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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IS울산] '마지막 리바운드 하나 차이' LG, 현대모비스 76-74로 꺾고 3연승으로 챔프전행

창원 LG가 2024~25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챔프전)에 선착했다. LG는 28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76-74로 이겼다. 1~3차전을 모두 잡은 LG는 5전 3승제의 4강 시리즈를 한 판도 내주지 않고 챔프전에 올랐다. LG는 2013~14시즌 이후 11년 만에 챔프전에 진출했다. 팀 역대 세 번째 챔프전 진출이다. 경기는 승패를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뜨겁고 팽팽했다. 1쿼터 현대모비스의 17-15 리드, 2쿼터까지도 현대모비스가 39-35로 근소하게 앞섰다. 3쿼터에 LG가 조금 더 힘을 냈다. 4쿼터 시작할 때까지도 현대모비스는 58-57로 앞서긴 했지만 결과를 내다보긴 어려웠다. 4쿼터 초반 LG가 양준석의 3점포와 정인덕의 스틸에 이은 아셈 마레이의 2점으로 순식간에 62-58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울산모비스가 곧바로 옥존의 3점포로 61-62까지 추격했다. 이어 타마요의 3점슛, 양준석의 단독 돌파가 성공하면서 LG는 다시 66-61로 달아났다. 경기가 LG 쪽으로 기우는가 했던 4쿼터 종료 7분 전, 옥존의 3점이 또 터졌다. 이렇게 슛 하나씩을 주고받으며 치열하게 싸우던 두 팀의 승부는 종료 1분 42초 전 74-74 동점이 됐다. 연이어 양팀 공격이 실패하던 끝에 드디어 LG 타마요가 슛 기회를 잡았다. 성공하면 LG의 승리로 마무리 될 가능성이 큰 순간, 이 슛은 보기좋게 에어볼로 빗나갔다. 그러나 튀어나온 공을 양준석이 번개 같이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곧바로 마레이의 골밑 슛이 터지면서 76-74 LG의 리드. 이때 남은 시간은 3.5초였다. 서명진의 파울로 얻은 마레이의 추가 자유투가 실패했지만 현대모비스는 마지막 공격을 하지 못하고 경기가 끝났다. LG는 양준석이 17점 7어시스트를 올렸다. 조상현 LG 감독은 “오늘 경기는 작전이 아니라 마지막 양준석의 리바운드 한 개가 팀을 살린 경기”라며 웃었다. LG의 마레이는 16점 1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타마요도 16점을, 유기상이 13점을 넣으며 네 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이 19점 14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선수들이 승부처에서 중요한 순간 턴오버를 저지르면서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울산=이은경 기자 2025.04.28 21:26
프로농구

