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29건
프로야구

5차전 기대하는 LG 염경엽 감독 "에르난데스 휴식, 타선 오늘은 터지겠죠" [PO4]

LG 트윈스의 '핵심 불펜 투수' 엘리저 에르난데스가 휴식을 취한다. 5차전을 위해서다. LG는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판3선승제) 4차전을 치른다. 대구 원정에서 열린 1~2차전에서 내리 패한 LG는 지난 17일 잠실 홈에서 열린 3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기사회생했다. 한국시리즈(KS) 진출까지 2연승이 필요한 상황. 반면, 1패만 더 하면 탈락이다. 이날 LG는 선발 마운드에 디트릭 엔스를 올린다. 엔스는 준플레이오프(준PO) 4차전 등판 이후 약 열흘 만에 마운드에 오른다. 5일 준PO 1차전에 등판했던 엔스는 사흘 휴식 후 9일 4차전에 출전하는 등 짧은 휴식만 취해왔다. 당초 엔스는 14일 PO 2차전 선발로 낙점됐으나, 비로 경기가 순연되면서 엔스의 등판은 4차전까지 밀렸다. 달콤한 휴식을 취하고 체력을 보충한 뒤 마운드에 오른다. 불펜 투수 엘리저 에르난데스는 오늘 휴식을 취한다. 다만 미출장 선수로 분류되진 않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오늘까지는 쉬어야 할 것 같다. 5차전까지 가게 되면 좋은 카드가 될 것 같아 휴식을 줬다"면서 "에르난데스의 역할은 손주영이 맡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타선은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김현수(좌익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문성주(지명타자) 순으로 꾸렸다. 염 감독은 "1~3차전에서 안 터졌으니 오늘은 터지길 바란다"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다음은 염경엽 감독과의 일문일답에르난데스 출전 여부는?오늘까지 쉬어야 할 것 같다. 만약 5차전 가게 되면 좋은 카드가 될 것 같아서 오늘은 휴식을 주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 어깨 뭉침은 문제가 없다. 트레이닝 파트와 상의해서 쉬는 게 낫다고 판단했고, 본인과는 딱히 말하지 않았다.불펜 운영은?에르난데스 역할은 손주영이 할 예정이다. 주영이는 웬만하면 새로운 이닝에. 중간에 유영찬과 김진성이 1이닝 씩 책임진다. 손주영은 잘 던지면 계속 간다. 내일 쉬기 때문에. 초반에도 들어갈 수 있다. 다만 이닝 도중에 투입할 생각은 없다.미출전 선수는?최원태와 임찬규다. 유영찬의 구위는?슬라이더 각이 안 좋은데 직구 구위는 괜찮다. 슬라이더 각이 예리하지 않아 조정을 하고 있다. 2차전 후 손주영에게 피드백을 줬나전혀 없다. 하던대로 할 것이다. 타선이 터지지 않고 있는데1~3차전 안 터졌으니 오늘 터지지 않을까. 타선에서 밀린 부분도 있기 때문에 3차전까지 보면 투수력도 밀렸지만 타선에서 밀린 게 컸다. 야수들이 지쳐서 타이밍이 약간씩 늦는 게 보인다. 피로도가 쌓이니까. 1차전 타선의 짜임새는 나쁘지 않았다. 다만 정면 타구가 많고 상대 호수비가 많았다. 출루가 안 된 게 상대 투수 호투로 이어진 것 같다. 타이밍은 맞췄는데 수비 정면으로 갔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10.19 11:42
프로야구

"1선발·홈런 1위 팀다웠다" [IS 승장]

"1선발, 홈런의 팀다웠다."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호투한 선발 코너 시볼드와 홈런 4방을 쏘아 올린 야수들을 칭찬했다. 삼성은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주말 KIA 타이거즈 2연전에서 당한 2연패에서 탈출, 2위 수성에 시동을 걸었다. 솔로포 4방으로 승리를 낚았다. 박병호의 동점포에 이어 전병우의 역전포, 구자욱의 연타석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 선발 코너 시볼드도 6이닝 동안 109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고, 불펜진이 모처럼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승리를 지켰다.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코너가 1선발답게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홈런의 팀답게 오늘도 중심타자들이 홈런으로 경기를 이끌었다"라며 흐뭇해 했다. 박 감독은 "4회 전병우의 홈런과 호수비가 팀을 살렸다"라고 말했다. 전병우는 4회 선두타자 레이예스의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루 위기에서 전준우의 땅볼 타구를 점프해 캐치, 병살을 만들어 실점을 막은 바 있다. 7회 1사 1, 2루에서도 전병우는 윤동희의 까다로운 타구를 잡아낸 뒤 3루 터치와 함께 정확한 1루 송구로 주자 2명을 잡아내기도 했다. 박진만 감독은 "연패를 끊고 한 주의 시작을 승리로 시작할 수 있어 기쁘다. 집중력을 보여 준 선수단도 칭찬해 주고 싶다"며 "평일 경기 경기장을 가득 채워 주신 팬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린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09.03 22:35
프로야구

