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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년 STL 역사 최초' 포수 1G 3홈런 터졌다, 비거리 총 376.1m '괴력'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구단 역사에 한 획이 그어졌다.3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홈 경기에 5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한 이반 에레라(25)는 4타수 3안타(3홈런) 3득점 6타점 맹타로 세인트루이스의 12-5 대승을 이끌었다. 4회, 6회, 8회 홈런.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카디널스 144년 역사상 한 경기에서 홈런 3개를 친 포수는 에레라가 역대 처음'이라고 전했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테드 시몬스나 1982년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출신 대럴 포터,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고 176홈런을 터트린 야디에 몰리나도 못한 '대기록'이다.힘껏 잡아당겼다. 이날 0-1로 뒤진 4회 초 선두타자로 나온 에레라는 에인절스 선발 기쿠치 유세이의 초구 커브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겼다. 비거리 395피트(120.4m). 이어 1-1로 맞선 6회 초 1사 1루에선 기쿠치의 4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다시 한번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번엔 비거리가 414피트(126.2m). 불붙은 타격감은 8회 홈런으로 정점에 이르렀다. 9-5로 앞선 1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에레라는 에인절스 왼손 불펜 브록 버크의 3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쐐기 스리런 홈런으로 받아쳤다. 비거리가 425피트(129.5m)로 홈런 3개의 총 비거리는 1234피트(376.1m)였다. 파나마 출신 에레라는 2022년 빅리그에 데뷔, 올해로 4년 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해 72경기에 출전, 타율 0.301(229타수 69안타) 5홈런 27타점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올 시즌에는 초반 타격감이 뜨겁다. 5경기 타율이 0.467(15타수 7안타). 출루율(0.529)과 장타율(1.200)을 합한 OPS가 1.729에 이른다.대기록을 세운 에레라는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일을 해낸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라며 감격스러워했다. 이어 그는 "커리어를 쌓는 동안 돈도 없고 아무것도 없던 내가 이런 일을 이룰 수 있었던 건 나와 가족 그리고 조국에 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0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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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2만1206명 입장…성난 민심, 이런데도 아레나도 트레이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향한 '민심'이 심각하다.미국 야후스포츠는 '지난 1일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LA 에인절스에 2만1206명의 관중이 경기를 지켜봤다. 이는 부시스타디움 역사상 논-코로나 기간 열린 경기 중 가장 적은 수치'라고 2일(한국시간) 전했다. 앞서 올 시즌 부시스타디움 관중은 4만7395명(3월 28일) 3만712명(30일) 2만6923명(31일) 2만1206명(1일)으로 꾸준히 줄었다. 2일 에인절스전 관중은 2만1306명이었다.야후스포츠는 '이 지역(미주리주)의 폭풍 경보로 일부 팬이 경기장을 찾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세인트루이스 팬들에게 관중 수는 계속 문제가 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지난 시즌 세인트루이스의 홈 관중은 287만명 정도였다. 홈 관중 300만 명이 무너진 건 코로나 영향 시즌(2020·2021)을 제외하면 2006년 부시스타디움 개장 후 18년 만에 처음이었다. 2007년 구단 역대 최다인 355만명의 홈 관중을 동원한 인기 구단이 팬들의 외면을 받는 건 결국 투자와 성적 때문이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 시즌 83승 79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로 가을야구 문턱을 넘지 못했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 탈락. 하지만 전력 보강을 하지 않고 별다른 영입 없이 겨울을 보냈다. 오히려 팀의 간판스타인 놀란 아레나도를 사실상 트레이드 매물로 내놓았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해 12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아레나도 트레이드에 잠정 합의했으나 아레나도가 거부권을 행사, 뜻을 이루지 못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토니 클락 메이저리그 선수노조(MLBPA) 이사가 '세인트루이스와 같이 지출을 삭감한 팀에 주목하고 있다'라고 경고성 메시지까지 보내기도 했다. 