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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아이더, ‘아이더 하이커스데이 2025’ 참가자 모집

아이더가 오는 9월 영덕 블루로드에서 열리는 장거리 하이킹 페스티벌 ‘아이더 하이커스데이 2025’ 참가자를 모집한다.국내 최초로 개최된 3박 4일 장거리 하이킹 축제이자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아이더 하이커스데이’는 국내 둘레길의 우수성을 알리고, 즐거운 하이킹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아이더로드’ 캠페인의 일환으로 기획된 행사다. 장거리 트레킹을 함께하며 교류하는 화합의 장으로, 올해는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경북 영덕 블루로드 일대 약 60km 트레킹 구간에서 펼쳐진다.영덕 블루로드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아름다운 해안 절경과 소나무 숲길 등 영덕의 아름다운 비경을 만끽할 수 있는 국내 대표 걷기 여행지다. 9월 25일부터 3박 4일간 약 60km를 걷는 코스와 26일부터 2박 3일간 약 50km를 걷는 코스 중 하나를 선택해 참가할 수 있다. 코스는 대게로 유명한 강구항의 해파랑공원,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지질공원의 해안길, 영해면의 너른 평야, 고즈넉한 어촌마을과 해변 등으로 구성되어, 영덕 블루로드의 다채로운 매력을 경험할 수 있다.참가 티켓은 8월 8일 오후 2시 아이더 공식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구매할 수 있다. 홈페이지 회원 가입 후 원하는 참가 코스를 선택해 구매하면 된다. 모집 인원은 3박 4일 참가자 100명, 2박 3일 참가자 200명으로 총 300명이다.참가자들에게는 아이더의 기능성 긴팔 및 반팔 티셔츠, 캡 모자, 아이더 할인쿠폰 등으로 구성된 웰컴 기프트 패키지가 지급되며, 조식, 석식과 야영 장소가 지원된다. 또한, 동원F&B 양반, 썬연료, 링티, 몽베스트, 크러시, 보아 핏 시스템, 본앤메이드, 세기P&C 등 다양한 협찬사의 기념품 및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아이더 관계자는 “이번 ‘아이더 하이커스데이 2025’를 통해 많은 이들이 영덕 블루로드의 매력을 경험하고, 장거리 하이킹의 즐거움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며 “자연을 벗 삼아 여럿이 함께 걷는 즐거움과 걷기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고자 하는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 바란다”고 전했다.참가 티켓은 전국 아이더 오프라인 매장 구매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하이커스데이 티켓 증정 이벤트를 통해서도 받을 수 있다. 8월 2일부터 17일까지 아이더 매장에서 10만 원 이상 구매한 고객 중 10명을 추첨해 1인 1매 참여 티켓을 제공한다. 당첨자는 19일 개별 연락 및 아이더 공식 홈페이지에 공지된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7.31 14:29
스포츠일반

