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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뮤지텍, 기술력 및 기획력 통해 독보적인 종합마케팅 솔루션 구현해

전 세계가 경제․문화․정치적으로 상호 연결되면서 경제 파급효과가 큰 국제회의나 전시회, 컨벤션 등 글로벌 행사가 자주 개최되고 있다. 이런 때 국내 MICE 산업 분야에서 절대 강자 지위를 확보한 리딩 컴퍼니 (주)뮤지텍(Musitec)(대표 김정현)이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이 업체는 AV 테크놀로지 기술을 기반으로 2015년 출범한 종합 마케팅 솔루션 에이전시다. 최고 수준의 기획력과 기술력, 실행력, 차별화된 연출력을 보유한 MICE산업, 영상 미디어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주축이 되어 기업 BTL 마케팅/홍보, ATL, PCO, 국제 비즈니스, 각종 컨퍼런스와 포럼, 프레스 등 다양한 분야 프로젝트를 총괄 기획/대행하고 있다. 2024 일간스포츠 선정 혁신한국인 파워코리아 대상을 수상한 (주)뮤지텍은 ‘Experience more than that’이라는 슬로건 아래 (주)LG, CJ 올리브영, 현대, 주한 스웨덴 대사관, 아트라스콥코 그룹, VOLVO, IBK기업은행, 동아제약,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외 유수 기업의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해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이를 통해 국내 마케팅 업계에서 공신력을 얻었고 고객사의 성장 파트너로 자리매김하여 연간 300여 건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1% 가능성에 도전하는 뮤지텍은 급속히 진행되는 고령화 추세에 맞춰 시니어들의 삶의 질 향상에 대해 고찰해보는 ‘2023 GG 컨퍼런스’도 기획/주관했다. 또한 젊은 세대의 호응도가 높은 대형 페스티벌, 팝업 스토어 행사 등을 기획, 성공적으로 수행해 내고 있다. 이 업체는 가족 같은 기업을 지향하는 곳으로서 이직률이 높은 마케팅 에이전시 기업들과 운영 방식이 다르다. 임성진 경영기획실장을 포함한 회사 구성원들이 대표의 경영 철학에 대해 공감하고 이해하면서 최상의 성과를 이루어내고, 회사와 직원이 상생하는 노사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이직률이 매우 낮다. 지난 5월 K-소비자 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문화체육관광위원장 표창을 받은 김정현 대표는 “뮤지텍의 성공 비결은 남다른 창의력과 문제해결력, 강한 도전정신으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고 완성해내는 것”이라며 “사업이 안정 궤도에 들어선 만큼 비즈니스 인프라를 확충하고 인원을 두 배로 늘려 더욱 안정적으로 프로젝트를 실행하면서 2030년을 목표로 사옥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4.07.29 10:50
연예일반

‘8년째 짝사랑남’ 김호영, ‘김지은 동거남’ 로몬과 긴장폭발 대치(브랜딩 인 성수동)

LG유플러스의 ‘STUDIO X+U’가 제작하는 새로운 MZ 로맨스릴러 드라마 ‘브랜딩인성수동’에서 김지은과 로몬이 서로에게 끌리며 진한 키스를 나눴다. 이런 가운데 ‘알파메일’ 김호영이 김지은과 로몬의 동거 하우스에 합류한다.‘브랜딩 인 성수동’ 13, 14회에서는 강나언(김지은)과 소은호(로몬)가 마침내 ‘세계소주 리브랜딩’을 놓고 맞붙었다.은호의 몸을 한 나언은 도유미(양혜지)와 한 팀이 되어 톱스타 남윤혁(박영운)의 스타마케팅을 내세운 기획을 준비했다. 완벽한 PT에 세계그룹 황재하(이광희) 실장은 ‘언더독’ 팀의 기획은 들어보지도 않고 유미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그 순간 윤혁이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혹으로 기자들이 몰려오며 성수 에이전시는 난장판이 됐다. 결국 유미는 마케팅 1팀장 자리를 빼앗길 위기에 처했고, 나언은 복수에 성공했다.스타마케팅 기획이 무산되자 재하는 어쩔 수 없이 언더독 팀의 기획을 들어봤다. 나언의 몸을 한 은호는 아무도 생각 못했던 ‘무알콜 라인’을 제안하며 재하는 물론 성수 에이전시의 민희정(안연홍) 대표까지 만족시켰다. 이어 은호와 언더독 팀은 학교 콘셉트의 무알콜파티 팝업 스토어까지 성공적으로 열었다. 나언과 은호는 팝업에서 몰래 나와 둘만의 시간을 가졌고, 결국 14회 엔딩에서는 영혼 체인지 뒤 서로에게 끌려왔던 나언과 은호가 차오른 술기운과 함께 진한 키스를 나눴다.이어질 15, 16회 스틸에서는 강나언을 사이에 두고 묘한 긴장감 속 대치 중인 소은호와 차정우(김호영)의 대치가 목격됐다. 앞서 나언의 모습을 한 은호에게 자신의 짝사랑을 고백한 적 있는 정우는 나언과 은호의 키스 목격 후 질투심에 휩싸여 나언의 집을 찾았다. 정우가 남다른 요리 실력으로 ‘요섹남’ 매력 어필에 나선 가운데 은호는 나언의 어깨를 서슴없이 감싸며 남다른 사이임을 보여주고 있다. 두 남자가 서로를 노려보며 강렬한 눈싸움을 펼치는 가운데 삼각관계의 향방이 궁금해진다.‘브랜딩 인 성수동’은 매주 월, 화, 수, 목 0시 U+모바일tv에서 공개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27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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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 세계화에 허브가 되고 싶다” 베테랑 영화프로듀서 3인방이 WCNA 만든 이유 [인터뷰]

