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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시포드, 6개월 만의 득점포…사령탑은 반색 “케첩과 같아”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제자’ 마커스 래시포드의 득점에 반색했다. 텐 하흐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지난 14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메리츠 스타디움에서 벌인 사우샘프턴과의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에서 3-0으로 완승했다. 맨유는 리그 개막 후 2승(2패)째를 기록하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이날 맨유는 시즌 두 번째 클린시트 승리에 성공했다. 맨유는 먼저 전반 35분 ‘이적생’ 마테이스 더 리흐트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올 시즌 합류한 그의 빠른 데뷔 득점이었다.그만큼 반가운 득점도 터졌다. 바로 6분 뒤 세트피스 후속 상황에서 래시포드가 박스 밖 감아차기 슈팅으로 사우샘프턴의 골망을 흔든 것이다.이는 래시포드의 맨유 소속 통산 132번째 득점이었다. 132번째 득점까지의 여정은 길었다. 그는 지난 시즌 공식전 43경기 8골 6도움에 그치며 비난의 화살을 한 몸에 받았다. 2022~23시즌 보여준 맹활약(30골 11도움)과 비교하면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특히 리그 득점으로 범위를 좁히면 지난 3월 에버턴전 이후 6개월 만의 득점이었다. 이후 맨유는 후반 추가시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쐐기 골까지 묶어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뒤 ESPN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은 “매우 중요한 득점이었다. 모든 공격수는 득점 목록에 이름을 올리고 싶어 한다”면서 “한 골이 들어가면, 더 많은 득점이 올 것이다. 케첩과도 같다”라며 유명한 ‘케첩 이론’을 강조했다. 리그 일정을 마친 맨유는 오는 18일 리그1(3부리그) 반즐리와의 잉글랜드 풋볼리그(EFL)컵 3라운드를 벌인다. 김우중 기자 2024.09.1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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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구한 손흥민·황희찬, 1년 전처럼 ‘한가위 축포’ 터뜨린다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이번에도 이들의 ‘한가위 축포’가 터질지 주목된다.손흥민과 황희찬은 지난 10일(한국시간) 열린 오만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2차전에서 나란히 맹활약을 펼쳐 한국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1골 2도움, 황희찬은 1골을 기록했다.기쁨도 잠시. 기분 좋게 축구대표팀 일정을 마친 손흥민과 황희찬은 나란히 소속팀 일정을 소화한다. 영국-한국-오만-영국으로 이어지는 빡빡한 일정 속 저하된 체력, 시차 적응 등을 이겨내는 게 둘의 과제다.손흥민의 토트넘은 15일 오후 10시 ‘맞수’ 아스널과 2024~25시즌 EPL 4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북런던 더비’로 불리는 이 경기는 순위 경쟁뿐만 아니라 두 팀의 자존심이 걸린 터라 중요성이 매우 크다. 올 시즌 손흥민은 개막 3경기에서 2골을 넣었다. 멀티 골을 기록한 지난달 24일 에버턴전(4-0 승)을 제외한 두 경기에서는 다소 저조한 활약을 보였다. 팀도 손흥민의 득점이 터지지 않으면 이기지 못했다. 토트넘도 ‘북런던 더비’ 현역 최다 득점자이자 오만전에서 기세를 올린 손흥민의 발끝에 기대를 건다.황희찬의 울버햄프턴은 16일 오전 12시 30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4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울버햄프턴은 개막 3경기 무승(1무 2패) 늪에 빠져 EPL 20개 팀 중 18위까지 처졌다. 첫 승이 절실한 상황이다.아직 마수걸이 골을 터뜨리지 못한 황희찬에게도 중대한 한판이다. 지난 시즌 EPL 29경기에 나서 12골 3도움을 올린 황희찬은 이번 시즌 기세가 한풀 꺾였다. 아스널과 리그 개막전에 선발 출격했지만, 2라운드 첼시와 맞대결에서는 59분 만에 교체 아웃됐다. 대표팀 합류 직전 치른 노팅엄 포레스트전(1-1 무)에서는 벤치에 대기하다가 30분여 피치를 누볐다. 반등을 위해서는 득점이 필요한 실정이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에 나란히 골 맛을 본 좋은 기억이 있다. 황희찬은 지난해 9월 30일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결승 골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손흥민은 다음 날인 10월 1일 리버풀 골문을 열며 토트넘에 승점 3을 선물했다. 둘은 당시 EPL 득점왕 레이스를 선도하며 축구 팬들을 흐뭇하게 했다.이번에도 A매치 활약으로 기대가 커진 가운데, 손흥민과 황희찬이 ‘한가위 축포’ 선물할지 기대가 모인다.김희웅 기자 2024.09.1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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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마지막 기회'만 남았다…EPL 역사상 5명만 이룬 '대기록' 도전장

