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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세 좌완 콜업 임박' 두산, 좌우놀이 없다...이승엽 감독 "고효준, 베테랑 경험 기대" [IS 잠실]

"지금 오른손 투수들도 좌타자들을 잘 막고 있다. 고효준(42·두산 베어스)에게 기대하는 건 베테랑으로서 경험적인 부분이다."왼손 불펜진이 흔들렸던 두산에 전력 한 명이 가세한다. 통산 601경기에 등판했던 베테랑 투수 고효준이다.고효준은 29일 인천 강화 퓨처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퓨처스(2군)리그 원정 경기 4회 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그는 지난 17일 입단 테스트를 거쳐 두산과 총액 1억원에 계약한 바 있다. 고효준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왼손 파이어볼러 불펜 투수다. 2002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입단해 지난해까지 KIA 타이거즈, SK 와이번스, 롯데 자이언츠, SSG, LG 트윈스 등 여러 프로 팀에서 활약했다. 통산 601경기 47승 54패 4세이브 56홀드 평균자책점 5.27을 기록했다.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빠른 공을 던진다. 그리고 그구위 덕분에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꾸준히 자기 경쟁력을 증명 중이다.왼손 투수가 부족한 두산은 고효준이 가세할 경우 큰 힘이 될 수 있다. 두산은 지난해 왼손 필승조로 주축 활약을 펼쳤던 이병헌이 구위가 떨어져 2군에 내려간 상태. 1군 왼손 불펜은 김호준이 전부다. 1군에서 안착하지 못한 김호준(14경기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8.59)에게 필승조를 맡길 순 없던 상황. 고효준이 가세하고 이병헌이 돌아온다면 좌타자 상대 걱정을 크게 덜 수 있다.하지만 이승엽 감독은 지나친 좌우놀이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좌타자를 잡아낼 줄 아는 우투수들을 믿겠다는 뜻이다. 이 감독은 29일 경기 전 "지금 우리 우투수들이 좌타자들을 잘 막아주고 있다. 홍민규도 신인인데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굉장히 잘 던져주고 있다. 김민규도 마찬가지"라며 "항상 왼손 투수가 필요했는데, 지금은 빈자리가 덜하다"고 말했다. 고효준에게 기대하는 건 경험이다. SK 왕조 시절 주축 불펜이기도 했던 고효준은 필승조로 필요한 멘털을 누구보다 잘 아는 선배 중 1명이다. 두산은 기량이 뛰어난 불펜 투수들이 많지만, 김강률(LG)까지 이적하면서 베테랑 선수들이 많지 않은 상황. 이승엽 감독은 "최근 경기 후반에 리드가 뒤집어지는 경우가 많다. 고효준이 그 부분을 좀 잡아주면 좋겠다"며 "불펜진에 어린 선수들이 굉장히 많다. 홍민규는 19살이고, (김)택연이도 20살이다. (최)지강이, (이)영하도 모두 20대다. 고효준의 베테랑으로서의 경험이 선수들에게 도움을 준다면 전력 이상의 효과를 누리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한편 두산은 이날 선발 투수로 최준호를 내세웠다. 지난해 대체 선발 투수로 활약했던 최준호는 올 시즌은 5경기 1승 평균자책점 7.20으로 다소 부진하다. 이승엽 감독은 "오늘 투구가 좋다면 계속 던지게 한다. 준호가 시즌 초반 좋지 않아 중간에서 뛰고, 퓨처스(2군)팀도 한 번 다녀왔다. 지금은 투구 밸런스도 많이 잡혔다"며 "구위는 거의 지난해 수준으로 올라왔다. 자신감을 찾고 본인의 피칭을 해줄 거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선발 라인업으로는 정수빈(중견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김인태(좌익수)-양석환(1루수)-오명진(2루수)-박준영(유격수)-강승호(3루수)가 출격한다. 지난 주말 옆구리 불편감을 느껴 잠시 결장한 양의지가 복귀했고, 최근 타격감이 부진한 강승호가 9번으로 재배치됐다. 대타로 출전하던 김인태는 2경기 연속 선발 출격한다.이승엽 감독은 "양의지가 다행히 복귀했다. 이제 웃을 일이 많이 생기면 좋겠다"며 "승호는 타격감이 아무래도 좋지 않아 보인다. 타격에 강점이 있는 선수인데 타격이 잘 안되니 수비 집중력도 떨어지는 것 같다. 경기를 나가면서 본인이 잡아야 한다. 어제 하루 쉬었으니 기분 전환도 되었을 거로 기대한다"고 전했다.김인태에 대해서는 "대타로 나갔을 때 김인태의 퍼포먼스가 스타팅일 때보다 좋았다. 스타팅일 때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 대타감이라고 생각했다"면서도 "인태는 경기가 잘 안 풀릴 때 공을 오래 보고, 볼넷도 나갈 수 있는 선수다. 팀 타선을 연결시켜줄 수 있어 선발로 나가는 게 팀에 도움이 된다. 주전으로 보는 날이 많아질 것이다. 지금 상대 투수와 가장 잘 싸우는 타자"라고 기대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2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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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캡틴 없이 뛴다..두산 '4G AVG 0.429' 오명진, '대타 0.500' 김인태 선발 출전 [IS 잠실]

