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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문의 진심합심] 감독님과 표정만으로 통하는 사이라고?

"감독님 표정만 보면 지금 어떤 기분이고 어떤 상태라는 걸 파악할 수 있을 정도면 좋겠습니다."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이호준 신임 감독님의 취임식 날, 주장 박민우 선수가 방송 인터뷰(KBS)에서 한 말입니다. 감독의 마음과 선수의 마음이 서로 통하는 사이가 되겠다는 뜻입니다. 선수 대표로서 새 감독과 긴밀하게 호흡을 맞추겠다는 마음이 읽힙니다. 좋은 생각입니다.여러분이 새 감독님으로 이 말을 들으면 어떤 느낌이 들까요. 멋진 환영사로 손색없다고 느낄 것 같습니다. 여러분이 주장으로서 이 말을 했다면 어떤 생각에서였을까요. '이심전심(以心傳心)'으로 상대의 기분까지 이해하고 맞춰 가겠다는 뜻 아닐까요. 세심하게 신경 쓰겠다는 것이겠죠. 서로 공감할 수 있어야 가능합니다. 그런 관계는 일방적일 수 없을 겁니다. 신뢰가 쌓여가게 될 것입니다. 캡틴의 인터뷰는 소통에 대해 생각하게 해줍니다. 다만 세상일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한번 바꿔 볼까요.표정을 읽는다→눈치를 본다.어떻게 들리나요. 확실히 다른, 부정적인 뉘앙스입니다. '표정을 읽는다'라는 비언어적인 소통은 언어적 소통이 다루지 못하는 한계를 넘어선다는 점에선 긍정적입니다. 그러나 모호하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감정이나 몸 상태, 여러 주변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상대의 표정이나 눈빛만으로 소통하다가는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일방적인 관계가 될 수도 있죠. 어느 순간 눈치를 보게 됩니다. 소통과 관계의 위험 신호입니다.오래전 어느 베테랑 코치님이 전전긍긍하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무척 더운 여름이었는데 선수들이 반바지를 입고 훈련하면 어떻겠냐고 의견을 냅니다. 담당 코치님은 결정을 내리지 못했는데 감독님 눈치를 봤습니다. '헐렁한 분위기를 감독님이 싫어하실 거다'라고 그는 짐작했습니다. 며칠 뒤 다른 코치님이 건의 사항을 보고하자 "선수들 편하게 해주라"라고 바로 정해졌습니다. 그는 눈치만 보고 예단했던 것이었습니다. 그와 리더의 관계가 건강했던 것일까요. 그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의 에너지가 불필요하게 소모됐던 것일까요. 작은 불만이 쌓여 리더에 대한 오해의 싹이 틀 뻔했습니다. 그것이 리스크이고 비용입니다. 생각과 마음을 말로 충분히 드러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지만 그렇다고 말없이 모든 걸 알 수도 없습니다. 상호 보완적이어야 합니다. 팀과 조직 같은 공식적인 관계에서 특히 그러해야 합니다. '그것도 모르나. 서운하다. 외롭다'라고만 할 게 아니라 정확하게 표현하고 설득하는 노력과 훈련이 필요합니다. 야구팀에 있을 때 이런 상황을 지켜보며 리더십 스킬 차원에서 풀어 보고자 했고 그것이 많은 공부가 됐습니다. 상대방은 우리가 생각하고 원하는 것을 못 알아먹습니다. 다르게, 엉뚱하게 이해하기 다반사입니다. '두드리는 자와 듣는 자(tapper and listener)'라는 심리학 실험은 이를 잘 보여줍니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 엘리자베스 뉴턴이란 심리학자는 한 사람에게 이어폰을 끼고 '생일 축하합니다', '반짝반짝 작은 별' 같이 쉬운 곡을 들으며 테이블을 두드리게 했습니다. 상대는 그걸로 노래 제목을 맞혀야 합니다. 많이 알려진 120곡을 들려줬을 때 정답률은 2.5%였습니다. 실험에 앞서 두드린 사람에게 물었더니 "절반은 맞히지 않을까"라고 예상했습니다. 50% 대 2.5%. 내가 아는 것과 상대가 아는 것의 큰 격차를 보여 줍니다. '지식의 저주'라고도 합니다. 내가 표정과 눈빛으로 신호를 보내도 상대가 모두 알아채기 어렵습니다. 여름날 베테랑 코치는 헛심을 썼습니다. 리더에게도 손해입니다. 구체적인 말로 서로 묻고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것도 자주, 따로 설명해야 조직이 정확하게 돌아갑니다. 저는 한발 더 나아가 중요하게 논의한 부분은 함께 정리해 메모로 남길 것을 의사결정 과정에 사용하라고 조언하곤 합니다. 표정이나 분위기에 의존한 소통의 기억은 서로 편차가 클 수 있기 때문입니다.새 감독님과 주장님, 눈빛만 교환해도 아는 사이는 아주 좋습니다. 오랜 인연이 있잖아요. 그래도 자주 만나 구체적으로 생각을 나눠 보세요. 더 나은 소통을 위해, 더 좋은 팀을 위해.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 지메일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4.11.04 07:30
뮤직

