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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박경리, '언더커버' 출연 남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
가수 겸 배우 박경리(30)가 나인뮤지스에서 홀로서기 후 첫 작품에 나섰다. 제대로 된 정극이었다. JTBC 금토극 '언더커버'에서 한고은(고윤주)의 청춘 시절을 소화했다. 2인 1역으로 싱크로율을 최대한 높이면서도 20대 시절 안기부 출신의 고윤주 서사를 살리는 것이 관건이었다. 액션 연기도 필요했다. 박경리는 당당하게 오디션을 통해 역할을 따냈고 시청자들에게도 연기 합격점을 받았다. -종영 소감은. "좋은 선배님들과 감독님, 작가님과 같이 하게 돼 영광이고 행복한 추억이었다." -오디션을 통해 합류했다고 들었다. "오디션 합격 소식을 접하고 진짜 너무 좋았다. 가수가 되기 위해 첫 오디션을 보고 합격했을 때랑 비슷한 느낌이었다. 연기 공부를 하고 처음으로 본 오디션이었다. 진짜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다. 사실 가수 이미지가 있어 걱정했는데 내가 보낸 영상과 연기까지 다 보고 합격했다는 부분에서 큰 감동을 받았다." -고윤주를 연기할 때 어떤 점에 집중해서 연기했나. "언더커버 역할을 수행하는 모습과 연우진 선배님과의 케미스트리를 동시에 보여줘야 했다. 상대방의 얼굴을 보고 고백해본 적도 없고, 마약이나 이런 것도 해본 적이 없으니까 많은 고민이 됐다. 이것저것 많은 영상을 찾아봤다.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손예진 선배님의 포장마차 신 눈빛이 좋아 그걸 참고해서 연기했다. 마약 신은 BBC 원작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게 참고하며 연기했다." -연우진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나. "내가 이런 연기가 처음이다 보니 혹시 준비한 거 있으면 해 보라고, 맞춰줄 테니 편하게 연기하라고 해줬다. 덕분에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허준호 배우에게 뺨 세례를 당할 때 마음이 아프더라. "진짜 맞을 줄 알고 연습할 때 혼자서 때려보고 어떻게 뺨을 맞으면 좋을지 고민도 하고 그랬다. 엄청 긴장하면서 갔는데 선배님이 '난 실제로 안 때리니까 알아서 잘 맞추라'라고 하더라. 그래서 맞는 척을 열심히 했다. 워낙 베테랑 선배님이니까 얼굴만 봐도 몰입이 잘 되더라. 그게 '언더커버' 두 번째 촬영이었는데 진짜 신기한 경험이었다." -'응답하라 1994'와 웹드라마 '소녀접근금지' 출연도 있었지만 '언더커버' 자체가 가진 의미가 남달랐을 것 같다. "너무 감사하게도 이런 기회가 주어져 연기를 하게 됐다. 이전에 연기 욕심이 있었던 건 아니다. 가수 생활에 집중하고, 연락이 오면 감사하게 생각하고 하자 정도였다. 이번에 처음으로 욕심을 가지고 연구하며 연기했던 것이다. 그래서 더 긴장감이 있었던 것 같다." 〉〉인터뷰②에 이어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박세완 기자
2021.06.17 17: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