손흥민(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상 단 5명만 이룬 ‘대기록’에 도전한다. 남은 기회는 단 1경기, 부족한 공격 포인트 수는 어시스트 1개다.손흥민은 19일 자정(한국시간) 영국 셰필드의 브래몰 레인에서 열리는 2023~24 EPL 38라운드 최종전 셰필드 유나이티드전 출격을 앞두고 있다. 이번 시즌 여정에 마침표를 찍는 마지막 경기다.손흥민은 이날 경기를 통해 EPL 역대 6번째로 3차례 이상 한 시즌 10골-10도움 달성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현재 손흥민의 기록은 리그 16골·9도움으로, 10골-10도움에 어시스트 단 1개만 부족한 상황이다.만약 손흥민이 이날 어시스트 1개를 추가한다면 손흥민은 EPL 역사에 또 한 번 이름을 새기게 된다. 그동안 EPL에서 한 시즌 10골-10도움을 3차례 이상 기록한 건 웨인 루니(5회)와 에릭 칸토나, 프랭크 램퍼드(이상 4회), 모하메드 살라, 디디에 드로그바(이상 3회) 등 단 5명뿐이다. 손흥민이 그 뒤를 이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앞서 손흥민은 지난 2019~20시즌 11골·10도움으로 처음 10-10클럽에 가입했고, 그 다음 시즌에도 17골·10도움을 달성했다. 시즌 최종전에서 어시스트 1개만 더하면 손흥민은 EPL 역사상 단 5명만 달성했던 대기록을 이을 수 있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의 기록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이날 손흥민의 활약이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하다.토트넘은 지난 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 패배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무산됐지만, 챔피언스리그보다 한 단계 낮은 유로파리그 출전 가능성은 크게 열려 있다.만약 이날 셰필드를 꺾으면 토트넘은 EPL 5위를 확정해 자력으로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획득한다. 반대로 이날 셰필드에 지고, 같은 시각 첼시가 본머스를 꺾으면 6위로 떨어지게 된다. 여기에 FA컵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맨시티를 꺾고 우승하면, 토트넘은 유로파리그보다도 한 단계 낮은 유로파 콘퍼런스리그로 향하게 된다. 손흥민이 셰필드 원정길에서 남은 1개의 어시스트를 더해 10골-10도움 대기록을 달성하고, 나아가 이 활약이 토트넘의 승리와 유로파리그 출전 확정으로 이어지는 게 최종전에서 기대할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아직 확정되지 않은 우승팀은 사실상 맨시티로 크게 기운 분위기다. 맨시티는 승점 88(27승 7무 3패·득실차 +6)로 선두에 올라 있고, 아스널이 승점 86(27승 5무 5패)으로 2점 차 2위로 추격 중이다. 맨시티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EPL 정상에 오를 수 있다. 2020~21시즌부터 무려 4시즌 연속 EPL 우승이다. 무승부를 거두거나 패배하더라도 아스널의 경기 결과에 따라 우승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점에서 보다 유리한 위치다.반면 아스널은 반드시 에버턴을 꺾고, 맨시티가 웨스트햄에 발목을 잡히기만을 바라야 한다. 에버턴전 승리를 전제로 맨시티가 웨스트햄에 무승부 이하에 그치면 극적인 역전 우승이 가능하다. 통계업체 옵타는 다만 아스널이 최종전에서 역전 우승할 확률을 15.9%로 낮게 책정했다. 반면 맨시티의 우승 확률은 무려 84.1%에 달한다.김명석 기자 2024.05.1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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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상 또 받았다, 토트넘 이달의 골 수상…올 시즌 8번 중 절반 ‘SON 골’

토트넘 이달의 골 3월 수상자는 이번에도 ‘캡틴’ 손흥민이었다. 이번 시즌에만 벌써 4번째 수상. 지난해 8월부터 총 8차례 이달의 골 수상자 리스트 절반은 손흥민의 이름이 새겨졌다.토트넘 구단은 10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토트넘 구단 이달의 골 3월 수상자로 손흥민이 선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토트넘 이달의 골로 선정된 손흥민의 골은 지난달 10일 애스턴 빌라와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원정에서 나왔던 추가시간 팀의 3번째 골이었다.당시 손흥민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데얀 쿨루셉스키가 올린 낮은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중앙에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지만 워낙 강력해 몸을 날린 골키퍼가 쳐내기도 전에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애스턴 빌라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린 4위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대였던 데다,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이어서 그 의미는 더욱 컸다.