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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수엘라 소환한 '오타니 극강' 이마나가, '도쿄 시리즈' 개막전 선발 낙점 "매우 영광"

메이저리그(MLB) 2025시즌 공식 개막전 선발로 낙점된 이마나가 쇼타(32·시카고 컵스)가 "매우 영광"이라고 감격스러워했다.20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에 따르면 개막전 출격이 확정된 이마나가는 "일본 선수들이 많은 관심을 받는 건 우리보다 앞서 일본 선수들의 길을 만들어준 과거 선수들 덕분이다. 우리는 그들의 역사 위를 걷고 있다"라고 말했다. 컵스는 올 시즌 MLB 공식 개막전 매치업으로 다음 달 18일과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LA 다저스를 상대한다. MLB 사무국은 야구의 세계화 등을 이유로 여러 차례 '해외 개막전'을 추진했는데 올 시즌엔 일본 선수들을 적지 않게 보유한 다저스와 컵스를 내세워 '도쿄 개막전'을 확정했다.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컵스엔 이마나가와 스즈키 세이야 등이 뛰고 있다. 제드 호이어 컵스 사장은 이마나가를 개막전 선발로 낙점한 뒤 "전 세계 팬들의 관심이 최고조에 이를 것"이라며 "야구만 놓고 보면 대단한 일이다. 1차전에서 두 선수가 맞붙는 것보다 더 좋은 일이 있을까"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다저스는 야마모토를 개막전 선발로 내세울 예정이어서 '일본인 투수 매치업'이 성사됐다. 일본 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왼손 선발인 이마나가는 지난 시즌 MLB에 진출, 임팩트를 보여줬다. 시즌 29경기에 선발 등판한 그는 15승 3패 평균자책점 2.91(173과 3분의 1이닝)로 맹활약했다. 시즌 9번째 등판까지 0점대 평균자책점(0.84)을 유지하기도 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이마나가의 평균자책점 0.84는 평균자책점이 공식 통계가 된 1913년부터 투수 커리어 첫 9번의 선발 등판(개막전 제외) 중 가장 낮은 기록'이라며 '이는 페르난도 발렌수엘라가 1981년 LA 다저스에서 놀라운 신인 시절 기록한 평균자책점 0.91을 뛰어넘었다'라고 전했다. 발렌수엘라는 1981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과 신인상을 동시 석권한 레전드. MLB닷컴은 '19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라이브볼 시대 시즌 첫 9번의 선발 등판에서 투수가 기록한 네 번째로 낮은 평균자책점'이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시즌 다저스전 성적은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2.45. 오타니에게 5타수 무피안타로 강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20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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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스, 도쿄시리즈 1차전 이마나가 공식 발표...야마모토와 최초 '日 투수 개막 맞대결' 성사

오는 3월 열리는 메이저리그(MLB) 도쿄 시리즈 1차전 선발 투수가 발표됐다. 이마나가 쇼타(32·시카고 컵스)와 야마모토 요시노부(33·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첫 일본 투수 개막전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컵스 구단은 19일(한국시간) 오는 3월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다저스와 도쿄 시리즈 1차전에 선발 투수로 이마나가를 출전시킨다고 발표했다. 상대인 다저스도 1차전 선발로 야마모토를 내정한 바 있어 개막전 선발 매치업이 최종 확정됐다.뜻깊은 맞대결이다. MLB닷컴의 사라 랭스는 "이는 일본에서 태어난 선발 투수들이 도쿄돔에서 열리는 MLB 정규시즌에 나서는 첫 경기"라며 "또 일본에서 태어난 선발 투수들끼리 개막전에 붙는 것 역시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이마나가는 이제 MLB 2년 차를 맞지만, 이미 컵스의 에이스다. 지난해 15승(3패)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다승 3위, 신인왕 투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4워 5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98을 기록, 전미를 놀라게 만들었다.