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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만둣국 한 그릇 같길” 김윤석X이승기 웃음 소에 눈물 한 방울 ‘대가족’ [종합]

피보다도 진한 ‘대’도 가능하다. 김윤석과 이승기가 ‘대가족’으로 만두보다 뜨끈한 포만감을 전한다.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는 영화 ‘대가족’의 언론 시사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윤석, 이승기, 박수영과 양우석 감독이 참석했다.작품은 스님이 된 아들(이승기)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김윤석)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기막힌 동거 생활을 하게 되는 가족 코미디로, ‘변호인’과 ‘강철비’ 등 사람 냄새가 묻어나는 작품들로 흥행을 보증하는 양우석 감독의 신작이다.이날 양 감독은 “전작들과 결이 다르다고 생각하실 것 같지만 제 입장에선 항상 작품들이 우리 사회, 이 시기에 이런 이야기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대한민국 사회에서 가족이 큰 화두라고 생각한다. 저도 고민하기도 했다. 가족의 형태와 의미가 굉장히 많이 변했음에도 불구하고 잘 안 다뤄진 것 같아 이번 작품을 선보이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일찍이 화제를 모았던 김윤석과 이승기의 부자 호흡은 현실적이면서 따스하게 그려졌다. 김윤석은 가부장적인 마인드의 만둣집 사장 아버지 함무옥을 연기했으며, 이승기는 그에 실망해 대를 끊고 떠난 ‘스타’ 주지 스님 아들 함문석을 연기했다.김윤석은 이날 “마지막에나 인간적이지 초중반은 그렇지 않다. 굉장히 결핍이 많은 인간”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하며 “그가 실향민인 것 보단 그 사람을 통해 우리의 잘난 모습 뿐 아니라 모자라고 약한 모습을 투영해서 보고 그걸 보듬어 안아줄 수 있는 사람이 결국은 피가 통하지 않더라도 ‘가족’이 아닌가 느껴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임했다”라고 주안점을 밝혔다.이승기와의 부자 호흡에 대해선 “이승기 씨는 굉장히 흡수력과 적응력이 좋다. 상대 배우의 연기에 대한 리액션 순발력이 좋다”라고 칭찬했다.이에 이승기는 “현장이 촬영장이면서 교육 현장이었다. 양 감독님과도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김윤석 선배의 워낙 팬이기에 한번 함께 연기할 기회가 있다면 바랐는데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라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연기를 잘하는 한 분과 함께 호흡을 나누고 배울 수 있다는게 큰 영광이었다”라고 존경을 표했다. 삭발 파격 변신뿐만 아니라, 지난 2월 득녀 후 달리 보게 된 작품의 메시지에 관한 소감도 전했다. 이승기는 “제가 삭발한 게 정말 대단한 일이었구나 오늘에야 안다. 다른 배우가 그랬다고 생각하면 대단한 선택이었을 것 같다”라며 “(극중)‘부모에게 아이란 무엇인가, 신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무능한 신. 그런데 간절하게 섬긴다’는 내레이션을 저도 촬영할 땐 (심경을) 잘 몰랐는데, 제 아이가 태어나고 나니 그 말이 와닿아서 다시 한번 따뜻함을 느끼게 됐다”라고 말했다.아버지부터 아들, 손주까지 3대에 걸친 이야기 속 탄탄한 조연 앙상블도 볼거리다. 영화의 감초인 수행승 인행 역 박수영부터 함무옥의 아내 방여사 역 김성령과 함문석의 전 여자친구 한가연 역 강한나, 그리고 갑자기 찾아온 아이들인 민국과 민선을 연기한 아역 김시우와 윤채나가 웃음과 감동을 전한다. 이날 박수영은 “저는 고민할 게 없었다. 이승기 씨도 삭발을 하는데 제가 왜 고민을 하겠나”면서 “아침마다 둘이 같이 머리 밀고 촬영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끝으로 이승기는 “연말에 많은 분들의 마음에 흐뭇한 미소와 감동을 전할 수 있는 영화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김윤석 또한 “유난히 추운 겨울이 될 거라고 하는데, 이 영화가 따뜻한 만둣국 한 그릇 정도의 역할만 해준다면 기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양 감독은 “캐릭터들이 저마다 자기가 소망하고 결핍된 부분을 향해 달리는 내용이다. 소재인 만두처럼 피가 있고 다양한 내용물이 있는데, 그 많은 내용물이 따뜻하고 맛있게 다가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소망을 전했다.‘대가족’은 오는 12월 11일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2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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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족’ 강한나 “양우석 감독=백과사전…모르는 게 없어”