김도영의 역사적 '30-30', 이범호 감독 "대기록 축하, 남은 기간 새로운 도전 응원" [IS 승장]

"김도영, 남은 기간 새로운 도전을 기대한다."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역사적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한 김도영을 칭찬했다. KIA는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2-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KIA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면서 고척 키움 3연전을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로 마무리했다. KIA 선발 양현종은 7이닝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타선에선 시즌 30호포를 쏘아 올린 김도영을 필두로 김태군, 나성범이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대량득점했다. 나성범은 적시타 포함 5타점을 쓸어담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선빈도 4안타로 대량득점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이범호 KIA 감독은 "양현종의 호투와 야수들의 호수비, 타자들의 집중타가 어우러지면서 기분좋은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 감독은 "어제 불펜진 소모가 많아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양현종이 7이닝을 완벽하게 던져주면서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라면서 "필승 불펜진을 아낀만큼 LG와의 주말 3연전도 잘 준비할 수 있을 거 같다"라고 양현종을 칭찬했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초반 야수들의 호수비가 이어지면서 양현종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1대1 동점 상황에서 김태군의 결승 투런 홈런으로 분위기를 우리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고, 김도영의 달아나는 투런 홈런이 터지면서 확실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김선빈의 4안타, 나성범의 홈런 포함 5타점 활약도 고무적이다. 선발 출장한 모든 타자들이 고른 활약을 해즌 경기였다"라며 타자들에게 흐뭇한 미소를 건넸다. 한편, 김도영은 5회 2점 홈런으로 '30-30' 클럽에 가입했다. KBO리그 역대 9번째 기록이다. 타이거즈 선수로는 1997년 이종범과 1999년 홍현우에 이은 세 번째 기록이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의 최연소·최소경기 30홈런-30도루 달성을 축하하며. 남은 기간 새로운 도전을 기대한다"라고 칭찬했다. 40-40 달성을 염두에 둔 듯한 말이었다. 마지막으로 이범호 감독은 "끝까지 응원해준 팬분들께 감사드리며, 주말 시리즈도 잘 준비하겠다"라며 승리 소감을 맺었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4.08.15 20:50
프로야구

'후반기 첫 승' 김경문 감독 "야수들 수비 집중력 보여줘...내일도 멋진 경기 보일 것"[IS 고척]

한화 이글스가 후반기 첫 승을 수확했다. 투수의 호투, 그리고 그걸 가능하게 한 야수진의 호수비로 영봉승을 거뒀다.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맞대결에서 7-0으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시즌 전적 37승 2무 44패를 기록, 전날 반 경기까지 좁혀졌던 10위 키움과 승차를 다시 1.5경기로 벌렸다.공·수 모두 완벽한 경기였다. 한화는 5회 이도윤의 2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7회 석 점, 8회 두 점을 추가해 순식간에 쐐기를 박았다. 흔들리는 키움 불펜을 사정 없이 몰아쳤다.하지만 타선만큼 눈에 띈 게 마운드와 수비였다. 이날 선발 등판한 하이메 바리아는 최근 3경기 연속 부진(평균자책점 8.10)을 딛고 모처럼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최고 153㎞/h 직구에 최고 144㎞/h 고속 슬라이더를 섞어 던진 바리아는 이날 6과 3분의 2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3승(2패)을 수확했다. 탈삼진은 적었지만 단 80구만 던지는 효율적인 투구로 키움 타자들에게 범타를 양산했다. 직구와 슬라이더의 상하 제구가 완벽에 가까웠다.수비에서는 좌익수 이원석, 유격수 이도윤과 2루수 안치홍의 호수비가 빛났다. 이도윤은 3회 좌익수 앞 타구와 5회 2루타성 타구를 지워냈고, 이도윤도 6회 낮고 빠른 타구를 포구해 안치홍과 병살타를 합작했다.김경문 한화 감독은 경기 후 "바리아가 선발투수로서 자기역할을 훌륭하게 해줬다"며 "이원석의 호수비를 비롯해 야수들이 수비에서 집중력을 보여주며 경기의 주도권을 넘겨주지 않았다"고 바리아와 야수진의 활약을 칭찬했다.한화는 11일 같은 고척에서 키움과 다시 만난다. 한화는 에이스 류현진이 출격하고, 키움은 하영민이 나선다. 김경문 감독은 "내일도 팬 여러분께 멋진 야구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헸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10 22:13
프로야구

