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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연예IS] 클레어 드니 감독 "아델 에넬 세자르상 퇴장 이상했다"
예술과 도덕적 가치를 엄연히, 여전히 구분짓고 있는 프랑스 영화계다. 프랑스 유명감독 클레어 드니는 최근 르몽지와 인터뷰에서 "아델 에넬이 세자르상 시상식 중 갑자기 퇴장한 것은 충분히 그럴 권리가 있다 생각하고 어느 정도는 이해하지만 '부끄러운 줄 알아라'라고 소리친건 약간 이상하다 생각했다"고 밝혔다. 지난 달 28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살 플레옐 극장에서 개최된 제45회 세자르영화제(Cesar Awards)에서는 '나는 고발한다(J'accuse·영문 '장교와 스파이(An Officer and a Spy)')'로만 폴란스키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했다. 로만 폴란스키 감독은 여러차례 악독한 성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인물. 로만 폴란스키 감독이 세자르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되자 항의 시위가 펼쳐졌고, 세자르상 위원회 전원은 책임을 지고 총 사퇴했다. 하지만 세자르상은 끝내 로만 폴란스키 감독에게 감독상을 안겼다. 이에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셀린 샴마 감독과 배우 아델 에넬은 "부끄러운 줄 알라!"고 소리치며 현장에서 즉시 퇴장했다. 특히 아델 에넬은 과거 성범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잘 알려진 배우다.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수상과 아델 에넬의 분노는 시상식이 끝난 후에도 꾸준히 회자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클레어 드니 감독은 세자르상의 정통(?)과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능력을 감싸 안은 것. 클레어 드니 감독은 "회원들은 상을 주기 위해 투표를 한다. 그들은 (논란을 떠나) 폴란스키 영화가 최고라 생각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세자르다"고 강조했다. 세자르영화제는 '프랑스의 오스카'라 불리며 1976년부터 그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프랑스 최대 영화 축제다. 프랑스영화예술아카데미 회원들의 투표로 수상자(작)이 지명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3.10 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