결과 585개의 조사 표본 중 33개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나왔다. 바이러스 검출 표본 33개 중 21개는 화난시장 내 가게에서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양성 표본 중 42.4%에 해당하는 14개가 야생동물을 거래하는 가게와 그 주변에서 확보됐다. 이번에는 야생동물 거래 금지 효과가 제대로 나타날까? 중국 안팎에서는 벌써 의문이 제기된다.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식습관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번 우한 코로나 원인을 얘기할 때 흔히 등장한 사진이다. 포유류나 조류 등 야생동물을 의미하는 야미(野味)란 단어가 나온 걸로 봐서 야생동물을 판매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표에 적힌 야생동물의 수는 112개다. AFP통신에 따르면 메뉴판에 있는 동물 중에는 산 여우, 악어, 새끼 늑대, 큰 도마뱀, 뱀, 쥐, 공작새, 호저(porcupines), 멧돼지, 오소리, 낙타 고기 등이 나열돼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메뉴판엔 “현장 도축, 급속냉동, 당신의 문 앞으로 배달”이란 내용도 적혀 있다. 사실상 살아 있는 동물은 거의 다 팔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의 근원지가 바로 그 식단이다. 사실 많은 전염병들의 전파 숙주는 야생동물이다. 특히 박쥐가 핵심이다. 바이러스를 달고 사는 박쥐가 다른 야생동물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이 동물이 사람에게 전파하는 구조가 일반적이다. 지난 2015년과 2018년 국내에서 퍼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는 박쥐에서 낙타,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는 박쥐에서 사향고양이로 옮겨진 바이러스가 사람으로 전파되면서 발생했다. 치사율 90%에 이르는 에볼라 바이러스도 박쥐에서 원숭이, 사람으로 전해진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수많은 바이러스를 안고 사는 박쥐가 사실상 전염병의 ‘대부’인 것이다. 이번엔 박쥐에게 바이러스를 받은 전파 매개 동물이 뱀으로 달랐을 뿐이다. 「 문제는 중국에서 박쥐와 뱀을 사람이 먹는다는 점이다. 」 이번에 문제가 된 우한 수산시장에선 박쥐와 뱀을 식용으로 팔고 있다. 가오푸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우한시 화난수산물시장에서 판매하던 야생 큰 박쥐(과일박쥐)에서 유래한 것”이라며 “매개체를 통해 사람에게 전염된 바이러스는 인체 내에서 적응 과정을 거쳐 변이를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관영 신화통신도 “우한폐렴 창궐로 인해 우한 해산물 도매시장이 폐쇄되기 전까지 뱀이 거기에서 식재료로 팔렸다”고 보도했다. 우한 수산도매시장에 걸린 메뉴판에 나타난 것처럼 뱀은 우한 폐렴이 최초 발병한 현지 해산물 시장에서 판매된 야생동물 중 하나다. 신징바오(新京报)는 21일 “’대중목축야미’ 메뉴판을 올린 가게가 화난수산시장 동쪽 상가에 있으며, 지난 1일 수산시장 폐쇄 조치가 내려지기 직전까지 정상 영업을 했다”고 보도했다. 훙싱신원(红星新闻)은 "우한 폐렴이 처음 발생한 지난해 12월 31일 수산시장을 찾았을 때, 버려진 토끼 머리와 동물 내장들이 시장 서쪽 사거리에 널려 있었다"고 전했다. 「 야생동물 시장은 사실상 전염병이 창궐하는 곳이란 게 중국 언론의 평가다. 」 스정리 중국과학원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연구원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전염병 예방을 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야생동물을 먹지 않는 것”이라며 “야생동물을 먹는 습관으로 인해 이 동물들이 일반 가축이나 반려동물 등과 밀접하게 지내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신징바오는 “야생동물 시장이 무서운 건 무엇보다 좁은 공간에서 여러 야생동물들이 밀폐된 채 섞여 있다는 점”이라며 “이로 인해 다른 동물로 바이러스가 이동할 수 있는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많은 종류의 야생동물 밀매를 금지하거나 특별 허가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일부 종의 경우 상업적으로 사육되며 단속도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AFP통신의 분석이다. 신징바오에 따르면 중국의 지하 야생동물 시장의 규모는 수백억 위안에 달한다고 추정된다. 이 같은 야생동물을 먹는 문화는 중국인 만의 특성이라는 분석도 있다. SCMP는 한 중국 경제평론가를 인용해 “중국인에게 굶주림의 공포는 민족적 기억으로 남아 있으며 이로 인해 음식은 가장 중요한 것”이라며 “오늘날 음식을 걱정해야 하지 않는 상황이 됐음에도 희귀한 야생동물의 고기나 내장을 먹는 것을 자신의 정체성으로 여기는 사람도 여전히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 셔터스톡] “중국인이 못 먹는 건 날개 달린 것 중에는 비행기, 네발 달린 것 중에는 책상 빼곤 없다”는 말이 허언이 아닌 셈이다. 중국도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듯하다. SNS에서는 '몬도가네식 식습관'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다. 야생동물 식용 시장이 존재하는 한 사스나 우한폐렴과 같은 악마 같은 바이러스는 언제든 출몰할 수 있다”(신징바오)이번에는 변할 수 있을까?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 2020.01.29 08:13
경제