가스공사의 픽&롤? KT엔 '강심장 허훈'의 아이솔레이션 한 방이 있다...5차전 승리 짜릿한 4강행

허훈의 강심장이 수원 KT를 4강 플레이오프(PO)에 올려놓았다. KT는 20일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6강 PO(5전 3승제) 5차전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78-76으로 이겼다. 1차전을 내주고 2, 3차전을 내리 잡았던 KT는 4차전에서 한국가스공사에 패한 후 마지막 5차전에서 짜릿한 2점 차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올랐다. KT와 한국가스공사의 6강 시리즈는 5경기 모두 6점 차 이내로 승패가 갈린 접전이 이어졌다. 이날 경기도 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었다. 4쿼터는 한국가스공사의 62-60, 2점 차 리드로 시작했다. 4쿼터 시작 후에도 점수는 크게 벌어지지 않았다. 양팀의 일진일퇴가 거듭되다가 결국 종료 49초 전 KT 조셉 카굴랑안의 3점포가 터지면서 점수는 76-76 동점이 됐다. 한국가스공사의 다음 공격에서 앤드류 니콜슨의 3점 슛이 림을 외면하고 KT 허훈이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낸 순간이 종료 21초 전. 두 팀 선수들이 모두 체력의 한계를 노출한 순간, 경기는 사실상 이때부터였다. 한국가스공사는 6강 시리즈 결정적인 순간마다 가드와 김준일의 절묘한 픽앤드롤을 성공시켜 KT를 위협했다. 4차전에서 이 패턴으로 사실상의 결승점을 따냈고, 이날 5차전에서도 종료 1분15초 전 샘 조세프 벨란겔의 어시스트에 이은 김준일의 골밑 득점으로 76-73을 만들며 또 한 번 이 작전이 통하는 것으로 보였다. 76-76 동점 상황, 남은 시간 21초라는 절체절명의 순간 KT는 예상을 깨고 패턴 플레이가 아닌 허훈의 일대 일 공격을 선택했다. 허훈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상대 수비를 부수면서 거침없이 골밑으로 돌진하더니 2점 슛을 깔끔하게 성공했다. 남은 시간은 2초, KT가 2점 앞선 상황에서 한국가스공사가 작전타임을 요청했다. 한국가스공사 강혁 감독은 빠르게 자리를 잡고 던지는 3점 패턴을 주문했다. 그러나 니콜슨의 마지막 3점 시도는 성공하지 못했다. 니콜슨은 이날 22점 14리바운드로 맹활약했지만 마지막 순간이 아쉬웠다. KT는 허훈이 12점(3점슛 2개)을 넣었고, 하윤기(19점)-문정현(13점)-카굴랑안(12점)-레이션 해먼즈(12점)까지 5명이 두 자릿수로 고르게 활약했다. KT는 23일부터 정규리그 우승팀 서울 SK와 5전 3승제의 4강 PO를 시작한다. 이은경 기자 2025.04.20 16:29
프로농구

팽팽한 KT-한국가스공사 6강 시리즈...승리 키워드는 '리바운드'

수원 KT와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6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가 팽팽하다. 2차전까지 1승 1패를 주고받았다. KT는 지난 14일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6강 PO 2차전에서 한국가스공사를 75-71로 이겼다. 12일 1차전에서 한국가스공사에 64-67로 패한 후 반격의 1승이다. ‘리바운드를 지배하는 자가 경기를 지배한다’는 유명한 농구 격언처럼 농구 경기에서 리바운드는 승리를 따낼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인데, 유독 KT와 한국가스공사의 6강 시리즈에서는 양팀 감독이 리바운드를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두 팀의 이번 PO 기록을 보면 리바운드에서 이긴 팀이 반드시 승리했다.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6강 시작 전부터 “우리가 리바운드에서 대등하게 간다면 할 만하다”며 리바운드를 강조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한국가스공사 경기 중 나왔던 ‘화제의 장면’ 중 ‘신승민 항명 사건’이 있었다. 강혁 감독이 작전타임 도중 신승민에게 박스아웃을 하라고 계속 강조하자 신승민이 “죄송한데, 박스아웃 했는데요”라고 답한 것이다. 순간 코칭스태프의 표정이 ‘얼음’이 되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다. 이 경기가 바로 KT전이었다. 강혁 감독은 PO 미디어데이에서 해당 장면을 회상하면서 “그만큼 KT전은 리바운드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선수들에게도 지겨울 정도로 리바운드를 강조했고, 당시 신승민은 플레이가 잘 안 풀려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였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해당 경기인 3월 4일 KT전에서 한국가스공사는 74-75로 졌다. 리바운드에서도 16-20으로 뒤졌다. 정규리그 5위팀인 한국가스공사가 6강 PO 1차전에서 4위 KT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건 새 외국인 선수 만콕 마티앙이 합류하자마자 21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놀라운 활약을 보여준 덕분이었다. 마티앙은 1차전에서 공격 리바운드만 8개를 기록했다. 2차전에서는 양상이 달랐다. 마티앙이 리바운드 14개를 잡았지만, 한국가스공사의 다른 선수들이 골밑 수비에서 다소 부진했다. 반면 KT는 장점인 폭넓은 선수층을 활용해 수비에서 우위를 보였다. 두 팀의 3차전은 16일 대구로 장소를 옮겨 열린다. 한국가스공사는 2차전 도중 김낙현과 마티앙 등 선수들의 부상이 나왔는데, 이들의 컨디션 관리가 변수다. KT는 이번 시리즈 내내 공격에서 극도로 부진(2경기 평균 4.5득점)한 래이션 해먼즈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게 과제다. 이은경 기자 2025.04.15 09:13
배구

