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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진 영화만사] ‘엔니오: 더 마에스트로’의 이상 흥행 조짐 왜?

영화 속 수많은 인터뷰어들 가운데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을 가장 가슴에 와닿게 정리하는 사람은 바로 독일 출신의 영화음악가 한스 짐머이다. ‘엔니오: 더 마에스트로’란 영화에서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한 음절만 들어도 이게 엔니오의 음악인지 아닌지 사람들은 금방 알아 챕니다. 그만큼 그의 음악은 사람들의 가슴속에 스며들어 있죠.” 그는 또 이렇게 덧붙인다. “엔니오의 영화음악은 우리들 인생의 OST이죠.”‘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이하 미션 임파서블7) 개봉 홍수 속에 서울 일부 극장에서 조용히 상영중인 다큐멘터리 ‘엔니오: 더 마에스트로’(이하 엔니오)가 사람들 사이에서 은근한 파문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런 분위기라면 ‘스테디 셀러’를 넘어서서 예술영화, 특히 다큐로서 흥행에 크게 성공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일 개봉한 ‘엔니오’는 19일까지 2만여명을 동원했다. ‘미션 임파서블7’에 딱 1/100 수준이다. 하지만 ‘미션 임파서블7’ 전국 스크린 수가 현재 2000개가 넘고 ‘엔니오’가 20개가 채 안된다는 점, 그것도 하루 1회 상영에 불과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 다큐의 흥행세가 결코 만만한 수준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이런 추세라면 예술영화 중 ‘대박 흥행’으로 손꼽히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의 기록(15만 8484명)에 다가설 수도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단 개봉 스크린이 계속 확대된다는 것을 전제로 해야 한다.‘엔니오’ 인기의 동력은 일단 지식인 사회다. ‘엔니오’의 음악은 꽤 대중적이지만 엔니오 모리꼬네 자체에 대한 관심은 그리 넓지 않다. 엔니오의 생, 그의 음악적 삶을 조명하는 내용은, 이른바 교양인들의 관심 영역일 수밖에 없다. 현재 이 영화의 주관객층은 영화 매니아, 지식인 계층인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17개 예술영화관 외에 전국에서는 유일하게 경기도 파주 헤이리 시네마 단 한 곳에서만 상영중인 바, 이 극장의 매니저 M씨는 ‘엔니오’ 때문에 “극장에 사람들이 늘었다”고 말하고 있을 정도다. 이들 예술영화관에는 유명 감독과 영화인, 뮤지션, 배우들이 조용히 다녀 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내용에 대한 입소문도 계속 퍼져 나가고 있다. 영화 중간, 롤랑 조페의 작품 ‘미션’이 언급되고 관련 OST가 만들어지는 과정, 음악의 선율이 나올 때 관객들 거의 전부가 울음바다가 된다는 얘기마저 돈다. 이런 소문이 나면 관객들 중 많은 수가 일단 울 준비를 하고 극장에 들어가게 되며, 이런 분위기가 알려지는 영화에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이 몰리는 법이다. ‘미션’은 1700년대 브라질 포르투갈 식민지의 한 원주민 마을을 지키려는 신부와 수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그린 내용이다. 1986년 개봉됐던 작품으로 롤랑 조페의 연출, 제레미 아이언스, 로버트 드 니로오, 리암 니슨의 연기로도 유명했지만 뭐니뭐니해도 엔니오 모리꼬네가 구축한 음악의 세계, 플룻과 오보에 같은 목관악기의 선율이 전세계의 심금을 울렸던 작품이다. 엔니오는 이번 다큐에서 ‘미션’의 음악을 만들기 직전의 상황에 대해 정통 클래식 업계의 따돌림에 지쳐 더 이상 영화음악을 만들지 않겠다고 결심했을 때였음을 밝히고 있다. 그에게 영화 ‘미션’은 음악 인생의 엄청난 분기점이었는데 정작 이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들은 사람들 또한 인생이 큰 전환점을 간접적이나마 경험한 셈이 됐다. 우리사회에 만연된 진영논리의 정쟁과 갈등, 자연재해와 인재 등등으로 사람들의 심사가 편치 않다는 점도 이 영화에 대한 관심과 갈망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세상사가 불편하고 피곤할 때 음악이 어떤 역할을 하고, 예술이 무슨 일을 해야 하며, 궁극적으로 예술가가 어떤 존재여야 하는 가를 역설하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고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것은 단순히 음악이 주는 아름다운 선율, 그 위로의 느낌 때문만은 아니다. 