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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 통산 2049탈삼진…송진우 넘어 역대 1위 등극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토종 에이스 양현종이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웠다.양현종은 21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3회 초 윤동희를 헛스윙 삼진 처리해 개인 통산 탈삼진을 2049개까지 늘렸다. 이로써 송진우(전 한화 이글스·2048개)를 제치고 부문 역대 1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2046탈삼진을 기록한 양현종은 1회 초 황성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10시즌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 기록을 먼저 달성했다. 이는 이강철 KT 위즈 감독과 장원준(전 두산 베어스)에 이은 역대 3호. 2회에는 나승엽을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 송진우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어 윤동희 타석 탈삼진으로 대기록을 세웠다.한편 현역 선수 중 양현종의 뒤를 이어 김광현(SSG 랜더스·1949개) 류현진(한화 이글스·1351개) 등이 이름을 올린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21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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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최초 영역 진입한 양현종 "꾸준히 마운드에 올라...자부심 있다" [IS 피플]

'대기록 제조기'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36)이 또 한 번 최초 영역에 발을 들였다. 양현종은 지난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1실점 호투했다. 타선이 그가 마운드에 있을 때 득점을 지원하지 못해 승리 투수 요건은 갖추지 못했지만, LG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KIA의 5-2 역전승 발판을 만들었다. 양현종은 이날 통산 400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이는 역대 최초 기록이다. 2007년에 입단하고 데뷔해 6번 선발로 나섰고, 이듬해도 9번 1회부터 마운드에 섰다. 2009년부터 선발 임무를 수행해 30대 중반을 넘어선 올 시즌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양현종은 이날 LG전 4회 말 2사 상황에서 오스틴 딘을 범타 처리하며 올 시즌 100이닝을 채웠다. 11시즌 연속 100이닝도 달성했다. 이 기록은 송진우(전 한화 이글스 코치) 장원준(은퇴)에 이어 역대 세 번째였다. 양현종은 KBO리그 통산 다승 2위(174승) 최다 탈삼진 2위(2016개) 최다 이닝 2위(2249)에 올라 있다. 롱런했을 뿐 아니라 항상 정상 자리를 지켰다. 경기 위 양현종은 "100이닝은 알고 있었지만 400경기는 등판하고 나서 알게 됐다. 아프지 않고 꾸준히 던져 온 것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그게 내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선수 생활 하는 지금까지 계속 이것을 유지하다 보니 통산 기록들도 자연스레 따라오고 있는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양현종은 "항상 하는 얘기지만 기록을 의식하고 있진 않다. 팀이 이기는 데에 더 집중하고 있고, 그렇게 내 역할을 하다 보니 여기까지 온 것 같다. 그래도 170이닝 달성은 욕심이 난다. 올 시즌에도 도전을 계속 이어 나갈 것"이라는 목표를 전했다. KIA는 이날 LG전에서 승리하며 50승에 선착했다. 단일 리그 기준으로 50승을 선점한 34팀 중 24팀이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다. KIA는 2017년에 이어 다시 한번 통합 우승을 노린다. 양현종은 "부상 복귀 뒤 몸 상태는 매우 좋다.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에도 충분히 잘 쉬었기 때문에 앞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빠지지 않고 던지려고 한다. 체력 관리도 잘 되고 있고, 팀이 1위를 쭉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달릴 일만 남은 것 같다. 홈·원정 할 것 없이 항상 큰 응원 보내주시는 팬 여러분 덕에 무더위에도 경기에 임하고 있다.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라고 각오와 KIA팬을 향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1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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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변화구 S% 높아졌다'...체인지업→스플리터, 최원준이 달라졌다

