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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벌써 시즌 포기?' NL 중부 4위 밀워키, 179홈런 거포·58승 에이스 모두 판매하나…보스턴 '군침'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에서 고전 중인 밀워키 브루어스가 트레이드 루머에 휩싸였다.미국 매체 USA투데이는 19일(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가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1루수를 찾고 있다면 밀워키의 리스 호스킨스(32)가 적임자가 될 수 있다'며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호스킨스는 밀워키가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하지 않는다면 영입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밀워키는 19일 현재 22승 25패로 NL 중부지구 4위에 머문다. 지구 선두 시카고 컵스(28승 19패)와의 승차가 6경기. 최근 10경기에서 3승을 수확하는 데 그쳐 순위 경쟁에서 조금씩 밀리는 모양새다. 만약 가을야구 경쟁에서 멀어지면 트레이드 시장에서 '판매자'로 나설 수 있다는 해석. 호스킨스는 올 시즌 44경기에 출전, 타율 0.288(139타수 40안타) 5홈런 25타점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0.392)과 장타율(0.446)을 합한 OPS가 0.838. 두 번의 30홈런 시즌을 포함해 메이저리그(MLB) 통산 홈런이 179개 이를 정도로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이다. 그뿐만 아니라 USA투데이는 '밀워키가 7월 31일까지 경쟁에서 탈락하면 다음 시즌 800만 달러(111억원)의 구단 옵션이 있는 에이스 프레디 페랄타를 향한 구애가 쇄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페랄타는 2018년 데뷔부터 줄곧 밀워키에서 활약 중인 '원클럽맨'으로 시즌 성적은 5승 3패 평균자책점 2.59. MLB 통산 성적도 58승 39패 평균자책점 3.71로 준수하다.2021년에는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와 함께 올스타에 뽑히기도 했다. 만약 페랄타와 호스킨스를 트레이드 매물로 내놓는다면 말 그대로 '백기'를 드는 거나 다름없다. 밀워키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9 18:12
메이저리그

'신인왕' 잡고 역대 '세 번째' 데뷔전 6이닝 9K 무사사구 무실점...역대 최초는 '前 한화' 킹험

필라델피아 필리스 특급 유망주 믹 아벨(24)이 환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아벨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이날이 빅리그 데뷔전이었던 그는 첫날부터 승리를 챙기며 깔끔한 커리어 출발을 알렸다.상대가 만만치 않았다. 이날 아벨의 상대 피츠버그 선발 투수는 폴 스킨스. 지난해 데뷔한 스킨스는 11승 3패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했다. 그해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수상했고, 사이영상 투표 3위 득표도 거뒀다.이날 투구 역시 완벽에 가까웠다. 스킨스는 8이닝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을 기록, 홀로 긴 이닝을 책임지며 필라델피아 타선을 압박했다. 하지만 판정승을 거둔 건 아벨이었다. 아벨은 데뷔전부터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고, 사사구 없이 탈삼진 9개를 뽑아 스킨스와 용호상박의 투구를 펼쳤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아벨의 데뷔전 6이닝 무실점 투구는 팀 내에서 2015년 제러드 아이크호프 이후 처음이었다. 9개 탈삼진은 커트 시몬스(1947년)와 함께 1901년 이후 필라델피아 투수 데뷔전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이라고 소개했다.구위도 빼어났다. 84개 투구 중 62구가 스트라이크였고, 직구 평균 156.6㎞/h, 최고 159.3㎞/h를 찍었다. 헛스윙도 18회를 유도, 마이너리그 최고 기록(17회)를 넘겼다.최고의 맞상대를 상대로 완벽투를 펼친 아벨은 경기 후 "어렸을 때부터 (데뷔가) 꿈이었다. 예상했던 것보다 더 대단했다. 그저 등판해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 재밌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벨은 필라델피아가 큰 기대를 안고 키운 대형 유망주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5순위로 입단한 그는 2021년 베이스볼 아메리카 99위, MLB닷컴 76위,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 54위로 유망주 랭킹에 처음 들었다. 이후 시즌 전 기준 최고 36위(2023년 전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 기준)까지 올라선 그는 올 시즌 전미 랭킹엔 들지 못했다. 트리플A(평균자책점 6.46)에서 고전했기 때문이다. 팀 8위에 이름을 남겼고 마침내 성공적 데뷔전까지 해냈다.MLB닷컴은 "아벨은 트리플A에서 8번 등판해 5승 2패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했다. 애런 놀라가 15일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올라왔다. 타이후안 워커가 천천히 복귀할 예정이라 빈 19일 경기 선발 투수가 필요했다"고 전했다.MLB닷컴은 "아벨은 1901년 이후 데뷔전에서 6이닝 이상, 무실점, 9개 이상 탈삼진, 무볼넷을 기록한 역대 세 번째 투수"라고 소개했다. 아벨의 앞서 기록을 이룬 투수들의 이름이 흥미롭다. 바로 직전은 2024년 4월 2일 등판했던 이마나가 쇼타였다. 그리고 역대 최초 기록을 남긴 이는 당시 피츠버그 소속이던 닉 킹험이다. 킹험은 한국 팬들과도 인연이 깊다. 킹험은 2020년 SK 와이번스와 계약해 KBO리그를 찾았고, 부상과 부진으로 중도 퇴출됐다가 2021년 한화와 계약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한화에서 첫 해엔 25경기 10승 8패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 한화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3.19는 지난해까지 한화 소속 규정이닝 투수 중 역대 1위. 올해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 중인 코디 폰세가 규정이닝을 채우고 마친다면 경신이 가능하다.이번 기회는 대체 투수에 가까웠지만, 팀 기대를 충족한 만큼 다음 등판도 언제든 꿈꿀 수 있다. 롭 톰슨 필라델피아 감독은 "그가 계속 이렇게 공을 던져준다면, 다시 빅리그 마운드로 돌아올 거로 확신하다"고 밝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9 17:39
프로야구