배우 강한나가 양우석 감독을 향한 존경심과 애정을 드러냈다.12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대가족’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메가폰을 잡은 양우석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윤석, 이승기, 김성령, 강한나, 박수영이 참석했다.이날 강한나는 출연 계기에 대해 “양우석 감독님 작품을 원래 좋아한다. 이번에도 시나리오를 읽는데 너무 아름다운 소설 한 권을 읽는 느낌이었다”고 밝혔다.이어 “(양우석) 감독님 하면 엄격하고 근엄하고 진지할 거 같은 느낌인데 되게 위트있고 모르는 게 없으시다. 마치 백과사전 같다”며 “‘이걸 어떻게 아시지?’하는 자잘한 정보까지 알고 계셔서 정말 많이 도움을 얻었다”고 회상했다.강한나는 “제가 촬영 일수가 그렇게 많지는 않았는데 (양우석) 감독님 덕분에 명절에 큰집을 찾아가는 느낌이었다. (양우석 감독이) 큰아빠 같은 따뜻함이 있었다. 가족을 만나는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한편 ‘대가족’은 스님이 된 아들 함문석(이승기)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 함무옥(김윤석)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기막힌 동거를 하게 되는 가족 코미디다. 오는 12월 11일 개봉.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1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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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딸 둘, 심각한 악역 지양" 24년차 신정근의 똑똑한 고집

분도 아닌 '초' 단위로 빵빵 터진 인터뷰다. 이렇게 웃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정신없이 흐른 시간이다. 배우도 신났고 취재진은 더 신났다. 라운드 인터뷰 특성상 근 몇 년간 쉽게 경험하지 못했던 분위기.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양우석 감독)'을 통해 라이징 스타 반열(?)에 오른 신정근(53)은 영화 안에서도 밖에서도 '히든카드' 그 자체였다. '강철비2: 정상회담' 개봉 후 최고 수혜자로 손꼽힌 인물은 '백두호 부함장' 신정근이다. 작품 전면에 나선 주연 배우들에 대한 기대감이야 당연히 높았던 만큼, 예상못한 캐릭터의 활약은 모두에게 깜짝 선물이 됐다. 자국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며 부하들을 살뜰히 챙기고, 최선봉에서 잠수함 전투를 진두지휘하는 카리스마까지. 배우도, 관객도 잊지 못할 인생캐의 탄생이다. 1997년 영화 '1818'로 데뷔해 올해 데뷔 24년차를 맞은 신정근은 최근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호텔 델루나'를 통해 브라운관 흥행보증수표로 통했다. 그 기운을 '강철비2: 정상회담'까지 고스란히 이으면서 배우 신정근의 존재감을 최고치로 높였다. 코믹한 연기로 익숙하지만 '강철비2: 정상회담'의 장기석은 유머를 쏙 뺀 채 북한군으로 정석의 진지함을 펼친다. 그래서 더 의미있는 이 캐릭터를 한솥밥 식구 정우성이 적극 추천했다니 정우성도 내심 뿌듯할 일이다. 신정근표 장기석을 만나게 해준 매의 눈에 감사함은 덤이다. "작품을 선보인 후 이렇게 많은 격려와 호평을 받은 적이 처음"이라는 신정근. 24년간 차곡차곡 쌓은 내공의 힘이다. 시종일관 겸손하면서도 "아직 보여줄 것이 더 많다"는 욕심도 반갑다. 누가 봐도 배우상의 다작 꽃길을 열렬히 응원한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배우는 작품으로 주목받을 때 가장 행복하다고 하지 않나. "점쟁이가 50 넘으면 잘 된다고 하긴 했는데. 하하하. 좋은 배역을 만난 이유도 있지만, 나이가 한 살 씩 먹을 수록 캐릭터도 조금씩 더 좋게 풀어가는 것 같다. '나는 이렇게 했으면 싶어요~'라는 것이 뚜렷해진다. 아직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작품이나 캐릭터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이런 배역을 하고 싶어서 어렸을 때부터 너무 심한 코미디나 악역은 하지 않았다." -예를 들면. "왜 강간범이나 그런 캐릭터들 있지 않나. 내가 딸만 둘이기도 해서 작품 속 역할이더라도 일부러 피하고 안 했다. 그렇게 조심스럽게 연기했는데, 자꾸 악역전문배우라고 해서 내심 아쉽기도 했다. 악역 그렇게 많이 하지도 않았는데.(웃음)" -가정적인 아빠인 것 같다. 이번 영화로 아빠를 좀 더 자랑스러워 할 것 같기도 한데. "걔들이? 가족이라고 다 친한건 아니다. 나한테 하는 행동도 똑같다. 하하하." -작품 활동을 꾸준히 했지만 존재감을 인정받는건 쉬운 일이 아니다. "뭐든 시간에 비례해 플러스 작용을 하는 것 같다. 나에게 지난 경험이 없었다면 이 배역도 없지 않았을까. '이 배역을 이만큼 표현할 수 있었을까, 이 배역이 이만큼 주목받을 수 있었을까'를 생각하면 그게 답인 것 같다. 나이와 시간과 경험치가 모두 더해지는 느낌이다. 다른 작품과 캐릭터들 역시 마찬가지다." -힘들었을 때가 생각나지는 않았나. "경제적으로는 그랬을 지 몰라도 솔직히 작품이나 다른 이유로 힘들었던 적은 없다. 맨날 놀고 있는 느낌만 든다.(웃음) 물론 적당한 긴장감이 들 때도 있긴 하지만 그건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는 것일테고. 나는 즐겁게 일하는 감독님, 즐겁게 일하는 배우님들과 같이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작품을 선택할 때 그 부분도 꽤 크게 작용을 한다. 누군가는 뭐 얼마나 큰 인간성을 회복 시키고, 그들만의 철학이 담겨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 1순위는 즐겁게 일하는 분들이다." -연기에 대한 욕심도 점점 커질 것 같다. "맞다. 백두호 부함장이 전부는 아니다. 아직 보여줄 것 많다. 이제 시작해야죠! …. 말이 나오니까 하고는 있는데 이래도 되나 모르겠다 진짜. 하하. 근데 정말 60대가 되면 또 하지 못할 배역들이 있지 않을까. 그 전에 다양한 연기를 해보고 싶다." -배우로서 꼭 연기하고 싶은 캐릭터가 있다면. "그것도 여러가지가 뒤섞여 있기는 한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캐릭터는 '대부'의 큰 아들 소니 꼬레오네(제임스 칸), '여인의 향기' 프랭크 슬레이드(알 파치노) 같은 인물이다. 