"아무래도 제구력이겠죠."최원준(30)은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두산 선발진의 중심을 지켰던 투수였다. 3시즌 총 30승을 수확했다. '왕조'의 중심이던 장원준과 유희관이 노쇠화를 겪고 차례로 선발진을 떠나던 시기에 명실상부한 두산의 국내 에이스로 활약했다.지난해 그 자리에서 내려왔다. 26경기에서 3승 10패 평균자책점 4.93에 그쳤다. 시즌 도중 선발 로테이션에서 내려와 불펜으로도 나섰다. 그 사이 국내 에이스는 절친한 후배 곽빈이 물려 받았다.부활을 위해 겨울 동안 구슬땀을 흘렸다. 마무리 훈련을 자청해 조웅천 코치와 함께 체인지업 장착에 나섰다. 당시 그는 직구-슬라이더로 단조로웠던 구종을 벗어나고자 했다.결과가 좋지 못했다. 첫 등판(3월 27일 KT 위즈전)에서 승리는 거뒀지만 5이닝 3피홈런 5실점으로 부진했다. 결국 4월 2일 SSG 랜더스전에서 3이닝 3피홈런 6실점으로 무너지고 2군으로 내려갔다. 당시 평균자책점이 12.38에 달했다.최원준은 17일 후 1군에 돌아왔다. 복귀 후 '좋은 투수'가 됐다고 말하긴 여전히 어렵다. 6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5.14를 기록 중이다. 그래도 첫 2경기에 비하면 환골탈태한 수준이다.대신 '좋은 경기'들을 만들고 있다. 6경기 중 4경기에서 5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모두 2실점 이하로 마쳤다. 두 차례 대량 실점 경기엔 아쉬움이 있으나 4~5선발로서 기대치는 100% 이상 충족하고 있다. 지난 21일 SSG전에서도 5이닝 2실점으로 시즌 3승을 기록했다. 소화 이닝은 길지 않았으나 팀이 필요한 역할을 다 했다. 곽빈과 브랜든 와델, 부상 중인 라울 알칸타라가 모두 주중 3연전에 나설 수 없었던 두산은 첫 경기 최원준의 투구로 3연전 투수 기용에 계산을 세울 수 있었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변화구 제구력을 좋아진 요인으로 꼽았다. 22일 잠실 SSG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최원준이 타자를 압도할 구위를 보여준 건 아니다. 하지만 5이닝을 끌어줬고 2실점으로 막아줬기에 팀이 승리하 수 있었다. 현재 역할에 맞는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이 감독은 "변화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좀 높았다. 단조로운 구종으로 상대하기엔 KBO리그 타자들의 수준이 매우 높아졌다. 힘 대 힘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최원준이 지난해 실패하면서 체인지업을 배우려고 노력했다. 올 시즌 초에는 그게 덜 떨어졌고,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컸다"고 떠올렸다.이승엽 감독은 "지금은 아무래도 제구력이 좋아졌다. 스트라이크가 들어오더라도 한가운데가 아니라 옆으로 들어온다. 변화구 로케이션이 된다. 21일 경기에서는 그 부분이 좋았다"고 전했다.변화구 결과가 달라진 건 구종 선택의 문제도 있다. 4월 첫 2경기까지 체인지업을 조금씩 실험했던 최원준은 결과가 좋지 않자 2군에서 과감히 스플리터 장착에 들어갔다.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최원준의 투구 분포표에는 지난달 19일부터 스플리터(포크볼)가 잡힌다. 적게는 13%, 많게는 25%를 섞어 던진다. 21일 SSG전에서도 21.6%가 스플리터였다. 이닝에 대한 욕심도 버렸다. 최원준은 주축 선발이던 2022년 6이닝에서 7이닝으로 넘어가지 못하는 것에 대해 고민했다. 구속이 떨어지니 공격적인 투구를 해도 제 몫을 하는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던 탓이다.지금은 그 욕심을 내려놓기로 했다. 21일 경기 후 최원준은 구단 유튜브를 통해 "지금은 투구 수 관리를 생각할 때가 아니다. 최대한 최고의 공을 던질 수 있게 하겠다. 3이닝이든 4이닝이든 최소 실점으로 막는 게 지금 내 임무라고 벤치도 생각하시는 것 같다. 그래서 그렇게만 생각하고 던진다"고 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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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21번째 시즌 앞둔 이용규 "은퇴 고민했다...마지막이라는 생각"