[IS포커스] 오마이걸 ‘클래시파이드’, 아이덴티티로 띄운 승부수

잘 어울리고, 자신 있는 것을 들고 나온 이들을 만나는 일은 늘 즐겁다. 최근 미니 10집 ‘드리미 레소넌스’로 돌아온 오마이걸이 그렇다. 이번 앨범을 통해 특유의 몽환적이면서도 아련한 콘셉트의 정수를 보여주며 아이덴티티를 공고히 하고 나선 오마이걸은 적지 않은 연차임에도 향후 그들만의 음악과 콘셉트로 계속 될 롱런을 예감하게 했다.타이틀곡 ‘클래시파이드’는 클래식 음악에 기반을 둔 팝 댄스 곡으로, 나쁜 꿈을 꾸지 않게 밤새 소중한 사람을 지키는 인형이 된 이야기를 통해 팬들을 향한 소중한 마음을 전하는 곡이다. 데뷔 10년차를 맞이한 오마이걸이 그들의 음악으로 건네는 서정적이고도 편안한 메시지는 많은 이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곡은 도입부부터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서정적인 피아노 연주로 시작해 팝 댄스 리듬으로 이어지는 독특한 전개가 인상적이다. 초창기 오마이걸에서 보다 강하게 느껴졌던 몽환적인 여성미가 돋보이는데 한결 성숙해진 분위기를 담아내 ‘현재진행형’ 오마이걸의 매력을 엿보게 한다.지난해 7월 발매한 미니 9집 ‘골든 아워글래스’ 타이틀곡 ‘여름이 들려’로 여름 히트 릴레이를 이어갔던 이들은 이번 ‘클래시파이드’로 우아함 끝판왕으로 거듭나는 모습이다.이 곡은 발매 이튿날인 지난달 27일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 벅스 뮤직 실시간 차트 1위, 멜론 톱 100에 진입하며 인기 정주행을 예고했다. 또 국내 뿐만 아니라 타이완, 카자흐스탄, 싱가포르,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해외 아이튠즈 톱 앨범차트 상위권에 진입했다.오마이걸의 성장 여정은 계단식이다. 데뷔 초반엔 인지도가 높지 않았으나 독보적인 감성과 콘셉트로 마니아를 사로잡더니 5년차인 2019년 Mnet ‘퀸덤’으로 주목을 받은 뒤 그 해 여름 ‘번지’로 지상파 음악방송 1위에 처음 등극하며 늦깎이 개화했다. 이후 2020년 ‘살짝 설렜어’, ‘돌핀’으로 물보라를 일으켰고, 2021년 ‘던 던 댄스’까지 연달아 히트 시키며 3세대 대표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한 이들은 이후 걸그룹 세대교체가 이뤄진 뒤에도 꾸준히 그들의 정체성을 지키며 데뷔 10년차를 맞이했다. 업계의 스포트라이트는 어느덧 3세대에서 4세대를 지나 5세대로 향하고 있는 분위기지만, 오마이걸의 근본 있는 행보는 오히려 반갑다. 트렌드를 읽어내는 다양한 음악적 실험과 도전을 거듭하는 과정을 통해 오히려 그 자신들의 것을 공고히 해 낸 결과로 탄생한 ‘클래시파이드’는 그래서 더 우아하고 반짝인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9.09 06:05
뮤직

[인터뷰①] 예린 “1년만의 신곡 ‘웨이비’로 마지막 여름 달굴 것”

가수 예린이 1년 만의 컴백을 맞아 늦여름을 뜨겁게 달구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예린은 4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세 번째 미니앨범 ‘리라이트’를 발매한다. 앨범 발매에 앞서 일간스포츠와 만난 예린은 “1년 만에 무더운 여름에 찾아뵙게 됐다. 여섯 곡 열심히 준비했다. 마지막 여름을 시원하게 해드리겠다”고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리라이트’는 예린이 약 1년 만에 발표하는 새 앨범이다. 예린은 망가진 모든 것들이 새롭게 되고 깨끗해지는 능력을 보유한 마법사로 변신해 동화 같은 성장 스토리를 통해 리스너들에게 힘과 용기를 전하고자 한다.예린은 “마법사라는 콘셉트를 받았다. 물건들을 새롭게 고치기도 하지만 힘들고 지친 분들에게 치유와 행복이 되어 드리고싶다는 마음으로 만들게 됐다”고 소개했다. 예린은 “‘리라이트’라는 앨범명을 받았을 때, ‘다시 쓰자’라는 의미도 있지만 나는 그보다는 좀 더 망가진 걸 고쳐 쓰는 쪽에 의미를 두고 싶다는 의견을 냈다. 마음을 치유해주는 마법사가 됐다”고 밝혔다. 타이틀곡 ‘웨이비’는 청량한 하우스 스타일의 곡으로 늦여름을 달굴 것으로 기대되는 곡이다. 곡에 대해 예린은 “밝은 분위기의 곡이다. 나의 매력을 극대화해 만들려 노력했다”며 “여름이다 보니 여름에 맞는 키워드로 가보자는 생각으로 가게 됐다”고 말했다. 예린은 “올해 유독 열대야가 길게 지속되더라. 보통 9월이면 선선해지기 시작하는데 아직도 더운 걸로 봐서는, 내 노래가 딱 마지막을 장식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앨범에는 이 외에도 ‘볕뉘’, ‘펄미에이트’, ‘세이브 미’, ‘원씽’, ‘포유’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여섯 곡이 수록됐다. 예린의 세 번째 미니앨범 ‘리라이트’는 오는 4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9.04 06:00
연예일반

