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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려욱, 뮤지컬 ‘왕자대전’ 폐세자 양녕대군 열연…“또 다른 의미의 도전”

슈퍼주니어 멤버 려욱이 제18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공식초청작 ‘왕자대전’에서 또 한 번의 색다른 변신을 이뤄내 호평을 얻었다.려욱이 출연한 뮤지컬 ‘왕자대전’은 두 손에 형제들의 피를 묻히고 왕좌에 오른 태종 이방원과 하루아침에 운명이 바뀌게 된 세 왕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 사극 작품으로, 려욱은 세자로 책봉되지만 방황을 겪다 폐세자로 전락하는 양녕대군 역을 맡아 관객들을 만났다.특히 려욱은 세자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방탕한 일상을 살다가 형제들과도 대립하게 되는 인물의 다이내믹한 삶을 폭발적인 가창력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는 물론 뛰어난 대사 전달력으로 선사하며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더했다.또한 연인 어리와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에서는 첫눈에 반하는 순간부터 아버지 태종과 극한으로 갈등이 치닫는 상황까지 진폭이 큰 감정선을 유연하게 그려내 보는 이들에게 깊은 여운을 안겼다.려욱은 뮤지컬 ‘왕자대전’을 마무리하며 “뮤지컬 ‘왕자대전’에서 양녕대군 역할로 관객분들을 찾아뵙게 되어 감사한 마음이다. 저에게 또 다른 의미의 도전이었고 사극이라는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 왕세자로 시작해 폐세자로 변화하는 이야기가 노래와 연기로 다채롭게 표현되어 더 재미있었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함께해 주신 관객분들과 팬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진심 가득한 소감을 전했다.한편 뮤지컬 ‘왕자대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려욱은 그룹 슈퍼주니어로 오는 7월 6~7일 태국 방콕 임팩트 챌린저 홀 1에서 ‘슈퍼쇼 스핀오프 : 하프타임’ 아시아 투어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7.01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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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 이방원' 이태리, 양녕대군 변신…묵직한 존재감

배우 이태리가 양녕대군으로 연기 변신에 나선다. 소속사 스타하우스 엔터테인먼트는 “배우 이태리가 KBS 1TV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에 양녕대군으로 출연한다”고 밝혔다. ‘태종 이방원’은 고려라는 구질서를 무너뜨리고 조선이라는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던 ‘여말선초’ 시기, 누구보다 조선의 건국에 앞장섰던 리더 이방원의 모습을 새롭게 조명한 드라마다. 이태리는 극 중 이방원과 원경왕후 사이에서 태어난 장자이자 세종의 형인 ‘양녕대군’을 그려낸다. ‘양녕대군’은 어머니 원경왕후에 대한 동정심과 아버지 태종에 대한 반감에 학문에 열중하지 못하고 일탈을 일삼는 인물. 이미 아역 시절부터 다수의 사극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이태리인만큼 정통 사극 ‘태종 이방원’에서 보여줄 모습에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태리는 JTBC ‘뷰티 인사이드’, 채널A ‘커피야 부탁해’,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tvN ‘구미호뎐’ 등의 작품을 통해 현대극과 사극을 오가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또한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극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매 작품마다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선사했다. 