이날 손흥민은 이 골뿐만 아니라 2개의 어시스트까지 더해 그야말로 ‘원맨쇼’를 펼쳤고, 결국 구단 공식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으로 진행된 투표에서 64%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이달의 골 수상자로 선정됐다. 2위는 제임스 매디슨의 애스턴 빌라전 선제골로 득표율은 18%였다. 이번 수상으로 손흥민은 이번 시즌에만 총 8차례 가운데 무려 4번째 이달의 골 상을 받았다. 손흥민은 지난해 9월(아스널전)과 10월(크리스털 팰리스전), 12월(본머스전)에도 토트넘 이달의 상을 수상한 바 있다.히샬리송(에버턴전)과 페드로 포로(번리전) 에메르송 로얄(브렌트포드전) 리오 키레마텐(U-21·피터보로전)이 한 차례씩 이달의 골을 수상한 가운데, 두 차례 이상 이달의 골상을 받은 건 손흥민이 유일하다.나아가 손흥민은 3월에만 3골·2도움의 맹활약을 펼쳐 EPL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만약 이번에도 EPL 이달의 선수상까지 받으면 그는 통산 5회 수상으로 로빈 판 페르시, 웨인 루니, 모하메드 살라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김명석 기자 2024.04.1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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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미토마 날벼락…발목 부상 이후 또 다쳤다, 사실상 ‘시즌 아웃’

남은 시즌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를 보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에는 허리 부상을 당했다.브라이턴은 2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은 미토마가 허리 부상으로 인해 남은 시즌 동안 결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데 제르비 감독은 “미토마는 허리 부상 탓에 에버턴전에 결장했다. 중요한 문제다. (회복까지) 두세 달 정도 걸릴 텐데, 그때면 시즌이 끝날 것 같다”고 말했다.결국 2023~24시즌 미토마를 못 볼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미토마는 지난해 12월 왼쪽 발목을 다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런데도 일본 대표팀 일원으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했다. 일본 대표팀에 합류해 부상을 회복했고, 교체로 2경기에 나서 빼어난 드리블 능력을 뽐냈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복귀 후에도 문제는 없었다. 미토마는 토트넘,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연속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지난 25일 열린 에버턴전 후보 명단에서도 미토마가 자취를 감췄다. ‘부상’이었다.사실상 일찍이 시즌을 마치게 된 미토마는 지난 시즌 절반가량의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미토마는 지난 시즌 EPL 33경기에 나서 7골 5도움을 기록했는데, 올 시즌에는 19경기에 출전해 3골 4도움을 올렸다.김희웅 기자 2024.02.28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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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4골·4도움에도 수상 실패…EPL 12월 이달의 선수상 '6골' 솔란케

손흥민(토트넘)의 개인 통산 다섯 번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달의 선수상이 아쉽게 불발됐다. 12월 한 달에만 무려 4골·4도움의 맹활약을 펼치고도 6골을 넣은 도미닉 솔란케(본머스)에게 밀렸다.EPL 사무국은 지난 12일(현지시간) EPL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해 12월 EPL 이달의 선수로 AFC 본머스 공격수 솔란케가 선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본머스 소속 선수가 EPL 이달의 선수상을 받은 것도, 솔란케가 EPL 이달의 선수상을 받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앞서 8명의 후보에 오른 손흥민은 후보들 가운데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쌓아 개인 통산 다섯 번째 수상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실제 손흥민은 맨체스터 시티전 1골·1도움을 시작으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1골·2도움, 에버턴전 1골,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전 1도움, 본머스전 1골을 기록했다. 12월 한 달간 7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쌓지 못한 경기는 단 2경기뿐. 