[빅4특집] ‘파일럿’ 제작자 김명진·김재중 대표 “조정석 보러 왔다가 다른 배우에 놀랄 것”②

연중 가장 많은 관객이 몰리는 극장가 최대 성수기 여름이 시작됐습니다. 여름 시장을 맞아 국내 주요 배급사에서도 오랜 시간 공 들여온 알짜배기 작품들을 하나둘 내놓고 있는데요. 주요 배급사별 올여름 극장가를 책임질 네 편의 영화를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신나게 웃다 보면 무언가 깨닫는 순간이 있을 겁니다.” ‘파일럿’의 제작사 쇼트케이크 김명진 대표와 무비락 김재중 대표는 영화의 매력을 묻는 말에 이렇게 입을 모았다. ‘파일럿’ 개봉을 앞두고 서울 중구 KG타워 일간스포츠를 찾은 두 사람은 작품에 얽힌 다양한 비하인드를 들려주며 올여름 극장가에 시원한 웃음을 예고했다. 오는 31일 개봉하는 ‘파일럿’은 스타 파일럿에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한정우(조정석)가 파격 변신 이후 재취업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코미디다. 스웨덴 영화 ‘콕피트’를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쇼트케이크 공동대표인 한준희 감독이 스웨덴영화제에서 우연히 이 영화를 접한 게 출발점이 됐다.“한준희 감독님이 영화제에서 보고 오셔서 남자로서 깨달은 바가 많다고 영화로 만들고 싶다고 했어요. 저 역시 우리와 (사회적인 분위기가) 다르지 않다는 게 흥미로웠고요.” (김명진 대표) “재밌는 작품이었어요. (사회적 문제로) 깊게 생각하지 않더라도 영화적인 재미, 코미디 장르의 매력도 충분했죠.” (김재중 대표)코미디란 장르와 원톱 주연이란 서사구조 특성상 가장 공을 들인 건 주인공 한정우의 캐스팅이었다. 답은 정해져 있었다. 이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한 순간부터 한정우는 조정석이었다. 실제 “조정석이 아니면 이 역할을 할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 김명진 대표는 무작정 조정석의 영화 촬영장을 찾아가 시나리오를 건넸다. 그리고 이틀 만에 “재밌다. 하고 싶다”는 답변을 받았다.“(조정석은) 어떤 허들도 잘 넘어가는 능력이 있어요. ‘파일럿’은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디어로 꽉 찰 수밖에 없는데 그런 부분에서도 큰 도움이 됐죠. 특히 조정석은 모든 배우, 스태프 생각을 들어봐요. 누구 하나 안 챙기거나 덜 챙기는 사람도 없어요. 그러니 모두가 기회를 얻는 거죠. 보면서 나보다 나이는 적지만 ‘진짜 어른’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김재중 대표) 영화 안팎을 가리지 않은 조정석의 활약 속에 그를 둘러싼 배우들 역시 진가를 발휘할 수 있었다. 한정우의 주변인으로 등장하는 이주명, 한선화, 신승호 등은 각자의 자리에서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해내며 이야기를 풍성하게 채웠다. 김재중 대표는 “아는 배우들이지만 스크린에서는 처음 보는 모습이라서 되게 놀랄 것”이라고 귀띔했다.“신기했던 게 1월에 모니터링 시사가 있었는데 모든 배우의 점수가 좋았어요. ‘공조’ 이후 처음이었죠. 정말 조정석부터 이주명, 한선화, 신승호는 물론이고, 엄마 역할을 맡은 오민애까지 점수가 높았어요. 진짜 깜짝 놀랐죠. 조정석을 보러 왔다가 다른 배우들에 놀라고 가는 영화가 될 거예요.” (김명진 대표)모니터링 시사에서 증명해 낸 게 배우들의 연기만은 아니다. 영화를 본 투자배급사 롯데컬처웍스는 이 자리에서 ‘파일럿’의 개봉일을 7월 마지막 주로 바로 확정했다. 투자배급사에서 타사 경쟁작을 고려하지 않고 성수기 시장에 개봉을 확정하는 건 이례적인 일로, ‘파일럿’의 높은 완성도를 점쳐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 때문에 ‘파일럿’은 티저 예고편을 개봉 3개월 전인 지난 4월부터 공개해 일찌감치 마케팅을 시작할 수 있었다. 김재중 대표는 “모니터링 시사 저녁에 바로 개봉일이 결정됐다. 저희 영화만 보고 극장 전통 성수기에 개봉을 결정해 주신 거니까 너무 감사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배우들의 열연, 타율 좋은 코미디, 그리고 ‘파일럿’이 성수기 시장을 선점할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이유를 꼽자면 웃음 끝에 따라오는 잔잔한 울림이다. 무거운 혹은 직접적인 방식의 사회적 메시지 주입이 아닌, 신나게 웃다 보면 자연스럽게 오는 일종의 깨달음, ‘파일럿’의 가장 큰 힘이자 무기다.“저희 영화는 어떤 사회적인 문제를 각 잡고 반성하자는 내용이 아니에요. 다만 웃다가 보면 깨닫게 되는 지점이 있죠. 가족이 보고 싶기도 하고 잘 살아야겠다는 어떤 다짐도 들죠. 무심코 지나쳐 왔던 것들을 떠올리면서 ‘나는 어땠나’ 돌아볼 수 있을 거예요.” (김명진 대표)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7.15 06:00
연예일반