특히 지난 3월 종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에서는 ‘마현빈’ 역으로 등장, 훈훈한 비주얼과 다정다감한 매력으로 ‘현빈 선배’ 앓이를 일으켰던 이태리이기에 ‘태종 이방원’에서 보여줄 전혀 다른 캐릭터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태종 이방원’에서 ‘양녕대군’ 역으로 다시 한번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낼 이태리. 이태리의 열일 행보는 ‘태종 이방원’에 이어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에서도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태종 이방원'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된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4.1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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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구마사', 내년 3월 방송… 조선시대 엑소시즘 액션 사극

'조선구마사'가 차원이 다른 판타지 액션 사극의 신세계를 연다. 2021년 3월 방송 예정인 SBS 새 월화극 '조선구마사'가 감우성·장동윤·박성훈 캐스팅을 확정 짓고 본격 촬영에 돌입했다. '조선구마사'는 인간의 욕망을 이용해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악령과 백성을 지키기 위해 이에 맞서는 인간들의 혈투를 그린 판타지 액션 사극. '녹두꽃' '육룡이 나르샤' 등 선 굵은 액션 사극에서 탁월한 연출력을 발휘한 신경수 감독과 인간의 심리를 파고드는 치밀한 전개로 작품성과 화제성을 모두 인정받은 '닥터 프리즈너' 박계옥 작가가 의기투합, 완벽하게 새로운 판타지 액션 사극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북방의 순찰을 돌던 이방원(태종)이 인간 위에 군림하려는 기이한 존재와 맞닥뜨린다는 상상력에서 시작한다. 태종에 의해 철저히 봉인 당한 서역 악령이 욕망이 꿈틀대는 조선 땅에서 부활하며 핏빛 싸움이 시작된다. 엑소시즘을 가미해 탄생시킨 독창적 세계관 속에 펼쳐지는 무협 액션은 손에 땀을 쥐는 박진감을 선사한다. 또한, 부패의 잔재를 걷어내고 새로운 기반을 세우려는 이들의 고군분투는 역동적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더한다. 악령이 불러온 혼돈을 마주하고 각기 다른 선택의 갈림길에 놓이는 태종과 그의 아들 충녕·양녕대군으로 분한 감우성·장동윤·박성훈이 뜨겁게 맞붙는다. 설명이 필요 없는 감우성은 조선 땅에 부활한 악령을 봉인하기 위해 다시 칼을 잡은 태종을 맡았다. 태종은 왕권 강화를 위해 손에 피를 묻히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냉철한 철의 군주다. 아버지 이성계를 도와 조선 왕조를 세웠다는 자부심이 크지만, 마음 깊은 곳에 자신이 행한 피의 도륙에 대한 죄의식이 남아있다. 어렵게 세운 나라가 악령으로 인해 혼란에 빠지자 마지막 싸움에 나선다. 장동윤은 악령이 집어삼킨 조선과 백성을 구하기 위해 핏빛 전쟁에 뛰어든 충녕대군으로 연기 변신에 나선다. 오로지 학문만을 탐구해온 충녕대군은 조선에 불어 닥친 위기를 마주하고 책 속의 세상이 아닌 진짜 현실을 직시하게 되는 인물. 소중한 것들을 지키기 위해 악령과의 전쟁에 뛰어들며 세상 물정 모르던 왕자에서 진정한 군주의 모습으로 거듭난다. 박성훈은 아버지에 대한 원망, 사랑하는 이를 지키기 위한 절박함으로 악령과 위험한 계약을 맺는 양녕대군으로 분한다. 태종의 첫째 아들이자 왕세자인 그는 자신감 충만하지만, 내면에는 아버지에게 인정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 속에서 사는 인물이다. 태종의 마음에 들고자 노력했지만, 항상 역부족했던 그는 적장자에게 나라를 물려주겠다는 아버지의 비호 속에서 조금씩 비뚤어진다. 방송은 2021년 3월 예정이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0.11.1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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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장동윤·감우성·박성훈, 드라마 '조선구마사' 주인공