두산 베어스가 팀의 기둥 양의지(38) 없이 2연속 경기를 치른다.두산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맞대결을 펼친다. 두산은 앞서 2경기를 모두 패하며 루징 시리즈를 확정한 상태.다소 위태한 상황에서 두산은 선발 라인업을 정수빈(중견수)-김인태(좌익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오명진(2루수)-강승호(3루수)-김기연(포수)-박준영(유격수)로 구성했다.올 시즌 주로 3번 타자를 맡아오던 양의지의 이름은 전날(26일)에 이어 2경기 연속 제외됐다. 양의지는 지난 25일 잠실 롯데전 1회 말 때 터커 데이비슨을 상대해 2루수 땅볼을 기록한 뒤 오른쪽 옆구리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됐다. 하루 휴식을 받은 양의지는 27일 경기 전 타격 훈련을 소화했지만, 휴식일인 28일까지 온전히 회복에 집중할 예정이다.이승엽 감독은 27일 경기 전 "오늘까지는 제외한다. 내일(28일)까지 시간을 주기로 했다. 오늘 (훈련)은 테스트 과정이라 생각한다"며 "내일 모레(29일)부터는 이상이 없다면 정상적으로 출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감독은 "다행히 큰 이상은 없었다. 이제 잔부상이 있을 나이다. 구단에서도 면밀히 체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양의지가 빠진 타선은 다른 타자들이 메워줘야 할 때다. 두산은 주포 김재환과 트레이드 이적생 김민석이 복귀한 가운데 역시 1군에 돌아온 오명진, 대타로 활약 중인 김인태가 서서히 존재감을 보이는 중이다.오명진의 경우 최근 4경기에서 0.429(14타수 6안타)를 치고 있다. 이승엽 감독은 "오명진이 2군에 한 번 다녀온 뒤 이번주 꾸준히 활약을 펼치고 있다. 조금씩 좋아진다는 느낌"이라며 "26일엔 변화구를 쳐 안타도 만들었다. 25일 경기 때 에러가 있긴 했으나 크게 개의치 않는다. 조금씩 경험이 쌓인다면 1군에서 뛸 수 있는 선수로서 존재감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이 감독은 "상대 팀에서도 오명진에 대한 데이터를 얻고, 약점과 강점이 명확하게 드러날 수 있다"며 "선수 본인이 타격 코치, 데이터 팀과 협업해 잘해내 약한 코스로 들어오는 공도 쳐낼 수 있다면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젊은 선수이니 빠르게 클 수 있다. 어디까지 클지 모를 정도로 무섭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타로 활약하던 김인태도 이날 선발 타순에 들어섰다. 올 시즌 타율 0.370을 기록 중인 김인태는 대타로 16타수 8안타(타율 0.500)를 기록했다. 반면 선발 출전한 11타수에선 2안타에 그친다. 이승엽 감독은 "팀 득점력을 키워야 하는 상황이라 김인태를 대타로 쓰기 아깝다. 의지도 빠진 상태라 득점력을 배가해야 한다"며 "인태가 스타팅보다는 대타로서 성적이 더 좋다. 하지만 지금은 인태가 한 번이라도 더 타석에 서서, 좋은 컨디션으로 존재감을 보여주도록 하는 게 맞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27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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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5타점 폭발...김재환 "2군 가기 전에도 느낌 나쁘지 않아...많이 뛰었다" [IS 스타]

'돌아온 거포' 김재환(37·두산 베어스) 결승타를 기록하며 부활 신호탄을 쐈다. 김재환은 2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주중 3연전 3차전에 5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1홈런) 5타점 1득점을 기록, 두산의 8-3 완승을 이끌었다. 사이클링 히트에서 2루타만 모자랐다. 김재환은 1회 초, 정수빈와 양의지가 안타를 치고 나가 만든 2사 1·2루 기회에서 상대 투수 김연주의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통타, 우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장타를 쳤다. 발이 느린 1루 주자 양의지까지 홈을 밟는 2타점 장타였다. 두산은 3회 제이크 케이브가 투런홈런을 치며 2점 더 달아났다. 김재환은 이어진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나서 우전 안타를 치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올 시즌 첫 '3안타 퍼포먼스'도 해냈다. 