마지막 3경기엔 연속 공격 포인트까지 쌓았다. 이 과정에서 토트넘은 4승 1무 2패의 성적을 거뒀다.만약 손흥민이 이 상을 받았다면 EPL 레전드 공격수 앨런 시어러, 티에리 앙리(이상 4회)를 넘어 웨인 루니, 로빈 판페르시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2016년 9월과 2017년 4월, 2020년 10월, 지난해 9월 EPL에서 한 달 동안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로 선정된 바 있다. 다만 EPL 역대 7번째 이달의 선수상 5회 수상 도전은 다음으로 미뤘다. 이 부문 1위는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맨체스터 시티에서 활약했던 세르히오 아구에로(이상 7회), 그 뒤를 스티븐 제라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이상 6회)가 잇고 있다.다만 토트넘 팬사이트인 스퍼스익스프레스는 그러나 “손흥민은 이달의 선수상을 받지 못할 자격이 없었던 선수가 아니었다. 그래도 수상 여부와 상관 없이 12월에 4골·4도움을 기록하며 팀에 기여한 활약은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4골·4도움의 손흥민을 제친 솔란케는 지난 12월 한 달 동안 6경기에 출전해 6골을 터뜨렸다. 그는 애스턴 빌라전 1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1골에 이어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선 해트트릭(3골)을 달성했고, 이어진 풀럼전에서도 1골을 넣었다. 이 과정에서 본머스는 4연승 포함 4승 1무 1패의 상승세를 탔다. 공격 포인트 수에서는 손흥민에 미치지 못하지만 솔란케는 데뷔 처음으로 이달의 선수상을 품었다.손흥민과 솔란케 외에 이번 상을 두고 경합을 펼친 후보들은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리버풀)를 비롯해 마테우스 쿠냐(울버햄프턴) 모하메드 쿠두스(웨스트햄) 마이클 올리세(크리스털 팰리스) 콜 팔머(첼시) 마르코스 세네시(본머스)였다. 올 시즌 수상자는 지난해 8월 제임스 매디슨(토트넘)을 비롯해 9월 손흥민, 10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11월 해리 매과이어(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2월 솔란케 순이다. 올 시즌 이달의 선수상을 받은 5명의 선수들 가운데 잉글랜그 국적이 아닌 선수는 손흥민과 살라(이집트) 두 명뿐이다.김명석 기자 2024.01.1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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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포인트 8개' 손흥민, 통산 5번째 EPL '이달의 선수' 겨냥...루니·살라 소환

'한국 축구 아이콘' 손흥민(31)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인 통산 5번째 '이달의 선수' 수상을 노린다. EPL 사무국은 4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2023~24시즌 12월 '이달의 선수' 후보를 선정·발표했다. 손흥민은 출전한 7경기에서 4골·4도움을 기록하며 소속팀 토트넘의 4승(1무 2패)을 이끌었다. 후보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총 8명이다. 6골을 기록한 도미믹 솔란케, 2골·1도움을 기록한 마르코스 세네리(이상 본머스) 4골·2도움에 콜 팔더(첼시) 3골·3도움 마테우스 쿠냐(울버햄튼) 4골 모하메드 쿠두스(웨스트햄) 1골·2도움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리버풀) 4골·1도움 마이클 올리세(크리스탈 팰리스) 그리고 손흥민이다. 후보 중 손흥민이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지난달(1월) 4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1골·1도움을 기록했다. 11일 뉴캐슬전에서도 1골·2도움을 올리며 앞선 5경기에서 1무 4패를 기록하며 흔들렸던 토트넘을 구했다. 24일 에버턴전 득점, 29일 브라이튼전 도움, 31일 본머스전에서도 득점하며 3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손흥민은 2016년 9월 처음으로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고, 2017년 4월, 2020년 10월, 2023년 9월 각각 2·3·4호 수상을 해냈다. 이미 이 부문에서 EPL 레전드 앨런 시어러·티에리 앙리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손흥민은 이제 5회 수상자인 웨인 루니(은퇴)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과 같은 자리에 오를 기회를 맞이했다. 6회 수상자는 '리빙 레전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현 알 나스르) 그리고 스티븐 제라드(은퇴)다. 역대 최다 기록은 7회로 '전' 파트너 해리 케인(현 바이에른 뮌헨) 그리고 세르히오 아구에로(은퇴)가 갖고 있다. 한편 손흥민은 오는 12일 개막하는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하기 위해 대표팀에 합류했다. '황금 세대'를 구축한 한국은 64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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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싱데이 3연승·2골 1도움’ 황희찬, BBC 선정 이주의 팀

