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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하이브리드 양자보안 VPN 서비스 실증 완료

KT는 하이브리드 양자보안 VPN(가상 사설망) 서비스 실증을 마쳤다고 19일 밝혔다.KT는 이번 실증으로 전송망에서 고객 구간까지 하이브리드 양자보안을 적용했다. VPN 서비스 고객들에게 더 안전한 이중 보안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KT 양자 보안 실증망은 전송망에 VPN 기술을 결합한 형태다.전송망에는 QKD(양자 키 분배) 방식이 적용돼 물리적 회선의 도청 시도가 원천 차단된다. VPN 기술에는 양자컴퓨터로도 해독이 불가능한 PQC(양자 내성 암호) 기술을 도입했다.실증은 KT가 구축한 국방부와 국토교통부 모사망에서 약 2주간 진행됐다. KT는 양자암호로 전송망을 보호하고, 해당 망에서 국방부와 국토부가 주고받는 공간정보 데이터를 양자보안 VPN으로 보호했다.KT는 양자보안 VPN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고객 서비스 품질과 기능을 점검하기 위해 국방부와 국토부 모사망을 KT연구개발센터와 국민대에 구현했으며, 전체 실증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원(NIA)이 추진하는 양자정보통신기술 실증 사업과 연계해 이뤄졌다.명제훈 KT 엔터프라이즈통신사업 본부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보안 환경에 대응해 통신 보안 서비스에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으며, 양자 보안으로의 세대 전환 준비 및 국내 양자 산업 역량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1.1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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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AI 기능 더한 양자보안 5G폰 '갤퀀텀5' 사전 예약…61만8200원

SK텔레콤은 AI(인공지능) 기능을 탑재한 양자암호 5G 스마트폰 '갤럭시 퀀텀5'(이하 갤퀀텀5)의 사전 예약에 돌입했다고 23일 밝혔다. 출고가는 61만8200원이며, 예약 고객의 개통 및 정식 출시는 28일이다.갤퀀텀5는 AI 검색 '서클 투 서치' 기능을 도입했다. 스마트폰 화면에 원을 그리는 간단한 동작만으로 검색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신제품 디스플레이는 6.6인치로 전작(6.4인치)보다 커졌다. 카메라는 5000만 화소 고해상도 광각 카메라로, 선명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야간 저조도 촬영 기능도 지원한다.어썸 아이스블루, 어썸 네이비, 어썸 라일락 3가지 색상 중 고를 수 있다.갤퀀텀5는 SK텔레콤의 다섯 번째 양자보안 폰이다. QRNG(양자난수생성) 칩셋을 적용했다. 양자보안으로 서비스 앱을 보호하고 단말 내 인증 정보 및 외장 메모리 데이터까지 암호화한다.SK텔레콤은 8월 28일부터 9월 3일까지 갤퀀텀5를 구매한 고객 전원에게 기본 혜택으로 삼성 정품 실리콘 케이스, 유튜브 프리미엄 2개월권, MS 365 베이직 6개월 체험권, 예스24 크레마클럽 스탠다드 60일 이용권을 제공한다.유철준 SK텔레콤 스마트 디바이스 CT 담당은 "갤퀀텀5는 프리미엄급 성능에 AI 기능까지 탑재해 완성도를 높인 퀀텀 시리즈의 최신작"이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편리한 AI 기능을 합리적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8.23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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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가 키우는 '넥스트 빅테크'…한국판 자비스에 하늘 나는 택시까지