"이젠 결과로 보여줘야 합니다."프로 무대 21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39·키움 히어로즈)가 전한 각오다. 은퇴 기로에 선 그는 "정말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2024년을 보낼 것"이라고 했다. 2004년 2차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5위)에서 LG 트윈스에 지명받은 이용규는 이듬해 KIA 타이거즈로 이적한 뒤 기량이 급성장하며 리그 대표 타자로 올라섰다. 투수의 공을 파울로 만드는 커트 능력은 그의 전매특허. 정확한 콘택트 능력과 빠른 발을 앞세워 10년 가까이 국가대표팀 리드오프(1번 타자)까지 맡았고,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과 2015 프리미어12 우승에 기여했다. 30대 중반 이후 이용규의 야구 인생은 순탄하지 않았다. 2020시즌이 끝난 뒤 소속팀 리빌딩 기조를 내세운 한화 이글스에서 방출됐고, 키움과 1억5000만원에 계약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갔지만, 최근 2시즌 연속으로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오른쪽 손목 부상에 시달린 2023시즌은 50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고, 타율도 0.234에 그쳤다. 이용규는 "이제 '내 나이가 많다'라는 걸 받아들여야 한다. 성적이 너무 안 좋았던 2023시즌이 끝난 뒤엔 은퇴할 생각도 들었다"라고 했다. 3루수 골든글러브만 두 번 수상한 박석민, 통산 132승을 거둔 투수 장원준 등 리그를 호령하던 '1985년생' 동갑내기 친구들이 지난해 차례로 은퇴하는 모습을 보면서 고민이 더 커졌다고. 이용규는 추신수(SSG 랜더스) 오승환(삼성 라이온즈) 김강민(한화 이글스) 등 2024시즌도 그라운드를 누빌 '1982년생' 선배들을 보며 마음을 다잡았다. 이용규는 "세월이 흐르고 있는 걸 어떻게 막을 수 있나. 그래도 여전히 나보다 선배들이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경쟁력이 있다면, 나이가 많아도 오래 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그게 후배들을 위하는 길이기도 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용규는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진행 중인 키움의 1차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그는 "지난 2시즌은 부상으로 공백기가 길었다. 100% 컨디션으로 풀타임으로 뛰어 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었다"라고 돌아보며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는 하고 싶은 운동, 해내야 하는 운동을 후회 없이 소화해서 다가올 시즌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 각오와 욕심만으로 잘 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안다. 결과로, 실력으로 증명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10위)였던 키움은 간판타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고, 에이스 안우진까지 군 복무로 이탈하며 전력이 더 약해졌다. 2024시즌 전망도 밝지 않다. 이정후가 부상으로 이탈했던 지난해 8월, 임시 주장을 맡았던 이용규는 올해도 팀 고참으로서 후배들을 이끌어야 한다. 이용규는 "10개 구단 모두 비슷한 시기에 전지훈련을 떠난다. 그 시점에 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받는 걸 팀원 모두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라면서도 "우리 팀은 항상 외부 평가보다 잘 해왔다. 말을 따로 하지 않아도, 반전을 보여주기 위해 다들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는 믿음을 드러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06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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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명장'과 '초보' 사이…이승엽 감독, 승부사 '야성'이 필요해