상대인 야마모토도 이마나가엔 못 미치지만, 인상적인 첫 해를 보냈다. 야마모토 역시 이마나가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MLB 이적 첫 시즌을 소화했다. 투수 역대 최고액인 12년 3억 2500만 달러에 계약해 기대를 모았던 그는 시즌 중 부진과 부상을 겪으며 7승 2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시즌을 마쳤다. 대신 포스트시즌에서 호투해 팀 월드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다.도쿄 시리즈에 나서는 일본인 선수들은 이들만 있는 게 아니다. 컵스에는 최근 2년 연속 20홈런을 친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가 출전한다. 다저스에는 일본을 넘어 MLB 대표 스타로 거듭난 오타니 쇼헤이, 또 올 시즌을 앞두고 국제유망주 신분으로 이적한 사사키 로키가 포함됐다. 다저스는 사사키의 MLB 데뷔전을 도쿄에서 치를 수 있게 검토 중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ㅇ 2025.02.1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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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 에이스 사온 다저스, 멘토링 효과까지? 스넬, '100마일 유망주' 멘토 나섰다

블레이크 스넬(33·LA 다저스)이 사온 값을 벌써 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호투뿐 아니라 부활이 절실한 유망주 바비 밀러에게 1대1 '밀착 과외'를 열고 있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7일(한국시간) 다저스 스프링캠프에서 밀러와 함께 하고 있는 스넬의 모습을 전했다.스넬은 올겨울 다저스에 합류한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다. 지난 2018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2023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그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1년을 뛴 후 다시 FA가 돼 다저스로 왔다. 5년 1억 8200만 달러 거액 계약서에 서명하며 '대박'의 꿈을 이뤘다.다저스에서 스넬에 대한 기대치는 단연 1선발이다. 다저스는 스넬 외에도 야마모토 요시노부, 오타니 쇼헤이, 타일러 글래스나우, 사사키 로키 등이 선발진에 안착하지만 모두 부상 등 이슈가 있다. 규정이닝 소화할 수 있는 이가 많지 않아 스넬의 역할이 중요하다.마운드에서만 역할을 하는 게 아니다. MLB닷컴은 "스넬은 지난해 2년 차 시즌에 부상과 기복으로 고전한 밀러의 멘토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밀러는 2023년 데뷔한 다저스의 기대주다. 데뷔 시즌엔 11승 4패 평균자책점 3.76으로 활약했지만 지난해는 2승 4패 평균자책점 8.52로 크게 부진했다. 최고 시속 100마일(161㎞) 이상 강속구를 던졌지만 제구가 불안해 스스로 실점을 자초하곤 했다.스넬은 "모두들 그를 내 밑으로 데려갔다고 말한다. 우린 단지 친구일 뿐이고, (서로) 배울 뿐이다. 난 그의 멘토라고 자처하지 않겠다. 우린 친구"라고 했다.MLB닷컴은 "두 사람의 라커룸은 나란히 놓여있다.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고, 밀러가 라이브 타격 투구를 할 때 스넬도 옆에서 지켜본다"며 "스넬 영입은 다저스에 검증된 에이스를 추가한다는 뜻이지만, 스넬이 밀러의 신인 시절 기량을 되살리는데 도움이 된다면 마운드에서 활약만큼 힘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밀러는 "분명 지난해는 힘들었지만, 신인으로서 (과제를) 찾아 긍정적인 면도 있다. 또 지난해보다 더 나빠질 수는 없을 것이다. 올해는 작년보다 (컨디션도) 훨씬 더 나아진 것 같다. 그 어느 때보다 주닙된 상태"라고 새 시즌 부활을 기대했다.강속구 투수의 성장통은 스넬에게도 낯설지 않다. 스넬 역시 볼넷 허용이 많은 유형이다. 통산 9이닝당 볼넷이 4.1개고, 사이영상을 탄 2023년엔 무려 5개나 내줬다. 볼넷을 피하는 대신 원하는 코스에 집중한 게 실점 억제로 이어진 케이스다.밀러가 스넬처럼 커준다면 다저스로서도 스넬 영입 효과를 톡톡히 느낄 수 있게 된다. 다저스는 현재 야마모토, 글래스나우, 오타니 등 고액연봉 선수들이 선발진을 지키고 있지만, 이들이 부상을 입거나 노쇠화를 할 때 지켜줄 확실한 영건 선발 투수들이 없다. 지난해 2선발 역할을 한 개빈 스톤이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됐고, 토니 곤솔린과 더스틴 메이도 어느 정도 기량을 보여줄지 알 수 없다. 밀러가 성장한다면, 다저스는 빈틈없는 선발진을 다시 한 번 꾸릴 수 있게 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7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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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메이저리그 SP 참가 스가노 "설렘에 잠 못 이뤄...전혀 다른 느낌"