'우한 폐렴' 여기였다, 22개 상점·쓰레기차 1대서 바이러스 검출

‘우한 폐렴’ 바이러스가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汉)시 화난(華南)해산물시장에서 발원한 사실이 확인됐다.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27일 처음으로 우한 화난해산물시장 환경 샘플 585건 중 신종 코로나이러스 핵산 33건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질병통제센터는 화난시장에서 판매한 야생동물이 우한 폐렴의 진원지였다고 덧붙였다. 초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사례는 대부분 우한 화난 시장에서 나왔다. 지난해 12월 31일, 중국질량통제센터 전문가팀이 우한에 파견돼 방제에 참여했다. 이들은 올 1월 1일 오전 8시 화난 시장 수산물 타운 블록을 대상으로 환경 샘플 515건을 채취한 뒤 바이러스 검출 진행했다. 이어 지난 12일 화난 시장 야생동물 판매점에서 관련 표본 70점을 채취해 실험실로 옮겨 검사했다고 밝혔다. 총 585건의 유전자 검사(PCR) 결과, 33건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핵산 양성이 나왔다. 양성 샘플은 화난 시장 22개 상점과 1개의 쓰레기차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중 31건(93.9%) 샘플이 화난 시장 서쪽에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질병통제센터는 화난시장이 명목상 해산물시장이지만 실제로는 종합시장이라고 밝혔다. 특히 시장 서쪽 7번가와 8번가에는 야생동물 판매가게가 다수 존재했다고 설명했다. 양성 샘플의 42.4%(14건)가 야생동물 판매상점 블록에 집중돼 있다고 확인했다. 이번 사태가 야생동물 거래와 관련있다는 점이 사실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핵산 양성 반응을 보인 바이러스는 ‘2019-nCoV’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였다. 중국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우한 화난수산물 시장 상점 가운데 야생동물 판매 가게는 8곳으로 나타났다. 우한 당국은 지난해 9월 25일 불법 야생동물 판매 가게를 단속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베이징=박성훈 특파원 park.seonghun@joongang.co.kr 2020.01.27 09:29
경제

'뱀파이어 노루' 송곳니 최대 10cm "암컷을 유혹하거나 다른 수컷과 싸울 때 사용"