고희진 감독도 감탄한 '사랑의 힘'...챔프 4차전도 키플레이어는 메가

여자 프로배구 정관장 외국인 선수 메가왓티 퍼위티(26)는 지난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2세트 16점을 기록하며 역대 포스트시즌 한 세트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당시 정관장과 흥국생명은 박빙 양상 속에 30점을 훌쩍 넘는 랠리를 펼쳤고, 메가는 상대 에이스 김연경에 대항해 소속팀 득점을 주도했다. 정관장은 비록 2세트는 34-36으로 패했지만, 3~5세트 내리 따내며 역전승했다. 메가는 양팀 선수 중 가장 많은 40점을 기록했다. 3차전이 끝난 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메가도 무릎ㅍ이 좋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그런 그가 투혼을 발휘하며 팀 승리를 이끈 것에 감탄한 고 감독은 "오늘 메가의 남자친구가 경기장에 왔다. '(그가) 한 경기만 보고 가면 아쉽지 않겠나'라고 독려했는데, 역시 사랑의 힘은 대단하다"라고 웃었다. 메가 연인 디오 노드반드라는 인도네시아의 핀수영 국가대표 선수다. 1999년생 동갑내기로 정관장 다른 선수들 역시 지난해 정관장의 인도네시아 초청 방문 때 메가로부터 디오를 소개받았다. 정관장은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흥국생명과 챔프전 4차전을 치른다.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밀려, 패하면 바록 준우승에 그치는 상황. '배구 여제' 김연경의 고별전이 될 수 있다는 의미가 있어 여러 가지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정관장은 세터 염혜선, 리베로 노란 등 주축 선수 대부분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고희진 감독은 3차전 리버스 스윕을 두고 "역사에 남을 감동적인 승리"라고 말한 바 있다. 정관장이 가장 확실하게 믿을 수 있는 공격 루트는 역시 메가로부터 시작한다. 메가는 2024~25 정규리그 여자부 공격종합 부문 1위, 득점 3위에 오른 선수다. 정규리그 흥국생명전에서도 평균 25득점, 공격 성공률 43.72%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정관장 선수들과 고희진 감독은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에 악역이 되기도 했다. 메가의 4차전 경기력에 시선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6 07:56
프로농구