최대어의 '예상 불가' 부진→강등...한화 투자 허공 날아가나 [IS 포커스]

한화 이글스가 투자의 결실을 맺지 못했다. '역대급' 계약을 안겼으나 전례 없는 실패를 맞았다.한화는 지난 16일 엄상백(29)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이유는 당연히 성적 부진이다. 엄상백은 올 시즌 8경기에서 1승 4패 평균자책점 6.68로 크게 부진했다. 이름값을 한 경기는 사실상 하루에 불과했다. 6이닝을 소화한 게 딱 한 차례고, 5이닝 이상으로 넓혀도 3경기에 불과했다. 8경기 중 무실점은 한 번도 없었다.한화가 엄상백에게 기대한 성적과 전혀 달랐다.지난해까지 KT 위즈에서 뛰었던 엄상백은 자유계약선수(FA)가 돼 올 시즌 전 4년 총액 78억원 조건에 한화와 계약했다. 3년 연속 지갑을 연 한화의 이번 겨울 최대 계약이었다.한화가 엄상백에게 기대한 건 분명했다. 한화는 엄상백이 '상수'가 되길 원했다. 한화엔 1년 전 복귀한 류현진(8년 170억원 계약)이 있었지만, 그외에 계산이 서는 선발 투수가 없었다. 2023년 신인왕 문동주는 지난해 풀타임 기준 2년 차 징크스를 겪었고, 부상도 따랐다. 문동주는 너무 어렸고, 류현진은 반대로 나이가 많았다.한화는 나이, 부상, 시즌 변수가 적고 기량이 뛰어난 투수를 영입해 류현진과 선발 로테이션 중심을 잡아야 했다. 엄상백은 20대 나이에 선발 경험이 풍부했다. 2점대 평균자책점 시즌(2022년 2.95), 두 차례 10승(2022년 11승, 2024년 13승) 등 검증을 마친 투수였다. 그렇게 나온 금액이 78억원이었다. 역대 투수 FA, 비FA 다년계약선수를 모두 합쳐도 78억원은 역대 13위에 해당하는 숫자다. FA만 따지면 역대 8위.각 구단이 대형 FA에게 준척급 선수들의 몇 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주는 이유는 '안정성' 때문이다. 부진할 가능성이 작은 만큼 소수의 '최대어'에겐 그만큼 금액이 몰린다. 그래서 대형 계약을 맺은 이들 중 부진한 이가 많았지만, 대부분 첫 해엔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이들 중 엄상백처럼 첫 해 시작부터 부진했던 이는 그동안 없었다. 그나마 비FA 다년계약자인 고영표(5년 107억원 계약, 첫 해 평균자책점 4.95)나 구창모(7년 132억원 계약, 첫 해 11경기 평균자책점 2.96)가 부진이나 건강 이슈가 있었던 정도다. 모두 올해 엄상백 사례와 비교하긴 어렵다.엄상백의 2군행은 '영구 강등'은 아니다. 엄상백의 빈자리는 황준서가 선발 한두 차례를 대신 채울 예정.한화는 앞서서도 주현상, 안치홍 등 부진한 선수들이 2군에 내려가 재조정 후 1군에 올라온 바 있다. 엄상백으로서는 말을 듣지 않는 직구 위력을 되찾는 게 먼저다. 올해 직구 피안타율이 0.450에 달한 상황. 체인지업(47.4%) 다음으로 구사율이 높은 구종(36.2%)인데 위력을 잃었으니 피해도 컸다. 한화로서는 심우준에 이어 이적생의 연속 이탈이라는 점도 뼈아프다. 한화는 12연승 직후인 12일 심우준을 무릎 비골 골절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FA로 총액 50억원 계약을 맺고 왔던 심우준은 연승 기간 한화 수비의 핵심이었다. 타율 0.170 부진에도 수비 안정감을 위해 기용했는데, 공교롭게도 그의 이탈 후 한화의 연승도 끝났다. 현재 한화의 엔트리에서 지난해와 차이는 정우주 등 일부 신인, 그리고 에이스 코디 폰세 뿐이다. 지난해 한화는 그 엔트리로 8위에 머물렀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9 11:02
메이저리그

