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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민과 정면 승부로 보여준 배포, '1차 지명' 자질 드러낸 키움 박주성 [IS 피플]

"이제부터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인터뷰 내내 어색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던 박주성(25·키움 히어로즈)이 달라진 눈빛과 함께 밝힌 각오다. 긴 시간 잠재력을 드러내지 못했던 그가 비로소 도약을 예고했다. 우완 투수 박주성은 지난 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6이닝 3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키움의 7-3 승리를 이끌고 승리 투수가 됐다. 2019년 입단한 그가 데뷔 7년 만에 처음으로 선발승을 거둔 순간이었다.박주성은 2019 1차 지명으로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경기고 3학년이었던 2019년, 대통령배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혼자 3승을 올리며 활약해 특급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박주성은 입단 첫해부터 1군 스프링캠프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꽃길을 걸었다. 데뷔전이었던 3월 2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당시 리그 최고 선수였던 이대호(은퇴)를 첫 타자로 맞아 내야 뜬공을 유도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후 박주성은 잊혀졌다. 지난 시즌(2024)까지 1군 등판은 31경기에 불과했다. 박주성은 팀 간판타자 이정후(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에이스 안우진 등 다른 1차 지명 선수들과 비교되며 키움팬 '아픈 손가락'으로 여겨졌다. 올 시즌도 박주성은 구원 등판한 첫 9경기(22이닝)에서 19점을 내주며 부진했다. 하지만 대체 선발이 필요해 자리를 메운 지난달 19일 SSG 랜더스전에서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기대 이상으로 잘 던졌고, 1일 KT전에서는 데뷔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해냈다. 박주성은 "아무래도 구원 등판을 할 때보다는 조금 더 다양한 공 배합으로 타자를 상대하는 임무(선발 투수)가 더 나은 것 같다"라며 웃었다. 포심 패스트볼(직구)뿐 아니라 투심,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등 여러 구종을 던지는 그에겐 호흡이 긴 임무가 더 잘 맞았던 것.박주성은 "원래 군대(상무 야구단)에 있을 때나 퓨처스팀에서는 선발 임무를 수행했다. 특별히 달라진 건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퓨처스팀에서 노병오 투수 코치님이 내가 가장 밸런스가 좋았던 투구 모습을 계속 상기시켜줬고, 1군에서도 이승호 코치님이 많은 도움을 줘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고 전했다. 박주홍은 1일 KT 3번 타자로 나선 안현민에게 4·6회 연속 홈런을 맞았다. 안현민은 놀라운 힘으로 가공할 장타력을 보여주며 신인왕 후보로 부상한 타자다. 박주성은 그런 안현민과의 승부를 피하지 않았다. 변화구를 스트라이크존 안에 넣어 범타를 유도했다. 결과는 피홈런이었지만, 배포 있는 투구였다. 이에 대해 박주성은 "피한다고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도 아니다. 계속 붙어야 투구 수도 적어진다. 다 똑같은 타자라고 생각하고 대결했다"라고 했다. 키움은 대체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 라클란 웰스가 합류한 뒤 선발진 전력이 강해졌다. 경기 초·중반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며 승률도 높아졌다. 하영민·정현우 외 국내 선발 투수 한 명이 더 필요한 상황. 박주성이 5선발 진입 1순위로 올라섰다. 박주성은 "1차 지명 선수인데 팀에 도움이 안 돼서 미안했다. 앞으로는 KT전 같은 투구를 자주 해서 자신감을 얻고, 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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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보아 1군 제외, 설마 또? 김태형 감독 "큰 부상 아니길 바랄 뿐"