국내 1위 통신사를 넘어 글로벌 빅테크를 꿈꾸는 SK텔레콤의 미래 먹거리 발굴 노력이 점차 빛을 발하고 있다. 국내외 선도 기업들과의 광범위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도심항공교통(UAM)·양자보안통신 리더십을 굳건히 다지고 있다.영화 '아이언맨'에 나오는 AI 개인비서 '자비스'부터 하늘을 나는 택시까지 우리가 상상하는 먼 훗날의 일상 곳곳에 ICT 기술로 스며드는 것이 회사의 청사진이다. 이를 바탕으로 5년 뒤에는 반도체·배터리 분야와 맞먹는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힘 실린 유영상 'AI 컴퍼니' 비전1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2024년 조직 개편 계획에는 3대 신사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연임에 성공하며 'AI 컴퍼니 도약'이라는 과제를 지속 수행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었다.이에 AI 개인비서와 통신사 특화 LLM(거대언어모델)을 담당하는 'AI서비스사업부'와 '글로벌·AI테크사업부', 주력인 유·무선 통신과 미디어,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의 AI 전환을 이끄는 'T-B 커스터머사업부', 'T-B 엔터프라이즈사업부' 등 4대 사업부 체계를 구축했다.이제 막 탈통신의 출발선에서 발을 뗀 SK텔레콤의 갈 길이 바쁘다. 2028년 연간 매출 25조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기 때문이다. 이는 시가 총액 2위 SK하이닉스와 자리를 다투는 LG에너지솔루션의 작년 연간 매출(25조6000억원)과 맞먹는 규모다. 그중에서도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 AI다. 전체 예상 매출 25조원의 36%에 달하는 9조원을 이정표로 제시했다.SK텔레콤은 통신 등 코어 비즈니스에 AI를 녹이는 'AIX'와 데이터센터·반도체 칩셋 등 'AI 인프라', B2C(기업과 개인 간 거래)를 겨냥한 'AI 서비스'를 3대 추진 전략으로 내세웠다.지난 9월 정식으로 선보인 AI 개인비서 '에이닷'은 벌써부터 반응이 뜨겁다.아이폰의 치명적 단점이었던 통화 녹음에 더해 내용의 맥락과 유형을 분석·요약하는 기능으로 출시 직후 애플 앱마켓에서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국내 최초로 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 4개 언어를 통화 중에 실시간으로 통역하는 '에이닷 통역콜'까지 추가했다.2016년부터 일찌감치 AI 연구·개발 조직을 만들어 기술을 내재화하고 있는 SK텔레콤은 회사의 상징 전략이나 다름없는 '초협력'에도 진심이다.AI 챗봇 '이루다'로 이름을 알린 스캐터랩은 물론 챗GPT로 유명한 오픈AI 출신 직원들이 만든 미국 AI 기업 앤트로픽에 1억 달러(약 1300억원)를 투자하는 등 AI 영토를 세계로 넓히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에어택시 관광 상품 나올까지상을 벗어나 상공에서 자유롭게 이동하는 UAM의 심장에도 SK텔레콤의 기술력이 녹아든다.CEO 직속으로 UAM 사업 추진 TF를 꾸리고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한국교통연구원, 한국기상산업기술원, 한국국토정보공사와 컨소시업을 구성해 2025년 상용화를 실현하기 위해 달리고 있다.SK텔레콤은 단순 인프라와 솔루션 구축에 그치지 않고 UAM 기체까지 확보하며 경쟁사와 차별화했다.올해 6월 UAM 기체 제조사 조비 에비에이션(이하 조비)에 1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 약 2%을 품었다. 이에 한국에서 독점으로 기체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조비는 내년부터 미국 4개 도시에서 수직 이착륙식 에어택시를 운행할 예정이다.SK텔레콤 관계자는 "에릭슨·노키아·삼성전자의 장비로 이동통신 서비스를 구성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처럼 에어택시 예약부터 운항 관제, 연계 서비스까지 통틀어 제공하는 UAM 사업자를 지향한다"고 말했다.아직 수익 모델을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개인이 요금을 내고 타는 형태보다는 관광 상품 등 지자체·기관과 계약을 맺는 방향에 더욱 무게가 실린다. '철통 보안 통신' 독보적 입지SK텔레콤의 마지막 무기는 양자보안통신이다. 양자컴퓨터의 공격으로부터 통신 전 과정을 보호하기 위해 상호 보완적인 양자키분배기술(QKD)과 양자내성암호(PQC)의 장점을 활용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통신 보안 기술이다회사는 2011년 양자기술연구소를 설립해 우리나라 기업들 중 가장 먼저 연구에 돌입했다. 2018년에는 세계 1위 양자보안기업 IDQ를 인수하며 독보적 입지에 올랐다.눈에 보이지 않는 영역이지만 이미 상품화 성과를 냈다. 양자난수생성기(QRNG) 칩셋으로 단말 내 인증 정보와 외장 메모리를 안전하게 암호화하는 회사 전용 모델 '갤럭시 퀀텀'은 올해 네 번째 시리즈가 나왔다.지난 10월에는 구독형 양자암호통신 서비스 'QaaS'를 출시했다.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글로벌 디지털 인프라 기업 에퀴닉스의 데이터센터에 QKD 환경을 구축하고 서비스를 개시했다. 에퀴닉스 데이터센터를 이용하는 CP(콘텐츠 공급사)와 고객들을 더 높은 보안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이 밖에도 SK텔레콤은 전기·통신 국제기구인 ITU-T 회의에서 양자암호통신 기술의 국제 표준 수립을 주도하고 있다.SK텔레콤 관계자는 "유·무선 통신 인프라를 기반으로 하는 초연결 기술에 AI를 더해 AI 컴퍼니로 전환하겠다는 꿈을 현실화하고 있다"며 "모빌리티 등 통신과 접목해 확장 가능한 빅테크 영역에서도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자신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2.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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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전환 수요 잡아라" 전용폰으로 붙은 이통 3사