야후스포츠는 '세인트루이스 팬들은 팀이 개선될 때까지 관중석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시끄럽게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라고 우려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0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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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유산' 오타니 삼진 처리하고 'MLB 직행'…마이너 없는 '월반' 역대 24번째

LA 에인절스 구단이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오른손 투수 라이언 존슨(23)이 에인절스 개막전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라고 26일(한국시간) 전했다. 2024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74순위로 지명된 존슨은 마이너리그 등판을 하지 않고 빅리그에 직행하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MLB닷컴은 '마이너리그 경험 없이 신인 드래프트에서 MLB로 직행하는 건 역대 24번째이자 2020년 개럿 크로셰(현 보스턴 레드삭스)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에인절스 구단으로 범위를 좁히면 1989년 왼손 투수 짐 애보트가 마지막이었다.존슨의 이력이 흥미로운 건 그가 오타니 쇼헤이(현 LA 다저스)의 '이적 유산'이기 때문이다. 에인절스에서 활약하던 오타니는 2023년 12월 자유계약선수(FA)로 다저스와 계약했는데 당시 1년 단기 계약인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당한 에인절스는 보상픽을 챙겨 존슨을 지명했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침례대 출신인 존슨은 대학리그 통산 22승 9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눈길을 끌었는데 시범경기 내내 안정적인 모습(6경기 1승 평균자책점 3.97)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지난 25일 열린 다저스전에선 오타니를 루킹 삼진 처리하기도 했다. 론 워싱턴 에이절스 감독은 "프로 경험이 없지만 자신이 성숙했음을 증명했다. 우리 불펜에 잘 적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계투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을 밝혔다.존슨은 "(개막전 합류 소식을 들은 건) 정말 꿈같은 순간이었다. 클럽하우스에 돌아와서 제가 아는 많은 사람들에게 문자를 보냈고, 아내에게도 '해냈어'라고 말했다. 정말 말도 안 된다"라며 감격스러워했다. 워싱턴 감독은 "존슨은 경기에 나갈 자격이 있다. 그는 기회를 얻을 자격이 있다"라고 칭찬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26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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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금만 89억, MLB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유망주…LAA에서 '방출'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LA 에인절스 구단이 외야수 미키 모니악(27)을 방출했다'라고 26일(한국시간) 전했다. 모니악은 올해 시범경기 21경기에 출전, 타율 0.192(52타수 10안타)로 부진했다.MLB닷컴은 '모니악의 방출은 에인절스의 13번째 유망주인 매튜 루고(24)가 팀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는 걸 의미한다'라고 부연했다. 푸에르토리코 출신 외야수인 루고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타율 0.298(57타수 17안타)를 기록하며 론 워싱턴 에인절스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 시즌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워낙 좋은 모습(타율 0.315, OPS 1.069)을 보여줬던 터라 빅리그 합류 여부에 관심이 쏠렸는데 시범경기에서 모니악을 밀어낸 것이다. 모니악은 2016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지명된 초특급 유망주였다. 입단 계약금만 무려 610만 달러(89억원). 2020년 MLB에 데뷔할 때만 하더라도 기대에 부응하는 듯했으나 이후 활약이 미미했다. 2022년 시범경기 막판 투구에 오른손을 맞아 골절 부상을 당한 게 뼈아팠다. 결국 2022년 8월 단행된 투수 노아 신더가드 트레이드 때 에인절스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이적 후에도 잔부상에 시달려 경기 출전이 들쭉날쭉했다.2023년 홈런 14개(OPS 0.802)를 쏘아 올려 잠시 눈길을 끌었으나 '정확도'가 문제였다. 지난 시즌에는 124경기 타율 0.219(392타수 86안타) 14홈런 49타점을 기록했다. MLB닷컴은 '지난해에는 중견수 101경기를 포함해 커리어 하이인 124경기에 출전했지만, 생산성이 크게 떨어졌다'라고 전했다. 모니악의 MLB 통산(5년) 성적은 타율 0.230 32홈런 105타점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2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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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직전 명단 제외 이유 밝혀졌다..."아침에도 구토" 신음하는 베츠