일본인 투수 스가노 토모유키(36)가 메이저리그(MLB)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소감을 전했다. 스가노는 16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에서 시작된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일본 프로야구(NPB) 대표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에이스로 3번(2014·2020·2024)이나 센트럴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그는 지난 시즌(2024)을 마친 뒤 미국 무대 진출을 선언, 12월 중순 볼티모어와 1년 총액 1300만 달러에 계약한 바 있다. NPB, 일본 대표팀 에이스급 투수인 스가노도 MLB에서는 신입이다. 일본 매체 히가시스포웹이 사라소타에서 새 유니폼을 입은 스가노의 인터뷰을 담았다. 스가노는 소감에 대해 "설렘에 밤잠을 설치며 첫날 훈련을 맞이했다. 브랜던 하이드 감독님이 '무슨 일이 있으면 무엇이든 말 해달라'라고 친근하게 다가와 줬다. 좋은 환경인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MLB에서의 훈련 분위기에 대해서는 "일본도 좋은 환경과 분위기가 있지만, 여기는 정말 최고인 것 같다. 무엇보다 전혀 다른 느낌으로 스프링캠프를 맞이했다. 이 나이에 새로운 환경에서 뛸 수 있는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라고 전했다. 스가노는 잭 에플린·그레이슨 로드리게스·찰리 모튼 등과 함께 볼티모어 선발진 한 축을 맡을 전망이다. 스가노는 "가장 중요한 것은 그동안 했던 것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다. MLB 환경, 타자들에 적응하는 것도 마찬가지"라면서 "바꾸지 말아야 할 것과 바꿀 것을 잘 구분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볼티모어는 2024 정규시즌 91승 71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2위에 올라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에들리 러치맨, 거너 핸더슨, 조던 웨스트버그, 콜튼 카우저 등 특급 유망주들이 성장세를 이어가며 성공적으로 리빌딩을 마치고 '윈-나우(win-now)' 모드에 들어간 상황이다. 선발진은 지난 시즌 트레이드로 영입한 코빈 번스의 빈자리를 메워야 하는 상황. 스가노의 커리어는 지난해 LA 다저스에서 데뷔한 야마모토 요시노부에 결코 밀리지 않는 투수다. 볼티모어는 여전히 NBP 정상급 기량을 보여준 그를 영입해 마운드 전력을 강화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7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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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피' 커쇼, 750만 달러로 다저스와 18번째 시즌...구단 역사 '최장 타이 기록'

푸른 피의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37)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 남는다. 이로써 커쇼는 142년 구단 역사에 단 셋뿐인 18번째 시즌을 보내게 됐다.다저스 구단은 14일(한국시간) "통산 올스타 10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3회를 수상한 커쇼와 로스터 및 선발 등판에 대한 보너스를 포함한 750만 달러 보장 1년 계약을 체결했다. 40인 로스터에서 커쇼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오른손 투수 리버 라이언이 60일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했다"고 전했다.커쇼는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당대 최고의 에이스다. 2008년 빅리그 데뷔 이후 432경기 212승 94패 평균자책점 2.50 2968탈삼진을 기록했다. 2011년 투수 3관왕(트리플 크라운)으로 첫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2013년과 2014년 2년 연속 수상도 이뤘다. 2014년엔 투수로는 이례적으로 최우수선수(MVP)까지 차지했다. 