“세계는 K콘텐츠를 궁금해하고 있어요. 그걸 같이 키워 나가는 가교 역할을 하려 합니다.”봉준호 감독의 ‘마더’ ‘설국열차’ 등을 프로듀싱한 박태준PD와 ‘감시자들’ ‘검은사제들’ ‘브로커’ 등을 함께 한 송대찬PD, ‘고요의 바다’ 등에 참여한 조영욱PD. 각각 버디필름, 영화사테이크, 스토리지 대표이기도 한 세 베테랑 영화 프로듀서들이 한 데 뭉쳤다.이들은 K콘텐츠의 세계화를 위해 WCNA(World Contents Network Agency)라는 에이전시를 설립했다. 그간 국내 투자사들에 한정돼 있던 K콘텐츠의 투자를 글로벌로 확장시키는 한편 해외 제작사들과 IP를 활용한 공동 제작, 현지 배급을 추진하며 해외 콘텐츠들의 한국 프로듀싱 유치를 도모하기 위함이다.이미 해외에선 PSN(Production Service Network) 같은 프로듀서 에이전시들이 활발히 글로벌 네트워킹을 통한 일들을 하고 있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헝가리 로케이션 등 K콘텐츠의 해외 촬영뿐 아니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토르’ ‘인터스텔라’ 등도 PSN과 협업했다. PSN은 지난해 말 WCNA와 협업을 논의하려 관계자들이 한국에 방문하기도 했다.박태준PD는 “2019년 한국영화를 비롯해 K콘텐츠가 정점이었다. 그러다가 코로나19라는 홍수가 왔다. 물이 넘쳐서 다들 흘러가는데, 우리 같은 개미들이 뭉치면 조금은 안전하게 떠내려 갈 수 있지 않을까, 그러다가 땅에 도달할 수 있지 않을까 논의했던 게 시발점이었다”고 WCNA 시작을 소개했다. 고민은 오래 됐다. 많은 프로듀서들이 다양한 기획을 준비하지만 국내에선 투자가 안돼 사장되는 것이 너무 많다는 현실에 대한 고민이었다. 박PD는 “좋은 IP가 투자가 안돼 그냥 사장되기 보다 해외에서 돈을 끌어와 공동으로 제작하는 방식을 고민했다. 현재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워낙 커졌을 뿐더러 제작시스템에도 관심이 커졌기에 우리가 해외와 같이 일을 할 수 있는 방식에 대해서도 논의할 필요가 있어졌다”고 설명했다. 마침 박PD는 ‘설국열차’ 등을 프로듀싱했기에 글로벌 협업에 대한 노하우가 있었던 터다. 송대찬PD는 “시나리오를 그냥 번역하는 게 아니라 영화언어로 그 나라에 맞게 번역하는 것도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 계약 과정도 한국과 차이가 있다. 그동안 해외에서 러브콜이 와도 그걸 개개인이 다 했는데 이 부분을 전문적으로 도와주고 협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려 했다”고 밝혔다. 송대찬PD는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첫 한국영화 ‘브로커’에 기획부터 참여했기에 그렇게 쌓은 노하우가 상당하다. 조영욱PD는 “제가 시나리오 등에 노하우가 있고 두 분은 프로듀싱, 해외와 협업 등에 특장점이 있다”면서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뭉쳤는데, 현재 해외와 협업을 논의 중인 프로젝트가 벌써 15개 가량 된다”고 전했다. WCNA 협업 스태프로 ‘기생충’ 홍경표 촬영감독, ‘수리남’ 고락선 촬영감독, ‘킹덤’ 김태성 촬영감독을 비롯해 ‘오징어게임’ ‘아가씨’조상경, ‘기생충 ’최세연 의상실장, ‘기생충’ 등을 영어번역한 달시 파켓, ‘별에서 온 그대’ 일어번역을 맡은 김연이, ‘아가씨’ 김은주 등 쟁쟁한 사람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의 글로벌 연결고리를 WCNA가 맡는 만큼, 인적 네트워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송대찬PD는 “K콘텐츠의 네트워크 허브가 되고 싶다. 현 상황에서 한국시장만 기다리고 바라보면 안된다. K콘텐츠의 투자와 마켓을 전세계로 확장시켜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 프로젝트별로 해외 마켓에 알리고 세일즈, 인큐베이팅도 같이 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WCNA는 K콘텐츠 시리즈를 ‘미나리’ 등을 만든 미국 A24와 논의 중이며, ‘하모니움’으로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심사위원상을 받은 후카다 코지 감독 신작을 글로벌 프로젝트로 진행 중이다. 또한 세계 영화교과서에 실린 일본 거장의 유명 작품 리메이크를 일본 회사와 막바지 협의 중이며, 해외 원작을 바탕으로 K팝그룹 아이돌과 걸그룹 출신 배우를 캐스팅해 아시아 시장 동시 개봉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도에이 출신 유명 프로듀서의 회사와 한국과 일본 공동 투자제작배급 작품도 논의 중이다. 특히 일본시장은 적극적으로 협업이 한창이다. 박태준PD는 “일본은 단순히 한국과 IP 작업을 함께 하는 것을 넘어 K콘텐츠 제작 시스템을 배우는 데까지 열심이다”면서 “현장에 일본 회사 사람들이 오면 이 모니터는 왜 있는지, 현장 편집은 어떻게 하는 건지 일일이 메모를 한다”고 전했다. 송대찬PD는 “K콘텐츠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높아진 만큼 많은 것을 배우고 같이 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면서 “이 기회를 빌려 K콘텐츠 시장 확장을 위해 다방면으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미국과 일본, 태국 등 다양한 나라 관계자들을 만나면 K콘텐츠, 한국 프로젝트들을 무척 궁금해 해요. 하지만 정작 한국에선 경기가 어려우면서 K콘텐츠에 대한 투자 등이 많이 줄었죠. 그렇기에 2024년에는 국내 프로젝트 투자 유치를 해외에서 하고 마켓에 같이 참여하는 게 주된 목표예요.”