무키 베츠(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여전히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에 신음하고 있다. MLB닷컴 등에 따르면 최근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도쿄 시리즈'도 건너뛴 베츠는 23일(한국시간)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베츠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홈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시범경기의 선발 명단에 포함됐다. 지난 18~19일 시카고 컵스와의 '도쿄 시리즈' 이후 다저스가 미국으로 돌아온 뒤 갖는 첫 실전 경기. 오타니 쇼헤이, 프레디 프리먼, 토미 에드먼, 테오스가 에르난데스, 맥스 먼시 등 주축 선수가 총출동했다. 그런데 2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 예정이던 베츠가 경기 직전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8번 타자로 이름을 올렸던 에드먼이 2번 타순으로 올라왔고, 미겔 로하스가 8번 타자 유격수로 대신 투입됐다. 베츠는 "오늘 아침까지만 하더라도 몸 상태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평소처럼 훈련했고 컨디션도 좋았다"며 "그런데 다시 구토를 했다"고 입을 열었다. MLB닷컴은 "베츠가 구토 증세로 경기 시작 1시간 30분 전에 빠졌다"고 전했다.베츠는 최근 몸 상태가 썩 좋지 않다. 지난 12일부터 구토 증세를 보이더니, 도쿄 시리즈를 위해 일본에 도착한 뒤에도 제대로 훈련하지 못했다. 결국 요미우리 자이언츠, 한신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도 결장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체중이 6.8㎏이나 갑자기 빠졌다고 걱정스러워했다. 베츠는 끝내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해 도쿄 시리즈 출장을 포기하고 일찌감치 귀국했다. 베츠는 "스프링캠프 때 몸무게가 175파운드(79.3㎏)이었는데 지금은 157파운드(71.2㎏)"라면서 "사실 위가 좋지 않아 잘 먹지도 못한다. 음식을 먹으면 토하기 일쑤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괴로워했다. 도쿄 현지에서 정맥 주사도 맞았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고 한다. 베츠는 검진 결과 특별한 이상은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혈액 검사 역시 정상 판정이 나왔다. 그는 "어제는 전혀 먹지 않았다. 오늘은 아침을 먹고 토했다"라며 "새로운 약을 복용 중인데 효과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간절히 바랐다. 이런 증상이 하루 이틀 안에 나아지지 않으면 보다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다저스는 오는 28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미국 본토 개막 3연전을 치른다. 그는 디트로이트전 출장 여부에 대해 "음식을 먹지 않고 경기에 나가는 건 상상하기 힘들다"라면서 "앉아 있는 것도 토하는 것도 지쳤다. 정말 경기에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MLB닷컴은 "현재로선 베츠가 디트로이트전 출장이 불확실하다"고 내다봤다. 이형석 기자 2025.03.24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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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빠진 베츠 얼마나 안 좋길래, 시범경기 선발 명단서 갑자기 제외