김재환은 7회 초 케이브가 볼넷, 1사 뒤 양석환이 좌전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이 모인 상황에서 키움 투수 박주성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홈런까지 쳤다. 5타점째. 김재환은 9회 초 한 타석 더 나섰지만 범타로 물러나며 사이클링 히트는 실패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두 차례 해냈지만, 1군 무대에서는 아직 해내지 못한 기록이다. 김재환은 첫 15경기에서 타율 0.200(55타수 11안타)에 그쳤다. 10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퓨처스리그에서도 3경기에서 9타수 1안타에 그치며 컨디션 회복이 더뎠다. 하지만 이승엽 감독은 키움 3연전 1차전이었던 22일 그를 콜업했다. 김재환은 9회 초 키움 마무리 투수 주승우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치며 4-5, 1점 차 추격을 이끌었다. 복귀전에서 '손맛'을 본 김재환은 23일 키움 2차전에서도 안타 1개를 추가했고, 이날 홈런 1개 포함 3안타를 치며 이름값을 해냈다. 김재환이 5타점 이상 기록한 건 지난해 4월 28이 한화 이글스전(6타점) 이후 처음이었다. 경기 뒤 김재환은 "1군으로 내려가기 전에도 느낌은 나쁘지 않았다. 그동안 조바심을 다스리려고 했고, 체력적인 부분도 보완하기 위해 러닝을 많이 한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키움 3연전에서 홈런 2개를 친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사이클링 히트에 대해서는 "한 번도 못 해본 선수도 많다. 나는 2군에서라도 해봤다. 아쉬움은 없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4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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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패 흔들리는 두산에 '김재환표 홈런'이 터졌다 [IS 피플]

일단 1군 말소될 때 그 모습은 아니다. 시즌 초 부진했던 김재환(37·두산 베어스)이 일단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김재환은 지난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활약했다. 팀은 4-5로 패했지만, 9회 2사 때 키움의 등골을 서늘하게 할 강력한 홈런포로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시켰다.말 그대로 '김재환표' 홈런포다. 키움 마무리 주승우가 던진 149㎞/h 투심 패스트볼을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낮은 탄도로 그대로 담장 밖에 꽂히는 라이너성 타구였다. 김재환이 전성기 때 양산했던 그의 전매특허 타구다. 김재환의 올 시즌 출발은 좋지 못했다. 1군 말소 전까지 15경기 동안 타율이 0.200에 그치고 홈런도 1개에 불과했다. 지난해 타율 0.283 29홈런 92타점으로 부활했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승엽 감독은 결국 지난 11일 그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부진에 대한 질책은 아니었다. 당시 이 감독은 "김재환다운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아직 그런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며 "우리 팀이 오는 15~17일 3연전(창원NC파크 안전 점검 문제로 순연)이 없다. 열흘을 빠지면 6경기를 쉬는데, 그동안 선수가 본인 모습을 찾고 오면 좋겠다"고 전했다.이승엽 감독은 "김재환이 빠지면 팀에도 타격이 크다. 타선에 그가 있고 없고 차이가 있다. 팀에 130경기 정도 남았고 6경기를 빠져도 120경기 이상을 뛸 수 있다"며 "재환이에겐 '돌아왔을 때는 좌투수가 나온다고 빠지는 그런 상황 만들지 말자. 원래 김재환의 모습으로 남은 시즌을 뛰겠다고 생각해달라'고 부탁하고 보냈다"고 말했다. 김재환은 퓨처스리그에서도 3경기 타율 0.111로 부진했다. 하지만 애초에 결과가 중요했던 건 아니었다. 그는 2군에 있는 동안 문제점을 인지했고, 해결하던 도중 1군에 돌아왔다. 이승엽 감독은 "2군에서 보고받기로 타격 시 오른쪽 다리(앞발)가 빨리 열렸고, 그 문제를 잡으려고 신경 썼다고 한다"며 "좋아지고 있는 상태인데, 일주일 시간을 줬고 선수 본인도 준비가 됐다고 해 오늘부터 기용한다"고 밝혔다. 1경기 결과지만, 일단 첫 경기에서 교정의 효과를 봤다.두산은 김재환이 없던 6경기에서 2승 4패에 그쳤다. 양의지에게 지명타자로 휴식을 줄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지만, 결국 공격력에 한계가 컸다. 팀 득점이 28점으로 이 기간 9위에 그쳤고, 홈런도 4개로 8위에 머물렀다.김재환의 복귀에도 두산은 3연패에 빠져 있다. 일단 구멍난 마운드부터 해결해야 하지만, 빈자리를 채워줄 건 타선뿐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2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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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바늘 꿰매고 복귀한 김선빈' 완전체 가까워진 KIA, 0-2 뒤집었다…적지서 '곰 사냥' [IS 잠실]