DB, ‘파울 대잔치’ 속에 삼성 격파하고 2연패 탈출

프로농구 원주 DB가 최하위 서울 삼성을 잡고 2연패 늪에서 탈출했다.김주성 감독이 이끄는 DB는 3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서 85-76으로 이겼다. DB는 최근 2연패에서 탈출, 시즌 22승(29패)째를 올리며 7위를 지켰다.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이 달린 6위 안양 정관장(23승 27패)과 격차를 1.5경기로 좁혔다.6강 PO 희망을 살리려는 DB와, 최하위 탈출을 노린 삼성이 치열하게 맞붙었다. 전반 중엔 과격한 파울을 주고받다가 테크니컬 파울이 쏟아지는 등 어수선한 경기를 했다.하지만 DB가 높이 우위를 지키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강상재와 오마리 스펠맨이 부상으로 빠지고, 박인웅이 U파울 2개를 받아 퇴장당하는 등 공백이 생겼음에도 악재를 이겨냈다.이선 알바노가 33분 24초 동안 25점 6어시스트를 올렸다. 이관희는 40분을 모두 뛰며 20점 7리바운드, 정효근은 12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빛났다.삼성은 5연패 늪에 빠졌다. 안방에서만 20패째. 최하위에 머문 삼성(15승 35패)은 9위 고양 소노(16승 34패)와 격차가 1경기로 늘어났다. 삼성 글렌 로빈슨 3세는 40분을 모두 뛰며 29점을 책임졌으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정현과 이원석은 나란히 16점을 올렸다. DB는 1쿼터부터 주전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삼성이 로빈슨 3세의 맹활약으로 맞섰으나, DB는 주전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무려 31점을 몰아쳤다.묘한 분위기가 된 건 2쿼터였다. DB가 연속 턴오버를 범했고, 삼성은 이를 추격의 발판으로 삼았다. 13점까지 벌어졌던 격차가 조금씩 좁혀졌다.그런데 2쿼터 4분 4초를 남겨두고 어수선한 상황이 나왔다. DB 이관희가 속공에 나선 이원석에게 거친 반칙을 범했다.거친 반칙에 화가 난 이원석이 이관희에게 다가가자, DB 박인웅이 강하게 이원석을 밀쳤다. 이에 발끈한 삼성 저스틴 구탕과도 충돌했다. 선수단 간 물리적 충돌이 이어졌다.심판진은 최종적으로 DB 이관희·박인웅, 삼성 구탕에게 비신사적(U파울)을 선언했다. 또 DB 벤치에는 벤치 테크니컬 파울을, 충돌에 관여한 DB 김시래·정효근, 삼성 최성모에게는 더블 테크니컬 파울을 줬다. 두 번째 U파울을 받은 박인웅은 코트를 떠나야 했다. 삼성은 테크티컬 파울로 얻은 자유투 4구를 모두 넣으며 1점 차로 추격했다. 전반 종료 마지막 순간 추가 득점을 노린 DB 오누아쿠, 이용우, 삼성 이정현과 구탕의 슛은 모두 림을 외면했다.전열을 재정비한 후반, DB가 두 번의 실수를 반복하진 않았다. 알바노와 오누아쿠가 나란히 8점을 올리는 등 팀에 리드를 안겼다. 정효근도 6점 4리바운드를 보탰다.4쿼터에도 반전은 없었다. DB는 공격 리바운드만 7개를 잡아내며 공격권을 내주지 않았다. 이관희는 4쿼터 막바지 20점 차를 만드는 3점슛, 종료 직전 쐐기 레이업을 책임지며 경기를 매조졌다.김우중 기자 2025.03.30 19:10
프로야구