'KKKKKKKKKKK·7이닝 1실점' 켈리, 7년이 지나도 KBO 역수출 신화는 계속된다

KBO리그의 '역수출 신화'를 쓰고 있는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켈리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109개의 공을 던져 1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켈리의 11삼진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이다. 개인 최다 탈삼진은 지난 2023년 8월 25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거둔 7이닝 12개였다. 켈리는 이날 최고 93.3마일(약 150km)의 공을 던져 콜로라도 타선을 무력화했다. 109개의 공 중 60개 스트라이크일 정도로 공격적인 피칭이 이어졌다. 볼넷을 3개 내줬지만 안타를 1개만 허용하는 짠물 피칭을 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시작한 켈리는 2회 선두타자 볼넷을 허용했으나 이후 세 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3회 초에는 1사 후, 4회 초에는 2사 후 볼넷을 한 개씩 내줬지만 후속타는 없었다. 5회를 다시 삼자범퇴로 마친 켈리는 6회 초 선두타자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1사 후 병살타를 유도하며 무실점 피칭했다. 7회 초엔 삼진 2개로 삼자범퇴 했다. 이날 호투로 켈리는 시즌 5승(2패)을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3.26으로 떨어졌다. 켈리는 KBO리그 '역수출 신화'의 주인공 중 한 명이다. 2015년부터 4년 동안 SK 와이번스에서 활약하며 KBO 통산 48승 32패를 거둔 켈리는 2018시즌이 끝난 뒤 미국에 복귀, 애리조나와 계약하며 빅리그 데뷔 꿈을 이뤘다. 지난 6년간 빅리그에서 50승 43패 평균자책점 3.75. 최근 두 시즌 연속 12승 이상을 해낸 팀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윤승재 기자 2025.05.19 10:47
메이저리그

'그 경기' 이후 21G 타율 0.450 대폭발…MLB 352홈런 슬러거 "그 안타 이후 자신감 UP"