‘핫걸’ 키오프·‘블링’ 베몬·‘반전’ 스테이씨…3色 ‘맛’있는 컴백 [IS포커스]

올여름 가요계도 뜨거울 전망이다. 키스오브라이프, 베이비몬스터 그리고 스테이씨까지 7월 첫날부터 ‘핫’하게 돌아온 걸그룹들의 3색 ‘맛’에 K팝 리스너들이 반색하고 있다. 데뷔 초부터 실력파로 주목 받은 키스오브라이프와 베이비몬스터가 작심하고 내놓은 이번 신곡을 분기점으로 어떤 도약을 보여줄지, 치열한 5세대 걸그룹 경쟁 구도에 생길 변화가 주목된다. 스테이씨 또한 첫 정규앨범을 통해 이전과 확 달라진 면모로 새로운 도약에 나선 만큼 이들이 펼칠 여름 대전에 K팝 팬들의 기대가 뜨겁다. 심재걸 대중음악 평론가는 1일 이들의 동시기 컴백에 대해 “의미있는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그룹들이라서 주목할 만한 대진표”라며 “여름이란 계절감이 오히려 콘셉트에 한계를 주는 경우가 많은데, 얼마나 진부하지 않게 풀어갈지가 성장 보폭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음악은 청량, 퍼포먼스는 ‘핫 오브 핫’새 디지털 싱글 ‘스티키’로 돌아온 키스오브라이프는 단단해진 내공이 돋보이는 음악과 퍼포먼스로 ‘핫걸’을 넘어 ‘서머퀸’ 등극을 예고했다. ‘스티키’는 경쾌하면서도 부드러운 멜로디와 매력적인 스트링, 아프로비트 리듬의 그루브와 에너지가 돋보이는 곡으로 청량하고 시원한 사운드에 멤버들의 에너제틱한 보이스가 귀를 쏙쏙 자극한다. 나른하고 몽환적이고, 달콤하고 사랑스럽다. 음원만 들으면 기존 이들을 따르던 ‘핫걸’이란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로 러블리함 그 자체다. 그런데 뮤직비디오를 보면 ‘핫걸’이란 수식어가 오히려 부족할 정도로 화끈하다. 원테이크 기법으로 촬영된 영상에서 멤버들은 한층 성숙해진 외모로 눈 뗄 수 없는 뜨거운 퍼포먼스의 향연을 보여주며 자유롭게 에너지를 발산한다. 일부 아슬아슬한 퍼포먼스들이 ‘유교걸’들의 눈엔 자칫 선정적으로 비춰질 수도 있지만 키스오브라이프는 ‘실력’으로 논란을 스스로 초월해내는 모습이다. ‘스티키’가 뜨거운 여름의 낮을 보여준다면 수록곡 ‘테 키에로’는 뜨거운 축제와 여름밤의 열기를 라틴 풍에 담아내 고혹적이고 정열적인 에너지와 낭만적인 무드를 들려준다. ◇빛나는 실력에 블링블링 매력까지 ‘포에버’로 돌아온 베이비몬스터 역시 또 한 번 도약했다. 그간 힙합 장르라는 큰 틀 아래 스포티한 매력과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했다면 이번엔 ‘YG 색’을 녹여낸 청량함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웅장한 힙합 무드 속 쉴 새 없이 변하는 비트의 향연과, 이를 뚫고 나오는 멤버들의 시원한 보이스는 역시나 인상적이다. 특유의 강렬함을 내려놓았음에도 그 자체로 뿜어져 나오는 카리스마는 청량한 음악과 블링블링한 스타일을 만나 더욱 반짝인다.뮤직비디오에서는 베이비몬스터만의 밝은 매력과 자신감 넘치는 애티튜드를 보여준다. 풍부한 볼거리에 귀를 자극하는 보컬과 래핑이 어우러진 덕분에 ‘포에버’ 뮤직비디오는 공개 직후 유튜브 ‘24시간 내 가장 많이 본 동영상’ 2위로 직행하기도 했다. 실력으로 존재감을 입증했던 베이비몬스터는 청량한 ‘서머송’까지 그들만의 컬러로 성공적으로 완성해내며 무한대 스펙트럼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정식 데뷔곡 ‘쉬시’가 음원차트 상위권에서 3개월째 롱런 중인 가운데 베이비몬스터가 깜짝 여름 싱글 ‘포에버’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할지 주목된다. ◇ 틴프레시 벗고 새로움 입다 스테이씨는 데뷔 3년 8개월 만의 첫 정규앨범 ‘메타모르픽’으로 색다른 항해를 시작했다. 타이틀곡 ‘치키 아이씨 땡’은 얼음처럼 쿨하지만, 핫하고 발칙하기도 한 스테이씨의 애티튜드를 담은 곡. 기존 스테이씨가 팀 컬러로 선보여 온 ‘틴프레시’를 벗어나 반전의 묘가 돋보인다. ‘ASAP’, ‘테디베어’, ‘퍼피’, ‘버블’ 등 전작들에서 보여준 프레시하면서도 키치한 매력 대신 곡 제목 그대로 ‘치키함’을 입고 쿨하고 멋진 무드를 보여준다. 확 달라진 변신이 낯설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지난 시간을 통해 다져온 내공을 기반으로 원래 입던 옷인 듯 ‘착붙’ 소화해내며 팀 컬러의 확장을 보여준다. 2020년 11월 데뷔, 어느덧 5년차 그룹으로 활동 중인 이들은 첫 정규앨범 ‘메타모르픽’을 통해 그동안 쌓아온 실력을 보기 좋게 펼쳐보였다. 소속사 수장인 프로듀서 블랙아이드필승과의 남다른 합으로 향후 계속될 스테이씨의 여정을 기대하게 했다. 다수 그룹들이 여름 차트를 노리고 청량한 느낌의 신곡들로 속속 컴백하고 있는 가운데, 청량함의 스펙트럼이 각 팀의 개성에 맞게 분화되고 있단 점도 과거와 달라진 모습이다. 최영균 대중문화 평론가는 “과거에는 여름 분위기를 전면에 내세우느라 팀 고유의 개성이 실종된 음악이 나오는 경우도 잦았는데, 최근엔 각 팀마다 개성과 실력이 강화되며 동일하게 청량함을 추구하더라도 다른 느낌의 곡이 완성돼 리스너들에게 다양한 들을거리를 주고 있다”고 짚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7.02 05:50
골프일반