황희찬(27·울버햄프턴)이 영국 매체 BBC 선정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주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3경기 연속 맹활약을 펼친 그의 활약이 이목을 끈 모양새다.BBC는 3일 오전(한국시간) EPL 이주의 팀을 공개했다. 축구 전문가 가스 크룩스가 선정한 2023~24시즌 EPL 19·20라운드 이주의 팀이다. 빼어난 활약을 펼친 11명의 선수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눈길을 끈 건 전방이었다. 다름 아닌 황희찬이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크리스 우드(노팅엄 포레스트)와 함께 3톱을 구성했다. 황희찬이 BBC 선정 이주의 팀에 이름을 올린 건 이번이 처음. 그만큼 황희찬의 활약이 눈부셨다는 의미다.무대는 지난해 12월 말에 이어진 ‘박싱데이’였다. 황희찬은 28일 브렌트퍼드전, 31일 에버턴전 당당히 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했다. 먼저 절호의 컨디션을 가늠케한 건 브렌트퍼드전이었다. 당시 황희찬은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14분, 상대 수비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깔끔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의 백 패스를 가볍게 차단한 뒤 골키퍼와 마주했다. 그는 가벼운 드리블로 골키퍼를 제친 뒤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가 곧바로 추격 골을 넣었지만, 이번에도 황희찬이 존재감을 보여줬다. 그는 28분 후방에서 날아온 패스를 받아 놀라운 트래핑을 선보인 뒤 깔끔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마치 브라질의 슈퍼스타 네이마르(알 힐랄)를 연상케 하는 트래핑이었다. 그의 EPL 9호·10호 득점이기도 했다.2021~22시즌 EPL 무대를 밟은 황희찬이 영국 무대에서 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동시에 EPL에서 활약한 아시아 출신 선수 중 두 번째로 이룬 위업. 첫 번째는 2016~17시즌 토트넘 손흥민이 리그 14골을 넣은 바 있다. 황희찬은 리그의 절반이 지난 시점에서 벌써 10골 고지를 밟았다. 컵대회 기록을 포함하면 공식전 11골이다.호재만 있진 않았다. 브렌트퍼드전 충돌 후 허리 통증을 느껴 45분 만에 교체됐다. 워낙 절호의 컨디션인 터라, 장기 부상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다. 걱정은 기우였다. 그는 직후 에버턴전에도 출전,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전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로 마테우스 쿠냐의 추가 골을 도왔다. 한 차례 골대, 그리고 오프사이드로 1골이 취소되는 아쉬움도 삼켰다. 하지만 전반적인 경기력은 뛰어났다. 연이어 에버턴의 뒷공간을 누볐고, 험난한 일정 속에서도 저돌적인 드리블은 그칠 줄을 몰랐다. BBC는 이런 황희찬의 활약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함께 전방에 이름을 올린 살라는 27일 번리전에선 침묵했지만, 지난 2일 열린 뉴캐슬과의 경기에선 2골 1도움 원맨 쇼를 선보이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리버풀의 리그 13경기 무패 행진(8승 5무). ‘파라오’가 팀의 EPL 선두 수성에 힘을 보탰다.최전방 공격수 우드가 빛난 건 지난 26일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친 것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노팅엄은 리그 7경기 1무 6패로 최악의 12월을 보내고 있었다. 토트넘전 패배 뒤엔 누누 산투 전 알 이티하드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는데, 본머스전에서도 2-3으로 지며 강등권과의 격차가 점점 좁혀졌다. 반전을 시작한 게 바로 우드였다. 그는 뉴캐슬과의 홈경기에서 3골을 몰아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노팅엄은 이어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도 2-1로 이기며 15위(승점 20)에 안착, 18위 루턴 타운과 격차를 5점으로 벌렸다.한편 황희찬은 EPL 20라운드 종료 기준 10골 3도움으로 커리어 하이를 썼다. 구단은 지난달 23일 그에게 재계약 제의를 건넸고, 황희찬도 도장을 찍었다. 계약 조건은 연봉 3배 인상으로 알려져 있으며, 2028년까지 동행을 이어간다. 기존 계약이 2026년까지였는데, 사전에 타 팀의 관심을 차단하기 위한 구단의 노림수로 풀이된다. 심지어 1년 연장 계약이 있는 사실상의 ‘에이스’ 대우다. 