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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수리남’ 박해수가 넷플릭스 공무원이 된 이유

누가 지었는지는 몰라도 별명 한번 찰떡이다. 배우 박해수는 ‘넷플릭스 공무원’으로 불린다. 출연작 상당수가 OTT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됐다. 전무후무 히트작 ‘오징어 게임’은 물론 최근 비영어권 TV쇼 시청시간 1위를 찍은 ‘수리남’과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영화 ‘야차’, ‘사냥의 시간’, ‘페르소나’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박해수의 유행어 “기훈이형!”과 “식사는 잡쉈어?”도 각각 ‘오징어 게임’, ‘수리남’에서 등장했던 대사다. 그가 ‘넷플릭스 공무원’으로 불리게 된 이유는 뭘까. 단순히 출연작이 많다는 것만이 이유는 아니다. 전 세계에 박해수를 알리기 까지 그간 쌓아 올린 탄탄한 연기력이 뒷받침되서다. 박해수가 매번 어떤 얼굴로 지구촌을 사로잡았는지, 미처 다 알아채지 못한 박해수(aka 넷플릭스 공무원)의 주요 넷플릭스 출연작들을 짚어봤다. #‘수리남’ 최창호 박해수가 열연한 ‘수리남’은 넷플릭스가 콘텐츠의 인기를 공식 집계하는 톱10에서 9월 셋째 주(12~18일) 시청시간 6265만 시간으로 비영어권 TV쇼 부문 1위에 올라있다. 박해수는 ‘수리남’에서 국가정보원 미주지부 팀장 최창호 겸 무역상 구상만으로 변신해 극과 극 연기를 선보였다. 수리남의 마약왕 전요환(황정민 분)을 잡기 위한 작전을 짜고, 홍어사업가 구상만(하정우 분)을 언더커버로 활용하는 과정을 진두진휘 했다. 극 중 최창호는 피도 눈물도 없는 전요환의 의심을 거두기 위해 껄렁한 무역상 구상만의 모습으로 변신한다. 대화 도중 가래를 뱉거나 욕을 하는 장면에서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연기를 선보였다. 박해수는 냉철하고 카리스마 있는 국정원 팀장 최창호와 양아치 같은 구상만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해냈다. # ‘오징어 게임’ 조상우 K콘텐츠 진정한 새 역사는 ‘오징어 게임’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6억5045만 시간이나 사람들이 시청했다는 ‘오징어 게임’에서 박해수는 투자에 실패해 거액의 빚을 지고 재기를 위해 게임에 참가하는 엘리트 조상우 역을 맡았다. 누구보다 냉철한 두뇌를 가진 조상우는 현실적으로 승자가 되는 길을 택하며 빌런을 자처한다. 영리하게 게임을 이끌며 자신의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인물. 살아남기 위해서라면 타인의 희생에 거리낌이 없다. 특히 동네 형 성기훈(이정재 분)과 극 후반으로 가며 치닫는 팽팽한 긴장감은 보는 재미를 더한다. 박해수는 이기기 위한 절박함과 그 속에 남아있는 일말의 인간성, 죄책감을 자신만의 연기로 표현해냈다. 특히 조상우를 통해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양면성을 가진 인간의 심리를 세심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베를린 동명의 스페인 시리즈를 리메이크 한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흥행은 부진했으나 박해수의 연기력이 반짝 빛난 시리즈다. 박해수가 맡은 베를린은 죽어서야 나올 수 있다는 북한 개천 강제수용소 출신의 북한 최악의 수배범으로, 매회 때리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드는 캐릭터였다. 박해수는 원작과는 달리 공포로 인질들을 통솔하고 강도들 사이 갈등과 균열을 일으키는 걸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래서 흔한 악역처럼 보이다가도 묘하게 설득력이 느껴지게 만들었다. 나쁜 놈인데 자꾸 시선이 가는 베를린을 매력적으로 느껴지게 한 원인은 단연 박해수의 압도적인 연기 때문이었다. 자연스러운 평양 사투리와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 또 어딘가 비밀을 감추고 있는 듯한 미스터리한 얼굴까지 등장과 동시에 엄청난 몰입감을 선사했다. # ‘야차’ 한지훈 ‘야차’는 그간의 한국영화보다 훨씬 큰 압도적 스케일, 다채로운 볼거리, 통쾌한 액션으로 전 세계에 K무비의 흥미를 돋운 작품이다. 