올해 LTE 고객의 5G 전환이 더욱 가속할 전망이다. 2019년 4월 서비스를 시작했을 당시 5G를 선택하지 않은 LTE 고객들의 약정 만료 기간이 속속 도래하고 있어서다. 이에 이동통신 3사는 전용폰을 잇따라 출시하며 신규 가입자 유치와 고객 이탈 방지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 SKT, 최고 사양 전용 5G폰 내놔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통계를 보면 지난 2월 기준 국내 5G 가입자는 약 2228만명으로 LTE의 절반 수준에 근접했다. 이런 추세에 맞춰 이통 3사는 합리적인 가격에 프리미엄 성능을 보장하는 전용 5G 스마트폰을 앞다퉈 출시했다. SK텔레콤이 이날부터 판매를 시작한 '갤럭시 퀀텀3'(이하 갤퀀텀3)는 업계 최초 양자보안 기술을 적용한 시리즈답게 강력한 보안이 강점이다. 중가 제품인데도 후면 메인 카메라가 1억800만 화소를 지원하는 것도 인상적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첫 번째 퀀텀 폰은 갤럭시S 시리즈만큼의 인기를 끌며 완판됐다. 두 번째 제품도 누적 판매량이 비슷한 수준이었다"며 "이번 신제품은 카메라도 괜찮고 보안에 대한 신뢰때문에 유통망의 문의가 많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갤퀀텀3에는 양자난수생성(QRNG) 칩셋이 탑재돼 있다. 양자보안으로 서비스 앱을 보호하고, 단말 외장메모리 데이터를 QRNG로 암호화한다. 11번가와 T멤버십 등 SK ICT 패밀리의 앱은 물론 은행·카드·금융 서비스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게임에도 양자보안을 적용했다. 시리즈 처음으로 양자보안을 체감할 수 있도록 '퀀텀 인디케이터' 알림을 도입했다. 신제품은 카메라에 특히 신경을 썼다. 대신 비용 절감 차원에서 두뇌 역할을 하는 AP(중앙처리장치)는 미국 퀄컴 대신 대만 미디어텍 칩셋을 넣었다. 후면에는 1억800만 화소 초고해상도 메인 카메라를 포함한 4개의 카메라가, 전면에는 3200만 화소 카메라가 있다. 6.7형 대화면은 웹 서핑 시 부드럽게 페이지가 넘어가는 12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외장메모리를 활용하면 저장공간을 최대 1TB까지 키울 수 있으며, 5000mAh 대용량 배터리로 장시간 이용 가능하다. 블랙·화이트·블루 3가지 색상으로 나왔으며, 출고가는 61만8200원이다. 월 8만9000원 요금제(5GX 프라임) 기준 공시지원금은 32만원이다. 가성비 강조한 KT…LGU+도 준비 중 KT도 지난 22일 전용 5G폰인 '갤럭시 점프2'(이하 갤점프2)를 선보였다. 전작 대비 가격을 소폭 올린 대신 삼성 엑시노스 AP를 넣고 메인 카메라 화소를 높이는 등 사양을 상향했다. KT 관계자는 "전작은 삼성과 애플의 비싼 플래그십 외 중저가 단말에 관심이 있는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며 "5G 서비스를 부담없이 경험할 수 있게 출시한 점이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갤점프2는 후면에 50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등 4개의 카메라를 배치했다. 6.6형 풀HD+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는 120Hz 주사율을 뒷받침하고, 마찬가지로 5000mAh 배터리를 채택했다. 블루·그린·화이트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됐으며, 출고가는 41만9100원이다. 월 8만원의 '슈퍼플랜 베이직' 요금제 기준 공시지원금은 15만 원이다. '슈퍼 2.5 현대카드'와 결합하면 월 최대 1만8000원씩 24개월 동안 총 43만2000원의 통신비 할인을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도 조만간 전용폰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블루투스 등록 사이트에 '갤럭시M23 5G'가 올라왔는데, 코드명 뒤에 'L'이 붙은 것으로 미뤄봤을 때 해당 모델을 리브랜딩할 것으로 추측된다. 일반적으로 전용폰 모델명 뒤에는 이통사를 상징하는 알파벳을 넣는다. 제품 명칭은 '갤럭시 버디2'가 유력하다. 30만 원대로 이통 3사 중 가장 저렴하게 나올 가능성이 크다. 퀄컴의 미드레인지 AP를 탑재하고 후면에는 50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를 적용하는 등 타사 제품에 밀리지 않는다. 배터리 용량(5000mAh)과 디스플레이(120Hz 주사율 6.6형 풀HD+) 사양도 준수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4.27 07:00
생활/문화

