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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선빈·김민석·한수아, 극장 출격…‘노이즈’ 개봉일 무대인사 확정

‘노이즈’ 주역 이선빈, 김민석, 한수아가 개봉일 극장을 찾는다. 18일 배급사 바이포엠스튜디오는 ‘노이즈’ 개봉일 무대인사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작품은 층간소음으로 매일 시끄러운 아파트 단지에서 실종된 여동생을 찾아 나선 주영(이선빈)이 미스터리한 사건과 마주하게 되는 현실 공포 스릴러.개봉일인 6월 25일 오후 진행되는 ‘노이즈’ 개봉일 무대인사에는 영화의 주역인 이선빈, 김민석, 한수아, 김수진 감독까지 배우, 감독이 총출동하여 한껏 무더워진 날씨, 시원한 서스펜스를 기대하며 극장에 찾아 준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번 개봉일 무대인사에서는 영화의 층간소음 컨셉을 제대로 살린 무소음 투명 부채와 층간소음 방지 슬리퍼를 관객들에게 랜덤으로 증정, 무대인사뿐만 아니라 컨셉츄얼한 경품으로도 영화 ‘노이즈’를 오래 간직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오는 25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되는 ‘노이즈’ 무대인사는 현재 CGV에서 예매 가능하며, 극장 어플리케이션과 홈페이지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한편 영화 ‘노이즈’는 최초 시사회로 언론과 관객을 먼저 만난 후 “올여름 가장 놀라운 영화”, “여름의 포문을 여는 영화”, “진짜 귀틀막 유발. 듣는 것만으로 소름”, “올해 본 영화 중에 제일 재밌었다” 등 뜨거운 호평을 받으며 6월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18 08:54
영화

“피보다 땀 보이는 영화” 안효섭·이민호→지수, 총출동 ‘전지적 독자 시점’ [종합]

“피보다는 땀이 보이는 영화면 좋겠다는 말씀을 감독님이 하셨어요. 원하는 그림이 정확하게 나온 거 같습니다.” (나나) 현실이 된 판타지 소설 세계가 마침내 스크린 출격 준비를 마쳤다. 독자-관객의 마음도 사로잡을까. 올여름 한국 블록버스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전지적 독자 시점’이다.17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안효섭, 이민호, 채수빈, 신승호, 나나와 김병우 감독이 참석했다.‘전지적 독자 시점’은 10년 이상 연재된 소설이 완결된 날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어 버리고, 유일한 독자였던 김독자(안효섭)가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이민호)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사투를 벌이는 판타지 액션 영화다.글로벌 메가 히트를 기록한 동명의 웹소설(작가 싱숑)을 원작으로, 웹툰 원작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로 쌍천만 흥행을 거둔 제작사 리얼라이즈픽쳐스와 ‘더 테러 라이브’ ‘PMC: 더 벙커’ 김병우 감독이 의기투합했다.이날 김병우 감독은 “저도 원작 웹소설을 연재 초반에 봤다. 이후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저도 모르는 상태에서 어떻게 만들지 고민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현실과 판타지의 비율 배분을 어떻게 할지 저뿐만 아니라 모든 스태프가 가장 까다롭게 생각했다. 배우들 또한 출발은 현실인데 극적으로 전개되면서 어떤 애티튜드로 연기할지 고민했고, 그 지점에서 좋은 해답을 많이 찾았다고 생각한다”고 연출 주안점을 밝혔다.영화의 매력에 대해 김 감독은 “관객들이 좀더 참여하면서 ‘나라면 어떻게 할까’라는 질문을 끊임없이하며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야기도 지하철 역에서 출발하기에 관객도 동일한 선상에 놓여 쉽게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전지적 독자 시점’은 안효섭, 이민호, 채수빈, 신승호, 나나, 블랙핑크 지수 등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을 구축해 일찍이 기대를 모았다. 배우들은 “영화로 어떻게 구현될지 궁금증이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먼저 안효섭은 김독자로 분해 스크린에 데뷔한다. 부담감이 있었다는 안효섭은 “제 영화 데뷔, 큰 스케일의 작품이라는 생각보단 제가 재밌게 본 작품 속 김독자를 구현하고자 긍정적이고 에너지있게 연기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독님이 영화 흐름대로 찍고자 하셨다. 저도 독자의 삶을 살면서 최대한 그 순간들을 자연스레 맞딱드리고자 했다”고 연기 주안점을 밝혔다.홀로 회귀를 반복하는 세계관 최강자인 유중혁 역을 맡은 이민호는 “수없이 나눈 감정 교류를 혼자 간직한채 계속 다시 태어나면서 쓸쓸히 살아가는 외로운 인물이다. 각자 인생 가치관과 짐을 이고 살아가는데 유중혁도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결핍을 이겨내 멋있어지는 캐릭터를 좋아하는데 내가 이번 작품에서 만난 인물은 시작부터 멋짐이었다.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할 수 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노력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독자의 일행으로 함께하는 배우진도 탄탄하다. 채수빈은 김독자의 직장 동료인 유상아 역을 맡았다. 채수빈은 “원작과 달리 영화 속 유상아는 좀더 현실적으로 상황을 판단한다. 그래서 인물 모두가 나아갈 때 브레이크 거는 게 미워보이지 않을까 걱정이 들어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중간과정을 찾아갔다”고 설명했다.신승호는 유중혁처럼 소설 등장인물인 군인 이현성 역으로 분했다. 그는 “외적으로도 바위같고 돌덩이 같은 인물이라고 생각해 강해보이려 노력했다. 연기자로서 제가 지닌 장점을 최대한 이현성으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부연했다. 또한 정의감을 지닌 정희원 역 나나는 “매 작품마다 액션스쿨을 다니면서 제대로 된 액션을 해보고 싶단 욕심이 생겼다”며 “이번에 정말 제대로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고, 제대로 해냈다. 지금까지 작품에서 이렇게 대사 없는 작품은 처음이다”라고 활약을 예고했다.블랙핑크 지수가 맡은 고등학생 이지혜 역도 큰 관심을 불렀다.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 이순신 장군이 배후성인 그가 칼이 아닌 총기를 사용하면서 원작 고증에 대한 논란도 따랐다. 이와 관련 김 감독은 “원작에선 다수 캐릭터들이 긴 칼을 사용했는데 시각적으로 구현할 땐 다양한 캐릭터를 살리고자 판단했다”며 “가장 극적인 순간에 이지혜의 캐릭터를 폭발시키기 위해 내린 결정이다. 원작 팬분들이 예고편 등을 통해 걱정하시는 부분 충분히 알고 있다. 긴 말씀 드리기보단, 영화를 통해 보시면 충분히 납득 가능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전지적 독자 시점’은 오는 7월 23일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17 12:35
영화