롯데 자이언츠 교체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28)가 왼팔에 불편함을 호소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롯데는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투수 감보와와 내야수 이태경을 말소했다. 감보아의 1군 제외는 다소 의외였다. 전날(2일) 사직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6과 3분의 2이닝 6피안타 무실점으로 최근 6연승을 달렸고, 개인 최고 시속 158㎞/h를 기록했다. 경기 종료 후엔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까지 마쳤다. 롯데의 일정상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한 차례 더 등판할 수 있다. 감보아의 1군 엔트리 제외는 왼팔 불편함에 따른 선수 보호 차원이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감보아가 어제(2일) 등판 전에 팔이 약간 불편하다고 했는데, 어제 7회 안타 2개를 맞고 근육 쪽이 올라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트레이닝 파트에서 한 번 빼주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구단에 따르면 감보아의 병원 검진 계획은 없어 큰 부상은 아닌 듯 보인다. 롯데는 지난 5월 중순 왼쪽 어깨 부상으로 짐을 싼 찰리 반즈의 대체 선수로 감보아를 영입했다. 감보아는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팀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뛰었고, 특히 좌완 투수가 155㎞/h가 넘는 포심 패스트볼(직구)과 투심 패스트볼(투심)을 던져 주목받았다. 감보아는 5월 2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와 3분의 2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특히 허리를 90도로 숙이고 꽤 긴 인터벌 뒤 투구하는 습관으로 3루 주자의 홈 스틸(KBO 역대 9번째)을 허용,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감보아는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이렇게 좋은 성적을 올릴 거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라며 "특히 데뷔전의 부진 탓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겠구나'라고 싶었다"라고 돌아봤다. 감보아는 최근 롯데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시즌 성적은 6승 1패 평균자책점 2.11이다. 6월 이후에는 평균자책점이 1.42로 훨씬 낮다. 그는 "KBO리그 공인구가 나랑 잘 맞는 거 같다. 미국은 공이 좀 아주 미끄러운 편이었다"라며 호투 비결을 꼽았다. 포수 출신의 김태형 감독은 "좌완 투수가 시속 155㎞ 내외의 빠른 공을 던지면, 우완 투수가 같은 공을 던지는 것보다 훨씬 빠르고 위력적으로 느껴진다"며 감보아의 구위를 인정했다. 롯데는 올 시즌 주축 선수들의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많은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순위 싸움이 한창인 가운데 에이스 감보아마저 이탈하면 큰 타격이다. 이에 김태형 감독은 "(감보아가) 더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랄 뿐"이라면서 "후반기 던져보고 안 좋다고 하면 모르겠는데 (현재로선 괜찮을 거 같다)"라고 말했다. 오는 8일(사직 두산전) 감보아의 빈 자리를 메울 대체 선발에 대해선 "아직 안 정했다"라고 덧붙였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5.07.04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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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최다 이닝이 88⅓...롯데 감보아, 경미한 근육 뭉침 현상에 시선이 모이는 이유