프랑스에서 펼쳐지는 '자전거 탄 풍경'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7월이다. 서유럽 여행하기에 딱 좋은 계절이다. 서유럽 여행에서 프랑스가 빠질 수 없다. 하지만 시간, 경제적 이유 등으로 인해 프랑스로 훌쩍 떠나는 것은 맘처럼 쉽지 않다. 몸은 비록 한국에 있지만 알프스와 피레네 산맥을 포함해 프랑스 전역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이 하나 있다. 바로 TV나 유튜브 등을 통해 ‘투르 드 프랑스(Tour de France, 프랑스 일주를 의미)’를 시청하는 것이다.세계인이 손꼽아 기다리는 7월의 사이클링 축제 투르 드 프랑스의 역사는 19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로토(L’Auto)’ 신문을 발행하던 앙리 데그랑주가 라이벌 신문사에 대항하기 위해 투르 드 프랑스를 개최한 것이다. 이 대회는 신문사에 엄청난 매출을 가져다줬다. 1903년 2만 5000부에 불과했던 발행 부수가 5년 후 25만부로 늘어났고, 1923년 경주 중에는 하루에 50만 부를 판매한 것이다. 투르 드 프랑스라고 해서 모든 레이스가 프랑스 내에서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다른 국가와 도시에서도 이 대회의 흥분을 경험할 수 있도록 종종 프랑스 외의 지역에서 시작할 때도 있다. 프랑스와 인접한 이탈리아·스페인·독일·벨기에·네덜란드 등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섬나라인 영국과 아일랜드, 북유럽인 덴마크에서 레이스가 시작된 적도 있다. 이렇게 출발 도시는 매년 달라지지만, 1975년 이후 대회의 최종 구간은 항상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였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 중 하나인 샹젤리제에서 마지막 스프린트가 펼쳐지는 것이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투르 드 프랑스의 코스 길이는 해가 거듭될수록 늘어났다. 현재 선수들은 3500㎞에 달하는 거리를 완주해야 한다. 미국의 지리를 예로 들어 설명하면 뉴욕에서 라스베이거스까지의 거리를 라이딩하는 것이다.투르 드 프랑스에는 보통 22개의 프로 사이클링팀에서 각각 8명의 라이더(총 176명)가 참가한다. 팀은 전 세계에서 온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레이스는 21개의 ‘스테이지(stage)’로 나뉘어 진행되고, 라이더들은 하루에 한 스테이지씩 레이스를 펼친다. 이들은 평균적으로 스테이지당 160㎞ 이상을 달리고, 첫 주와 두 번째 주에 각각 하루의 휴식일이 있다. 따라서 대회는 총 23일에 거쳐 벌어진다.3주 동안의 투어는 길기만 한 것이 아니라 잔인하다. 하루에 4~6시간씩 라이딩을 해야 하고, 자동차도 힘들어할 정도로 가파른 산도 올라야 한다. 더위와 비, 때로는 우박이 쏟아지는 폭풍우 속에서도 라이딩을 해야 한다. 충돌 사고도 끊이지 않는다. 라이더들은 하루에 최대 8000칼로리를 섭취하지만, 체중은 계속 줄어든다. 게다가 제한 시간 내에 완주하지 못한 라이더는 레이스에서 탈락된다. 프로축구와 마찬가지로 규모가 크고 재정이 풍족한 팀(예를 들어, UAE 팀 에미레이트)은 뛰어난 라이더로 구성되어 있기에 종합 우승을 노린다. 반면 투르 드 프랑스에서 한 스테이지에서 우승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기 때문에, 중소 규모의 팀은 한 개의 스테이지라도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투르 드 프랑스 여러 개의 상 중 가장 권위 있는 상은 종합 우승이다. 이를 위해서는 21개 스테이지 전체에서 가장 낮은 기록을 세워야 한다. 다시 말해 모든 스테이지가 끝난 후 완주 기록을 합산하여 가장 빠른 시간을 기록한 라이더가 유명한 옐로 저지(jersey)를 입게 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각 팀의 리더가 옐로 저지를 놓고 경쟁하는 라이더들이다. 게다가 매일 펼쳐지는 레이스의 현재 1위는 옐로우 저지를 착용하기 때문에, 관중은 쉽게 누가 선두인지를 알 수 있다.라이더는 또한 한 스테이지에서 상위 15위 안에 들거나, 팬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보통 마을에서 열리는 스테이지의 중간 스프린트에서도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다. 이렇게 가장 많은 포인트를 획득한 이가 그린 저지를 입는다. 즉 최고의 스프린터에게는 그린 저지가 수여되고 이들은 보통 종합 우승을 위해 경쟁하지 않는다. 스프린터를 중심으로 구성되는 팀도 있으며, 이들은 주로 스테이지 우승에 집중한다.‘클라이머(Climber, 산악지대 전문 라이더)’는 오르막을 오르는 데 탁월하다. 이들은 험난한 산악 스테이지에서의 우승 등으로 포인트를 획득하고, 가장 높은 포인트를 획득한 라이더에게는 ‘폴카 도트(polka-dot, 물방울무늬. 국내에서는 흔히 땡땡이 저지라고 불린다)’ 저지가 수여된다.마지막으로 옐로 저지와 동일한 방식으로 운영되지만, 26세 미만의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라이더에게는 화이트 저지가 주어진다. 리더, 스프린터, 클라이머 외에도 팀 내 대부분의 라이더는 리더를 지원하는 '도메스티크(domestiques)'로 활동한다. 이들은 앞에서 라이딩하며 바람을 막아줘 리더의 에너지를 절약시켜준다. 또한 도메스티크는 오르막에서 속도를 조절하고, 경쟁팀의 공격을 막고, 리더에게 음식과 물을 가져다줄 때도 있다. 특히 충돌 등으로 인해 리더의 자전거에 문제가 생겼을 때 자신의 자전거를 제공한다. 따라서 팀의 굳은 일을 도맡아 하는 ‘언성 히어로(Unsung Hero, 이름 없는 영웅)’인 도메스티크 없이는 종합 우승이나 팀의 성공도 없다. 미국 슈퍼볼, 영국에 윔블던이 있다면 프랑스에는 투르 드 프랑스가 있다. 투르 드 프랑스를 즐기기 위해 꼭 사이클링 애호가가 될 필요는 없다. 이 대회는 멋지고 이국적인 프랑스의 다양한 풍경을 시청자에게 선사하기 때문이다. 요즘 한국 날씨가 무척 덥고 습하다. 이럴 때 투르 드 프랑스를 통해 프랑스의 그림같이 아름다운 산악, 해안, 농어촌, 소도시 등을 감상하며 더위를 쫓아내면 어떨까? 2025.07.12 11:11
경제일반