박해수는 영화에서 세계 각국 정보요원들이 모이는 중국 선양에 파견되는 특별감찰관 한지훈을 연기했다. 한지훈은 현지에서 활약하는 국정원 비밀공작 전담 블랙팀을 조사하는 역할이다. 하지만 ‘야차’로 불리는 블랙팀의 팀장 지강인(설경구 분)과 팀원들과 불협화음을 빚는다. 초반부터 삐걱대는 이들의 관계가 극 중반을 지나며 어떻게 변화되는지가 영화의 볼거리 중 하나다. 박해수는 자칫 비현실적인 수 있는 극의 분위기를 현실로 끌어온다. 첩보 액션물인 만큼 총격전을 비롯한 액션신은 통쾌함에 더해 박해수는 인물을 보다 더 입체적으로 완성한다. 박해수로서는 ‘오징어 게임’에 이어 넷플릭스를 통해 다시 한번 이름값을 해낸 셈이다. # ‘페르소나’ 백정우 박해수의 넷플릭스 첫 출연작인 ‘페르소나’는 4편의 단편을 모은 옴니버스 영화다. 그중 임필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썩지 않게 아주 오래’에서 박해수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 박해수는 나쁜 여자 은(아이유)에 빠져버린 평범한 남자 백정우를 연기했다. 백정우는 자유분방한 여친 은을 위해 파혼도 마다치 않는 헌신적인데, 말없이 사라졌다 나타난 은을 만나도 애써 궁금함을 눌러 담은 채 이야기를 이어간다. “사랑이 뭔데. 마음을 꺼내서 나한테 좀 보여봐”라는 은에게 심장을 꺼내 보인 뒤 뱉은 말은 “이제 됐니”다. 허공에 내뱉는 듯한 대사, 허탈한 표정이 강렬하다. 박해수는 이 영화에서 인간의 본능적인 순간들을 매신마다 연기한다. 인내와 질투, 분노를 거쳐 체념하기까지 ‘페르소나’를 통해 감정 연기가 극에 달한 박해수를 발견할 수 있다. 박해수의 차기작은 역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대홍수’다. 이 정도면 ‘넷플릭스 공무원’이라는 별명에 더해 넷플릭스가 ‘공로상’ 정도의 표창을 해야하지 않나 싶을 정도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9.27 08:30
연예

오광록 '아일랜드' 합류…김남길·이다희와 호흡[공식]

배우 오광록이 브라운관 열일 활동을 이어간다. 소속사 IHQ는 21일 "오광록이 드라마 '아일랜드'에서 장용한 역을 맡아 열연한다"고 전했다. ‘아일랜드’는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악에 대항해 싸워야 하는 운명을 가진 인물들을 그린 작품으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이 드라마에서 오광록은 언더커버의 신분을 숨기고 재벌가의 집사로 일하는 인물로 재벌 3세이자 교사 원미호(이다희)가 각성할 때까지 돕는 역할을 소화한다. 오광록은 ‘태왕사신기’, ‘연애세포’, ‘’파란만장’ 등 수많은 판타지 작품에 출연하며 흡입력 강한 연기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아왔다. ‘아일랜드’에서도 깊이 있는 표정 연기와 집중하게 만드는 낮은 목소리로 판타지 드라마의 매력을 십분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아일랜드’는 영화 ‘웰컴 투 동막골’, ‘조작된 도시’ 등 섬세한 연출력으로 인정받은 배종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김남길, 이다희, 차은우, 성준과 함께 제주도에서 촬영 중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1.2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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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관의피' 비하인드 사진 "흠뻑젖은 박희순→최우식 화장실 혈투"