이들이 또한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20대 신인감독들의 프로젝트를 해외에 적극적으로 피칭하는 것이다. 일부 유명감독이 선의로 후배 신인감독을 해외 시장에 연결시켜주고 있지만, 한 사람의 선의에 기댄 작업은 제도로 정착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박태준PD는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재능 있는 신인감독들의 기회가 많이 줄었다. 세컨드 찬스를 얻는 건 더욱 어려워졌고”라면서 “K콘텐츠의 미래는 결국 젊은 창작자인 만큼 프로듀서들이 그 길을 열어 제도화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은 흔하지만, 결국 기회는 준비된 사람만 잡을 수 있는 법이다. WCNA의 시작은 미약하지만 2024년은 그 결실을 얻는 원년이 될 것 같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01.03 05:23
연예

'런온' 강태오, 관계성 맛집 이끄는 논스톱 매력

'런 온' 강태오의 논스톱 매력이 통했다. 6일 방송된 JTBC 수목극 '런 온'에서 강태오(이영화)는 극 전방위를 누비며 각 캐릭터들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아내리게 만들었다. 이날 강태오는 우연히 만난 임시완(기선겸)에게 티 없이 맑은 모습으로 인사를 건넨 후 자연스레 최수영(서단아) 얘기로 대화의 흐름을 이끌었다. 에이전시에 간다는 임시완에게 함께 가겠다고 애교를 부리며 상큼함을 발산했다. 특히 자신의 마음을 눈치채고 최수영을 만나는데 '핑계'가 되어주겠다는 임시완의 말에 "형 왜 이렇게 착해요. 이용하고 싶게"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무던한 듯하면서도 누군가의 핑계가 되는 것이 익숙하다는 임시완에게 강태오는 안쓰러운 기색 없이 "방식은 달라도 다 형을 좋아하는 거 아닐까요? 그럴 거에요. 저는 그렇거든요"라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위로와 애정을 표현하며 훈훈함을 더했다. 거침없는 직진으로 선을 넘은 강태오의 논스톱 매력이 결국 최수영에게도 통했다. 에이전시 실장을 통해 연락하라는 최수영의 말에 반항하는 듯 쉴 새 없이 문자를 보내던 강태오에게 최수영이 찾아온 것. '선 넘지 말라'는 최수영에게 "선 넘으니까 대표님이 달려왔잖아요"라고 심쿵을 유발, 연이어 "달려온 이유는 아셔야 할 거 같아서"라 브레이크 없는 직진 모드를 발동했다. 당황하는 최수영에게 '대표님이랑 그림 얘기 직접 하는 것이 목표'라고 한 번 더 마음을 못 박으며 헤어 나올 수 없는 매력을 발산했다. 강태오는 이영화만의 새콤달콤한 비타민 매력을 제대로 그리며 극을 누볐다. 강태오가 그려낸 이영화의 티 없이 맑은 에너지가 각자의 아픔을 가진 캐릭터들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아내리게 만들었다. 맑은 눈동자와 해맑은 미소를 장착하고 "미소는 습관이고 친절은 버릇"이라고 외치던 그의 미소와 친절에 각 인물들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빠져들고 있다. '런 온'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1.07 13:35
야구

[최지만 탐구생활] 겉은 '핵인싸' 속은 '승부의 화신'

최지만(29·탬파베이)은 2020년 가을, 가장 사랑받은 메이저리거다. 키워드는 반전 매력. 자신보다 연봉이 42배 많은 투수를 두들겼고, 185㎝·118㎏의 거구가 체조 선수처럼 말랑한 몸놀림을 보였다.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사상 '최고 중량' 1번 타자라는 기록도 남겼다. 퍼포먼스도 신선하고, 거침없다. 그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뒤 휴지통을 밟는 장면을 SNS에 공개했다. 2017~18년, 전자 장비로 사인을 훔쳐낸 뒤 더그아웃 쓰레기통을 두들겨 타자에게 알렸던 휴스턴의 부정행위를 조롱한 것이다. 휴스턴은 챔피언십시리즈 상대였다. 5차전에서 동점 홈런을 친 뒤에는 화려한 배트플립을 선보였다. 아시아 선수에게서 좀처럼 볼 수 없던 쇼맨십이었다. 그리고 쿨하다. LA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도 그랬다. 7회 초 1사 2·3루에서 대타로 나섰지만, 상대 벤치가 우투수 딜란 플로로를 좌투수 빅터 곤잘레스로 바꾼 탓에 타석에도 서지 못하고 교체됐다. 그래도 최지만은 엷은 미소를 띠었다. 야구를 달관한 표정 같았다. 일간스포츠는 '인간 최지만' 탐구에 나섰다. 어린 시절부터 지켜본 은사, 고교 동창, 마이너리거 시절 동료의 얘기를 두루 들었다. '선천적인 긍정왕' 최지만 최지만은 10월 16일(한국시간)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 2-3이던 8회 초 선두타자로 나서 동점 홈런을 쳤다. 극적인 홈런을 치고도 무심한 표정으로 배트를 던져버린 퍼포먼스가 주목받았다. 요란하다가 무심하니 또 화제였다. 화끈한 세리머니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 최지만은 팀 리더 윌리 아다메스와 함께 더그아웃 분위기를 달구는 주역이다. 그와 고교(동산고) 시절 한솥밥을 먹은 KT 내야수 김병희는 "예전부터 파이팅이 넘쳤다. 밖에서보다 그라운드에서 더 밝은 기운을 발산하더라. 귀국할 때마다 만나는데, 변함없이 기운이 넘치는 친구"라고 전했다. 마이너리그 시절 서로 의지하며 친분을 쌓은 나경민 롯데 2군 코치도 "솔직히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면 낯간지러울 때도 있다. 그러나 그게 최지만다운 모습이다. 