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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로바이러스 비상' 보건당국 비상방역체계 19일 가동 시작

올겨울 노로바이러스와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면서 보건당국이 비상방역체계를 앞당겨 시행한다.질병관리청은 애초 설 연휴(2월 9∼12일)에 가동하려던 비상방역체계를 보름 넘게 앞당겨 19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과 전국 보건기관은 설 연휴 전까지 신고 연락 체계를 일괄 정비하고, 24시간 비상연락망을 유지한다.또 관내 보건의료기관·약국, 보육시설,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예방수칙 홍보와 신고 독려 등 예방 활동도 한다.이번 겨울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최근 5년 사이 최고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다. 올해 2주차(1월 7∼13일)에만 360명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됐는데 이는 최근 5년 중 주간 단위로 가장 많은 감염자가 나온 2020년 3주차(353명)보다 많은 수치다. 노로바이러스가 통상 1월 3주∼2월 4주에 유행하는 특성을 고려하면 당분간은 유행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특히 0∼6세 영유아 환자가 전체 감염자의 49.4%를 차지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의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 입원환자도 영유아가 전체의 57.7%를 차지하는 등 최근 4주간 증가세를 보인다.지영미 질병청장은 "2인 이상이 구토, 설사 등 증상을 보이거나 1인 이상 RSV 환자가 발생하면 가까운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달라"며 "어느 때보다 호흡기 감염병 예방접종이 중요한 시기이므로 65세 이상 어르신과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는 코로나19 신규 백신을 접종하기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1.19 11:45
연예일반