명배우들은 촬영장 뒷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영화 '경관의 피(이규만 감독)'가 촬영 현장의 생생한 비하인드를 담은 현장 압수수색 스틸을 공개했다. '경관의 피'는 위법 수사도 개의치 않는 광수대 에이스 강윤(조진웅)과 그를 감시하게 된 언더커버 신입경찰 민재(최우식)의 위험한 추적을 그린 범죄수사극이다. 공개된 비하인드 스틸에는 먼저 원작 작가 사사키 조와 배우 조진웅, 최우식, 이규만 감독이 다정하게 인증샷을 찍는 장면이 담겼다. 또한 촬영 현장의 생생함이 느껴지는 현장 사진도 눈에 띈다. 유도로 다져진 강렬한 액션으로 화제가 된 화장실 액션 장면의 합을 맞추는 최우식의 모습부터 첫 장면을 촬영하고 비에 흠뻑 젖은 박희순의 모습도 눈에 띈다. 특히 박희순의 스틸은 '첫 씬 비 쫄딱'이라는 멘트와 함께 박희순이 직접 공개해 팬들의 심장을 저격하고 있다. '경관의 피'는 2019년 10월 경 크랭크인 하여 코로나 이전 대부분의 촬영을 진행했고 당시 자유로운 현장 분위기에서 느껴지는 배우들의 리얼한 모습에 관객들의 호응이 어느때보다 뜨겁다. '경관의 피'는 강렬한 범죄수사극의 재미를 새해 극장가에 선사하고 있다. 주말 무대인사의 매진 열풍까지 일으키며 극장가 화제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2.01.13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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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IS] '경관의피' 이규만 감독·권율 '씨네타운'서 지적인 영화 토크

이규만 감독과 권율이 차분하면서도 지적인 영화 토크를 나눴다. 새해 첫 개봉 예정인 한국영화 '경관의 피'에 대한 기대감까지 한껏 올라갔다. 영화 '경관의 피'를 연출한 이규만 감독과 작품을 통해 스크린에 복귀하는 권율은 30일 오전 방송된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에 출연해 작품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둘은 캐스팅 비화부터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 등을 진솔하게 전하며 1시간을 풍성하게 채웠다. 이날 라디오 출연이 처음인 이규만 감독은 떨리는 소감을 전했다. 감독은 "아직도 전혀 사실감이 없고, 마냥 신기하다. '리턴' '아이들' 이번에 '경관의 피' 연출한 이규만 감독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DJ 박하선과 작품을 함께하며 개인적으로 친분을 이어온 권율은 "박하선이 어느새 DJ 베테랑이 된 것 같다. 너무 대단하다"며 덕담을 건네며 포문을 열었다. '경관의 피'는 위법 수사도 개의치 않는 광수대 에이스 강윤(조진웅)과 그를 감시하게 된 언더커버 신입경찰 민재(최우식)의 위험한 추적을 그린 범죄수사극이다.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하지만 전혀 다른 각색을 통해 '경관의 피'만의 세계관을 구축했다. 이규만 감독은 "원작이 워낙 좋은 책이다. 전체적인 이야기가 사건 중심으로 흘러가지만, 더 초점이 맞춰져 있는 건 그 안의 인물들이 느끼는 감정이다. 여러 사건을 거치면서 그들이 겪는 성장, 우정, 배신 같은 것들이 우리 영화의 백미다"라고 강조했다. 권율은 "원작 읽긴 했는데, 사실 너무 어려웠다. 두께도 '수학의 정석' 정도 된다. 우리 시나리오가 훨씬 재밌었고, 한번에 확 빨려 들어가는 맛이 있다"고 영화의 높은 몰입도를 자랑했다. 권율은 이번 작품에서 전에 없던 빌런 역에 도전한다. 먼저 시사회를 다녀온 박하선은 "내가 알던 권율이 아니였다. 무섭고, 차갑고, 섬뜩했다"며 연기 변신에 성공한 권율을 칭찬했다. 권율은 " "나영빈이라는 악역을 맡았다. 재력이 굉장하고, 정재계 모든 인사들에게 손이 뻗어 있을 만큼 막강한 인물이다. 비주얼적인 부분도 그렇고, 의상적인 부분도 언터처블 한 느낌을 내고 싶었다. 실제로 12kg 정도 증량하면서 무게감을 살렸다"며 빌런 변신을 위해 들인 노력을 밝혔다. 이규만 감독은 권율을 처음 보고 악역 나영빈에 낙점해야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감독은 "권율을 처음 만났을 때 내면에 뭔가 불안하면서도 비균질적이고, 어디로 튀어나갈지 모르는 매력을 봤다. 이 배우다라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에 권율은 "감사하다. 언제나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그 매력 유지하겠다"며 유쾌하게 화답했다. 이규만 감독은 주연인 조진웅의 연기력도 언급했다. 감독은 "조진웅이 내 디렉션이 좋았다고 말하는데, 오히려 그 반대다. 