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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두산에너빌리티, 재생에너지 '양수발전소' 14년 만 공급 '3300억 규모'

두산에너빌리티가 3300억원 규모 공급 계약을 맺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일 한국수력원자력과 3300억원 규모의 영동양수발전소 1·2호기 주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내 신규 양수발전소 건설은 2011년 예천양수발전소 이후 14년 만으로 충북 영동군에 500MW 규모로 2030년 준공될 예정이다.영동양수발전소에는 국내 최초로 발전량 조절이 가능한 가변속형 설비가 적용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계약을 통해 수차, 발전기, 전기·제어설비를 포함한 전체 기자재의 설계, 제작, 설치 등을 수행한다.양수발전은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는 에너지저장시스템(ESS)으로 잉여 전기로 물을 상부댐으로 끌어올리고 전력이 부족할 땐 물을 다시 하부댐으로 보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은 "국내 최초의 가변속형 양수발전소 건설 사업을 함께 추진할 수 있어 매우 뜻깊다"며 "한수원이 적극적으로 양수발전 사업을 추진해 준 덕분에 재생에너지 확대에 필수적인 양수발전 기자재 국산화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5.06.20 15:01
IT

이통 3사, '산불 피해' 산청에 앞다퉈 도움 손길

이동통신 3사가 지난 주말을 휩쓴 전국 동시 산불 사태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앞다퉈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24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지난 21일 시작된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경남 산청군의 통신 시스템을 모니터링하고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을 총동원해 이재민의 회복을 돕고 있다.SK텔레콤은 산청 피해 현장에서 대피한 주민들과 구호 인력을 위해 임시 와이파이, 스마트폰 충전, IPTV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호 키트와 보조배터리, 충전기 등 물품도 지급했다.SK텔레콤 관계자는 “통신 트래픽, 품질을 지속 모니터링해 고객 불편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KT 부산·경남광역본부도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산청양수발전소의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 내에 동시에 20대를 꽂을 수 있는 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다.산청군청이 필요로 하는 물품을 확인해 소방대원들을 위한 양말과 속옷을 200개씩 전달했다. 더불어 대피소에는 간식과 물, 음료 등 지원 물품을 투입했고, 임시 와이파이를 쓸 수 있는 LTE 라우터도 설치했다. LG유플러스 역시 산청 구호 활동을 뒷받침하기 위해 배터리 충전 차량을 급파했다.임시 대피소가 마련된 단성초등학교와 단성중학교에서 회복 중인 이재민과 구호 인력에게 휴대전화 충전, 공용 보조배터리 대여, 임시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또 색칠 그림책, 장난감 등이 포함된 아동 구호 키트로 피해 현장의 아동 돌봄을 지원하고 있다. 동물자유연대와 손잡고 이재민들의 반려동물 구호 활동도 펼치고 있다.이통 3사는 지난 2023년 7월 집중 호우와 산사태로 인명 피해가 발생했던 경북 예천에도 인력을 보내 복구 작업을 도운 바 있다.당시 임시 주거시설에 통신 지원 부스를 구축하고 휴대전화 무상 점검 및 세척, 임대폰 대여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AS 버스를 지원했다.한편 이날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복귀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산불 진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명 피해를 막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현장 지휘관들이 산불 진화 인력의 안전 관리를 위해 더욱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3.25 08:00
스포츠일반