평균자책점 타이틀만 다섯번을 가져갔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다저스에서 가장 공헌도가 높은 팀의 기둥이다. 그런 커쇼가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후에야 계약했고, 1년 계약에 그친 건 그가 더 이상 에이스가 아닌 베테랑 프랜차이즈 스타이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2016년 허리 부상 이후 커리어가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또 2023시즌 종료 후 왼쪽 어깨 수술을 받았고, 2024시즌 종료 후에는 발가락과 무릎 수술도 받았다. 어깨 재활은 마쳤지만 발가락과 무릎 회복을 끝내야 마운드에 돌아올 수 있다.커쇼는 다저스와 연장계약이 끝난 이후엔 1년 계약을 자처하고 있다. 그는 또 40인 로스터를 가득 채우는 다저스 구단 특성을 고려헸다. 최근 부상자 명단을 가동할 수 있는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후에야 계약하는 결정을 반복한 바 있다. 보장금이 작은 이번 계약에는 커쇼의 건강 여부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추가 보너스가 있다. 로버트 머레이 기자는 소식통을 인용해 "커쇼는 13경기, 14경기, 15경기, 16경기 선발로 나설 때마다 각각 100만 달러를 더 받게 된다"며 "30일 이상 로스터에 남아있다면 250만 달러를 더 받는다. 60일 이상이라면 100만 달러가 더 나오고, 90일 이상이라면 100만 달러가 다시 추가된다"고 전했다.커쇼는 이미 다저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상태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커쇼는 "다저스 구단에 정말 감사드린다. 한 팀에서만 평생 뛸 수 있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다들) 잘 모르는 것 같다"며 "어떤 스포츠든 그 기회를 받는 이들은 드물다. 그걸 놓치고 싶지 않다"며 원 클럽맨으로 커리어를 마칠 것을 전했다.디애슬레틱은 "커쇼는 이번 계약으로 잭 위트, 빌 러셀과 함께 다저스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18시즌을 보내게 됐다"고 소개했다.다저스에서 커쇼는 더 이상 1선발이 아니다. 다저스는 올 겨울에도 블레이크 스넬과 사사키 로키를 영입했다. 선발진에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나우 등 고액 연봉 선수들이 가득하다.하지만 그래도 당대 최고 투수의 존재감은 여전하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스넬은 커쇼의 바로 옆 라커를 쓰길 원했다. 그런 게 바로 커쇼가 우리 구단에서 갖고 있는 의미"라고 치켜세웠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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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릴리버도 밀릴 판...예우 받은 커쇼, 이제는 생존 경쟁

'초호화 군단'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프랜차이즈 스타 클레이튼 커쇼(37)와 재계약했다. 스포츠 매체 EPSN은 다저스가 커쇼와 1년 계약하며 500~1000만 달러(73~146억원)을 보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커쇼는 18시즌째 푸른 유니폼을 입고 뛴다. 커쇼는 한때 '신계 투수'로 불렸다. 류현진이 막 빅리그에 입성한 2013시즌 그는 다저스의 에이스이자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투수였다. 사이영상 3회 수상,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1회 수상, 올스타 10회 선정 경력이 이를 증명한다. 커쇼는 풀타임 기준으로 3번이나 1점대 평균자책점을 남기기도 했다. 커쇼는 2021시즌부터 부상에 시달리며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다. 2023년에는 어깨 수술도 받았다. 마운드에 있을 땐 팀 승리를 기대할 수 있는 투구를 보여줬지만, 전성기 기량과는 차이가 컸다. 다저스는 두 가지를 노렸다. 지난 시즌도 화려한 선발진을 구성했지만 부상자가 계속 나오며 포스트시즌에서 어려움을 겪은 만큼 최대한 가용 자원을 확보하는 것. 그리고 프랜차이즈 스타인 커쇼를 예우하는 것이다. 일부 팬은 보스턴 레드삭스로 떠난 젊은 투수 워커 뷸러와는 협상도 제대로 안 했으면서, 에이징 커브에 가속도가 붙은 커쇼와 계약하는 건 합리적이지 않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이미 선수 몸값에 많은 돈을 쓴 다저스는 상대적으로 낮은 연봉을 책정할 수 있는 커쇼를 선택했다. 