이승엽 감독 "선수단 의지 느껴져...손아섭 대기록, 정말 축하해" [IS 승장]

"오늘 상대 팀 손아섭(36·NC 다이노스) 선수가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야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손아섭의 대기록을 정말 축하한다."선수 시절 '기록의 사나이'였던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손아섭의 통산 최다 안타 신기록(2505개) 달성에 축하를 전했다.두산은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NC와 맞대결에서 투수전 끝에 2-0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에이스의 힘이 돋보인 경기였다. 이날 두산 선발로 나선 라울 알칸타라(32)는 7이닝 동안 4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호투로 시즌 2승을 수확했다. 지난 4월 21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60일 만에 나온 7이닝 투구였다. 당시 하루 뒤 팔꿈치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알칸타라는 5월 26일 복귀했으나 이후 4경기 부진(평균자책점 6.64)하다 이날 드디어 제 몫을 해냈다. 이승엽 감독은 그의 공격적인 투구에 박수를 보냈다. 이 감독은 경기 후 "선발 알칸타라가 빼어난 피칭으로 7이닝을 책임지며 자신의 역할을 해냈다. 1회부터 스트라이크존을 적극 공략했고, 몸쪽 코스에도 자신있게 공을 뿌리면서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올 시즌 신속한 투수 교체로 승리를 챙겨 온 이승엽 감독은 이날도 과감하게 8회를 쪼개 리드를 지켰다. 알칸타라가 내려간 후 김강률을 올린 이 감독은 3분의 2이닝만 맡긴 후 이병헌에게 한 타자를 책임지게 했다. 이어 9회엔 마무리 김택연이 올라 가볍게 두산 타선을 제압했다. '대기록의 주인공' 손아섭도 김택연의 제구와 구위에 당해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고비마다 제 몫을 한 야수들의 호수비도 이날 투수전을 완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이승엽 감독은 "불펜 투수들도 듬직했다. 김강률, 이병헌, 김택연 모두 공격적인 투구로 상대 타선을 상대했다"며 "3회 이후 추가점이 나오지 않아 힘든 경기가 이어졌지만 야수들의 수비 집중력이 좋았다. 위닝시리즈를 향한 선수단 전원의 의지가 느껴지는 경기였다"고 칭찬했다. 승리는 두산이었으나 경기의 주인공은 손아섭이었다. 2007년 데뷔 후 올해로 18년 차를 맞은 손아섭은 이날 6회 알칸타라에게 좌전 안타를 뽑으며 통산 2505안타, 역대 최다안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선수 시절 통산 최다홈런(467개, 현 2위)을 포함해 각종 통산 기록을 보유했던 이 감독도 이제는 최정(SSG 랜더스) 최형우(KIA 타이거즈)을 비롯한 후배들에게 하나씩 자리를 내주고 있다.기록의 사나이답게 이승엽 감독은 후배에 대한 축하도 잊지 않았다. 이 감독은 "오늘 상대팀 손아섭 선수가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야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손아섭의 대기록을 정말 축하한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20 21:39
프로야구