조진웅은 어느 방향으로 돌을 던져도 다 받아주는 배우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연기 디렉션에 있어서 서로 상의를 많이 했다. 어떤 때는 직접적으로 요구할 때도 있었고, 어떤 때는 조진웅이 해석을 열어주기를 기다릴 때도 있었다. 무엇이든 조진웅은 해냈다. 특별한 스킬이 있었다기보단 서로 마음이 오가는 상태였다"며 둘의 좋은 호흡을 전했다. 한편, 이날 이규만 감독이 밝힌 전작 '아이들'(2011)의 비화가 눈길을 끌었다. 1991년 있었던 '개구리 소년 사건'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당시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감독은 "실종자 부모님들을 찾아가 시나리오 100페이지에 모두 도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적으로 파장이 심했던 사건이었던 만큼 예민하고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의 정황, 오해될 수 있는 부분, 부모님들이 가지고 있는 마음의 상처, 너무 많은 것들이 영화 속에 있었다. 부모님들의 동의가 없으면 절대 영화화할 수 없다는 생각에 그런 결정을 했다"며 영화에 있어서 꼼꼼한 작업방식과 섬세한 면을 드러냈다. 이런 섬세하고 디테일한 면모가 이번 '경관의 피'에서도 십분 나타났다고. 권율은 완성도 높은 영화에 대해 자부하며 "어려운 시기에 개봉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2021년 새해 첫 한국영화다. 여러분들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 배우들과 스태프들 모두 열정적으로 후회 없이 촬영했다. 관객분들도 후회 없는 관람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규만 감독 역시 최우식의 감정선을 마지막 관전 포인트로 꼽으며 "최우식이 삐약삐약 하는 병아리 시절부터 껍질을 깨고 또 다른 자아를 찾아 나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그 외에도 많은 이야기, 볼거리가 있으니 많은 분들이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오는 1월 5일, 새해 첫 포문을 열며 관객들을 찾아간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2.30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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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관의피' 권율 "원작은 어려워, 우리 시나리오가 훨씬 재밌다"

권율이 작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영화 '경관의 피(이규만 감독)'을 통해 스크린에 컴백하는 권율은 30일 오전 방송된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에서 "이번 영화는 일본 소설이 원작이다. 읽긴 했는데, 사실 너무 어려웠다. 두께도 수학의 정석 정도나 된다. 우리 시나리오가 훨씬 재밌었고, 한번에 확 빨려들어간다"고 운을 뗐다. 함께 출연한 이규만 감독은 "워낙 좋은 책이다. 원작도 우리 영화도 사건 중심으로 흘러가지만, 더 초점이 맞춰져 있는 건 인물들의 감정이다. 여러 사건을 거치면서 그들이 겪는 성장, 우정, 배신 같은 것들이 이 이야기의 백미다"라고 설명했다. '경관의 피'는 위법 수사도 개의치 않는 광수대 에이스 강윤(조진웅)과 그를 감시하게 된 언더커버 신입경찰 민재(최우식)의 위험한 추적을 그린 범죄수사극이다. 극 중 권율은 상류층 출신 범죄자 나영빈으로 분해 독한 악역 변신에 나선다. 오는 1월 5일 새해 첫 한국영화로서 관객들을 만난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2.3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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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지옥’ 김현주 “세계 1위 결과 떠나 하길 정말 잘했죠”