즉, 축구 선수의 전성기 구간이라고 여겨지는 27~32세 구간을 모두 울버햄프턴에서 보낼 수 있게 된 것이다.황희찬은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그동안 많이 응원해 주신 덕분에 울버햄프턴과 재계약을 하게 됐다. 많은 응원 보내주신 팬분들게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책임감 가지고 팀원들과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너무 뛰어난 활약을 펼친 탓일까. 2028년까지 계약을 연장했음에도 리버풀·토트넘 이적설이 나오기도 했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 1일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리버풀과 토트넘이 울버햄프턴의 스타 황희찬을 주시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 겨울이 아닌,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황희찬의 이적을 추진할 것이라 부연했다. 황희찬이 주목받은 이유는 최근 그가 중앙 공격수로 보여준 활약 덕분이다. 매체는 “황희찬은 왼쪽·오른쪽에서 활약할 수 있고, 특히 중앙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면서 “그는 빠르고 파워풀한 플레이로 게리 오닐 울버햄프턴 감독의 부적이 됐다”라고 평했다. 물론 매체의 주장과 별개로, 황희찬의 이적 가능성은 다소 낮다. 잔여 계약이 최소 4년이나 남았기 때문에, 막대한 이적료가 발생하게 된다. 황희찬의 발끝은 이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으로 향한다. 그는 64년 만에 대회 우승을 도전하는 축구대표팀에 승선, 먼저 전지 훈련을 위해 아랍에미리트(UAE)로 몸을 실었다. 이후 6일 이라크와 최종 평가전을 치른 뒤, 10일 결전지인 카타르에 입성한다.지난해 11월 황희찬은 역대급 멤버들과 함께하는 대표팀에 대해 “오히려 부담보다는, 각자 위치에서 자기 역할을 하면 시너지가 날 거라고 생각한다. 지난 경기들을 보면 더 좋은 위치에 있는 선수에게 패스하고, 마무리해 주고 이런 부분이 반복됐다. 모두가 대표팀 선수로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도록 신경 쓰고 있다. 팀적으로 좋은 분위기를 유지해 나가려고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올 시즌 줄어든 부상 관리법에 대해선 “완전히 괜찮다고 말하기엔 어렵지만, 더 심해지지 않게 관리를 하고 있다. 사실 그동안 많이 다쳐서 신경을 쓰지 않을 순 없다. 어쩄든 지금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있고, 그런 부분에서 자신감이 생겨서 긍정적인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팬들이 기대한 ‘부상 없는’ 황희찬이 말 그대로 맹위를 펼치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4.01.0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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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최대 6경기 못 뛴다" 토트넘 초비상, 에이스 차출에 현지 '걱정태산'

손흥민(32·토트넘)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차출 여파에 영국 현지는 벌써부터 걱정이 태산이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아시안컵 성적에 따라 결장하는 토트넘 경기는 최대 6경기. 클린스만호 성적에 따라 손흥민이 결장하게 되는 토트넘 일정을 따로 정리할 정도로 예민한 상황이다.영국 풋볼 트랜스퍼스는 3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아시안컵 차출로 인해 당분간 토트넘 소속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손흥민이 결장하게 될 경기 수는 한국이 대회에서 어디까지 올라가느냐에 달려 있다. 손흥민이 결장하게 될 경기는 적어도 2경기, 최대 6경기”라고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은 한국이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경우 오는 6일 FA컵 3라운드 번리전과 1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2경기만 결장한다. 그러나 조별리그 통과도 아닌 우승을 목표로 대회에 참가한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가능성은 객관적인 전력상 희박한 게 사실이다.16강에서 탈락하게 되더라도 손흥민은 FA컵 4라운드(3라운드 승리 시)와 내달 1일 예정된 브렌트퍼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를 결장하게 된다. 8강이나 4강에서 탈락하면 내달 3일 에버턴전에 나설 수 없고, 결승까지 오르면 내달 11일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전까지 결장한다. 아시안컵 토너먼트는 1월 28~31일 16강을 시작으로 2월 2~3일 8강, 2월 6~7일 4강, 2월 10일 결승전이 각각 예정돼 있다.