"다른 데선 못 사요" 이통 3사, 가성비 전용폰으로 5G 전쟁 2라운드

이동통신 3사가 5G 가입자 2000만명 달성을 앞두고 전용 스마트폰으로 시장 확대를 가속한다. 30만~40만원대 합리적인 가격에 프리미엄 제품 못지 않은 카메라와 배터리 등 실속을 챙긴 것이 특징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 중 올해 매스 프리미엄(보급형·고사양) 5G 단말기를 가장 먼저 내놓은 곳은 KT다. '갤럭시 점프'(이하 갤점프)는 3사 중 카메라 성능이 가장 강력하다. 갤점프는 유일하게 후면에 4개의 카메라를 장착했다. 4800만 화소 광각·800만 화소 초광각·200만 화도 심도·500만 화소 접사 카메라를 넣었다. 전면 카메라도 1300만 화소로 다른 제품과 비교해 더 선명하다. 갤점프를 구매할 때 '슈퍼 2.5 현대카드'를 함께 이용하면 월 최대 1만8000원씩 24개월간 총 43만2000원의 통신비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단 전월 사용 실적이 7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SK텔레콤은 상반기 양자보안 스마트폰 '갤럭시 퀀텀2'에 이어 하반기에 탁 트인 시청 경험이 강점인 '갤럭시 와이드5'(이하 갤와이드5)를 선보였다. 갤와이드5는 나머지 두 제품보다 가격이 5만원가량 높지만 사양면에서 우월하다. 이름처럼 6.6형으로 넓은 화면을 자랑한다. 후면 메인카메라는 화소가 6400만으로 가장 높다. 500만 화소 초광각·200만 화소 심도 카메라가 사진·영상 촬영을 뒷받침한다. 스마트폰의 연산속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데이터 임시 저장공간인 램의 용량은 6GB로 3사 중 가장 크다. SK텔레콤은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오는 30일까지 개통하는 고객에게 '원스토어북스'에서 유료 콘텐트 구매에 쓸 수 있는 포인트 3000포인트를 준다. 2022년 3월 5일까지 개통하고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에 신규 가입한 고객에게는 유튜브 프리미엄 2개월 무료 체험권을 지급한다. LG유플러스가 이달 판매를 시작한 '갤럭시 버디'(이하 갤버디)는 가격 대비 성능이 가장 우수하다. 이 제품은 갤와이드5와 큰 사양 차이가 없지만, 가격은 더 저렴하다. 똑같은 AP(중앙처리장치)와 동일한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후면에 3개의 카메라(4800만 화소 광각·500만 화소 초광각·200만 화소 심도)가 있는데, 메인 카메라 화소가 조금 낮고, 램 용량이 4GB로 상대적으로 작은 것 외에는 성능 차이를 느낄 수 없다. 3사 제품의 배터리 용량은 5000mAh로 넉넉하다. 가격은 갤와이드5가 44만9900원으로 가장 비싸다. 갤점프와 갤버디는 39만9300원으로 같다. 저가형 제품이지만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 측면 지문인식 등 편의 기능을 보장한다. 색상은 3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AP는 3사 모두 보급형 단말기에 주로 들어가는 대만 미디어텍의 칩셋을 적용했다. 갤와이드5와 갤버디가 갤점프보다 조금 더 빠른 AP를 택했다. 2년 약정으로 가입할 때 지원하는 공시 단말기 지원금 혜택은 LG유플러스가 가장 크다. 5G 요금제에 따라 27만5000~39만9000원까지 보장한다. KT는 8만5000~24만원, SK텔레콤은 10만~17만원을 할인한다. 고가의 요금제에 가입할수록 단말기 가격은 낮아진다.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폴더블(화면이 접히는) 라인업 3세대 '갤럭시Z'가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100만원을 훌쩍 넘는 가격은 5G 신규 유입을 막는 진입 장벽이다. 서비스 상용화 3년 차에 접어들어 단말기 가격이 크게 낮아지면서 보급형 단말기가 5G 확대의 기폭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통계를 보면, 2021년 7월 국내 5G 가입자는 1708만1846명이다. SK텔레콤(800만2223명·46.8%), KT(520만7103명·30.5%), LG유플러스(383만7432명·22.5%), 알뜰폰(3만5088명·0.2%)의 순으로 많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9.15 07:00
경제