넷플릭스 전 세계 TV쇼 부문 1위 ‘지옥’의 스토리를 오롯이 끌고 간 이는 김현주다. 이 시리즈에서 김현주는 극 중 지옥행 고지를 받은 이들을 무차별적으로 죄인 취급하는 종교단체(사실 이단이나 다름없는) 새진리회에 총구를 겨눈 변호사 민혜진을 맡았다. 김현주는 주요 출연진 중 유일하게 전 회차에 얼굴을 내밀면서 1~3회, 4~6회로 갈라지는 이야기를 씨실과 날실 엮이듯 짜 맞췄다. 김현주의 연기력을 높이 산 연상호 감독은 차기작인 넷플릭스 영화 ‘정이’의 주인공으로도 캐스팅해 연달아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원작 웹툰을 참고했는지 궁금하다. “원작이 있어 벗어나지 않아야 했다. 워낙 팬덤이 있는 웹툰 원작이라 배우들과의 싱크로율에도 관심이 많은 듯 했다. 원작에 기반을 둬 노력을 많이 했지만 우려했던 점도 많았다. 생소하고 어색하게 보이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 있었는데 다행히 시청자들이 좋게 봐준 것 같다.” -유일하게 6회까지 나오는데 1~3회, 4~6회의 민혜진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다. 결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맞다. 조금의 변화가 아니라 완전히, 반전 정도의 변화여서 스스로도 다른 인물처럼 보이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3회 때 후반부 바뀔 수 있는 부분을 생각하고 캐릭터에 여지를 둬야겠다고 생각했다. 초반부 엄마에게 하는 대사들이 지옥 고지를 믿고 안 믿고의 문제가 아니라 민혜진이 흔들릴 수 있는 여지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지옥’ 촬영은 어땠나. “촬영 환경도 그렇고 배우도 접점이 없는 사이로 만났다. 작품 안에서 보이는 긴장감, 어색함이 현장에서도 있었다. 연상호 감독이 위트로 많이 풀었다. 감독님의 희생정신, 자기를 희화화하며 편한 장을 마련해준 노력에 감사할 따름이다.” -캐스팅 섭외를 받았을 때 어땠는지. “많이 설렜고 흥분과 걱정이 많았다. 민혜진이 몸으로 부딪히는, 강인한 액션을 보여줘야 하는데 ‘날 왜 택했지?’ 싶었다. 촬영을 다 끝내고 보니 액션은 하나의 도구였을 뿐이었다. 액션을 보고 캐스팅한 게 아니구나 이해가 됐다. 1위를 떠나 결과적으로 하길 잘했다.” -연상호 감독의 차기작도 참여하고 있는데 연달아 작품을 하는 이유는. “‘지옥’을 찍으면서 ‘정이’ 출연 계획이 이미 있었다. ‘정이’ 캐릭터는 또 다른 시도인데 ‘지옥’을 찍으면서 감독님이 배우에게 보여준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 -넷플릭스에서 반응이 뜨겁다. 예상은 했나. “좋은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늘 있는 일이다. ‘지옥’의 성공은 넷플릭스에서 어느 정도 크기인지 짐작이 어렵다. 세계 1위가 체감이 안 된다. 기대 이상이다.” -민혜진 캐릭터를 어떻게 연구했는지. “그동안 여러 작품에서 변호사 역할을 많이 했다. 민혜진은 캐릭터 적으로 많이 달랐다. 마치 신분을 위장한 언더커버 변호사로 달리 표현할 수 있었다. 다르게 보여야 하는 강박감이 있어 캐릭터 고민도 했었다.” -액션 연기를 준비하는 과정은 어땠나. “4년이 흐른 뒤 4회가 시작되는데 너무 액션 배우처럼 나타나는 것도 현실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액션 스타일은 액션 팀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 액션 연습은 작품 시작 전에 기초부터 구르기, 걷기, 뛰기 등 하나하나 걸음마 하듯 차근차근 배웠다.” -대본 리딩이 아닌 브리핑 시스템은 어땠는지. “처음엔 생소했다. 사실 대본 리딩을 정말 안 좋아한다. 전날 밤잠을 못 잘 정도의 불편함이 있다. 이번에는 감독님이 혼자 다 얘기해서 새로웠다. 어떻게 이 신을 표현할지, 중요한 점이 뭔지 브리핑을 해주는데 의도나 성향, 색깔이 다 파악됐다. 작품 구상에 전반적인 도움이 됐다. 앞으로도 이런 식이면 좋을 것 같다.” -만약 지옥행 고지를 받는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시연까지 남은 시간 동안 정리할 것 같다. 인간관계를 정리하고 깨끗하게 살다간 사람으로 남고 싶다. 누군가를 떠나 보냈을 때 미련이 남지 않나. 그런 게 남지 않도록 시간을 보내고 싶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1.12.0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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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관의피' 최우식 "'기생충'과 다른 모습 보여주고 싶었다"