결국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면 손흥민은 EPL 1경기와 FA컵 1경기 등 모두 2경기를 뛸 수 없지만,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면 단계별로 결장하게 되는 경기가 늘어나게 된다. 한국이 결승에 진출하고, 토트넘이 FA컵 4라운드에 진출할 경우 손흥민이 아시안컵 기간 결장하게 되는 경기는 EPL 4경기와 FA컵 2경기 등 모두 6경기다. 매체는 특히 한국의 아시안컵 성적에 따라 손흥민이 결장할 경기들을 정리할 만큼 그의 아시안컵 차출 이슈를 비중 있게 다뤘다. 올 시즌 손흥민의 팀 내 비중을 고려하면 현지는 걱정이 태산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손흥민은 팀의 새로운 주장 역할을 맡아 팀을 잘 이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번 시즌 EPL에서만 12골·5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토트넘에선 두 자릿수 득점은커녕 공격포인트가 두 자릿수인 선수조차 없다. 손흥민의 비중이 그만큼 큰 상황이다.이런 가운데 손흥민이 최대 6경기까지 경기에 나설 수 없다는 건 토트넘 구단은 물론 팬들 입장에서도 너무나 뼈아픈 일이다. 우승에 도전할 만한 FA컵 여정, 그리고 EPL에서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경쟁에 불을 지핀 상황이라는 점에서 더더욱 그렇다. 풋볼 트랜스퍼스는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손흥민은 토트넘의 핵심 선수가 됐고, 스스로도 크게 성장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아시안컵에 차출되기 때문에 토트넘은 몇 주 간 그의 활약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고 우려했다.한편 손흥민은 이미 영국을 떠나 클린스만호의 최종 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UAE)로 향했다. 그는 UAE 아부다비 캠프에서 클린스만호 본진에 합류해 아시안컵 정상을 향한 담금질을 이어갈 예정이다. 클린스만호 선수들 가운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만 프랑스 슈퍼컵 일정까지 소화하고 마지막으로 합류한다. 그는 현지 시간으로 5일 오전 7시 UAE 두바이에 도착, 곧바로 아부다비로 향한다. 그날 오전 10시 예정된 훈련에 이강이까지 합류하면 클린스만호는 완전체로 훈련에 나설 수 있게 된다.▲아시안컵 결승 진출 시 손흥민 토트넘 결장 예정 경기- 1월 6일 번리전(FA컵)- 1월 1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EPL)- 일정 미정 FA컵 4라운드- 2월 1일 브렌트퍼드전(EPL)- 2월 3일 에버턴전(EPL)- 2월 11일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전(EPL)김명석 기자 2024.01.0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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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없고 HWANG 있다…‘좌 황희찬·우 살라’ 2G 2골 1도움→BBC 베스트11도 접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성 후 절정의 폼을 과시하는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이주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영국 BBC는 3일(한국시간) 축구 전문가 가스 크룩스가 선정한 2023~24 EPL 19·20라운드 통합 이주의 팀을 공개했다. 황희찬은 3-4-3 포메이션의 왼쪽 윙포워드 자리를 꿰찼다. EPL 대표 공격수인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오른쪽 공격수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황희찬을 베스트11에 넣은 크룩스는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능력은 그의 특징이다. 울버햄프턴은 이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고 짚었다. 베스트11에는 공격수 크리스 우드(노팅엄 포레스트)를 비롯해 마이클 올리세(크리스털 팰리스) 모건 깁스-화이트(노팅엄) 콜 파머(첼시)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이 뽑혔다. 수비 라인 세 자리는 맥스 킬먼(울버햄프턴) 안젤로 오그본나(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무릴로(노팅엄)이 꿰찼다. 골키퍼 자리는 맥 터너(노팅엄)가 차지했다.같은 기간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본머스를 상대로 1골 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토트넘)은 베스트11에서 빠졌다.올 시즌 호조의 득점 감각을 자랑하는 황희찬은 최근 맹렬한 기세를 뽐냈다. 지난 2경기에서 2골 1도움을 올리며 울버햄프턴의 연승을 이끌었다.특히 황희찬은 지난달 28일 브렌트퍼드와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결승 골을 포함, 2골을 기록하며 올 시즌 팀의 첫 연승에 크게 기여했다. 당시 황희찬은 전반 14분, 상대 수비수가 골키퍼에게 백패스 한 것을 순간 눈치채고 달려가 가로채 빈 골문에 손쉽게 볼을 밀어 넣었다. 