마음을 잡아준 '캐디 아버지'의 한 마디, 박현경 "우승 원동력이죠"

"아버지가 그런 얘기를 해주신 건 처음이다. 아버지와 저의 호흡이죠."202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14억원)에서 우승한 박현경은 캐디인 아버지 이야기가 나오자 장난기 가득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현경은 22일 경기도 포천시 포천힐스CC(파72·6528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4차 연장 접전 끝에 윤이나를 따돌리고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 박현경은 4차 연장이 펼쳐진 18번 홀(파5) 투 온에 성공한 뒤 세 번째 샷을 홀 가까이에 붙였다. 반면 장타자 윤이나의 두 번째 샷은 그린에 살짝 못 미쳤다. 세 번째 샷이 홀을 4m 지나갔고, 회심의 버디 퍼트는 홀을 돌아 나와 버렸다. 이어 박현경이 버디 퍼트에 성공, 우승을 확정했다. 박현경은 "18번 홀에선 투 온이 가능하다. 그런데 연장전에 함께한 두 선수(박지영, 윤이나)보다 비거리가 짧아 제게 불리한 상황이었다. 편하게 경기한 것이 오히려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정규 투어 5번째 우승을 차지한 박현경은 시즌 2승이자 통산 6승째를 달성했다. 박현경은 지난달 두산 매치플레이 우승 직후 미국여자골프투어(LPGA) 메이저 대회인 US오픈(공동 39위)에 출전했다. 강행군의 여파인지 이후 KLPGA 투어에서 부진했다.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컷 탈락했고, DB그룹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선 공동 49위에 머물렀다.박현경은 "미국을 다녀온 후에 컨디션이 빨리 회복되지 않았다. 지난 2주 동안 실망스러운 경기를 해서 '미국을 다녀온 게 맞나'라는 생각도 들었다"며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박현경은 통산 네 차례 연장 승부를 펼쳤으나 4차 연장 접전은 처음이었다. 그는 "많이 지쳤었다. 2차 연장을 하러 가는데 배가 너무 고팠다"고 웃었다. 2021년 5월 메이저 대회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 우승 후 2년 반 가까이 준우승만 9차례나 한 그였지만, 통산 4차례 연장 승부에서만 3승으로 강한 모습이다. 박현경은 "아버지의 존재가 우승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박현경의 아버지 박세수 씨는 딸의 캐디를 맡고 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프로 출신이다. 부녀는 함께 하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박현경은 지난해 초 아버지 대신 전문 캐디를 고용했으나 다시 아버지에게 "함께 해달라"고 제안했다. 이후 11월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올해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이번 대회까지 3승을 합작했다. 그는 "아버지가 9번 홀 티샷을 하고 나서 '정말 좋은 기회가 올 거야'라고 아무렇지 않게 얘기 해주셨다"고 소개했다. 박현경이 막 선두를 뺏긴 시점. 박현경은 "전반에만 앞 조에서 5차례 환호가 들려서 윤이나가 역전했다고 느꼈다"며 "아버지가 지금까지 (정말 좋은 기회가 올 거야) 그런 말씀을 하신 적이 없었다. 그 한마디가 내 마음을 정말 편안하게 해줬다. 우승의 원동력이었다"고 돌아봤다.'딸'은 '아버지'를 보면 안쓰러운 마음이다. 박현경은 "캐디백이 정말 무겁다. 그런 아빠 모습을 옆에서 보는 게 마음이 편하지는 않다. '아빠의 힘'으로 이렇게 캐디를 맡아주시는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 박현경은 올 시즌 상금 랭킹(7억4263만원)과 대상 포인트(284점) 1위로 올라섰다. 자난겨울 혹독한 전지훈련을 한 그는 "아직 시즌의 반도 안 지났기 때문에 욕심 부리기는 이른 것 같다. 하반기에 큰 대회도 많고 여름이 오면서 체력적으로 떨어지는 시기여서 몸 관리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면서 "올 시즌 목표 중 하나가 통산 상금 40억원(현재 38억2517만원)였다"고 말했다. 포천=이형석 기자 2024.06.24 06:01
연예일반