6연승을 거두며 '언터처블' 투수로 거듭난 알렉 감보아(28·롯데 자이언츠)가 갑자이 이탈했다. KBO리그 입성 전부터 딱 한 가지 검증되지 않았던 내구성이었다. 수면 위로 드러나 우려를 준다. 감보아는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팔이 불편한 감보아를 한차례 1군 엔트리에서 빼주는 게 좋겠다는 보고를 했다. 왼쪽 전완부 피로도가 있다고 한다. 감보아는 KBO리그에서 현재 폼이 가장 좋은 투수다. 최근 등판한 6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자책점은 모두 3점 이하였다. 2일 LG전에서는 최고 157.7㎞/h 강속구를 뿌려, 역대 좌완 투수 최고 구속 기록을 다시 썼다. 제구력, 변화구 구사력, 디셉션(투구할 때 손을 숨기는 동작)도 좋다. 일단 KBO리그 타자들은 155㎞/h 중반 강속구를 뿌리는 좌완 투수가 생소하다. 롯데도, 김태형 감독도 감보아를 소개할 때 이 점을 강조했다. 결정구가 포심 패스트볼(직구)인 투수. 그게 감보아였다. 한 가지 우려가 있었다. 바로 내구성이다. 감보아는 메이저리그(MLB) 이력이 없다. 162경기 장기 레이스를 소화한 경험이 없다는 것이다. 마이너리그에서도 100이닝 이상 소화한 시즌이 없다. 개인 최다는 더블A 소속이었던 2022시즌 88과 3분의 1이닝이다. 개인 최다 선발 등판은 트리플A 소속으로 뛴 지난 시즌(2024) 12번이다. 6~8월 석 달 동안 소화한 일정이다. 롯데 구단은 감보아가 병원 검진을 받을 정도 큰 부상은 아니라고 전했다. 하지만 앞으로도 경미한 근육통은 생길 수 있을 것 같다. 감보아는 KBO리그 입성 뒤 7경기에 등판해 42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다. 기존 이닝 커리어 하이의 절반 수준을 불과 한 달 만에 소화했다. 롯데는 감보아가 이전 에이스 찰리 반즈가 방출되며 생긴 공백을 완벽하게 막아주며 리그 3위를 지켰다. 올 시즌 4연패 이상 당하지 않은 유일한 팀이 롯데다. 감보아가 워낙 빼어난 투구를 보여주고 있었기에 그의 작은 부상에 시선이 모이는 게 사실이다. 감보아가 문제없이 후반기 첫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4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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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스럽다" 대망의 주말 롯데 3연전 앞둔 KIA, 주중 위닝시리즈 분위기 업 [IS 승장]

4위 KIA 타이거즈가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KIA는 3일 광주 SSG 랜더스전을 3-2로 승리,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주중 3연전을 마무리했다. 2차전 패배로 아쉬움을 남겼으나 3차전 승리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시즌 43승 3무 36패(승률 0.544). 공동 2위 그룹인 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와의 승차는 1.5경기이다. 4일부터 광주에서 열리는 롯데 3연전 결과에 따라 전반기 막판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이날 KIA는 1회 말 1사 1·3루에서 최형우의 1타점 2루타로 선제 득점을 올렸다. 이어 1사 2·3루에서 오선우의 2루 땅볼로 추가 득점. 하지만 SSG가 3회 초와 5회 초 각각 1점씩 뽑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팽팽한 승부에서 해결사를 자처한 건 리드오프 고종욱(4타수 3안타 1득점)이었다. 7회 말 1사 1·2루 찬스에서 중전 적시타로 결승타를 책임졌다. 마운드의 짜임새도 상당했다. 선발 양현종이 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실점 쾌투. 7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전상현(1이닝 무실점) 조상우(1이닝 무실점) 정해영(1이닝 무실점)이 3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세 선수 합산 투구 수가 35개에 불과할 정도로 피칭이 효율적이었다.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뒤 "1회 말 득점에 성공한 후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마지막까지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7회 말 득점에 성공하면서 귀중한 승리를 얻을 수 있었다. 야수 중에서는 이틀 전과 같이 고종욱이 찬스 상황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정확한 콘택트로 결승 타점을 올려줬다. 박찬호도 공격(4타수 2안타 1득점)과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흡족해했다. 