완전체에 가까워진 '호랑이'가 적지에서 '곰'을 무너트렸다.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KIA 타이거즈전의 화두는 2루수 김선빈(36·KIA)의 복귀였다. 김선빈은 지난 18일 주말 3연전 중 1차전에서 번트를 시도한 뒤 베이스커버를 들어온 2루수 박계범과 1루에서 충돌했다. 지난 5일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뒤 13일 만에 성사된 복귀전에서 또 다른 부상을 당한 것. 한동안 그라운드에서 일어나지 못한 그는 윗입술 안쪽을 10바늘 꿰맸다.하루 휴식한 김선빈은 이날 2번 타자·2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리드오프 유격수 박찬호(무릎)에 이어 김선빈까지 복귀하면서 타선의 짜임새가 달라졌다.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에서 재활 치료 중인 3루수 김도영을 제외하면 사실상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이룬 타선에 가까웠다. 이범호 KIA 감독은 20일 경기에 앞서 "도영이까지 돌아오면 더 큰 시너지 효과가 생길 거"라며 기대를 내비쳤다. 완전체에 다가선 KIA의 저력은 상당했다. 20일 경기에서 6-2 역전승을 거두며 주말 3연전을 1패 뒤 2연승으로 마쳤다. 시즌 11승(12패)째를 거두며 5할 승률에 근접했다. KIA 타선은 결정적인 순간에 빛났다. 0-2로 뒤진 7회 초 단번에 점수 차를 뒤집은 것. 대타 오선우와 박찬호의 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김선빈이 좌익수 방면 1타점 2루타로 추격을 알렸다. 계속된 1사 2·3루에선 나성범의 내야 땅볼이 상대 야수선택으로 연결됐다. 두산 2루수 박준순이 홈 송구를 선택했으나, 3루 주자 박찬호가 노련한 슬라이딩으로 포수 양의지의 태그를 절묘하게 피했다. 이어 KIA 최형우가 2사 1·3루에서 중전 안타를 날려 3-2로 역전했다. 파울 3개를 걷어내는 끈질긴 승부 끝에 오른손 불펜 박신지의 7구째 체인지업을 힘들이지 않고 받아쳤다.3-2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9회 초에는 상대 실책과 4번 타자 위즈덤의 적시타 등을 묶어 대거 3득점 쐐기를 박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KIA 팀 타율은 0.238로 리그 9위. 팀 출루율도 0.327로 7위에 머물렀다. 완전체에 가까워진 타선의 힘은 강력했다. 테이블 세터로 나선 박찬호(5타수 4안타)와 김선빈(2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이 7출루를 합작했다. 3번 나성범과 4번 위즈덤, 5번 최형우는 각각 1타점씩 책임졌다. 마운드도 힘을 냈다. 선발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5와 3분의 2이닝 2실점)에 이어 6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톱니바퀴처럼 움직였다. 최지민(3분의 2이닝 무실점) 전상현(3분의 2이닝 무실점) 조상우(1이닝 무실점) 정해영(1이닝 무실점)이 아웃카운트 10개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반면 두산은 실책 3개를 쏟아내며 자멸했다. 9회 초 등판한 마무리 투수 김택연이 1이닝 2피안타 3실점(1자책점) 한 게 뼈아팠다. 두산은 9회 말 1사 만루에서도 득점하지 못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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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어서 좌측 담장 넘긴 케이브 "타구 방향 좋아...터닝 포인트 될 홈런"