'김성주 아들' 김민국, "집 나갔던 탕자, 돌아와" 코로나 투병+군입대 앞둔 심경

방송인 김성주의 아들 김민국이 오랜만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그간의 근황을 전했다. 12일 그는 개인 계정을 통해,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김민국이라고 합니다. 다들 잘 지내고 계셨나요. 집 나갔던 탕자 잠시 돌아왔습니다"면서 코로나19에 걸렸던 소식과 함께, 10대 마지막 생일을 보낸 심경, 내년 군입대에 대한 생각 등을 밝혔다. 김민국은 "10대의 마지막 생일이라는게 아직 실감은 나지 않습니다. 뭐 딱히 요란하게 보내고 싶었던 마음도 없었고 그냥 조용히 파도에 뭍히는 모래그림마냥 그곳에 있었다는것에 만족하며 보내줄 생각입니다. 점점 10대의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네요. 이 여정이 끝나기 전 한번쯤은 다시 돌아올 생각입니다. 다음 여정에는 전설이 될수 있기를 좀 많이 늦었지만 생일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10대 질풍 노도의 시기를 마쳐가는 김민국의 인생 고민이 엿보이는 글에 네티즌들은 "멋지다", "한창 고민 많은 나이이다", "모처럼 반가웠어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냈다. 한편 김민국은 과거 동생 김민율과 함께 MBC '일밤 - 아빠! 어디가?'에 함께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다음은 김민국 글 전문이다.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김민국이라고 합니다. 다들 잘 지내고 계셨나요. 집 나갔던 탕자 잠시 돌아왔습니다. 아주 잠시지만 그거라도 어디에요. 또 이러쿵저러쿵 말 보따리를 풀고 싶지만 시간이 될지는 잘 모르겠네요. 보따리라는게 한번 풀면 다시 싸기까지 시간이 꽤 걸리거든요. 그래도 말하는게 좋은걸 어떡해. 사실 언 10개월동안 큰일이 막 있지는 않았습니다. 질병에게서도 멀쩡했었지요. 그쯤되니 오히려 내가 이상한 쪽이 되더라고. 남들 다 걸렸는데 나만 안걸려서. 내가 격리가 되고 내가 오히려 피해를 주고. 이게 니체가 말하던 심연인가 싶더라덥니다. 그렇게 세계가 미쳤고 나만 정상이면 사실 내가 미친놈인건 아닐까라는 자기해탈의 경지까지 다달았을때 그날은 도적같이 오리니 항상 식장하고 깨어있어야했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5년간 행동반경이 뒷집 누렁이보다 적었던 인간이 한번 학교 동창들과 만난날에 걸리고야 말았었습니다. 난 내가 엑스맨인줄 알았다고. 어느 날 정부가 찾아와서 피 뽑고 완벽 백신 만드는 꿈도 꾸고 있었단 말야. 아니면 윌 스미스처럼 결국 고독한 혼자가 되어 세상을 누빌줄 알았는데. 결국 저는 전설이 되지 못했습니다. 뭐 전설이 그렇게 쉽게 나오는것 만은 아니죠. 아프긴 아프더랍니다. 몸에 면역력이 전체적으로 너프를 먹어서 골골골 거리다가 9월 말쯤 되서야 숨통이 트이더랍니다. 사실 생일 날 게시물을 올리고 싶었는데 마땅찮은 사진이 없었어서 이리저리 머리 굴리느라 애좀 썼습니다. 사실 생일 선물은 이미 받았습니다. 마침 그날 모든 게임 신화계에 역사로 남을 한번 말아먹기엔 국이 너무 많았어서 돌아온 오버워치 2가 나왔거든요. 이번 한번만 세계의 가장 각광받는 칼럼니스트 어린이 과학동아가 선정한 인류 가장 축복의 날 10월 5일의 타이틀을 양보하겠습니다. 영광인줄 아십시오 블리자드. 이래서 제가 운명의 존재를 믿습니다. 많고 많은 365의 날들중에 내 생일에 나오는 게임의 후속작이 내가 언 6년간 유일하게 해왔던 게임이다? 이게 운명이 아니면 뭐가 운명인지 모르겠습니다. 1/365라는 숫자는 생각보다 작은 확률입니다 여러분. 당장 내가 내일 길가다 고라니에 치일 확률이 더 높을 거예요. 생각보다 고라니가 사람을 치는 일은 자주 일어난답니다. 니들은 아닐거 같지? 그러나 사람이 고라니를 치는 일은 그리 흔하지 않죠. 그놈들은 빠릅니다. 아주요. 고라니가 당신과 숲에 같힌거 같나요? 천만에. 당신이 고라니와 숲에 같힌 겁니다. 그 말뜻이 무엇인지 이해하기도 전에 그 잔옥한 발굽이 당신 몸에 자국을 남겨 둘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은 내 실력이 겨우 이고라니 하고 울부짖겠죠. 멀리하십시오 고라니. 그렇게 똑똑한 것들이 왜 자동차만 보면 그렇게 사족인지 이해를 하기 어렵습니다. 도로가 그렇게 넓은데 차만 집요하게 노려서 달리는것을 보면 그들의 조준 실력이 뛰어난 것인지 이정도면 상해보험금을 노리고 다리 하나 부러져보자하고 달려드는 것인지 헷갈리지 시작합니다. 둘다 무섭긴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그들은 옵티머스를 찾는 오토봇들이 아닐까요. 어쩌면 그들은 죽음의 문턱에서 오는 스릴을 즐기는 극한의 쾌락주의자들 일수도 있습니다. 죽음이라는 안식은 생각보다 편안하단걸 고라니들은 이미 알고 있는걸지도 모르죠. 고라니 얘기는 그만합시다 저번 명절에 등산을 갔는데 한마리 보였어서 주저리 얘기해본겁니다. 하지만 또 다시 생각해보면 죽음이 가끔 삶보다 편안할때도 있는법이죠. 예로 내년 즈음에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가야한다는 사실을 슬슬 느끼고 있는 제가 있겠네요. 김광석님의 심정을 저는 몰랐습니다. 이등병의 편지는 애절해보이는 자기 반성이 아니라 절망에 끝에서 오는 극사실주의의 해탈이였던 것을. 이래서 시간과 관점마다 해석이 달라진다는 가 봅니다. 저라도 군대 가기 전날은 풀 한포기도 이뻐보일 거 같긴 합니다. 니들은 안갈 거 같지? 통일은 생각보다 어려운것이라는것을 너희들도 조금은 빨리 알았으면 한다. 희망의 크면 절망도 큰법이란 걸 10대의 마지막 생일이라는게 아직 실감은 나지 않습니다. 뭐 딱히 요란하게 보내고 싶었던 마음도 없었고, 그냥 조용히 파도에 뭍히는 모래그림마냥 그곳에 있었다는것에 만족하며 보내줄 생각입니다. 점점 10대의 막바지의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네요. 이 여정이 끝나기 전 한번쯤은 다시 돌아올 생각입니다. 다음 여정에는 전설이 될수 있기를 좀 많이 늦었지만 생일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기자 이지수 2022.10.13 07:53
사회