100% 몸 상태가 아니지만 타석에서의 생산성은 명불허전이다. LA 다저스 베테랑 왼손 타자 프레디 프리먼(36)의 얘기다.프리먼의 올 시즌 출발은 다소 늦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고질적인 문제였던 오른쪽 발목 수술을 받은 뒤 한동안 재활 치료에 전념했기 때문. 개막 후에는 샤워 중 미끄러져 수술한 발목 상태가 악화하는 악재가 겹치기도 했다. 짧은 휴식과 치료를 병행한 끝에 지난달 12일 메이저리그(MLB)에 콜업, 지금까지 큰 문제 없이 뛰고 있다. 그런데 부침이 심했다. 4월 24일까지 프리먼의 시즌 타율은 0.250(48타수 12안타)에 머물렀다. 그에게 터닝포인트가 된 건 4월 26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 경기. 당시 3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한 프리먼은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NL) 신인왕을 차지한 피츠버그 에이스 폴 스킨스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안타를 때려내기도 했다. 프리먼은 그 경기부터 지난 18일 LA 에인절스전까지 21경기 타율 0.450(80타수 36안타)을 기록했다. 어느새 시즌 타율을 0.375(128타수 48안타)까지 끌어올렸다. 출루율(0.435)과 장타율(0.680)을 합한 OPS는 1.115에 이른다. 미국 매체인 USA투데이는 '다저스의 1루수 프리먼은 수술로 고친 오른쪽 발목을 매일 90분씩 치료해야 한다'며 '적어도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날 때까지 발목 상태는 100%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발목이 완벽한 상태가 아님에도 존재감은 상대 투수를 압도한다. 전환점이 된 건 역시 스킨스와의 승부. USA투데이는 '스킨스의 체인지업을 상대로 부드러운 안타를 쳐낸 게 자신감이 치솟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한다'라고 전했다. 프리먼은 "그 안타 이후 내 스윙에 대한 자신감이 급상승했다. 때로는 결과가 필요하다"라고 흡족해했다. 한편 2010년 빅리그에 데뷔한 프리먼은 통산 2315안타, 352홈런을 기록 중인 메이저리그(MLB) 대표 슬러거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9 10:09
메이저리그

'데뷔 첫 완투' 신인왕, 근데 승리 아닌 패배라고? '5월 무승' 불운에 우는 스킨스

'신인왕' 폴 스킨스(23·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또 한 번 진화했다. 데뷔 전 완투를 기록했는데, 받은 성적표는 승리가 아닌 패배였다.스킨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완투를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102구.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이자 올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유력 후보인 스킨스지만, 완투는 데뷔 후 처음이다. 완벽한 투구에도 스킨스가 받은 성적표는 패배였다. 스킨스는 단 한 점만 내줬지만, 피츠버그 타선은 이날 필라델피아 마운드를 상대로 단 한 점도 만들지 못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스킨스의 첫 완투 경기가 결국 패배로 끝났다. 돈 켈리 피츠버그 감독은 '그는 믿을 수 없이 좋은 투구를 펼쳤다.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고 했다"고 전했다.말 그대로 완벽한 경기였다. MLB닷컴은 "최근 3경기에서 볼넷 11개를 허용했던 스킨스는 이날 경기에서 단 한 개만 내줬다. 안타는 3개만 허용했다"며 "탈삼진 9개는 이번 시즌 개인 최다 타이 기록이고, 22개 헛스윙은 개인 커리어 하이 타이기록이었다"고 소개했다. 매체는 "스킨스는 패스트볼을 적극 활용했고, (타자 기준) 안쪽과 바깥쪽 모두를 공략했다. 필라딜피아 타자들에게 5가지 구종을 섞어 던졌다"며 "시티즌스뱅크파크의 스피드건에는 5번이나 시속 100마일(161㎞)이 찍혔다. 압도적일 뿐 아니라 효율적이었다"고 치켜세웠다.하지만 스킨스의 호투에 타선이 응답하지 못했다. 스킨스는 MLB닷컴에 따르면 1999년 제이슨 슈미트 이후 9탈삼진 이상 완투를 기록하고 패전을 떠안은 투수가 됐다.이번만의 일도 아니다. 스킨스가 승리 투수가 된 건 지난달 15일. 타선이 10점을 몰아쳤던 워싱턴 내셔널스전이었다. 하지만 이후 피츠버그 타선은 스킨스가 등판한 6경기에서 단 10득점만 선물했다. MLB닷컴은 "피츠버그의 타선 부진은 스킨스 등판 날에만 일언아는 게 아니다. 그들은 리그 득점 최하위를 기록했고, 23경기 연속 4득점 이하를 찍었다. 1901년 이후 한 시즌 동안 한 팀이 이런 기록을 찍은 건 역대 12번째다. 지난 50년 동안은 2022년 마이애미 말린스가 유일했다"고 설명했다.MLB닷컴은 "에이스가 사이영상 수준으로 던질 때마다 득점력 악화가 심해진다. 스킨스는 5월에서 1경기도 이기지 못했다. 스킨스는 6번의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2.11, 10득점 지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스킨스는 평정심을 유지하는 중이다. MLB닷컴은 "스킨스는 '통제할 수 있는 것만 통제하려 해야 한다'는 말에 동의한다. 오래된 야구 격언인데, 지금 그가 할 수 있는 건 그뿐이다"라고 했다. 스킨스는 "분명 모든 일이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모든 일이 다른 사람들(동료)의 능력 안에서 되는 것도 아니다. 그렇게 우리는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 개인 차원에서는 할 수 있는 일만 제어하면 된다. 그게 내가 중점을 둔 부분"이라며 "지난 한 달동안 조금 더 힘들긴 했지만, 계속 나아갈 수밖에 없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99@edaily.co.kr 2025.05.19 09:59
프로야구

