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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 아이돌 보컬은 우리가 최고” 세븐어스, 전 수록곡 라이브 선보인 이유 [종합]
“멤버들이 보컬 역량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큽니다.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얘기죠.”그룹 세븐어스 관계자는 신보 발매 기자간담회를 앞두고 멤버들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3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일지아트홀에서는 세븐어스의 첫 번째 싱글 앨범 ‘썸어스’ 발매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세븐어스는 신보 수록곡 3곡을 모두 라이브로 불렀다. 쇼케이스 행사에서는 타이틀곡과 수록곡 하나 정도만 부르는 게 일반적인데 그 정도로는 세븐어스의 넘치는 보컬 역량을 모두 보여주기엔 아쉬웠기 때문일 터다. 세븐어스는 먼저 타이틀곡 ‘원더랜드’를 들려줬다. ‘원더랜드’는 팬들의 사랑으로 기적처럼 다시 한번 기회를 얻은 세븐어스의 이야기를 여름밤의 몽환적인 신비로움에 빗대 표현한 곡이다. 초록초록한 여름 숲의 신비로움과 서로를 위한 빛이 되어주는 존재의 이야기가 동화처럼 아름다운 감성을 전한다. 두 사람은 퍼포먼스와 함께 흔들리지 않는 라이브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경험에서 나온 여유가 엿보이는 무대였다.
이어 세븐어스는 수록곡 ‘썸머 라이드’ 무대를 선보였다. ‘썸머 라이드’는 무더운 여름 어디론가 훌쩍 떠나버릴 때의 설렘을 담고 있는 곡이다. 특히 따라 부르기 쉬운 후렴구 멜로디가 인상적인 퓨처팝 장르다. 더운 여름에 시원한 감성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세븐어스만의 청량한 가창력이 돋보였다. 세븐어스가 긴장의 부담을 이기고 농익은 무대를 펼칠 수 있었던 건 한 차례 데뷔 경험이 있어서다. 희재와 이레는 지난 2016년 그룹 마스크로 한 차례 데뷔한 바 있다. 2019년 이후 활동을 중단하며 좀처럼 대중 앞에 서지 못한 두 사람은 지난 2월 방영된 JTBC 경연 프로그램 ‘피크타임’에 출연, 준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얻었다. 가요계 데뷔한 지 7년이 지난 시점, 세븐어스는 보컬적으로 많이 성장한 모습이었다. 희재는 “그간 보컬 준비를 정말 열심히 해왔다. 방송을 통해서도 잘 드러난 것 같아 만족한다”며 “이번 앨범에서도 우리 목소리를 잘 들려줄 수 있는 감성에 집중해서 녹음을 했다”고 말했다. 그 만큼 멤버들의 애착과 노력이 가득 곁들여진 앨범이다. 이레는 “모든 곡 선정, 안무까지 우리 의견이 안들어간 노래가 없다”며 “자신있게 추천하는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이후 세븐어스는 마지막 수록곡 ‘인 어 드림’ 무대를 공개했다. ‘인 어 드림’은 세븐어스의 감미로운 미성과 가성의 하모니를 느낄 수 있는 곡으로 두 사람의 따뜻한 감성이 담겼다. 무대 위 나란히 서서 노래를 부르는 두 사람에게서 발라더 느낌이 물씬 풍겼다. 차분하면서도 깔끔한 보컬은 노래의 깊은 울림을 배가시켰다.‘썸어스’는 여름(Summer)과 우리(us)의 합성어로 우리들의 여름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희재, 이레의 특별한 마음을 담아낸 앨범이다. 세븐어스라는 이름으로 첫 행보인 만큼 다시 무대에 설 수 있게 해준 팬들에 대한 고마움, 팬들과 함께 비상하고 싶은 포부까지 모두 느낄 수 있다.
이레는 “팬들이 우리에게 기대하는 모습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믿음을 주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팬들의 사랑에 감사를 표했다. 희재는 “우리는 보컬이 강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5세대 아이돌 그룹 중 보컬적으로는 최고인 팀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남겼다. 세븐어스는 이날 낮 12시 첫 싱글 '썸어스’를 발매했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7.31 1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