내달 국제선 운항 횟수 주 230회 더 늘린다…해외여행 수요 대응

정부가 방역 조치 대폭 완화로 급증한 해외여행 수요를 고려해 국제선 운항 횟수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 2차장은 13일 중대본 모두발언에서 다음 달까지 국제선 운항 횟수를 주 230편 추가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제선 항공 운항 횟수는 지난달 주 420회에서 이달 주 532회로 112회 증가했다. 6월에는 주 762회로 230회 더 늘어나게 된다. 해외 입국자 관리 체계도 개편한다. 입국 전 받는 검사에 PCR(유전자 증폭) 검사뿐만 아니라 신속항원검사(24시간 이내)도 포함한다. 검사 편의성을 높이고 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입국 전 PCR 검사를 받거나 신속항원검사를 선택할 수 있다. 다음 달 1일부터는 검사 횟수를 3회에서 2회로 축소하고, 입국 당일 PCR 검사는 입국 후 3일 이내 하는 것으로 바꿀 예정이다. 백신 접종을 마친 보호자와 동반 입국하는 어린이의 격리 면제 기준은 현행 만 6세 미만에서 만 12세 미만으로 변경한다. 만 12세 이상 17세 이하 입국자의 접종 완료 기준도 '2회 접종 후 14일이 지난 경우'로 완화한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5.13 10:11
무비위크

전주국제영화제, 오프라인 대면 개최 확정 "4월28일 시작"

전주국제영화제가 올해는 오프라인 정상 개최된다.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는 14일 "지난해 말 이사회 의결을 통해 개최 일정을 확정하여, 오는 4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열흘간 영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영화제는 철저한 방역지침 준수와 함께 오프라인 행사로 진행된다. 코로나19의 유행 가운데 얻어낸 성과는 계승하되 영화제의 본래 목적과 역할을 잊지 않겠다는 취지다. 백신 접종률 상승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완화될 것이라는 중장기적 기대 아래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총 18개 섹션, 230여 편 규모로 500회차 상영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최다 관객 기록을 연거푸 경신했던 제19회(241편, 536회차)나 제20회(265편, 559회차 *VR 상영 제외)와 비교해도 적지 않은 숫자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치러진 제21회(194편, 장기상영)나 제22회(186편, 356회차)와 비교하면 정상 규모를 되찾겠다는 의지가 뚜렷이 확인된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다채로운 프로그래밍과 연계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며, '태흥영화사 회고전' 기획을 그 준비의 시작으로 삼았다. '태흥영화사 회고전'은 한국영화를 세계에 소개하는 데 공헌한 태흥영화사의 발자취를 돌아보기 위한 행사다. 1980-90년대 한국영화의 완성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린 태흥영화사의 공로와 지난해 10월 별세한 이태원 태흥영화사 전(前) 대표를 기리는 의미 또한 담았다. 이번 '태흥영화사 회고전'을 통해 '취화선'(2002), '세기말'(1999), '금홍아 금홍아'(1995), '장미빛 인생'(1994), '경마장 가는 길'(1991), '개그맨'(1989), '기쁜 우리 젊은 날'(1987), '장남'(1985) 등 한국영화사의 뿌리와 맞닿은 8편의 작품이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의 관객과 만난다. 한편 영화제 카탈로그를 대체하는 방식으로 발행되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J 매거진'을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되었으며, 전주 영화의거리에서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을 관람하는 '골목상영' 프로그램,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 프로그램 기획 등 전주 시민과 가족 단위 관객의 발길을 붙들 부대행사 소식도 눈길을 끈다. 그간 전주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조건 아래 다양한 형태의 영화제를 실험하며 국내 영화제 개최의 지표를 마련하는 일에 힘썼다.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는 국내 국제영화제 가운데 최초로 온라인 상영을 도입하고 장기 상영회를 마련하여 114일간의 최장기 영화제로 치렀으며, 이듬해 제22회는 온·오프라인 행사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영화제를 열었다. 독립·대안·예술영화의 발굴과 소개를 본령으로 삼고 있는 만큼 영화제의 형식 면에서도 끊임없는 도전을 지속해온 셈이다. 전주국제영화제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코로나19 방역지침 준수의 엄중함에 관해 "완전히 안심하기에 이른 시기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단계별 방역 조치 기준에 따라 진행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 설명하는 한편, "그러나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오는 것이라 믿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우리 전주국제영화제에는 국내 영화제 개최의 척도와 기준을 제시해야 하는 일종의 책무가 생겼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여 올해 영화제 현장에서는 예년보다 많은 관객과 만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2.01.14 11:20
스포츠일반