"5선발 아니죠, 에이스입니다" 새가슴 오원석의 '환골탈태', 무엇이 그를 바꿨나 [IS 스타]

"오원석이요? 우리 팀 에이스죠."KT 위즈의 '5선발' 오원석(24)의 신분이 에이스로 급상승했다. 팀 내 다승 1위(5승) 선발 평균자책점(ERA) 1위(2.34) 승률 1위(0.714) 피안타율 최소 1위(0.208)의 성적이 증명하듯, 오원석은 '복덩이 이적생'으로서 KT의 선발진을 지탱하고 있다. 오원석은 지난 17일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5이닝 2실점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이날 오원석은 시즌 최다인 8개의 안타와 볼넷 1개를 내주고도 2실점만 허용하는 짠물 피칭을 했다. 이날 실점 중 1점은 비자책으로, 오원석은 2점대 ERA까지 유지했다. 이에 이강철 감독은 "오원석은 5선발이 아니라 우리 선발진 에이스다. 외국인 선수들보다도 더 좋다"라며 껄껄 웃었다. 오원석은 올 시즌 KT에 새 둥지를 튼 이적생이다. 2020년 1차 신인으로 SK 와이번스(현 SSG) 유니폼을 입은 오원석은 SSG에서 5시즌 동안 활약한 뒤, 지난해 10월 김민과 트레이드 돼 KT로 이적했다. 이적 초반엔 오원석의 제구 난조와 많은 볼넷을 두고 KT의 손해를 우려하는 시선이 많았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다만 오원석은 올해도 볼넷이 많은 편이다. 경기당 볼넷 수가 4.32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하지만 피안타율이 국내 선수들 중 가장 낮다. ERA도 토종 선수들 중 임찬규(LG·1.99) 다음으로 낮다. 그만큼 구위와 경기 운영 능력이 좋다. 이강철 감독은 "오원석이 예전엔 위기에 몰리면 더 불안해지는 '새가슴' 체질이었다면, 지금은 매우 안정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이강철 감독은 오원석의 달라진 점 중 하나로 '장성우의 리드'를 꼽았다. 이 감독은 "예전엔 오원석이 유인구로 달아나는 피칭을 하다 볼넷을 내줬다면, (장)성우는 변화구보단 볼넷 없는 직구 리드를 더 선호하는 편이라 구위가 좋은 오원석의 투구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체인지업 마스터' 제춘모 투수코치에게 체인지업을 연마한 것도 오원석을 깨웠다고 덧붙였다. 오원석의 '친구' 소형준의 존재도 오원석에게 영향을 줬다. 이강철 감독은 "오원석이 친구(소형준)와 고영표 등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낀 것 같다. 서로 얘기 많이 하면서 좋은 점을 찾아가고 있는데 좋은 시너지 효과로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여기에 오원석이 등판할 때 타선까지 힘을 내주면서 그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고 있다. 오원석은 올 시즌 경기당 3.89점의 점수를 지원 받으며, 선발진 중 가장 많은 득점 지원을 받고 있다. 여러 환경과 심적인 변화가 오원석을 '에이스'로 바꿔 놓았다. 오원석은 "(소)형준이나 감독님, 코치님 등 많은 분이 내게 도움을 주고 있다. 덩달아 힘을 받으며 더 열심히 경기에 임하다 보니, 경기력이 좋아지는 것 같다"라며 원동력을 설명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05.19 08:04
NBA