'조선구마사' 주인공이 모두 결정됐다. 한 드라마국 관계자는 2일 일간스포츠에 "내년 기대작 '조선구마사' 주인공으로 장동윤·감우성·박성훈이 캐스팅됐다"고 밝혔다. 장동윤은 극중 충녕대군을 연기한다. 모든 천지사물은 존재의 이유가 있다고 믿었기에 빈부와 귀천의 차이 없이 대할 수 있는 중세암흑기의 깨어있는 자. 사서삼경과 논어가 아닌 권력과 하등의 관계도 없는 서운관의 증인들과 어울려 별자리 공부를 했고 아랍에서 온 상인들은 물론 일본에서 볼모로 온 왕족과 어울린 인물이다. 백정 패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조선을 지키기 위해 이미 양녕의 무리를 지배해 버린 괴력난신의 세력들과 피비린내 나는 전투를 벌여 가면서 백성을 위한 군주가 어떤 자이어야 하는 지 깨닫는다. 감우성은 조선의 3대 임금 태종(이방원)으로 변신한다. 권력욕의 화신이며 숙청의 아이콘이다. 왕권 강화와 외척 배제를 위해 억울한 이들을 숱하게 희생시킬 만큼 냉정한 인물. 아버지를 도와 조선 왕조를 개창한 자부심이 크며 강력하고 위대한 나라를 만들어 가는데 장애가 된다면 종국에는 친 아들이라도 내칠 인물이다. 박성훈은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자신감과 독선에 찬 인물 양녕대군을 맡는다. 권력 지향적이며 화끈한 성향의 다혈질로 사냥·검술·궁술에도 능하다. 세자가 해야 할 공부를 내팽개치고 사냥과 주색잡기에 빠져 숱한 기행을 일으키지만 머리가 좋다. 자신만의 왕국을 건설하기 위해 자신을 지지하던 신하들과 함께 괴력난신들을 부리기 시작하며 조선을 혼란에 몰아넣고 만다. '조선구마사'는 낡은 왕조를 무너뜨리기엔 힘이 부족했던 이성계와 조상들인 목·익·환조가 나라를 세우기 위해 교황청의 도움을 받았다면, 교황청에서 불교의 나라인 고려 대신 조선의 건국을 지원하고 새로운 신민을 얻으려고 했다면, 그때 동원된 것이 서역의 구마사와 구마사가 부리던 언데드(생시)였다면 그리고 조선 건국 후 이씨 왕족에 의해 철저히 죽임을 당하고 은폐된 언데드가 다시 부활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나에 관한 이야기다. '닥터 프리즈너' 박계옥 작가가 대본을 쓰고 '육룡이 나르샤' '녹두꽃' 신경수 PD가 연출한다. 주조연 캐스팅은 모두 완료됐으며 내달 촬영을 진행하나 채널 편성은 미정이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0.09.0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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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이순재, ‘청와대 방문’ 백일섭…‘꽃할배’ 전성기 모습은?

이순재(80)·신구(78)·박근형(74)·백일섭(69) 등 케이블 채널 tvN '꽃보다 할배-H4(할배4)' 멤버들의 인기가 거침없다. 특히 20~30대 여성들의 큰 관심을 받으며 '로맨티스트' '귀요미' 등의 별명까지 얻었다. 이순재는 항상 목적지를 향해 직진하는 모습으로 '진격의 순재', 백일섭은 끊임없이 불만을 늘어놓으며 '백심통'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신구는 짜증을 부리는 백일섭을 형님답게 어르고 달래는 모습으로 '구야형'이라는 캐릭터를, 박근형은 근엄한 모습과는 달리 가족들을 챙기며 '손자바보'의 면모를 보였다. 반면, 이들의 전성기를 지켜본 중장년층 시청자들에게는 대배우들의 집단 예능출연이 놀라움을 자아낸다. 반세기 이상을 한국 배우계의 산 증인으로 살아왔던 이들이기에, 예능 캐릭터로의 변신이 더욱 큰 재미를 선사했다. 그렇다면 꽃할배들의 젊은 시절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정치에 야심차게 도전하는가 하면(이순재), '연기 못하는 배우'로 찍히거나(박근형) 청와대에 연예인 최초로 초청되는 등(백일섭) 할배들의 화려했던 '꽃청년' '꽃중년'을 파헤쳤다. ▶이순재, '애정신 전문배우'부터 '14대 국회의원'까지서울대 철학과 54학번인 이순재는 젊은 시절부터 지적인 이미지로 명성을 날렸다. 1964년 동양방송(TBC) 전속 탤런트가 된 그는 '나도 인간이 되련다'(56) 이후 57년간 영화·연극·드라마를 합쳐 13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했다. 특히 젊은 시절에는 문희·윤정희·남정임 등의 당시 최고의 여배우들과 애정신을 숱하게 찍었다. 1900년대 이후에는 MBC '사랑이 뭐길래'(91)와 '허준'(99)을 통해 큰 인기를 끌었다. MBC '지붕뚫고 하이킥'(07)에서는 '야동순재'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 KBS 2TV '엄마가 뿔났다'(08), JTBC '무자식 상팔자'(12) 등에서는 다시 가장 역할을 맡아 쉴 새 없는 연기 변신을 꾀했다.