백신 안 맞은 조코비치, 호주 입국 거부당해

오는 17일 개막하는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 출전하려던 남자 테니스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35·세르비아)가 ‘백신 면제’ 비자를 인정받지 못해 입국을 거부당했다. AP·AFP 등은 6일 “조코비치가 5일 밤 11시 30분쯤 멜버른 공항에 도착했지만 입국하지 못했다. 호주 출입국 관리소는 입국 요건을 갖추지 못한 조코비치에게 입국 비자를 발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호주는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달 15일부터 12세 미만 어린이와 백신 면제권을 받은 사람 외에는 백신 접종자만 입국할 수 있다. 조코비치는 백신을 접종 하지 않았고 입국에 필요한 면제 사유 증명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10여일 남은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 출전이 어려워졌다.조코비치는 대표적인 백신 접종 반대론자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에 걸려 치료 후 코트에 돌아왔지만, 여전히 백신 접종에 우호적인 입장은 아니다. 운동선수로서 몸에 어떤 이상 반응이 올지 알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호주오픈 땐 코로나 19 음성 진단 및 자가격리만 거치면 됐기에 출전이 가능했고, 우승했다. 세계 1위 자격으로 올해 대회에도 초청됐지만, 호주의 ‘백신 접종 의무화’가 참가의 걸림돌이 됐다.만약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의료 전문가에게 ‘면제 승인’을 받고 호주오픈 조직위원회가 이를 승인하면 참가할 수 있다. 이번 대회에는 선수·관계자 등 26명이 백신 접종 면제를 신청했다. 백신 접종의 심각한 부작용, 6개월 이내 코로나 19 감염 등의 사유를 면밀히 들여다보는데 일부만 승인됐다고 한다.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비자가 불충분하다면 조코비치는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는 “조코비치의 비자가 취소됐다. 규정은 규정이다. 세계에서 코로나 19로 인한 사망률이 낮은 호주에서 엄격한 출입국 관련 규정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조코비치는 메이저 20승에 빛나는 최고의 테니스 스타다. 특히 호주오픈 남자 단식에선 최근 3년 연속 우승해 올해도 그의 성적이 관심사였다.조코비치의 법무팀은 비자 취소 결정에 대해 긴급 금지 명령을 신청했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2022.01.07 08:38
경제

국내 최대 실내 스포츠테마파크 ‘스매시파크 인천’ 그랜드 오픈

MBC플러스가 기획하고 청라스매시파크가 운영하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미래형 실내 스포츠테마파크 ‘스매시파크 인천’이 오는 12월 17일(금) 오전 11시 3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인천 청라국제도시 내 청라스퀘어7에서 화려한 오픈을 맞이한다. ‘스매시파크 인천’은 날씨와 미세먼지 등 야외활동에 대한 환경적 제약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 단순히 활동이 가능한 실내 스포츠 공간의 제공 차원을 넘어 스카이다이빙 하이로프 등 익스트림형 콘텐트를 포함하여 다양한 스포츠체험을 테마별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많은 세간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총 22개의 다양한 종목으로 구성된 에너지 넘치는 이 스포츠 놀이공간은 연령과 성별을 불문하고 남녀노소가 모두 즐길 수 있도록 스포츠와 관련된 여러 콘텐츠들이 망라돼 있다. 기존에 스포츠테마파크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공간이었다면 스매시파크는 이를 뛰어 넘어 성인들도 충분히 스릴을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아이템들을 선보이고 있다. 하늘을 나는 스카이다이빙을 실내 공간에서 체험할 수 있는 스매시에어·10종 이상으로 구성된 클라이밍·스릴감 넘치는 하이로프를 즐길 수 있는 스카이브릿지와 스매시글라이더·실제 사이즈 F1 자동차로 레이싱을 체험할 수 있는 포뮬러제로·대형로봇팔로 롤러코스터를 체험할 수 있는 스매시코스터·특수 강화유리로 제작된 다목적 LED코트인 스매시아레나·온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음악게임 형태의 스매시탭톡과 스매시줄넘기 등 다른 곳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든 어트랙션들을 안전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어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MBC플러스 조능희 사장은 스매시파크 인천의 기획의도를 설명하면서 “MBC플러스의 콘텐트는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를 대표로 하는 시청자가 눈과 귀로 즐기는 영상콘텐트에서 스매시파크와 같이 고객이 오감으로 즐기는 체험콘텐트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며, 스매시파크가 그 첫 시도가 될 것이다” 라며 포부를 밝혔다. ‘스매시파크 인천’은 현 코로나19 상황에 맞추어 입장객 발열체크, 백신패스, 동시수용인원 제한 등 정부 방역지침을 준수해 안전하고 청정한 스포츠테마파크로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2022년 상반기에는 밤바다의 대명사 전라남도 여수에 2호점 ‘스매시파크 여수’가 오픈될 예정이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21.12.13 16:23
연예