실제 성격도 그대로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최지만의 국내 매니지먼트를 맡은 오정택 GMS(에이전시) 실장은 "항상 웃는 모습이 인상적이더라. 모든 사람을 친근하게 대한다"고 했다. 이찬선 전 동산중 감독은 "최지만은 유년기부터 밝고 긍정적인 기운이 넘쳤던 아이였다"고 했다. 이찬선 전 감독은 최지만의 부친인 고(故) 최성수 전 동산고 코치와 막역한 사이였다. '소년' 최지만을 지켜봤고, 그가 중학교(동산중)에 진학한 뒤에는 사제지간으로 인연을 이어왔다. 수많은 야구 꿈나무를 지도한 이찬선 감독에게도 최지만은 기억에 남는 제자였다.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도 건강한 마음을 잃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찬선 감독은 "지만이가 (최)성수 형님을 정말 존경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늘로 떠나셨을 때 걱정했는데, 구김 없이 크더라"고 돌아봤다. 고교(동산고) 시절 최지만을 지도한 김재문 전 동산고 감독도 "최지만은 성격이 좋다. 밝고, 활기찬 선수였다. 같이 야구를 하는 이들과 융화하는 모습은 단연 돋보였다"고 말했다. 김재문 감독은 최지만이 수차례 부상을 극복하고 빅리그에 안착한 원동력으로 낙천적인 성격을 꼽았다. 그는 "(고교) 2학년 때 팔꿈치 수술을 받고, 1년 내내 재활훈련을 했다. 상심이 컸을 텐데 잘 버티더라. 어린 나이에 불안감을 다스리는 게 쉽겠나. 타고난 성향도 지만이가 야구 선수로 성장하는 데 큰 몫을 했다고 본다"고 전했다. '핵인싸' 이방인 2020 월드시리즈가 진행 중이던 지난달 27일, 테드 헤이드 시애틀 스카우트는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최지만의 마이너리그 시절 일화를 소개했다. 헤이드는 "최지만이 마이너리그 첫해(2010년) 여름까지 좋은 성적을 낸 뒤 진지한 표정과 서툰 언어로 '내게 돈을 더 줘야 한다'고 하더라. 신인 선수에게 그런 말은 처음 들었다. 언어 습득 능력도 좋다. 중남미 선수들과 한국 식당을 찾기도 했다. 그처럼 캐릭터가 특별한 선수는 보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비슷한 목격담이 많다. 나경민 코치는 "타지 생활에서 감당해야 할 어려움이 많다. 지만이의 적응력은 뛰어나다. 내가 샌디에이고 소속일 때 시애틀과 같은 캠프 훈련장(피닉스 피오리아 스포츠 컴플렉스)을 썼다. 멀리서 지만이를 보면 외국 선수들과 엄청 친해 보였다"고 전했다. 손차훈 SK 단장도 "스카우트를 맡은 첫해(2009년) 동산고에서 최지만을 본 적이 있다. 그때도 유쾌한 선수라는 인상을 받았다. 이후 마이너리그 경기에서 최지만을 다시 봤다. 외국 선수들에게 거리낌 없이 먼저 다가서는 모습이 보였다. 지금도 고교 시절 본 모습 그대로다"라고 돌아봤다. 최지만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팀을 이끄는 리더였다. '은사' 김재문 감독은 "지만이가 고등학교 때 투수가 되길 바랐다. 그런데 포심 패스트볼 그립을 잡고 던져도 컷패스트볼처럼 휘어져 들어갔다. 구속이 잘 나오지 않았다. 지만이에게 리더십이 있었기 때문에 포수를 권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시애틀 스카우트도 벤치에서 팀 동료들을 이끄는 모습을 주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김병희도 "주장은 내가 맡았지만, 실제로는 지만이가 후배들을 이끌었다"고 돌아봤다. MLB에서 아시아 선수는 여전히 많지 않다. 마이너리그에는 더 그렇다. 최지만이 긴 세월을 참고 이겨낸 원동력은 특유의 친화력과 리더십 덕분이었다. 네트워크가 하나도 없는 미국 땅에서 '핵인싸(무리 속에서 아주 잘 지내는 사람)'가 된 것이다. 이찬선 감독은 "눈물 젖은 햄버거를 먹으며 10년 넘게 버텨낸 원동력은 밝은 기운이 아닐까? 말이 통하지 않더라도 따뜻한 눈빛과 표정 덕분에 진심이 통한 것 같다"고 말했다. 퍼포먼스가 아니라 승부욕이다 최지만이 올가을 주목받은 건 뉴욕 양키스 게릿 콜에게 매우 강했기 때문이다. 2020시즌 정규시즌에서 7타수 5안타(2홈런)를 기록했다. 연봉 85만 달러(9억7000만원)를 받는 최지만이 3600만 달러(410억원)를 받는 콜을 압도한 것이다. 콜은 탬파베이와의 디비전시리즈를 앞두고 "최지만이 내 실투를 잘 쳤다"고 했다. 최지만은 10월 6일 디비전시리즈 1차전 탬파베이가 1-2로 뒤진 4회 말 무사 1루에서 콜로부터 역전 투런 홈런을 쳤다. 실투를 때린 게 아니라 실력으로 이긴다는 걸 보여줬다. 화제성이 큰 선수라고 해도 그것만으로 월드시리즈 4번 타자로 나설 수 있었을까. 최지만의 은사와 친구들은 미소 뒤에 감춰진 그의 뜨거운 승부욕을 잘 알고 있었다. 이찬선 감독은 최지만 부친을 떠올렸다. 그는 "최성수 선배는 고교 시절 정말 야구를 잘했다. 주로 1번 타자로 나섰다. 절대로 지기 싫어하는 승부욕을 가졌다. 뭐든 대충 하는 일이 없었다. 내가 알기로는 형수님(최지만 모친)도 구기 종목 선수 출신이다. 지만이도 그런 기질을 이어받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김병희도 "고교 시절 한 연습경기에서 지만이가 더그아웃에 들어와서 분을 감추지 못했던 모습이 기억난다. 정말 이기고 싶은 투수가 있었고, 홈런을 치고 싶어했다. 그런데 안타도 치지 못해서 그랬다. 같이 야구를 하는 내내 '지만이는 누구보다 지기 싫어하고, 자존심이 강하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나경민 코치는 최지만의 여유 있는 표정과 제스처도 승부욕의 표현이라고 본다. 그는 "승부욕 없는 야구 선수는 없다. 그러나 최지만은 좀 유별나다"며 "야구를 하면서 힘든 일이 왜 없겠는가. 