이어 "마운드에서는 양현종이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6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내면서 필승조를 투입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줬다. 동점 상황에서 전상현(승리)이 적은 투구 수로 1이닝을 잘 막아줬고, 조상우(홀드)와 정해영(세이브)도 1점차 리드를 든든하게 잘 지켜줬다.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하게 돼 만족스럽고, (주말)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 무더운 날씨에도 뜨거운 응원을 보내준 팬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3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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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 3G 연속 QS 쾌투…이범호 감독 75구 불펜 가동 [IS 광주]

토종 에이스 양현종(37·KIA 타이거즈)이 한 박자 빠르게 마운드를 내려갔다.양현종은 3일 광주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2-2로 맞선 상황에서 교체돼 시즌 6승 달성을 다음으로 미뤘지만, 평균자책점을 5.06에서 4.92까지 낮췄다. 지난달 21일 인천 SSG전부터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공교롭게도 3경기 모두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이날 양현종은 2회까지 피안타 1개만 내줬다. 팀 타선은 1회 말 2점을 지원, 어깨를 가볍게 했다. 순항하던 양현종은 3회 초 2사 후 3연속 피안타로 실점했다. 오태곤과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연속 안타로 2사 1·3루 주자가 쌓였고 뒤이어 최정에게 좌익수 방면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아쉬움이 남는 건 5회 초였다. 4회 초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양현종은 5회 초 선두타자 이지영의 볼넷 이후 희생 번트로 1사 2루. 곧바로 오태곤의 우전 적시타로 통한의 동점을 허용했다. 2사 2루에서 추가 실점을 막은 양현종은 6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뒤 7회 전상현과 교체됐다. 투구 수가 75개(스트라이크 48개)로 다소 적었으나 이범호 감독의 선택은 '빠른 불펜 가동'이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3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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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국? 윤영철? KIA, 전반기 최종 한화 3연전에 네일·올러 투입…관심은 2차전? [IS 광주]

KIA 타이거즈가 전반기 마지막 3연전 선발 로테이션을 두고 장고에 들어갔다.이범호 KIA 감독은 2일 광주 SSG 랜더스전에 앞서 "(전날 선발 등판한) 김건국을 롯데 자이언츠전에 던지게 할지, 양현종이 이번에 던지고 어떻게 할지 결정을 안 했다"라고 고심의 흔적을 내비쳤다. 김건국은 1일 SSG전에 선발 등판했고 양현종은 3일 출격할 예정. 로테이션 순번상 김건국이 오는 6일 광주 롯데전에 나서야 하지만 매치업을 고려한 여러 변수가 존재한다.우선 KIA는 주말 3연전 중 1차전인 4일 롯데전에 외국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나설 전망이다. 네일은 휴식을 이유로 지난달 2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태. 5일 롯데전을 오른손 투수 김도현이 맡으면 주말 3연전 중 마지막 경기인 6일 선발만 공석. 이범호 감독은 "(김)건국이가 안 던지면 (윤)영철이가 일요일에 던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6일 선발 투수로 김건국과 윤영철을 저울질한다는 의미. 변수는 '롯데전에 약한' 윤영철의 상대 전적(2경기, 2패 평균자책점 14.40)이다. 롯데전을 김건국에게 맡기면 윤영철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인 한화전에 대비해야 한다. 다만 3일 선발 등판하는 양현종이 휴식 없이 전반기를 완주할 경우 한화전 로테이션도 바뀌게 된다. 