거기엔 일정한 반성의 사유가 담겨져 있다. 엔니오 모리꼬네는 평생의 음악 작업을 통해 인간 삶이 지녀야 할 보편적 가치를 가르쳐 준 셈이다. ‘엔니오’의 인기는 지금 우리사회가 지향해야 할 조용한 성장, 내면의 성숙을 의미심장하게 지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3.07.20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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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X장항준 ‘엔니오: 더 마에스트로’ 메가토크 참석

뮤지션 윤종신과 영화감독 장항준, 작가 김세윤이 영화관에 뜬다.세 사람은 오는 30일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리는 ‘엔니오: 더 마에스트로’의 메가톸에 참여한다.’월간 윤종신 프로젝트’로 음악 활동을 펼치고 있는 윤종신은 영화 ‘라이터를 켜라’, ‘불어라 봄바람’,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의 음악 감독으로 참여했다. JTBC ‘방구석 1열’ 시즌1의 진행을 맡을 정도로 평소 영화에 대한 깊은 조예를 보여줬다.영화감독 장항준은 영화 ‘라이터를 켜라’로 데뷔해 ‘기억의 밤’, ‘리바운드’ 등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예능까지 활동 범위를 넓혀 센스 있는 입담을 아낌없이 발휘하고 있다.GV의 모더레이터는 MBC 라디오 ‘FM영화음악 김세윤입니다’의 김세윤 작가가 맡는다. 윤종신과 장항준은 참여 작품이 아니지만 영화를 사전에 보고 너무 큰 감동을 받아 메가토크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엔니오 모리꼬네와 그의 영화 음악에 대해 유쾌한 해설과 입담이 오갈 것으로 기대되는 메가토크 티켓 예매는 26일 오후 2시에 시작된다. ‘엔니오: 더 마에스트로’는 오는 다음 달 5일 개봉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6.2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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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레코드샵' 100만 경제 유튜버 특급 정보+인생 명곡

신비한 레코드샵'이 음악과는 동떨어져 보이는 스타 경제 유튜버들과 안성맞춤 컬래버레이션을 이뤄 부자가 되기 위한 특급 정보 전달은 물론, 재미와 감동까지 전부 챙기며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선·후배 뮤지션 4MC인 윤종신, 장윤정, 규현, 웬디는 마치 한가족 같은 호흡으로 빈틈없이 게스트들의 매력을 끄집어내며, 경제에 무관심한 시청자들도 채널을 고정하게 했다. 특히 윤종신이 선사한 오늘의 배달송은 고품격 라이브로 시청자들의 귀를 호강시키며 이날 토크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29일 방송된 JTBC 신규 예능프로그램 ‘신비한 레코드샵’에서는 평균 구독자 100만 명의 스타 경제 유튜버 3인방 슈카, 부읽남, 신사임당이 게스트로 출연해 영화 같은 인생 역전 스토리부터 '플레이리스트'에 얽힌 흥미진진한 사연들을 공유하는 시간이 펼쳐졌다. 슈카와 부읽남, 신사임당은 각각 주식, 부동산, 창업 분야의 전문가로, 100만 명이 넘는 구독자 수를 보유한 스타 경제 유튜버다. 슈카는 펀드매니저 출신으로 PT를 하듯 개인 방송을 하다 주식 관련 콘텐츠 제작을 본업으로 삼게 된 케이스. 부읽남은 S그룹의 건설회사에서 7년 동안 현장을 관리·감독하는 일을 하다 부동산 전문 유튜버가 됐고, 신사임당은 경제TV PD 출신으로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창업 노하우를 공개하면서 성공 가도를 달리게 됐다. 이들은 날 것의 '방송쟁이'답게 시작부터 거침없는 입담으로 눈길을 끌었다. 스타 경제 유튜버 게스트 출연에 녹화 전부터 잔뜩 기대감을 드러낸 장윤정과 규현은 사심(?)을 채우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장윤정은 투자하기 적당한 자산 배분 금액을 물었고, 적은 액수에 세 사람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자 곧장 금액을 수정해 묻는 순발력을 발휘했다. 금액 상향에도 반응이 더디자 참다못한 규현은 “얼마쯤 가져가면 해주실 거예요?”라고 재촉해 웃음을 유발했다. 장윤정은 경제 전문가인 이들에게 “(주식을) 사놓고 2년 이상 이야기를 안 하면 잃은 거냐”는 사적인 질문을 꺼내 호기심을 자극했다. 