우여곡절 많았던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의 첫 가을이 막을 내렸다.두산은 지난 1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에서 9-14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5위 두산은 WC 시리즈에서 패하고 2023년 가을야구 일정을 모두 마감했다. 순위만 두고 보면 성공이다. 지난해 9위였던 두산은 올해 계단을 4개나 올랐다. 이승엽 감독의 취임식 목표도 가을야구였다.이날 경기에서 드러난 두산과 NC의 전력 차도 분명했다. 두산은 핵심 타자 양의지가 다소 컨디션 난조를 겪은 데다 경기 초반 장타 2개를 때린 호세 로하스가 파울 타구를 맞고 교체됐다. 두산이 장타가 실종돼 흔들리는 동안 NC는 만루 홈런과 백투백 홈런을 터뜨리는 등 장타로 두산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명백히 힘 싸움에서 NC의 승리였다. 그러나 두산은 충분히 이겨볼 수 있었다. 경기 중반까지만 해도 점수 차는 한 점이었다. 9회 NC 마무리 이용찬이 흔들렸기도 했다. 이날 경기를 본 모두가 '혹시나'했던 이유다. 혹시는 역시로 끝났다.5위 두산이 4위 NC를 이겨내려면 정도(正道)가 아닌 변칙이 필요했다. 그런데 이날 두산의 기용은 지나치게 모범적이었다. 선발 곽빈은 3회까지 완벽하게 던지다 4회 일시에 무너졌으나 제때 대처할 수 없었다. 5실점을 하고 추가 주자를 내보내고 나서야 김명신이 나섰다. 모든 불펜 투수들은 1이닝을 넘기지 않았다. 선발을 믿고 모든 불펜 투수는 1이닝만 깨끗하게 맡긴다. 분명 모범 답안이다. 하지만 모범 답안은 힘이 더 우위일 때만 통한다. 이날 두산 불펜 중 변수 없이 한 이닝을 완벽하게 막은 건 최승용 뿐이었다. 세 타자를 10구만 던져 잡았다. 스트라이크 7구-볼 3구로 비율도 좋았다. 그러나 최승용을 길게 쓰는 일은 없었다. 선발 투수였던 최승용에게 멀티 이닝을 쓰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었는데도 그랬다. 그리고 최승용의 다음 투수인 김강률은 흐름을 내주는 2실점을 했다.교과서를 멀리서 찾을 필요 없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KS)에 올랐던 김태형 전 두산 감독은 변칙의 대가였다. 오히려 변칙 속에 원칙이 있는 승부사였다.김태형 감독도 전력이 압도적일 때는 정도대로 갔다. 2015년 더스틴 니퍼트와 장원준 원투 펀치의 힘으로 우승했고, 2016년에는 니퍼트-마이클 보우덴-장원준-유희관으로 이어지는 '판타스틱 4' 선발진이 우승을 순탄하게 끌었다. 2019년 역시 두산은 '탑 독'이었고 김 감독은 큰 무리 없이 트로피를 들었다. 그러나 명백히 전력 열세였던 2020, 2021년 PS에서는 승부사 기질이 발동했다. 특히 4위로 시작해 준우승까지 거둔 2021년 PS 투수 기용이 대표적이었다.당시 김태형 감독은 투수를 순서대로 쓰지 않고, 1이닝 소화에도 매달리지 않았다. 김 감독은 "8, 9회가 아니라 가장 급할 때, 가장 중요할 때 기용한다. 뒤로 둘 때가 아니다"라며 "(불펜 에이스인)홍건희가 무너지면 끝이었다"라고 했다. 홍건희, 이영하 의존도가 높았던 당시 두 명은 8, 9회 1이닝이 아니라 경기 중반 3이닝을 소화할 정도로 변화무쌍하게 기용됐다.김 감독과 달리 이 감독은 이날 최승용 기용을 두고 "그런 부분은 생각하지 않았다. 투수 코치와 이야기를 나눴고 1이닝을 맡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시즌 중 충분히 멀티 이닝 기용을 선택했던 이 감독이 실제 멀티 이닝을 생각하지 않았을리 없다. 지도자 경험이 없던 만큼 코치진의 결정을 믿고 존중했을 가능성이 크다. 말 그대로 '모범생'같은 선택이다.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정글과 같은 단기전을 이겨낼 수 없다. 언제나 가을야구에서 웃는 건 모범생이 아닌 과감한 승부사였다. 겨우 WC가 감독 커리어를 좌우하진 않는다. 그러나 이 감독이 내년에도 가을에서 웃고자 한다면, 겨우내 승부사가 돼 돌아와야 한다.창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2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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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의 어깨에 걸린 준PO 직행 티켓, SSG의 승부수

SSG 랜더스가 3위 싸움이 걸린 최종전에 에이스 김광현을 내세운다. 김광현은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최종전에 선발 출격한다. 김원형 감독이 던진 승부수다. SSG는 전날(16일) 두산전에 앞서 3위 NC 다이노스에 반 경기 차 뒤진 4위였다. 16~17일 두산전을 모두 승리하더라도 자력으로 3위를 차지할 수 없는 상황. NC 역시 16~17일 KIA 타이거즈전서 모두 이기면 준플레이오프(준PO) 직행 티켓을 뺏길 수밖에 없다. 김원형 감독은 16일 경기 전 "오늘 로에니스 엘리아스, 내일 김광현이 나간다"라고 미리 못 박았다. 자칫 두 경기에서 모두 이겨도 4위로 처질 경우 포스트시즌(PS) 구상이 꼬일 수도 있다. 