'뱀파이어 노루'라는 별명을 가진 희귀동물 카슈미르사향노루(Kashmir Musk Deer)가 60여년 만에 발견됐다.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국제야생동물보존협회 아시아지부(Wildlife Conservation Society's Asia) 연구진이 아프가니스탄 북동부 산림지역에서 60여년 만에 카슈미르사향노루의 살아있는 모습을 포착했다"고 전했다.연구진이 해당 노루를 발견한 지역은 아프가니스탄 북동부 힌두쿠시 산맥(Hindu Kush) 인근 누리스탄(Nuristan) 산림일대이다. 수컷사향노루 한 마리, 새끼와 함께 한 암컷 사향노루 한 마리 그리고 또 다른 암컷 사향노루 한 마리까지 총 네 마리가 살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추가로 암컷 사향노루 한 마리의 사체도 함께 발견됐다. 이는 지난 1948년 이후, 60여년 만에 살아있는 카슈미르사향노루가 목격된 첫 사례다. 아프가니스탄·인도·파키스탄 지역 일대에 분포했던 카슈미르사향노루는 수컷에게만 존재하는 최대 10㎝길이의 송곳니가 인상적이다. 송곳니는 암컷을 유혹하거나 다른 수컷과 싸울 때 사용된다.사향노루는 현재 밀렵꾼들의 사냥 등으로 개체수가 크게 감소했다. 현재는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돼 있다. 특히 '뱀파이어 노루'가 지닌 사향샘이 의학적으로 효과가 있다는 인식으로 밀렵꾼들의 표적이 된다. 노루가 지닌 사향샘은 kg당 4만 5000달러 (약 4860만원)의 가격에 암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뱀파이어 노루 발견에 네티즌들은 "뱀파이어 노루 발견, 명종위기라니" "뱀파이어 노루 발견, 우와 신가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일간스포츠[사진=국제야생동물보존협회 홈페이지 ] 2014.11.05 13:53
경제

'뱀파이어 노루' 멸종위기...알고 보니...

'뱀파이어 노루'라는 별명을 가진 희귀동물 카슈미르사향노루(Kashmir Musk Deer)가 60여년 만에 발견됐다.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국제야생동물보존협회 아시아지부(Wildlife Conservation Society's Asia) 연구진이 아프가니스탄 북동부 산림지역에서 60여년 만에 카슈미르사향노루의 살아있는 모습을 포착했다"고 전했다.노루를 발견한 지역은 아프가니스탄 북동부 힌두쿠시 산맥(Hindu Kush) 인근 누리스탄(Nuristan) 산림일대이다. 수컷사향노루 한 마리, 새끼와 함께 한 암컷 사향노루 한 마리 그리고 또 다른 암컷 사향노루 한 마리까지 총 네 마리가 살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추가로 암컷 사향노루 한 마리의 사체도 함께 발견됐다. 이는 지난 1948년 이후, 60여년 만에 살아있는 카슈미르사향노루가 목격된 첫 사례다. 아프가니스탄·인도·파키스탄 지역 일대에 분포했던 카슈미르사향노루는 수컷에게만 존재하는 최대 10㎝길이의 송곳니가 인상적이다. 송곳니는 암컷을 유혹하거나 다른 수컷과 싸울 때 사용된다.사향노루는 현재 밀렵꾼들의 사냥 등으로 개체수가 크게 감소했다. 현재는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돼 있다. 특히 '뱀파이어 노루'가 지닌 사향샘이 의학적으로 효과가 있다는 인식으로 밀렵꾼들의 표적이 된다. 노루가 지닌 사향샘은 kg당 4만 5000달러 (약 4860만원)의 가격에 암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뱀파이어 노루 발견에 네티즌들은 "뱀파이어 노루 발견, 명종위기라니" "뱀파이어 노루 발견, 우와 신가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일간스포츠[사진=국제야생동물보존협회 홈페이지 ] 2014.11.05 13:52
경제