[정길준의 IT프리뷰] 갤퀀텀2, MZ세대 감성에 '철통 보안' 더했다

SK텔레콤이 삼성전자와 손잡고 개발한 두 번째 양자보안 스마트폰 '갤럭시 퀀텀2'(이하 갤퀀텀2)를 지난 23일 공식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플래그십 못지않은 사양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젊은 소비자들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업계에서 유일하게 적용한 QRNG(양자난수생성) 칩셋은 모든 사람과 사물이 연결되는 초연결 시대에 해킹 위험으로부터 이용자를 보호한다. 보급형서 보기 힘든 OIS·120Hz 주사율 지원 지난 주말 사용해본 갤퀀텀2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감성에 어울리는 간결한 디자인이 첫눈에 들어왔다. 화면 상단에 펀치홀이 뚫린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후면은 무광의 플라스틱 소재가 감싸고 있어 쉽게 미끄러지지 않으며, 무게는 176g으로 가볍다. 베젤이 얇아 영상을 시청할 때 몰입감을 보장한다. 다만 손이 두꺼운 사람은 손바닥이 화면에 닿아 원치 않는 터치를 하는 경우가 있어 케이스를 씌우는 것을 추천한다. 제품 하단에는 USB-C 포트와 스피커, 마이크가 있으며 상단에는 유심칩과 마이크로SD 카드를 넣을 수 있는 슬롯이 있다. 볼륨키와 인공지능(AI) '빅스비' 호출 버튼은 우측으로 몰았다. 제품 좌측은 버튼 없는 매끄러운 디자인으로 그립감이 좋다. 갤퀀텀2는 삼성전자의 클램셸(조개껍질)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에 들어간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인 퀄컴의 스냅드래곤 855 플러스 칩셋을 탑재했다. 성능측정 앱 긱벤치를 돌려본 결과, 싱글코어 751점, 멀티코어 2494점이 나왔다. 이는 '갤럭시S10'과 비슷하며, '갤럭시S20' 시리즈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갤퀀텀2는 '갤럭시A82'를 리브랜딩한 모델이지만, 사양은 삼성전자의 보급형 A 시리즈 중 상위에 속한다. 서바이벌 슈팅게임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즐겨봤는데, 화면 끊김이 전혀 없다. 화질과 프레임 옵션을 각각 'HDR고화질'과 '울트라'로 설정해봤는데도 무리가 없다. 갤퀀텀2는 120Hz 주사율로 부드러운 모션 및 화면 전환 기능을 지원한다. 다만 풀HD+까지만 적용되며, WQHD+부터는 60Hz로 하향 조정된다. 더 선명한 화질로 콘텐트를 보고 싶다면 주사율을 낮추고, 화면을 스크롤할 때 매끄러운 느낌을 받고 싶다면 화질을 낮추는 대신 120Hz 주사율을 선택하면 된다. 이 제품은 보급형 스마트폰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손떨림 방지(OIS) 기능이 눈에 띈다. 전작에서 큰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던 심도 카메라를 빼는 대신 보정을 통해 높은 품질의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했다. 수전증이 심해 숨을 참고 신중하게 사진을 찍어야 하는 수고를 덜었다. 주변 밝기 등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 접사도 힘들지 않게 찍을 수 있다. 보안 기능 접근성 높여야 갤퀀텀2의 강점은 QRNG 칩셋이다. 인간이 예측할 수 없는 물리적인 특성을 활용해 난수를 만들어 데이터 암호화에 쓰이는 암호키에 적용한다. SK텔레콤은 '이중 로그인', '생체 결제 정보 보호', '퀀텀 지갑 증명서 안심 보관' 기능을 핵심으로 내세웠다. 예를 들어, SK텔레콤의 T월드를 이용할 때 기존에 접속한 기기가 아니면 2단계 인증 절차에 들어간다. 이때 자체 앱이 표출한 인증번호를 눌러야 접속할 수 했다. SK페이의 경우 결제·인증 설정에서 '생체인증 SKT 5GX 퀀텀'을 선택할 수 있다. 지문 등 생체 정보가 흘러나가도 데이터 복호화가 불가능해 타인이 악용할 가능성이 없다. 개인정보를 포함한 출입증, 자격증, 졸업증명서 등을 담는 블록체인 지갑 '이니셜'은 '퀀텀 지갑'을 통해 데이터 위변조를 방지하고 안전하게 증명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밖에 신한은행과 SC제일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때도 갤퀀텀2의 보안 기능을 추가 적용할 수 있다. 아쉬운 점은 갤퀀텀2 보안 기능의 진입장벽이다. 보안이 눈에 보이지 않는 영역인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서비스마다 적용하는 방식이 달라 혼란스럽다. 향후 연동 앱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그때마다 설정법을 찾아봐야 하는지도 의문이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일상에서 주로 쓰이는 플랫폼의 양자보안 생태계 진입도 시급해 보인다. 하지만 공시지원금을 받는다고 가정했을 때 40만~50만원대에 이 정도 사양의 스마트폰을 만나보기는 쉽지 않다. 조금 번거롭더라도 개인정보 유출 걱정 없는 모바일 라이프를 즐기고 싶다면 갤퀀텀2는 훌륭한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4.27 07:01
경제

[IT싸를 만나다] 김보미 SKT 팀장 "T팩토리, 따뜻한 기술 담은 홍대 핫플레이스 꿈꾸죠"