'5선발 매치 맞아?' 右 문동주-左 송승기의 '예술적' 영건 투수전...'타격 기계' 가동한 LG가 웃었다 [IS 잠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개막 5연승을 질주했다. 최후의 승자가 누구였든, 빛난 건 양팀의 선발 투수들이었다. 문동주(22·한화 이글스)와 송승기(23·LG 트윈스)가 완벽한 투수전을 합작했고 김현수(37·LG)가 개막 5연승의 해결사가 됐다.LG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를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개막 5연승을 달리며 리그 선두를 지켰다. 반면 한화는 개막전 승리 후 4연패에 빠졌다. 개막 후 5번째 경기. 어느 구장이 그렇듯 이날 잠실 경기도 5선발 간 맞대결이 예정돼 있었다. 5선발 매치치고 관심도는 높았다. 5선발이긴 해도 2023년 '신인왕' 문동주의 정규시즌 첫 등판이 이뤄진 날이었기 때문이다.지난해 9월 어깨 통증을 느끼고 시즌을 마감, 비시즌 재활에 전념했던 문동주는 올해 시즌 준비가 다소 늦었다. 이에 시범경기 동안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투구 수를 늘렸다. 그는 지난 1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시범경기에 6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투구수 19개)으로 막았다. 1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구원 투수로 나서 2이닝(무실점, 투구수 28개)을 점검했다.그렇다고 문동주가 '100%'는 아니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경기 전 문동주의 역할을 3이닝 정도로 예고했고, 문동주는 60구 정도 투구 수 소화를 전망한다 알렸다. 문동주의 맞상대 송승기에 대한 주목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송승기는 이날 경기 전까지 1군 통산 8경기 등판, 1패 평균자책점 4.82가 전부인 투수였다. 하지만 퓨처스(2군)리그에서 꾸준히 호투했고, 지난해 상무에서는 11승 4패 평균자책점 2.41 121탈삼진으로 잠재력을 터뜨렸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에서 남부리그 3관왕을 차지했다. 이어 올해 시범경기에서 2경기 4와 3분의 1이닝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고 염경엽 감독이 그에게 5선발 기회를 부여했다.그런데 문동주는 물론 송승기까지 기대 이상 호투로 이날 경기를 빛냈다. 3이닝이 예상됐던 문동주는 압도적인 구위와 공격적인 투구로 예상 투구 수로 무려 5이닝을 책임졌다. 1회 2루수 안치홍의 포구 실패로 내야 안타를 내주고 출발했지만, 후속 타자에게 유격수 땅볼과 2연속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다. 158㎞/h를 찍은 강속구에 낙차큰 포크볼로 LG 타자들을 잠재웠다. 투구 내용이 좋으니 이닝도 길어졌다. 문동주는 2회와 3회 삼진을 양산하며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갔다. 3이닝 투구 수가 단 37구. 60구를 예정했던 만큼 여유가 있었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문동주는 선두 타자 송찬의에게 실책 출루를 허용했으나 직접 불을 껐다.그는 3루수 땅볼과 투수 앞 땅볼로 카운트 2개를 얻었고, '기어'를 높여 오지환을 뜬공 처리했다. 그래도 여유가 있었다. 51구를 던진 상태에서 마운드에 오른 그는 공 10개로 5회마저 지웠다. 복귀전에서 무리하지 않고도 선발 임무를 다한 완벽한 복귀전이었다. 송승기의 투구는 문동주의 그것에 조금도 떨어지지 않았다. 최고 150㎞/h 강속구에 체인지업, 포크볼, 커브, 슬라이더를 고루 섞은 그는 여섯 타자 연속 범타로 출발했다. 3회 임종찬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그뿐이었다. 다시 범타 행진이 이어졌고, 이번엔 7회 첫 타자까지 13타자 연속 기록이 이어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20이닝 무득점을 이어가던 한화 타선은 이날도 송승기에 묶이며 무득점 기록이 28득점까지 이어지다 9회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적시타로 끝을 냈다.0의 행진을 깬 건 역시 '개막 4연승'의 LG였고, 역시 김현수였다. LG는 8회 한승혁을 상대로 2사 후 3연속 출루로 득점 기회를 잡았다. 한화는 한승혁이 흔들리는 상태에서도 믿고 갔지만, 실책이었다. LG는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가 2루수 위로 날아가는 우중간 2타점 적시타로 길었던 균형을 깼다. 한화는 선발 문동주가 5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롱릴리프 조동욱이 1과 3분의 2이닝 1피안타 3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8회 한승혁이 무너지면서 뒷문 싸움에서 LG에 무너졌다. 이날 경기 전 마무리 보직을 내려놓고 말소된 주현상의 빈자리가 느껴진 때였다. 한화 타선은 단 2안타 1득점으로 묶이며 빈타 가뭄을 이어갔다.LG는 송승기가 7이닝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이어 전날 임찬규의 완봉승으로 휴식한 불펜진에서 박명근(1이닝 무실점)과 김강률(1이닝 1실점)이 승리르 지켰다. LG 타선 역시 7회까진 단 2안타에 그쳤지만, 8회 집중력 있는 공격으로 역전하며 개막 5연승을 질주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27 21:02
프로농구