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33)이 KBO리그 무대 마수걸이포를 쏘아올리며 반등했다. 반격을 노리는 두산에 단비였다. 케이브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잠실 라이벌전에서 3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두산의 9-2 승리를 이끌었다. 케이브는 1회 초, 1번 타자 정수빈이 LG 선발 손주영으로부터 2루타, 후속 박계범이 희생번트를 해내며 만든 1사 3루 기회에서 내야 땅볼로 두산의 선취점을 이끌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의 박수를 받으며 더그아웃에 돌아온 케이브는 3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서도 추가 득점에 기여했다. 선두 타자로 나서 좌전 안타를 친 그는 후속 양의지의 우전 안타로 3루를 밟은 뒤 양석환의 희생플라이로 득점까지 해냈다. 두산은 3-0으로 앞선 4회 초 공격에서 박준영이 안타, 조수행이 야수(투수) 선택으로 1루에 진출하며 이어진 기회에서 손주영의 폭투와 정수빈의 적시타로 1점 더 달아났다. 케이브는 주자 2명을 두고 바뀐 투수 이지강을 상대로 좌월 스리런홈런을 치며 두산이 7점 차로 앞서 나가는 데 기여했다. 두산은 이후 리드를 지켜내며 9-2 완승, 최근 4연패와 LG전 4연패를 모두 끊었다. 케이브는 3월까지 나선 8경기에서 타율 0.214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홈런은 없었고, 타점도 3개뿐이었다. 이후 감기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하지만 10일 복귀 뒤 3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고, 팀이 반드시 이겨야 할 경기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내며 빅리그에서 45홈런을 친 타자다운 기량을 증명했다. 이승엽 감독도 "4회 나온 케이브의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경기를 치를수록 좋아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오늘도 날카로운 스윙을 보여줬다. 한국 무대 첫 홈런을 축하한다"라고 평가했다. 경기 뒤 케이브는 "내가 원하는 스윙이 나왔고, 좋은 방향으로 타구가 향했다. (밀어쳐) 왼쪽으로 홈런이 나온 게 의미가 있었다"라고 KBO리그 첫 홈런에 만족했다. KBO리그 입성 초반 부진에 대해 "부상으로 빠지는 건 당연히 안 좋은 것이지만, 그게 시즌 초반이라서 다행이었다고 생각한다"라며 더 좋은 활약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여느 '신입' 외국인 타자처럼 케이브도 낯선 투수들에 적응하는 게 숙제다. 하지만 그는 "야구는 어디든 똑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동안 어렵게 생존을 하고 있었고, 그 상황에서 홈런이 나왔다. 오늘(13일) 홈런이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4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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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터졌다!' 5도루 5득점 빅이닝+와이스 완벽투→한화, 4월 첫 위닝 시리즈 [IS 잠실]

'대전 예수' 라이언 와이스(29·한화 이글스)가 완벽한 호투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문현빈(21)의 투지를 앞세운 타선도 방망이와 빠른 발로 빅 이닝을 완성했다.한화는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를 7-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최근 2연승, 주중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친 한화는 시즌 6승 10패를 기록하고 키움 히어로즈와 공동 9위가 됐다.한화가 위닝 시리즈를 기록한 건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대전에서 치른 KIA 타이거즈전 이후 처음이다. 반면 한화를 만나기 전까지 상승세를 타던 두산은 2연패로 루징 시리즈를 기록, 7승 9패로 주춤했다. 마운드에선 와이스가 완벽한 투구로 팀의 압승을 이끌었다. 와이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3경기 1패 평균자책점 6.89로 부진했다. 지난해 활약하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4경기 만에 안정감이 살아났다. 그는 7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면서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7탈삼진 2실점 호투했다.이날 와이스는 8회 추재현에게 투런 홈런을 맞긴 했지만, 그 전까지 완봉을 기대할 정도로 페이스가 뜨거웠다. 직구 최고 156㎞/h를 기록했고, 주 무기인 스위퍼가 춤을 췄다. 너클 커브까지 3구종을 두루 쓰던 그는 이날 직구(41구)와 스위퍼(48구)로만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8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쳤지만, 투수 본인이 교체하러 올라오는 양상문 투수 코치에게 손을 저을 정도로 컨디션이 최고조였다. 와이스가 긴 이닝을 책임진 덕분에 한화는 불펜도 대폭 아꼈다. 