그러나 김원형 감독은 마지막까지 총력전을 펼치기로 결정, 선수들의 '승리 의지'를 자극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SSG는 16일 3-2로 이겼고, 에릭 페디를 내세운 NC는 KIA 2-4로 졌다. SSG가 3위로 올라서고, NC가 4위로 밀려났다. SSG는 17일 두산전에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3위를 확정 짓게 된다. 포스트시즌에서 더 높은 목표를 달성하려면 정규시즌 3위로 준PO에 직행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더군다나 시즌 막판까지 총력전을 펼쳐 체력적, 정신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3위 욕심이 더 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17일 최종전을 치르고 하루 휴식 뒤 19일부터 돌입한다. 또한 SSG는 최정이 왼쪽 햄스트링을 다쳐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일주일 정도 휴식을 통한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오른쪽 내복사근 손상으로 정규시즌 일정을 마감한 커크 맥카티는 이제 막 공을 잡기 시작했다. 구단은 준PO 이후 맥카티의 등판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본다. 몸 상태 회복의 시간을 벌기 위해 3위 확보가 더욱 욕심난다. SSG가 만일 4위로 처질 경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원투 펀치' 없이 오원석 또는 문승원을 첫 경기 선발 투수로 투입할 수밖에 없다. 김광현의 어깨가 무겁다. 지난 16일 경기에서도 선발 싸움에서 우위를 거둔 SSG가 웃었다. SSG 엘리아스는 7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 6이닝 4피안타 2실점 한 두산 라울 알칸타라에 판정승을 거뒀다. 김광현은 올 시즌 8승 8패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하고 있다. 9월 이후 7차례 등판의 평균자책점은 3.03이다. 두산을 상대로는 3경기서 승리 없이 1패에 그치지만 평균자책점은 3.31로 시즌 성적보다 낮다. 잠실에서 열린 8월 25일 두산전 4이닝 7실점 부진을 제외하면, 나머지 인천에서 치른 두 차례 맞대결은 모두 무실점 호투했다. 올 시즌 홈 인천에선 16번 등판해 5승 5패 평균자책점 2.61로 좋다. 최종 순위 확정이 걸린 부담감이 큰 경기지만, SSG는 김광현의 풍부한 경험과 강심장을 믿는다. 두산은 올 시즌 3승 4패 평균자책점 4.66을 올린 장원준이 선발 등판한다. 김원형 감독은 "가을야구는 확정됐지만,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고 독려했다.이형석 기자 2023.10.1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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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페디 낸 NC, 알칸타라 만난 SSG의 엇갈린 희비…'역대급 3위 쟁탈전' 끝까지 간다

역시 야구는 예측할 수 없다. 3위였던 NC 다이노스가 포스트시즌(PS) 탈락 팀 상대로 리그 최고 에이스를 내고도 졌다. 4위 팀이던 SSG 랜더스는 상대 에이스를 꺾고 3위 경쟁에 최고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하루만에 유불리가 바뀐 가운데 3위의 향방이 17일 갈린다.SSG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에서 3-2로 승리했다. 당초 쉽지 않은 승부였다. 두산 선발은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13승 8패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하던 두산의 1선발이었다. 10월 페이스가 부진했다고는 해도 쉽지 않은 상대였다. 더군다나 두산은 5위로 SSG를 이겨야 4위 이상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었다. 사력을 다해 SSG를 잡으려는 상대였다. SSG도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내세웠으나 15일 기준 평균자책점 3.84로 안정감이 알칸타라에 미치지 못했다. SSG와 달리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를 만난 NC는 다소 여유가 있었다. 일단 선발이 리그 최고 에이스 에릭 페디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6 204탈삼진을 기록 중이었다. 투수 3관왕에 더해 20승 200탈삼진을 달성해 16일 최동원상 수상까지 확정했다. 단순 전력으로도 NC의 우위인데 두산과 달리 KIA는 NC에 사력을 다할 이유가 없었다. PS 탈락이 확정돼 승리를 한들 순위가 바뀌지 않았다.