정관장, 현대모비스 잡고 파죽의 4연승…6위 싸움 이제부터 [IS안양]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가 서울 SK로 결정된 가운데 막판 6위 싸움이 뜨겁다. 안양 정관장은 23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홈 경기에서 87-84로 승리를 거뒀다. 파죽지세 4연승이 이어졌다. 이로써 정관장은 원주 DB와 21승 27패 동률을 이뤄 공동 6위가 됐다. 시즌 한때 꼴찌까지 추락했던 정관장은 막판 무서운 뒷심으로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을 다투고 있다. 정관장은 정규리그 6경기를 남겨뒀다. 이날 경기는 정관장이 전반까지 47-35로 크게 앞서가며 싱겁게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현대모비스의 뒷심이 만만치 않았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부터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서서히 정관장을 압도하더니 3쿼터 종료 5분38초를 남기고 51-5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때부터 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 양팀은 한 골씩 주고받는 뜨거운 경기를 이어갔다. 4쿼터를 62-66으로 끌려가면서 시작한 정관장의 히어로는 조니 오브라이언트였다. 오브라이언트는 4쿼터에만 3점슛 1개를 포함해 10점을 넣었다. 82-82로 팽팽했던 종료 1분52초 전 거의 누운 듯한 자세로 어렵게 던진 페이드어웨이 슛을 성공시키는 장면이 하이라이트였다. 오브라이언트는 이날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27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정관장 변준형은 이날 공격에서 단 1득점에 그쳤지만, 결정적인 수비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변준형은 86-84로 아슬아슬하게 앞서가던 종료 5초 전 현대모비스 프림의 공격을 깨끗하게 블록해내면서 팀 승리를 지켰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고참 선수들이 후배들을 잘 다독이고 선수들 사이에서 서로 잘 해보자는 분위기가 있다. 이런 게 힘든 경기도 마지막까지 쫓아가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며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서 집중하겠다”고 6강 PO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부산 KCC는 정규리그 우승팀 서울 SK와의 잠실 원정에서 81-71로 이기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KCC는 17승 31패를 기록하면서 공동 8위에서 단독 8위로 올라섰다. 이날 SK는 주전을 대부분 투입하고도 사실상 2진급이 뛴 KCC의 투지에 밀렸다. KCC는 캐디 라렌이 18점으로 분전했고, 시즌 내내 식스맨으로 활약했던 이호현과 정창영이 13점씩을 넣으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은 어느 때보다도 최하위를 하지 않으려는 하위권의 경쟁 역시 치열하다. 8위 KCC와 9위 고양 소노는 반 경기 차, 소노와 최하위 서울 삼성의 격차도 반 경기 차에 불과하다. 안양=이은경 기자 2025.03.23 16:37
프로야구