이범호 감독은 "영철이가 롯데전에 안 좋아서 한화전으로 하고, 롯데전에 건국이를 한 번 더 던지게 하면서 현종이를 내일 던지고 (1군 엔트리에서) 뺄지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KIA는 전반기 최종 한화 3연전 중 1차전을 '휴식 차 1군 제외된' 아담 올러, 3차전을 네일이 나설 계획이다. 선두 도약의 분수령이라고 판단, 사실상 총력전을 준비 중이다. 2차전 선발 투수만 결정하면 되는데, 쉽게 결론이 나지 않는다. 양현종·김건국·윤영철 중 어떤 선수가 중책을 맡을지 지켜볼 일이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3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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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점 차에 최준용 투입...김태형표 '직관 야구' 빛났다→롯데는 여전히 3위

'우승 청부사' 특유의 직관과 결정이 승리로 이어졌다. 롯데 자이언츠는 여전히 3위다. 롯데는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의 홈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5-2로 승리했다. '캡틴' 전준우가 선제 투런홈런을 쳤고, 선발 투수 알렉 감보아가 6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막판 추격을 허용했지만, 결과적으로 리드를 지켜냈다 전날(1일) 열린 1차전에서 패한 롯데는 4위 KIA 타이거즈에 0.5경기 차로 쫓겼다. 하지만 이날 LG에 설욕했고, KIA도 홈(광주) SSG 랜더스전에서 5-8로 패하며 다시 1.5경기 차로 달아났다. 롯데는 이전 4경기에서 1승 3패에 그쳤다. 상위팀 LG(2위) KIA(4위)와 치르는 금주 6연전은 전반기 마지막 분수령이었다. 그 첫 경기였던 1일 LG전에서 2-3로 석패한 상황.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2일 LG 2차전에서 김태형 감독은 빈틈을 보이지 않기 위한 마운드 운영으로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5-0, 5점 앞선 7회 초 선발 투수 감보아가 2사 뒤 연속 안타를 맞고 주춤하자, 바로 셋업맨 최준용을 투입한 것. 최준용은 지난주 일요일(6월 29일) 등판 뒤 이틀 동안 쉬었다. 피장타 1개면 점수 차가 3점으로 좁혀지는 상황이었기에 상대 기세를 끊어줄 투수를 투입할 필요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 마무리 투수 김원중 외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를 다소 빨리 투입한 것으로 보이기도 했다. 일종의 기세 싸움을 펼쳤다고 볼 수 있다. 단번에 4~5점씩 내고, 얻는 경기 흐름이 잦은 상황 속에서 '불펜 에이스'를 투입해 절대 리드를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 실제로 최준용은 야수 실책 탓에 만루 위기에 놓였지만, 박동원을 뜬공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고, 8회도 등판해 삼진 1개, 병살타 1개를 끌어내며 무실점 투구를 했다. 김태형 감독은 5-0, 넉넉한 점수 차를 안고 맞이한 9회 초 수비에서도 필승조 일원 정철원을 투입했다. 하지만 그는 선두 타자 최원영, 1사 뒤 김현수에게 좌전 2루타를 맞고 위기에 놓였고, 박해민에게 2타점 적시타까지 허용했다. 결국 김원중까지 마운드에 올라야 했다. 김원중은 천성호와 이주헌을 연속 범타 처리하며 팀 리드를 지켜내며 세이브까지 챙겼다. 김태형 감독은 LG가 언제든지 5점 차를 뒤집을 수 있는 힘을 갖췄다고 판단했다. 결과적으로 최준용을 빨리 투입해 7회 2사부터 8회까지 실점 없이 막아낸 게 리드를 지켜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필승조 투수들도 상대 타선과의 상성, 당일 컨디션에 따라 흔들릴 수 있다. 만약 최준용에게 7회 1·2루 위기를 막는 임무만 부여하고, 8회 정철원을 썼다면 경기 양상이 롯데에 크게 불리해질 수도 있었다. 김태형 감독은 왕조 시절(2015~2021) 두산 베어스를 이끌던 시절부터 잡아야 할 경기는 정석에 연연하지 않았다. 롯데에서도 스타일을 달라지지 않았다. 롯데는 적어도 3일까지는 3위 자리를 지킨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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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데뷔전이 김광현 상대 선발 등판? 2군 ERA 8.94 KIA 이도현 낙점 이유 [IS 광주]