최우식이 '경관의 피'에 임한 소감을 전했다. 25일 진행된 영화 '경관의 피(이규만 감독)' 온라인 제작보고회에서 최우식은 "내가 연기한 최민재는 원칙적인 인물이다. 흑과 백이라고 하면 백에 있는 사람이고, 과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친구인 것 같다"고 말했다. 최우식은 경찰이었던 아버지의 비밀을 알기 위해 상사를 감시하게 된 언더커버 경찰 최민재 역으로 색다른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이번 작품은 세계를 홀린 '기생충' 이후 최우식이 선보이는 첫 스크린 차기작이다. 최우식은 "'기생충'에서 보여줬던 모습도 있지만, 이번에는 좀 더 강한 캐릭터를 보여주고 싶었다. 다양한 액션도 있고 몸으로, 육체적으로 행동을 더 할 수 있는 역할이라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경관의 피'는 출처불명의 막대한 후원금을 받으며 독보적인 검거실적을 자랑하는 광수대 에이스 강윤(조진웅)과 그를 비밀리에 감시하는 임무를 맡게 된 원칙주의자 경찰 민재(최우식)의 위험한 수사를 그린 범죄 드라마다. 2022년 1월 개봉을 준비 중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 2021.11.25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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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만식 '미남당' 합류…15년차 강력반 베테랑 형사

배우 정만식이 찰떡같은 캐릭터로 돌아온다. 정만식의 소속사 빅웨일엔터테인먼트 측은 24일 “정만식이 KBS 2TV 새 드라마 ‘미남당’에 캐스팅됐다”고 전했다. ‘미남당’은 전직 프로파일러이자 현직 박수무당의 좌충우돌 미스터리 코믹 수사극을 그리는 드라마로, 카카오페이지에서 15만 독자를 달성한 화제작 ‘미남당-사건수첩’을 원작으로 한다. 앞서 서인국, 오연서, 곽시양, 강미나 등이 출연을 확정했다. 정만식은 ‘미남당’에서 강력반의 15년 차 베테랑 형사 장두진을 연기한다. 한때는 화려한 인맥을 바탕으로 굵직한 사건들을 해결하며 이름을 날렸지만 현재는 로또 당첨을 꿈꾸면서 하루하루 버티는 인물이다. 정만식은 현실적이면서도 볼수록 매력 넘치는 캐릭터 장두진을 자신만의 색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매 작품 안정적인 연기력과 남다른 존재감을 선보이며 믿고 보는 배우로 호평받고 있는 정만식은 올해 JTBC 드라마 ‘언더커버’에서 성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악역 도영걸을 연기한 데 이어 라이프타임 ‘드라마월드’에서는 갱스터 보스 장현을, 영화 ‘모가디슈’에서는 소말리아 한국 대사관의 서기관 공수철로 분해 존재감을 높였다. 장르를 불문하는 정만식의 열일 행보는 계속될 예정이다. 최근 영화 ‘헌트’ 촬영을 마친 후 ‘콘크리트 마켓’에 곧바로 합류한 상황. 여기에 ‘미남당’ 캐스팅 소식까지 전해 종횡무진 활약에 기대감을 높인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11.2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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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앵커로 돌아온 지진희, 진실 찾는 미스터리 '더로드' [종합]