‘전독시’ 채수빈→나나, 화려한 라인업…블랙핑크 지수, 교복 액션 연기 눈길

올여름 기대작으로 떠오른 ‘전지적 독자 시점’이 화려한 라인업으로 관객몰이에 나선다.12일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전지적 독자 시점’의 채수빈, 신승호, 나나, 지수, 권은성의 캐릭터 스틸을 공개했다.‘전지적 독자 시점’은 10년 이상 연재된 소설이 완결된 날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어 버리고, 유일한 독자였던 김독자(안효섭)가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이민호)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판타지 액션 영화다. 동명의 웹소설·웹툰이 원작이다. 먼저 채수빈은 김독자의 직장 동료이자 함께 소설이 된 현실을 맞닥뜨리게 되는 유상아 역을 맡았다. 그는 “다양한 캐릭터들 사이에서 가장 현실적인 판단을 내리지만, 그 지점이 미워 보이지 않게 조절해 나갔다. ‘상아’는 누군가가 발돋움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인물이라는 매력도 있다”고 예고했다. 신승호는 강인한 힘과 방어력으로 위기마다 큰 도움을 주는 군인 이현성 역을 맡았다. 신승호는 “‘전지적 독자 시점’은 영화로 완성되었을 때 정말 기대가 많이 되는 작품이었다”며 "‘이현성’ 캐릭터는 아드레날린이 뿜어져 나오는 인물”이라고 덧붙여 기대감을 더했다. 이어 나나는 김독자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하고 정의를 위해 싸우는 정희원 역으로 스크린에 컴백한다. 나나는 “평범한 사람들이 서로 힘을 합쳐 세상을 구하는 모습들이 멋있게 다가왔다”며 “희원은 날렵하고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는 인물이다. 난이도 높은 액션에 많이 도전했는데 특히 와이어 액션에서는 쾌감이 엄청났다. 액션의 선이나 힘을 최대한 보여줄 수 있도록 액션 연습에 매진했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블랙핑크 지수는 유중혁을 사부라 부르며 따르는 고등학생 이지혜 역을 맡았다. 지수는 “계속해서 바뀌는 상황을 잘 헤쳐나가고, 현실을 금세 파악하는 판단력 있는 캐릭터를 잘 표현하고자 했다”고 주안점을 밝혔다. 또한 캐릭터 특성상 혼자 하는 촬영이 많았지만 아쉬움보다는 캐릭터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아역 배우 권은성이 곤충과 교감하는 소년 이길영 역을 맡아 ‘전지적 독자 시점’의 마스코트 역할을 톡톡히 한다. 권은성은 “길영의 최고 매력은 귀여움과 당당함”이라며 “감독님이 디렉팅을 주실 때마다 제 생각을 먼저 물어봐 주셔서 ‘길영’이의 시그니처 포즈가 탄생하게 되었다”고 사랑스러운 비하인드를 전했다.채수빈, 신승호, 나나, 지수, 권은성까지 매력 터지는 배우 조합으로 레전드 케미를 예고하고 있는 ‘전지적 독자 시점’은 7월 개봉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12 09:16
영화