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SSG는 웃었고, NC는 씁쓸한 역전패를 당했다. SSG는 알칸타라 상대로 6이닝 동안 2득점만 냈지만, 엘리아스가 기대 이상 호투를 펼쳤다. 7이닝 동안 단 1실점만 기록하며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최고 152㎞/h 직구를 공격적으로 구사해 두산 타선으로부터 범타를 이끌었다.반면 NC는 패했다. 페디는 호투했으나 예상못한 변수가 터졌다. 페디는 5와 3분의 2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타선도 1회 초 권희동의 2타점 2루타가 터져 2-0으로 앞섰다. 그런데 6회 예상 못한 변수가 터졌다. KIA 타자 고종욱의 타구가 페디의 오른팔을 강타했고, 페디가 주저앉더니 결국 강판됐다. 하필 평균자책점 1점대를 눈앞에 뒀을 때였다. 계산 상으로는 1.9963이었지만, 한국야구위원회(KBO) 공식 기록 규정에 따라 소수점 이하 4자리까지만 계산하고 반올림돼 2.00으로 남게 됐다.문제는 페디의 개인 기록이 아니었다. 페디가 내려간 NC는 불펜이 무너지면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8회 말 임정호가 1사 1·3루 상황에서 고종욱에게 2타점 2루타를 맞고 페디의 승리를 날렸다. 이어 등판한 김시훈은 김선빈-소크라테스 브리토-이우성에게 3연속 안타를 추가 허용해 역전을 내줬다. SSG는 1승을 얻으면서 NC에 반 경기 차이 앞선 3위가 됐다. 계산은 간단해졌다. SSG가 승리하면 NC의 결과와 상관없이 3위를 확정한다. 반대로 SSG가 패하고 NC가 승리하면 다시 순위가 바뀐다.그런데 상황이 16일과 조금 달라졌다. 일단 NC는 다시 KIA와 만나는데, KIA는 16일과 마찬가지로 힘을 빼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선발로 국내 에이스 양현종이 예고됐다. 164이닝을 기록 중인 양현종은 이날 투구 결과에 따라 9시즌 연속 170이닝 돌파의 대기록을 세울 수도 있다. 딱 6이닝. 양현종이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노릴 가능성이 크고, 기록을 노리는 만큼 KIA의 마운드와 타선 모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KIA와 달리 SSG의 마지막 상대 두산은 힘을 뺄 가능성이 크다. 당장 17일 선발도 사전 예고했던 4선발 최승용이 아니라 대체 선발 장원준으로 바꿨다. 장원준은 최승용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노련하지만, 구위가 떨어져 PS 자원과 거리가 멀다. 두산으로서는 PS 활용 자원을 최대한 아끼면서 최종전을 마칠 확률이 높다. 이미 10일부터 17일까지 8연전을 이어 온 두산이다.선발 투수뿐 아니라 타선도 휴식을 줄 가능성이 크다. 정수빈, 양의지 등 30대 주전 타자 다수가 막판 체력 문제를 호소하는 중이다. 설상가상 16일 경기 중에는 허경민까지 타구를 맞아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휴식이 필요한 선수들이 16일 무리할 이유가 전혀 없다. 에이스 김광현 출격을 예고한 SSG로서는 두산이 힘을 빼면 손해볼 것이 하나도 없다. 이길 이유도 충분하다. 4위가 돼 와일드카드(WC) 결정전으로 나가면 원투 펀치를 모두 소진하고 오원석과 문승원을 기용해야 했다. 그러나 준플레이오프(준PO)에 직행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휴식일이 길어지고, 휴식일을 관리해 원투 펀치도 활용할 수 있다.물론 최종전 결과는 알 수 없다. 16일 경기에서 그랬듯 17일 경기도 예상 밖의 결과가 벌어질 수 있다. 공은 둥글고 야구 승패는 언제나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17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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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가을 대진표 달린 잠실벌 매치…'엘리아스 8승+한유섬 2타점' SSG가 웃었다

SSG 랜더스가 정규시즌 4위 이상을 결정하는 잠실벌 맞대결에서 웃었다. 로에니스 엘리아스(35)와 한유섬(34·이상 SSG) 두 투타 기둥의 활약 덕이다.SSG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치열한 투수전 끝에 3-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정규시즌 75승 3무 65패를 기록한 SSG는 두산과 승차를 1.5경기로 벌리며 17일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4위 이상을 확정했다. 반면 15일 LG 트윈스전 패배로 기세가 꺾인 두산은 이날 패배로 최종 5위가 확정됐다. 이날 양 팀은 외인 에이스를 선발로 예고했다. 