할리우드 키드라면 대부분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웃음) 하고 싶은건 많은데… 뭔가 말하려니 이거 좀 부끄럽다.(웃음) -코로나19 여파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대작들이 여름시장에 함께 등판했다. "진심으로 다 같이 잘 됐으면 좋겠다. 밀리터리를 싫어하는 관객은 좀비나 느와르를 좋아할 수 있으니까. 성향에 맞게 좋은 작품 봐 주시길 바란다. 시사회 날 우리 이정재 배우가 또 조금 약간 맛있는 와인을 가져와서 '같이 먹자'고 했다. 근데 그 배우가 출연한 작품이 안 되면 쓰겠나. 하하. 서로 같이 응원하고 있다." -백두호 부함장은 신정근 필모그래피에서 어떤 캐릭터로 남을까. "기자님들과 관객분들이 90% 이상 칭찬만 해주셔서 다시 한번 너무 감사하다. 식상하게 이야기 하면 잘 봐주신데 대해 배우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 해야 할 것 같고, 우스꽝스럽게 이야기 하면 신나는 시절은 다~ 갔다. 동네에서도 인사 더 잘해야 하고 그렇지 않을까 싶다.(웃음) 차기작은 최동훈 감독님의 '외계인'을 찍고 있다. 여기까지만 오픈을 하겠다. 내가 또 말을 잘 들어야 해서. 하하. 또 좋은 작품으로 인사 드리겠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2020.08.0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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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50부터 잘 된다고" 정우성도 뿌듯할 신정근 '한 방'

분도 아닌 '초' 단위로 빵빵 터진 인터뷰다. 이렇게 웃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정신없이 흐른 시간이다. 배우도 신났고 취재진은 더 신났다. 라운드 인터뷰 특성상 근 몇 년간 쉽게 경험하지 못했던 분위기.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양우석 감독)'을 통해 라이징 스타 반열(?)에 오른 신정근(53)은 영화 안에서도 밖에서도 '히든카드' 그 자체였다. '강철비2: 정상회담' 개봉 후 최고 수혜자로 손꼽힌 인물은 '백두호 부함장' 신정근이다. 작품 전면에 나선 주연 배우들에 대한 기대감이야 당연히 높았던 만큼, 예상못한 캐릭터의 활약은 모두에게 깜짝 선물이 됐다. 자국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며 부하들을 살뜰히 챙기고, 최선봉에서 잠수함 전투를 진두지휘하는 카리스마까지. 배우도, 관객도 잊지 못할 인생캐의 탄생이다. 1997년 영화 '1818'로 데뷔해 올해 데뷔 24년차를 맞은 신정근은 최근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호텔 델루나'를 통해 브라운관 흥행보증수표로 통했다. 그 기운을 '강철비2: 정상회담'까지 고스란히 이으면서 배우 신정근의 존재감을 최고치로 높였다. 코믹한 연기로 익숙하지만 '강철비2: 정상회담'의 장기석은 유머를 쏙 뺀 채 북한군으로 정석의 진지함을 펼친다. 그래서 더 의미있는 이 캐릭터를 한솥밥 식구 정우성이 적극 추천했다니 정우성도 내심 뿌듯할 일이다. 신정근표 장기석을 만나게 해준 매의 눈에 감사함은 덤이다. "작품을 선보인 후 이렇게 많은 격려와 호평을 받은 적이 처음"이라는 신정근. 24년간 차곡차곡 쌓은 내공의 힘이다. 시종일관 겸손하면서도 "아직 보여줄 것이 더 많다"는 욕심도 반갑다. 누가 봐도 배우상의 다작 꽃길을 열렬히 응원한다. -영화는 물론 백두호 부함장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지금 되게 막 떨린다.(웃음) 어떤 작품을 찍고 주변에서 이렇게 격려를 받아 본 것이 처음이다. 가족시사회 날 낮에 언론시사회를 진행했는데, 그 때부터 슬슬 몇 군데서 문자가 오더라. 조금 전까지 이정은, 유해진에게 연락이 왔고 그 전에도 차태현 등 동료들의 메시지가 계속 와서 좀 두렵기도 하고 그렇다." -라이징 스타가 됐다. "아주 주변에서 계~속 그렇게 놀리고 있다. (김)의성도 연락이 왔는데 '미용실이니까 쉿!'이라고 했더니 '벌써 스타병 걸린거야?'라고 대꾸하더라.(웃음) 이런 인터뷰도 제일 많이 했던 작품이 '거북이 달린다'(2009)가 끝이었다. 그땐 한분씩 찾아 뵀는데 나이 50 넘어 라운드를 하려니 내심 걱정도 된다." -개봉 후 리뷰나 관객 반응은 찾아 봤나. "사실 지금 인터뷰 하기 직전까지도 검색했다. 눈이 빨개지도록 보고 있다. 원래는 현장에서도 휴대폰을 차에 두고 뭘 잘 안 보는데 병에 걸려서 보고 있다."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다면. "몇 개 있긴 한데…. 진정한 영웅? 너무 불편했고, 섹시? 힘들었다.(웃음) 뭐 '히든카드다' '주연 말고도 빛났다' 정도는 괜찮았다. 말은 괜히 이렇게 해도 다~ 감사하다. ('덕통사고. 매력에 치였다'는 반응도 있던데.) 참나, 그것도 불편하네요. 하하." -가족들도 재미있게 관람했을 것 같은데. "우리 둘째 딸이 20대 초반인데 영화를 보고 나서 '엄마. 아빠가 주인공이야. 심지어 마지막엔 정우성이랑 사겨'라고 하더라. 하하. 정우성은 여기에서 대명사다. 원래는 뒤에 아저씨가 들어가는데….(웃음) 꽤 재미있게 본 것 같았다." -워낙 좋은 캐릭터다. 양우석 감독은 캐릭터의 균형을 고민했을 정도라고. 이 정도의 호평을 받을 것이라 예상했나. "전혀.'내가 돋보이겠구나' 그 정도 생각은 아예 하지도 못했다. 오히려 다른 캐릭터들이 더 눈에 들어왔다. (유)연석이도 괜찮을 것 같았고, 정우성 역시 '고뇌하는 대통령으로 잘 보이겠구나' 싶었다." -처음 부함장 캐스팅 제안을 받았을 땐 어땠나. "정우성이 추천하고 양우석 감독님이 사용해 주시긴 하셨지만, 역할을 처음 만났을 땐 '이거 나보고 하라고?' 싶었다. 