뱀파이어 노루 발견, '물리면 골로 가겠네!' 송곳니 길이만 최대 10cm

'뱀파이어 노루'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희귀 카슈미르사향노루(Kashmir Musk Deer)가 60여년 만에 발견됐다.미국 과학전문매체는 3일(현지시간) 국제야생동물보존협회 아시아지부(Wildlife Conservation Society's Asia) 연구진이 아프가니스탄 북동부 산림지역에서 60여년 만에 카슈미르사향노루의 살아있는 모습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이 해당 노루를 발견하는 지역은 아프가니스탄 북동부 힌두쿠시 산맥(Hindu Kush) 인근 누리스탄(Nuristan) 산림일대로 수컷사향노루 한 마리, 새끼와 함께 한 암컷 사향노루 한 마리 그리고 또 다른 암컷 사향노루 한 마리까지 총 네 마리가 살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추가로 암컷 사향노루 한 마리의 사체도 함께 발견됐는데 이는 지난 1948년 이후, 60여년 만에 살아있는 카슈미르사향노루가 목격된 첫 사례다.아프가니스탄·인도·파키스탄 지역 일대에 분포했던 카슈미르사향노루는 수컷에게만 존재하는 최대 10㎝길이의 송곳니가 인상적이다. 암컷을 유혹하거나 다른 수컷과 싸울 때 사용된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카슈미르사향노루는 안타깝게도 최근 산림지역 개발로 인한 서식지 파괴, 밀렵꾼들의 사냥 등으로 개체수가 크게 감소, 현재 멸종위기 종으로 분류되어 있다.이들의 사향샘이 의학적으로 효과가 높다는 인식 때문에 밀렵꾼의 표적이 되는 경우가 많다. 카슈미르사향노루의 사향샘은 ㎏당 45000달러(약 4860만원)라는 가격에 암시장에서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해당 연구결과는 국제 동물학 관련 학술지 '영양 저널(Journal Oryx)' 이번 달호에 게재됐다.뱀파이어 노루 발견에 누리꾼들은 "뱀파이어 노루 발견, 물리면 골로 가겠네", "뱀파이어 노루 발견, 지구상엔 신기한 생물이 정말 많은듯", "뱀파이어 노루 발견, 꼭 수염 같다. 아니면 침 흘리고 있는 중?" 등의 반응을 보였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14.11.05 08:26
연예