한화는 앞서 8일 경기에서 11회 혈투를 펼치는 동안 한승혁, 박상원, 김서현까지 필승조 3명을 모두 사용하고도 패했다. 9일 경기는 승리했지만, 역시 1점 차 혈투가 펼쳐진 탓에 세 투수가 2연투를 소화했다. 김경문 감독은 10일 경기 전 "3명 중 2명은 일단 휴식이다. 투구 수가 적은 1명만 대기한다. 최대한 안 쓰겠지만, 경기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 대기는 한다"고 말했다.김경문 감독의 우려를 와이스가 씻었다. 한화는 와이스가 내려간 후 김범수가 8회 2사 등판해 카운트 2개를 막았고, 김종수가 마지막 카운트 2개를 책임지고 승리를 지켰다. 한화는 좀처럼 시원하게 터지지 않던 타선이 '우상향'으로 살아났다. 8일 경기에서 12안타 5득점을 기록했던 한화는 9일 9안타 5득점을 만들었다. 이어 10일 경기에서도 13안타를 몰아친 한화는 1할대에 머물렀던 팀 타율을 끌어올리면서 순위 대결에서 반격을 예고했다.타선의 도화선이 된 건 3번 타자 문현빈이었다. 시즌 초 부진했던 두 선수는 4월 들어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지난 5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대타로 연타석 홈런을 때린 뒤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문현빈은 이날 5타수 4안타 2득점 2도루로 두산 마운드를 흔들었다. 이날 문현빈이 상대한 선발 투수는 왼손 투수 잭 로그. 낮은 팔 각도에서 몸쪽을 파고드는 투심과 흘러나가는 스위퍼를 던지는 좌타자의 천적이었다. 그런 로그를 상대하는 돌파구를 좌타자 문현빈이 마련했다. 1회 첫 타석 때 로그의 바깥쪽 커터를 간결하게 밀어쳐 팀의 첫 안타로 연결했다.문현빈은 0-0으로 팽팽하던 6회 한화의 다이너마이트를 터뜨렸다. 한화는 1사 후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후속 문현빈도 투심을 공략해 연속 안타를 때렸다. 좌타자들을 잡지 못해 로그가 흔들릴 때 문현빈이 다시 주자로 활약했다. 그는 지체 않고 2루로 달렸고, 포수 양의지가 그를 잡으려 한 사이 3루 주자 플로리얼이 홈으로 쇄도해 득점했다.더블 스틸 득점은 둑을 터뜨리는 시발점에 불과했다. 문현빈은 이어 채은성의 타석 때 3루마저 훔쳤다. 완전히 무너진 두산 배터리는 결국 노시환에게까지 도루를 내줬고, 김태연의 적시타로 3-0을 허용했다.두산이 투수를 이영하로 바꿨지만 소용 없었다. 한화는 이진영의 안타로 주자를 모았고, 대주자 이원석의 도루 후 이재원의 적시타로 5-0까지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후에도 문현빈의 투지는 이어졌다. 그는 7회 타석 때도 2루수 방향 내야 땅볼을 친 후 전력으로 내달려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이어 노시환의 타구가 2루수 오명진을 맞고 안타가 될 때도 지체 없이 달려 3루까지 진루했다.문현빈의 적극적인 주루는 결국 득점으로 연결됐다. 두산 최종인은 후속 채은성 타석 때 폭투를 던졌고, 2루가 아닌 3루 주자였던 문현빈은 무난히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온 한화는 김태연의 추가 적시타로 7-0까지 리드를 벌리며 승기를 굳혔다. 문현빈은 9회 마지막 타석 때도 2루타를 추가, 올 시즌 첫 4안타 경기를 완성하고 승리를 자축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0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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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발 기회, 'ERA 12.79' 154㎞ 파이어볼러는 살릴까 "단순하게 생각했으면" [IS 잠실]

"공을 자신 있게 던지는 게 우선이다. 단순하게 생각하는 게 방법 같다."프로 3년 차. 김유성(23·두산 베어스)이 여전히 잠재력을 꽃피우지 못하고 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머리를 비워보자 했다.두산은 개막 전까지만 해도 선발진에 자신감을 가득 안고 있었다. 새 외국인 투수 콜 어빈, 잭 로그에 대한 평가가 좋았고 곽빈, 최승용도 계산이 섰다. 5선발 후보로 꼽힌 최원준과 김유성의 구위도 준수했다. 하지만 곽빈이 옆구리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서 빠졌고, 5선발 기회를 받은 김유성은 등판하는 경기마다 부진하다. 최원준이 곽빈의 빈자리를 채우긴 했으나 아무래도 부족하다.가장 아쉬움이 큰 건 역시 김유성이다. 김유성은 10일 기준 3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12.79를 기록 중이다. 1경기 구원 등판을 포함해 총 6과 3분의 1이닝 소화에 그쳤다. 6개의 볼넷, 0.321의 피안타율, 2.37의 이닝당 출루허용(WHIP) 모두 낙제점이다.가지고 있는 무기가 없어서 생기는 일은 아니다.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로 두산에 지명된 김유성은 올해 벌써 최고 구속 154㎞/h를 찍었다. 