문체부, 5월 ‘바다가는 달’ 캠페인 …숙박 등 할인 혜택

문화체육관광부와 해양수산부는 해양 관광으로 내수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5월 한 달간 ‘바다가는 달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문체부와 해수부가 ‘바다’를 주제로 관광 활성화 캠페인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도 파도 끝없는’을 표어로 내걸고 여행 혜택과 지역별 특화 해양관광 콘텐츠, 특별 행사 등을 제공하며 대한민국 해양관광의 다채로운 매력을 소개한다.먼저 이날부터 5월 한 달간 연안 지역 기초지자체(79개 시‧군‧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숙박 할인권(최대 3만원)과 레저·입장권 상품 할인권(최대 1만5000원)을 제공한다. 해양관광에 대해 생소한 여행객들이 사전 준비 없이 간편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해양관광 패키지 상품 할인전’도 진행한다. ‘서해 최북단 섬투어’, ‘다도해권 3일 프리미엄 여행’, ‘신안 섬티아고 12사도 순례길’, ‘완도바다는 보약! 치유여행’ 등 전국 각지의 섬과 바다로 가볍게 떠나는 80여 개 해양관광 상품을 30% 할인된 가격(최대 5만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문체부는 공사 국내 지사와 함께 특색 있는 해양자원을 관광콘텐츠로 발굴하고 이를 이번 캠페인을 통해 알린다. 생태, 열린 관광, 지역문화(어촌), 섬, 야간, 반려동물, 치유 등 권역별 대표 해양관광 테마와 해양자원을 연계한 관광상품을 소개해 국민이 사계절 모두 찾고 싶은 매력적인 해양관광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바다 도시 여수(5월 17일)와 부산(5월 24일)에서 특별한 행사 ‘셰프의 바다밥상’도 진행한다. 인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리즈 '흑백요리사' 출신 안유성, 김미령 요리사가 여수와 부산의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특별한 만찬을 선보일 예정이다. 23일부터 캠페인 공식 누리집에 ‘나만의 바다 여행 이야기’를 작성해 제출하면 심사를 통해 여수 행사에는 50명, 부산 행사에는 60명(내국인 30명, 외국인 30명)을 초대한다.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해양관광은 지역관광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며 특히 삼면이 바다에 접해있는 대한민국은 세계 어떤 나라보다도 특별하고 아름다운 해양관광 자원을 갖추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우리 국민 모두가 ‘파도 파도 끝없는 해양관광의 매력’ 속으로 푹 빠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우리나라 연안에 있는 79개 지자체는 저마다 색다른 경관과 특색 있는 볼거리를 지녔다”라며 “우리 국민이 이번 캠페인을 기회로 해양 생태·치유·레저 등 다양한 해양 콘텐츠와 함께 바다를 더 가까이 즐기고 사랑할 수 있기를 바란다. 아울러 ‘바다의 날’ 30년을 기념해 전국적으로 운영할 ‘바다주간’에 대한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4.22 10:33
경제일반

매일유업, 전북 고창에 '자연 속 쉼터' 상하수목원 개장

농어촌 체험형 테마공원 상하농원이 가을을 맞아 상하수목원을 정식 개장했다고 30일 밝혔다.매일유업에 따르면 전라북도 고창군에 위치한 상하수목원은 자연을 해치지 않고 주변 숲을 보존하며,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상하만의 특별한 수목원을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약 1만5000평 규모의 상하수목원은 상록교목, 낙엽교목, 상록관목, 낙엽관목, 지피초화류 등 약 14만2000여 그루가 식재됐다. ‘사람도, 자연도 쉬어가는 곳’이라는 미션 아래 온전한 쉼을 느낄 수 있는 ‘치유의 숲 정원’, 아름다운 서해 풍경이 보이는 ‘팽나무 숲 정원’, 그리고 역사적 유산과 함께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고인돌 숲 정원’ 이렇게 세개의 정원으로 구성된 상하수목원이 방문객을 맞을 채비를 마쳤다.파머스빌리지 중정에서 시작되는 ‘치유의 숲 정원’은 덮혀 있던 덩굴 식물을 제거해 숲의 밀도를 낮추고, 전통향기 식물과 먹거리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채워졌다. ‘팽나무 숲 정원’은 마을의 생명과 평화를 지켜주는 수호신으로 믿었던 팽나무를 주제로 한 정원으로, 국내 최초로 144그루의 팽나무가 다양한 규격, 수형과 밀도로 식재되었다. 조경 식물로 자주 쓰이는 리틀버니로 뒤덮인 전망은 상하농원의 건강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상징한다. ‘팽나무 숲 정원’에는 노을전망대도 있다.‘고인돌 숲 정원’은 고창의 역사적인 고인돌 유적이 발견된 숲을 중심으로 조성된 공간으로, 수국정원과 그늘 정원 그리고 노을 언덕에서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상하농원 관계자는 “자연, 역사 그리고 쉼이 하나로 어우러진 상하수목원을 통해, 도시의 복잡함에서 벗어나 자연과 교감하며 온전히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0.30 16:20
IT