‘노이즈’→‘28년 후’, 6월 더위 날릴 공포·스릴러 온다

더워진 날씨 속 공포·스릴러 장르물을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서스펜스 넘치는 작품들이 6월 릴레이 출격을 예고했다. 아파트 층간소음을 공포 스릴러 장르로 풀어낸 ‘노이즈’와 좀비 영화 레전드 시리즈 속편 ‘28년 후’가 그 주인공이다.오는 25일 개봉하는 K공포 스릴러 ‘노이즈’는 층간소음으로 매일 시끄러운 아파트 단지에서 실종된 여동생을 찾아 나선 주영(이선빈)이 미스터리한 사건과 마주하게 되는 현실 공포 스릴러다. 아파트 층간소음이라는 가장 현실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서스펜스 가득한 공포 스릴러 작품을 완성한 ‘노이즈’는 이선빈부터 김민석, 한수아, 류경수까지 대세 배우들의 신선한 조합으로 예비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며 6월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또 개봉 전부터 ‘파묘’, ‘탈주’ 등 한국 영화들과 함께 시체스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일찌감치 화제를 모은 ‘노이즈’는 판타지아국제영화제, 판타지필름페스트나이츠 등 해외 유수 영화제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 117개국에서 선판매되는 성과를 거두는 등 글로벌한 관심을 입증했다.이에 앞서 19일 개봉하는 ‘28년 후’는 28년 전 시작된 바이러스에 세상이 잠식당한 후, 일부 생존자들이 철저히 격리된 채 살아가는 ‘홀리 아일랜드’에서 태어난 소년 스파이크가 난생처음 섬을 떠나 바이러스에 잠식당한 본토에 발을 들인 후 진화한 감염자들과 마주하며 겪는 극강의 공포를 담는다. 전 세계를 강타했던 레전드 좀비 영화 ‘28일 후’의 속편으로, 좀비 영화계에 새로운 한 획을 그었던 전작의 세계관을 더욱 탄탄히 하며 올여름 극장가를 강타할 예정이다. 특히 ‘28년 후’는 예고편 공개부터 기대를 모으며 영화 예고편을 대상으로 하는 골든 트레일러 어워즈에서도 3관왕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둔 만큼 국내 극장가 흥행 추이에도 귀추가 주목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6.12 09:04
영화

‘쥬라기 월드’ 팀, 7월 1일 내한…스칼렛 요한슨, ‘유퀴즈’ 출연 [공식]

할리우드 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8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12일 수입배급사 유니버설 픽쳐스에 따르면 영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의 주연 배우 스칼렛 요한슨, 조나단 베일리, 루퍼트 프렌드와 에드워즈 감독은 오는 7월 1일 내한한다.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은 시리즈 누적 흥행 수익 60억달러(한화 8조 4000억원)를 기록한 지상 최대 블록버스터이자, 북미 최대 영화 예매 사이트 판당고가 선정한 ‘올여름 최고 기대작 1위’를 차지한 작품이다.이번 내한은 ‘쥬라기’ 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진행되는 공식 내한으로, 특수 작전 전문가 조라 역의 스칼렛 요한슨을 비롯해 고생물학자 헨리 박사 역의 조나단 베일리, 제약회사 임원 마틴 역의 루퍼트 프렌드와 연출을 맡은 가렛 에드워즈 감독까지 주요 출연진이 모두 총출동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 국내에서도 탄탄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스칼렛 요한슨은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 이후 8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특히 그는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 유재석, 조세호 등을 만나는 등 이색 홍보를 예고해 기대감을 키운다.가렛 에드워즈 감독과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도 눈길을 끈다. 그는 첫 장편 데뷔작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통해 공개한 것을 계기로 ‘고질라’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등의 대형 프로젝트 연출 기회를 얻었다고 밝힌 바 있다. 조나단 베일리, 루퍼트 프렌드는 생애 첫 내한이다.‘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에 대한 자세한 내한 일정은 추후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한편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은 인류를 구하기 위해 과거 쥬라기 공원의 비밀 연구소가 있는 지구상 가장 위험한 섬에 들어가게 된 조라와 헨리 박사가 그동안 감춰져 온 충격적 진실을 발견하고 공룡들의 위협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이야기로 오는 7월 2일 개봉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6.12 08:54
연예일반