[IS한가위]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류승룡→라미란이 전한 추석 인사①

“모두 풍성한 한가위가 되길 바라겠습니다.” 예년보다 긴 추석 연휴가 찾아왔다. ‘황금 연휴’를 겨냥해 영화 개봉을 앞둔 배우들은 무대인사 등으로 극장에서 관객을 만나고, 앞서 드라마가 공개된 배우들은 작품을 통해 시청자를 찾아간다. 촬영을 일찍이 마친 배우들은 가족들과 따뜻한 명절을 보낼 예정이다. 올 한해도 바쁘게 스크린이나 브라운관, 무대를 누빈 연예인들이 일간스포츠 독자들에게 추석 인사를 전했다. 고윤은 “추석은 우리 민족의 최대 명절”이라며 “올해 긴 연휴 기간에 극장을 두 번 방문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 웃을 일 없는 이런 상황에 우리가 한 번이라도 웃음을 드릴 수 있다면 가문의 영광일 것 같다”고 재치 있게 출연 영화인 ‘가문의 영광: 리턴즈’를 빗대 언급했다. 고윤은 ‘가문의 영광: 리턴즈’에서 장씨 가문의 왼팔 종칠을 연기했다. 드라마 ‘신병2’에서 사단장 아들, 일명 ‘군수저’ 박민석을 연기한 김민호는 “풍성한 한가위 되길 바란다”며 “올해 ‘신병2’ 박민석 일병으로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특히 지금 이 시간에도 사랑하는 사람들과 떨어져 지내며 국방의 의무에 헌신하고 있는 장병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올해 평안한 추석은 다 여러분 덕분이다. 고맙다”며 “이번 추석엔 다함께 ‘신병2’ 보시지 말입니다. 충성!”이라며 웃었다. ‘신병2’에서 프로불평러 분대장 최일구 역으로 김민호와 함께 호흡을 맞춘 남태우도 위트 있게 인사를 전했다. “올해 1월에 품절남이 되었는데 결혼하고 첫 주석인 만큼 정신이 없을 것 같다”며 “그래도 만날 수 있는 가족이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인 것 같다”고 남다른 인사를 건넸다. 이어 “여러분들도 풍요로운 한가위가 되시고, 건강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남태우는 연휴 기간 ‘신병2’ 몰아보기를 추천하며 “특히 아버지 분들이 군대 얘기도 하시면서 공감대도 형성하고, 옛날 추억도 새록새록 피어나길 바라겠다”고 웃었다. 김소현은 “아역배우로 시작해 벌써 25살이 되어 인사드린다”며 “추석에 저는 집에서 편안한 시간을 가질 것 같다. 시간이 된다면 영어 공부도 하고, 나름 알차게 보낼 것 같다”고 전해다. 그러면서 “여러분들도 풍선한 한가위 보내시길 바랍니다”라며 “다음에 더 좋은 작품으로 인사 드리겠다”고 말했다. 김소현은 최근 종영한 드라마 ‘소용없어 거짓말’에서 거짓말이 들려 설렘이 없는 ‘라이어 헌터’ 목솔희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올해 드라마 ‘나쁜엄마’, ‘잔혹한 인턴’ 등을 이끈 라미란은 가족과 함께 추석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추석 연휴에 촬영도 하고 촬영 마치면 가족들과 오붓하게 연휴를 즐길 예정”이라며 “여러분도 가족들과 함께 시간 보내면서 보름달에 소원도 빌어 보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제가 출연한 드라마 몰아보기 하면서 여유로운 연휴 보내셨으면 한다. 풍성한 한가위 보내세요”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드라마 ‘약한영웅 클래스1’을 통해 배우로서 존재감을 드러낸 아이돌 출신 박지훈은 “벌써 2023년의 절반이 지났다”고 아쉬움을 살짝 내비치며 “이번 연휴는 스케줄이 있을 것 같지만 작품이 공개됐을 때 메이(팬덤명) 여러분들의 반응을 기대하며 힘내서 준비하고 있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안 보이는 곳에서도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전했다. 또 “연휴 잘 보내고, 맛있는 거 많이 드세요”라고 인사했다. 올해 드라마 ‘무빙’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류승룡은 시청자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여러분들도 이번 추석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행복한 한가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드라마 ‘너의 시간 속으로’로 시청자를 만나고 있는 안효섭은 "올 추석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며 “저는 추석에 홍콩 팬미팅에 가서 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항상 행복하세요”라고 전했다. 드라마 ‘한강’의 김희원도 “정말 편안하게 쉬실 수 있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10월 20일 공개되는 드라마 ‘이두나!’의 주연 양세종은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이 왔다”며 “모든 분들께서 사랑하는 가족분들과 웃음 많고 즐겁고 행복한 추석 연휴 보내셨으면 하는 바란다. 저도 가족과 함께 행복한 추석을 보내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러분 그리고 무엇보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라며 웃었다. 에일리와 모니카도 뜻깊은 추석 인사를 전했다. 에일리는 “2023년의 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벌써 선선한 가을이 왔다”며 “‘가을’ 하면 떠오르는 민족 대명절인 추석이 다가오고 있는데 저는 이번 추석 연휴에 10월 말부터 진행될 전국투어 콘서트 준비를 위해 오랜만에 푹 쉬면서 체력 충전도 하고, 운동과 안무 연습 집중하려고 한다”고 계획을 전했다. 이어 “여러분, 이번 추석에는 사랑하는 분들과 맛있는 음식도 많이 드시고 보름달 보며 소원도 빌고 모두 모두 행복한 연휴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은 올해도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길 바라겠다”고 응원했다. 모니카는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이 다가왔다”며 “연휴가 긴 만큼 가족과의 시간, 친구들과의 시간, 혼자만의 시간으로 알찬 한가위 되셨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9.29 07:00
연예일반

[일간스포츠X뮤빗] 듣기만 해도 시원해! 여름에 듣기 찰떡인 노래는?