장윤정이 털어놓은 고민의 대상은 남편인 도경완 아나운서였다. 장윤정은 “저희 남편이 (주식 산 일을) 없는 이야기처럼, 기억상실에 걸린 것처럼 이야기한다. 최근 물어봤더니 '내가?' 그러더라”라고 털어놨다. 장윤정의 고민에 규현은 “손절하신 것 같은데요?”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20대 웬디는 이날 “저 같은 경우는 관심은 아직이지만, 슬슬 알아가고 싶다”며 젊은 세대로서 투자에 대해 갖는 궁금증을 꺼냈다. 나아가 장윤정은 두 아이 엄마로서 “아이들에게 주식 계좌를 개설해 주라던데 어떤가”라며 생활형 질문을 덧붙였다. 슈카는 “경제 교육을 시키는 건 좋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투자는 시간과의 싸움이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오른다”라며 명쾌한 답변을 내놨다. 슈카, 부읽남, 신사임당은 이날 투자에 성공한 첫 사례를 공개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세 사람의 인생 이야기와 함께 플레이리스트를 만드는 시간이 이어졌다. 먼저 슈카는 인생 최고의 전성기로 게임 폐인이었던 서울대 경제학부 재학 시절을 언급하며 김종국의 '별, 바람, 햇살 그리고 사랑'을 첫 번째 명곡으로 꼽았다. 슈카의 이야기엔 비슷한 시기 게임 중독에 빠졌다는 장윤정이 제일 크게 공감했다. 두 번째 명곡으론 트레이더 일을 하던 슈카의 직장인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마크툽의 '오늘도 빛나는 너에게'가 등장했다. 윤종신은 김종국에 이어 마크툽의 곡을 명곡으로 꼽은 슈카에게 “(가수의 목소리가) 가는 노래를 좋아하시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슈카는 “자존감이 떨어지던 시기여서 희망찬 노래가 필요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슈카의 세 번째 명곡은 유정석의 '질풍가도'였다. 슈카는 “처음 개인방송을 켰을 때는 한 다섯 명만 봐도 좋다고 생각했는데, 시청자가 100명에서 500명이 되더니, 2,000명이 되는 거다. 당시는 톱 순위였다. 희열을 얻었다”라며 '질풍가도'를 명곡으로 꼽은 이유를 덧붙여 공감을 자아냈다. 부읽남은 등락이 심한 슈카와 상반되는 잔잔한 인생 그래프로 인생의 명곡을 소개했다. 1분기는 윤종신의 '본능적으로'를, 하향 곡선인 2분기는 엔니오 모리꼬네의 'Piano solo(영화 '러브 어페어' OST)를, 3분기는 박효신의 '숨'을 각각 인생의 명곡으로 꼽았다. 특히 윤종신은 자신의 곡을 부읽남이 명곡으로 꼽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슈카와 신사임당은 “제가 사회생활을 못 한다는 걸 깨달았다”, “직장생활 잘하셨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부읽남은 “결혼하기 전부터 가지고 있던 원칙이 있었다”며 “나는 자린고비는 되고 싶지 않았다. 번 돈의 70%는 투자하고, 30%는 쓰자며 '7대 3 법칙'을 세웠다. 그런데 30%만 쓰자니 너무 적고, 애까지 태어나니 하루하루가 힘겹더라”라면서 투자를 위한 삶을 살다 보니 아내에게 본의 아니게 상처를 줬던 지난날을 반성했다. 신사임당은 인생의 명곡을 #포모남(포기를 모르는 남자), #계도남(계속 도전하는 남자), #사쉬남(사업이 쉬운 남자)으로 요약하며 파 이스트 무브먼트의 'Rocketeer(Feat. Ryan Tedder)'와 S.E.S의 '달리기', H.O.T.의 'We are the future'를 꼽았다. S.E.S의 '달리기'를 들으며 울었다는 신사임당은 “회사원일 때 월급이 180만 원이었는데, 지금은 한 달에 1억8000만 원을 번다”며 확연히 달라진 수입을 공개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달리기'를 들으면서 (수입이) 100배가 될 때까지 달린 것이다. (지금의 수입이) 한철이니 지금도 180만 원 벌 때의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며 “유튜브가 망하거나 사업이 망하고 나면 달리고 싶어도 못 달리지 않나. 저는 돈 쓰는 것보다 버는 게 더 행복하다”라는 철두철미한 소신을 밝혔다. 끝으로 '부자'의 정의에 대해 신사임당은 “다시 가난해질 걱정을 안 한다면 부자 같다. 내가 아무리 돈을 벌었어도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 상황이면 (부자가 아니다)”이라고 말했다. “신사임당은 부자냐”라는 윤종신의 질문에 그는 “아니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슈카는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을, 부읽남은 “자기가 정한 기준에 만족하는 사람”을 부자로 정의내렸다. 