[현장에서] 할리우드 영화 土 개봉, 사실상 꼼수 개봉…영화계 피해 우려

극장가 장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블록버스터급 외화들이 토요일 개봉 카드를 꺼내 들었다. 관객 확보를 위한 나름의 전략인데, 중소영화들의 기회를 앗아가고 시장 생태계를 위협하는 행위라는 지적이 나온다.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이하 ‘미션 임파서블8’)은 개봉일을 오는 5월 17일로 확정 지었다. 당초 영화는 5월 21일 개봉을 염두에 뒀지만, 칸국제영화제 초청 등의 이유로 일정을 조정했다. 개봉일 변경이야 종종 있는 일이지만, 바뀐 날짜가 토요일이란 점에서 업계 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이에 앞서 지난 토요일에는 ‘마인크래프트 무비’가 극장에 걸렸다. 배급사 워너브라더스코리아는 이달 초 영화의 개봉일을 오는 30일에서 26일로 변경했다고 고지하며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흥행세”를 이유로 꼽았다.국내 극장가에서 토요일 개봉은 이례적인 일이다. 과거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신작 개봉은 금요일이었다. 그러다 2002년 주 5일제가 도입되면서 각 배급사는 개봉 요일을 하루씩 앞당겼고, 2012년 여름부터는 수요일 개봉이 암묵적 약속이 됐다. 공정한 시장 경쟁을 위한 서로 간 양해였다.개봉 관례에 변화의 조짐이 인 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였다. 시장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면서 영화 개봉을 다시 금요일로 옮기는 사례가 종종 등장했다. 다만 이런 영화들은 중소 규모 사이즈거나 개봉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던 창고 영화, 혹은 작품 외적 이슈로 관객몰이가 쉽지 않은 영화들이었다. 말 그대로 생존을 위한 자구책이었다. 반면 ‘미션 임파서블8’과 ‘마인크래프트 무비’는 충분한 흥행 화력을 지닌 기대작이다. ‘미션 임파서블8’은 한국에서도 팬층이 두터운 작품에다 주연 배우 톰 크루즈가 내한을 결정지으며 공격적인 홍보를 시작했다. ‘마인크래프트 무비’는 국내 개봉 전 이미 글로벌 티켓 수입 7억 7334만달러(약 1조 1126억원)을 기록, 올해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화제작이다.한국 영화계의 질타가 이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주말은 일주일 중 가장 많은 관객이 드는 요일로, 모든 작품에게 황금 타임이다. 통상 극장은 개봉작 영화들의 주말 스크린수 및 상영횟수를 직전 수, 목요일 성적을 보고 조정한다. 관객 추이와 작품에 대한 평가를 보고 승산이 있다고 생각하는 쪽에 관을 더 열어주는 것이다. 하지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주말에 개봉하게 되면 얘기가 달라진다. 극장 입장에서는 상황을 예측할 수 없으니 우선적으로 할리우드 신작에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극장은 정해진 파이를 나눠 먹는 형태로, 누군가가 많이 가져가면 누군가의 몫은 적어진다. 전자가 ‘미션 임파서블8’, ‘마인크래프트 무비’라면 후자는 개봉작, 그중에서도 중소영화들이다.일각에서는 이번 사안이 유료 시사회의 또 다른 형태라는 쓴소리도 나온다. 유료 시사회는 과열 경쟁이 한창일 때 등장한 상영회로, 정식 개봉 전주 주말에 하는 사전 시사회다. 해당 영화에 배정된 스크린수, 상영횟수만큼 기개봉작들의 기회를 빼앗는다는 점에서 ‘변칙 개봉’ ‘꼼수 개봉’으로 불리는데, 결과적으로 현 상황과 다를 게 없다. ‘미션 임파서블8’과 ‘마인크래프트 무비’는 주말로 개봉으로 앞당기면서 앞서 개봉한 영화들의 기회를 사실상 빼앗게 됐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관객의 영화 선택권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행위”라며 “막대한 자본력과 인지도로 무장한 블록버스터 영화들의 저런 행보가 자리 잡게 둬서는 안 된다. 휴작금의 상황을 방치한다면 머지않아 한국영화계의 공정 경쟁 환경이 무너지고 창작 시장 전체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며 우려를 표했다.현재 한국영화 시장은 여느 때보다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손익분기점 달성에 애를 먹는 작품이 허다하고 자연스레 제작 자체가 불발되는 악순환 구조가 만들어졌다. 누군가의 위기가 누군가에게는 기회라고들 하지만, 함께 가야 오래 가는 것들도 있다. 지금은 장사꾼식 셈법보다는 상생의 의미를 먼저 되새겨야 할 때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4.30 06:00
영화

‘믿고 보는’ 이제훈 VS ‘연기 승부’ 유아인, 대선일 대격돌 [IS포커스]