요즘 핫한 트렌드를 마주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이 서울 홍대다. 특히 젊은 층의 트렌디한 문화 거리로 유명한 홍대 중심부에 새로운 핫플레이스가 생겼다. 이동통신사 SK텔레콤이 문을 연 ICT(정보통신기술) 복합 체험 공간 ‘T팩토리’다. 개관한 지 6개월째인 T팩토리는 2030세대가 최신 ICT 기기나 서비스를 직접 체험하기도 하고, 친구들과의 약속 장소로도 애용하는 ‘홍대의 최애 공간’으로 뜨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작년 10월 개관 때 직접 찾아 “‘기술 협력의 장’, ‘문화 마케팅의 장’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한다”고 주문한 대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T팩토리의 성공적 안착의 중심에는 T팩토리 센터오브엑셀런스(COE) 리더 김보미(37) SK텔레콤 팀장이 있다. 홍대하면 T팩토리가 생각날 정도로 최고의 ICT 핫플레이스로 만들겠다는 김 팀장을 최근 만났다. 매번 변신하는 T팩토리…2030 홍대 핫플레이스로 T팩토리는 SK텔레콤이 탈통신을 가속하고, 종합 ICT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키우기 위해 마련한 전초기지다. 지상 2층 약 793㎡(240평) 규모로 조성된 T팩토리는 일반 통신 매장과 다르다. 메인인 1층 ‘플렉스 스테이지’에서는 SK텔레콤이 파트너사와 손잡고 개발한 주력 상품을 체험해볼 수 있는데, 매번 콘셉트가 바뀐다는 점이 색다르다. 이달은 영상 컬러링 'V컬러링'을 직접 제작할 수 있는 스튜디오 콘셉트다. 내달에는 SK텔레콤 전용 스마트폰인 ‘갤럭시 퀀텀2’의 양자보안 기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로봇 에어하키 골키퍼 체험존이 마련된다. 1층과 2층 사이에 조성된 '팩토리 가든'도 특별하다. 음료를 마시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도심 속 힐링 공간이다. 2층에는 아시아 최초 ‘숍 인 숍’ 애플 전용 매장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게임 체험존이 있다. 대형 미디어월을 이용한 가상현실(VR) 낚시 게임, 인공지능(AI) 기반 얼굴인식 미니게임 등 즐길 거리도 가득하다. 김보미 팀장은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마케팅 채널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T팩토리는 홍대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하루 최고 방문객이 694명이나 된다”고 말했다. T팩토리는 기획부터 구축까지 약 1년이 걸렸다. 홍대를 비롯해 강남, 이태원도 후보군에 있었다. 고심 끝에 언제나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서로의 취향을 존중하는 '아웃사이더 중에서도 인사이더' 느낌의 홍대를 택했다. 동선을 고려한 인테리어는 물론, 운영에 있어 글로벌 기업들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벤치마킹했다. 김 팀장은 “애플 스토어에서는 매장 디자인과 제품 진열·고객 응대 절차를, 싱가포르 통신사 싱텔에서는 고객 이동 경로와 성별·연령별 체류 공간 등 방문객 데이터를 서비스 고도화에 적용하는 기법을 참고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이 T팩토리에서 가장 공들인 공간은 1층 플렉스 스테이지와 1.5층의 팩토리 가든이다. 플렉스 스테이지는 가변성이 없다는 플래그십 스토어의 한계를 벗어나 계속해서 콘텐트를 바꿀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공간이다. 메인이 되는 장소를 새롭게 출시하는 제품과 서비스에 따라 그때그때 바꾸는 수고를 마다치 않는다. 김 팀장은 “변동의 여지가 없으면 재방문 요소가 사라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플렉스 스테이지를 한 번 바꾸기 위해 기획·개발하기까지 최소 한 달이 소요된다”며 “미리 아이템을 선정해 밤을 새워서 하루 만에 새로운 공간으로 바꾼다”고 했다. 팩토리 가든은 기술 요소를 넣으려고 하다가 차가운 느낌을 보완하기 위해 자연이 공존하는 장소로 꾸몄다. 프로게이머부터 가수까지…T팩토리 경쟁력은 ‘크루’ 김보미 팀장은 T팩토리의 대표 얼굴로 크루들을 꼽았다. SK텔레콤은 T팩토리를 구축하기 전에 전국 매장에서 고객 응대가 가장 뛰어난 ‘어벤져스’ 8명을 선발했고, 외부에서 각 분야 전문가 10명을 영입했다. 이 중에는 삼성전자 모바일 디바이스 전문가 '재상'(크루 닉네임), 영상공학 석사 학위를 보유한 '히스', 2013년 데뷔한 원맨밴드 싱어송라이터 '후추스' 등이 있다. 이들은 T팩토리에서 고객 응대 외에도 영상·음원 제작, 테크 관련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 크루들이 전문가이다 보니 ICT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기도 한다. 김 팀장은 “한 할머니가 온종일 대리점을 헤매다 이곳을 찾았다. 스마트폰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를 들은 프로게이머 출신 크루가 해킹 프로그램이 깔린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문제를 해결했다”며 ”다음날 딸이 손편지와 간식을 들고 방문해 감사의 말을 전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크루들의 노력에 T팩토리를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전체 방문객 중 83%가 20~30대다. 통신 매장의 이미지를 벗기 위해 힘쓴 결과, 전체의 절반이 타 통신사 고객이다. 여성(52%)의 비율이 남성(48%)보다 조금 높다. 30분 이상 체류하는 1인 고객도 많다. 업계 최초로 선보인 휴대전화 무인개통 시스템도 이곳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 김 팀장은 “T팩토리 개통의 7~8%가 무인매장에서 나온다”며 “신기해서 스마트폰이 나오기 직전까지 키오스크를 눌러보는 고객들이 많다. 설명을 들을 필요가 없어 빠르게 단말기를 수령하고 싶었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고 말했다. T팩토리는 글로벌 파트너는 물론, 유망 스타트업, 해외 콘텐트 기업들의 기술이 소개될 수 있는 자리를 계속해서 마련할 계획이다. 고객을 위해 매주 선보이는 소규모 콘서트도 방역 수칙을 지키며 지속할 계획이다. 김보미 팀장은 “너무 빠르지 않게 반 발 정도만 앞서도 고객과 기술로 교감할 수 있다“며 ”예측 가능한 수준에서 미래를 내다봐야 소통이 빛을 발한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4.27 07:00
경제

SKT는 양자폰, KT는 양자앱…뭐가 다르길래?