"상심 말아라, 144경기 중 1패다" 괴물은 무너지지 않았다

"팀이 질 때 선수들이 신경을 너무 많이 쓴다. 하지만 우리는 144경기를 해야 한다. 1패일 뿐이다."12년이 지나도 한화 이글스를 위기에서 건지는 건 류현진(37)의 몫이었다. 류현진은 지난 1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3승, KBO리그 통산 101승을 수확했다. 주간 1무 4패를 기록하던 한화는 류현진의 호투와 함께 12득점을 몰아쳐 연패를 끊어냈다.연패 기간 침체한 분위기를 바꿨기에 의미가 컸다. 한화는 14일 NC 다이노스전에서 류현진의 호투에도 필승조가 무너져 무승부에 그쳤다. 15일엔 20안타를 맞고 16점을 내줬다. 16일은 9회 동점 기회 때 상대 호수비(권희동)로 석패를 당했다. 1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9회 2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18일엔 9회 말 끝내기 홈런을 허용했다.수많은 승리만큼, 어쩌면 그보다 많은 패배를 겪었을 류현진은 후배들을 독려했다. 그는 구단 인터뷰를 통해 "연패를 끊을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최근에 야수들 공격력이 살아나는 분위기라 앞으로가 기대된다. 오늘처럼 하면 어느 팀이든 다 이길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자신감 있게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연패는 끊었지만 한화는 여전히 위기에 놓였다. 팀 순위는 9위(승률 0.378)까지 떨어졌다. 외국인 투수 두 명이 동시에 이탈하면서 류현진을 제외하면 1~3년 차 투수들로만 선발진이 채워졌다.류현진은 좌절하지 않았다. 그리고 후배들에게도 그렇게 당부했다. 그는 "팀이 지면 선수들이 신경을 너무 많이 쓰면서 경기 하는 것 같다"며 "(한 시즌) 144경기를 해야 한다. 연패가 있을 수도 있고, 연승이 있을 수도 있다. 야구는 1-0으로 지든 12-0으로 지든 똑같은 1패"라고 했다.류현진은 "어린 선수들이 많으니 팀이 지면 너무 상심하는 것 같다.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한 경기 결과에 너무 몰입하면 정신적으로도 힘들고 몸도 힘들 거다. 생각을 너무 많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패배 후 회복탄력성을 가지라면 류현진의 호투도 절실하다. 그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4.83(17위)으로 여전히 높다. 개막 후 두 달간 승리도 단 3개에 불과하다. 다행히 지난주 2경기 결과가 희망적이다. 14일 등판에서는 무려 110구를 던지면서 구위를 유지했다. 마지막 공이 149㎞/h를 찍었다. 이후 나흘만 쉰 후 마운드에 다시 올랐으나, 무실점을 기록했다. 19일 경기에서도 최고 149㎞/h를 찍었다. 체력 우려를 씻은 2경기였다. 류현진은 "미국에서도 항상 4일 쉬고 5일째 던져왔다. 거기에 적응돼 있어 무리 없이 던진 것 같다"며 자신의 건재를 확인시켰다.오는 주말 인천 SSG 랜더스전에 출격할 예정인 류현진은 "매번 위닝 시리즈(3경기에서 2승 이상 기록) 할 수 있도록 내가 선수들을 준비시키겠다"고 웃으며 "등판 경기에서도 선발 투수 역할 하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1 17:39
프로야구

2만 3750명 만원 관중 잠실벌...유독 뜨거웠던 '핫코너' [IS 포커스]

2만 3750석이 모두 찬 잠실벌. 핫코너는 그야말로 뜨거웠다.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2024 KBO리그 4차전이 지난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승부는 롯데가 5-1로 이겼다. 선발 투수 애런 윌커슨이 6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호투했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는 우월 솔로홈런을 치며 균형을 깼다. '마황' 황성빈은 8회 초 선두 타자로 내야 안타를 만든 뒤 희생번트 타구 때 재치 있는 주루로 두 베이스를 진루해 기회를 열었다. 고승민과 나승엽이 적시타를 치며 승기를 가져왔다. 롯데는 롯데 선발 투수 애런 윌커슨(6과 3분 2이닝 무실점), 두산 최준호(6이닝 1실점)의 투수전으로 흐른 이날 경기. 양 팀 3루수들은 멋진 수비로 마운드 위 투수를 지원했다. 두산은 이날 주전 3루수 허경민이 왼쪽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며 유격수를 맡던 이유찬이 대신 선발 3루수로 나섰다. 이유찬은 0-0 동점이었던 2회 초 1사 2루 상황에서 롯데 타자 나승엽이 좌중간 텍사스 안타를 쳤을 때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롯데 주자 한동희는 타구 예측이 애매해 뒤늦게 3루로 쇄도했다. 두산 중견수 조수행이 공을 잡아 3루로 송구했고, 이유찬은 조금 벗어난 공을 잡은 뒤 몸을 날려 태그를 시도했다. 최초 판정은 세이프. 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한동희 스파이크가 베이스에 닿기 전에 이유찬의 글러브가 주자의 허벅지를 먼저 터치했다. 결과가 번복됐다. 이유찬은 4회 초 1사 1루에서 한동희가 친 강습 타구도 잡아내며 투수 최준호를 지원했다. 롯데 3루수로 나선 박승욱도 주간 명장면급 플레이를 보여줬다. 4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양석환의 타구를 잡으며 몸의 균형이 무너져, 엉덩이부터 그라운드에 닿았지만, 앉은 자세로 원 바운드 송구를 뿌려 주자보다 먼저 1루에 공을 보냈다. 판정은 아웃. 3루가 뜨거웠던 이유는 수비뿐 아니었다. 8회 초, 롯데 타선 리드오프(1번 타자) 황성빈은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희생번트 때 2루까지 진루했다. 이 상황에서 그는 지체 없이 3루까지 내달렸다. 두산 유격수 전민재가 공을 갖고 있었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황성빈은 번트 타구가 3루쪽으로 향한 상황에서 3루수가 귀루해 커버를 하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과감한 주루를 했다. 3루에 도달한 황성빈은 함께 이 플레이를 연습했던 고영민 주루코치와 손을 맞잡았다. 명품 투수전을 빛낸 야수들의 호수비와 주자의 환상적인 주루 잠실벌을 찾은 야구팬은 한층 몰입도 높은 경기를 만끽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8 00:08
프로야구