주파수로 1위 효과 본 LGU+, 이제 가입자 2위 노린다

이동통신 3위 LG유플러스가 5G 주파수 확대 효과를 톡톡히 봤다. 서비스 품질로 경쟁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이제는 '만년 꼴찌' 탈출에 속도를 낸다.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유플러스는 5G 속도로 경쟁사를 압도하는 예상 밖의 모습을 보였다.네트워크 속도 측정 사이트 '스피드테스트'를 운영하는 우클라가 올해 1~6월 실시한 조사에서 LG유플러스는 5G 다운로드 속도 점수 456.32점(중간값 546.83Mbps)으로 1위를 기록했다.KT가 436.46점(526.41Mbps), SK텔레콤이 428.86점(513.74Mbps)으로 뒤를 이었다.5G 게이밍 분야에서도 LG유플러스가 92.56점을 얻으며 선두에 올랐다. 다만, 전체 이동통신 다운로드 속도는 SK텔레콤이 236.24점(205.10Mbps)으로 가장 빨랐다. LG유플러스가 169.49점(127.99Mbps)으로 추격했다.이처럼 LG유플러스는 20% 부족했던 5G 인프라를 채우면서 경쟁사와 동등한 입지를 확보했다.지난 2019년 5G 서비스 개시 당시 SK텔레콤과 KT는 각각 3.6~3.7㎓, 3.5~3.6㎓로 100㎒의 주파수 폭을 쥐고 영업을 펼쳤지만, LG유플러스만 3.42~3.5㎓의 80㎒ 폭으로 가입자를 유치해야 했다.주파수 폭은 고속도로의 차선과 마찬가지로, 넓을수록 더 많은 데이터가 빠르게 오갈 수 있다.주파수 확장이 용이한 구간을 잡기 위해 SK텔레콤이 유일하게 1조원이 훌쩍 넘는 투자를 단행한 데 반해 LG유플러스는 인접 공공 주파수 간섭 우려가 있는 구간을 택하고 비용을 아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실사를 끝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오자 LG유플러스가 해당 20㎒ 폭을 품었고, 2022년 11월 농어촌 지역을 시작으로 올해 1분기 완전한 5G 인프라를 위한 기지국 구축 작업을 마무리했다. LG유플러스가 신발 끈을 단단히 조이면서 이통 3사의 순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LTE와 비슷한 양상을 띠던 5G 판도에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쏠린다.올해 6월 기준 SK텔레콤의 5G 가입자는 1622만5845명으로, 점유율로 따지면 47.61%다. 절반에 가까운 압도적 1위다.그런데 2~3위 다툼은 꽤 아슬아슬하게 전개되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가 각각 29.62%, 21.75%로 한 자릿수 싸움을 벌이고 있다.LG유플러스 2위 도약의 발판에는 통신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표방하는 '너겟'이 있다.고객이 직접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1000원 단위로 세분화한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바탕으로 2만원대 5G 상품까지 갖춰 통신비 부담을 확 낮췄다.LG유플러스 관계자는 "너겟으로 일상을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MZ세대 맞춤형 콘텐츠를 확대하고, 매월 달라지는 멤버십 혜택 등 차별화한 고객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9.02 07:00
연예일반

“덱스 없으면 어쩔 뻔”…’언니네 산지직송’ 막내의 하드캐리 [IS포커스]