커쇼가 정규시즌이 시작된 뒤에도 예우를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지난해 어깨 수술 재활 치료를 마치고 복귀한 뒤 좋은 투구를 하지 못했고, 정규시즌 막판에는 발가락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다저스 선발진이 너무 화려하다. 올겨울에도 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을 영입했다. 현재 다저스 선발진 뎁스 차트에 두 자릿수 승수를 기대할 수 있는 투수만 7명이다. 어깨 부상 완치에 다가선 오타니 쇼헤이가 5월 이후 합류한다고 해도 6명. 여기에 신성 바비 밀러는 빠져 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6선발 체제를 가동해도 커쇼가 그 안에 들어가긴 버거워 보인다. 보통 선발진에서 밀린 한두 명을 대체 선발·롱릴리버로 두는데, 이 자리도 밀릴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통산 등판한 432경기 중 429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선 커쇼를 불펜 투수로 활용할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 다저스 불펜진은 선발진 못지않게 화려하다. 올겨울에도 올스타 출신 태너 스콧과 커비 예이츠를 영입했다. 블레이크 트라이넨·마이클 코펙스·알렉스 베시아·에반 필립스 등 클로저를 맡을 수 있는 투수들도 즐비하다. 다저스는 이번 스프링캠프에도 많은 이슈를 만들 전망이다. 국내 야구팬은 KBO리그 대표 내야수였던 김혜성의 연착륙이 가장 큰 관심사다. 일본팬들은 사사키의 도약, 오타니의 투·타 겸업,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각성을 기다리고 있다. 커쇼의 행보도 마찬가지다. 다저스 팀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승리(212)를 거두고 명예의 전당 헌액이 확실한 '리빙 레전드'가 선수 생활 황혼기를 어떻게 보낼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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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도 사사키 찍었다! '유망주 1위 3관왕' 달성 "지구 최고 스플리터 보유, 더 발전해야"

"빨리 보완만 한다면, 이번 시즌 말에는 에이스가 될 것이다."사사키 로키(24·LA 다저스)를 향한 메이저리그(MLB)의 관심이 뜨겁다. MLB닷컴, 베이스볼 아메리카에 이어 ESPN까지 사사키를 올해 전미 최고의 유망주로 선택했다.ESPN은 30일(한국시간) 2025시즌을 앞두고 전미 최고의 유망주 100명의 순위를 선정해 발표했다. 30개 구단을 통틀어 평가하는 만큼 100위 안에만 들어도 뛰어난데, 사사키가 이들 중 1위를 차지했다.사사키는 이번 겨울 야구계를 뒤흔든 빅 네임이다. 2020년 일본프로야구(NPB) 지바 롯데에서 데뷔한 사사키는 지난 시즌 종료 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 진출을 선언했다.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주축 선발 투수로 일본 우승에 힘을 보탠 그는 최고 165㎞/h 강속구에 낙차 큰 스플리터를 보유, 일찌감치 MLB의 관심을 모았다. 게다가 무엇보다 저렴했다. 계약 상한선이 없는 완전한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하려면 25세를 넘겨야 했으나 사사키는 빠른 MLB 진출을 희망하며 국제 유망주 신분으로 포스팅시스템을 신청했다. 국제 유망주 계약 기준에 맞춰서만 계약해야 했고, 3년의 최저연봉 기간을 포함해 6년 동안 한 팀에서만 뛰어야 한다. 30개 구단 모두 영입이 가능했지만, 사사키는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국가대표 선배들이 있는 다저스를 선택했다.사사키에 대한 기대는 지난 2018년 오타니가 미국으로 건너갈 때만큼 뜨겁다. 사사키 영입 의사를 밝힌 구단만 20개에 달했다. 또 영입이 완료된 후 유망주 평가 매체인 베이스볼 아메리카가 먼저 사사키를 전미 유망주 랭킹 100명 중 1위로 꼽았다. 이어 MLB닷컴이 운영하는 파이프라인도 사사키를 1위로 선택했다. 디애슬레틱은 일본에서 프로 커리어를 쌓은 사사키를 유망주 평가에서 제외했지만, ESPN까지 사사키를 1위에 올렸다. ESPN은 "사사키는 일반적인 유망주 랭킹에 들어서는 유형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MLB F가 아니라 아마추어 국제 FA 신분으로 계약했다. MLB 신인 자격 기준을 충족했다"고 설명했다.매체는 "컨디션이 좋을 때 사사키는 시속 90마일 후반대에서 100마일을 찍고, 지구상 최고 중 하나인 스플리터와 평균 이상의 슬라이더를 섞어 던진다. 