자존심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으려는 의도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찬선 감독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화제가 된 '다리 찢기'도 승부욕의 산물로 봤다. 그는 "그런 포구 동작을 보고 많이 놀랐다. 탬파베이에서 정착하기까지 얼마나 많이 다쳤나. 그 과정에서 유연한 몸이 부상을 방지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여러 가지를 시도한 게 아닐까. 다치지 않고 야구를 잘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말했다. 김병희는 고교 시절에도 최지만의 다리 찢기 포구를 봤다. 그는 "임시 1루수로 나선 경기에서 두 다리를 크게 벌려 포구하더라. 공을 무서워하지 않았다. 과감했다. 원래 유연성이 나쁜 편은 아니었다. 그러나 필라테스를 하면서 그런 플레이가 더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최지만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마이너리그에서 부상을 많이 당했다. 건강하게 뛰기 위해 필라테스를 시작했다"고 했다. 마음은 오래전부터 빅리거 최지만은 2016년 4월,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MLB에 데뷔했다. 마이너리그 생활만 6년이다. 빅리그 데뷔 뒤에도 세 번이나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이 기간 자신을 다잡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 마이너리그 시절에는 하루에 일기를 세 번 썼다고 한다. 포지션(포수), 타격, 그리고 미국 생활에 대해서였다. 또래 젊은이들처럼 보이지 않는 미래, 그리고 치열한 경쟁이 주는 고민을 담았다. 그는 시애틀 마이너리그팀 소속이었던 2015년 7월 서울디지털대학교 상담심리학과에 입학했다. "운동과 학업을 병행해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학업을 마치기 전 MLB에 진출했다. 그래도 다른 학생들의 학위 수여식에 직접 제작한 영상을 축전으로 보낼 만큼 학업에 애착이 있었다. 학교 관계자도 5학기 동안 온라인·모바일 수업을 꾸준히 수강한 최지만의 학구열에 놀랐다. 그는 아직 큰돈을 벌지 못했다. 그러나 최지만은 아버지의 현역 시절 등 번호(51번)를 딴 장학 재단 'CHOI 51'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뿐 아니라 미국 아마추어 선수의 용품 지원도 꾸준히 하고 있다. 에인절스 시절에는 충주 성심학교 소속이던 청각 장애인 야구선수 서길원을 후원한 소식도 알려졌다. 나경민 코치는 "'어떻게 이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누군가를 도와준다. 용품이나 재능 기부 활동이 정말 많다. 자신이 마이너리그에서 힘들게 야구를 했기 때문인 것 같다. 그 시절을 잊지 않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했다. 이찬선 감독은 "학생(선수)들이 좋은 선수가 되기 전에 좋은 인간이 되길 바랐다. 지만이는 자신의 능력만으로 메이저리거가 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진심으로 남을 돕고 있다"고 칭찬했다. 최지만은 이찬선, 김재문 감독과도 꾸준히 연락하며 끈끈한 사제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김병희 등 고교 동창생들을 만나면 마이너리그 시절처럼 소박한 자리에서 야구 얘기로 이야기꽃을 피운다고 한다. 야구장밖의 최지만은 우리가 아는 것과 꽤 달랐다. 그러나 그의 지인들은 이렇게 입을 모았다. "최지만은 그럴 줄 알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11.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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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참시' 박창훈PD "류현진-손흥민-김연경 등 스포츠 스타 섭외하고 파"

'전지적 참견 시점'이 100회를 맞아 박창훈PD가 섭외하고 싶은 스타들을 언급했다. 18일 MBC 박창훈PD는 보도자료를 통해 "프로그램 런칭 당시 ‘프로그램 제목이 너무 어렵다’, ‘매니저들 일상을 시청자들이 궁금해 할까’ 등 초반 우려를 떨쳐내고 온전하게 자리를 잡은 것 같다. 특히 ‘전지적 00 시점’이란 말이 자연스럽게 쓰이고, 본사 '뉴스데스크'에서도 ‘정치적 참견 시점’이란 코너도 방송 중이라 뿌듯한 느낌이 가장 크다"고 100회 소감을 밝혔다. 100회 녹화에 대해선 "박성광이 패널로 나와 주셔서 원조 조무래기 팀의 축하무대도 있고, 예능감 넘치는 봉태규까지 있어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 쉬는 시간에는 오랜만에 송이 매니저도 놀러오고, 100회 기념 떡도 돌리고 전체적으로 훈훈한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기억 남는 연예인과 매니저로는 하동균과 배원호 매니저를 꼽았다. 그는 "배원호 매니저가 회의실에 찾아와서 하동균이 많이 밝아졌다면서, 그런 모습을 방송에서 보여주고 싶다고 어필했을 때 딱 영화 속 안성기 모습이 오버랩 됐다"고 덧붙였다. 보람 있는 일로는 송성호 팀장의 승진을 꼽았다. "송성호 팀장님이 실장님으로 진급해 조명섭 신인 트로트가수를 전담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볼 때 가장 보람이 있었다. 송성호 실장이 이사-대표가 되는 날까지 프로그램이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섭외하고 싶은 스타와 매니저로는 "스포츠스타와 에이전시, 아니면 코치 등 스포츠 쪽 스타를 섭외해보고 싶다. 류현진, 손흥민, 김연경씨 등 스포츠만의 더 끈끈한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일정상 섭외가 쉽지 않지만 새로운 분야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계속해서 도전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4.1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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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기간제' 전석호, 악인 민낯 리얼 열연…섬뜩함 고조