KIA 타이거즈 오른손 투수 이도현(20)이 KBO리그 1군 데뷔전을 '선발'로 치른다.이도현은 2일 광주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 토종 에이스 김광현과 자웅을 겨룬다. 휘문고를 졸업한 이도현은 2023년 신인 드래프트 7라운드 전체 62순위로 지명된 유망주 출신이다.올 시즌 퓨처스(2군)리그 성적은 12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8.94. 49와 3분의 1이닝 71피안타 41볼넷 50실점(49자책점). 피안타율은 0.346이다. 눈에 띄는 성적이 아닌 만큼 선발로 1군 데뷔전을 소화하는 배경이 궁금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이범호 감독은 "대체 선발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운을 뗐다. KIA는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과 아담 올러가 휴식 차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다. 애초 구단의 계획은 네일만 1군 제외하고 로테이션을 가동할 계획이었으나 올러마저 이탈, 대체 선발이 하나 더 필요해졌다. 이범호 감독은 "올러를 안 빼려고 생각했는데 (결론적으로) 쉬는 게 낫겠다 싶었다"며 "불펜이 지쳐서 (임시 선발 후보 중) 퓨처스에서 잘 던지는 것보다 공을 많이 던진 선수로 선택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이도현은 최근 2군 4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가장 최근 등판인 지난 18일 함평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6과 3분의 2이닝 4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1-0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투구 수가 93개였다. 이범호 감독은 "(이도현의) 평균자책점은 높지만 잘 던질 때는 7이닝도 해주고, 퓨처스에서 50이닝 이상 던졌다"며 "지금은 퓨처스에서 대체 선발이 올라와 2이닝, 3이닝 이렇게 던지면 불펜을 6이닝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마운드 운영이) 어려울 거 같아 100개까지 던졌던 선수를 택했다"라고 말했다. 물론 많은 투구 수가 가능하다는 이유만으로 대체 선발을 낙점한 건 아니다. 이범호 감독은 "저번에 한 번 던지는 걸 보기도 했고 괜찮지 않을까 한다. 퓨처스에서도 지금 상황에서 그렇게 던질 수 있는 건 도현이밖에 없다고 추전했다"며 기대를 내비쳤다.3연승 중인 KIA는 3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승차를 0.5경기 차로 좁혔다. 이날 경기 승패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선발 라인업은 이창진(우익수) 박찬호(유격수) 위즈덤(3루수) 최형우(지명타자) 고종욱(좌익수) 오선우(1루수) 김호령(중견수) 한준수(포수) 박민(2루수) 순이다. 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2 16:29
프로야구

지금은 폰세-앤더슨 다음, 역시 NC 스카우트의 안목은 달랐다

NC 다이노스 '2선발' 라일리 톰슨(29·등록명 라일리)이 리그 최고 외국인 투수와 경쟁하고 있다. NC 외국인 스카우트의 안목은 이번에도 탁월했다. 라일리는 지난 1일 열린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에서 7이닝 동안 6피안타 2실점 9탈삼진을 기록했다. 불펜진의 방화로 한화 코디 폰세(11승)와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설 기회가 날아갔지만, 라이언 와이스(4이닝 4실점)와 선발 맞대결에서 이겼다. 라일리는 올 시즌 17경기에서 10승 4패 평균자책점 2.99를 기록 중이다. 개막 후 5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ERA) 5.96(2승 2패)으로 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후 12경기(4월 24일~7월 1일)에선 8승 2패 ERA 2.00으로 아주 좋다. 이 기간 ERA는 드류 앤더슨(SSG 랜더스·1.36)과 폰세(1.81)에 이어 3위다. 현재 다승 공동 2위, 탈삼진 3위, 투구 이닝 공동 3위(102와 3분의 1이닝) 등에 올라 있다. 라일리는 ERA 1~2위 폰세(1.99)나 앤더슨(2.11)에 비해 주목도가 훨씬 떨어졌다. NC는 라일리와 총액 90만 달러(12억원)에 계약, '에이스' 로건 앨런(총액 100만 달러)에 이은 2선발로 낙점하고 뽑은 선수였다. 