[할리우드IS] '인터스텔라' 매튜 맥커너히 "어린이 백신 의무화 반대"

미국 배우 매튜 맥커너히(52·Matthew McConaughey)가 어린이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를 반대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CNN 보도에 따르면 맥커너히는 같은 날 뉴욕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어린이들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맥커너히는 '음모론을 믿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부정하면서도 "예방접종을 권유하는 것과 의무화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이날 맥커너히는 "난 백신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알고 싶다. 아이들의 예방접종을 반대하지는 않지만 의무적으로 접종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다. 당분간 우리 아이들에게는 예방접종을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신에 사기나 음모론이 있다고 보는 것은 절대 아니다. 나와 아내는 백신 접종을 했다. 강요에 의해서 맞은 것도 아니고, 내가 원해서 맞았다"라고 덧붙였다. 올해 초 미국 텍사스 주지사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맥커너히는 고심 끝에 출마를 고사했다. 그는 아내 카밀라 앨브스와 함께 세 명의 자녀를 키우고 있다. 특히, 세 자녀와 공식 행사, BTS 콘서트 등 여러 장소에서 함께 모습을 비춰 자식 사랑이 큰 것으로도 유명하다. 매튜 맥커너히는 1992년 드라마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들'로 데뷔했다. 수많은 작품에서 단역 및 조연으로 활동해 오다 마틴 스콜세지의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크리스토퍼 놀란의 '인터스텔라' 등에 출연하며 전 세계적인 스타덤에 올랐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1.12 16:22
연예