'미스터 기간제' 전석호가 악인의 민낯을 리얼하게 그리며 미스터리 스릴러 극의 중심에 섰다.OCN 수목극 '미스터 기간제’천명고의 실세 행정실장 이태석으로 열연 중인 전석호가 미스터리와 스릴러를 오가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속물적인 인간 이태석의 민낯을 생생히 그리며 공포감을 조성하던 그가 미스터리의 주역으로 시청자에게 의구심까지 일으키며 존재감을 빛내고 있는 것. 전석호는 극 초반 교육은 서비스, 교사는 서비스직, 학부모와 학생은 고객이란 마인드로 일하며 교내에서 일명 '이집사'로 불리는 이태석을 능청스럽고 여유 넘치는 인물로 완성했다.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학교와는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인물로 독특한 분위기와 묘한 위압감을 조성하며 이태석의 존재감을 알렸다.독특한 인물로 등장했지만 이내 악역 본연의 얼굴을 드러냈다. VIP 스펙 관리 교사 서윤아(조미주)에게 크게 격분하고 폭력적인 모습을 보임은 물론 과거 회상 장면에서는 죽은 정다은(정수아)이 죽기 전 거칠게 위협하는 장면으로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했다. 전석호의 분노에 휩싸인 눈빛은 이태석을 섬뜩한 악역으로 만들며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앞서 독특하면서도 살벌한 악역의 얼굴을 보인 전석호가 정다은 사건에 불안하고 초조한 감정을 드러내며 미스터리 스릴러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정다은이 살해된 타운 하우스를 매매해 리모델링함으로써 증거 인멸을 시도하고 자신이 운영하는 스폰서 에이전시에서 정다은을 VIP '0번' 고객과 이어줬다는 정황까지 드러나며 살인사건 진범으로 의심하고 있는 상황. 윤균상(기강제)부터 사건 담당 검사, 교내 학생들까지 그를 주목하고 있다. 여기에 전석호가 병헌(안병호)까지 정다은 사건에 끌어들인 것으로 드러나며 그가 꾸민 사건의 전말은 어디까지인지 또 그가 정다은 죽음과 어떤 관계가 있을지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미스터 기간제'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1시 OCN에서 방송된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9.08.0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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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더뱅커' 김상중, 유동근 비리 의심 "그것이 알고 싶다"

'더 뱅커' 김상중이 유동근의 비리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갔다. 의심은 증폭됐다. 돌직구를 날리며 갈등의 골이 깊어질 것이 예고됐다. 24일 방송된 MBC 수목극 '더 뱅커'에는 김상중(노대호)이 국밥집 할머니 사건과 관련한 배후에 대한은행 행장 유동근(강삼도)이 있다고 확신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상중은 대한은행에서 진행된 D1계획과 리츠사업부의 실체를 알아보던 중 유동근의 의심스러운 정황을 포착하고 진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유동근의 비서의 법인카드 내역부터 확인했다. 그 결과 분기별로 3000만 원의 비용이 지출됐다. "그것이 알고 싶다"란 대사와 함께 총 1억 2000만 원 결제 내역에 대해 추궁하자 유동근의 비서는 "행장님 출판기념회 때 답례용으로 쓴 것이다. 특별한 경영활동에 사용되는 특활비 같은 것이다. 순수한 의도"라고 했다. 김상중은 대가성 뇌물공여를 의심했다. 김상중이 자신을 향한 칼날을 세우며 위협을 가하자 회유했다. 아픈 전처 이야기를 하며 치료를 위한 미국행을 제안했다. 연봉도 두 배라고 했다. 이 이야기를 전해 들은 전처는 "감사를 미국에 보내려고 하는 것 보니 은행장이 구린 구석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회유로 되지 않자 다음은 압박이었다. 비서실장 법인카드를 빌미로 꼬투리를 잡지 말라는 말이었다. 김상중도 더는 참지 않았다. "서민에이전시, D1계획 배후 행장님이시냐"고 물으며 물러서지 않을 뜻을 밝혔다. 김태우(이해곤) 역시 유동근의 비리를 파헤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었다. 프리랜서 기자와 협업을 통해 서민에이전시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 과연 유동근의 실체가 밝혀질까. 포기를 모르는 감사 김상중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9.04.25 07:12
야구

[IS 이슈] "브로커가 아니다" 승부조작 진실게임…쟁점은?

