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어벤주스' 4인방, 올림픽 여자 골프 메달 획득 무산
'어벤주스' 한국 여자 골프 4인방이 2020 도쿄올림픽 최종 라운드에서 선전했지만, 메달을 확보하는데는 사실상 실패했다. 7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 동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한국 선수들은 모두 타수를 줄였다. 김효주(26)가 최종 라운드에서 4타를 줄였고, 김세영(28), 고진영(26)은 3타씩, 박인비(33)는 2타를 줄였다. 그러나 메달권 진입엔 실패했다. 고진영과 김세영이 합계 10언더파 공동 9위, 김효주가 9언더파 공동 15위, 박인비는 5언더파 공동 23위에 올랐다. 7일 오후 12시50분, 최종 라운드 막판 중단된 상황에서 한국 선수 네 명 모두 메달권인 공동 3위 그룹(15언더파)에 들지 못했다. 최종 라운드는 태풍에 따른 악천후 예보 때문에 예정보다 이른 시간에 시작했다. 한국 선수들은 메달권 진입을 위해 공격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결정적인 한 방이 없었다. 김세영은 11번 홀(파4)에서 연이은 샷 실수로 더블 보기를 기록했다. 고진영은 4m 이상 중거리 퍼트가 잘 들어가지 않았다. 18번 홀(파4)에선 세 번째 샷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리고, 보기로 아쉽게 마무리했다. 가장 먼저 대회를 마친 박인비는 "결과가 아쉽다. 2024년 파리올림픽이 3년이 남았다고 하지만 내게는 긴 시간 같다.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이번 대회에 임했다"고 말했다. 최종 라운드 내내 리더보드가 요동쳤다. 선두를 이어가던 넬리 코다(미국)가 7번 홀(파3)에서 연이은 퍼트 실수로 더블 보기를 기록하자 리디아 고(뉴질랜드), 아디티 아쇽(인도)과 공동 선두까지 올라섰다. 그러다 코다가 8·9번 홀 연속 버디로 다시 달아났다. 리디아 고, 아쇽을 비롯해 이나미 모네(일본), 한나 그린(호주) 등도 매섭게 따라올라왔다. 선두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다 챔피언 조가 16번 홀까지 마친 상태에서 기상 문제로 중단됐다. 코다가 17언더파, 이나미가 16언더파, 아쇽, 리디아 고가 15언더파, 그린이 14언더파로 1~5위에 올랐다. 7일 오후 12시50분 현재, 최종 라운드가 끝난 건 아니지만, 모든 경기를 마친 한국 선수들이 순위를 뒤집는 건 어려운 상황이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1.08.07 1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