“우린 덱스 없으면 일 못한다.”크리에이터이자 배우 덱스가 tvN 예능프로그램 ‘언니네 산지직송’에서 하드캐리하고 있다. 프로그램을 이끄는 맏언니 염정아가 덱스에 대해 “귀엽고, 힘도 세다”며 침이 마를 정도로 칭찬한 이유가 있었다. 그동안 남자다운 매력을 드러낸 덱스가 ‘언니네 산지직송’에서는 장난스러운 막내 모습으로 새 매력을 발산하는 동시에, 남다른 케미로 프로그램의 재미를 이끌고 있다. ‘언니네 산지직송’은 바다를 품은 각양각색의 일거리와 그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제철 밥상의 먹거리까지 버라이어티한 여정을 담는다. 염정아를 포함해 배우 안은진, 박준면과 덱스가 출연한다. 지난 18일 첫회를 3.4%(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출발한 ‘언니네 산지직송’은 최근 회차인 2회에서는 4.5%로 시청률이 껑충 뛰었다. ‘언니네 산지직송’은 첫 회부터 극한 노동으로 눈길을 끌었다. 남해로 떠난 출연자들은 첫날 식사 후 곧바로 멸치털이 작업에 투입됐고, 이후 샤워할 새도 없이 바로 멸치 선별 작업까지 하며 고된 노동을 해야 했다. 이튿날이 그려진 2회에서는 푸른 바다 옆 광활하게 펼쳐진 단호박 밭에서 뙤약볕 속 본격 수확을 위한 노동을 시작했다. 사실 ‘언니네 산지직송’은 ‘윤스테이’ 제작진이 이끌고 ‘삼시세끼 산촌편’의 염정아가 출연하는 터라, 기대감과 동시에 기시감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언니네 산지직송’은 말 그대로 ‘어촌에서의 생생한 체험’에 중점을 둔 이른바 ‘체험 삶의 현장’ 분위기로 tvN 대표 푸드 예능 프로그램과 차별점을 만들어냈다. ‘언니네 산지직송’의 이 같은 특색의 중심에는 UDT(해군특수전전단) 출신 덱스가 있다. 덱스는 출연자들 중 유일한 남성으로 성별에 따른 힘의 차이와 UDT 출신다운 체력으로 활약하고 있다. 앞서 덱스는 ‘가짜 사나이 시즌2’, ‘피의 게임2’ 등의 프로그램에서 남다른 체력을 자랑했는데, ‘언니네 산지직송’에서도 궂은 일을 도맡아 든든함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배 안의 먼지털이 작업에서는 노동요를 따라 부르며 곧바로 현장에 몰두해 선원들과 호흡을 맞춰갔다. 2회 게스트로 출연한 배우 황정민조차 덱스에 대해 “역시 출신성분(UDT)이 다르니까”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동안 다수의 예능프로그램에서 남자다운 면모를 드러냈던 덱스가 ‘언니네 산지직송’에서는 누나들과 형을 향한 애교로 또다른 ‘플러팅’을 하는 것 또한 관전 포인트다. 그는 “처음엔 포스가 있어서 무서웠다”던 염정아를 포함해 박준면, 안은진을 “누나”라고 친근하게 부르며 어리광을 부리거나 장난스러운 막내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덱스가 “형들한테는 약간 지고 싶지 않은 게 있다. 그런데 누나들한테는 왜 이렇게 좀 막 자꾸 쓰러지고 싶고”라며 박준면 어깨에 슬쩍 기대며 애교를 부리는 등의 모습은 사랑스러운 매력과 함께 웃음을 자아냈다. 안은진과는 찐남매 케미를 만들며 소소한 재미도 이끌어내고 있다. ‘언니네 산지직송’은 풍경을 즐기는 방식부터 사소한 상황에도 상반된 성향을 보이는 출연자들의 T (사고형)와 F(공감형)의 케미를 예고했는데, T인 덱스와 F인 안은진은 밥상 앞에서도 장난스러운 말싸움을 한다든가 갑자기 바다 입수를 건 대결을 펼쳐 뜻밖의 긴장감을 자아내기도 했다. 덱스는 “진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입수”라며 승부욕을 드러내고, 여기에 안은진은 UDT 출신에게도 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내 결과를 기대케 했다.덱스는 2회에서 처음 만난 황정민에게는 “실례가 안 되면 형님이라고 불러도 되나요”라고 친근한 매력을 발산해 ‘형-아우’의 케미 또한 예고했다.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덱스가 ‘언니네 산지직송’에서 출연자들 사이의 윤활유이자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전작의 예능프로그램들에서는 대체로 혼자 또는 다른 출연자 한 명 정도와 호흡을 보여줬는데 이번에는 다수의 출연자들과 각양각색의 케미를 보여주며 프로그램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7.30 05:53
연예일반