스타 경제 유튜버 3인방의 인생 스토리를 들은 윤종신은 “정말 이 분들은 치열하게 살았다. 모두 명료하고 애매모호한 게 하나도 없다”고 인정하며 '살면서 후회한 순간'에 대한 질문을 이어갔다. 슈카와 부읽남은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밝힌 반면, 신사임당은 자신 역시 슈카처럼 게임 폐인으로 산 적이 있다면서 “그때 그 시절을 생산적인 일에 썼다면”이라고 후회하는 '상극 케미'로 웃음을 자아냈다. '오늘의 배달송'으로 윤종신은 이적의 '걱정말아요, 그대'를, 장윤정은 스탠딩 에그의 'Little Star'를, 규현은 무한궤도의 '그대에게'를, 웬디는 마크 론슨의 'Uptown Funk'를 각각 추천했다. 특히 막내 웬디는 'Uptown Funk'의 흥겨움에 “춤춰 달라”는 요청이 나오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즉석 댄스를 선보여 분위기를 업시켰다. 투표로 결정된 오늘의 배달송은 '걱정말아요, 그대'가 선정됐다. 라이브 가수로 뽑힌 윤종신은 혼신의 힘을 다해 노래했고, 고품격 라이브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경제 유튜버 3인은 라이브로 듣는 가수의 노래에 황송함을 드러냈다. 시청자의 사연과 함께 추천곡을 배달해주는 2부 ‘배달gayo’ 코너에서는 얄미운 올케에게 배달하고 싶은 노래, 분노를 유발한 헬스 트레이너와 친구에게 배달하고 싶은 노래, 상식을 파괴한 상견례를 경험한 신청자에게 배달하고 싶은 노래가 사연과 함께 공개돼 웃음과 분노, 공감을 동시에 안겼다. 특히 규현은 사연을 읽으며 극도로 사악하게 캐릭터에 몰입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윤정은 그런 규현에게 '조롱'이라는 별명을 선사했고, 새로운 별명을 얻은 규현은 더욱 실감 나는 연기를 펼치며, '조롱' 부캐 탄생에 기대감을 안겼다. 4MC는 적재적소 반응과 조언으로 공감을 자아낸 동시에 사연과 부합하는 노래들을 선곡하는 센스로 웃음을 선사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1.3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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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아 보첼리, 믿음-소망 담은 '빌리브' 발매

‘희망의 목소리’ 안드레아 보첼리가 전세계를 위로할 신보를 공개한다. 이탈리아 테너 보첼리가 음악 인생을 걸어오며 자신은 물론 전세계인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준 곡들을 모은 앨범 ‘빌리브(Believe)’를 13일 발매한다. 보첼리는 고심 끝에 담은 수록곡을 통해 이번 앨범의 핵심인 ‘믿음, 소망, 사랑’을 전달하며 “이 세 가지의 열쇠는 어떤 종교적 신념을 가졌는지에 관계없이 우리 모두의 삶에 의미를 가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총 17곡이 담긴 이번 앨범엔 지난 7월 타계한 영화 음악의 거장 故 엔니오 모리꼬네의 미공개 곡 ‘Inno Sussurato’가 수록됐다. 제목은 ‘조용한 찬가(속삭임)’라는 뜻으로, 작은 속삭임이 인류 전체의 기도로 확장되길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 메조소프라노 체칠리아 바르톨리와 함께한 ‘Pianissimo’, ‘I Believe’, 미국 싱어송라이터 앨리슨 크라우스와 함께한 듀엣곡 ‘Amazing Grace’ 등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는 듀엣도 3곡 실렸다. 보첼리는 이번 앨범을 위해 ‘Ave Maria’와 레너드 코헨의 ‘Hallelujah’를 새로 편곡했다. 또 디럭스 버전에는 ‘Amazing Grace’ 솔로 버전 등 총 세 곡이 추가로 수록됐다. 솔로 버전의 ‘Amazing Grace’는 지난 4월 코로나 19로 봉쇄되어 아무도 없는 두오모 성당에서 선보여 전세계인에게 진한 감동을 전한 바 있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4,164만 뷰(11월 9일 기준)를 기록하며 사람들에게 ‘희망의 목소리’가 되어주고 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11.1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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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델라, 유준상·함춘호와 ‘네가 있음에’ 싱글앨범 출시