배우 이제훈과 유아인이 대선일 극장가에서 장외 경쟁을 펼친다. 나란히 신작을 선보이는 것인데, 누가 대선 특수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27일 각 배급사에 따르면 이제훈 주연의 ‘소주전쟁’과 유아인 주연의 ‘하이파이브’는 개봉일을 오는 6월 3일로 최종 확정 지었다. 한국 기대작이 1~2주간의 텀을 두지 않고 한날한시에 개봉하는 건 지난해 여름 시장 이후 처음이다.두 작품이 나란히 개봉일을 6월 3일, 그것도 상대적으로 관객 유입이 낮은 화요일로 점찍은 이유는 대선 특수를 노리기 위해서다. 올해 6월 3일은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임시공휴일이다.선거일은 전국민적 관심이 정치로 집중되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투표 전후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극장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는 때이기도 하다. 실제 20대 대통령 선거일(2022년 3월 9일) 총 관객수는 22만 3114명으로 집계됐다. 전주 같은 요일(6만 5590명) 대비 증가율이 240%에 달한다. 당일 개봉작은 물론, 당시 하락세를 타던 ‘더 배트맨’조차 이 기간 평소보다 2배 가까운 관객이 들었다.이번 대선에는 주말 특수도 길게 누릴 수 있다. 이어지는 금요일이 법정공휴일인 현충일(6월 6일)로, 사실상 목요일부터 주말이 시작된다.‘소주전쟁’을 배급하는 쇼박스 관계자는 “관객들이 극장에 오기 좋은 임시 공휴일과 현충일이 포함된 연휴 시장을 염두했다”고 밝혔다. ‘하이파이브’ 배급사 NEW의 류상헌 영화사업부 유통전략팀장 또한 “흥행 확장성이 가장 큰 대목 선점이 기준”이라며 “대선 이후로도 규모감 있는 신작 개봉까지 상영 기간을 확보할 수 있는 시기적 판단도 있었다”고 설명했다.다만 정해진 파이를 나눠 갖는 맞대결인 만큼 첫 주말 관객 확보를 위해서는 초반 기세 선점이 중요하다. 현재로서 손에 쥐고 있는 패는 비슷하다. ‘소주전쟁’, ‘하이파이브’ 모두 정치와는 무관한 영화로, 리스크를 하나씩 나눠 가졌다. ‘소주전쟁’은 ‘모럴해저드’란 제목으로 지난 2023년 제작됐다. 그러나 후반 작업 과정에서 최윤진 감독의 시나리오 탈취 의혹이 불거지며 소란이 일었다. 이는 소송전으로 이어졌고 개봉이 미뤄진 이유가 됐다. ‘하이파이브’는 주연 배우 유아인 이슈가 있었다. 영화는 2021년 11월 크랭크업, 이듬해 발표된 NEW의 2023년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그해 2월 유아인이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혐의는 곧 사실로 드러났고 개봉은 잠정 연기됐다. 해당 이슈들이 완전히 해결된 상태는 아니지만, 두 작품 모두 걱정보다 기대가 앞선다. 리스크를 덮을 만한 확실한 강점을 챙긴 까닭이다. ‘소주전쟁’은 1997년 IMF 외환위기를 시간적, 부도 직전의 소주 회사를 공간적 배경으로 삼은 작품이다. 국민 대부분의 삶을 통째로 흔들었던 IMF라는 큰 사건에 서민의 영원한 친구인 소주를 다룬다는 점에서 관객 공감도가 높고, 중장년층 관객 확보도 용이하다.대중 호감도가 높은 두 배우 이제훈, 유해진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도 기대감을 높인다. 특히 이제훈은 근작인 영화 ‘탈주’, 드라마 ‘수사반장 1958’ ‘협상의 기술’ 등을 통해 폭넓은 연기력은 물론, 높은 흥행 타율까지 증명하며 ‘믿보배’ 이미지를 획득했다.‘하이파이브’는 코믹 액션 활극이란 장르 자체로 일정 관객을 확보하고 들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대체로 정국이 혼란하거나 경제가 어려울 때는 코미디 장르 작품이 성행하기 마련이다.더욱이 유아인, 정확히는 유아인의 연기에 대한 여론도 반전된 모양새다. 지난 3월 개봉한 ‘승부’의 성적이 방증이다. ‘승부’는 유아인 리스크에도 불구 200만 돌파에 성공했고, 이창호 국수로 분한 유아인 연기에도 찬사가 쏟아졌다. ‘하이파이브’를 미리 접한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유아인의 연기 호평은 심심찮게 들린다. 유아인 리스크로 작품에 참여한 다른 배우, 스태프들이 더이상 피해를 봐선 안된다는 분위기가 생긴 것도 ‘하이파이브’에는 호재다. 탄탄한 제작진 라인업은 양쪽 모두에 플러스 요인이다. ‘소주전쟁’은 천만 영화 ‘택시운전사’를 비롯해 이제훈 주연작으로 지난해 6월 극장가를 이끈 ‘탈주’를 만든 더램프가 제작했다. ‘하이파이브’는 영화 ‘과속스캔들’, ‘써니’ 등으로 반전 흥행사를 써왔던 강형철 감독의 신작이다.한 영화 관계자는 “작품 외적 리스크보다 영화 자체가 더 중요해졌다. ‘소방관’ ‘승부’에서도 이미 확인한 바 있다. 배우 리스크보다 작품 완성도에 관객이 주목할 것”이라며 “소재, 타깃층 차이가 명확하기 때문에 마케팅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극장가 파이를 함께 키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변수는 언제나처럼 경쟁작이다. 내달 17일 개봉하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등 먼저 개봉한 영화들의 흥행 여파 가능성이 있는 데다, 현재 연상호 감독이 연출하고 박정민이 주연을 맡은 ‘얼굴’ 역시 동시기 개봉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얼굴’까지 가세한다면 극장가 대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4.28 06:00
연예일반

마동석 ‘천만 주먹’에 韓영화 황금연휴 포기…마블도 때려 눕힐까 [줌인]