[명품 해외 여행을 가다] 미국 요세미티 공원

미국 캘리포니아주 시에라네바다 산맥에 위치한 요세미티 국립공원에는 해마다 400만 명 넘는 관광객이 몰려든다. 그들은 요세미티에 들어와서 잠깐이라도 자연과 동화됐다 돌아간다. 해먹에서 낮잠을 자던 아이가 종달새 지저귀는 소리에 부스스 잠에서 깨고, 나이 지긋한 노부부는 메타세쿼이아 그늘 아래에서 트럼프 놀이에 빠져 시간가는 줄 모른다. 미국 국립공원의 정신과 같은 곳 요세미티를 다녀왔다. ▶골드러시, 서부개척 그리고 요세미티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역사는 미국 서부개척사와 맥을 같이한다. 1800년대 중반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사금이 발견됐다. 산 속 깊은 곳에서 발원된 물줄기에서 금이 나온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이른바 골드러시(Gold Rush)가 시작됐다. 사금은 빠른 속도로 고갈됐다.금을 찾는 사람들은 새 금맥을 찾아 더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갔다. 그러다 발견된 곳이 요세미티 밸리다. 계곡 안에는 40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네이티브 아메리칸(인디언)이 살고 있었다. 땅을 사고판다는 개념 자체가 없는 토착민들을 상대로 금을 찾으러 온 사람들이 소유권을 주장했다. 거래 대신에 전쟁, 아니 학살이 시작됐다. 곰 한 마리와 네이티브 아메리칸을 죽이고 받는 포상금이 같았다. 국립공원에 들어서서는 맨 먼저 머세드 강을 둘러보았다. 요세미티를 관통하는 젖줄과 같은 강이다. 골드러시 때 흐르는 금맥으로 통했던 바로 그 곳이다. 혹시나 금을 볼까 하는 마음으로 뚫어지게 강바닥을 바라보다 이내 쓴웃음을 짓고 말았다. ▶보존! 요세미티의 절대 원칙 미국 정부는 유난하다 싶을 정도로 까다로운 규칙을 적용해 요세미티를 관리한다. 국립공원측(NPS)은 있는 그대로의 자연 보존을 철칙으로 삼고 있다. 밑동 둘레가 10m에 달하는 나무가 쓰러져 길을 막아도 사람들이 지나갈 최소한의 틈만 낼 뿐 치우지 않는다. 쓰러진 나무에 벌레나 야생동물이 터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요세미티에는 사슴ㆍ매멋ㆍ다람쥐ㆍ코요테ㆍ곰 등 80여 종에 달하는 포유류와 130종이 넘는 새가 살고 있다. 여름 시즌인 7~10월 요세미티에는 200명이 넘는 공원관리직원(레인저)이 상주한다. 레인저는 동물이 아니라 사람을 감시한다. 이를 테면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지 못하게 한다. 인간이 주는 먹이에 길들어지면 야생성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모든 식량은 잠금장치가 있는 철제 통에 보관하도록 시킨다. 음식 냄새를 맡은 곰이 캠핑장으로 내려오는 일이 종종 벌어진단다. 식량을 방치하면 레인저가 모두 수거해 간다. 경고로 끝날 수도 있지만 재수 없으면 5000달러(약 530만원)나 되는 벌금을 물 수도 있다.▶요세미티를 즐기는 방법 파노라마 트레일은 요세미티 밸리 동남쪽 부근의 글레이셔 포인트부터 네바다 폭포까지의 능선 길로 편도 13.6km, 6~8시간 정도 걸리는 트레킹 코스다. 해발 2200m 글레이셔 포인트에서 내려다본 요세미티 밸리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화강암 능선 위로 우뚝 솟은 하프돔과 웅장한 바위산을 반으로 쪼갤 기세로 떨어지는 네바다 폭포가 한눈에 들어왔다. 바위산 밑으로는 온통 숲이었다. 바람이 일자 초록빛 벨벳 같은 숲 전체가 고요하게 울렁거렸다.트레킹을 마치고 캠핑장에 돌아왔다. 몇 개 없는 가로등도 다 꺼진 밤, 의지할 것이라고는 헤드랜턴 뿐이었다. 온종일 뒤집어쓴 먼지를 씻어내고 고개를 젖혀 크게 기지개를 켰다. 무심결에 올려다본 하늘은 한 폭의 그림 같았다. 메타세쿼이아 나무 끝자락이 모여 카메라 조리개 모양 하늘을 동그랗게 도려냈다. 둥근 앵글 안쪽으로 수많이 별이 촘촘하게 박혀있었다. 텐트 대신 비박을 선택했다. 평평한 흙바닥에 매트를 깔고 침낭을 펼쳤다. 살짝 내놓은 얼굴에 닿는 서늘한 기분이 좋았다. 적막하다고 느껴질 정도의 고요 속에서, 땅의 것과 하늘의 것이 한데 어우러져 연출한 장관을 하염없이 바라보다 새벽녘이 돼서야 겨우 잠들었다. ◇여행정보 요세미티 국립공원 입장료는 자동차 한 대에 20달러다. 자동차를 탄 사람 모두의 입장료가 포함돼 있다. 자동차를 이용하지 않으면 1인 10달러다. 두 경우 모두 입장권 유효기간은 7일이다. 캠핑장 예약은 연방정부 여가 관련 홈페이지(www.recreation.gov)에서 할 수 있다. 정규 캠핑장이 아닌 곳에서 밤을 지낼 경우 방문 날짜 기준 168일 전에 예약해 허가증을 받아야 한다. 한국에서 요세미티 국립공원에 가려면 샌프란시스코나 로스앤젤레스로 간 다음 자동차로 이동해야 한다. 자세한 정보는 미국 국립공원 관리국 홈페이지(www.nps.gov/yose).요세미티(미국 캘리포니아주)=홍지연 기자 jhong@joongang.co.kr 2012.05.1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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