두산은 15일 기준 13승 8패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하던 라울 알칸타라가 나섰다. SSG도 대체 선발로 21경기 7승 6패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하던 엘리아스로 맞불을 놨다.기록만 보면 알칸타라의 우세였지만, 이날 구위는 엘리아스도 못지 않았다. 타선 집중력도 SSG가 나았다. 특히 컨디션을 회복하고 돌아온 리드오프 추신수와 3번 타자 한유섬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정규시즌 나서지 않은 최정의 빈자리를 채웠다. SSG는 1회 초 추신수가 알칸타라의 152㎞/h 직구를 공략해 2루타를 쳐 밥상을 차렸다. 박성한이 번트로 그를 3루까지 옮겼고, 한유섬이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적시타 없이 선취점을 만들었다. SSG와 달리 두산 타선은 초반 엘리아스를 공략하지 못했다. 1회 1사 후 정수빈이 내야 안타로 출루했으나 호세 로하스가 친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엘리아스 글러브로 빨려 들어가 불운의 병살타가 됐다. 2회 역시 삼진 2개를 기록하며 무득점을 이어갔다.그 사이 SSG가 한 점 더 달아났다. SSG는 3회 초 선두 타자 김민식이 볼넷과 진루타로 득점권 주자가 됐다. 이어 1회 타점을 낸 한유섬이 다시 해결했다. 그는 2사 2루 상황에서 알칸타라의 6구 슬라이더를 공략, 우전 적시타로 김민식을 불러들여 리드를 두 점으로 벌렸다. 5회 두산이 2사 후 볼넷과 2루타로 한 점을 추격했지만, SSG가 다시 달아났다. SSG는 7회 초 구원 등판한 김명신을 상대로 박성한이 안타를, 홍건희를 상대로 한유섬이 볼넷을 기록해 두산을 압박했다. 이어 길레르모 에레디아가 홍건희를 상대로 3루 방면 강한 타구를 쳤고, 타구가 3루수 허경민의 얼굴을 맞고 내야 안타가 됐다. 두산은 유격수 박준영이 뒤늦게 공을 잡아 포수에게 송구했지만, 홈 경합 상황에서 양의지가 공을 놓쳐 실점이 더해지며 그대로 SSG의 승기가 굳혀졌다. 두 점의 리드는 8회 노경은(1이닝 무실점) 9회 서진용(1이닝 1실점)이 지켜냈다.SSG는 선발 엘리아스가 7이닝 동안 98구를 던지면서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8승(6패)을 가져갔다. 평균자책점도 3.84에서 3.70까지 낮췄다. 타선에서는 멀티 히트는 없었으나 3번 타자 한유섬이 2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두산은 선발 알칸타라가 6이닝 4피안타 3볼넷 1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22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단독 1위를 기록했으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9패를 떠안았다. 타선에서는 2번 타자 정수빈이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분전했고 김인태가 9회 추격의 솔로포를 터뜨렸다. 그러나 로하스, 양의지, 강승호 등 중심 타자들이 무안타로 침묵해 역전을 이루지 못했다. 이날 결과로 5위가 확정된 두산은 17일 인천 SSG전에서 왼손 투수 장원준을 선발로 예고했다. 17일 경기 승패와 상관없이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서는 가운데 1차전 선발로 곽빈을, 2차전 선발로 브랜든 와델을 출격시킨다. 승리 팀 SSG는 최종전인 17일 김광현 등판을 예고해뒀다. 포스트시즌에는 왼손 오원석과 오른손 문승원이 나설 예정이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16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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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투수가 보여주 투혼...무서운 KIA 스퍼트, 5강 경쟁 '끝까지 간다'

KIA 타이거즈가 KBO리그 막판 순위 경쟁을 달구고 있다. 전력이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더 뜨거운 스퍼트를 하고 있다. KIA는 지난 1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1-0으로 완승을 거뒀다. 에이스 양현종이 8이닝 동안 볼넷 없이 무실점 투구를 했고, 타선은 장·단 9안타를 치며 11득점했다. 양현종은 이날 역대 최초 9시즌 연속 160이닝 이상 막아내는 대기록을 세웠다. KIA는 시즌 70승 2무 68패를 기록, 이날 롯데 자이언츠와의 부산 원정에서 3-14로 패하며 5위로 주저앉은 두산 베어스와의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우천 순연이 가장 많았던 KIA는 어느새 두산보다 많은 경기를 치렀다. KIA는 4경기, 두산은 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KIA는 나성범·최형우·박찬호 등 주축 타자들이 대거 빠진 상황에서도 잘 버텨내고 있다. 