‘MVP 대전’서 웃은 SGA→OKC, 9년 만에 서부콘퍼런스 결승 진출

미국프로농구(NBA) 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9년 만에 서부콘퍼런스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에이스’ 셰이 길저스-알렉산더가 니콜라 요키치(덴버 너게츠)와의 최우수선수(MVP) 대전에서 웃었다.오클라호마시티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2024~25 NBA 플레이오프(PO) 2라운드(7전 4승제) 7차전에서 덴버를 125-93으로 대파했다. 지난 6차전서 덜미를 잡히며 최종 7차전까지 이어진 시리즈는 결국 정규리그 1위 오클라호마의 승리로 마무리됐다.오클라호마는 이날 1쿼터 한때 11점 뒤지며 분위기를 내줬지만, 2쿼터에 곧장 반격했다. 특히 제일런 윌리엄스가 적극적인 골밑 공격으로 해당 쿼터에만 17점을 퍼부으며 덴버의 수비진을 공략했다. 길저스-알렉산더도 특유의 자유투 유도 후 득점으로 격차를 벌렸다. 오클라호마는 전반을 60-46으로 앞선 채 마쳤다.3쿼터에도 오클라호마의 상승세는 여전했다. 덴버 애런 고든은 팔꿈치로 길저스-알렉산더를 가격했다가 플레그넌트1 파울을 받았다. 길저스-알렉산더는 침착하게 자유투 2구를 모두 넣었다. 이어진 공격권에서도 윌리엄스가 점프슛을 추가하며 덴버의 기세를 완전히 꺾었다. 쳇 홈그렌도 위력을 뽐내자, 오클라호마는 일찌감치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 덴버 요키치가 어시스트를 뿌리며 분전했지만, 이미 벌어진 격차를 좁히긴 어려웠다.덴버가 25점 뒤진 채 맞이한 4쿼터, 원정 팀은 상대 턴오버를 득점으로 응징하지 못했다. 오히려 길저스-알렉산더에게 앤드원 플레이 포함 연속 5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덴버 자말 머레이가 뒤늦게 레이업을 올려놓았지만, 격차는 이미 30점까지 벌어진 상태였다. 덴버는 결국 4쿼터 시작 2분 24초 만에 주전으로 모두 빼며 백기를 들었다. 오클라호마 길저스-알렉산더는 풀업 점프슛으로 35점째를 신고한 뒤 기분 좋게 퇴근했다. 윌리엄스(24점 7어시스트) 알렉스 카루소(11점) 홈그렌(13점 11리바운드)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빛났다.덴버 요키치는 20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턴오버도 5개나 범했다. 크리스찬 브라운(19점) 머레이(13점) 등 주전 선수들의 부진도 뼈아팠다.한편 오클라호마가 서부콘퍼런스 결승에 진출한 건 지난 2015~16시즌 이후 9년 만이다. 오클라호마의 다음 상대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다. 미네소타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시리즈 4승 1패로 제압하고 2년 연속 서부콘퍼런스 결승에 올랐다.김우중 기자 2025.05.19 08:03
프로야구

맞대결 타율 0.343…'SSG 천적' 류현진 잡은 '괴물 천적' 최정 [IS 스타]