무키 베츠(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경기 시작 직전 선발 명단에서 갑자기 제외됐다. LA 다저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홈 다저 스타디움에서 LA 에인절스와 시범경기를 치르고 있다. 지난 18~19일 시카고 컵스와의 '도쿄 시리즈' 이후 미국으로 돌아간 뒤 갖는 첫 실전 경기다. 다저스는 23일 경기에 오타니 쇼헤이, 프레디 프리먼, 토미 에드먼, 테오스가 에르난데스, 맥스 먼시 등 주축 선수들을 모두 내보냈다. 베츠는 이날 경기 2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 예정이었으나, 경기 직전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8번 타자로 나설 예정이던 에드먼이 2번 타순으로 올라왔고, 미겔 로하스가 8번 타자 유격수로 베츠를 대신해 투입됐다. 베츠는 최근 컨디션 난조로 체중이 6.8㎏이나 갑자기 빠졌다. 도쿄 시리즈를 위해 일본에 도착한 뒤에도 제대로 훈련하지 못한 그는 요미우리 자이언츠, 한신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도 결장했다. 베츠는 끝내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해 도쿄 시리즈 출장을 포기하고 일찌감치 귀국했다. 베츠가 빠진 유격수 자리에 미겔 로하스가 이름을 올렸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에인절스와 시범경기 전에 "베츠의 몸 상태나 컨디션이 완전히 돌아오진 않았다"라며 "오늘 두 차례 타석에 들어서고 3~4이닝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경기 직전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정확한 이유는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다. 다저스는 에인절스와 세 차례 시범경기를 치른 뒤 오는 28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미국 본토 개막 3연전을 치른다. 이형석 기자 2025.03.2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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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만 빠르고 별 거 없네?' 데뷔전 5BB 사사키←다저스는 다 계획이 있구나..."완성품 아닌 프로젝트 취급"

전세계 야구계 이목을 모았던 사사키 로키(24·LA 다저스)의 데뷔전은 기대보단 실망에 가까운 결과를 남겼다. 하지만 이것도 다저스에겐 '예상 내'였던 모양이다.사사키는 지난 19일(한국시간)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MLB) 도쿄 시리즈 개막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3이닝 동안 1피안타 5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스펙'은 좋았다. 사사키는 이날 1회 초구부터 시속 99.5마일(160.1㎞/h)을 마크했다. 이후에도 연달아 시속 160㎞/h 안팎의 공을 연달아 뿌렸다.하지만 야구는 구속으로 승자를 가리는 경기가 아니다. 이날 사사키는 위력 있는 공을 정작 스트라이크존에 넣지 못했다. 1회에만 삼자범퇴를 기록했을 뿐 2회 2볼넷을 내줬고 3회 내야안타 후 3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실점까지 허용했다. 총 56구를 던지는 동안 스트라이크가 절반도 안 되는 25구뿐이었다. 익숙한 곳에서 데뷔전을 치를 수 있게 배려했지만, 정작 선수가 느낀 압박은 더 컸다. 사사키는 이날 1회부터 연신 땀을 흘리며 긴장한 모습을 숨기지 못했다. 3회 추가 실점 위기를 막은 뒤에도 '살았다'는 듯 볼을 부풀리며 숨을 크게 내쉬었다.팬들이 기대했던 모습은 분명 아니다. 지난 2020년 일본프로야구(NPB) 지바 롯데 마린스에 입단 후 2024년까지 뛴 그는 2022년 NPB 최연소 퍼펙트게임을 기록했고,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강속구를 뿌려 MLB의 러브콜을 받다 올 겨울 다저스로 입단했다. 각종 랭킹에서 전미 유망주 1순위를 독차지하면서 올 시즌 신인왕 후보로도 꼽혔다. 그러나 정작 데뷔전에서는 안정감 있는 투구를 조금도 보여주지 못했다.실망하긴 이르다. 미국 디애슬레틱의 저명 기자 켄 로젠탈은 20일 팟캐스트 파울 테리토리에 출연해 "다저스는 그를 하나의 프로젝트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로젠탈은 "그들은 사사키가 지금 당장 완성품인 선수는 아니라고 본다. 그의 커리어가 진행됨에 따라 좋아질 거로 본다"며 "분명 설익은 부분들이 존재한다. (그래도) 스플리터는 꽤 놀랍다. 그런 만큼 그를 MLB 경기, 미국 문화, 북미 문화에 잘 적응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로젠탈은 "사사키는 물론 모든 이들이 그에게 기대하는 수준의 투수가 될 것이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다만 현재는 완성된 선수가 아니다. 그가 원하는 지점까지 도달하려면 약간의 노력도 필요할 것"이라며 "그는 겨우 (현지 기준으로 )23세라는 걸 기억하라. 그는 아직 많이 던지지도 않았고, 앞으로 긴 커리어가 남았다"고 기대했다. 로젠탈의 말은 사사키가 다저스를 선택한 것과도 맥락이 이어진다. 사사키는 지난 1월까지 펼쳐졌던 포스팅시스템 협상에서 총 20개 팀을 상대로 대화를 나눴다. 20개 팀이 서류를 제출한 가운데 다저스를 포함해 일부 팀만이 실제 대화를 나눌 수 있었고, 다시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3개 구단만이 최종 후보까지 오를 수 있었다.다저스를 제외한 모든 팀들은 사사키를 에이스라며 치켜세웠지만, 다저스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었다. 이미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블레이크 스넬, 타일러 글래스노우, 클레이턴 커쇼 등 선발 로테이션이 풍부했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투수 계발 능력을 어필, 사사키가 5선발로서 부담 없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끝에 그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한편 도쿄에서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던 사사키가 미국으로 돌아가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다저스는 귀국 후 오는 24일부터 LA 에인절스와 시범경기 연전을 소화한다. 