이 정도 캐릭터가 나에게 올 것이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특히 그 전까지는 코믹 위주로 연기를 했기 때문에 더 더욱 그랬다." -정우성의 적극적인 추천이 있었다고. "우성 씨가 '형이 딱이야!'라고 하더라. 안 믿었다. 감독님과 미팅할 때도 '나 말고 누구 생각했었어요? 회사에서 협박 했어요?' 묻기도 했다. 물론 아니라고 하시더라.(웃음)" -정우성은 왜 신정근을 추천했을까. "평소 후배나 동생들에게 다소 둔탁하게 대하는 내 모습을 기억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럴 때면 '조금만 따뜻해 지세요'라고 하더니 대본을 보고 내가 생각났던 모양이다. 대한민국 배우 중 가장 북쪽에 가까운 얼굴이라는 점도 한 몫 하지 않았나 싶다. 그냥 누가 뭐라고 하기 전에 내가 먼저 말하는 것이다.(웃음)" -부담감은 없었나. "그런건 없었다. 그저 양우석 감독님이 시키는대로 하면 됐다. 내가 하라는건 또 잘 한다. (웃음) 감독님이 '이럼 어떨런지요~ 가능 할런지요~'라는 식으로 일명 '런지요' 디렉션을 많이 하셨다. 충실히 따랐다. 그리고 내가 분석력이 없고 표현력이 강한 편인데, 이번 작품은 분석할 필요가 없었다. 물어보면 감독님이 다 대답을 해줘서 믿고 갔다." -정우성과 현장 호흡은 어땠나. "도움이 많이 됐다. 그 사람이 평소에 무슨 짓까지 하냐면, 자기가 먼저 손을 닦고 휴지를 쓰레기통에 버리면, 내가 손 씻고 휴지를 버릴 때까지 휴지통 뚜껑을 누르고 있다. 그땐 '뭔 인간 같지도 않은 짓 좀 하지 말아라'라고 했다. 근데 정말 소름끼치는건, 정우성이 대통령을 연기하지 않았나. 촬영을 하면서 그런 일상적인 모습이 은연 중 남아 있었는지 '이 대통령 어떻게든 살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 -결과가 굉장히 좋다. "촬영 중간에 스무트 대통이(앵거스 맥페이든) 한번 '포커페이스'라고 안하고 '노스페이스'라고 한 적이 있는데 그때 '잘 가고 있구나' 생각했다. 어디가서 동남아 얼굴이라는 말 듣기 싫어하는데 그땐 좋더라.(웃음) 처음 촬영할 땐 정우성도 걱정 있었던 것 같다. 극중 화재 때 소리를 지르는 장면을 찍은 후부터 나를 버리고 혼자 신나게 돌아다니기 시작하더라. 그 전까지는 확실히 걱정하는 모습이 있었다. 아무래도 잘 못할까봐. " -워낙 연기 잘하는 배우로 정평이 나 있는데 걱정할 것이 있었을까. "글쎄. 자기나 걱정하지 왜 그랬을까~ 하하. (정우성과는) 어디 지방에서도 술집에 잘 못 가니까, 방에서 한잔씩 마시면서 나눴던 이야기들이 좋은 영향을 끼쳤다. 오늘도 인터뷰 한다니까 문자가 왔다. '형. 즐겁게 하세요' 하더라. '너 때문에 미용실까지 왔어'라고 대꾸했다. 이게 아침에 미용실 다녀 온 차림새다. 의상도 스타일리스트가 챙겨줬다." -정우성의 '안구 복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그 친구가 요즘 좀 미쳤다. '잘생겼다'는 말을 너무 좋아하고 들으면 짜릿하다고 한다. 즐겁다더라. 촬영 중간에 사라지길래 '어디가?' 물었더니 'CF 찍으러 간다'고 하더라. '광고가 장난이야? 뭘 그렇게 많이 찍어?'라고 했었다. 아주 신났다.(웃음) 누가봐도 멋진 사람 아닌가. 주름이 생기고 털털한 모습을 보이면서 더 멋있어진 것 같다. 안구 복지 맞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2020.08.0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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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정우성 "개인적 일상 거리두기 전후 같아…불편함 없다"

영화 '강철비' 시리즈의 기둥이자 중심, 정우성이다. '강철비' 북한 최정예 요원 엄철우에 이어 '강철비2: 정상회담'에서 대한민국 대통령 한경재를 연기한 정우성은 현재 진행형인 남북관계를 주축으로 한반도 상황을 관통하는 '강철비' 시리즈의 실질적 화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어려웠고, 외로웠지만 독특한 기획으로 한국영화 시리즈화의 유행을 따르는 것은 물론, 깊이있는 메시지까지 전하며 배우 개인적으로도 연이은 인생캐릭터를 탄생시키는데 성공했다. '정우성표' 대통령은 평화와 함께 '안구 복지'까지 이끄는 완벽함을 뽐냈다. 이젠 매 작품 '정우성의 선택'이라는 이유만으로 신뢰와 납득을 더한다. 그만큼 고민도 많고 뒤따르는 시선도 다양해졌지만, 그럴 수록 더해가는건 깊이감 뿐이다. 더 이상 올라갈 곳 없는 위치에서 여전히 '성장'의 그림자가 뒤따르는건 정우성이 그만큼 제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움직이며 긍정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걸 뜻한다. 이젠 배우를 넘어 감독, 제작자로까지 영역 확장을 준비 중인 상황. 후배들의 롤모델이자 수 많은 이들의 인생 롤모델로 주저없이 꼽히는 이유를 정우성은 오늘도 스스로 증명해내고 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연기하기 가장 어려웠던 신은 무엇이었나. "솔직히 말하면 영화 자체가 어려웠다. 하겠다는 결심하기 전까지가 제일 어려웠던 것 같다. 작품마다 도전하고 이겨내야 하는 지점들이 다르다. 때론 육체적일 수 있고, 때론 감정적일 수 있다. 한경재 같은 경우는 개인적 감정에 충실한 인물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맞다고 믿는 신념을 위해 억눌러야 히는 것들이 많아 그런 부분에서는 가장 까다로웠다." -핵잠수함 액션에 대한 호평이 상당하다. "꽤 잘 빠진 것 같다.(웃음) 세월이 흐르니까 장비들이 확실히 좋아진다. 20여년 전 '유령' 때와는 전혀 다른 현장이었다. 그땐 그저 상상만으로 표현했다면, 지금은 세트와 환경이 완벽하게 구현된다. 