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금의환향’ 류현진 “추신수와 맞대결, 굉장히 설렌다”
금의환향. LA 다저스와 협상을 마무리한 류현진(25)이 13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달 14일 출국했던 류현진은 포스팅 낙찰 뒤 협상기한 30일을 꼬박 채운 끝에 지난 10일 계약서에 사인했다. 류현진은 6년간 보장금액 3600만 달러(약 390억원)을 받으면서도 옵트 아웃(750이닝 투구시 이후 계약 파기 가능)과 마이너리그 옵션 삭제 등 유리한 조건으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웃음을 지으며 입국장으로 들어선 류현진은 "기쁘지만 앞으로가 더 중요할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추신수와 맞대결에 대해서 기대감을 드러냄과 동시에 3선발 이상의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인터뷰를 마친 류현진은 마중을 나온 아버지 류재천 씨와 기쁨의 포옹을 나눈 뒤 공항을 빠져나갔다. 류현진은 며칠간 휴식을 취한 뒤 한국에서 입단식(일시 미정)을 가진 뒤 개인훈련을 소화하다 내년 1월 중순 미국으로 건너갈 예정이다. -계약을 마친 소감은."개인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문제가 잘 해결되서 기쁘다. 앞으로가 더 중요할 것 같다. 몸을 잘 만들겠다."-구단 홈페이지에서 3선발로 이름을 올렸다."스프링 캠프에서 더 열심히 해서 어떻게 해서든지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 3선발 정도면 괜찮지 않나 생각한다."-내년 시즌 목표는."중요한 건 일단 두 자리 승수하고 2점대 방어율이다. 첫해부터 두자리 승수와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해 미국에서 알아줄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 (단장이나 구단에서 제시한 목표를 묻자) 그런 건 없었다."-WBC 출전 여부는."지금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없는 것 같다. 조만간 얘기하겠다."-추신수가 트레이드되면서 맞대결이 성사됐다."굉장히 설렌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맞대결을 할 수 있게 돼 정말 설렌다. 둘 다 잘 됐으면 좋겠다. 저도 한 번 잡아내고 신수 형도 한 번 치고 그럼 좋을 것 같다."-국내에서 일정은 어떤가."1월 중순 안에는 미국에 들어가야 할 거 같다. 지금부터 운동을 조금씩 해서 몸을 만들 것이다."(류현진의 에이전트인 보라스 코퍼레이션의 전승환씨는 '미국에서도 꾸준히 운동을 했다. 러닝과 웨이트트레이닝을 매일 소화했다'고 전했다.)-협상 막바지에 마이너 옵션을 뺐다고 하던데."20초 정도? 남기고 계약했다. 10분 정도 남기고 마이너리그 옵션 조항으로 얘기를 했고, 1분 정도 남기고 그 조항을 뺐다. 그게 중요한 것 같다. 전체적인 계약은 마음에 든다."-LA에서 한 달 정도 지내보니 어땠나."아무래도 다른 데 있었던 것보다는 편안했던 것 같다. 여러 가지로 좋은 점이 있었다."-한국 팬들에 대한 인사 부탁한다."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면 응원해주실 거라고 믿고 열심히 하겠다." 인천공항=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12.12.13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