국정원 특수요원에서 이번엔 국민 앵커로 돌아온다. 지진희의 도전이자 변신이 어떠한 반응을 불러올지 주목된다. 4일 오후 tvN 새 수목극 '더 로드 : 1의 비극'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김노원 감독, 배우 지진희, 윤세아, 김혜은이 참석했다. '더 로드 : 1의 비극'은 일본 노리즈키 린타로 작가의 동명의 추리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폭우가 쏟아지던 밤 참혹하고 비극적인 사건이 벌어지고 침묵과 회피, 실타래처럼 얽힌 비밀이 기어코 또 다른 비극을 낳는 스토리를 그리는 미스터리극이다. 김노원 감독은 "대본을 보고 미스터리라는 장르를 다양하게 보여줄 수 있겠다 싶었다. 진실을 추적하는 내용이 미스터리하게 그려진다. 좁은 의미의 미스터리가 아니라 넓은 의미에서 진짜 그 사람의 마음 속 진실은 무엇일까,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어떻게 다시 정의할 수 있는가를 찾아가는 것도 비밀이라고 생각한다. 그 진실을 추적하는 과정을 담았다"라고 소개했다. 원작과의 차별점에 대해 "우리나라는 좁은 시청층을 두고 드라마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소설 안엔 일본 특유의 느낌이 있었다. 그런데 이게 한국적인 색과 맞지 않아서 인물의 진실에 집중했다. 캐릭터 하나하나가 가지고 있는 절실한 이야기를 재배치하는 방향으로 노력을 기울였다"라고 설명했다. 지진희는 신뢰도 1위 국민 앵커 백수현 역을 소화한다. JTBC '언더커버' 이후 일찌감치 차기작을 결정했다. "많이 쉬고 싶었고 힘도 들었는데 대본을 보는 순간 '어?!' 하는 끌림이 있었다. 어떻게 표현을 할 수 있을까. 표현이 잘 되면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겠다 싶었다. 감독님의 자신감이 크게 와닿았다. 결국 안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여기서 맡은 역할이 기존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그 부분이 도전이라 두려움이 됐는데 감독님이 용기를 줬다. 선택을 잘했고 (다른 배우들과) 만나서 연기하며 많은 걸 배웠다"라고 답했다. 이어 "앵커 역할이 굉장히 기뻤다. 주로 뉴스를 실내에서 하지 않나. 이제 됐다, 편하게 드라마를 찍을 수 있겠구나 했는데 속았다. 안에 있는 시간은 10분의 1이고 대부분 밖을 돌아다녔다. 시청자분들이 볼 때는 희열도 느끼고 재밌을 것 같다. 뉴스를 진행하는 모습이 많지는 않지만 등장한다. 완전히 앵커 같은 모습보다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여러 사람을 두고 참고해 조합했다"라고 덧붙였다. 윤세아는 재벌가 자제이자 인기 미니어처 작가 서은수로 분한다. "1, 2부 대본을 읽었을 때 짜릿한 매력을 느꼈다. 지진희, 김혜은 배우의 존재가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였다. 꼭 해야만 하는 작품이었다"라고 치켜세웠다. 지진희와 부부 호흡에 설렘을 내비쳤고, 현장에서 큐사인이 떨어졌을 때 그 누구보다 집중해 연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귀띔해 어떤 모습들이 담길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김혜은은 심야뉴스 아나운서 차서영 역을 맡았다. 야망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캐릭터다.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이걸 할 수 있을까 겁을 많이 냈는데, 하면서 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며 "솔직히 대본을 안 보고 하기로 결정했다. 제주도에 한 달 살이를 하러 갔는데 제작사 대표님이 숙소까지 찾아왔더라. 사람을 보고 직감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대본을 보고 후회했다. 역할이 너무 세더라. 제 역할은 싫었지만 작품은 너무 좋았다. 하지만 말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참여하게 됐다. 배우로서 한계를 느끼고 있었는데 이번 작품으로 한계들을 조금씩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김혜은의 학창 시절 꿈은 본래 앵커였다. "앵커를 꿈꿨지만 기상캐스터를 하다가 뒤늦게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 '더 로드'는 나의 꿈을 이루게 해준 작품이다. 