배우 마동석이 새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로 또 한 번 비수기 극장가 점령에 나선다. 경우에 따라 6일간 이어지는 ‘황금연휴’에 경쟁작들까지 ‘천만 주먹’을 피해 자리를 옮기면서 마동석의 독주 체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마동석은 오는 30일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이하 ‘거룩한 밤’)을 선보인다. 30일은 4월 마지막 주 수요일로, 영화를 반값으로 볼 수 있는 ‘문화가 있는 날’이다. 동시에 관객이 몰릴 수밖에 없는 ‘황금연휴’ 직접 영향권이다. 5월 2일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면, 5월 1일 근로자의날부터 5월 6일 부처님 오신 날 대체공휴일까지 휴일은 총 6일간 이어지게 된다.여느 때보다 관객 유입이 용이한 시즌이지만, 정작 극장에 걸리는 기대작은 많지 않다. 마동석의 출격에 일찌감치 한국 영화들이 정면 대결 구도를 피한 까닭이다. 올봄에는 하정우 주연의 ‘로비’, 강하늘 주연의 ‘야당’, 김윤석 주연의 ‘바이러스’ 등 충무로 대표 배우들의 신작이 다수 개봉을 예고했다. 하지만 이들 모두 ‘거룩한 밤’ 앞뒤로 개봉하면서 ‘황금연휴’를 비껴갔다.‘야당’의 경우 오히려 개봉일을 기존 4월 23일에서 17일로 일주일 당겼다. 개봉일 조정에는 여러 이유가 존재했겠지만, ‘거룩한 밤’과의 텀을 벌림으로써 상생 구도를 짠 것으로 읽힌다. ‘거룩한 밤’과 동시기 개봉을 확정 지은 또 다른 영화 ‘파과’는 예술성이 짙은 작품으로, 사실상 타깃층 자체가 상이하다.이 같은 분위기가 이례적이거나 낯설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언젠가부터 극장가 봄 비수기(4월~5월)는 ‘마동석 시즌’으로 여겨져 왔다. 마동석이 기획, 제작, 출연한 ‘범죄도시’ 시리즈 영향이 컸다. 마동석은 기대작들이 여름, 겨울 시장에 개봉해 ‘천만’ 타이틀을 따내는 영화계 상식을 깨부순 첫 제작자다. 앞서 ‘범죄도시’로 2017년 추석 극장가 이변을 쓴 마동석은 곧바로 ‘범죄도시2’ 개봉 시기를 4월말,5월초로 옮겼다. 해당 시즌 개봉한 ‘범죄도시’ 시리즈 세 편은 연달아 흥행에 성공했고, 마동석은 ‘트리플 천만’ 제작자로 올라섰다. 덕분에 관객들에게도 마동석이란 이름이 주는 기대감이 상당하다. 일종의 브랜드파워다. 물론 ‘거룩한 밤’이 ‘범죄도시’ 시리즈는 아니지만, 마동석이 직접 기획, 제작, 출연한 작품인 만큼 큰 틀에서 연장선상에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무엇보다 골격이 유사하다. 마동석은 이번에도 본연의 캐릭터를 이식한 슈퍼히어로를 주인공으로 연기하며 악(惡)을 시원하게 때려잡는다. 오컬트 장르가 가미되긴 했지만, 슈퍼히어로 자체가 판타지 캐릭터인 데다가 오컬트물이 최근 2030 세대들이 열광하는 장르라는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플러스 요인이다.작품에 대한 기대감은 예매율에서 확인할 수 있다. ‘거룩한 밤’은 15일 오후 1시 기준,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실시간 예매율 2위를 기록 중이다. 1위는 개봉을 하루 앞둔 ‘야당’으로, 장기 흥행 중인 ‘승부’나 같은 날 개봉하는 ‘파과’ 등을 5% 이상 앞선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마동석의 영화는 머리를 써야 되거나 문제 제기를 하는 복잡한 구성이 아니다. 나쁜 놈이 등장하고 이를 마동석이 시원한 액션으로 한 방에 해결해 버린다. 거기에서 오는 후련함, 쾌감이 크다 보니 관객이 꾸준히 마동석표 영화를 찾게 되는 것”이라고 짚었다.이어 “보통 영화는 특정 배우 한두 명 때문에 흥행이 좌우되진 않는다. 하지만 마동석은 특수한 배우, 제작자다. 본인 자체가 하나의 캐릭터”라며 “그렇기 때문에 일정 부분 흥행이 보장된다고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마동석 독주 체제에 제동을 걸 변수가 아주 없는 건 아니다. 4말5초 개봉 단골손님인 마블 영화다. 올해는 플로렌스 퓨, 세바스찬 스탠 주연의 ‘썬더볼츠*’가 30일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다만 최근 몇 년 사이 마블 영화에 대한 평가 및 성적을 봤을 때 큰 걸림돌은 되지 못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고향 북미 반응조차 뜨뜻미지근하다. 미국 할리우드 리포트는 ‘썬더볼츠*’의 개봉 첫 주말 극장 수입을 6300~7700만달러(898~1098억원)로 예측하며 “자체로는 상당한 수익이나 이 시즌 개봉하는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영화 중에서는 낮은 수익률이다. 디즈니 측은 사전 시사회 관객 반응이 뜨거웠다고 했지만, 이번 주 초 시작된 예매는 현재까지는 다소 저조한 편”이라고 분석했다.과연 마동석이 마블 영화까지 꺾고 새로운 흥행사를 쓸 수 있을지, ‘4말5초=마동석’ 공식을 다시 한번 증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4.16 06:00
연예일반