촬영 전 잠수함 시뮬레이션 교육을 통해 살짝 느끼기도 했고, 실제 촬영을 할 때도 경사와 흔들림이 발생하니까 연기에는 어려울 것이 전혀 없었다." -양우석 감독은 전문가 수준의 해박함을 자랑하더라. "'이 양반 잠은 언제자나' 싶었다. '뭘 이렇게 많은 것을 공부했을까' 초반에는 신기했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질문을 안 했다.(웃음) 감독님 인터뷰 하면 편집하기 힘들지 않나. 질문을 던지면 계속 연결되는 스토리가 나온다. 그래서 난 아예 안 한다." -'강철비3'가 기획된다면 또 만날 수 있을까. "일단 시라니오를 보고.(웃음) '강철비'를 찍을 때도 '강철비2'에 대한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감독님도 즉흥적으로 '해야겠다' 생각하신 것 같다. '강철비3'도 아직까지는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안다. 우리끼린 장난삼아 '공중전'에 대한 이야기를 하긴 했는데, '톰 크루즈는 실제로 조종사 자격증이 있고 제트기도 몬다는데 우리는 어떡하지?' 걱정부터 했다. 하하." -정치적 견해로 인해 양우석 감독과 세부적 요소 등에 대해 논의한 것도 있을까. "그렇다고 무언가를 바꾸지는 않았다. 질문만 던졌을 뿐이다. 영화가 나오는데 정치적 입장이 개입되면서 영화를 영화로 안 보고 다르게 판단해버린다. 어느 순간 '정우성은 정치적이다'가 돼 있더라. 근데 난 정치적 발언을 한 적이 없다. 그냥 알아서 정치적인 예로 판단해 정치적 발언으로 만들더라. 감독에게도 '난 그러한 시선이 개입될 여지 많은 배우인데, 영화에 얹혀졌을 때 영화 입장에서는 불리할 수 있다'는 의견을 건네기도 했다. 그럼에도 양우석 감독은 나를 택했다. '배우 정우성'을 마음에 들어하셨던 것 같다." -코로나19 시국, 상반기와 여름시장 두 편의 작품을 개봉하게 됐다. "모두가 함께 겪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나만 특별하거나, 영화만 특별한 상황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내 개인적인 일상은 사회적 거리두기 전과 후가 크게 다르지 않다. 솔직히 똑같다. 그래서 '내가 이상하게 불편함을 못 느끼는 건가?' 싶기도 했다.(웃음)" -배우, 감독, 제작자로 활발한 활동을 준비 중이다. "현재 연출작인 '보호자'는 후반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제작하는 넷플릭스 '고요의 바다'는 8월 말 촬영을 시작한다. 절친 이정재가 연출하는 '헌트'는 이정재 감독에게 물어보는게 가장 정확하지 않을까 싶다.(웃음)"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2020.08.0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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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신정근 "일상도 스위트 정우성, 안구복지 인정"

신정근이 정우성과 호흡맞춘 소감을 전했다.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양우석 감독)' 히든카드로 활약한 신정근은 5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부담감은 없었다. 그저 양우석 감독님이 시키는대 하면 됐다. 내가 하라는건 잘 한다"며 "감독님이 '이럼 어떨런지요~ 가능 할런지요~'라는 식으로 일명 '런지요' 디렉션을 많이 하셨다. 충실히 따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정근은 "정우성도 옆에서 많은 도움이 됐다. 그 사람이 평소에 무슨 짓까지 하냐면, 자기가 먼저 손을 닦고 휴지를 쓰레기통에 버리면, 내가 손 씻고 휴지를 버릴 때까지 휴지통 뚜껑을 누르고 있다. '인간 같지도 않은 짓 좀 하지 말아라'라고 했다"고 장난스레 투덜대 또 한번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어 "근데 정말 소름끼치는건, 정우성이 대통령을 연기하지 않았나. 촬영을 하면서 그런 일상적인 모습이 은연 중 남아 있었는지 '이 대통령 어떻게든 살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 순서대로 찍어서 나에게는 더욱 득이 됐다"며 "(정우성과는) 어디 지방가도 술집에 잘 못 가니까 정우성 방에서 한잔씩 마시면서 나눴던 이야기들도 좋은 영향을 끼쳤다"고 회상했다. 또 "어느 날은 (유)연석이가 '우성 선배님과 연기하는데 너무 스위트하다'고 하더라. '뭐래' 하면서 깔깔거리고 웃었는데 나도 당했다. 무슨 이야기를 할 때 지긋이 쳐다보고 있으면 대사가 헷갈리더라"며 "모든 배우들이 각자 잘 맞는 옷을 입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신정근은 정우성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강철비2: 정상회담'에 합류하게 됐다. "평소 후배나 동생들에게 다소 둔탁하게 대하는 내 모습을 기억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귀띔한 신정근은 "그럴 때면 '조금만 따뜻해 지세요'라고 하더니 대본을 보고 내가 생각났던 모양이다. 대한민국 배우 중 가장 북쪽에 가까운 얼굴이라는 점도 한 몫 하지 않았나 싶다"고 슬쩍 털어놨다. "그냥 누가 뭐라고 하기 전에 내가 먼저 말하는 것이다"며 너스레를 떤 신정근은 "처음 촬영할 땐 정우성도 걱정 있었던 것 같다. 극중 화재 때 소리를 지르는 장면을 찍은 후부터 나를 버리고 혼자 신나게 돌아다니기 시작하더라. 그 전까지는 확실히 걱정하는 모습이 있었다. 아무래도 잘 못할까봐"라고 밝혔다. "워낙 연기 잘하는 배우로 정평이 나 있는데 걱정할 것이 있었을까"라고 되묻자 신정근은 "글쎄. 자기나 걱정하지 왜 그랬을까~"라고 센스 넘치게 답한 후 "오늘도 인터뷰 한다니까 문자가 왔다. '형. 즐겁게 하세요' 하더라. '너 때문에 미용실까지 왔어'라고 대꾸했다. 아침에 미용실 다녀 온 차림새다. 