이순재는 연기 뿐 아니라, 직업상으로도 끊임없는 변신을 보여줬다. 1988년 1000표 차이로 국회의원에 낙선한 그는, 1992년에는 14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1998년부터는 세종대 영화예술학과 교수로 후학을 지도하고 있다. '꽃보다 할배'에서도 자신의 인생처럼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찾아 나서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다. 나영석 PD는 "이순재 선생님은 자신이 적극적으로 현지 언어와 문화를 알아보겠다는 의욕이 크다. 여행을 여가가 아닌, 새로운 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구, '애꾸눈 왜구'부터 '게맛 할아버지'까지 다양한 배역 소화신구는 1962년, 16세의 나이에 동랑 유치진의 연극 '소'에 출연하며 연기인생을 시작했다. '신구'라는 예명도 유치진에게 받았을 정도. 이후 1960년대에 동아연극상 남우주연상을 세 차례 수상했고, 1970~1980년대에는 최고 권위의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연기상을 네 차례나 수상했다. 이순재·박근형과는 달리 수더분한 외모 때문에 멜로 연기와는 거리가 멀었다. 4월 tvN '피플 인사이드'에서 "한 번도 키스신을 찍어 본 일이 없다"고 털어놓았을 정도. 반면 그 덕에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연기파 배우로 이름을 날렸다. 영화 '홍의장군'(73)의 왜구,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92)의 담임선생, 드라마 '개국'(83)의 최영, '왕과 비'(98)의 양녕대군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했다. '소망'(80)과 '사랑과 전쟁'(99) 등에서는 인자한 의사나 검사로 변신했다.80년대 중후반부터는 코믹한 이미지를 보여줬다. KBS 2TV '그러게 말야'(86), MBC '김치치즈스마일'(07) SBS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00) 등 드라마와 시트콤 뿐 아니라, 롯데리아 광고(02)에서도 "니들이 게맛을 알아?"라는 유행어까지 탄생시키며 화제를 모았다. 이순재와 '노년 코믹 연기'에서 쌍벽을 이룰 정도. 인자하면서도 코믹한 이미지는 '꽃보다 할배'에서도 이어졌다. 파리 개선문 앞에서 봉산탈춤을 추는가 하면, 에펠탑을 바라보며 "당대에 인정받지 못했던 작품들이 세월이 지난 후 가치를 인정받는 경우가 많다. 우리 젊은이들도 새롭고 가치있는 일에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박근형, '바람맞은 알랭들롱' 혹은 '70년대 장동건'1963년 KBS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박근형은 '청춘의 덫'(78) '금남의 집'(83) '모래시계'(95) '대물'(10) '추적자'(12) 등 100여 편의 드라마와 50여 편의 연극, 6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젊은 시절 별명은 '바람 맞은 알랭들롱'. 시대를 앞선 조각 미모로 노주현·한진희 등과 경쟁했다. 지난해 KBS 2TV '승승장구'에서는 "젊은 시절엔 외모 때문에 나쁜 남자 역할을 자주 맡았다"며 "당시 한 여성팬이 스토커처럼 따라다녔다"고 털어놓았다. 1971년에는 이순재와 함께 출연료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였다. 방송국 측에서는 '연기 못하는 배우'라며 4년간 방송정지 처분을 내렸다.박근형은 '꽃보다 할배'에서 남다른 아내사랑을 보여줘 로맨티스트로 등극했다. 스위스의 한 성당에 들어가자마자 아내에게 보여주기 위해 카메라를 드는 가 하면, "아내가 암투병으로 5년간 고생했다. 아내가 수술실에 들어가기 전 손을 잡고 '너 죽으면 나도 따라 죽는다'고 말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박근형 소속사 관계자는 "아내 분이 박근형 선생님과 고향 선후배 사이다. 선생님이 과거 세 번의 구애 끝에 어렵게 결혼 허락을 받은 것으로 알고있다"고 전했다. ▶백일섭, 청와대에 초청된 최초의 연예인백일섭은 1965년 KBS 공채 5기로 데뷔했다. MBC 개국작 '태양의 연인'(68)부터 '길'(81) '유심초'(91) '아들과 딸'(92) '제3공화국'(93) 등 드라마와 '사녀'(69) '별들의 고향'(74) '병태와 영자'(79) 등 다양한 영화에도 출연했다. 당시 '제11회 백상예술대상'(75) 남자최우수연기상, '제29회 백상예술대상'(93) 인기상을 수상하는 등 큰 인기를 누렸다. 2008년 KBS 2TV '상상플러스2'에서 "당시 방송국 엽서 인기 투표에서 3년간 1위를 기록했다"며 자랑하기도 했다.