[#여행어디] '위드 코로나' 시작… 동남아로, 유럽으로 간다

지난달 24일 예식을 올린 윤 모 씨는 제주와 하와이 여행을 두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이내 예약해둔 제주행 비행기와 호텔을 취소하고 하와이여행으로 노선을 변경했다. 그는 "2년 넘게 해외를 못 나가게 되고, 정부 방역지침이 계속해서 바뀌는 것을 보면서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며 "마냥 가벼운 마음으로 해외여행을 갈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서 다녀오고 싶다"고 말했다. 1일 이커머스 업체 위메프에 따르면 지난 10월 1일부터 25일까지 해외 항공권 거래액이 전월 대비 790% 증가했다. 선호하는 여행지는 동남아시아(55%), 미국(35%), 유럽(7%) 등의 순이었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 주말 인천국제공항 카운터에는 이른 시간부터 탑승 수속을 밟는 여행객들의 줄이 늘어섰다. 아직은 조심스럽지만, 오랜만의 해외여행에 대한 설렘이 여행객들의 얼굴에 가득했다. 단계적으로 일상을 회복하는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동남아부터 유럽 등으로의 해외여행도 재개되는 분위기다. 항공사는 하늘길에 다시 여객기를 띄우기 시작했고, 홈쇼핑은 패키지 해외여행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격리 면제' 해외여행 국가 어디? 지난 7월부터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코로나19 음성 확인 등의 절차를 거친 경우 일부 고위험국가를 제외한 한국인 입국자에게 14일간의 자가격리를 면제해주는 '트래블 버블(비격리 여행권역)'이 시행되면서 해외여행 수요는 높아지고 있다. 현재까지 백신접종 완료자를 기준으로 해외여행을 고려할 수 있는 국가는 하와이·괌 등을 비롯해 동남아 국가에서는 태국, 유럽에는 프랑스·터키·스위스 등이 있다. 첫 번째 '트래블버블' 협정을 맺은 사이판은 방문할 수는 있으나, 5일간 지정된 호텔에서 격리 과정을 거쳐야 한다. 두 번째로 협정을 맺은 싱가포르의 경우 오는 15일부터 자가격리가 면제된다. 싱가포르는 출국 전 48시간 이내 검사 확인서를 요구한다. 하와이의 경우 출발 기준 72시간 전 하와이주 지정 검사기관에서 실시한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면 의무격리를 면제받을 수 있다. 우리나라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인하대병원·강북삼성병원·서울아산병원이 지정 검사기관이다. 괌 역시 음성 확인서 등 필수 서류를 제출하면 격리를 면제받을 수 있다. 괌은 백신 미접종 6세 미만 어린이도 음성 확인이 되면 격리 면제가 가능하다. 동남아 국가 가운데에서는 태국 일부 도시에서 무격리 여행을 허가하고 있다. 휴양지 푸켓은 코로나19 음성 확인서, 입국 허가서, 해외여행 보험 증명서 등 필수 서류를 제시한 한국인에 대해 격리를 면제하고 있으며, 이날부터 방콕에서도 같은 조건으로 한국인 여행객을 받는다. 신혼여행지로 인기가 높은 인도양 섬나라 몰디브에서도 격리 없이 여행이 가능하다. 이미 프랑스·스페인·터키·스위스·그리스 등 유럽 20여 개 국가도 음성 확인 등 필수 조건을 충족할 경우 격리 없이 '웰컴'을 외치고 있다. 대부분 국가의 격리 없는 여행 조건은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영문 ‘백신 접종증명서’와 ‘코로나19 PCR 검사 음성 확인서’를 지참하는 것이다. 귀국 시에도 예방접종 증명서와 출국 전 72시간 이내에 실시된 PCR 음성 확인서를 검역대에 제출하며, 격리 면제 후에도 거주지 관할 보건소에서 귀국 1일 차, 6~7일 차 PCR 검사를 통해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한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여행 국가에서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해 그 비용까지 여행경비로 챙겨야 한다"며 "나라마다, 병원마다 검사비용은 다르지만 200달러 수준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늘길 열렸다, 여행상품 '봇물' 최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8월 인천공항 국제선 이용객 수(출발+도착)는 33만8000명으로 작년 8월 23만4000명보다 약 44% 증가했다. 월별 여객 수가 30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4월 코로나19 여파로 10만명대로 급감한 뒤 16개월 만이다. 비행기 운항 편수도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8∼9월 평균 운항 편수는 1만789편으로 전년 동기 8775건보다 올랐다. 2019년 월평균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 수 588만명에 운항 편수 3만3675편인 것과 비교하면 아직 갈 길이 멀지만, 회복이 시작됐다는 점에서 여행업계는 활기를 띠고 있다. 당장 패키지 여행상품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이미 하나투어에서는 지난달 20일 기준 괌 여행상품 예약자가 연말까지 1200여 명을 기록했다. 모두투어에서도 터키·스페인 여행상품에 주말새 1500명이 예약하는 등 PCR 음성 확인서가 있으면 격리가 면제되는 국가들을 중심으로 예약자가 늘고 있다. 홈쇼핑에서도 다시 해외여행 상품 판매에 나서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4개월 만에 방송에서 해외여행 상품 판매를 재개했다. 31일에는 여행사 온라인투어와 손잡고 '괌 호텔 3박 숙박권' 상품을 판매했고, 오는 6일 유럽 패키지여행 판매 방송도 할 예정이다. 현대홈쇼핑은 '트래블 버블' 협정을 맺은 국가를 중심으로 연내에 월간 해외여행 상품 방송 횟수를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7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도 내놨다. CJ온스타일도 지난달 31일 스페인과 동유럽 3국·스위스·터키·프랑스 등 유럽여행 패키지 상품 5종 판매 방송을 진행했고,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14일부터 24일까지 진행한 '대한민국 광클절'에서 지난 7월 이후 3개월 만에 해외여행 상품 판매를 재개해 터키·스페인 등 패키지 상품 약 3만건의 예약을 받았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자가 격리 면제 국가가 늘어나고 있어 다양한 해외여행 상품을 여행사와 함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주요 여행지 자가격리 관련 조건 사이판 5일간 지정 호텔에서 격리 싱가포르 15일부터 자가격리 면제 및 출국 전 48시간 이내 검사 확인서 요구 하와이 72시간 전 하와이주 지정 검사기관 코로나19 PCR 음성 확인서 제출 괌 도착 72시간 이내 코로나19 PCR 검사 음성 확인서 제출 푸켓·방콕 코로나19 음성 확인서, 입국 허가서, 해외여행 보험 증명서 제출 몰디브 출발 4일 이내 받은 코로나 음성 확인서 필요 프랑스·스위스 백신 접종 증명서 혹은 코로나 음성 확인서 제출 스페인 백신 접종 증명서만 요구 자료= 각 관광청 및 외교부 2021.11.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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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오프닝 ‘6대륙 자선공연’ 1조3000억 모금