스마트폰으로 본인 인증이나 금융 거래를 하는 경우가 늘면서 이동통신사들이 보안을 내세워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특히 SK텔레콤과 KT는 양자암호통신을 적용한 제품과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며 주도권 경쟁에 나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오는 23일 삼성전자와 협업해 만든 두 번째 양자보안 5G 스마트폰 '갤럭시 퀀텀2'(이하 갤퀀텀2)를 공식 출시한다. 70만원에 조금 미치지 못하는 가격에 6400만 화소 카메라와 퀄컴 스냅드래곤 855 플러스 칩셋 등 플래그십 수준의 사양을 갖춘 것도 높게 살 만하지만, 스마트폰 중 유일하게 양자난수생성(QRNG) 칩셋을 탑재한 것이 가장 눈에 띈다. 현재의 표준 암호체계는 소인수분해 방식을 활용했다. 숫자의 곱을 구하기는 쉽지만, 거꾸로 아주 큰 숫자를 소수의 곱으로 풀어서 표현하는 것은 컴퓨터를 이용해도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에 착안했다. 그런데 컴퓨터 성능이 좋아지면서 연산속도가 획기적으로 빨라져 이마저도 쉽게 풀리는 상황에 직면했다. 그래서 인간이 예측할 수 없는 물리적인 현상을 암호화 기법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갤퀀텀2의 QRNG 칩셋은 암호화에 쓰이는 난수를 무작위로 생성한다. 양자의 특성인 불확정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인간이 기술적으로 제어할 수 없는 '빛'을 사용했다. LED가 뿜는 빛의 알갱이를 ADC 컨버터(아날로그-디지털 변환기)로 수치화한다. 여러 번 난수를 생성해도 특정한 패턴이 없기 때문에 해킹을 당해도 데이터를 복호화하는 키를 빼앗길 염려가 없다. 갤퀀텀2 고객은 SK텔레콤의 멤버십 서비스와 인증 앱은 물론 신한은행과 SC제일은행 등 금융 앱을 더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2차 인증이나 지문 등 생체인증을 등록할 때 퀀텀 기술을 적용하면 된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강력한 보호막을 하나 더 두는 것과 마찬가지다. KT는 지난 20일 별도의 칩셋 없이 소프트웨어로 양자암호통신을 구현하는 '양자 하이브리드' 기술을 발표했다. KT가 이번에 선보인 'QS-VPN' 앱은 네트워크 전 구간에서 안전한 양자암호통신 환경을 보장한다. QKD(양자키분배)는 해킹 불가능한 암호키를 만들고 분배한다. PQC(양자암호내성알고리즘)는 앱과 관리시스템 간 암호키가 이동하는 네트워크 구간을 보호한다. KT 관계자는 통화에서 "복잡한 난수를 만들어 분배하는 개념을 넘어 이를 전달하는 통로까지 보호한 것이 큰 특징이다. B2C(개인-기업 거래)를 포함해 활용 분야는 아직 검토 중인 상황이다"고 말했다. 난수 생성 과정에서 빛을 사용한 갤퀀텀2와 달리 KT는 학계에서 인정받은 격자 기반 암호 알고리즘을 도입했다. 고차원의 행렬에서 특정 구간(점)에 도달해야 한다고 가정했을 때, 경로를 미리 알고 있지 않은 한 컴퓨터 연산으로 목적지를 찾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두 회사의 솔루션 모두 연산 속도는 기존 암호화 방식과 유사하지만, 보안 수준은 훨씬 뛰어나다. 다만 KT는 수학적 복잡도에 기반을 뒀기 때문에 물리적 특성을 활용한 SK텔레콤의 갤퀀텀2보다는 해킹의 가능성이 높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4.23 07:00
생활/문화