‘언니네 산지직송’ 오늘(18일) 첫방… 염정아 멸치털이 현장 투입

‘언니네 산지직송’ 사 남매가 여정을 시작한다.18일 첫 방송되는 tvN 예능 ‘언니네 산지직송’ 1회에서는 천혜의 자연이 빛나는 첫 번째 산지 남해로 향한 염정아, 안은진, 박준면, 덱스 네 남매의 이야기가 그려진다.염정아, 안은진, 박준면, 덱스는 사전 모임 현장에서 어촌 생활을 향한 기대를 감추지 않는다. 특히 덱스가 염정아를 향해 “누나가 리얼 관찰 예능 하면 진짜 재밌겠다”고 했던 사연이 공개된다. 염정아와 원래 친분이 있었던 동생들은 그동안 현장에서 본 염정아에 대해 “깔끔한 성격에 늘 정리가 되어있고 부지런함의 대명사”라고 입을 모으며 염정아의 낯선 어촌 생활기에 더욱 기대를 드러낸다.특히 염정아는 “돈은 저희가 벌어올 수 있다”는 막내즈 안은진과 덱스의 이야기에 “나는 그냥 밥만 하면 돼?”라며 동생들을 기특해 하지만, 한 달 뒤 제대로 반전이 펼쳐진다. 남해 명물 멸치를 직송하기 위한 본격적인 사투를 시작하는 것. 남해에서 다시 만난 사 남매는 남해의 푸른빛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한 것도 잠시, 멸치털이 현장에 투입된다. 염정아를 무릎 꿇게 만들고, 안은진의 눈물샘을 자극한 멸치 수확의 현장이 궁금증을 자아낸다.사 남매의 추억을 담당할 ‘언니네 하우스’도 이날 방송에서 공개된다. ‘제철 요리사’로 변신해 사 남매의 밥상을 책임질 염정아는 가장 먼저 주방으로 달려간다는 전언. 산과 바다를 품은 청정 마을에서 펼쳐지는 ‘큰 손’ 염정아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이날 염정아는 제철 맞은 남해 멸치로 만들어지는 ‘멸치튀김’과 ‘멸치구이’를 선보일 예정.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각양각색 사 남매의 매력이 드러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집안 기강 제대로 잡는 큰 손 맏언니 염정아와 센스와 흥을 겸비한 둘째 박준면, 남다른 친화력으로 모두에게 사랑받는 셋째 안은진 그리고 언니들의 든든한 해결사 덱스가 본격 바다살이를 시작하며 찐 남매 케미스트리를 보여준다. 사진 찍는 것부터 사소한 상황에도 상반된 성향을 보이는 T 남매(사고형) 염정아와 덱스, F 자매(공감형) 박준면과 안은진의 이야기도 기대를 더한다.‘언니네 산지직송’ 연출을 맡은 김세희 PD는 “네 남매가 국내 어촌을 돌아다니며 현지 제철 재료를 수확하고 이 재료들로 요리도 하면서 본격 여름나기에 나서는데 귀여운 네 사람의 찐 남매 케미스트리를 기대해주시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소중한 식재료가 바다에서 밥상까지 어떻게 올라오게 되는지 그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라고 전하며 “실제 출연진 역시 우리가 마트에서 쉽게 사는 재료들이 밥상까지 오는 과정이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음식을 해 먹을 때 더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됐다는 후기를 전했다”고 촬영 비화를 공개했다.tvN ‘언니네 산지직송’은 2박 3일 바닷마을 생활을 시작하는 염정아, 안은진, 박준면, 덱스의 짭조름한 어촌 리얼리티다. 바다를 품은 각양각색의 일거리와 그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제철 밥상의 먹거리까지 버라이어티한 여정을 담아낸다.‘언니네 산지직송’은 18일 오후 8시 40분 첫 방송된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7.18 13:37
프로축구

제주, 제주해녀협회와 업무협약 체결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가 제주해녀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제주는 4일 “구단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해녀협회와 제주해녀문화 가치 향상 및 세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구단은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 3일 전북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9라운드 홈경기가 열린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됐다. 구창용 제주유나이티드 대표이사를 비롯해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김계숙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해녀협회 회장, 각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고 전했다.이번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제주 경제를 지탱해 온 제주해녀의 자긍심을 높이고, 제주만의 독특한 해녀문화를 보전하고 후세에 전송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구단은 “제주는 지난 2016년부터 제주 대표브랜드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재에 등재된 제주 해녀와 인연을 맺고 한끼 나눔, 해녀와 함께하는 플로깅,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홈경기 등 다양한 해녀 지원책 마련과 협업을 진행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제주해녀 문화 홍보 및 해녀콘텐츠 활용 산업화를 적극 지원한다. 기업과 어촌이 함께하는 공유어장(갯닦기, 어장 청소, 자원조성 등) 참여뿐만 아니라 해녀 생산 수산물 소비 촉진 및 해녀기념품 판매, 해녀 문화 홍보 등 다양한 업무를 성실하게 수행할 계획이다.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김계숙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해녀협회 회장은 지난 3일 전북전을 앞두고 열린 시축 행사에 참석했다. 구단은 “제주 해녀들은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한 현수막을 들고 경기장에 나서 제주도민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응원을 이끌어냈다”고 덧붙였다.끝으로 구창용 제주 유나이티드 대표이사는 구단을 통해 “제주 해녀는 201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제주도의 대표적인 아이콘이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 해녀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이 지역사회 상생발전과 사회적 가치 실현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우중 기자 2023.09.04 14:21
생활문화