방탄소년단이 오프닝을 담당한 6대륙 글로벌 자선 콘서트가 11억 달러(약 1조3000억 원)를 모았다.AP통신은 28일(한국시간) 자선공연인 ‘글로벌 시티즌 라이브’가 기부금과 코로나19 백신 지원, 나무 식재 등 11억 달러 이상의 모금과 기부 공약을 확보했다. 이 공연은 방탄소년단이 서울 숭례문 앞에서 오프닝을 맡았고, 세계적 스타들이 뉴욕 센트럴 파크와 파리 에펠탑 등 6대륙에 공연했다.국제자선단체 글로벌 시티즌이 주최한 이번 행사에서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여파로 피해를 본 지역에 2억9500만 달러(약 3480억 원)의 인도주의적 지원을 하기로 약속했다. 프랑스 정부도 개발도상국에 백신 6000만 도스(6000만회 접종분)를 지원하기로 했다. 크로아티아와 아일랜드 역시 ‘글로벌 시티즌 라이브’ 참가자들의 호소에 응해 백신 지원에 합류했다.유명 완구기업 레고는 유니세프와 아동 지원 단체에 1억5000만 달러(약 1770억 원)를 지원 서약을, 로터리 인터내셔널도 내년까지 9800만 달러(약 1160억 원)를 기부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빌 앤 멀린다 게이츠 재단, 어린이 투자 펀드 재단(CIFF) 등 민간 자선 단체들이 5000만 달러(약 590억 원)의 기금을 조성해 유엔인구기금(UNFPA)을 후원하기로 했다.휴 에번스 글로벌 시티즌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가 수십 년간 쌓아 올린 것들을 지워버렸기 때문에 올해 1억5000만 명이 극빈으로 내몰렸다. 아프리카에서는 4100만 명이 기아에 직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기후 변화는 더 많은 사람을 극심한 빈곤으로 내몰고 있고, 이는 또 다른 세계적인 문제”라고 강조했다.26일 오전 막을 올린 ‘글로벌 시티즌 라이브’는 미국, 프랑스, 한국, 영국, 브라질, 호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개최돼 24시간 생중계됐다. 방탄소년단과 엘튼 존, 스티비 원더, 콜드플레이, 에드 시런, 빌리 아일리시, 제니퍼 로페즈, 신디 로퍼, 해리 영국 왕자 부부 등이 참여했다.이현아 기자 2021.09.29 11:29
스포츠일반