땀이 절로 나는 무더운 여름, 이어폰을 꽂는 순간 시원함이 확 느껴지는 음악은 무엇일까.8월도 막바지에 이르러 여름이 끝나가고 있지만, 더위는 좀처럼 식을 줄 모른다. 매일 30도를 웃돌고 습한 공기도 가득하다. 이럴 때 생각나는 게 바로 시원한 바다와 아이스크림, 그리고 함께 듣는 음악이다.K팝 아티스트들은 지친 팬들의 마음을 위로해주기 위해 여름만 되면 청량하고 밝은 분위기의 곡을 발매한다. 전주부터 신이 나고, 청량함과 상쾌함이 물씬 느껴지는 노래를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며 힘든 여름을 이길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아티스트 또한 ‘써머퀸’, ‘써머킹’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여름을 대표하는 가수로 거듭난다.가장 대표적인 곡은 바로 2017년 발매된 레드벨벳의 ‘빨간 맛’, 트와이스 나연의 첫 솔로곡 ‘팝!’ 등이다. 빠른 템포의 두 곡은 리스너들에게 흥을 돋우며 제대로 된 여름 공략에 나섰다. 실력이 기반이 됐기에 고음 또한 시원하며 퍼포먼스도 개성 넘친다. 대한민국을 ‘빨간 맛’, ‘팝!’ 열풍으로 물들이며 제대로된 힐링을 선사했다. 이 외에도 NCT드림, 스트레이 키즈,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이 나란히 써머송을 발매하며 여성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다.이같이 무더운 여름날 일간스포츠와 뮤빗은 K팝 팬들이 뽑아보는 ‘여름에 듣기 찰떡인 노래는?’(Which song is the best song to listen to in summer?) 투표를 진행한다.새로운 위클리 초이스는 K팝의 모든 것을 경험하는 뮤빗 앱에서 오는 8월 24일 오후 5시(한국시간)부터 시작해 30일 오후 3시까지 진행한다.‘일간스포츠X뮤빗’ 위클리 초이스에서 1위를 한 셀럽에게는 일간스포츠의 지면 광고와 뮤빗인앱 팝업 광고가 주어진다.여름에 듣기 찰떡인 아티스트와 노래 후보는 아래 10명이다.▲DKZ ‘사랑도둑’ ▲NCT드림 ‘위 영’ ▲나연 ‘팝!’ ▲레드벨벳 ‘빨간 맛’ ▲몬스타엑스 ‘스탠드 업’ ▲스트레이 키즈 ‘더 뷰’ ▲오마이걸 ‘여름이 들려’ ▲온앤오프 ‘여름 쏙’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아워 썸머’ ▲헨리 ‘썸머 스카이’ (이름 가나다 순)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8.23 10:33
뮤직

“5세대 아이돌 보컬은 우리가 최고” 세븐어스, 전 수록곡 라이브 선보인 이유 [종합]