“낙장불입”…가요·영화계, 尹 탄핵 선고 임박에도 일단 ‘고’ [IS포커스] ①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 지정을 놓고 한 달째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결론 도출의 시간이 길어지면서 정국은 여전히 안개 속을 걷고 있고, 사회, 경제 전반에는 불안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대중문화 산업 역시 해당 영향권에 들어와 있다. 특히 음원 발매, 신작 개봉 등을 앞둔 가요·영화계의 시름이 깊다. 특별한 대안이 없는 만큼 예정대로 일정을 소화한다는 입장이지만, 이에 따른 여파를 두고 걱정이 적잖다.◇가요계, 계엄령→탄핵 정국...데뷔·컴백 더는 못 미뤄대통령 탄핵 선고가 어떤 결과로 나오든 정국은 한동안 어수선할 수밖에 없다. 요즘 아이돌 그룹이 컴백을 하려면 적잖은 비용과 노력, 시간이 필요한데 대중의 관심이 탄핵 결과를 둘러싼 정국에 쏠린다면 자칫 아무 성과를 거두지 못할 수도 있다.그럼에도 가요계는 일단 당장 잡혀 있는 컴백 및 활동 계획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분위기다. 오는 4월에만 NCT 위시, 투어스, 유니스, 82메이저 등 10팀이 넘는 그룹 혹은 솔로 가수들이 컴백을 앞두고 있다.작은 일정 변경도 재정적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자칫 활동 시기를 변경하면 연간 스케줄 계획까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형 기획사와 비교해 재정 기반이 취약한 중소 기획사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예정된 스케줄을 강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중소 기획사 A사 측은 “원래 지난해 12월, 올해 1월 데뷔할 계획이었던 신인들이 계엄 사태 등 여파로 일정을 변경해 올해 3~4월로 늦추다보니 신인들의 데뷔가 몰렸다”며 “아이돌 그룹은 유지하는 데만도 비용이 만만치 않아 더 이상 일정을 늦추는 것은 부담이 너무 크다”고 토로했다.실제 올들어 3월까지 신인들 데뷔가 눈에 띄게 많은데 SM엔터테인먼트 소속 하츠투하츠,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소속 키키,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킥플립, RBW 소속 NXD, 비트인터렉티브 소속 뉴비트 등이 데뷔했다. 이미 지난해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신인 데뷔 및 기성 가수 컴백이 하나둘 미뤄지면서 올 상반기 음악 방송 출연 라인업은 포화 상태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인기그룹이 소속된 B사 관계자는 “아직 대통령 탄핵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선고기일조차 확실히 정해진 게 아니니 예정대로 움직이려고 한다”면서 “가능한 스케줄대로 진행하는 것이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대통령 탄핵이 인용돼 조기 대선을 치르는 상황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 경우 대선 당일과 전후는 피하는 것을 고려하는 기획사들도 있다. 다만 이럴 경우 단순 일자 변경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기획사 C사 관계자는 “한 엔터사가 연간플랜을 변경하면, 나비효과처럼 다른 엔터사들도 일정을 줄줄이 변경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모두 조심스럽게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화계, 대안 NO…어려움 뚫고 개봉 간다영화계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통상 4월은 비수기지만, 극장 산업 악화로 성수기가 모호해진 데다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를 피한 신작들의 ‘몸 사리기’가 이어지면서 이달에는 다수의 작품이 개봉을 대기 중이다. 실제 5월 초까지 국내 대형 배급사에서 선보이는 허리급 이상 영화는 하정우 연출·주연 ‘로비’, 강하늘·유해진 주연 ‘야당’, 마동석 제작·주연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이혜영·김성철 주연 ‘파과’ 등 4편에 달한다.이들은 대통령 탄핵 여부와 무관하게 작품 개봉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이 중 가장 먼저 베일을 벗는 건 4월 2일 개봉하는 ‘로비’다. 배급사 쇼박스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개봉 일정에 특별한 변동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야당’,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파과’ 측 역시 상황을 주시하고는 있지만, 개봉 일정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걱정이 없는 건 아니다. 그러나 현 상황에서 별다른 수가 없다는 게 솔직한 입장이다. 한 배급사 관계자는 “사안이 어떻게 흐르느냐, 정국이 얼마나 더 악화하느냐에 따라 여름 시장 등 이후 일정에는 변동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지금 당장 작품들의 일정 변경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다음 스케줄이 있기 때문에 무턱대고 미룰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야말로 낙장불입”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배급 관계자는 “사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계속 영향권에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개봉작 역시 이 부분을 감안, 타깃층 등을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며 “물론 홍보 자체가 쉽지는 않다. 일례로 지상파, 종편 보도국의 문화초대석은 이미 특보 체제로 전환된 상태라 홍보가 불가하다. 일부 창구가 막힌 셈이다. 이에 따른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설명했다.개봉 강행 기조는 대통령 탄핵이 인용돼도 동일하게 유지된다. 해당 영화 모두 조기 대선 등과 무관하게 작품을 극장에 걸겠다는 방침이다.우려가 되는 지점이 있다면 어수선한 정국에 따른 극장 산업 침체다. 극장은 사회 분위기에 크게 좌우되는 산업 중 하나로 감염질환, 재난 등의 영향을 크게 받아왔다. 비상계엄 선포 당시에도 직격타를 맞았다. 사태 직후 첫 주말(2024년 12월 6~8일) 총 관객수는 전주 대비 약 10% 빠졌다. 다수의 기대작이 개봉한 주였다는 것을 고려하면, 체감 하락세는 더욱 크다. 만약 대통령 탄핵이 기각되면 집회 등 사회적 움직임이 잇따를 수 있는 만큼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익명의 극장 관계자는 “계엄 사태 당시와 비슷한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외부 활동은 움츠러들 수밖에 없고, 극장은 그 타격을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며 “기대작들이 예정대로 개봉한다고 해도 마냥 낙관하기는 어렵다”고 우려를 표했다.다만 일각에서는 탄핵 선고 결과에 따라 산업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는 있지만, 이것이 일정 전반을 흔들거나 장기적 문제로 이어질 정도의 큰 파장을 불러오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지금까지 흐름을 봐도 음원 발매, 작품 공개 일정 변동까지 이어진 경우는 없다. 문화 산업이 사회적 분위기에 예민한 터라 일시적인 불이익이 있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전체 일정을 좌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3.26 06:00
OTT