"너 선발이야" "좋은 기억 없어요" LG 시범경기 홈런왕, 드디어 개막전서 웃다

LG 트윈스 외야수 송찬의(26)가 드디어 개막전에서 웃었다. 송찬의는 지난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개막전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LG는 12-2로 크게 승리, 기분 좋게 시즌을 출발했다. 입단 8년 차 외야수인 송찬의는 2022년 시범경기 홈런왕(6개) 출신이다. 시범경기나 평가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다가 정작 1군(62경기) 무대에선 타율 0.181 3홈런 12타점에 그쳤다.송찬의는 2022년(KIA 타이거즈전)과 2023년(KT 위즈전)에도 개막전에 선발 출전했다. 상대가 왼손 양현종과 웨스 벤자민을 선발 투수로 투입하자, 류지현 전 감독과 염경엽 감독이 우타자 송찬의를 기용한 것이다. 그러나 송찬의는 각각 3타수 무안타, 2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송찬의는 "개막전에 좋은 기억이 없다"라고 아쉬워했다. 송찬의에게 개막전에 세 번째 기회가 주어졌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17일 타격 훈련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송찬의에게 "네가 개막전 선발 출장이다. 쉽게 오는 기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송찬의는 "네"라고 답하며 쑥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염경엽 감독은 송찬의가 이번 시범경기에서 타율 0.261(23타수 6안타) 출루율 0.414로 좋은 모습을 보인 데다 롯데가 왼손 찰리 반즈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LG는 왼손 투수에 약점이 있는데, 송찬의는 오른손 투수(타율 0.237, 왼손 타수 0.121)에게 강한 편이다. 송찬의는 "(김)현수 형과 (홍)창기 형이 반즈의 투구 영상을 많이 보라고 조언해 줬다"라고 소개했다. 송찬의는 1회 말 2번 김현수부터 5번 오지환까지 4연속 안타로 3-0으로 앞선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7구 승부를 벌였지만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 말에는 무사 1, 2루에서 침착하게 초구 희생 번트를 성공시켜 7-0으로 달아나는 디딤돌을 놓았다. 이어 4회 말 2사 2루에서 바뀐 투수 김강현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6회 말엔 2사 후에 왼손 송재영의 초구 직구를 공략해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10-2로 앞선 8회 말엔 베테랑 투수 김상수의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이날 세 번째 안타를 만들었다. 이후 신민재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염경엽 감독은 "송찬의가 기본기가 많이 좋아졌다"라고 칭찬했다. 송찬의는 "이전에는 모든 공을 다 치려고 했다. 볼카운트가 불리해진 싸움을 했다"라며 "이제는 공을 구분해서 타격한다"라고 설명했다. 국가대표급 외야진을 꾸린 LG에서 송찬의가 당장 외야 한 자리를 꿰차기는 쉽지 않다. 다만 김현수와 박해민, 홍창기, 문성주와 달리 오른손 타자라는 강점이 있다. 송찬의는 개막에 앞서 "이전에도 스프링캠프나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정규시즌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그래서 (개막전 선발 출전에) 요동치지 않으려고 한다"라면서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신 만큼 잘해야 한다. 올해 80경기 출장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송찬의가 2025시즌 힘차게 출발했다. 이형석 기자 2025.03.23 07:55
프로농구

우리은행 김단비 고전하는 사이 BNK 안혜지 16점 폭발...BNK 우승 1승 남았다 [IS아산]

부산 BNK가 여자프로농구(WKBL)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에서 1, 2차전을 모두 잡았다. 창단 첫 우승까지 1승만 남겨뒀다. BNK는 18일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하나은행 여자프로농구 챔프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55-49로 이겼다.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원정 2연전을 모두 잡은 BNK는 기분 좋게 3차전이 열리는 홈 부산으로 향하게 됐다. 역대 여자프로농구 챔프전(5전 3승제 기준)에서 1, 2차전을 모두 이긴 팀의 우승 확률은 100%다. 2차전에서는 양팀 모두 그동안 득점을 책임졌던 주득점원이 아닌 의외의 선수들이 활약했다. BNK는 안혜지가 16점(3점슛 2개)으로 팀 내 최고 득점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에서는 스나가와 나츠키가 17점을 넣었다. 우리은행은 김단비에게 쏠린 공격이 계속 BNK의 집중 공략점이 되어 버렸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김단비 외에는 공격을 책임질 선수가 없다. 에이스의 숙명이다. 김단비가 이겨내야 하는 문제”라며 “김단비도 올 시즌을 치르면서 성장하고 있다는 걸 느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긴 정규리그 대장정에서 전력이 압도적이지 않은 팀을 혼자 이끌며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김단비가 4강 플레이오프 5경기 풀접전과 챔프전까지 책임지는 건 역시 쉽지 않았다. 지친 김단비는 이날 공수 모두 크게 흔들렸다. 김단비는 1쿼터 중반에 벌써 파울 3개를 범해 수비에서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리바운드 11개를 잡아내며 고군분투했지만, 공격에서는 2점슛 20개를 시도해 4개를 성공(성공률 20%)하는데 그쳤다. 3점슛은 4개 중 1개만 넣었다. 자유투마저 실투가 나왔다. 김단비는 이날 15득점으로 우리은행에서는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했으나 슛 성공률이 좋지 않았다. 김단비가 끝까지 끈질긴 모습을 보여주며 끝내 무너지지 않았던 장면은 돋보였다. 김단비는 4쿼터 종료 2분 41초 전 기습적인 딥쓰리를 꽂아 넣으며 47-49까지 바짝 추격했다. 그러나 BNK는 타임아웃을 부른 후 전열을 재정비하고 김소니아의 3점으로 똑같이 응수하며 다시 달아났다. 반면 BNK는 폭넓은 공격 옵션을 마음껏 활용했다. 박혜진이 무득점으로 공격에서 주춤했음에도 불구하고 안혜지가 16점을 터뜨리고 이이지마 사키(15점), 이소희(11점)가 맹활약했다. 3차전은 20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두 팀 모두 선수들의 체력이 바닥난 상태에서 18일 밤 경기를 마치자마자 부산으로 이동하는 강행군이다. 아산=이은경 기자 2025.03.18 21:25
프로야구