또 이를 안정적으로 스트라이크존에 넣고 선발 투수다운 딜리버리를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또 "어떤 스카우트들은 사사키가 컨디션이 가장 좋은 날엔 80점(스카우팅 리포트 상 최고 수준)인 구종 2개를 던질 줄 안다고 말한다"고 덧붙였다.다만 극찬에도 사사키가 완벽하다고 단언하진 않았다. ESPN은 "사사키는 아직 풀어야 할 의문과 수정해야 할 요소들이 많다"며 "가령 (2024년 내셔널리그 신인왕인) 폴 스킨스는 MLB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지명된 후 현재 결정구인 스플링커(스플리터+싱커)를 배웠다. 사사키도 MLB 레벨에서 에이스가 되려면 조금 더 성장해야 한다"고 싶었다. 2024년 부진했던 것도 지적했다. 2023년 159.1㎞/h였던 그의 직구 평균 구속은 2024년 155.9㎞/h로 크게 떨어졌다. 1.78이던 평균자책점도 2.35로 올랐다.ESPN은 "사사키의 구속은 2024년 약간 떨어졌고, 슬라이더도 마찬가지였다. 이 두 가지는 (새 구단의) 연구 조직에서 그립, 방향성, 메커닉 조정 등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문제의 원인을 찾고 해결하는 게 사사키 영입 프레젠테이션에서 가장 크고 사사키가 관심을 가진 주제였다"고 전했다.매체는 이어 "사사키의 커맨드(특정 지점을 제구하는 것)는 당장은 나쁘지 않은 정도지만, 컨트롤(스트라이크존에 넣는 것)은 MLB 이하 리그에서 충분한 수준"이라며 "사사키가 레퍼토리에 커터나 커브를 추가한다면 다양성을 살릴 수 있다. 아직 단점이 많지만 과장해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빨리 보완만 한다면, 이번 시즌 말 사사키는 에이스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30 14:37
메이저리그

[손윤의 야구 본색] MLB 6선발 '전도사' 야마모토, 그리고 사사키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MLB) 최대 관심사는 일본 프로야구(NPB) '괴물 투수' 사사키 로키(24·지바 롯데 마린스)가 어느 구단의 유니폼을 입느냐이다.사사키는 고교 시절부터 160㎞/h 강속구를 던지며 차세대 일본 에이스로 주목받았다. 이후 지바 롯데에서 2년간 체계적인 육성 과정을 거친 뒤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NPB에서 활약했다. 2022년에는 오릭스 버펄로스전에서 퍼펙트게임을 달성했고, 2023년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주축 투수로 일본의 우승을 견인했다. 시즌 두 자릿수 승리는 2024년(10승, NPB 통산 29승)이 유일하지만, 구위가 위력적이다. 다만 우려스러운 점도 있다. 바로 평균 구속의 감소다. 사사키의 포심 패스트볼과 포크볼 구속은 지난 시즌 전년 대비 각각 3.2㎞/h와 2.1㎞/h 느려진 155.9㎞/h와 142.1㎞/h였다. 이를 부상 위험성과 연결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 게다가 사사키는 매년 크고 작은 부상을 이유로 'NPB 풀타임' 소화 경험이 없다. 2022년 기록한 129와 3분의 1이닝을 개인 최고. 즉, 내구성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그런데도 MLB 각 팀이 사사키 영입 쟁탈전을 펼치는 이유는 뭘까. MLB 관계자는 구속이 감소한 이유로 "동기부여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얘기한다. 내구성 역시 체계적인 관리를 받는다면 나아질 수 있다고 평가한다. 사사키의 최대 강점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몸값이다. '만 25세와 프로 6년 차 미만'이라 국제 유망주로 분류, 국제 아마추어 계약금으로 영입해야 한다. 현재 MLB 국제 아마추어 계약금 풀은 최대 700만 달러(103억원)를 조금 넘는 수준이라 구단들의 부담이 적다. 칼자루는 구단이 아닌 사사키가 쥐고 있는 셈이다.사사키는 앞서 MLB에 진출한 일본인 투수보다 성격이 예민한 편이다. 그래서 트레이닝이나 언론 접촉 등 다방면에 걸쳐 세세한 조건을 내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에서 주목할 점은 선발 로테이션이다. MLB는 기본적으로 5선발 로테이션을 운영하는데 NPB는 6선발 체제이다. 일본인 투수가 MLB에 진출했을 때 휴식이 짧은 것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는데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마찬가지다. 다르빗슈는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MLB에서 투수 부상이 많은 이유로 "가혹한 등판 일정"을 꼽기도 했다.