이어 2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본토 개막전을 펼친다. 현재 순서라면 사사키는 4월 1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3연전 중 등판이 유력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20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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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영웅' 오타니 쇼헤이의 책임감..."어린이들을 실망시키지 말자"

어린이들의 우상. 오타니 쇼헤이(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야구를 하는 원동력이다. 미국 스포츠 매체 CBS스포츠는 18일(한국시간) 모국 일본에서 시카고 컵스와 개막전을 치르는 오타니와의 인터뷰를 전했다. 오타니는 자신이 소환한 메이저리그(MLB) 전설 베이브 루스에 대한 생각부터 자신을 보며 꿈을 키우는 어린이들을 향해 의미를 부여했다. 오타니는 "나는 완벽하진 않지만,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에 감사한다. 야구를 일본에 전파하고 발전시킨 미국에 감사하다"라며 겸손한 자세로 인터뷰에 임했다. 그는 투수와 타자로 모두 정상급 기량을 보여주며 루스와 자주 비견됐다. 이에 대해 오타니는 "내가 존경하는 선수 중 한 명이기 때문에 그(루스)와 비교되는 것은 매우 특별한 일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오타니는 "야구를 하는 아이들이 '오타니 쇼헤이처럼 되고 싶다'라고 말하는 게 나에게 더 큰 의미가 있다. 아이들을 실망시키지 않아야 한다는 강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CBS스포츠는 누군가에게 꿈을 주는 존재가 되는 이의 특별함을 언급한 뒤, "오타니는 현대의 어린 야구 선수들의 영웅이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는 건 필드 안팎에서 압박감을 동반하지만, 지금까지 오타니는 누구도 실망시킨 적이 없다"라고 했다. 오타니는 일본 프로야구(NPB)를 평정한 뒤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와 계약했다. 많은 구단을 면접과 진행, 자신의 투·타 겸업을 지지하고 지원할 수 있는 구단을 선택했다. 오타니는 2018시즌 아메리칸리그(AL) 신인상을 받았고, '이도류'의 진수를 보여준 2021·2023시즌에는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다. 오타니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2023년 11월 LA 다저스와 당시 기준 북미 스포츠 최고액 계약(10년 총액 7억 달러)을 경신했다. 이적 첫 시즌 홈런 54개, 도루 59개를 해내며 역대 최초 50(홈런)-5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당연히 내셔널리그(NL) MVP도 그의 차지였다. 더불어 오타니는 다저스를 2020년 이후 4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야말로 만화 주인공 같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오타니. 일본 어린 선수뿐 아니라 야구를 하는 모든 선수의 우상이다. 오타니도 어린이에게 꿈을 주는 걸 가장 큰 자부심으로 여기고 있다. 오타니는 18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다시 한번 드라마 같은 한 시즌을 시작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1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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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에 쓰러진 스탠튼, 결국 세 번째 PRP 예고…믿을 건 '주사'뿐인가

믿을 건 주사뿐인 건가.미국 NBC스포츠는 '지안카를로 스탠튼(36·뉴욕 양키스)이 아픈 팔꿈치에 혈소판이 풍부한 혈장 주사(PRP·platelet rich plasma)를 맞기 위해 뉴욕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이 기자들에게 말했다'라고 9일(한국시간) 전했다. 스탠튼은 스프링캠프 시작 전 팔꿈치 문제로 이탈했다. 당시 분 감독은 "스탠튼의 팔꿈치 통증이 하반기에 더 심해졌다"며 "가능한 많은 시간을 주고 싶다. 아마 조금 천천히 플레이할 것"이라고 말했다.스탠튼은 최근 선수단에 합류했으나 잔여 시범경기 출전 가능성이 작다. NBC스포츠는 '스탠튼은 양쪽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3~4주 동안 배트를 휘두르지 못했다'라고 부연했다. 구단에 따르면 스탠튼은 이미 뉴욕에서 두 차례 PRP 주사를 맞은 상태. 세 번째 주사로 상태 호전을 기대하는 모양새지만 정확한 복귀 시점은 가늠하기 어렵다. 