올해는 스위퍼를 새로 장착하면서 선발 안착의 포부를 안고 시즌을 출발했다 부진에도 일단 선발 기회는 계속된다. 투구 폼의 문제든, 멘탈의 문제든 답을 찾아야 할 때. 김유성은 10일 잠실 홈경기에 앞서서는 불펜에서 공을 던지며 투구 추적 장치인 랩소도를 켜고 자신의 피칭을 확인했다.제구 난조는 팔 각도 등 신체적 문제일 수도 있다. 하지만 결국 중요한 건 멘털이라는 게 이승엽 감독의 생각이다. 이 감독은 "선수 본인은 팔 각도가 스프링캠프 때와 약간 달라진 부분이 있다고 한다. 그 부분을 교정하려는 것 같다"며 "다만 그게 중요하진 않다고 본다. 지금은 그저 자신의 공을 자신 있게 던지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승엽 감독은 "너무 생각이 많으면 힘들어진다. 생각을 단순하게 하는 게 방법 같다. 전력 분석도, 투수 파트도 그 부분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유성 외에도 선발진 개개인의 복귀와 활약이 필요한 때다. 두산은 9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패하면서 개막 후 처음 회복했던 5할 승률에서 다시 -1을 기록했다. 선발 콜 어빈이 6이닝 5실점(2자책) 부진했던 탓이다. 자책점은 적지만, 선수 본인의 실책이라는 게 뼈아프다. 이승엽 감독은 "스트라이크존에서 벗어나는 공이 많았다. 눈에 보이는 실수, 보이지 않는 실수가 겹치면서 실점이 늘어난 것 같다"고 평가했다.국내 에이스 곽빈은 복사근 회복을 마치고 복귀 준비에 들어간다. 이승엽 감독은 "빈이가 많이 회복됐다. 던지지 않고서 할 수 있는 건 다 했으니 페이스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단계에 맞춰 복귀할 거다. 시점은 아직 단정 짓기 이르다"고 설명했다. 곽빈은 차주부터 캐치볼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타선에선 또 한 명의 복귀병인 제이크 케이브가 선발 라인업에 들어섰다. 감기 몸살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그는 회복을 마친 뒤 퓨처스(2군)리그를 거쳐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강승호(3루수)-김재환(지명타자)-추재현(좌익수)-박계범(유격수)-오명진(2루수)으로 선발 타순을 구성했다.이승엽 감독은 "케이브가 예정대로 복귀한다. 특별히 문제가 있어서 다녀온 건 아니었다. 퓨처스 성적은 크게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케이브는 퓨처스 2경기에서 6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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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감독 "양의지는 양의지...김기연의 초구 스윙 배짱 칭찬해" [IS 승장]

두산 베어스가 '클래스'를 보여준 양의지(38)의 활약과 김기연(28)의 짜릿한 끝내기 안타로 11회 혈투 승리를 가져갔다.두산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를 11회 연장 끝내기 결승타에 힘입어 6-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정규시즌 7승 7패를 기록, 개막 후 처음으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최근 좋아진 뒷심이 그대로 녹아든 경기였다. 두산은 이날 1회 초부터 한화에 3점 홈런을 허용하고 경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1회 말 곧바로 1점을 만회했고, 4회 동점과 역전을 만들었다. 홈런은 물론 안타와 도루, 상대 실책을 활용하는 집중력 덕이었다. 이어 7회와 8회 실점해 재역전을 내줬지만, 8회 말 양의지의 2루타에 힘입어 동점을 만들어 연장 승부를 펼쳤다. 결국 끈기는 두산이 위였다. 두산은 지리한 승부 끝에 11회 말 2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김기연의 끝내기 안타로 길었던 경기의 승리를 가져갔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 후 "오늘도 선취점을 내줬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 팀이 점점 끈끈해지는 모습"이라고 기뻐했다. 무엇보다 양의지의 활약이 고무적이다. 이날 3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한 양의지는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맹활약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1회 만회 타점을 올린 것도, 4회 추격하는 솔로포를 기록한 것도, 8회 동점의 발판이 된 2루타를 친 것도 모두 양의지였다. 이승엽 감독은 "양의지는 양의지"라며 "공수에서 확실히 무게중심을 잡아주고 있다"고 그를 치켜세웠다.양의지 혼자만으론 이길 수 없었다. 양의지가 만든 동점은 마무리 김택연이 지켰다. 9회 초 등판한 그는 10회 초까지 2이닝 무실점을 기록, 올 시즌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이어갔다. 