크로스오버 소프라노 신델라가 11월 11일 빼빼로 데이를 맞아 사랑하는 연인들을 위한 싱글앨범 ‘네가 있음에’를 출시한다. ‘네가 있음에’는 사랑하는 남녀의 설렘을 담은 곡으로 결혼을 꿈꾸며 먼 훗날 닮아있을 서로의 모습을 상상하는 애틋함이 묻어있는 레트로 발라드다. 이번 싱글 앨범에는 같은 듯 다른 매력의 ‘네가 있음에’ 두 버전이 수록되어 있다. 한 곡은 배우 유준상과 신델라가 함께 부른 듀엣 버전이며, 또 다른 곡은 레전드 기타리스트 함춘호와 신델라가 함께 한 ‘네가 있음에’이다. 같은 멜로디, 같은 가사로 이루어져 있지만 두 곡은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신델라와 유준상의 인연은 뮤지컬에서 비롯됐다. 2018년 뮤지컬 ‘위대한 쇼맨’에서 사기꾼이자 지상 최고의 쇼맨이었던 바넘과 스웨덴의 꾀꼬리 소프라노 제니린드로 두 사람은 처음 만났다. 뮤지컬에서의 인연은 이번 싱글앨범 속 듀엣으로 이어졌고 두 사람은 사랑하는 행복한 남녀의 감성을 담은 아름다운 러브 듀엣을 완성했다. 기타리스트 함춘호와 신델라는 2013년 KBS열린음악회 크로스오버 특집방송에서 처음 만나 심수봉의 ‘사랑밖에 난 몰라’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후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 고복수의 ‘짝사랑’ 등 많은 곡을 함께 하며 크로스오버 무대를 선보였다. 신델라와 함춘호의 드라마틱 콘서트는 전국적으로 초청을 받으며 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하다.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두 사람답게 이번 ‘네가 있음에’는 두 사람이 동시에 원테이크(one take)로 녹음을 진행했다. 두 사람이 자아내는 독특한 분위기와 현장의 생생함을 고스란히 살리기 위해 보컬의 파열음, 호흡소리까지 녹음에 담았다. 이번 앨범은 동양의 엔니오 모리꼬네로 불리는 OST의 거장 지평권 감독이 프로듀서를 맡았다. 피겨스케이팅 김연아 선수의 ‘오마쥬 투 코리아’ 작곡자이기도 하다. 지평권 감독은 ‘네가 있음에’를 작곡했으며 박효신, 더원, 아이유 등 국내 최정상급 아티스트의 히트곡 작곡에 참여한 신형이 편곡을 맡았다. 작사는 신델라가 직접 썼다. 신델라, 지평권, 신형 세 사람의 인연 또한 각별하다. 세 사람은 2013년 MBC ‘여왕의 교실’, ‘구암허준’, 2020년 넷플릭스 드라마 ‘나홀로 그대’에서 함께 작업했으며 ‘한류 OST콘서트’, ‘유엔(UN) 생태학술대회’에서도 공연했다. 이번 신델라의 싱글 앨범 작업을 위해 다시금 뭉치며 깊은 친분을 과시했다. 뮤직비디오는 조인성, 장윤정 등과 광고를 촬영한 유명 CF감독인 김은호, 이은오 감독이 담당했다. 싱글앨범의 유통은 유니버설 뮤직이 맡았다. 올 늦가을, 사랑하는 연인들의 온기를 더욱 높여 줄 신델라의 ‘네가 있음에’는 11월 11일 정오 모든 음원 사이트 에서 만날 수 있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20.11.1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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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1열', 영화음악 거장 故 엔니오 모리꼬네 기린다

'방구석1열'이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 감독의 감동적인 음악세계를 해부한다. 8일 방송되는 JTBC ‘방구석1열’은 영화 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 특집으로 꾸며지며 그의 음악이 빛을 발한 두 명작 ‘시네마 천국’과 ‘미션’에 대해 이야기 나눈다. 이에 ‘악마를 보았다’ ‘밀정’ ‘버닝’ 등 국내 여러 흥행 영화의 음악을 책임져온 모그 음악감독과 배순탁 음악작가가 출연해 엔니오 모리꼬네의 영화 음악 세계를 파헤친다. 배순탁 음악작가는 “엔니오 모리꼬네의 대표작 중 딱 두 작품만 고르라고 한다면 고민 없이 ‘시네마 천국’과 ‘미션’”이라고 평했고, 모그 음악감독 역시 “두 작품 모두 우리나라 정서에 가장 잘 맞는 엔니오 모리꼬네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라며 작품 선정에 의의를 더했다. 주성철 기자는 ‘시네마 천국’에 대해 “쥬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담긴 작품이다. 실제로 주인공 ‘토토’처럼 검열 후 잘린 필름 조각에 관심을 가졌던 친구가 있었고 감독 역시 70년대 극장에서 영사기사로 일한 경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변영주 감독은 “‘시네마 천국’은 ‘지중해’ ‘인생은 아름다워’와 함께 이탈리아 영화의 부흥기를 대표하는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시네마 천국’ 속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에 대한 이야기 중 모그 음악감독은 “영화 속 OST 대부분이 라디오나 광고에서 굉장히 많이 나와서 영화를 안 본 사람이라도 멜로디를 들으면 다 알 수 있을 정도”라며 “‘시네마 천국’ OST를 LP판으로 들었던 기억이 있다”라고 그에 얽힌 추억을 회상하기도 했다. 