IT·전통 접목 관광 놀이터 '2023 올댓트래블' 첫날 방문객 북적

단순 패키지를 넘어 새로운 여행 경험을 제공하는 박람회 '2023 올댓트래블'이 막을 올렸다. 혁신 IT 기술과 지역 전통 문화가 어우러진 관광 놀이터는 첫날부터 방문객들로 붐볐다.이재환 한국관광공사 부사장은 24일 서울 강남 코엑스 D2홀에서 열린 올댓트래블 개막식에서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공사도 귀감이 되는 관광 스타트업이 탄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문화체육관광부와 협력해 우리 관광산업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코엑스와 한국관광스타트업협회, 이데일리가 '상상초월, 새로운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을 주제로 오는 27일까지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문체부와 관광공사가 후원한다.이날 가장 핫한 부스는 '청주여기' 앱 부스였다. 행사장 문이 열리자마자 관람객들이 부스 앞에 길게 줄을 섰다.문체부와 관광공사, 충북, 청주시가 함께 만든 청주여기는 청주 명소를 VR(가상현실)로 둘러보고, 여행 중에는 실시간으로 관광 정보를 재미있는 이야기와 엮어 보여주는 앱이다.앱을 다운로드하고 직원에게 보여주면 선물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상품이 소진됐다.안동시는 지역 특색에 맞는 체험을 마련했다. 엄마의 손을 잡고 방문한 한 아이는 열심히 액세서리를 붙이며 자신만의 종이 하회탈을 만들었다.대전관광공사는 추억의 엑스포 캐릭터인 '꿈돌이' 굿즈를 선보였다. 오랜만에 만난 꿈돌이 앞에서 이야기꽃을 피우는 관람객들이 적지 않았다.최근 각광받는 여행 트렌드를 반영한 스타트업들의 혁신 솔루션도 만나볼 수 있다.휴양지에서 일하는 워케이션과 기업 워크샵 전용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들이 부스를 마련했다.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여행가들에게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자리도 있다. 박람회 안쪽에 위치한 세미나장에서는 트래블테크 콘퍼런스가 한창이었다.송인혁 유니크굿컴퍼니 대표가 '기술 혁신으로 만드는 미래형 관광 콘텐츠'를 주제로 발표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경험 위주의 여행 트렌드를 소개했다. 70여 명의 방문객이 경청했다.바로 옆 비즈니스 커넥팅존에서는 여행업계 관계자들이 1대 1 상담 테이블에 앉아 상품·서비스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야놀자·CJ CGV·하나투어·대우건설·한국농어촌공사 등 바이어 기업들이 참여 혁신 기업들과 만나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행사 전 미리 투자 유치 니즈를 취합해 기업들을 연결했다.내년에는 대중소 관광 기업 오픈 이노베이션의 장으로 확장할 방침이다.입구 반대편의 작지만 독특한 '망한 여행사진전'도 볼거리다. 커플 사이에서 홀로 쓸쓸하게 여행하는 남성과 갑자기 비둘기가 나타나 깜짝 놀란 여성의 모습 등 또 다른 매력의 여행사진 7점을 전시했다.이밖에도 여행 서적과 지역 주류, 공예품 등 관광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25일 오후에는 구독자 150만명의 크리에이터 히밥이 먹방을 펼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8.25 07:00
연예일반