메이저리그(MLB) 15년 차 베테랑인 스탠튼은 통산 홈런이 429개에 이른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378개)에 앞선 현역 1위. 마이애미 말린스 소속이던 2017년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 59개의 홈런을 터트리기도 했다. 2014년 11월 마이애미 말린스와 13년, 총액 3억2500만 달러(4712억원) 대형 계약을 한 그는 2017년 12월 트레이드로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후 활약은 기대를 밑돈다. 문제는 부상. 양키스에 몸담은 7년 동안 663경기만 소화해 연평균 94.7경기 출전에 그친다.미국 뉴욕 지역 스포츠 매체 SNY는 '스탠튼이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는 건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며 '2018년 양키스에 합류한 이후 시즌 130경기 이상 출전한 게 두 번(2018·2021)뿐이다. 지난해에는 햄스트링 문제로 5주 동안 부상자명단(IL)에 있었다'라고 꼬집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09 20:02
메이저리그

김혜성 진짜 경쟁자는 4할 내야수 아닌 1할 외야수...멀어지는 '도쿄행'

로스엔젤레스(LA) 다저스의 2025시즌 개막전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김혜성(26)의 '생존 경쟁' 결과에 시선이 모이는 상황. 진짜 경쟁자는 내야가 아닌 외야에 있다. 김혜성은 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LG 에인절스전에 6회 말 교체 출전, 2안타를 1기록했다. 9회 두 번재 타석 2사 2루에서 빠른 발로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홈런에 이어 시범경기 3호 안타를 쳤다. 시범경기 타율은 0.158(19타수 3안타). 다저스는 오는 19·20일 일본 도쿄돔에서 시카고 컵스와 '도교 시리즈(개막전)'을 치른다. 다른 팀들보다 개막 엔트리를 빨리 결정한다는 얘기다.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해 다저스와의 '서울 시리즈'까지 동행했던 고우석도 본 경기를 앞두고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스프링캠프 초반 김혜성을 주전 2루수로 전망했던 미국 매체들의 시선은 불과 2주 만에 크게 바뀌었다. 김혜성이 MLB 투수들의 공에 적응하지 못해 시범경기 부진이 이어진 탓이다. 더불어 기존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 크리스 테일러·키케 에르난데스·미구엘 로하스도 주전감으로는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 그런 이유로 미국 매체들은 지난 시즌(2024) 내셔널리그(NL) 챔피언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이자 올겨울 다저스와 5년 7400만 달러(1033억원)에 연장 계약한 토미 에드먼을 2루수로 내세우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쏟아냈다. 에드먼은 내·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한 선수로 다저스가 간판선수 무키 베츠를 유격수로 활용하게 되면서 주전 중견수를 맡을 것으로 보였다. 에드먼이 내야로 옮기면 외야 한자리가 빈다. 미국 매체들은 다저스가 이 자리에 유망주급 선수 앤디 파헤스나 제임스 아웃맨을 넣어 엔트리를 채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웃맨은 2023시즌 23홈런을 치며 주전 외야수로 활약한 바 있고, 파헤스도 데뷔 시즌(2024) 13홈런을 쳤다. 다저스가 윈-나우뿐 아니라 리빌딩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다는 명분이 작용한 전망이었다. 파헤스는 시범경기 타율 0.150(20타수 3안타)에 그쳤다. 아웃맨도 0.200(20타수 4안타)이다. 미국 무대 첫 실전 경기를 치르며 적응이 필요한 김혜성보다 나을 게 없는 성적이다. 오히려 캠프 초청 선수(마이너리그 계약) 내야수 데이비드 보티가 타율 0.455·2홈런을 기록하며 펄펄 날고 있다. MLB 구단들의 의사 결정은 비즈니스 논리가 작용한다.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초청 선수로 캠프에 합류한 선수가 26인 로스터에 진입하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구단 스카우트팀의 안목과 영입 프로세스가 작용해 합류한 김혜성이 보티보다 우선순위에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김혜성도 다저스 기준으로는 평균 수준 몸값(3+2년 최대 2200만 달러)에 영입한 선수다. 아웃맨은 다저스가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해 팜 시스템을 통해 키운 선수고, 파헤스는 국제 아마추어 계약으로 영입했다. 상대적으로 외야진 전력이 약한 다저스이기에 이들의 성장이 중요한 상황이다. 이런 요인들이 두루 반영돼 파헤스·아웃맨의 개막 엔트리 진입을 점치는 전망이 많아진 것. 김혜성은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에인절스 대신 '호화 군단' 다저스 입성에 입성해 살얼음판 같은 경쟁에 스스로 뛰어들었다. 현재 그는 같은 내야수가 아닌 외야수와 싸우고 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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