변영주 감독은 “엔니오 모리꼬네는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오를 때마다 번번이 수상에 실패했다”라며 의외의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방구석1열’은 8일 오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11.0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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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국제음악영화제, 화려한 개막..이명세 감독→박보영 참석

제16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이하 영화제)가 13일 영화제 관계자 등의 최소인원만이 참여한 가운데 충청북도 제천시 문화회관에서 개막했다. 이날 오후 6시 30분경부터 시작된 개막식의 사회는 배우 진구와 공승연이 맡았다. 제16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17일까지 총 닷새간 영화제 공식 온라인 채널과 MBC충북, 이벤트 상영극장인 사운즈 한남 오르페오 등에서 개최된다. 개막식에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영화산업이 침체되어 있는 와중에도 국제경쟁부문 심사위원장 이명세 감독을 비롯, 심사위원인 오승욱 감독, 이한승 리양필름 대표, 신지혜 CBS아나운서, 개막작 '다시 만난 날들'의 심찬양 감독, 주연배우인 뮤지션 홍이삭, 장하은, 제16회 영화제의 공식 트레일러를 연출한 안상훈 감독, 한국 음악영화사를 짚어보는 기획 섹션 ‘한국 음악영화의 발자취’ 상영작인 '정글 스토리'(1996)의 김홍준 감독, 한국 음악영화의 현재를 보여주는 ‘한국 음악영화의 오늘’ 초청작 '카오산 탱고'의 김범삼 감독과 정태호, 황인규 음악감독, ‘제천 음악영화 제작지원 프로젝트’ 심사위원인 '삼거리 극장'(2006), '러브픽션'(2011)의 전계수 감독, 이태현 웨이브(wavve) 대표이사 등 국내를 대표하는 영화인들이 참석, 코로나19로 무너진 일상에 영화와 음악으로 위로를 전하고자 하는 영화제의 뜻에 동참했다. 개막식은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영화음악의 거장 ‘故엔니오 모리꼬네’의 추모영상과 폭우로 수해를 입은 제천 시민에게 전하는 위로의 메시지로 시작되었다. 개막 인사를 위해 수해복구현장에서 도착한 이상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조직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에 수해까지 겹치며 영화제 개최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많았지만, 영화제 핵심가치인 문화적 기능에 충실하고자 개최를 결정했다. 지난 15년간 한국 음악영화 발전에 기여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음악영화의 산업화 및 세계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하며 “향후 5년간 음악영화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음악영화 전문 채널 구축을 통해 영화제를 세계적으로 육성하고 제천시 또한 전세계가 아는 음악영화의 고장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히며 제16회 영화제의 시작을 알렸다. 올해의 홍보대사를 맡은 피아니스트 임동혁과 배우 박보영 또한 수해의 아픔을 겪고 있는 제천 시민에게 진심 어린 걱정과 위로를 건넸다. 특히 임동혁은 이번 영화제만을 위해 준비한 특별공연으로 2020년을 기점으로 세계적인 영화제로 발돋움하고자 하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포부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개막작으로는 심찬양 감독의 '다시 만난 날들'이 상영됐다. '다시 만난 날들'은 JTBC ‘슈퍼밴드’로 눈도장을 찍은 뮤지션 홍이삭과 천재 기타리스트 장하은이 출연한 음악영화로 음악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 어린 시선을 통해 인디 뮤지션의 성장 스토리를 담아냈다. 주연배우인 홍이삭과 장하은 역시 개막 공연을 통해 제천 시민과 국민에게 보내는 위로의 뜻을 이어갔다. 