반면 두산은 최근 5경기에서 4패를 당했다. KIA가 남은 4경기에서 모두 이기고, 두산이 3승 이상 올리지 못하면 순위가 바뀐다. KIA가 3승 1패를 기록하면, 두산은 2승 이상 거두면 자리를 지킨다. KIA가 5할 승률 이하(2승 2패·1승 3패)를 기록하면, 두산은 1승만 거두도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한다. 자력 진출이 가능한 두산이 유리한 게 사실이지만, 최악의 상황 속에서 힘을 내고 있는 KIA의 기세를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주장 김선빈, 마운드 기둥 양현종을 중심으로 똘똘 뭉치고 있다. 오히려 지난주 3위까지 올랐던 두산 선수들의 압박감이 더 클 것 같다. 매년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은 최고의 흥행 카드였다. 4·5위 또는 5·6위 경쟁은 항상 치열했다. KIA는 지난 시즌 5위를 지켜내며 2018시즌 이후 4년 만에 PS 무대를 밟았다. 올해도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주고 있다. KIA와 두산은 12일 나란히 경기를 치른다. KIA는 전날 두산을 잡은 롯데 자이언츠, 두산은 공동 3위 NC 다이노스를 만난다. KIA는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롯데는 3년 차 우완 영건 우강훈이 나선다. 두산은 베테랑 좌완 장원준, NC는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이재학이 선발로 나선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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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잠실 신구장, 이승엽 감독 첫 마디 "팬분들이 편하게 보셔야죠"

"우리야 야구를 하는 입장이다. (그보다) 야구를 보러 오시는 분들이 편하게 보셔야 되는 게 아닌가 싶다."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서울시 돔구장 계획에 대한 첫 의견을 전했다.서울시는 지난 18일 잠실 돔구장(가칭) 건립 계획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서울시가 이번에 발표한 내용에 다르면 현재 사용 중인 잠실야구장이 허물어지고 그 자리에 폐쇄형 구조의 돔구장을 지을 예정이다. 총 건설비는 약 5000억원. 서울시는 국제경기 유치가 가능한 3만석 이상 규모에 호텔, 레스토랑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춘 최신식 구장을 짓겠다고 공언했다.문제는 시간이다. 시는 공사 기간을 2027년 1월부터 2031년 말까지로 예고했다. 즉 잠실구장을 사용하던 LG 트윈스와 두산 모두 공사가 시작되는 2026년부터 총 6시즌 동안 잠실을 대체할 새 야구장을 찾아야 한다.이승엽 감독은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내가 의견을 전한 부분은 없다"고 말하면서 "우리(선수단)야 야구를 하는 입장이지만, 야구를 보러 오시는 분들이 편하게 보시는 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다른 건 제쳐놓아도 팬분들께서 좋은 환경에서 관전하셔야 한다"고 주장했다.이 감독은 "관중 문화가 굉장히 성숙했고, 많이 발전했다. (그만큼) 팬분들을 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서울은 특수한 도시다. 두산 팬들만 생각해서도 안될 문제다. 상대 팀에서도 많이 올라오신다. 원정 관중들도 많다. 그 분들이 쾌적한 상황이나 보기 편한 곳에서 경기를 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고 의견을 전했다.이 감독이 얘기한 환경은 단순히 해석하면 폐쇄형 돔으로 계절과 기후를 가리지 않게 될 최신 구장에 대한 '기대'로 풀이할 수 있다. 다만 대체 구장에 대한 이야기로 받아들이자면, 지나치게 긴 공사 기간, 마땅치 않은 대체 구장에 대한 아쉬움일 수도 있다. 목동, 고척, 수원, 문학 등은 서울 연고팬들에게 너무 멀고, 잠실의 교통 편의성을 대체하기 어렵다.한편 1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까지 최근 7연승을 달리는 두산은 이날 NC를 상대로 올 시즌 8연승에 도전한다. 상대가 만만하진 않다. 두산이 대체 선발인 최고참 장원준을 예고한 반면 NC는 투수 3개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에이스 에릭 페디가 출격한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1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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