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하려면 단순히 선발 투수 1명을 추가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마이너리그부터 시스템을 다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겨울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MLB에 진출할 때 계약 선결 조건 중 하나가 6선발이었다. 이 조건에 대해 어느 구단도 난색을 표하지 않았다. 사사키 역시 비슷하다. 지금 분위기라면 7선발도 받아들일 구단이 나올 기세다. 그만큼 마운드 운용이 달라졌다. 불펜 투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불펜데이나 '오프너 전략' 등을 활용하면서 MLB 5선발 체제의 위상도 흔들리기 시작했다.4선발이 유행했던 MLB에서 5선발 체제가 운영된 건 1972년이었다. 1974년과 1975년 다시 4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한 한 구단은 1976년부터 본격적으로 다시 5선발 로테이션을 적용했다. 이게 다른 구단에 전파, 일반화됐다. MLB에 자유계약선수(FA) 제도가 도입된 건 1976년이다. 당시 5선발 체제는 거액을 주고 영입한 FA 선수의 부상 방지 의도가 컸다. 약 50년이 지난 지금, 일본인 선발 투수를 최대로 활용하기 위해 6선발을 받아들이는 구단도 나왔다. 공교롭게도 5선발을 처음 도입한 그 구단은 다저스였다. 사사키를 향한 다저스의 관심이 어떤 결실을 볼지 더욱 궁금한 이유다.야구 칼럼니스트정리=배중현 기자 2025.01.07 00:03
메이저리그

각 구단 담당이 꼽은 영입 1순위...우승 팀 다저스부터 꼴등 팀까지, 6개 팀 '165㎞' 사사키 뽑았다

폭발적 재능을 지녔는데도 저렴하다. 사사키 로키(23)를 필요로 하지 않는 팀은 한 곳도 없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9일(한국시간) 각 구단에 맞는 현실적인 자유계약선수(FA) 후보들을 골라 소개했다. 각 구단의 담당 기자들이 후보들을 정했는데, 20%에 해당하는 6개 구단 담당 기자들이 사사키를 선택했다. 올스타 출신인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 1루수 피트 알론소, 외야수 앤서니 산탄데르, 마무리 투수 태너 스캇을 넘는 압도적 인기다.그럴 수밖에 없다. 올해까지 일본 프로야구(NPB) 지바 롯데에서 뛴 사사키는 최고 165㎞/h 강속구에 막강한 스플리터, 새로 장착한 슬라이더를 보유한 유망주 투수다. 건강 우려가 있긴 하지만, 25세가 되기 전 시장에 나온 터라 국제 유망주 신분으로 MLB 문을 두들기는 중이다. 국제 유망주 계약금 풀 안에서 경쟁해야 하고, 6년을 보유하면서 그중 3년 최저연봉을 주게 된다. 빅마켓 구단 아닌 어떤 팀이든 사사키를 보유할 수 있다. 사사키의 에이전트 조엘 울프는 그가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신청하자마자 20개 이상 구단이 연락했다고 주장했다.물론 각 구단 담당 기자들이 무턱대고 사사키를 꼽은 건 아니다. 사사키를 언급한 6개 구단 중 5개 구단은 이미 사사키와 만났거나 유력 영입 후보로 꼽힌 곳들이다. 바로 텍사스 레인저스, 시카고 컵스, LA 다저스 그리고 시애틀 매리너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다. 가장 유력하게 언급되는 건 여전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팀들이다. 1순위로 꼽히는 다저스에 대해 소냐 첸 기자는 "서류상으로 다저스와 사사키는 완벽히 맞아 보인다"며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오타니 쇼헤이가 선발진에 합류한 다저스는 다음 시즌 6인 선발진을 운영할 예정이고, 이는 사사키의 NPB 커리어와 완벽하게 일치한다"고 소개했다. 또 LA 지역에 일본 인구가 많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으면서 "핏은 양쪽 모두에게 합리적이다. 그게 현실이 될지가 문제"라고 말했다.그리고 유력한 라이벌로 남는 게 샌디에이고다. AJ 캐서벨 기자는 "샌디에이고는 다른 포지션도 영입해야 하지만, 사사키를 영입한다면 2025년 이후에도 우승에 도전할 길이 더 명확해질 것이다"며 "사사키는 위닝 팀을 찾고 있다. 조엘 울프는 사사키가 스몰 또는 미들마켓 팀과 계약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샌디에이고는 일본과 인연이 깊고 루벤 니에블라 투수 코치 아래 워크로드 관리를 포함해 투수 육성에 탁월한 능력을 입증했다"고 소개했다. 이외에도 시애틀은 스즈키 이치로의 친정팀으로 투수 육성이 뛰어나고 투수 친화적 홈구장을 쓴다는 점이 거론됐다. 텍사스의 경우 최근 수뇌부가 영입 의지를 드러낸 부분을 언급했다. 다저스, 샌디에이고처럼 일본인 선수들이 뛰고 있는 컵스도 사사키가 "현재와 미래를 위한 에이스로 성장할 수 있다"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한편 이들 5개 구단과 달리 가능성과 별개로 갑자기 사사키를 언급한 구단도 있다. 