'철통 보안'에 가성비까지…SKT, 갤럭시 퀀텀2 출시

SK텔레콤은 삼성전자와 함께 개발한 두 번째 양자보안 5G 스마트폰 '갤럭시 퀀텀2'(이하 갤퀀텀2)를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오는 19일까지 사전 예약을 받으며, 20일부터 22일까지 사전 개통을 진행한다. 공식 출시는 23일이다. 갤퀀텀2는 6.7형 화면에 6400만 화소 카메라, 스냅드래곤 855 플러스 칩셋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급 성능에 강화된 양자암호 보안 기술까지 갖췄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가로 2.5㎜, 세로 2.5㎜ 크기의 양자난수생성(QRNG) 칩셋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예측 불가능하고 패턴이 없는 순수 난수를 만들어 인증∙금융∙메신저 등 보안이 필수적인 서비스에 적용한다. 신제품은 양자보안 서비스의 편의성 및 적용 영역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서비스별로 양자보안 적용을 위한 개발이 필요했던 전작의 단점을 보완했다. '안드로이드 표준 키스토어'를 이용하는 서비스는 별도 개발 없이 로그인∙인증∙결제 기능 실행 시 양자보안 기술이 자동 적용되도록 했다. 안드로이드 표준 키스토어는 암호화돼 단말에 저장된 고객 인증 정보(지문∙패턴∙PIN∙비밀번호)를 앱의 인증∙로그인∙결제 시 호출하는 시스템이다. 갤퀀텀2 이용자는 T월드, PASS, T멤버십 등 SK텔레콤의 서비스는 물론, 신한은행, SC제일은행 등 다양한 서비스를 양자보안 기술로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향후 삼성카드 등 금융사를 비롯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플로, 보이는 컬러링 등 다양한 서비스들로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갤퀀텀2 관련 수익의 일부를 기부할 방침이다.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ESG(환경∙사회∙기업구조) 경영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양사는 갤퀀텀2 단말 1대를 판매할 때마다 1000원을 적립해 누적 적립금으로 노트북, 태블릿 PC를 구매, 교육 소외 계층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 갤퀀텀2의 출고가는 69만9600원이다. SK텔레콤은 5G 요금제에 따라 공시지원금을 12만8000원에서 23만6000원까지 뒷받침한다. 한명진 SK텔레콤 마케팅그룹장은 "완벽에 가까운 양자보안 기술을 금융, 보안 등 서비스에 확대 적용했다. 서비스 영역을 지속해서 확장할 것이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4.13 15:08
경제

SKT, '예상 밖 흥행' 퀀텀 신제품 출시 임박…유출 사양 살펴보니

SK텔레콤이 지난해 세계 최초로 선보인 양자보안 스마트폰의 후속작을 내놓을 전망이다. 플래그십 못지않은 성능에 차별화된 보안 솔루션으로 전작의 흥행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4일 IT 팁스터(정보유출가) 무쿨 샤르마에 따르면 '갤럭시A82'(이하 갤A82)는 1080✕2400의 풀HD+ 해상도 디스플레이와 6GB 램을 탑재했다.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55+를 장착할 것으로 보인다. 외신 샘모바일은 갤A82의 메인 카메라 화소가 6400만인데, 삼성이 아닌 소니의 IMX686 센서를 적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갤A82는 국내에서 SK텔레콤이 '갤럭시A 퀀텀2'(이하 갤A퀀텀2)로 이름을 바꿔 단독으로 판매할 가능성이 높다. 첫 번째 퀀텀 모델은 강력한 보안 기능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퀀텀 시리즈는 다른 단말기에는 없는 양자난수생성(QRNG) 칩을 적용했다. 해당 칩셋은 예측이 불가능하고 패턴이 없는 난수를 기반으로 암호키를 생성한다. T아이디 이중 로그인, SK페이 생체 인증, 블록체인 모바일 전자증명서비스 '이니셜' 등을 사용할 때 암호키가 개인정보를 보호한다. 암호키는 데이터를 서버와 교환하거나 단말기에 보관할 때 거치는 암호화, 복호화 과정에서 필수다. SK텔레콤은 2018년 글로벌 1위 양자암호통신 기업 IDQ를 인수해 보안 경쟁력을 확보했다. 약 700억원을 투자해 IDQ 주식 50% 이상을 가져가며 1대 주주로 올라섰다. 2025년 26조9000억원 규모의 성장이 기대되는 글로벌 양자정보통신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목적이다. 초고속 5G 서비스 출시와 클라우드 생태계의 확장으로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보안 인식이 바뀌면서 1세대 퀀텀 단말기는 예상 밖의 성적을 거뒀다. SK텔레콤이 작년 5월 출시한 첫 퀀텀 단말기의 예약 판매량은 또 다른 전용 단말기인 '갤럭시A80'(이하 갤A80)의 3배에 달했다. 30~40대 남성이 전체 예약 고객의 약 30%를 차지했다. 당시 SK텔레콤 관계자는 "플래그십을 제외하고 삼성전자의 보급형 단말기 중 판매 성적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갤A퀀텀2는 같은 넘버링의 갤A80처럼 로테이팅 카메라를 달고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아쉽게도 공개된 사진에는 전면 디스플레이에 펀치 홀이 뚫려있다. 일반적인 스마트폰의 폼팩터(구성·형태)를 따라가는 것이다. 갤A80은 셀피를 찍을 때 고해상도의 후면 카메라가 전면으로 전환하는 독특한 사용자 경험을 제시한 바 있다. 전작 출시일을 고려하면 갤A퀀텀2는 올해 2분기 중 출시가 유력하다. 가격은 1세대 단말기와 마찬가지로 60만~70만원 선에서 책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IT 매체 폰아레나는 "갤A82는 '갤럭시A52', '갤럭시A72'의 상위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최소 90Hz의 화면 주사율과 4500mAh 배터리, 쿼드 카메라 탑재가 유력하다"며 "확장 가능한 스토리지, IP67 등급의 방수·방진도 기대된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4.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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