의상도 스타일리스트가 챙겨줬다"고 내심 흡족해 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정우성의 스위트한 면모를 이야기 했는데, '안구 복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냐"고 하자 신정근은 "그 친구가 요즘 좀 미쳤다. '잘생겼다'는 말을 너무 좋아하고 들으면 짜릿하다고 한다. 즐겁다더라. 촬영 중간에 사라지길래 '어디가?' 물었더니 'CF 찍으러 간다'고 하더라. '광고가 장난이야? 뭘 그렇게 많이 찍어?'라고 했다. 아주 신났다"며 "말은 장난스레 하지만 멋진 사람 아닌가. 주름이 생기고 털털한 모습을 보이면서 더 멋있어진 것 같다. 안구 복지 맞다"고 애정을 표했다. 이번 영화에서 신정근은 잠수함 전투의 북한 최고 전략가이자 백두호 부함장 장기석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장기석은 군인으로서 자신의 소신에 따라 당의 군사적인 결정에 반대했다가 백두호 부함장으로 강등된 인물이다. 자국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는 모습과 부함장으로서 부하들을 살뜰히 챙기는 따스한 면모는 물론, 후반부를 압도하는 잠수함전 최선봉에서 능숙하게 백두호를 진두지휘하는 카리스마까지 내뿜으며 '강철비2: 정상회담'의 최고 수혜자로 관객들의 호평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강철비2: 정상회담'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리는 영화다. 지난 29일 개봉 후 5일만에 누적관객수 100만 명을 돌파, 흥행 순항 중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2020.08.0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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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강철비2' 복병 신정근 "지인들 연락쇄도, 신기하고 두렵다"

신정근이 '강철비2: 정상회담'의 최고 수혜자로 등극한데 대한 소감을 전했다.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양우석 감독)' 히든카드로 활약한 신정근은 5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도 순항 중이고, 특히 부함장 역할에 대한 호평이 상당하다"는 말에 "나도 지금 되게 막 떨린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정근은 "솔직히 말하면 '이게 잘 되고 있는 것인가' 싶기도 하고, 어떤 작품을 찍고 나서 이렇게까지 주변에서 격려를 받아본 것이 처음이라 신기하고 놀랍기도 하다. 가족시사회 날 낮에 언론시사회를 진행했는데, 그 때부터 슬슬 몇 군데서 문자가 오더라"고 고백했다.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이 정도의 반응이 있을 것이라 예상했냐"고 묻자 신정근은 "전혀. 뭐 '내가 돋보이겠구나' 그 정도 생각은 아예 하지도 못했다"며 "오히려 다른 캐릭터들이 더 눈에 들어왔다. (유)연석이도 괜찮을 것 같았고, 정우성 역시 '고뇌하는 대통령으로 잘 보이겠구나' 싶었다"고 귀띔했다. 이어 "정우성이 추천하고 양우석 감독님이 사용해 주시긴 하셨지만, 역할을 처음 만났을 땐 '이거 나보고 하라고?' 싶기도 했다. 이 정도 캐릭터가 나에게 올 것이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며 "특히 그 전에는 코믹 위주로 연기를 했기 때문에 더 더욱 그랬다"고 겸손함을 표했다. 또 "근데 우성 씨가 '형이 딱이야!'라고 하더라. 안 믿었다. 감독님과 미팅할 때도 '나 말고 누구 생각했었어요? 회사에서 협박 했어요?' 묻기도 했다. 물론 아니라고 하더라"고 귀띔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와 함께 신정근은 "신정근 필모그래피에서 백두호 부함장은 어떻게 기억될 것 같냐"고 묻자 "이런 라운드 인터뷰가 처음이다. '거북이 달린다' 때 인터뷰를 제일 많이 했는데 그 땐 일대일로 만났다"며 "기자님들과 관객분들이 90% 이상 칭찬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진심으로 표했다. 신정근은 "식상하게 이야기 하면 잘 봐주신데 대해 배우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 해야 할 것 같고, 우스꽝스럽게 이야기 하면 신나는 시절은 다 갔다. 동네에서도 인사 더 잘해야 하고 그렇지 않을까 싶다"고 진심과 함께 너스레를 떨었다. 이번 영화에서 신정근은 잠수함 전투의 북한 최고 전략가이자 백두호 부함장 장기석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장기석은 군인으로서 자신의 소신에 따라 당의 군사적인 결정에 반대했다가 백두호 부함장으로 강등된 인물이다. 자국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는 모습과 부함장으로서 부하들을 살뜰히 챙기는 따스한 면모는 물론, 후반부를 압도하는 잠수함전 최선봉에서 능숙하게 백두호를 진두지휘하는 카리스마까지 내뿜으며 '강철비2: 정상회담'의 최고 수혜자로 관객들의 호평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강철비2: 정상회담'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리는 영화다. 지난 29일 개봉 후 5일만에 누적관객수 100만 명을 돌파, 흥행 순항 중이다. >>[인터뷰②] 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 '강철비2' 복병 신정근 "지인들 연락쇄도, 신기하고 두렵다"[인터뷰②] '강철비2' 신정근 "리뷰 검색 중독, '섹시하다' 반응 힘들더라" 폭소 2020.08.0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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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IS] "굿모닝 안구복지"…'강철비2' 정우성 뽐낸 진솔함(퐁당퐁당)