특히 백일섭은 청와대에 초청된 최초의 연예인으로 유명하다. 1967년에 육영수 여사의 초청을 받아 청와대를 방문했다. 그는 '상상플러스2'에서 "당시 방송국 국장이 '효자동쪽(청와대)에 잘못 한 거 있냐? 전화가 왔는데 내일 11시 반까지 앞에 대기하라고 했다'고 말하더라. 청와대에 도착하니 당시 퍼스트 레이디였던 육영수 여사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몇마디 얘기를 나눈 뒤, 다른 방에서 박정희 당시 대통령을 만났다. 육영수 여사가 직접 고기를 썰어주기도 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원호연 기자 bittersweet@joongang.co.kr 사진=KBS·MBC·SBS캡처, IS포토 2013.08.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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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세종’ 이끄는 공무원 출신 배우 3인방 눈길

정통 정치 드라마를 표방하는 KBS 1TV '대왕세종'(극본 윤선주, 연출 김성근)에 공무원 출신 3인방이 출연중이라 눈길을 끈다. 전 문화관광부 장관 김명곤, 전 서울시 뮤지컬단 단장 최주봉, YS 시절 청와대 경호원 출신인 정의갑이 그들이다. 한 드라마에서 권력의 중심부까지 갔던 사람이 셋이나 모인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19일 KBS 수원 드라마 세트장에서 이들 3인방을 만났다. 흥미로운 건 세 명의 배역이 2대1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는 점이다. 장관을 그만두고 안방 극장에 컴백한 김명곤은 조선에 대항하는 고려 잔존 비밀결사단체의 수장 옥환 역을 맡았다. 청와대 경호원 출신의 정의갑은 옥환을 그림자처럼 따르는 호위무사 무비 역이다. 반면 최주봉은 조선의 세자 양녕대군을 지지하는 공신 김안로로 나온다. 혁명과 권력 수성의 엇갈린 운명이다.최주봉은 2005년부터 이듬해까지 서울시 뮤지컬단 단장으로 일했다. 이 자리는 서울시장이 임명하는 공무원이다. 30년 동안 연기자 생활만 하던 그는 조직의 리더로서 철저히 변신하며 정치를 배웠다.그는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반드시 있다. 그들마저 나를 따라오게 하는 게 정치다. 서울시 뮤지컬단 단장 시절 네 명의 배우를 내 손으로 내보냈다. 다른 길을 가야 더 잘 할 사람들이었다. 조직의 수장으로서 끝까지 설득했다"고 말했다.자기 의견에 소신을 굽히지 않는 김안로 역의 최주봉은 "이 드라마를 하면서 조선시대의 정치 조직이 허술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스파이가 많아서 한마디 하면 금방 정보가 새어나간다. 지금이나 그때나 헐뜯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웃음) 세종 때는 새로운 정치를 펼치는 과정이었다. 우리 시대도 황희 정승 같은 지혜로운 사람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정의갑은 '무인시대', '연개소문', '별순검'부터 '대왕세종'에 이르기까지 줄곧 장군과 호위무사 역을 소화했다. 1992년 12월 청와대 경호실 소속 부대로 배치돼 2년 동안 경호원으로 군복무를 했다. 그 인연으로 배우가 아닌 경호원으로 길을 바꿀 뻔했다.KBS 슈퍼 탤런트 출신인 그는 "당시 사격과 경호술이 뛰어나 상을 많이 받았다. 한번은 경호대장이 '말뚝 박는 게 어떠냐'고 묻길래 '대장님, 저는 영화배우 할 겁니다'라고 거절했다. 청와대 생활하면서 상관의 명령이라면 죽을 수도 있다는 자세로 살았다. 그게 내가 아는 정치"라고 웃음지었다. 하지만 청와대 경호실 출신이란 꼬리표가 늘 반갑지만은 않다. "예전처럼 멜로 연기도 하고 싶다. 경호원 출신이란 이력 때문에 호위무사 역만 들어온다"며 속내를 털어놓았다.고위 공무원 출신인 김명곤은 "정권 교체기라 민감한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다. 공직 생활을 통해 정치를 체득한 이들의 노하우가 '대왕세종'에서 빛을 발하기를 기대한다. 수원=장상용 기자 ▷‘대왕세종’ 숭례문 화재로 창경궁 협조 못 받아▷이정현 ‘대왕세종’ 후궁 뒤늦게 합류, 구원투수 나선다▷‘대왕세종’ 각 세력간 신념과 열정의 충돌 그린 본격 정치드라마▷김상경 “김상경표 세종연기 자신있다” 미스캐스팅 논란 NO! 2008.02.22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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