승부조작 진실게임이 시작됐다. 전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문우람(26)이 승부조작과 관련, 억울함을 호소했다.문우람은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 기자회견을 갖고 '나에게 씌워진 승부조작 브로커라는 누명을 벗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국민호소문을 발표했다. 문우람은 2016년 7월 적발된 이태양(당시 NC) 승부조작 사건 때 브로커로 지목됐다.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이던 상태로 군 검찰에 이첩돼 바로 조사를 받았다. 브로커 A가 선물로 준 고가의 시계 등이 승부조작 브로커 일을 하고 받은 대가라는 게 수사 결과였다. 재판에서도 '유죄'가 나와 KBO 리그에서 영구실격 처리가 됐다. 하지만 기자회견에서 관련 내용을 모두 부인했다. "난 승부조작 브로커가 아니다"문우람 사건의 핵심은 브로커 역할이다. 검찰은 문우람이 승부조작 브로커 역할을 했다고 결론 내렸다. 이태양도 검찰 조사에서 이 내용을 시인했다. 문우람에게 '승부조작 브로커'라는 꼬리표가 붙은 결정적 이유다. 그러나 이태양은 기자회견에서 '거짓 진술'이었다고 입장을 바꿨다. '수사에 협조하면 야구를 계속할 수 있게 해주겠다'는 검찰과 변호사, 구단 관계자의 회유에 넘어갔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검찰로부터 '문우람 계좌에서 돈이 인출돼 이태양에게 전달됐다'는 거짓 정보를 들은 뒤 브로커 A와 문우람이 짜고 본인을 속였다는 생각에 검찰의 의도대로 진술했다 게 골자다. 이태양 본인이 승부조작에 가담한 건 사실이지만, 문우람이 브로커 역할을 한 건 아니라는 주장이다. 안마방에서 승부조작 모의 했나김경수 창원지방검찰청 특수부 부장검사는 2016년 7월 언론브리핑에서 "첫 번째 조작 경기(5월 29일) 일주일 전에 3명이 모여 범행을 모의했다"고 발표했다. 이태양은 부인했다. 22일 저녁에 브로커 A, 문우람과 만난 건 사실이다. 이태양은 '23일 새벽 A의 여자친구가 실장으로 있는 서울 송파구 B안마방에 갔는데, A가 있었다. 라면을 함께 끓여먹고 대기실에 갔다'고 밝혔다.하지만 문우람이 먼저 안마를 받으러 가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A가 '나 요즘 스포츠 토토 하는데 요즘 잘 하는 팀이 있냐' 물어봤고, 승부조작에 대해 이야기하는 A의 질문에 "해본 적 없다"고 답했다. 이후 차례가 돼 안마를 받고 숙소로 돌아갔기 때문에 문우람은 관련 내용을 알지 못한다는 게 이태양의 말이다. 3명이 함께 모의했다고 밝힌 창원지검 수사결과와 다르다. 왜 승부조작 브로커와 친해 졌나문우람이 브로커 A와 만난 건 2014시즌이 끝난 뒤다. 강남의 한 클럽에서 만났고 술값을 계산해주면서 관계가 깊어졌다. 결정적 계기는 2015시즌 5월이다. 당시 문우람은 팀 선배 A에게 야구배트로 폭행을 당했다. 머리를 7차례나 맞았다.그는 "어디에도 하소연할 데가 없었다. 뇌진탕 증세와 얼굴이 부어올라 경기를 할 수 없었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던 그 때, A가 날 자주 밖으로 불러 기분을 풀어준다며 운동화, 청바지, 시계 등을 선물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선물을 승부조작의 대가로 바라봤다. 그러나 문우람은 야구 에이전시와 매니지먼트를 준비한다는 A가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한다고 생각했다. 이태양과 NC의 진실게임기자회견에 함께 자리한 이태양은 NC 구단에 유감을 표했다. 이태양은 "(승부조작 문제와 관련해) 구단에서 소개해준 변호사가 사건 담당 검사와 친분이 매우 두터워보였다"고 말했다. 조사 도중에 '우람이는 관여한 바가 없다'고 이야기 하면 변호사가 말을 잘랐다고도 했다. 무엇보다 '우람이와 관련된 진술을 하지 말 것을 종용했다'고 밝혔다.여기에 구단 관계자 C가 기자들의 연락을 받지 말라고 했고, KBO 상벌 위원회에 참석하지 못한 것도 구단이 KBO에 '선수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 게 문제라고 답했다. '(혐의를 시인하면) 군대에 다녀오면 2년 뒤 다시 받아주겠다'고도 했다며 NC의 달라진 태도를 지적했다. 기자회견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한 문우람의 친척은 "꼬리 자르기" 의혹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C는 일간스포츠와의 통화에서 관련 내용을 모두 부인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 2018.12.1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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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①]심정운 대표 "황정음·류준열 이상은 없어요"

대중들이 한 소속사의 대표까지 알기란 쉽지 않다. 그저 누구누구 소속사 대표 정도로 일부 팬들에게 불릴 뿐.심 엔터테인먼트 심정운(38) 대표는 그런 의미에서 연예계 관계자 뿐만 아니라 대중도 알 인물이다. '제빵왕 김탁구' 초짜 신인 주원을 단 5년만에 대상 수상까지 키워냈고 김윤석·유해진 등 영화계 주역들과도 10년이상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최근 심엔터테인먼트는 중국 1위를 기록하는 엔터테인먼트그룹 화이브라더스와 손을 잡았다. 화이브라더스 자회사 화이러헝 유한공사 등이 223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해 심엔터 최대주주가 됐다. 앞으로 심 엔터테인먼트는 중국 에이전시가 아닌 직연결이 가능해 한류 도약에 새로운 시발점으로 나선다. 회사의 규모가 많이 커졌으니 관리자들의 움직임도 바빠진다. 