세이브도 마인드도 역시 '끝판왕', "좋은 것만 기억하자" 오승환의 '회복 탄력성'

"회복 탄력성이 중요합니다."삼성 라이온즈의 '끝판 대장'이자 KBO리그 401세이브의 전설 오승환에게 마무리 투수의 덕목을 묻자, 그는 실패했을 때 빠르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능력인 '회복 탄력성'을 언급했다. 안 좋았던 기억은 빨리 잊고, 좋은 기억만 살려 다가올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비단 마무리 투수들만 갖춰야 할 덕목이 아니다. 오승환은 지난 개막 시리즈(23~24일)에서 2연승을 거둔 삼성 선수들에게도 회복 탄력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은 23일 개막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6-2 역전승했고, 24일 경기에선 11-1까지 앞서다 9회 7실점으로 11-8 진땀승을 거뒀다. 승리는 했지만 위기를 내준 선수들에겐 뒷맛이 개운하지 않은 연승이었을 수도 있다. 오승환은 "그래도 이겼다. 자신감을 가질 만하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런 위기는 야구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이다. 우리는 최근 수년간 큰 점수 차로 앞서던 상황에서 역전패당하며 연패에 빠진 경험이 꽤 있었다. 하지만 오늘은 이를 잘 지켜냈고 이겼다"라면서 동료들을 격려했다. 전날 마무리 경쟁 상대였던 김재윤을 불러 세운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김재윤은 23일 2-2 동점인 8회에 등판했지만 불안한 제구로 1사 1, 3루를 내줬다. 다행히 야수들의 호수비로 실점 위기를 넘겼지만 김재윤은 위기를 자초한 자신을 자책했다. 이에 오승환이 다가가 "너니까 이겨냈다. 거기에 더 의미를 두자"라고 말했다. 오승환은 "이제 정규시즌을 두 경기 치렀는데, 특정 순간의 문제점을 찾을 게 아니라, 좋은 데에만 의미를 두고 이를 잘 간직해 다음 경기에 임하는 자신감으로 이어졌으면 한다. 선수들에게 이 말을 꼭 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삼성이 개막 시리즈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한 것은 2009년 4월 4일부터 5일까지 대구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 2연승 이후 15년 만이다. 오승환은 "선수들이 (15년 만의 연승이라는) 좋은 기록에 더 의미를 두면 좋을 것 같다. 좋은 것만 생각하면서 자신감을 찾았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모처럼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했다. 원정이지만 원정 응원석을 가득 메운 팬들의 환호와 응원가를 들으며 승리했다. 2014년 오승환이 일본에 진출하기 전까지 들었던 '왕조 시절 응원가' 엘도라도 떼창도 10년 만에 들었다. 엘도라도는 2010년대 초반 삼성이 경기 중 리드하고 있을 때 나오는 '승리의 응원가'였다. 오승환은 "팬분들이 정말 좋아해 주시고, 우리도 흥이 많이 났다. 홈처럼 크게 응원해 주신 팬분들 덕분에 시즌을 (2연승으로) 좋게 시작한 것 같다"라며 기뻐했다. 윤승재 기자 2024.03.25 14:04
프로야구