청순 민낯에 꿀 목소리까지. 아침에 만나도 좋은 정우성이다. 정우성은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양우석 감독)' 개봉 당일인 29일 오전 tbs FM 라디오 '김규리의 퐁당퐁당'에 출연, 모닝 인사를 건네며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눴다. 전날 오후 양우석 감독과 함께 tbs FM '아닌 밤중에 주진우입니다'에 출연했던 정우성은 "어제 여기에서 퇴근하고 오늘 이 곳으로 출근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우성은 방송 초반부터 "오늘은 영화 이야기 하지 말자"고 했지만, DJ 김규리는 '강철비'에 이어 '강철비2: 정상회담'까지 '강철비' 시리즈를 넘나들며 다양한 내용을 이끌어냈다. '강철비에서는 북한 최정예 요원 엄철우로, '강철비2: 정상회담'에서는 대한민국 대통령 한경재로 '강철비' 시리즈를 이끈 정우성은 "캐릭터도, 스토리도 전혀 다르다. 신박한 기획이라 생각했다"며 "그래서 '강철비'를 안 보셨더라도 '강철비2: 정상회담'을 보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1과는 또 다른 재미의 액션도 있다. 잠수함 액션이 썩 잘 나왔다"며 자랑한 후 "블랙코미디, 풍자도 상당하다. 처음엔 '이렇게 다양한 감정을 어떻게 섞을 수 있을까. 우리 영화의 아킬레스건이 될 수도 있는데'라고 걱정하기도 했다. 넘어야 할 산들을 하나하나 조심스럽게 넘으면서 확신을 갖게 된 영화였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강철비2: 정상회담'은 정우성도 예상하지 못했던 기획. 정우성은 "사실 2편이 나올 줄은 몰랐다. 양우석 감독님도 다른 작품을 준비하다가 2편을 갑자기 썼다. 그리고 나한테 다시 제안을 해 주셨는데, 우리가 아는 영화의 법칙을 무시한 구성이더라. 주인공이 주도적이지 않은데, 그 인내가 마지막에는 이해된다"고 밝혔다. 정우성은 본인이 연기한 대한민국 대통령 한경재에 대해서는 "이름이 한경재인데, 감독님이 '대통령 지지율은 결국 경제 아닙니까? 지지율 높은 대통령 입니다'라고 하시더라. 본인만의 의미 투영한 것 같아 나 역시 재미있었다"고 귀띔해 웃음을 자아냈다. 극중 한경재는 평화를 위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자존심에 이어 목숨도 내놓고 양보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누군가에게는 우유부단하고 답답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뚝심있는 모습에서 진정한 강인함을 확인할 수 있다. 목표에 대한 확신을 이뤄내기 위한 스스로와 싸움은 모두의 응원을 부른다. "과거의 우리, 지금 현재 우리 앞으로의 우리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해야 하는 자화상 같다"고 운을 뗀 정우성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망각하고 있는 지점이, 남북 문제에 있어 우리는 당사자임에도 당사자가 될 수 없고 중재자라는 것이다. 그런 아이러니함이 있다. 물론 한경재는 영화 안에서의 가상 인물이지만 현실적으로도 대한민국 지도자가 남북문제에서 어떤 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 싶더라. 결정권자가 될 수 없는 안타까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또 "마라톤을 뛰는 마라톤 주자를 봤을 때, 중계를 보고 있으면 굉장히 긴 지루함이 동반될 수 있지만, 하나의 페이스로 결승점까지 들어가야만 하는 선수의 의지도 보인다"며 "지도자 역시 그런 뚝심을 갖고 장거리 레이스를 하는 사람 아닌가 싶다"고 덧붙여 공감을 높였다. 이에 김규리가 "비주얼도 완전 찬성이다"고 가볍게 던지자, 정우성은 "안구 복지"라고 읊조려 청취자들을 폭소케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사람 정우성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다. 한 청취자는 '비가 엄청 내리는 날 정우성이 내려왔네요'라는 메시지를 보내 정우성을 미소짓게 만들었다. 정우성은 "실제로 우성의 우자가 '비 우(雨)'자다. 비 우는 이름에 잘 안 쓰인다고 하는데 쓰였다"며 "이름의 뜻을 연결하면 큰 의미는 없다. 비 우, 성할 성에 나라 정 자를 쓴다. 풀이를 해보면 '나라에 큰 일이 생겨도 성할 사람?'"이라고 귀띔했다. "혼자 있을 때 보통 어떤 것을 하냐"는 질문에는 "멍 때린다"고 답한 정우성은 "생각의 정리는 평소에도 늘 하는 것 같다. 누군가와 대화 속에서 할 수도 있고, 샤워 할 때라던지, 생각 혹은 했던 말에 대해서는 늘 복기하기 마련이다"며 "그래서 혼자 있을 땐 진짜 그냥 멍 때린다. 생각도 쉰다. 생각도 쉬어야 달릴 힘이 있다. 꼬리에 꼬리를 물면 자기 생각에 갇힌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을텐데, 어떤 방식으로 극복했냐"고 묻자 정우성은 "돌이켜 보면 그 때 그 순간 '힘들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냥 (인생의 한 과정이라고) 받아들였다"며 "'아무것도 없는 내가, 이 세상에서 무엇을 찾아야 하지?' 생각하며 계속해서 찾아다녔다. '어떤 시기가 제일 좋았어요?'라고 물어본다면, 데뷔하기 전에 막연했던, 아무것도 없었던, 그 시간들이 되게 값지고 소중하게 느껴진다"고 진심을 표했다. 정우성은 "노래를 많이 듣는 편은 아니지만 뜬금없이 옛날 노래를 찾아 들을 때가 있다. 요즘엔 빌리 아이리쉬 노래 같은 것도 들었다. 