'152㎞' 배찬승 개막 엔트리 승선 확정...'복귀' 김영웅은 퓨처스서 타격감 올린다 [IS 대전]

삼성 라이온즈 대형 신인 배찬승(19)이 개막 엔트리 승선을 확정했다.삼성은 1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기로 했던 2025 KBO리그 시범경기가 취소되면서 시범경기 일정을 모두 마쳤다. 남은 건 개막 엔트리를 확정하는 일뿐이다.관심이 가는 건 신인 선수들의 승선 여부다. 박진만 감독은 올해 스프링캠프 때부터 신인 선수를 여럿 기용했다. 심재훈, 차승준, 함수호 등 야수들이 가능성을 드러냈고, 마운드에선 왼손 배찬승이 구위를 증명했다.박진만 감독이 선택한 건 배찬승 1명이다. 박진만 감독은 18일 경기 취소 후 취재진과 만나 "개막 엔트리에서 투수 파트는 어느 정도 정리를 마쳤다. 야수 파트는 오늘 훈련을 마친 후 결정하려 한다. 90% 이상은 결정했다"며 "신인 선수들이 그동안 좋은 활약을 펼쳤다. 기량도 확인했다. 배찬승은 엔트리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기대를 모았던 심재훈, 차승준, 함수호는 퓨처스(2군)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기대가 없어서가 아니다. 박진만 감독은 "1군에 두면 이들이 뛸 수 있는 경기가 적어진다. 실전감각이 부족해진다. 2군에서 계속 성장할 수 있게끔 그곳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박진만 감독은 "신인 선수들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좋은 활약을 펼쳤다. 기존 선수들이 당황하고, 위기감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기량을 보여준 상태"라며 "이들은 앞으로 성장해 우리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장기 레이스를 치르다 보면 여러 변수가 생긴다. 이 선수들에게 그때 1군에 올라와 해줄 능력이 있다는 걸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선수들을 그때 백업이 아닌 선발로 쓰려고 한다. 그렇기에 퓨처스리그에서 경기를 뛰게끔 준비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삼성이 시범경기 확인해야 했던 김영웅의 건강은 합격점을 받았다. 캠프 도중 부상으로 이탈했던 김영웅은 회복을 마친 뒤 17일 경기에서 대타로만 출전했다. 박 감독은 "김영웅은 개막전 정상 출전할 수 있다. 몸 상태가 괜찮다. 다만 실전 감각이 많이 떨어져 있는데, 19일과 20일 퓨처스리그 게임 때 활용하려 한다. 그때 상태를 보고, 확인해야 하겠지만 문제 없다면 개막전도 가능하다"고 말했다.퓨처스팀에서 뛸 선수는 김영웅만 있지 않다. 박 감독은 "18일 경기에서는 원래 불펜에서 많이 던지지 못한 투수들을 활용하려고 했다. 오늘 던지지 못한 선수들은 퓨처스팀 경기를 활용하겠다. 야수진도 마찬가지다. 내일 문경에서 열린 상무전을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8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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