[IS 인터뷰] '슈퍼 캐치' 삼성 외야수가 '마차도 핸들링'에 관심을? '노력파' 김성윤은 안주하지 않는다

'딱!' 배트에 맞는 순간, 수원 KT위즈파크가 들썩였다. 투수는 마운드 위에 주저 앉았고, 모두가 홈런임을 직감했다. 하지만 바로 앞에서 외야수의 '더 캐치'에 막혔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성윤이 펄쩍 뛰어 올라 펜스 직격 직전의 공을 포구, 2사 1, 2루 실점 위기를 지워냈다. 그렇게 23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전 연장 역전승(6-2)을 이끈 김성윤은 다음날(24일) 만났다. 당시 그 순간에 대해 물었지만, 김성윤에게 흥분이나 희열의 기미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팀이 어렵게 갈 수도 있었던 흐름을 바꿀 수 있었다는 데 도움이 돼 기쁘다. 앞으로도 좋은 수비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라면서 당연히 해야 하는 포구였다는 듯이 덤덤하게 말했다. 하지만 주인공은 '노력파' 김성윤이다. 그가 그동안 흘려온 땀을 생각한다면 이 호수비는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었다. 신인 시절 번트 능력 향상을 위해 젓가락을 들지도 못할 정도로 훈련에 매진했던 일화나, 가장 먼저 경기장에 출근해 훈련하는 일화, 작은 체구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웨이트 훈련에 매진하며 '거포' 김동엽 수준의 무게를 들 수 있을 정도로 근력을 키웠다는 스토리는 유명하다. 물론, 김성윤은 “(김)동엽이 형의 힘은 절대 따라갈 수 없다. 기구를 드는 방식이 달라 무게는 의미 없을 것(지난해 그가 직접 고백한 스쿼트 무게는 약 188kg)”이라며 웃었지만, 이마저도 결코 쉽지 않은 노력의 산물이었다. 그 결과 김성윤은 지난해 후반기에 만개, 후반기 타율 팀내 2위(0.352)의 호성적을 내며 주전 자리를 꿰찼다. 이어 김성윤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등 국가대표에도 발탁돼 태극마크도 달았다. 그리고 지난 3월 중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MLB) 팀과의 경기에 '팀 코리아'의 일원으로 활약하며 소중한 경험까지 쌓았다. 이 와중에도 김성윤은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 MLB 선수들의 수비 훈련과 경기 모습을 유심히 살펴보면서 배울 점을 찾았다. 김성윤은 "매니 마차도 등 야수들이 '핸들링'을 가장 기본기라고 생각하고 훈련을 하는 것 같더라. 송구 없이 옆에 볼 통을 두고 포구 훈련에 집중하는데 인상적이었다"라고 말했다. 외야수지만 내야수 훈련까지 살피며 배울 점을 찾았다. 그는 "외야수라도 핸들링을 해야 하는 상황이 많다"면서 "팀에서도 테니스공으로 연습하는 경우가 많은데 비슷한 맥락이라 잘 적용하면 내게 분명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올 시즌 김성윤에게는 호재가 많다.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과 베이스 크기 확대 등 새로 도입된 제도가 1m63㎝의 작은 체구에 빠른 발을 지닌 그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거란 전망이 많다. 하지만 김성윤은 안주하지 않았다. 그는 ABS에 대해 "2군에서 경험했던 것보다 너비가 2㎝가 더 넓은 느낌이다"라면서 "아무래도 배트를 짧게 잡고 치고 팔도 남들에 비해 짧은 편이라, 높낮이보단 몸쪽이나 바깥쪽으로 깊게 들어오는 공을 대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라며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피나는 노력 덕분일까. 김성윤은 23일 '더 캐치'로 삼성의 개막전 5연패를 끊어낸 데 이어, 24일 경기에선 3안타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개막 2연전 싹쓸이까지 이끌었다. 번트와 빠른 발로 내야 안타를 2개나 만드는 등 공수주에서 펄펄 날며 '테이블세터'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지난해 후반기 팀내 타율 2위, 국가대표 세 차례 등 성공 속에서도 안주하지 않은 그의 노력에서 비롯된 값진 결과물들이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3.25 10:34
프로야구

[포토]페냐. 연이은 야수들의 호수비에 박수를

한화이글스와 KIA타이거즈의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11일 오후 대전 한화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4회초 1사 중견수 이진영이 나성범의 타구를 잡아내자 페냐가 박수를 보내고 있다. 대전=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3.11/ 2024.03.11 13:47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