개막식은 아시아 유일의 음악영화제로서의 다짐으로 끝을 맺었다. 음악영화인들을 위해 무엇을 해나갈 것인지, 영화와 음악으로 어떻게 위로를 전할 것인지 고민하는 영화제가 되겠다는 영화제의 진심이 개막식 사회자인 진구와 공승연의 목소리를 통해 울림 있게 전달됐다. ‘고통은 나누고, 진심은 더하겠다’라는 마지막 멘트와 함께였다. 영화제 사무국은 이번 개막식을 찾은 영화인과 스태프의 안전을 위해 개막식에 참여하는 영화인들의 동선을 사전에 계획하고 개막식이 열리는 제천시 문화회관 곳곳에 방역 데스크를 설치하는 등 강력한 방역을 펼쳤다. 비대면 자동 AI 열 감지 시스템과 코로나19 문진표, 체온 측정을 담당하는 방역 스태프 배치로 거리두기와 발열 체크, 소독 등 국가차원의 방역대책을 보다 강도 높게 시행한 것이다. 음악영화의 장르화에 초점을 맞춰 총 22개국의 출품작 84편을 상영하는 이번 영화제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무너진 일상에 위로를 전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개최를 준비해왔다. 코로나19로 외부활동에 제약을 받는 관객들이 어디서나 영화제를 만날 수 있도록 온라인 채널을 다양화하고, 음악영화를 심도 깊게 들여다볼 수 있는 이벤트 프로그램들도 온라인이라는 특성에 맞춰 새롭게 기획되었다. MBC충북과 공동 기획한 토크 프로그램과 다큐멘터리로 층청도민의 영화제 접근성을 높인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개막식은 15일 오전 8시 MBC충북을 통해 공개된다. 공식 온라인 채널인 네이버 브이라이브(V LIVE)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8.1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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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거장 故 엔니오 모리꼬네 특별전 연다

세계 영화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거장 음악가 故 엔니오 모리꼬네(Ennio Morricone)를 추모하는 특별 기획전이 열린다. CGV는 지난 6일(현지시간) 91세를 일기로 타계한 엔니오 모리꼬네를 기리는 마음을 담아 ‘굿바이 마에스트로, 엔니오 모리꼬네 추모 기획전’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기획전은 오는 16일부터 전국 20개 극장에서 열린다. 1928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태어난 고인은 굵직한 영화의 음악 감독을 맡으며 500여 편이 넘는 영화 음악을 작곡했다. 2007년 제79회 아카데미 시상식 평생 공로상에 이어 2008년엔 프랑스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고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시네마 천국’을 비롯해 ‘베스트 오퍼’, ‘피아니스트의 전설’, ‘미션’, ‘헤이트풀8’ 등 5편을 각각 6000원에 만날 수 있다. 영화 ‘시네마 천국’ OST인 ‘Cinema Paradiso’, ‘Love Theme’은 엔니오 모리꼬네의 명곡 중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고, 지금까지 대중에게 사랑받는 음악 중 하나다. 영화 ‘시네마 천국’은 어린 토토(살바토레 카스치오)와 늙은 영사기사 알프레도(필립 느와레)의 평생에 걸친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시네마 천국’ 이후 엔니오 모리꼬네는 영화 ‘베스트 오퍼’의 음악을 맡아 쥬세페 토르나토레 감독과 다시 한번 만났다. ‘베스트 오퍼’는 쥬세페 토르나토레의 탁월한 연출로 우아한 품격과 미학을 드러내는 동시에 아름다운 현악기 선율의 엔니오 모리꼬네 특유의 음악이 기품을 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평생을 바다 위에서 보낸 천재 피아니스트 나인틴 헌드레드(팀 로스)의 아름답고 순수한 삶을 그린 영화 ‘피아니스트의 전설’의 OST인 ‘Playing Love’도 그의 대표곡 중 하나다. 극 중 주인공인 ‘나인틴 헌드레드’가 태어나 처음으로 창 밖의 여인에게 사랑에 빠지는 순간을 연주한 곡으로 영화의 감동을 배가한다. 영화 ‘미션’도 빼놓을 수 없는 대표작이다. 