라일리를 두고 "왜 데려온 거지"라며 의외라는 반응도 있었다. 라일는 마이너리그 5시즌 동안 108경기에서 19승 25패 ERA 4.68에 머물렀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이 1.46으로 높았고, 9이닝당 볼넷은 4.3개로 많은 편이었다. NC는 그동안 제구력에 물음표가 달린 투수는 웬만하면 영입하지 않았다. 그러나 드류 루친스키-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카일 하트(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3연속 빅리그에 역수출한 국제업무팀의 눈은 정확했다. 라일리가 KBO리그에서 활약하면 제구력이 안정돼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호준 NC 감독은 "라일리가 미국에서 뛸 때는 볼넷이 많았는데, 국제업무팀에선 KBO리그 공인구가 더 작아 탄착군이 스트라이크존 아래로 형성될 거라 봤다"라며 "루친스키와 같은 유형으로 판단했는데, 역시 우리 구단 국제업무팀의 눈이 정확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라일리의 한국 무대 9이닝당 볼넷은 2.11개. 마이너리그 시절과 비교해 절반 아래로 감소했다. 최고 150㎞ 중반대 직구와 슬라이더, 너클 커브 등을 앞세워 9이닝당 탈삼진이 11.62개로 앤더슨(13.16개)-폰세(12.14개)에 이은 리그 전체 3위. 지난달 1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7이닝 동안 탈삼진 15개를 뽑았다. 라일리는 "선발 투수로 기회를 꾸준하게 얻으면서 자신감을 갖게 됐다"라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7.02 12:49
스포츠일반

'한국끼리 결승'...아시아 청소년선수권 혼합복식 결승전 승자는 김가온-박가현

김가온(한국거래소)-박가현(대한항공) 조가 제29회 아시아 청소년탁구선수권대회 주니어(U19) 혼합복식에서 우승했다. 1일 밤(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대회 U-19 혼합복식 결승에서 최지욱(대광고)-유예린(포스코인터내셔널)를 3-2(3-11, 13-15, 11-4, 11-6, 11-3)로 눌렀다. 한국끼리 치른 결승에서 승자는 김가온-박가현이었다. 서로가 물러서지 않는 팽팽한 랠리로 승부를 가득 채웠다. 초반에는 왼손-오른손 조합 최지욱-유예린 조가 오른손-오른손 조합 김가온-박가현 조의 코스를 공략하며 빠르게 두 게임을 따냈다. 하지만 상대 시스템과 구질에 적응한 김가온-박가현 조의 반격이 매서웠다. 내리 두 게임을 가져와 균형을 이뤘고 끝내 마지막 5게임까지 승부를 미뤘다. 서로의 작전을 완벽히 파악한 채 시작된 마지막 5게임은 어느 페어가 실수를 범하지 않느냐에 승부가 달려있었다. 3-3까지 팽팽한 균형을 이뤘던 랠리는 최지욱-유예린 조의 집중력이 순간 흐트러지면서 순식간에 점수 차가 벌어졌다. 승부는 그걸로 끝이었다. 시스템상 불리할 것으로 보였던 김가온-박가현 조가 주니어대표팀 남녀에이스 조합답게 승리를 가져갔다. 두 게임을 먼저 잃고 내리 세 게임을 따내는 역전드라마로 보는 이들에게 극적 긴장감도 선물했다.김가온-박가현 조의 금메달과 최지욱-유예린 조의 은메달은 카타르 도하에서 치러진 2023년 대회에서 박규현-오준성 조가 따낸 남자복식 금메달 이후 2년 만에 나온 아시아청소년탁구선수권대회 개인전 메달이다. 올림픽 종목을 중심으로 점점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혼합복식에서 한국의 두 페어가 1, 2위를 휩쓸면서 가까운 미래의 각별한 가능성까지 덤으로 획득했다. 결승전에서 우정의 대결을 벌인 한국 선수들은 시상식에서도 밝은 표정으로 서로를 격려했다.한편 혼합복식 결승에 앞서 치러진 카데트(U15) 단식에서 한국은 남녀 모두 동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4강에 진출했던 이현호(대전동산중)가 저우관홍에게 1-4(11-8, 2-11, 9-11, 3-11, 4-11), 여자 4강에 올랐던 허예림(화성도시공사가)이 주치후이에게 2-4(11-9, 3-11, 5-11, 8-11, 16-14, 6-11)로 각각 졌다. 이로써 한국 청소년탁구대표팀은 폐막일보다 하루 앞선 1일 모든 경기 일정을 마쳤다. 먼저 치러진 단체전에서 금메달 하나(여카데트), 은메달 하나(남주니어), 동메달 둘(여주니어/남카데트)을 따냈던 대표팀은 개인전 금메달 하나(주니어 혼합복식), 은메달 하나(주니어 혼합복식), 동메달 둘(남녀 카데트)을 더해 모두 여덟 개의 메달을 따내는 성과를 냈다. 이은경 기자 2025.07.02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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