[김기자의 V토크] 라바리니호의 숨은 조력자. 최윤지 통역

도쿄올림픽 최고 스타는 단연 여자배구 대표팀이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42·이탈리아) 감독의 '입' 역할을 한 최윤지 통역사(31)에게도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9일 대표팀과 함께 돌아와 능동감시중인 최씨와 10일 통화했다. 백신을 접종했지만 2주가 지나기 전에 출국해 소속팀 현대건설에 합류하지 못한 상태다. 그는 "분에 넘치는 관심을 보여주셔서 감사하다. 응원 메시지도 많이 받았는데 일일이 답장 못드려 죄송하다"고 했다. 최씨는 경력 7년차다. 2015년 KGC인삼공사를 시작으로 흥국생명을 거쳐 현대건설에서 일하고 있다. 통역사는 1년 단위로 계약한다. 단순히 번역만 해주는 게 아니라 '매니저' 역할까지 해야 한다. 그래서 최씨같은 '베테랑'을 찾기 어렵다. 2019년 3월 부임한 라바리니 감독은 처음엔 선수 출신이자 V리그 심판인 안재웅 통역사와 함께 지냈다. 그러나 안재웅 심판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올림픽을 앞두고 그만뒀고, 대한배구협회는 경력이 많은 최씨에게 요청했다. 최씨는 "행운이다. 너무 좋았다. 선수로도 가기 힘든 올림픽이란 무대에 갈 수 있어 기뻤다. 하지만 부담도 컸다. 감독의 말은 전술적인 내용들이 포함되기 때문에 조금도 실수해선 안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요청을 수락한 뒤 '수험생 모드'에 돌입했다. 라바리니 감독의 인터뷰와 영상을 하나하나 찾아봤다. 라바리니 감독이 영어를 잘 하지만 모국어가 아닌 만큼 정확한 뉘앙스를 전달하고 싶었다. 최씨는 "스페인어를 배우기 위해 교환학생으로 1년간 멕시코에 다녀왔다. 그런데 감독님이 스페인에서 연수를 받은 적이 있었다. 전술적인 내용을 이탈리아어로 말한 뒤, 스페인어로 통역해주는 영상이 있었다. 그게 많은 도움이 됐다. 대표팀 경기 작전타임도 모두 봤다"고 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일할 때는 엄격하고, 그렇지 않을 땐 친구같은 사람이다. 그는 "처음 봤을 때 감독님이 기타를 치고 있었다. 다정다감하고 재밌는 사람"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연습 때는 카리스마 넘친다. 가장 중요한 시간이기 때문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나도 항상 긴장했다. 연습이 끝나면 장난기 많은 모습으로 돌아갔다"고 떠올렸다. 세터 염혜선은 "라바리니 감독의 지시가 디테일하다. '1토스 1평가'를 해준다"고 했다. 최씨도 "그렇다. 굉장히 섬세하게 세터들에겐 지시를 했다. 서브 연습을 할 때도 모든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고 한 동작, 한 동작에 대해 이야기했다. 감독님 말이 많아지니까 나도 많이 이야기했다"고 했다. 열정적인 라바리니 감독 때문에 당혹스러울 때도 있었다. 비디오 챌린지를 요청할 때가 그랬다. 최씨는 "8초 안에 태블릿 PC로 챌린지를 요청해야 하는데 감독님이 심판에게 불같이 항의하다 보니, 세자르 에르난데스 코치가 물어보는 걸 못 드고 타이밍을 놓친 적도 있었다. 심판들이 잘못한 적도 있었다"고 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항상 선수들에게 진심어린 감사의 말을 했다. 선수들도 여러 번 감격했고, 그 말을 전하는 최씨도 울컥하는 감정을 참고 전달한 적이 많았다고 한다. 그는 "울음이 나오는 걸 참고 이야기를 한 뒤 뒤에서 울 때도 있었다"고 돌이켰다. 최씨는 "세르비아와 동메달 결정전이 끝난 뒤 식사를 하면서 감독님이 '어느 순간 이기기 힘들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떤 메달도 여러분의 열정과 땀을 대체할 수 없다'고 했다. 그 순간 모두가 눈물을 흘렸다"고 기억했다. 대표팀 주장 김연경을 보면서는 감탄, 또 감탄했다. 그는 "여러 선수들을 봤지만, 위기가 되면 코트 위에서 약해질 때가 있다. 그런데 주장답게 스스로 이겨내고, 다른 선수들까지 격려했다. 선수촌에서도 '우리는 한국을 대표하는 사람이다. 작은 행동도 조심하자'고 했다. 정말 멋진 사람"이라고 했다. 최씨는 어렸을 때부터 영어 프로그램을 보여준 어머니 채미란(58)씨 덕분에 영어에 흥미를 가졌다. 그는 "엄마가 밥을 먹을 때 한국 만화 대신 세서미 스트리트(미국 어린이 프로그램)을 보여주셨다. 그래서 '엄마 덕분에 밥 벌어먹고 산다'고 얘기한 적도 있다"고 웃었다. 학창 시절엔 운동을 좋아한 최씨는 무용, 태권도 등 활동적인 걸 좋아했다. 그래서 한양대 체육학과에 입학했으나 통역을 처음부터 생각한 건 아니었다. 최씨는 "트레이너에 관심이 있었다. 그러다 국제대회와 행사에서 자원봉사를 하거나 통역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체육협회나 연맹 입사를 준비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다 2015년에 열린 평창올림픽 관련 포럼에서 수행통역을 하면서 기회가 생겼다. 최씨는 "흥국생명에서 뛴 태솔 언니와 함께 그 행사에 참여했는데, 이성희 감독님이 언니에게 통역으로 일해보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하지만 언니는 원래 하던 일이 있었고, 대신 내게 기회가 왔다"고 했다. 최씨는 "배구단에 오기전엔 학교 배구부가 있어서 경기를 몇 번 본 게 전부였다. 전력분석원에게 부탁해서 공부를 했고, 해보니 잘 맞았다"고 했다. 그는 "통역 일이 쉽진 않다. 사실 8개월 동안 시즌을 치르고 나면 정말 지치는데, 4개월 쉬고 나면 다시 그리워서 돌아오게된다. 그만큼 나를 찾아주는 곳이 있으니 고맙기도 하다"고 했다. 그렇게 생긴 인연들이 최씨에겐 좋은 추억이고, 자산이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반가운 얼굴을 만났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 대표로 출전한 안나 라자레바(IBK기업은행)다. 최씨는 "지난시즌 현대건설에서 뛴 헬렌 루소와 라자레바가 친했다. 그래서 도쿄에서 만났다. 너무 반가웠다. 흥국생명에서 함께 했던 루시아 프레스코(아르헨티나)도 만났으면 좋았을텐데 오지 못해 아쉬웠다"고 했다. 한여름밤의 꿈 같았던 올림픽은 끝났고, '윤지 통역'은 이제 본업으로 돌아간다. 23일부터 컵대회에 출전하는 현대건설로 돌아가 야스민 베다르트의 그림자 역할을 해야 한다. 최씨는 "회사에서 이해해주신 덕분에 올림픽에 다녀왔다. 그동안은 임시 통역이 야스민을 도왔다. 컵대회부터 본업으로 돌아가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8.1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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