기존의 매니지먼트와 드라마 및 영화 제작은 물론 화장품과 게임 등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상반기 심 엔터테인먼트 최대 이슈는 25일 첫방송되는 MBC 수목극 '운빨로맨스'다. 지상파 단독 제작으론 첫 작품이자 MBC 드라마국의 상반기 야심작이다. 특히 황정음의 결혼 후 복귀작이자 류준열의 지상파 첫 진출이다. 캐스팅만으로 엄청난 화제를 모으며 예열했고 방송만 앞뒀다. 심정운 대표는 "물론 저희 배우들을 넣고 싶었지만 제작자 마인드로는 그렇게 하면 안되겠더라고요. 황정음과 류준열의 조합이면 이보다 더 베스트는 없을 듯 합니다"고 만족했다.그렇다면 자사 연예인들은 어떨까. 그는 올해 주목해야할 배우와 신인을 꼽았다. "강지환이 저희 회사로 와서 하는 처음 한 드라마가 MBC '몬스터'에요. 이런저런 일이 많았지만 실제로 본 강지환은 절박함이 느껴지는 배우에요"라며 "임지연과 이동휘에 이어 올해는 박혜수의 성장을 기대해요. '사임당' 이영애 아역으로 등장하는데 꽤 임팩트있으니 지켜봐주세요"라고 추천했다.이날 취중토크에는 심정운 대표 외에도 이동휘(31)와 박혜수(22)가 함께 했다. '응답하라 1988' 이후 영화 '원라인' '공조' 촬영 등으로 바쁜 이동휘의 실물은 놀라웠다. '도룡뇽' 이미지와는 너무도 다른 '훈남의 정석'이었다. 까불거리는 건 드라마 캐릭터였을 뿐 제법 진지한 사람이다. 9세 연하 여자친구인 모델 정호연 얘기에는 절로 웃음 짓는다.마냥 어리게만 보이는 박혜수도 어느덧 '여인의 향기'를 물씬 풍겼다. 진작에 '사임당' 촬영을 마친 박혜수는 예성의 솔로곡 뮤직비디오에 여주인공으로 출연했고 영화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를 촬영 중이다. "제가 술 마시는 모습이 어색한가봐요. 다들 놀라더라고요"라며 잔을 기울였다.소속사 대표와 연예인, 실무진이 함께 모인 취중토크는 처음이었다. 심 엔터테인먼트 사옥은 그 어느 때보다 화기애애했다. -필수 질문이에요. 주량은 어떻게 되나요."소주 한 병 반 정도 마셔요. 술자리는 워낙 많은데 1차까지만 마시고 빠져요. 오전에는 간부 회의가 있다보니 늦게 까지 마시면 지장이 있거든요." -특별한 주사가 있나요."그냥 쓰러져 자는 거죠. 늦게 까지 마시지도 않을 뿐더러 자정 넘어 자는 날이 1년에 20회도 안 돼요. 드라마도 못 보는 경우도 많아 주로 다음날 새벽 재방송으로 봐요. 기상시간은 오전 5시 전후고요." -현재 심엔터테인먼트 배우는 몇 명인가요."총 35명이에요. 현재 같이 하고 있는 배우들과 계속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신인 배우들을 많이 발굴해내고 싶어요." -특별히 배우 영입 기준이 있나요."정답은 없어요. 뭐랄까 매니저의 직감이죠. 박혜수는 어느 날 'K팝스타'를 보는데 눈에 들어왔어요. 막연히 '저 친구는 배우가 되면 참 잘하겠다' 싶더라고요." -비밀이겠지만 영입 노하우 좀 알려주시죠."좋은 영화나 드라마가 아니라 그 작품에 보낸 배우들의 오디션 영상을 구해요. 거기서 제가 몰랐던 배우들을 발견하죠. 이동휘는 '타짜2' 오디션 영상을 보고 연락해 저희 소속사로 데려온 케이스죠. 당시는 연기가 지금같진 않았는데 조금만 가르쳐주면 쑥쑥 성장할 거란 생각이 들었거든요."-회사 구성원이 참 가족적이에요."아무래도 창립 때부터 함께 한 매니저들이 있어서겠죠. 저를 포함해 부사장·이사·본부장·실장 등 대개 창립부터 같이한 10년 이상된 식구들이에요. 아침마다 회의를 해요. 아무래도 자기 혼자 생각하는 것보다 머리를 맞대면 좋은 생각이 나올 수 밖에 없어요. 다들 자기 식구들이 예뻐 보이겠지만 전 저희 매니저들이 진솔하고 가식 없다고 봐요. 어디가서 사기칠 사람 하나 없고요." -지난달 중국 최대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화이브라더스의 투자를 받았어요."지금까지 한국과 중국 비즈니스는 브로커를 둔 채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죠. 저희는 화이브라더스가 모 회사가 된 거에요. 한국에서 중국 시장을 두드릴 때 가장 정확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죠." -회사의 변화가 생기나요."매니지먼트는 지금처럼 변함없이 운영해요. 제작쪽에서는 드라마와 영화를 골고루 준비하고요. 그 밖에 화장품 브랜드를 두 개 론칭하고요." -화이브라더스로 상호가 바뀌면서 대표도 바뀌었던데." 화이브라더스 대표는 M&A전문가이자 전문경영인 지승범 대표고요. 저는 화이엔터테인먼트 대표죠. 엔터테인먼트 담당이요. 전문가들이 더 다채로워져 탄탄한 기업으로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결정한 일이에요." -업계에서는 '대박났다'는 말이 많아요. 실제는 어떤가요."엄청난 '대박'까지는 아니지만 돈이 있으니 원하는 콘텐츠를 마음껏 제작할 수 있게 됐죠. 금액에 대한 제약이 사라진 것은 정말 좋아요. 어렵게 이룬 성적이니 허투루 하진 않을 거에요. 초심을 잃지 않는 게 오래 갈 수 있냐 없냐의 차이겠죠." -본격적으로 드라마 제작에 뛰어들었어요."사실 준비한지 3년이 넘었어다. 당시에는 좋은 작가들을 영입할 돈이 없었어요. 아마 매니저라면 누구나 드라마 한 편 제작하는게 꿈일 거에요." -'운빨로맨스'는 어떤 점이 끌렸나요."드라마를 제작할 때 가장 중요한게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운빨로맨스'는 굉장히 인기있는 웹툰이잖아요. 무조건 잡아두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작품이었죠." -캐스팅은 어떤가요."이보다 더 베스트가 나올까 싶어요. 아직 방송되진 않았지만 두 사람의 호흡이나 케미스트리는 가히 최고라고 해도 될 정도에요."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사진=박세완 기자[취중토크①]심정운 대표 "황정음·류준열 이상은 없어요"[취중토크②]심정운 대표 "주원의 '그녀'는 대국민 오디션으로 선발"[취중토크③]심정운 대표 "연기력 논란, 수용하고 개선할 몫" 2016.05.0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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