하늘 호수로 떠난 길, 프랑스에 닿다

서울과 춘천을 잇는 경춘가도는 수도권에서 손꼽히는 드라이브 코스다. 이중 청평댐을 따라 이어지는 391번 지방도로는 머리 위에 하나, 호수 속에 비치는 다른 하나 등 두 개의 짙푸른 하늘과 그 사이에 두 개의 산을 품고 이어져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로 불린다. 워낙 풍광이 뛰어난 까닭에 어디에 건물을 세우든 펜션과 같은 숙박시설 또는 카페에 잘 어울린다. 특히 최근 프랑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쁘띠 프랑스’가 들어서 눈길을 끈다. 청평호반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곳에 자리한 작은 프랑스 문화마을로 내부에서 바깥 세상을 보면 마치 지중해 연안의 어느 마을이나 알프스 산록의 전원마을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전해줘 드라이브의 재미를 한껏 북돋워준다. 청평호반 드라이브는 청평댐에서 남이섬 선착장까지 약 30㎞ 구간이다. 어디에서 출발하든 상관없다. 하지만 남이섬 선착장에서 남쪽으로 드라이브를 즐긴다면 청평호반, 산 정상에 들어선 호수인 호명호를 돌아보고 쁘띠 프랑스에서 마침표를 찍을 수 을 것 같다.여정에는 눈을 확 잡아 끄는 볼거리가 많지 않다. 그래도 녹색과 푸른색의 조화는 도시 생활에서 보기 어려운 기억을 남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선착장 주차장을 관통하면 호숫가를 따라 구불구불 길이 이어진다. 멀리 왼쪽으로 길게 드러누운 남이섬이 따라온다. 그 사이에는 코발트 색깔로 반짝이는 호숫물이 늦여름의 정취를 더해준다. 이어 호수는 마치 길과 숨바꼭질하듯 숲 사이로 숨었다 나타났다를 반복하며 눈을 즐겁게 해준다. 선착장에서 약 15㎞끔 가면 삼거리를 만난다. 오른쪽으로 청평양수발전소를 알리는 이정표가 나타난다. 이 길은 호명산을 관통해 경춘국도로 이어진다. 산 허리를 가로지르는 까닭에 구절양장, 급커브가 끊이지 않는다. 그래도 간간이 짙은 수풀 사이로 보이는 청평호반의 한가로움이 운전의 재미를 더해준다. 고갯마루를 넘어 조금 더 가면 호명호로 가는 입구를 만난다. 호명호는 호명산(630m) 정상에 있는 인공호수로 청평양수발전소 터빈을 돌리기 위해 1980년 완공했다. 입구에서 자동차로 약 5분이면 닿지만 환경보호를 위해 셔틀버스만 통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1.6㎞ 둘레의 호숫가를 산책하거나 전망대에 올라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하는 것이 포인트. 호명호를 나서 다시 청평호반으로 가려면 왔던 길을 되돌아 호명산을 넘어야 한다. 호숫가 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청평댐 방면이다. 이곳에서 약 5㎞ 정도 더 가다 언덕을 넘어 돌아서면 붉은 기와로 뒤덮인 작은 마을이 호명산 기슭에 자태를 드러낸다. 프랑스 문화마을 쁘띠 프랑스(www.petite-france.co.kr)다.문화마을이라 하면 예술가들이 거주하는 곳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이곳은 다르다. 약 42만 9000㎡(약 13만 평)의 부지에 건물 21개 동이 조화를 이루는 이곳은 일반인이 숙박하거나 머물면서 프랑스 문화를 접하는 공간이다. ‘쁘띠’란 ‘작은’ ‘귀여운’이란 뜻의 프랑스어. ‘꽃과 별, 어린왕자를 주제로 건축된 쁘띠 프랑스는 지중해 연안의 작은 마을 분위기를 살렸다. 내부에는 숙박이 가능한 건물을 비롯해 갤러리·식당·허브&아로마숍·생떽쥐베리 기념관·오르골하우스 등 프랑스에서나 볼 수 있는 시설로 채워져 있다. 멀리서 봤을 때와 달리 입구를 통과하면 프랑스 분위기의 건물들이 시야를 꽉 채운다. 건물들은 마임이나 음악회에 어울리는 작은 야외 원형무대를 중심으로 반원형을 이루고 있다.가장 먼저 들러볼 곳은 원형무대 바로 앞에 자리한 갤러리. 개장을 맞아 프랑스의 상징인 닭과 관련된 모형, 그림, 캐릭터 외에 각종 인쇄물이 전시돼 눈길을 끈다. 그 왼쪽으로 발길을 옮기면 다른 건물과 달리 깔끔하면서도 고풍스러운 건물이 마중한다. 가까이 다가서니 기둥, 기와, 창틀, 출입문 등에서 오랜 연륜이 묻어나온다. 실제 프랑스의 작은 마을에서 구입, 한국으로 옮겨와 그대로 재현한 150년 된 건물이기 때문이다. 내부에는 100년~250년 된 의자부터 실제 사용했던 철제 욕조, 자명종, 소파 등이 전시돼 프랑스 사람들의 생활상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게 했다.오르골하우스에 들어서면 재미있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자명금이라고도 불리는 오르골은 태엽을 감았다 풀면 내부 기계의 조작을 통해 금속판을 튕기면서 음악소리를 내도록 고안된 완구형 악기다. 이곳에서는 프랑스 현지에서 수집한 대형 오르골 3대가 시간에 맞춰 다양한 연주를 들려준다. 오르골하우스 옆에는 생떽쥐베리 기념관이 자리한다. 3층으로 이뤄진 내부에는 그의 삶과 작품에 대한 기록이 사진과 함께 전시돼 있다. 쁘띠 프랑스에는 2인실부터 12인실까지 다양한 구조의 객실 34개 외에 다목적홀·소극장·세미나실 등도 갖춰져 있다. 입장료 5000원(어린이 3000원). 031-584-8200.▲가는 길=경춘가도를 이용할 경우 대성리유원지를 지나 청평 방면으로 가다 청평댐삼거리에서 우회전, 호반 도로를 타고 약 10㎞ 더 달리면 왼쪽 언덕 위에 들어선 쁘띠 프랑스를 만날 수 있다. 가평=글·사진 박상언 기자 2008.09.0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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