600억 제작비 김수현 ‘넉오프’, 결국 공개 보류… 피해는 누가 책임지나 [IS시선]

배우 김수현이 주연을 맡은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넉오프’의 공개가 잠정 보류됐다. 김수현과 고(故) 김새론의 관계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면서다.디즈니플러스 측은 지난 21일 “신중한 검토 끝에 ‘넉오프’ 공개를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촬영을 마친 ‘넉오프’는 오는 4월 공개될 예정이었다.‘넉오프’는 1997년 외환위기 사태로 인해 인생이 송두리째 뒤바뀐 남자 김성준(김수현)이 세계적인 짝퉁 시장의 제왕이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수현이 tvN 역대 최고 시청률을 달성한 ‘눈물의 여왕’ 이후 선보이는 새 작품으로 관심을 모았다. 디즈니플러스의 2025 상반기 최고 기대작이기도 한 ‘넉오프’는 제작비만 약 600억 원 상당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현의 회당 출연료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최대 8억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돼 왔다.최근 글로벌 OTT 플랫폼으로 영상 콘텐츠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주연 배우의 출연료는 글로벌 시장에서 지닌 인기와 파급력에 의해 결정되고 있다. 김수현은 ‘별에서 온 그대’, ‘눈물의 여왕’ 등을 통해 중국어권 국가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으며 대표적인 한류 스타로 인정 받아왔다. 제작사가 그에게 억대의 높은 출연료를 지급하는 것은 그가 가지고 있는 글로벌 인지도와 그로 인한 영향력 때문이다.그러나 최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가 김수현이 고 김새론이 미성년자였을 때부터 만남을 이어왔다고 주장하면서, 김수현의 ‘한류 스타’ 이미지는 큰 타격을 입었다.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김수현과 김새론은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 김수현이 미성년자 시절의 김새론과 사귀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으나 김새론 유족 측은 가세연을 통해 김수현과 김새론이 주고받은 사진과 편지 등을 공개하면서 폭로를 이어갔다. 김수현 측이 고 김새론과 열애설을 부인하다가 교제 사실을 인정하는 등 신뢰가 떨어지면서 여론도 등을 돌렸다. 이를 계기로 김수현을 모델로 선정한 각종 브랜드에서는 계약을 해지하고 있으며 방송계에서는 김수현의 방송분을 편집하는 등 손절에 나서고 있다. 김수현이 강세를 보였던 중국어권에서 전폭적인 응원과 지지를 보내던 팬덤마저 거센 비판을 쏟아내면서다.김수현의 사생활 논란으로 인해 ‘넉오프’의 후반부 촬영과 제작보고회 등 모든 홍보 프로모션 일정이 모두 중단됐다. 신혼여행까지 미루고 ‘넉오프’ 촬영에 임한 조보아와, 합을 맞춘 주조연 배우들, 수많은 스태프들의 노력이 들어간 작품이 공개 여부조차 불투명해졌다. 물론 김수현이 고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기부터 교제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명확한 증거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사생활 논란의 사실 여부를 떠나 김수현은 악화된 여론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 없다. 김수현이 받은 출연료는 작품의 완성도뿐 아니라 이미지까지 책임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라는 말이 있다. 셰익스피어가 권력에 집착하는 헨리 4세를 지칭해 쓴 글로 ‘왕관에 걸맞은 막중한 책임감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김수현이 지금 휩싸인 논란의 단초들이 막대한 출연료에 대한 책임있는 행동이었는지 의문이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3.24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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