하고 싶은 뉴스를 마음껏 할 수 있게 해줬다"라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보도국 생활을 10년 넘게 했기 때문에 현장에서 벌어지는 일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었다. 극 중 자존심 싸움이나 특종에 대한 욕심들이 삶의 본질과 욕망으로 직결되어 있는데 그 모습이 흥미로울 것"이라고 귀띔했다. 진실은 빛과 어둠 사이에 있다고 생각하기에 인물이 가진 양면성이 이 작품을 보는 짜릿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전언. 과연 수목극 시청률 1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더 로드 : 1의 비극'은 오늘(4일) 오후 10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08.0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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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박경리, '언더커버' 출연 남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

가수 겸 배우 박경리(30)가 나인뮤지스에서 홀로서기 후 첫 작품에 나섰다. 제대로 된 정극이었다. JTBC 금토극 '언더커버'에서 한고은(고윤주)의 청춘 시절을 소화했다. 2인 1역으로 싱크로율을 최대한 높이면서도 20대 시절 안기부 출신의 고윤주 서사를 살리는 것이 관건이었다. 액션 연기도 필요했다. 박경리는 당당하게 오디션을 통해 역할을 따냈고 시청자들에게도 연기 합격점을 받았다. -종영 소감은. "좋은 선배님들과 감독님, 작가님과 같이 하게 돼 영광이고 행복한 추억이었다." -오디션을 통해 합류했다고 들었다. "오디션 합격 소식을 접하고 진짜 너무 좋았다. 가수가 되기 위해 첫 오디션을 보고 합격했을 때랑 비슷한 느낌이었다. 연기 공부를 하고 처음으로 본 오디션이었다. 진짜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다. 사실 가수 이미지가 있어 걱정했는데 내가 보낸 영상과 연기까지 다 보고 합격했다는 부분에서 큰 감동을 받았다." -고윤주를 연기할 때 어떤 점에 집중해서 연기했나. "언더커버 역할을 수행하는 모습과 연우진 선배님과의 케미스트리를 동시에 보여줘야 했다. 상대방의 얼굴을 보고 고백해본 적도 없고, 마약이나 이런 것도 해본 적이 없으니까 많은 고민이 됐다. 이것저것 많은 영상을 찾아봤다.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손예진 선배님의 포장마차 신 눈빛이 좋아 그걸 참고해서 연기했다. 마약 신은 BBC 원작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게 참고하며 연기했다." -연우진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나. "내가 이런 연기가 처음이다 보니 혹시 준비한 거 있으면 해 보라고, 맞춰줄 테니 편하게 연기하라고 해줬다. 덕분에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허준호 배우에게 뺨 세례를 당할 때 마음이 아프더라. "진짜 맞을 줄 알고 연습할 때 혼자서 때려보고 어떻게 뺨을 맞으면 좋을지 고민도 하고 그랬다. 엄청 긴장하면서 갔는데 선배님이 '난 실제로 안 때리니까 알아서 잘 맞추라'라고 하더라. 그래서 맞는 척을 열심히 했다. 워낙 베테랑 선배님이니까 얼굴만 봐도 몰입이 잘 되더라. 그게 '언더커버' 두 번째 촬영이었는데 진짜 신기한 경험이었다." -'응답하라 1994'와 웹드라마 '소녀접근금지' 출연도 있었지만 '언더커버' 자체가 가진 의미가 남달랐을 것 같다. "너무 감사하게도 이런 기회가 주어져 연기를 하게 됐다. 이전에 연기 욕심이 있었던 건 아니다. 가수 생활에 집중하고, 연락이 오면 감사하게 생각하고 하자 정도였다. 이번에 처음으로 욕심을 가지고 연구하며 연기했던 것이다. 그래서 더 긴장감이 있었던 것 같다." 〉〉인터뷰②에 이어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박세완 기자 2021.06.1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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