결정적인 순간 최정(38·SSG 랜더스)의 '류현진 천적 본능'이 꿈틀거렸다.SSG는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를 7-3으로 승리, 전날 더블헤더(DH) 2차전 승리에 이어 원정 3연전을 위닝시리즈(2승 1패)로 장식했다. 반면 12연승 뒤 주중 두산 베어스와의 홈 3연전을 모두 내준 한화는 주간 6경기를 1승 5패로 마무리했다.이날 경기의 선발 맞대결은 한화의 우세가 점쳐졌다. SSG가 오른손 투수 문승원을 예고한 가운데 한화의 선발 투수가 KBO리그 대표 왼손 에이스 류현진이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부터 SSG전에 4경기 선발 등판,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90(23과 3분의 2이닝 5자책점)을 기록 중인 '랜더스 천적'이었다. 더욱이 그는 최근 2경기 선발 등판에선 두산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평균자책점 0.82(11이닝 1자책점)의 '짠물 피칭'을 선보였다.막상 뚜껑이 열리자, 경기 양상은 예상과 달랐다. SSG 타자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그 중심에는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최정이 있었다. 최정은 1회 초 1사 1루에서 7구째 볼넷을 골라 득점권 기회를 연결했다. SSG는 계속된 2사 1·2루에서 고명준의 적시타로 선제 득점을 뽑아냈다. 두 번째 타석에서 최정은 직접 타점을 책임졌다. 2사 만루에서 류현진의 4구째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익수쪽 2타점 적시타로 연결한 것. 1사 만루에서 2번 박성한이 맥없는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난 뒤 나온 안타로 더욱 의미가 있었다. 초반 난조를 극복하지 못한 류현진은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소인 3이닝 투구(6피안타 4실점)로 패전을 떠안았다.최정은 류현진의 대표적인 KBO리그 천적 중 한 명이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기 전인 2006년부터 2012년까지 통산 맞대결 타율이 0.362(58타수 21안타)에 이른다. 통산 홈런도 4개. 류현진이 MLB에서 복귀한 지난 시즌에는 상대 타율이 0.125(8타수 1안타)에 머물렀는데 올해 첫 맞대결에선 최정이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최정의 통산 류현진 상대 타율은 0.343(67타수 23안타)까지 향상했다. SSG는 4-2로 앞선 8회 초 5번 타자 고명준(5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이 스리런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문승원은 5이닝 2실점 하며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한편, 울산 경기에선 NC 다이노스가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를 5-0으로 격파했다. NC 선발 외국인 투수 라일리 톰슨은 8이닝 1피안타 1사사구 12탈삼진 무실점 피칭으로 시즌 6승째를 챙겼다. 라일리는 9회 선두타자 전태현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지 전까지 노히트노런으로 키움 타선을 막아냈다. 3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 박민우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공룡 타선을 이끌었다. 부산 경기에선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6이닝 5피안타 8탈삼진 1실점)을 앞세운 롯데 자이언츠가 삼성에 6-3 승리를 거뒀다. 전날 DH를 모두 패했던 삼성은 3연패를 포함,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에 그쳤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8 17:40
프로야구

문보경·박동원 홈런 만큼 기뻤던 "추격조·필승조 콤비네이션 무실점" [IS 승장]

LG 트윈스가 박동원과 문보경의 홈런을 앞세워 연패에서 탈출했다. LG는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전날(17일) 더블헤더에서 연달아 패한 LG는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며 스윕패를 모면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리그에서 가장 먼저 30승(16패) 고지를 밟았다. 역대 KBO리그 30승 선점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55.3%(38차례 중 21차례, 1982~1988 전후기리그·1999~2000 양대리그 제외)에 이른다. 한국시리즈(KS) 우승 확률은 50%(38차례 중 19차례)다. 2022년 SSG 랜더스와 2023년 LG가 30승 선착 후 통합 우승을 이룬 바 있다. LG가 올해에도 통합 우승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선발 요니 치리노스가 6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1패)을 거뒀다. 이우찬(3분의 1이닝) 박명근(3분의 2이닝) 성동현(3분의 2이닝) 김진성(1과 3분의 1이닝) 등으로 이어진 불펜진도 무실점으로 KT 타선을 틀어막으며 LG의 승리를 이끌었다. 타선에서 박동원과 문보경이 1회와 3회 2점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김현수가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경기 후 염경엽 LG 감독은 "치리노스가 에이스 답게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 추격조와 승리조가 콤비네이션을 이루며 나머지 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아주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염 감독은 "타선에서는 김현수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올린 데 이어, 곧바로 박동원의 투런 홈런, 3회 문보경의 투런 홈런으로 좋은 모습들을 보여주며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선수들이 더블헤더 포함, 한 주 동안 힘들었을 텐데 고생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라고 말한 염 감독은 "일요일을 맞아 잠실야구장을 가득 채워주신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라며 승리 소감을 맺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05.1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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