김택연, 그리고 11회 초를 막은 최지강과 합을 맞춘 포수 김기연은 경기를 직접 끝냈다. 11회 말 2사 만루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그는 한화 이상규의 초구를 공략, 밀어서 끝내기 안타로 연결했다. 이승엽 감독은 "김택연도 2이닝 완벽한 투구를 해줬다"며 "초구부터 과감하게 방망이를 휘두른 김기연의 배짱도 칭찬하고 싶다"고 싶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8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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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양석환 홈런포' 두산, 키움 꺾고 2연승...5할 승률 다가섰다 [IS 잠실]

두산 베어스가 '양·양' 펀지를 앞세워 2연패 뒤 2연승을 거뒀다. 두산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6-1로 승리했다. 주포 양의지와 양석환이 경기 초반 차례로 홈런을 치며 두산의 리드를 이끌었다. 선발 투수 어빈도 6이닝 1실점 호투했다. 두산은 지난주까지 2승 6패를 당해 최하위로 떨어졌다. 하지만 2일에 이어 3일 키움전에서도 승리하며 2연승을 거두고 승패 차이를 마이너스 2로 줄였다. 두산은 주말 불펜 주축 투수 이병헌이 가세한다. 최지강도 복귀 시동을 걸었다. 전문가들 사이에 '복병' 이상으로 평가받던 두산이 저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두산 타선은 1회부터 KBO리그 '신입' 케니 로젠버그를 제압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추재현의 평범한 땅볼을 유격수 김태진이 송구 실책하며 기회를 잡았고, 2사 뒤 김재환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 상황에서 지난주까지 타격감이 썩 좋지 않았던 두산 기둥 양의지가 로젠버그의 커브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홈런을 쳤다. 두산 선발 투수 어빈은 3회까지 키움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1회는 삼진 2개를 곁들였고, 루벤 카디네스에게 첫 안타를 맞은 뒤에는 송성문을 내야 땅볼 처리했다. 2회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동헌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어진 이형종과의 승부에서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해 2루로 송구, 내야진의 더블플레이를 지원했다. 3회는 삼자범퇴. 두산 타선은 4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양석환이 로젠버그의 2구째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쳤다. 비거리 125m 대형 아치였다. 어빈은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호투를 이어갔다. 6회 1사 뒤 야시엘 푸이그와 이주형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카디네스를 삼진 처리한 뒤 송성문까지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7회도 마운드에 오른 어빈은 선두 타자 최주환에게 우측 선상을 타고 담장까지 흐르는 타구를 허용, 3루 진루를 내줬다. 그의 임무는 이 상황에서 끝났다. 두산은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박정수를 투입했고, 그가 김동헌에게 내야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지만, 이어진 상황에서 김태진과 전태현을 차례로 잡아내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두산은 7회 공격에서 다시 한번 키움 내야진의 실책으로 추가 득점했다. 선두 타자 조명진의 강습 타구를 대타로 투입된 뒤 3루수를 맡은 키움 신인 전태현이 잘 잡아냈지만, 송구가 1루수 키를 넘기고 말았다. 조명진은 이어진 조수행의 타석에서 투수 폭투로 진루했고, 정수빈이 깔끔한 우전 안타로 주자를 불러들이며 5번째 득점을 해냈다. 8회 역시 양석환이 2루타, 대타 김민혁이 볼넷으로 출루한 상황에서 김인태가 조영건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며 추가 1득점 했다. 두산은 6-1로 앞선 9회 초 김유성이 등판했고, 그가 볼넷 2개를 내주며 고전한 상황에서 이호준이 마운드에 올라 리드를 지켜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3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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