[줌인] ‘빈집살래’는 어떻게 시즌3까지 올 수 있었을까

‘아파트 공화국’이라 불리는 대한민국에서는 높고 웅장할수록, 외부인을 막는 담장이 견고할수록 집을 우러러보는 시선이 있다. 그런데 정반대로 오랫동안 방치돼 사람들의 온기가 떨어진 빈집에 눈길을 두는 사람들이 있다. 2021년부터 시작해 시즌3까지 달려온 ‘빈집살래’가 그 주인공이다.MBC ‘빈집살래 시즌3-수리수리 마을수리’(이하 ‘빈집살래3’)가 지난 2일 막을 올렸다. ‘빈집살래’는 말 그대로 ‘빈집 환골탈태’ 프로젝트. 무방비로 방치된 빈집을 어떻게 개발할까라는 고민에서 시작했다. 법적으로 빈집은 지자체 소유가 되지만, 빈집 개발에도 한계가 있는 법. 마침 골머리를 앓고 있던 서울시는 대안을 찾고자 MBC와 손을 잡고 ‘빈집살래’를 기획했다.시즌1(2021)에서는 서울 도심 한복판에 버려진 빈집을 재활용하며 새집이 필요한 3명에게 새로운 안식처가 제공됐다. 시즌2(2022)는 서울 도심을 벗어나 어촌으로 범위가 확장됐다. 바다와 산이 좋아 귀촌을 결심했지만 마땅한 집이 없어 고충을 겪는 이들을 위한 새집이 탄생했다. 시즌3는 시즌2와 같은 맥락을 유지하면서 스케일을 키웠다. 2회까지 방영된 ‘빈집살래3’는 전주로 떠나 ‘마을 재생’으로 프로젝트를 확대했다. IMF 이후 전주 팔복동에 발생한 인구 감소로 빈집들이 많이 생겼고, 이를 개조해 상권가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운 채 실행 중이다. ‘빈집살래’의 포맷은 2000년 첫 방송돼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레전드 예능 ‘러브하우스’를 떠올리게 한다. 다만 ‘러브하우스’가 사람들에게 무상으로 새집을 선물해줬다면, ‘빈집살래’는 의뢰인이 일정 자산을 빈집에 투자해 새집을 얻는 방식이다.교양 프로그램이라 하더라도 ‘빈집살래’의 이른바 ‘가성비’는 매우 떨어진다.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인테리어 과정 때문에 촬영에 1년 가량 소요되지만 정작 회차에 담길 내용은 적어 3부작(시즌1), 4부작(시즌2), 6부작(시즌3)으로 짧게 편성될 수밖에 없다. 또 시공을 위해 막대한 제작비가 들지만 시청률은 그만큼 따라오지 않는다. 시즌1 4.7%, 시즌2 2.3%, 시즌3는 1%대를 유지 중이다.그럼에도 ‘빈집살래’가 오랜 시즌제 예능으로 이어지길 원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치솟는 집값에 내 집 장만을 포기하거나, 빽빽한 아파트나 빌라에 사는 것만이 정답이라고 믿는 이들의 눈을 뜨이게 해주기 때문이다. ‘빈집살래’는 일반 부동산 시세보다 약 70% 싼 빈집을 재활용하는 방안을 알려주며 주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주거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했기에 ‘빈집’이라는 해결책도 나올 수 있었다.시즌1에서는 일명 ‘쪽방’이라 불리는 옥탑방과 고시원 등에 사는 청년들이 빈집이 탈바꿈된 한옥식 셰어하우스을 선물받았다. 시즌2에서 통영 달아마을의 예비 귀어인은 허물어가는 작은 집이 아름다운 야자나무 집으로 바뀌는 광경을 직접 목격했다. 출연진의 ‘진정성’도 ‘빈집살래’를 시청하는 묘미다. 시즌2까지 자리를 지킨 배우 라미란과 시즌3부터 새롭게 합류한 개그우먼 박나래, 배우 채정안은 곰팡이가 슬고 거미줄이 잔뜩 쳐진 집에도 망설임없이 들어간다. 의뢰인의 의견을 경청하고, 안전모를 쓴 채 빈집 개조 작업에 함께 참여한다. 그 서툰 노동이 소소한 웃음을 안겨주면서도 진정성을 느끼게 한다. 여기에 시공 전문가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노력으로 새집이 탄생하는 과정을 지켜볼 때 뭉클한 감동이 전달된다. 새집을 통해 행복을 찾아가는 의뢰인들의 모습은 마치 내 일인 것처럼 흡족한 미소가 지어진다.삶의 필수요소라는 의식주의 ‘주’(住). 하지만 가족과 단란히 살아갈 집 하나도 장만하기 힘든 현실, 집에 따라 사회적 위치가 결정되는 사회에서 ‘빈집살래’는 우리에게 “이런 방법도 있어!”라는 작은 위로와 희망을 전해준다. 방송의 흥행 여부와 상관없이 ‘빈집살래’의 시즌이 지속되는 이유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빈집살래’는 지방과 수도권의 간극, 동시에 부동산에서부터 구분되는 계층 차이를 줄여나가기 위한 소통을 해주고 있다. 집에서 비롯되는 타인과의 사회적 연결고리를 만들며 더불어 살기를 얘기한다”며 “단순히 웃고 즐기는 소비적 프로그램이 아닌 공적인 이득을 갖고 가는 착한 예능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8.1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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