서부지구 최하위인 콜로라도 로키스다. 토마스 하딩 기자는 "콜로라도는 더 이상 FA 영입에 돈을 쓰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하지만 사사키 영입을 왜 시도하지 않겠나. 에이전트는 반드시 일본 선수가 동료가 아니어도 되고, 위치도 우선 순위가 아니며 미디어 관심이 적은 스몰 마켓에서 뛰고 싶을 수도 있다고 했다. 콜로라도는 국제 계약 보너스 풀도 풍부하다"고 했다.물론 사사키가 콜로라도를 선택할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 현재 전력도 좋지 않은 데다 고산 지대인 쿠어스필드에 위치해 투수가 뛰기에 지극히 불리한 곳이라서다. 하딩의 말은 말 그대로 '밑져야 본전'에 가깝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29 18:01
일본야구

'빅마켓' 연고팀만 만나네...사사키 몸값 욕심 조명한 日 매체

메이저리그(MLB) 입성을 노리는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는 현재 자신을 원하는 팀들과 직접 만나 면담을 진행 중이다. 23일(한국시간) 기준으로 뉴욕 양키스·뉴욕 메츠·시카고 컵스 그리고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만났다. 일본 매체 산케이 스포츠는 "사사키는 국제 아마추어 계약에 적용되기 때문에 연봉이나 계약 기간은 중요한 문제가 아닐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발진 진입 가능성, 연고지 기후와 생활 환경,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 미디어와 팬의 관심도, 개인 스태프 수용 여부 등 자체 기준으로 만들어 가장 이상적인 팀을 꼽기도 했다. 현재 오타니 쇼헤이·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뛰고 있는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다른 일본 매체 일간 겐다이 디지털은 다른 시각을 전했다. 사사키와 에이전트 조엘 울프가 올 시즌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배제하고, MLB 30개 팀 중 최저 승률(41승 121패·0.253)을 기록한 화이트삭스와 만난 점을 주목한 것. 이 매체는 화이트삭스가 최근 팀 에이스였던 개럿 크로셰까지 보스턴 레드삭스로 보내며 전력이 더 떨어졌고, 2025시즌도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사사키의 팀 선택에 강약(전력)은 포함되지 않았다"라고 평가했다. 이미 면담을 진행한 4팀의 공통분모가 '빅마켓'이라는 점도 주목하며 "다음 면담이 유력한 다저스를 포함하면, 사사키는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뉴욕·LA·시카고), 시장 규모가 큰 연고팀만 만나고 있다"라고도 전했다. 일간 겐다이 디지털은 사사키의 일본 리그 소속팀(지바 롯데)에서 뛴 한 은퇴 선수의 멘트를 활용, 사사키가 MLB에서 뛰어도 당장 돈을 많이 받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에 회의감을 드러낸 적이 있다고 전했다. 만 25세가 안 되는 사사키는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이 아닌 국제 아마추어 자격으로 마이너 계약할 할 수 있다. 계약금과 연봉 모두 상한선이 낮다. 오타니도 LA 에인절스와 계약한 첫 시즌 연봉으로 MLB 최저 연봉 수준인 54만5000달러(7억9000만원)만 받았다. 사사키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올 시즌 지바 롯데 소속으로 연봉 8000만엔(7억4100만원)을 받은 그가 MLB에 진출해도 2024시즌보다 훨씬 많은 연봉을 받긴 어렵다. 연봉 조정 신청 자격은 3년 차 이후 얻을 수 있다. 1년 차에 빼어난 성적을 내 다년계약이라도 하지 않는다면, 향후 3년 동안은 일본에서 뛸 때와 비슷한 연봉을 받을 수밖에 없다. 결국 일간 겐다이 디지털은 사사키가 빅마켓 연고팀과 계약해 스폰서 유치 등 연봉 외적인 수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봤다.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신청 자격을 얻기 전에 빅리그 진출을 요구해 결국 자신의 뜻을 관철한 사사키를 냉정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 같았다. 몸값에 대한 사사키의 속내, 에이전트 울프가 대변한 말을 차례로 전하면서 사사키가 돈을 추구하는 것 같다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2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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