딱히 취향이 정해져 있지는 않다"며 동물원의 노래를 신청 하는가 하면, 방송을 마무리 지으면서는 청취자의 추천곡을 DJ 톤으로 소개해 귀호강의 정점을 찍었다. 청취자의 메시지를 하나도 놓치지 않으며 "우리 서로 마음 격려의 편지를 늘 보내면서 살아야 할 것 같다"는 감미로운 멘트까지 날린 정우성. 비 내리는 아침에 만난 정우성은 그 자체로 굿모닝 선물이 됐다. 한편, '강철비2: 정상회담'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린 작품이다. 29일 개봉해 관객들과 만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7.2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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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강철비2' 韓대통령, 우리의 과거·현재·미래 자화상"(퐁당퐁당)

정우성이 자신이 연기한 대한민국 대통령 한경재에 대해 설명했다. 정우성은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양우석 감독)' 개봉 당일인 29일 오전 tbs FM 라디오 '김규리의 퐁당퐁당'에 출연, 모닝 인사를 건네며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눴다. 극중 대한민국 대통령 한경재로 분해 남북관계를 두고 어떠한 발언도 쉽게 할 수 없는, 외롭지만 강인한 중재자 역할을 소화해낸 정우성은 "한경재는 과거의 우리, 지금·현재 우리, 그리고 앞으로의 우리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해야 하는 자화상 같다"고 운을 뗐다. 정우성은 "양우석 감독님께서도 인터뷰에서 이야기 했듯이, 한경재는 인내한다. 분명 필요한 그의 역할이지만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답답하고 지루할 수 있다. 그러나 한경재는 목표에 대한 확신을 갖고 그것을 이뤄내기 위해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망각하고 있는 지점이, 남북 문제에 있어 우리는 당사자임에도 당사자가 될 수 없고 중재자라는 것이다. 그런 아이러니함이 있다"며 "물론 한경재는 영화 안에서의 가상 인물이지만 현실적으로도 대한민국 지도자가 남북문제에서 어떤 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 싶더라. 결정권자가 될 수 없는 안타까움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마라톤을 뛰는 마라톤 주자를 봤을 때, 중계를 보고 있으면 굉장히 긴 지루함이 동반될 수 있지만, 하나의 페이스로 결승점까지 들어가야만 하는 선수의 의지도 보인다"며 "지도자 역시 그런 뚝심을 갖고 장거리 레이스를 하는 사람 아닌가 싶다"고 밝혀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이와 함께 김규리가 "비주얼도 완전 찬성이다"고 가볍게 던지자, 정우성은 "안구 복지"라고 읊조려 웃음을 자아냈다. '강철비2: 정상회담'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린 작품이다. 29일 개봉해 관객들과 만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7.2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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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당퐁당' 정우성 "'강철비' 시리즈 신박한 기획, 1 안봐도 2 이해가능"

정우성은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양우석 감독)' 개봉 당일인 29일 오전 tbs FM 라디오 '김규리의 퐁당퐁당'에 출연, 모닝 인사를 건네며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눴다. 전날 오후 양우석 감독과 함께 tbs FM '아닌 밤중에 주진우입니다'에 출연했던 정우성은 "어제 여기에서 퇴근하고 오늘 이 곳으로 출근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철비'에 이어 '강철비2: 정상회담'에 합류한 정우성은 "캐릭터도, 스토리도 전혀 다르다. 신박한 기획이라 생각했다"며 "그래서 '강철비'를 안 보셨더라도 '강철비2: 정상회담'을 보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1과는 또 다른 재미의 액션도 있다. 잠수함 액션이 썩 잘 나왔다"며 자랑하더니 "블랙코미디, 풍자도 상당하다. 처음엔 '이렇게 다양한 감정을 어떻게 섞을 수 있을까. 우리 영화의 아킬레스건이 될 수도 있는데'라고 걱정하기도 했다. 하나하나 조심스러웠지만 촬영을 하면서 확신을 갖게 된 영화였다"고 덧붙였다. 또 본인이 연기한 대한민국 대통령 한경재에 대해서는 "이름이 한경재인데, 감독님이 '대통령 지지율은 결국 경제 아닙니까? 지지율 높은 대통령 입니다'라고 하시더라. 본인만의 의미 투영한 것 같아 나 역시 재미있었다"고 귀띔했다. 영화 이야기를 술술 풀어놓던 정우성은 방송 초반에 이어 한번 더 "영화 이야기 그만 하자~"며 "아침에 차 타고 오는데 '오늘은 사람들 이야기 하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혀 인간미를 엿보이게 했다. '강철비2: 정상회담'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린 작품이다. 29일 개봉해 관객들과 만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7.2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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