이구아수 폭포를 배경으로 울려 퍼지는 ‘Gabriel’s Oboe’는 영화의 큰 매력 포인트 중 하나로, 팝페라 가수 세라 브라이트먼이 부른 ‘Nella Fantasia’ 원곡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지난 2016년 열린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헤이트풀8' 음악 감독으로 생애 첫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CGV 김홍민 편성전략팀장은 “불후의 명곡으로 많은 관객의 마음에 깊은 여운과 감동을 선사해 준 고인을 기리는 마음을 담아 준비한 기획전”이라며 “그가 만든 음악으로 더욱 빛났던 영화들을 감상하며 엔니오 모리꼬네의 마지막을 추모하는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7.1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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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별이 된 영화음악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 내한 공연 편성

지난 6일 타개한 영화 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가 남긴 주옥같은 음악들이 오늘(10일) 우리를 찾는다. 그의 별세를 추모하고 그가 남긴 보석 같은 멜로디를 기억하기 위해 엔니오 모리꼬네의 2007년 첫 내한 실황 공연이 SBS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엔니오 모리꼬네는 1928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태어나 클래식 음악을 전공하고, 1955년 영화 음악을 시작한 후 500여 편에 달하는 곡을 작곡했다. 그가 음악 작업을 했던 영화는 대개가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그의 음악은 대부분 영화 그 자체보다 더 유명했다. 영화 '시네마 천국'은 ‘토토의 테마’가 온통 기억을 뒤덮었고, '미션'은 ‘가브리엘의 오보에’를 떼놓고 생각할 수 없으며,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는 ‘아마폴라’ 그 자체이다. 영화 '러브 어페어'를 1958년 원작보다 1994년 리메이크작을 더 기억하게 만든 건 다름 아닌 엔니오 모리꼬네가 수놓은 메인 테마 때문일 것이다. 드라마, 호러, 스릴러, 정치, 예술 영화 등 폭넓은 스펙트럼 안에서도 자신만의 독특하고 향수 어린 감수성과 감미로운 선율을 간직한, 한번 들으면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고 맴도는 각인적 음률을 창조해내는 그의 탁월한 능력을 오늘 밤 다시 한번 느껴볼 수 있다. 2007년 첫 내한 공연에서는 1부 삶과 전설, 2부 신화의 모더니티, 3부 비극, 서정 그리고 서사시의 시네마로 구성되어 '언터쳐블' 을 시작으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피아니스트의 전설', '석양의 무법자', '석양의 갱들', '마넬라', '미션', 그리고 '시네마천국' 등의 곡들이 연주되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7.1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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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을 추모하며"..구혜선, 故엔니오 모리꼬네와 생전 만남 공개

배우 구혜선이 영화음악계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 별세에 애도를 표했다. 구혜선은 7일 자신의 SNS에 "엔니오 모리꼬네 선생님을 추모하며"라는 글과 함께 두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은 과거 엔니오 모리꼬네와 만나 대화를 나누는 구혜선의 모습을 담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현지 언론 ANSA 통신 등은 엔니오 모리꼬네의 타계 소식을 전했다. 최근 낙상 사고로 골절상을 입은 엔니오 모리꼬네는 로마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5일 밤 숨을 거뒀다. 향년 91세. 1928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태어난 엔니오 모리꼬네는 1955년부터 500여 편이 넘는 영화 음악을 작곡했다. '황야의 무법자'(1964)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1984) '미션'(1986) '시네마천국'(1988) 등 대표작으로 세계적인 거장으로 불렸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0.07.0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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