팀이 2-1로 쫓기던 전반 28분에는 후방에서 날아온 패스를 받아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올 시즌 EPL 리그 9, 10호 골을 몰아서 넣은 것. ‘선배’ 손흥민 다음으로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손흥민은 지난 2016~17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 이후 올 시즌까지 8번 연속 10골 이상을 기록했다. 그동안 한 시즌 10골을 넣은 아시아 선수도 없었는데, 황희찬이 손흥민 뒤를 잇게 됐다. 과거 레스터 시티의 우승에 힘을 보탠 일본 선수 오카자키 신지(신트트라위던)의 EPL 최고 기록은 2017~18시즌 6골(27경기)이다. 지난 시즌 이름을 날린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도 7골(27경기)에 그쳤다. 황희찬의 맹렬한 기세는 사흘 뒤 에버턴을 상대로도 이어졌다. 브렌트퍼드전에서 허리를 부여잡고 교체 아웃된 황희찬이지만, 에버턴전에서 부상 우려를 말끔히 씻었다. 그는 오른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해 완벽한 뒷공간 침투 후 크로스로 마테우스 쿠냐의 득점을 도왔고, 팀은 3-0으로 완승했다. 울버햄프턴의 시즌 첫 3연승. 이미 EPL 입성 후 커리어 하이를 작성한 황희찬은 20경기 만에 10골 3도움을 기록하는 등 눈부신 자취를 남겼다.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그의 ‘결정력’이다. 에버턴전이 열리기 전인 지난달 30일, EPL 사무국은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황희찬이 엄청난 시즌을 보내고 있다”며 기록을 조명했다. 지난 두 시즌을 합친 기록보다 올 시즌 수치가 더 빼어나다는 것을 알린 것이다.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유효 슈팅 기록이었다. 황희찬은 2021~22시즌과 2022~23시즌 골문 안쪽으로 향한 19개의 유효 슈팅 중 8개를 골로 연결했다. 유효 슈팅 득점 전환율은 42.1%. 하지만 올 시즌에는 유효 슈팅 11개를 때려 10개를 골로 연결하는 놀라운 결정력을 선보였다. 당시를 기준으로 비교하면, 다른 공격수들보다 압도적인 수치를 자랑했다. 득점 선두이자 절친인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14골)은 유효 슈팅 31개를 기록했다. 최고의 결정력을 자랑하는 손흥민도 46%의 유효 슈팅 득점 전환율을 보였다. 그의 맹활약 덕에 이적설도 나왔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 1일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리버풀과 토트넘이 울버햄프턴의 스타 황희찬을 주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희찬이 전방에서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활약할 수 있는 점을 높이 샀다는 후문이다. 매체는 “황희찬은 왼쪽·오른쪽에서 활약할 수 있고, 특히 중앙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면서 “그는 빠르고 파워풀한 플레이로 두각을 나타내 게리 오닐 울버햄프턴 감독의 부적이 됐다”고 짚었다.지난달 울버햄프턴과 계약을 2028년까지 연장한 터라 더욱 놀라운 이적설이었다. 그만큼 현지에서도 황희찬의 가치를 높게 산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양 측면 공격수를 비롯해 중앙 공격수로도 두각을 드러낸 점이 매력 요소로 여겨진다. 누구보다 뜨거운 발끝을 과시하는 황희찬의 시선은 이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으로 향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은 황희찬은 한국의 아시안컵 제패 도전에 앞장설 것으로 보인다.한국은 1960년 아시안컵 우승 이후 단 한 번도 정상에 서지 못했다. 지금껏 준우승만 네 차례 차지했다. 클린스만 감독과 선수단은 ‘우승’을 공언한 상황이다. 세계 무대에서 최고 공격수로 거듭난 황희찬과 손흥민이 클린스만호의 공격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황희찬은 A매치 59경기에 나서 12골을 넣었다. 최근 폼이 예사롭지 않다. 지난 10월 베트남전(6-0 승)에서 득점을 기록했고, 이어진 지난 11월 싱가포르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서 또 한 번 골망을 가르며 5-0 대승에 기여했다. 소속팀 일정을 마친 황희찬은 클린스만호의 아시안컵 전지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UAE)로 합류할 전망이다. 클린스만호는 오는 6일 UAE 아부다비에서 이라크와의 평가전을 통해 최종 점검에 돌입한다. 이후 10일 결전지인 카타르에 입성한다. 아시안컵 E조에 속한 한국은 오는 15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20일에는 요르단과 2차전, 25일에는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에 임한다. 조 1위로 통과하면 D조 2위와 8강 티켓을 두고 격돌한다. 김희웅 기자 2024.01.0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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