“멤버들이 보컬 역량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큽니다.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얘기죠.”그룹 세븐어스 관계자는 신보 발매 기자간담회를 앞두고 멤버들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3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일지아트홀에서는 세븐어스의 첫 번째 싱글 앨범 ‘썸어스’ 발매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세븐어스는 신보 수록곡 3곡을 모두 라이브로 불렀다. 쇼케이스 행사에서는 타이틀곡과 수록곡 하나 정도만 부르는 게 일반적인데 그 정도로는 세븐어스의 넘치는 보컬 역량을 모두 보여주기엔 아쉬웠기 때문일 터다. 세븐어스는 먼저 타이틀곡 ‘원더랜드’를 들려줬다. ‘원더랜드’는 팬들의 사랑으로 기적처럼 다시 한번 기회를 얻은 세븐어스의 이야기를 여름밤의 몽환적인 신비로움에 빗대 표현한 곡이다. 초록초록한 여름 숲의 신비로움과 서로를 위한 빛이 되어주는 존재의 이야기가 동화처럼 아름다운 감성을 전한다. 두 사람은 퍼포먼스와 함께 흔들리지 않는 라이브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경험에서 나온 여유가 엿보이는 무대였다. 이어 세븐어스는 수록곡 ‘썸머 라이드’ 무대를 선보였다. ‘썸머 라이드’는 무더운 여름 어디론가 훌쩍 떠나버릴 때의 설렘을 담고 있는 곡이다. 특히 따라 부르기 쉬운 후렴구 멜로디가 인상적인 퓨처팝 장르다. 더운 여름에 시원한 감성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세븐어스만의 청량한 가창력이 돋보였다. 세븐어스가 긴장의 부담을 이기고 농익은 무대를 펼칠 수 있었던 건 한 차례 데뷔 경험이 있어서다. 희재와 이레는 지난 2016년 그룹 마스크로 한 차례 데뷔한 바 있다. 2019년 이후 활동을 중단하며 좀처럼 대중 앞에 서지 못한 두 사람은 지난 2월 방영된 JTBC 경연 프로그램 ‘피크타임’에 출연, 준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얻었다. 가요계 데뷔한 지 7년이 지난 시점, 세븐어스는 보컬적으로 많이 성장한 모습이었다. 희재는 “그간 보컬 준비를 정말 열심히 해왔다. 방송을 통해서도 잘 드러난 것 같아 만족한다”며 “이번 앨범에서도 우리 목소리를 잘 들려줄 수 있는 감성에 집중해서 녹음을 했다”고 말했다. 그 만큼 멤버들의 애착과 노력이 가득 곁들여진 앨범이다. 이레는 “모든 곡 선정, 안무까지 우리 의견이 안들어간 노래가 없다”며 “자신있게 추천하는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이후 세븐어스는 마지막 수록곡 ‘인 어 드림’ 무대를 공개했다. ‘인 어 드림’은 세븐어스의 감미로운 미성과 가성의 하모니를 느낄 수 있는 곡으로 두 사람의 따뜻한 감성이 담겼다. 무대 위 나란히 서서 노래를 부르는 두 사람에게서 발라더 느낌이 물씬 풍겼다. 차분하면서도 깔끔한 보컬은 노래의 깊은 울림을 배가시켰다.‘썸어스’는 여름(Summer)과 우리(us)의 합성어로 우리들의 여름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희재, 이레의 특별한 마음을 담아낸 앨범이다. 세븐어스라는 이름으로 첫 행보인 만큼 다시 무대에 설 수 있게 해준 팬들에 대한 고마움, 팬들과 함께 비상하고 싶은 포부까지 모두 느낄 수 있다. 이레는 “팬들이 우리에게 기대하는 모습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믿음을 주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팬들의 사랑에 감사를 표했다. 희재는 “우리는 보컬이 강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5세대 아이돌 그룹 중 보컬적으로는 최고인 팀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남겼다. 세븐어스는 이날 낮 12시 첫 싱글 '썸어스’를 발매했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7.31 13:05
연예일반

[리뷰IS] 오마이걸이 그리는 여름 그 자체 ‘여름이 들려’

“노래가 너무 시원한 나머지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마셨고 롱패딩을 다시 꺼냈다.”여름날에 시원함을 전할 그룹 오마이걸이 돌아왔다.오마이걸은 지난 24일 아홉 번째 미니 앨범 ‘골든 아워글래스’(Golden Hourglass)를 발매했다. ‘골든 아워글래스’는 한 번 흐르면 되돌아오지 않는 시간 속에서 모래시계를 직접 뒤집어 스스로 골든 타임을 만들어 내는 오마이걸의 ‘지금 이 순간’을 담은 앨범이다. 설명에서도 알 수 있듯 새로운 흐름을 만드는 오마이걸이 다양하게 담겼다.타이틀곡 ‘여름이 들려’는 사랑하는 이의 목소리가 들려온 순간, 기다렸던 여름이 온 듯한 설렘을 그려낸 곡이다. 가장 뜨거우면서도 가장 시원한 여름을 느낄 수 있는 오마이걸 표 서머송이다.최근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미미는 앨범 발매 쇼케이스에서 ‘여름이 들려’에 대해 “여름스러운, 여름다운, 여름이고 싶은 곡”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증명하듯 3분 20초 남짓한 ‘여름이 들려’에는 여름을 연상케 하는 요소가 가득 들어있다.청량하고 시원한 멜로디, 빠른 템포의 훅, 리드미컬한 신시사이저 사운드 등 여름 하면 떠오르는 표현법을 모두 담겨 있다. 여기에 오마이걸 특유의 밝은 에너지가 더해져 신나면서도 벅찬 여름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문득 네가 들리면, 고갤 돌리면, 맘이 떨리면, 어느새 늘 그리던 내 여름이던 널 원해’, ‘긴 기다림을 넘어 펼쳐질 me and you’ 등의 가사에서는 오래 기다린 만큼 우리의 여름은 어느 때보다 뜨거울 것이라는 기대감을 엿볼 수 있다. 또한 하얀 파도, 짭짤한 바람, 높아지는 태양 등 여름을 연상케 하는 표현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어 듣는 재미를 더한다.통통 튀는 뮤직비디오도 눈길을 끈다. 주사위를 던지고 새로운 장소에서 깨어난 오마이걸 앞에 얼굴이 모니터인 아이스크림 가게 점원, 좀비, 피에로 등이 등장하는 독특한 상황은 담아 시선을 사로잡는다. 뮤직비디오는 공개하자마자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2위까지 오르는가 하면 하루도 되지 않아 조회수 1000만 뷰를 달성해 ‘여름 강자’ 오마이걸의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약 1년 4개월 만에 제일 잘하는 서머송으로 돌아온 오마이걸에 대중의 반응도 뜨겁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놓고 여름 향기 나는 노래 기다렸는데 너무 좋다”, “이지리스닝 천지 속 오아시스 같은 곡이다”, “노래가 너무 시원한 나머지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마셨고 롱패딩을 다시 꺼냈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여름과 찰떡인 오마이걸의 청량하고 밝은 매력에 ‘여름이 들려’가 올여름을 어떻게 물들일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7.28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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